ㅇr내와 편.견 134~136
네코네코
7
350
0
05.02 14:26
0134 / 0837 ----------------------------------------------
마회장은 회사로 돌아가는 내내 투덜투덜 대고 있었다.
"회장님….기분 푸세요……그동안 변태 양아치들 한두명 보았나요….
이런놈도 있으면 저런놈도 있고…..다 그런거죠 뭐……"
내가 그냥 입에 발린 소리를 했다…..
"아니….그냥….기분이 정말 더럽다…..
그런…..괜찮은 여자들은…..왜 다들….그런 돈많은 새끼들이 채 가는지….."
이런….니미…..
지금 그 변호사 마누라가 탐이 나서 그러는구나…..
하여간에……남자들은 남의 여자는 다 탐이 나고….자기 여자는
다 깔아 뭉개는 경향이 있었다.
아니지……마회장은 자기 여자가 없으니까….
더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어찌되었든간에….나에게 중요한건….오연지가 최고라는 것이다….
오늘도 할 수 있을려나?
오늘도 했으면 좋겠는데….
"회장님….그거 재혼 전문클럽인가 뭐시긴가……거기 소개팅 할때….
좋은 분 나오시면….그냥 바로 자빠트리세요……"
내가 농으로 마회장에게 말했다….
"날 말이지 편부장……다만 징역 6개월이라고 해도…..교도소를 또 가게
된다면…..그 자리에서 혀를 깨물고 죽어버릴꺼다……
그 누구도 내 자유를 박탈할수는 없다…….
자빠트렸는데…여자가 자빠졌다고 날 신고하면 어쩌냐….."
마회장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중에…말이다…
나중에 마회장이 만약에 나를 배신하거나….나를 괴롭히거나….
나와 적이 된다면…..마회장을 불법 도감청 및 그와 비슷한 죄목이 있나
잘 찾아보고 검찰에 신고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중에…다분히 불법적인 것들이 섞여 있기때문에…..
잘하면…징역 6개월 정도는 가볍게 두들겨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마회장은 법정에서 바로 혀를 깨물겠지…
아….너무 잔인한가…..
나는 혼자 상상을 하면서 히죽히죽 거리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좋아서 히죽거리냐…밥이나 먹자….."
마회장은 나를 데리고 회사 옆 건물의 두루치기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쭈꾸미삽겹살 볶음을 시키고 얼음소주를 주문했다…..
함흥댁이 안보였다….
다른 아주머니한테 함흥댁 어디갔냐고 물어보니까….며칠간 휴가를
내고 어디를 갔다고 했다…..
어디를 갔지? 남한에 연고가 없을텐데……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함흥댁에 대한 너무 깊은 관심은 자제하기로
했다….
불쌍한 여자였다…..
마회장은 운수 더러운날이라고 하면서 점심 식사를 겸해서
반주로 얼음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우리는 반주로 마시기 시작한것이 일인당 소주 1병을 넘어가게 되자
아예 낮술자리로 바뀌어 버렸다…
"편부장……내가 솔직히 말해서 외롭다…….
참….여복도 나처럼 더럽게 없는 놈도 없을 것 같다…..
입에 올리기도 싫은 나쁜년 만나서 교도소도 다녀왔지……
내가 좋아하던 년은 알고보니 꽃뱀에 사기꾼이라서 정관장을
털어먹고 야밤도주를 했지…."
"가슴이 먹먹하다…..
내가 이렇게 살다가 꽥 하고 죽어버리면……
인생이 참 허무할것 같다……
난 세상에 흔적도 남지 않을것 같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럴것 같기도 했다….
마회장이 입에 올리지는 않지만….
세상천지에 하나밖에 없는 순영이도 피한방울 안섞인 남이지…..
솔직히 친딸은 아니지 않는가…..
마회장은 참 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에게 얼음소주한잔을 가득 따라주었다….
얼른 취해서 잠들면 나도 홀랑 퇴근해 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낯술을 처먹으면 애미애비도 몰라본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내가 먹어보니까….술은…역시 낯술이 최고였다….
기분이 벌써 알딸딸 해지고 있었다…
아까 아주머니가 쭈꾸미가 오늘 어시장에서 새로 들여온 완전 물이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돼지비계랑 쭈꾸미의 궁합이 은근히
잘 맞는것 같았다….
안주를 왕창 집어 먹으면서 소주를 마셨다….
마회장과 두런두런 그동안 처리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술을 먹는데 밖에서 뭔가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다….
마회장과 나는 창문밖을 보았다….
옆건물에서 나는 소리다….
옆건물은 우리 회사가 있는 건물 아닌가….
10층이 넘기는 하지만….이 근처에서는 제일 허름하고 외관은 완전히
철거 직전의 그지같은 건물이었다…
소리가 나는 곳을 보았다….
잘 안보여서 마회장과 두루치기 집 앞까지 나가서 봤다…
4층이었다…
4층이면 복싱체육관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복싱체육관 창문이 열려있고 웬 좆만한 남자가 창문에
매달려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정관장이었다….
"냅둬…..다 필요없어….나 살기싫어…."
대낮부터 얼마나 술을 처먹었으면……또 생수병에 술을 담아서
아침부터 홀짝홀짝 마셨을 것이다…..
덩치가 산만한 모사범과 김코치가 둘다 달라붙어서 정관장을 말리고
있었다….
노인네가 좆만하기는 해도….얼마나 힘이 좋으면 저 두 덩치가 노인네
하나를 못당하고 쩔쩔매고 있었다……
나는 술만 안먹었으면 절대로 남의 일에 참견을 안하겠지만….
모사범하고 김코치가 불쌍했다…..
계속 창문에 매달려서 소리를 지르고있는 정관장을 붙잡고 있는
모사범과 김코치를 보면서 내가 소리쳤다….
1층에서 4층까지는 소리를 안 질러도 대충 소리는 다 들리는 짧은 거리지만…
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어이…..모사범….김코치…..관장님 그냥 내버려둬요…..
여기….4층밖에 안되어서…뛰어내려도 안죽으니까…..그냥 뛰시라고 해요….
요새 속상하실텐데……병원에서 몇 달 쉬시면 되니까….그냥 뛰라고
내버려둬요…."
내가 기차화통을 삶아먹은것 처럼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이미 낯술을 먹을만큼 먹어서 눈에 보이는게 없었다…..
그냥 막가자는 것이었다…..
정관장이 나를 쳐다보았다…..
"야……너…..왜 참견해……이 나쁜놈아……"
원래 싸움도 주변에서 자꾸 말리면 더 싸우는 것이다….
대가리가 터지던 코피가 나던 아무도 안말리면…..사람들이 원래…
싸우다 마는 것이었다….
괜히 말릴 필요 없었다…
뛰어 내리고 싶은 놈은 뛰어내리고….한강으로 가고 싶은 놈은
가면 되는 것이다….
원래 진짜 죽을마음이면….남 몰래하지 저렇게 동네방송하듯이 누구 있을때
저러지 않는다….
그냥…. 어울렁 더울렁 흐르는 대로 살면 되지….뭘 그리 죽지못해 안달인가….
"관장님 뛰세요…..
요새 기분도 안좋으신데…..시원하게 한번 뛰어내리세요…..
4층 높이에서 설마 죽겠어요……대가리부터 뛰지마시고…발부터 뛰세요……
준비하시고…….뛰세요……."
나는 옛날에 복권추첨을 화살로 할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흉내를 냈다…
준비하시고….쏘세요가 아니라…준비하시고 뛰세요 였다….
옛날에 주택복권은 티브이에서 동그란 원판을 데굴데굴 돌리면서
화살을 쏴서 맞추었다…..
요새 로또 추첨은 순 기계로 해서 방송을 봐도 재미가 없지만….
옛날에는 주택복권 당첨번호를 유니폼을 입은 아가씨들이 화살로 쐈기
때문에….그걸 보는 재미가 쏠쏠 했었다….
내가 그렇게 4층에다가 소리를 지르자….모사범과 김코치도 지쳤는지….
더 이상 관장을 말리지 않았다….
뛰던 말던 맘대로 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정관장도 뻘쭘한지 이제는 더 이상 뛴다고 하지 않았다….
어차피 안뛸것….왜 그렇게 어리광을 부리는지……
그런 일로 죽으려고 하면….세상에 살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 같았다…..
뻘쭘하게 창문앞에 서있는 정관장에게 소리쳤다….
"내려오세요…..인생 뭐 있어요…..여기 쭈꾸미삼겹살 아주 물 좋은데….
쐬주나 한잔 받고 올라가세요….."
잠시후 두루치기 집에…..마회장과 정관장 그리고 내가 마주 앉았다…
정관장도 글라스로 얼음소주를 마셨다….
"정관장….힘내…..내가 안정숙이 꼭 잡아줄께….어디 있는지 이제 거의 다
파악했어…..사실확인만 하면 돼……"
마회장이 정관장을 보면서 말을 했다…
"그러지 말어…….그냥……내버려둬…….
나쁜 여자 아니야…..
돈이….돈이 그여자를 그렇게 만든거야…..
사람은 좋은 여자야……
속살은 또 얼마나 부드럽다고……
난…..그렇게 속살이 부드러운 여자는 처음 보았어…."
마회장이 갑자기 입맛을 쩝쩝 다셨다…..
하긴….정관장은 먹고…마회장은 못먹었으니….그럴만도 했다….
사기꾼이고 꽃뱀이고 그건 그 다음 이야기였다….
먹은놈이 용자이고….먹은놈이 빅토리였다….
"마회장……
정숙씨가 나한테 그랬어……
자기 아직 폐경기도 아니고….건강하다고……
나 닮은 아들 하나 낳아준다고…….
내가……내가…얼마나 그 말듣고…….."
정관장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나…..죽으면…..완전히 세상에 흔적도 안남는데……
근데….정숙씨가….내 아기를 낳아준다고 그랬단 말이야….."
아니….이 인간들이 왜 오늘 둘 다 흔적타령인가….
가수 최유나를 한번 초청해서 흔적을 열창해달라고 해야하나….
오늘 정말 이상하게 흔적타령들을 하는 두사람이었다…
정관장을 보면서 생각을 했다…
진짜 병신인가…..
아무리 운동만 해서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해도…..
사십대 후반의…..내일모레면 오십이 다 되는 년이…..
아기를 낳아준다고 후라이를 까는걸……그걸 믿었단 말인가…..
차라리….시골총각들 우즈베키스탄에 단체로 선보러 갈때…
꼽싸리 낀채 날라가서……금발의 색시를 데려다가 2세를 보는게
훨씬 빠를것 같았다….
안정숙이 이 씨발년은 이름값 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안 정숙 하면….이름도 안정숙인가….
에이 씨발년…..
애 낳아준다고 후라이 까고서 정관장의 피같은 돈 4천이나 들고 튀다니…..
완전 개같은 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그랬구나…….그랬었구나….
아……이런….정관장……얼마나 마음이 아팠어…..
나도…누가 그런 아이 하나 낳아준다고 하면 소원이 없겠다…."
마회장이 혀가 꼬부러진 목소리로 말을 했다…..
이런……노인네 둘이서 아주 술먹고 쿵짝짝이 맞는것 같았다….
결국 우리 세명은 뒷골목의 대낮에도 영업을 하는 노래방으로 갔다…..
노래방에 맥주가 깔리고 아줌마 세명이 들어왔다….
이 대낮에도 보도가 순회를 하나? 도대체…..이 대낮에 이렇게 빨리
아줌마들이 공급되는 시스템을 이해할수가 없는 나였다….
정관장이 단골이라고 데리고 온 노래방이었다….
아줌마들의 노래가 채 두곡도 끝나지 않았는데….마회장과 정관장은
아줌마들의 티셔츠를 들추고 젖꼭지들을 빠느라고 아주 정신들이 없었다….
마치 새끼 열한마리 나은 도사견 배에서 새끼들이 서로 어미개의 젖꼭지를
독점하려고 목숨을 걸고 빨아대는 모습과 흡사했다…..
정관장이고 마회장이고…노래는 관심도 없었다….
이 나이많은 40대 아줌마들 혹시 50대일지도 몰랐다…요새는 액면보고
신상털기가 참 힘든것 같았다…..
두사람은 오로지 아줌마들 젖빠는데만 관심이 있었다…
내 파트너인 아줌마는…몇살이나 되었을까?
면상의 자글자글한 주름을 보니 나보다 한참은 누나같은데…..
"몇살이에요?"
내가 물어보자 아줌마가 목소리를 일부러 하이톤으로 이쁘게 해서
대답을 했다….
"나 서른 여덟이요…오빠….."
이런 개같은……어디서 마흔 여덟은 기본으로 처먹고 프라스 알파를
해야 할 년이….개구라를……..
티셔츠 안을 보니 가슴에 웬 거봉포도알만한게 달려 있었다….
내가 미쳤냐…거봉을 빨고 앉아 있게…….
차라리 연지한테 잔소리를 듣더라도……..연지의 귀여운 유두를 빠는게 낫지…
죽어도 저 거봉은 못빤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맥주를 먹고 땅콩과 김을 씹으면서 아줌마의 허벅지만 쓰담쓰담을
했다….
정관장이 발정난 개새끼처럼 옆 파트너의 치마를 들추고 아래를 빨기
시작했다…….
마회장은 아줌마의 온 몸을 떡주무르듯이 주무르고 있었다….
나는 거의 한시간이 다 될무렵 내 파트너에게 나는 먼저 간다고 살짝
귓속말을 하고서 노래방을 빠져나왔다….
마회장과 정관장은 내가 가는것도 모르고 미친듯이 파트너의 육체를
탐하고 있었다…..
0135 / 0837 ----------------------------------------------
아내는 귀국하자마자 다시 바쁜 회사생활에 돌입한것 같았다…
그리고 난 아내에게 충격적인 한마디를 들었다….
아내는 아연이가 잠든 열한시가 넘어서애 집에 왔다…
하긴 이제 외국계 회사의 임원급….그것도 거의 최연소에 가까운
임원급일테니까….
그때 우리 회사에서 조사한 이동훈이도 아내 회사와 관련된 계열사의
이사였는데…나이가 50대였으니까…아내의 나이가 얼마나 어린지
알수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내한테 충격적인 한마디를 들었다….
너무도 생생한 그 한마디…
"아이…오빠….어제…그렇게 많이 했으면서….나 피곤해요…."
이런 썅…..
매일같이 그런 야밤의 빵빠레를 원한건 솔직히 욕심이지만….
바로 다시 옛날로 돌아가다니….
"당신 많이 피곤하지….내가 그럼 다리라도 좀 주물러줄까?"
자정이 가까워 간신히 샤워만 마치고 침대에 누운 아내에게 내가
한 마디 더 하자…아내는 대답 대신에 자신의 늘씬한 다리를 쭈욱 뻗어서
나에게 내밀었다…
앙큼한년 같으니라고….
아내는 발목 복숭아뼈 주변과 종아리 부분을 주물러 주는것을 참 좋아한다….
나는 손에 힘을 빼고 부드럽고 가뿐한 느낌으로 아내의 발목 복숭아뼈 부분과
종아리 부분을 마사지 해 주었다……
거의 매일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기 때문에 발목과 다리가 피곤하기는 할 것
같았다….
나는 정말 정성스럽게 발을 주물렀다…
변호사 부인이 강무준과 자기 남편 그러니까 변호사의 발을 빨던게
생각이 났다…
나도 아내의 발을 빨고 싶었지만….
아내는 내가 다리를 주무르는 동안 벌써 잠이 들어버렸다…
가볍게 코까지 골았다…
얼마나 피곤하면……
아내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고 나도 옆에 누웠다…
그래도….혼자서 몇주동안 잤는데…
아내의 따뜻한 온기와 체취를 느끼면서 같이 자니까 너무 좋았다……
나도 잠이 들려고 하는데….아내가 몸을 뒤척이다가 내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척 하니 올려놓는 느낌이 났다….
아내가 불편할까봐 일부러 더 편하게 다리를 올려놓도록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조심스럽게 잠이 들어버렸다…..
시간은 정말 후딱 흘러만 갔다….
아연이의 출국날 아내는 회사에 휴가를 냈다…
나야 뭐 휴가랄게 있겠는가…마회장에게 한마디만 하면 되지….
우리 부부는 아연이를 태우고 공항으로 향했다.
내가 아내의 외제차를 운전하고…
아내는 뒷자리에서 아연이와 나란히 앉아서 오스트리아 가서 레슨 열심히
받으라고 잔소리를 하고 있었다…
나도 신호대기 때마다 아연이한테 자나깨나 남자조심 하라고
잔소리를 했다…
아연이는 내가 다른 잔소리는 안해도 특히나 임신과 성관계에 대한 잔소리를
하도 많이 해서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인지 내가 남자조심하라는
잔소리만 하면 나에게 아빠 백번도 더들었어 라는 대꾸만 했다...
나는 아연이를 못 믿는게 아니었다…
아연이 몸속에 흐르는 오연지의 디엔에이를 못 믿는것이지…
어찌되었든간에 아연이는 오연지의 딸이기 때문에….
잠재된 오연지의 피가 몸안 어딘가에 숨어 있을것이다…
나는 아연이가 스무살이 되기전에는 절대로 그런게 튀어나오지 않게
목숨걸고 막아줄 의무가 있는 아빠이다….
아내는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남자문제나 성교육 같은 이야기는 아연이에게
단 한마디도 안하는 것 같았다…
아빠와 엄마의 잔소리가 서로 뒤바뀐것 같았다….
공항에 나가니 다른 친구들의 부모들도 다 나와 있었다…
먼저 와 있는 은서아빠와 다른 부모들과 인사를 했다…
은서아빠의 얼굴이 많이 초췌해 진것 같았다….
십수년동안 같이 살을 맞대고 살던 마누라가 바람이 나서…... 젊은 총각놈하고…
그것도 딸래미의 선생질을 하던 총각놈하고 바람이 나서
이혼을 하고 외국으로 날라버렸으니…얼마나 충격이 클까….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웬만한 멘탈 아니고서는….쉽게 휴우증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것만 같았다…
하긴…내가 남걱정할때가 아니지….
영상을 외장하드에 깊이 봉인을 해버렸지만….솔직히..아직도….
머드축제가 기억이 난다….
아내처럼 깔끔한 순백의 이미지인 여자에게…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인데 말이다…
나는 아연이를 정말 꼭 껴안았다…..
"아연아…로밍전화비용 많이 나와도 되니까….전화 자주해….
아빠엄마한테 매일은 못보내도 이삼일에 한번씩 꼭 문자보내고…..
그리고 무슨일있으면 연수 끝까지 안하고 중단해도 되니까…
꼭 전화하고…..제일 중요한건….연수가 아니라…아연이의 건강이야….
알았지? 사랑해…아연아…아빠는 아연이 없는 한달동안 어떻게 사냐…."
나는 아연이를 꼭 안은채 말을 했다…..
"편아연….엄마는 우리 아연이가 이번 연수를 계기로…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아연이로 거듭날것을 믿는다…알았지?"
아내도 아연이에게 한마디 했다….
어떻게….아내가 아빠같은 대사를 하고….
내가 엄마같은 대사를 한 것 같았다…
아내는 너무 태연했다…..자기 스스로 외국에 많이 다녀봐서 그런가?
아연이가 친구들과 함께….입국수속을 밟으러 우리에게 손을 흔들면서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난 끝내….눈물이 터져버렸다….
난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았다…
근데…그 수많은 부모들 중에 우는건 나 혼자뿐인것 같았다…
이런 메마른 인간들 같으니라고…
다른 부모들은 뭐가 그렇게들 좋은지 다들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자식들의 사진을 찍기에 바빴는데…
나는 혼자서 질질 짜고 있었다…
다른 부모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아내와 차에 앉았는데…..아내가 나에게 말을 했다…
"그렇게 슬퍼요? 어디 몇 년짜리 유학보내나?
나중에 유학보낼때 어떻게 할라고 그래요….."
아내가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아니…우리 아연이….이렇게 오래 떨어져 본적이 없잖아…
그것도 여자애인데…요새 세상이 얼마나 위험해….
아차…자기야…오스트리아가 총기규제가 합법화 된 나라인가?"
나는 말을 마치자 마자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했다.
검색 내용이 다 달랐다….
어떤 글은 된다고 하고…어떤 글은 안된다고 하고….
이런…
내가 알고 싶은건…오스트리아에서 총기난사사건같은게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아…정말 너무 걱정된다…."
내가 검색을 하다말고 한숨을 쉬면서 말을 했다….
"나중에 시집은 어떻게 보내려고 그래요?"
아내가 씨익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러게 말이야…."
나도 웃으면서 아내를 보았다….
우리는 공항을 빠져나왔다….
아내와 시내의 샤브샤브 집에 가서 식사를 했다…..
한해의 마지막 날이다….
"아연엄마 올 한해 참 고생 많았다…..수고 많이 했어…."
내가 밥을 먹으면서 아내에게 말을 했다.
"당신이 수고 많았죠……
고마워요….아연아버님…."
아내가 웃으면서 나에게 대꾸를 했다….
"그리고 미안해요…..이상하게 아홉수라서 그랬나….
올 한해….내가 당신한테….미안한게 참 많았네요….."
나는 일부러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내가 대답을 하다가 이야기가 더 깊어질까봐 잘라주고 싶었다…
아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고마웠다….
그냥 올해에 다 털고….넘어가고 싶었다….
"여기 샤브샤브 참 맛있다….국물이 진국이네…."
내가 다른말로 화제를 돌렸다….
내가 일부러 다른 말로 화제를 돌리는걸 알았는지
아내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당신은요…..커다란 산 같아요……
그냥 다 받아주고….다 포용해주고….
그리고 다시 올라가려고 하면…..그것도 다 허용해주고….."
아내가 말을 잇지 못했다…잠시 그렇게 침묵을 하더니…
천천히 말을 이었다…
"오늘 우리 이거 망년회에요? 산님?"
"응 망년회야…"
내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아내가 천천히 입을 열어서 말을 했다….
"나 옛날에는 몰랐는데…..아연이가 저렇게 크고…나도 나이를 먹다보니까….
내가 인생에서 제일 잘한일 몇가지를 들라고 하면…..
당신을 만나서 결혼한게….내가 제일 잘한 일 중에..한가지 같아요….."
"…….."
나는 아무말도 안했다…
감동이었다….
"보통 여자들 같으면….몇번을 이혼을 당했을텐데…….
그쵸……"
"……."
나는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샤브샤브를 먹었다…
속마음으로는 이년이 잘 알고 있구나…
알면 똑바로 해 이년아….
이런 말을 하고 있었지만…..
내 깊은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촌철살인이라고 했던가….
아내의 짧은 이 몇 마디에….
아내의 모든 잘못을….내 뇌속에서 지워버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살면서 당신한테 더 큰죄를 짓지 않을까….두려워요….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그 대신에…내가 약속 하나 할께요……
나중에 늙으면요….내가 진짜 잘할께요…..
당신이야 지금…..세상에서 제일 힘세고 팔팔한 남자이겠지만….
당신도 늙을꺼잖아요….
그때되면….내가 진짜 잘해줄께요…..
만약에 똥수발까지 해야한다고 해도….간병인 안쓰고 내가 직접
다해줄께요…."
똥이라고라….똥똥똥……
으악……
참고 참았던 머드축제가 다시 내 머리속에서 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소리라도 듣지 않았으면 좋았을것을…..
그렇게…심한 소리는……..
아내의 입에서 똥수발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시 머드축제가 펼쳐졌다….
이런…젠장…정신과를 가봐야 하나….
기억을 지우는 약을 달라고 해야하나…..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진심이겠지?
나 늙으면 잘해준다는말….
오연지가 얼굴색깔 하나 안변하고 거짓말 잘하는거야…내가 잘 알지…
남자문제에 관해서는 말이다…
거짓말 대회 나가면 3위이상 입상은 따논 당상인 여자니까 말이다….
하지만….저런 말은 진심인것 같았다…
다만 저 말을 확대해석 하면…..우리 늙기 전에는 지 꼴리는대로
다 즐기고 살다가 늙어서 힘없어지면…그때 잘해준다는 말이 될수도
있었다….
긴장을 늦추지 않기로 했다…
10년뒤에 두고보자는 내 결심은 아직 유효했다….
아차…그리고…나를 왜 똥수발 해야하나….
배가 좀 나왔지만…나처럼 잘먹고 일년 내내 병원 한 번 안가고 건강한 나를….
이런…말을 해도…..
난 불사조처럼 늙어서도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말이다….
"당신…올 한 해 수고했어…..진심이야….
오연지 여사….내년이면 마흔이네….참 세월 빠르다….
내 자취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내가 밥에 김싸주는거 받아먹으면서
공부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오연지 그때 공부 진짜 열심히 했지….
낮에 그거 한번하고 나서도 공부하고…..밥먹고 나서 또 공부하고….
기억나? 당신 그때….일들…."
아내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한순간 한순간….우리가 나누었던 대화 한마디 한마디….모두다….
그리고 당신이 밥에 김싸서 먹여주었던 그 맛까지도…..
아직도 어제일 같이 생생해요….
나 요새 밥에 김싸먹으면…..아무리 맛있는 김이라고 먹어 보아도…
그때 그맛이 안나요….."
내가 마음속으로는 아연이 핑계도 많이 대지만…어쩌면…오연지를
마음속에서 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이유는…바로 이것 같았다…
우리가 함께했던 그 지나온 시절들의 그 엄청나게 많은 추억들…..
나는 추억속에서 살고 있었다….
샤브샤브를 다 먹은 우리는 근처의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따뜻한 커피를 한잔씩 시켜놓고….
우리 지난 이야기들을 더 하기 시작했다….
우리 기쁜 젊은날의 한 순간들을….조심스레 꺼내어…..
하나씩 하나씩 곱씹으면서…우리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한해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있었고….
우리는 한살씩 더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0136 / 0837 ----------------------------------------------
"마회장 이 전기톱은 뭐야?"
승합차 뒷공간의 간이 의자에 앉은 정관장이 뒤에 실린 전기톱을 보면서
물었다.
"뭐긴 뭐야…지금 안정숙이 만나러 가는 길인데….돈내놓으라고 겁을
줄려고 그러는거지…."
"마회장 왜그래….경찰공무원 출신이 법을 더 잘지켜야지….
그리고 돈을 준 나도 가만히 있는데…..마회장이 왜 더 그래…"
정관장이 작은 목소리로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이번에도 작은 꽃집이었다.
아마 이번에도 깔세로 들어왔겠지…꽃집만 하는 꽃뱀이라니…..
꽃뱀이라서 꽃을 좋아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 접한 작은 위성도시인 이곳으로 숨을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걸 찾아낸 마회장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말이다…
마회장이 사람을 찾는 기술에 대해서 몇 번을 설명을 해주었으나….
정말….내가 그것을 하기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완전히 노가다였기 때문이었다.
안정숙이는 여전했다…
얌전하고 단아한 모습에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하얀 피부와 선량한 눈매….
그리고 하얀색 남방을 입고 앞치마를 하고 꽃집앞의 화분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삼십분 정도 그 가게 앞에서 안정숙이를 몰래 쳐다보고 있었다….
"마회장….나랑 같이 가서 정숙씨를 만날 생각이야?"
정관장이 운전석의 마회장을 보고 말을 했다…
"당연하지…정관장이 돈 이야기 제대로 할 수 있겠어?
내가 전기톱은 안 가지고 내려도….단호하게….이야기 해줄께…
어딜….사람 마음하고 돈을 가지고 장난을 치나…."
마회장은 분개한 듯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나는 알고 있다…
마회장이 사심이 개입된 것을….
마회장이 안정숙을 좋아했던 만큼…지금…안정숙에게 일부러 더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마회장 부탁이야….오늘은 내가 그냥 혼자 만나게 해줘…
그냥…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아…..정숙씨 소재 찾아준건 고마운데….
그냥…오늘은 내가 혼자 좀 만나면 안될까?"
"………….."
마회장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회장님 그렇게 하시죠….관장님이…일단 대화를 좀 해보시는게….."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래…그럼 오늘은 정관장이 먼저 만나….그리고 정관장….돈 이야기는
꼭 해야해….정관장 대출 갚아야 할꺼 아니야…."
"그래…고마워 마회장….나 그럼 얼른 다녀올께…..
이야기가 길어져도….절대로 들어오면 안돼…..알았지…..
오늘은 나 혼자 온걸로 해줘…."
정관장이 승합차에서 내려서 꽃집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각도가 꽃집에서는 우리 차가 잘 안보이는 각도였다.
마회장은 승합차 문을 잠그고 스피커를 켰다…
"회장님…설마 관장님 몸에 도청장치 달아놓으셨어요?"
"그걸 말이라고 하냐…당연한거지….우리의 의무지…..
아까 옷을 만지면서 몰래 슬쩍 달아놓았지…."
마회장이 씩씩 거리는 얼굴로 말을 했다…
나는 망원렌즈로 꽃집 앞을 클로즈업해서 찍고 있었다.
정관장이 꽃집 앞에 등을 지고 앉아서 화분을 가꾸고 있는 안정숙이의
뒤에 섰다…
"저…정숙씨….."
정관장이 안정숙의 뒤에 서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떨리는 목소리였다…..
순간 안정숙의 몸이 얼어붙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익숙한 목소리라서 그럴까?
안정숙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헉 하고 놀라는 것 같았다…
"정숙씨…놀라지 말아요….납니다…정다운이에요…."
"과…관장님……"
"마…많이 보고 싶었어요….왜…..인사 한마디 없이….그랬어요…."
정관장이 거의 울먹이다시피 하는 목소리로 안정숙에게 말을 했다…
"죄….죄송해요……관장님….너무 죄송해요…."
안정숙이 우는지 안우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얼굴 각도가 정관장이 보이고 안정숙이는 측면만 보였다…
하지만…목소리는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이렇게 불쓱 찾아와서 미안해요….너무 보고 싶어서…참을 수가 없었어요…."
"아..아니에요…..관장님……제가….제가..무슨 낯으로 관장님 얼굴을 봐요……
저처럼 죄 많은 여자가….."
마회장이 혀를 끌끌 차면서 말을 했다…
"완전히 꽃뱀이구만…..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자연스러워……"
"관장님….잠깐 안으로 들어가세요……차라도 한잔 드시면서 이야기 해요…"
안정숙은 정관장을 꽃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아주 작은 규모의 꽃집이었다….
그런데….정관장이 들어가고 안사장은 꽃집 입구에 외출중이라는
팻말을 걸고서 문을 잠그어 버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꽃집 앞의 블라인드를 다 내려버렸다…
"어…어…저년 왜 문을 잠그지…….."
마회장이 모니터를 보면서 말을 했다.
내가 옆에서 대답을 했다…
"관장님을 토막을 쳐서 화분 거름으로 쓰려는건 아닐까요?"
내가 웃으면서 농담을 했다….
농담으로 하기는 했지만. 말을 뱉고 나니 섬찟했다….
"관장님이 그래도 진짜 복서 출신이신데…쉽게 당하시겠어요?"
내가 혼자 또 말을 하기는 했지만….
이미 4천만원이나 당하지 않았는가…..
남에게 돈을 빌리는 것도 습관이다…
남에게 절대로 돈을 빌리지 않는 사람을 현금서비스에 아무리 비싼 대출을
받아서 곤란을 겪더라도…주변사람에게 손을 벌리지는 않는다…
그것도 다 습관이었다…
그리고 빌린돈을 돌려줄때 마치 지 돈나가는 것 처럼 아까워 하는 종자들…..
나야…돈이 없으니..살아오면서 남에게 돈을 빌려준 적도 거의 없었지만…
주변에서 그런걸 하도 많이 보고 살아와서…..아주 머리에 인이 박힌것
같았다…
어릴때 친척분이 지인에게 돈을 몇 천만원 빌려주고 떼어서 몇년동안
앓아 누우시고 평생을 마음 고생 하신걸 보고 자라서….
남의 돈 떼어먹는 인간들만 보면…아주…등골이 시릴 정도로 치가 떨렸다…
"아니…정숙씨 왜 이래요…..일어서요….왜 무릎을 꿇어요…."
"관장님….저 나쁜 년이에요…..저 좀 때려주세요…..저 용서하지 마세요….
관장님한테 그 돈이 어떤 돈인줄 알면서도…..제가…정말….인간의 탈을
쓰고 못할짓을 했어요…."
"정숙씨 이러지 말아요….내가 지금 돈 받자고 온거 아니에요…..
난….그냥…정숙씨가 너무 걱정이 되어서….잘 지내나 궁금해서
온 거에요……내 마음 잘 알잖아요…..
내가 정숙씨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관장님…."
안정숙이 관장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회장님..도청기 성능 좋은데요……"
"저…저것들…왜 대화를 갑자기 멈추었지?"
마회장이 놀란듯 말을 했다…
"지금 둘이 부둥켜 안고 있는 중이거나….옷을 벗는 중이겠죠…."
내가 대답을 했다.
그렇게 잠시 후였다….
"아….아…..정숙씨….좋아요……너무….."
정관장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제가 그동안의 경험에 보건데….소리로만 판단했을때….지금 이건…
안정숙이가 정관장을 사까시 해주는 소리인데요….."
"갈……."
마회장이 입으로 갈….하고 소리를 내었다…
저건 옛날에 중국무협영화에서 주인공이 야마가 돌면 입으로 내는 소리인데…
마회장도 중국영화 좀 본 모양이었다…
중국영화는 내가 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릴때…진짜 동네 비디오가게에 있는 중국영화는 거의 다 빌려본것 같았다….
"관장님….사랑해요….보…보고 싶었….아…..아…아파요….
관장님은….너무……강하세요….과…관장님….
마치…아직도 30대 같으세요……아….살살……"
"으아……"
마회장이 갑자기 미친 숫망아지처럼 소리를 질렀다….
"회장님….스피커 끌까요?"
내가 물었다…
나는 마회장이 물론 끝까지 들을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다….
"냅둬봐….."
"아…아…과…관장님…..사랑…사랑해요….."
안정숙의 자지러질듯한 비명소리가 스피커에 계속 울리고 있었다….
슬쩍 마회장의 바지앞을 보았다….
인디안들이 살던 텐트처럼 높이 무언가가 솟아 올라와 있었다.
마회장은….아직도…설마…안정숙을 좋아하는 것일까…
남자들은…..나쁘고 병신같은 흔히들 말하는 나쁜 남자라는 새끼들
20프로 뺴놓고는……보통의 평범한 80프로의 착한 남자들은…..
아니 착하지는 않더라도 그냥 평범한 남자들은…..
한 번 사랑한 여자….그렇게 쉽게 잊지 못한다….
그걸 내색을 못하고…혼자서 마음속에서만 끙끙 거려서 그렇지….
남자의 사랑은….조금씩은 변하겠지만….그 뜨거운 마음과 사랑의 본질은
영원히….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다…
잊고 사는거고…애써 참는거지….
첫사랑을 쉽게 잊는 남자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나쁜 20프로의 병신들 빼놓고 말이다….
당장 나를 봐도…..오연지를……나한테 그렇게 수많은 잘못을 하고
걸리는 오연지를…..때려주고 싶은데…때리지도 못하고…오히려…
발을 주물러주고 앉아 있으니 말이다…
아내 생각이 나니까 또 기분이 울컥했다…
나쁜년….해가 바뀌고 40살이 되더니….또 잘 안준다……
일주일에 한번이다…다시…..
그래도…아내가 보고 싶다…..
오늘 퇴근하면…아내의 앙증맞고 귀여운…..비싼피부케어를 받아서
굳은살 하나 없는 아내의 귀여운 발을 마구 빨아주고 싶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었다…..
정관장의 거친숨소리와……안정숙의 교성이 이제는 하나가 되어 울리고
있었다……
"과…관장님…..안에다가….안에다가…..가득….가득……넣어주세요…
관장님…꼭 닮은………아….관장님…..아…..아으…..아으……"
와…진짜….제대로 독급인 꽃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쏭두목
도담삼봉
타르타로스
꿍따리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