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209~211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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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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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놀다보니까….
솔직히 나보다는 영식이가 재미있게 노는걸 보니까….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
저 녀석….. 나를 만날때 빼고 언제 저렇게 기를 펴고 놀겠는가….
동료 기사들하고 소주먹을때는 천원짜리 세가면서 마음껏 술을
못먹는거 내가 뻔히 아는데 말이다…..
저렇게 멋진 몸을 가지고도 옷은 맨날 비슷비슷한 오래된 옷들만
입는 녀석을 보니까 마음이 아팠다.
제수씨도 알뜰한 편이고….영식이도 지가 버는게 적으니…자기
몸치장에 돈을 쓰지 않는 편이니….
행색이 좀 그런건 사실이었다.
나는…..아내가 백화점에서 옷도 사주고 그래서…..메이커 옷들이
간간히 끼어 있어서 그런대로 옷을 아주 못 입는 편은 아니었다.
몸매가 후져서 그렇지…..
영식이한테 술을 사고 돈을 쓰는게 정말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아니 내가 그렇게 살 수 있는 형편인게 너무 감사했다.
나마저 구리구리하게 살면 우리 둘다 마음껏 술도 못먹고 얼마나 슬프겠는가…
학생때 사고쳐서 학교 뒤 파출소에 잡혀있을때….
나 외로울까봐 자기는 잘못이 없어도 꼭 내 옆에 붙어 앉아서 같이 대기해
주던게….영식이였다….
결국 아침에 훈방되면 둘이 같이 소주 한 병 사서 내 자취방에가서
라면 삶아서 해장술을 먹던게 영식이였다.
어차피 아가씨 데리고 모텔가서 놀 것도 아닌데….이렇게 노래방안에서
난장을 피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까지 추가해서 아주 맥주를 괘짝째 가져다 놓고 먹었다.
내 물건을 빨아준 내 파트너는 기분좋게 입싸까지는 해 주었는데…..
꿀꺽은 안해주었다.
뭐….하긴….해주던 안해주던……그냥 사정만 해도….난 만족이었다….
우리는 완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술을 뿌려가면서 추잡하게 놀았다.
영식이는 지 파트너하고 완전히 오래전 알고 지내던 초등학교 동창이
다시 만난것 처럼 물고 빨고 아주 난리가 나서……놀고….떡을치고
소리를 지르면서 놀더니……
집에 갈때가 다 되어서는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있었다…..
우리는 새벽의 거리를 터벅터벅 걸었다.
둘다 술이라면 아주 지겹게 마시는 스타일들이라서….먹으면서
술이 깼다….
"견아….오늘 돈 많이 썼지?"
"응…..졸라 많이 썼어….."
"난…니가 내 친구라서 참 좋다….."
영식이가 쓸쓸한 목소리로 혀가 꼬부러져서 말을 했다…..
"난 니가 창피해……니미 그런 저질 퇴폐노래방이나 다니고….."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좆까고 있네….아까 빨릴때는 그렇게 좋아하더니……."
내가 영식이한테 말을 했다….
"희경씨를 그렇게 좀 들고 다니면서 박아줘봐라……왜 바람이 나겠냐……"
"니미….가족하고 할때는 안 선다니까……."
영식이가 풀이 죽어서 말을 했다…….
"아까는 수요일 토요일날 한다면서……"
"아니…그건 다른놈하고 하고 오니까….질투심때문에 흥분해서 그렇지……."
영식이가 내가 택시타고 가는걸 기다려주고 있었다…..
"견아……그냥……가만히 있을까?
애들 엄마….조사하는거….그냥 하지말고……."
"몰라…..니가 결정해…..결정은 니가 해야지….
조사는 내가 해줘도……."
"어쩌지…..견아….아직은 보류……
그냥…..애들 엄마가…..다른 징조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선만 지금처럼 지키고 있으면….그냥 내버려 둘까…..
아…어쩌지….."
영식이는 술에 취해 혀가 꼬인 상태로도 계속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야…택시왔어….주말 지나고 문자 보내….어차피 주말에는
일 안하니까……"
"견아…그래…내가 문자 보낼께…..
오늘 잘 먹었다…..고맙다…….나중에 너 죽으면 내가 졸라 슬프게
울어줄께……"
"이 쓰발놈은 왜 아까부터 자꾸 죽는다고……난 씨뱅아 졸라
오래 살꺼야….
우리 연지랑 백살까지 손 꼭잡고 살꺼야…."
내가 떠나는 택시의 뒤에 서서…..영식이가 크게 손을 계속 흔들면서
춤을 춘다….
마음이 시원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허전하다고 해야하나……
내가 세상에서 누구 앞에서 이렇게 시원하게 마음을 놓고 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시원하게 울었다.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말이다.
그리고 신나게 소리 지르고 떠들고……
마흔 네살……그리고 내 인생…..
그런 편한 친구가 딱 하나 남았다.
아니…하나 남은게 아니라….그런 친구를 마흔 네살까지 딱 한 명을
끌고 왔다.
항상 밝게 욕하던 영식이도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짠했다.
진짜 잘난 남자는 4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하더니…..
나랑 영식이는 잘난 남자가 아닌가 보다…..20대에는 세상에 겁나는게
없었는데…..
40대가 되니까….세상이 우리에게 겁을 안낸다.
세상이 우리를 호구로 보고 막 대한다.
집에 도착했다.
아연이가 자는 방문을 열고 자는걸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너무도 이쁘게 잘 커주고 있는 내 딸…..
아연이는 엄마와 너무 잘 어울리지만…..
아빠가 너무 부족해서…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작년말에 아내와 같이 파사칼리아를 연주하던 아연이를 생각을 했다.
두 모녀가…..그렇게 멋질수가 없었는데……
세 가족 중에….나만 이방인 같았다.
나만…혼자……이방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 혼자 다른 별에서 와서….꼽사리 끼어서 사는 존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아내가 보고 싶었다.
그래…..다른 사람들 말이 다 맞는 것 같았다.
우리 본가도 원래 부자가 아니고…..내가 스펙이 빵빵한 것도 아니다…..
내 주제에 어떻게 전문직들이나 사는 이런 고급아파트에 살고….
신형 중형차를 몰고 다니겠나…..
어쩌면….영식이가 사는 모습이 원래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인지도 모른다.
영식이 와이프처럼 평범한 여자 만나서…저렇게 돈에 찌들리게 살아야
하는게…내 원래의 모습인데…..
내가….진짜 아내 덕에 호강하고 사는 고마움을 잊은것 같았다.
영식이의 말이 생각났다.
자기 아내가 그 바람피는 남자의 집에 가는 수요일 저녁이면 일부러
더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 챙기면서 아내 기다린다는 그 이야기…….
나는 뭐 잘났다고……아내를 들었다 놨다….아내의 눈에서 그렇게 눈물을
뽑았는지…..
몸을 뒤척이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떴다…..
이런…한시다…..
아연이 아침 차려주는 것도 잊어버리고 내쳐 잠을 자버린것 같았다.
부지런히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토요일인데 아연이는 먼저 학원을 간 것일까?
식탁에 접시위에 토스트가 있었다.
그리고 접시 아래에 아연이가 써놓은 쪽지가 있었다.
쪽지를 들어서 보았다.
아연이도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글씨가 참 이뻤다.
아내의 글씨는 정말 명필인데…..
아연이도 글씨가 참 이쁜것 같았다.
[아빠 어제 술 많이 먹었나봐? 내가 토스트 만들어 놨는데 맛이 별로네
아빠가 한 것보다 맛이 없어. 아빠 그래도 맛있게 먹어….나 학원 다녀올께…]
하아…..코끝이 찡하다…..
좋다……
너무 좋다…..
딸자식 너무 잘 키운것 같았다.
철부지 사춘기 소녀인줄만 알았는데….
아빠 토스트도 구워놓고…..
토스트를 먹었다….
이런….너무 바짝구워서 딱딱하지만…..
그래도….너무 좋았다.
토스트를 다 먹고 라면을 삶아서 얼큰한 국물까지 한 그릇을 다 먹었다.
소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머리가 조금 아팠다……
아내가 없을때….더 깔끔하게 집을 치워놓고 싶었다….
온 집 구석구석을 대청소를 했다.
밀린 빨래도 다 하고….집에 아주 윤이 나도록 반짝반짝 닦고 청소를
했다.
과음후에 주말이라서 그런지…..주말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일요일날은 아연이는 은서와 영화를 보러 가고 나는 집에서 하루종일
케이블티브이로 영화를 보았다.
최신 영화만 세편을 본 것 같았다.
난 역시 로맨스 영화가 잘 맞는것 같았다.
마치 내가 남자 주인공이 되어 다시 연애를 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나서 다시 월요일이 되었다.
마회장과 점심시간이 다 된 시간에 떡을 치는 커플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다.
남자는 수영강사이고 여자는 50대 배가 많이 나온 아줌마였다…..
남자가 무척이나 어려보였다….
"편부장….저 새끼 몇살이나 되었을까?"
"아무리 많아도 서른은 안넘었을것 같은데요….."
"저런 배나온 아줌마랑 하고 싶을까?"
"20대때는 여자면 일단 다 섰던것 같은데요….저는요……"
마회장과 둘이 같이 낄낄대었다.
그때였다….
마회장 전화에 진동이 울렸다.
마회장이 손으로 나에게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했다.
"아…..윤여사……어제 잘 들어가셨죠?"
"네….저도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먼저 전화를 드릴려고 했는데……선수를 빼앗겼네요……"
"그래요….그러면 이따가 세시에…채팅방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네…네…점심 맛있게 드세요……"
"이따 뵙겠습니다……"
마회장이 입이 귀에 걸리고 있었다.
"주말에 소개팅 하셨나봐요…."
"응….이번엔 좀 곱다…..나이가 많아서 좀 그렇지만…."
"몇살이신데요?"
"오학년일반.…"
"그게 뭐가 많아요…회장님하고 다섯살 차이면 딱인데요……"
"폐경기잖아……샹놈의 것……"
"아니…회장님….그게 뭔 상관이에요…..아이 낳을라고 사귀는건
아니잖아요….."
"아니….그냥 하나 낳아주면……뭐….좋긴 하지……."
"아이고 회장님…왜 그러세요….순영이가 시집갈 나이인데…..
손주하고 자식하고 친구시킬라고 그러세요….."
"편부장….넌…모른다…..내 마음을……
나이 오십여섯 먹도록…….진짜 내 핏줄이 이 넓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게….얼마나 슬픈건지….
물론 순영이를 사랑하지만…….내 진짜 핏줄도 한 명쯤은 있으면 좋겠다는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아무한테도 이야기 하지 마라……내 진짜 깊은 속마음이니까…..
너한테만 말하는거다……"
나는 조금 놀랍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마회장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진짜로 자기 새끼를 낳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나이 오십여섯에 말이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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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회장은 수영강사와 오십대 아줌마의 떡치는 동영상 촬영을 서둘러
끝내고 별도의 사진촬영을 준비했다.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준비해서 마회장과 내가 동시에 촬영을
준비했다.
같이 차에 탄 장면이 필요하다고 했다.
모텔 주차장을 나오는데….
아줌마의 차가 렉서스였다….
아…참 돈많은 사람들…... 아니 아줌마들 많았다.
완전히 아들 뻘인데……
둘은 뭐가 그리 좋은지….히히덕 대면서 나오고 있었다.
나는 번개같은 속도로 셔터를 눌러서 두 사람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찍었다.
전면유리가 칼라유리인 외제차들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에…
촬영에 애로가 있기는 했지만….
기술은 기술로 뛰어넘는다고 워낙 마회장의 렌즈들이 고감도 렌즈들이
많아서 촬영해 놓은 결과물을 보면 만족할 만한 작품들이 나와 있었다.
우리는 잽싸게 마무리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을 먹으면서 마회장이 이야기 했다.
이번에 소개팅한 여성이 곱게 늙은것 같고 사근사근해서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아까 마음을 털어놓았듯이….자기는 ….조금 젊은 여성을 만나보고
싶다는 의견을 이야기 했다….
사십대 초중반 정도의 말이다….
나는 웃음이 터지려는 것을 혀를 꽉 물고 참고 있었다.
마회장이 알고보면 참 꿈도 야무지다는 생각을 했다.
마회장과 밥을 먹고 있는데 문자가 도착을 했다.
백수일때는 진짜 하루종일….아니 어쩔때는 한 달 내내 문자 한 통 받아본적이
없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문자가 제법 오고 있다. 장족의 변화였다.
보나마나 윤진경이겠지 하고 문자를 보니까….윤진경이 아니었다.
영식이다….
[견아…..
아무리 생각해도 부탁을 좀 할께….
니가 어떤 조사결과를 보여줘도….난 변할게 없잖아.
다만 아내가 나하고 아이들한테서 떠날갈까봐 겁이나서 그렇다.
맨날 폐만 끼친다.
고맙다 견아]
하아…..
답장을 보내주었다.
[영식아 마음 단단히 먹어라
상상하는 것과 눈으로 보는건 다르다
제수씨 구멍에 다른 놈 좆이 들어간걸 보는순간 난 니가 폭발할 것
같아서 매우 겁이 난다.
내가 그런 순간 포착하는건 진짜 전문가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다….. 포기할수 있는…]
하지만 영식이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
[못먹어도 고다]
[웰컴 불륜천국]
내가 바로 답장을 보내주었다.
그러자 영식이가 바로 답장을 입력했다.
[웰컴 다음에 투를 넣어야 하는거 아니냐? 웰컴 투 불륜천국]
아니 이런 개새끼가 나에게 문법 지적질을 하네…..지나 나나 영어실력은
완전 바닥이면서…..
[뜻만 통하면 되지 지랄하고 있어…...꺼져 이 씨발놈아]
나는 거친 욕 답장을 해 주었다.
[얼마나 걸릴까?]
[좀 걸려 아가리 꽉 닫고 기다리고 있어]
내가 밥을 먹다 말고 한참을 문자질을 하자 마회장이 내가 문자를 마친후에
물었다.
"뭐냐….뭐가 그리 좋아서 실실 웃냐….."
나는 마회장과 밥을 마저 다 먹고 마회장과 사무실로 걸어 올라가면서
영식이 아내의 스토리를 다 이야기 해 주었다.
마회장이 나를 보고 말을 했다.
"편부장….그런건 당연히 해주어야지……돈걱정은 하지마라….
그런건 우리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어….."
"회장님….그래도 죄송합니다….."
"아…아니야….내가 알아오라고 하는것만 잘 조사해와…..
나머지 작전은 내가 짤테니까…..
편부장 솔직히…..말하자…너도 흥분되지 않냐?
나도 이렇게 좀 그런데…..
직원 친구의 아내…….
너는 친구의 아내……"
마회장이 음흉한 눈빛을 하면서 말을 했다.
에이…이런 음흉한 노인네를 봤나……
어찌되었든 공짜로 영식이 일을 마회장이 해준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마회장은 은근히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았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아까 수영강사와 아줌마의 사진들을 캡쳐해서
마회장에게 쏘았고…마회장은 다시 내용을 곁들여서 고객에게
발송을 했다.
슬슬 네시가 가까워져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문자가 왔다.
나는 당연히 윤진경일줄 알고 문자를 열었다.
아니다…..
문자 글씨를 보았다…..
[MY LOVE]
아….씨발 이건 또 뭐냐……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화면을 내려보았다.
눈이 번쩍 떠졌다.
그런데…..내 얼굴에 인상이 써지는게 아니라…..
환한 웃음이 퍼졌다.
사진이다…..
아내의 사진이다….
넓은 사무실 같은데….아내가 한쪽 회의 테이블 같은데 앉아서 앞에
노트북컴퓨터의 화면에 집중하면서 일을 하는 모습이었다.
아내 몰래 찍은 사진 같았다.
최근에 찍은 사진이 아니다…..
여름에 찍은 사진 같았다.
아내가 여름 옷을 입고 있었다.
야한 사진이 아니었다.
아내의 진지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아내가 노트북 화면에 집중을 하고 있는 표정…….아내의 옆 모습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옆에서 보는 아내의 콧날이 너무도 오똑했다.
늘씬한 하얀 팔이 테이블위에 올려진 아내의 상체를 찍은 사진이다…..
정말…..너무 근사했다.
아웃포커싱 기법으로 찍은 사진이다.
마회장한테 나도 배웠다.
가운데 인물만 선명하고 주변의 배경들은 흐릿하게 보였다.
정말…..너무 아름답고 근사한 사진이다.
누가 대충 찍은 사진은 진짜로 아닌것 같았다.
진짜 무슨 사진작가가 작정하고 찍은것 같은 고화질의 그런 사진이었다.
사진에 너무 푹빠져서…..한참을 그렇게 정신을 놓고 있는데…..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남편은 나인데….누가 마이러브라고 보냈을까…..
그리고 이번에는 보낸 사람의 휴대폰 번호가 찍혔다….
너무도 생생하게…..
나는 전화기를 들고 화장실로 갔다.
다시 한 번 보았다.
분명히 마이 러브라는 영어 알파벳이 써있고…..
아래에는 아내의 선명한 고화질 사진이 있었다.
나는 발신을 눌렀다.
신호가 계속 갔다…..
하지만…전화를 받지는 않았다.
나는 전화 화면을 닫고 사무실로 갔다.
뒷정리를 하고 마회장에게 인사를 하고 퇴근을 했다.
퇴근하는 내내….기분이 이상했다.
아내가 홍콩으로 간지 벌써 꽤 되었는데……이제서야 누가 문자를 보냈다.
그것도 아내의 사진을 마이 러브라고……
어떤 개새끼일까…..
아니 그것보다도……유어 와이프를 보낸 새끼랑 같은 새끼일까?
기분이 많이 이상해져서 집으로 갔다.
일단 아연이의 저녁을 준비했다.
대충 어느정도 준비가 끝난후에 소파에 앉아서 답장을 썼다.
어떻게 쓸까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
차분하게 설명조로 쓸 것인가? 아니면 내 스타일대로 욕지거리를 한바탕
해 줄것인가?
솔직히 눈앞에 있다면 이런거 신경 쓸 필요없이 아주 반 죽여놓으면 될 것
같았지만, 그럴 재간이 없었다.
정말 나중에라도 나한테 꼭 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자 한자 누르기 시작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내 스타일대로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진짜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누르기 시작했다.
[누군지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내 아내의 사진을 가지고 장난치는
너는 내 손에 걸리면 아주 죽여버릴꺼다.
하나만 물어보자…니가 유어와이프 보낸 새끼냐?]
나는 마이 러브가 발신된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냈다….
전송이 되었다.
어떤 간이 큰 놈이 아내의 사진을 발신휴대폰 번호를 남긴채 나에게
보냈을까?
마회장에게 휴대폰 번호 조회를 해달라고 할까?
나는 한참을 생각을 했다.
머리속이 복잡했다.
그리고 아까 온 마이 러브 문자를 아내에게 전달해서 발송을 했다.
아내가 그대로 볼 수 있게 말이다.
그리고 아내에게 문자 하나를 더 보냈다.
[자기야….방금 막 내가 보낸 문자 보았지?
어떤 놈이 그런 문자를 나한테 보냈더라구
내가 그놈한테 걸리면 죽여버린다고 답장 보냈어
나는 자기 믿어…그리고 자기가 실수했다고 해도
영원히 자기만을 사랑할꺼야
많이 바쁘지? 몸 조심하고 끼니 꼭 챙겨먹어
사랑해….바쁘면 답장 안 보내도 괜찮아]
문자를 다 치고 발송을 눌렀다.
이젠……어떤 문자가 오더라도…..아내와 관련된 문자면….철저하게….
아내에게 보낼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머드축제 영상이 또 오더라도 말이다.
나는…..아내가 아직도 너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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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준비해 놓은 재료를 가지고 통 오징어 튀김을 하고 있었다.
요새 백화점 같은데 보면 오징어를 통으로 손질을 해서 바삭하게
튀겨낸걸 팔아서 그걸 인터넷을 보고 연습을 해 보았는데….
그때 아연이가 잘 먹는것 같아서 그걸 또 튀기는 중이었다.
먹음직스럽게 세마리를 튀겨내었다.
한마리는 아연이 먹고 두마리는 내가 먹을 것이었다.
마음이 왜 이렇게 홀가분할까……
내 마음이 서랍장의 옷들처럼 착착 정리가 되어서일까?
마음이 너무 편했다.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아내는 남자를 좋아하고…..사회생활을 많이 한다.
아내가 나 몰래 남자를 만나고 조금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더라도
어느 선 이내에서는 가정을 해치지 않는다면….
나는….그냥 모르는 척 인정을 해주고 아내를 배려해준다.
말로는 거창하지만…..내가 마대정보진흥에 입사하기전에 이미 하고
있던 행동이었다.
오징어를 다 튀겨놓고 나니까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한가득 퍼져 있었다.
아연이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티브이를 보고 있었다.
문자가 왔다.
아내가 답장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에 문자를 보았다.
이런…..윤진경이다.
아…참….진짜 성실하다
좋은 사람이던 나쁜 사람이던 그런걸 떠나서 되게 성실하다는 것 하나는
인정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오빠 오늘은 좀 늦게 문자를 보내네요….하루종일 많이 바빴어요….
오후내내 회의도 했구요….
여기 와서 단 한번도 그걸 안했어요. 미칠것만 같아요.
오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오빠가 손으로 해주던 그 느낌이 자꾸만 생각이 나요.
다음주에 사장님이 이 곳 샹하이로 들어오시면 그때는 시도때도 없이
하게 되겠죠……하지만…제가 원하는 그런 방식이 아닌 조금은 다른
방식일꺼에요…..
오빠...보고 싶어요…..답장은 바라지 않지만….오빠가 혹시 보지도 않고
지워버릴까봐 조금 슬픈 생각이 들기는 해요…..
내일 또 보낼꼐요 안녕]
"안녕…."
나도 모르게 입에서 윤진경에게 하는 인사가 나왔다.
너무 문자를 마치 앞에서 말하는것 처럼 친근하게 써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동화가 된 것 같았다.
문자를 아래로 내리니 사진이 한 장 첨부가 되어 있었다.
자신의 얼굴을 찍은 셀카였다.
그냥 보면 정말 이쁘고 세련되게 생긴 이십대 후반 여성이
해외출장을 가서 셀카를 찍은 것 처럼 보였다.
윤진경의 나이도 삼십대 중반인데….정말 아직도 너무도 젊고 파릇하게만
보였다.
누가 이 세련되게 생긴 여성을 스무살때부터 성매매를 한 여성으로 짐작이나
하겠는가…
윤진경에게 성을 샀던 남성들만이 알겠지….십여년전에 그녀에게 성을
샀던 사람들이 지금의 그녀를 보면 깜짝 놀랄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는 너무 많이 변했다고 그녀의 입으로도 말을 했고….
실제로 보기에도 그럴것 같은 느낌이니까 말이다.
사진을 보니까 옷차림도 진짜 커리어우먼 같고 표정도 너무 밝아서
내 기분이 다 좋아지는 것 같았다.
옷에서 퇴폐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그런 복장이었다.
그냥 잘 보고 있다고 고맙다고 답장이라도 하나 보내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지금은 윤진경한테 신경을 쓸때가 아니었다.
아내한테 모든 신경을 써도 모자랄 때였다.
내 사랑하는 결혼 17년차된 아내 오연지 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마이 러브라고 서로 부를수 있는건 아내와 나 둘 뿐이다.
다른 사람이 그러는건 싫었다.
장난이라고 해도 말이다.
아연이가 돌아왔다.
아연이가 씻고 교복을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후에 식탁에 앉았다.
"아빠….이거 백화점에서 파는거랑 맛이 똑같다……"
아연이가 통오징어 튀김을 먹으면서 말했다.
"응….아빠가 그거랑 일부러 똑같이 할라고 인터넷 다 뒤져봤어….
튀김옷을 바삭하게 오래 유지하는게 생명이더라구……"
우리는 밥과 함께 통오징어 튀김을 먹으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아연이가 맛있게 잘 먹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아연아 엄마한테 문자와?"
"응….일주엘에 한두번 정도…..엄마 바쁜데 뭘……그런걸 기대해……"
"아연아 엄마한테 실망하기 없기야……
아연이 너도 알지만 아빠가 돈 버는걸로는 우리 아연이 하고싶은 음악공부
끝까지 시켜줄수 없어……
엄마가 왜 그렇게 맨날 밤늦게까지 일하는데…..
다 너 나중에 편하게 공부시킬려고 하는거야……
우리 아연이 나중에 훌륭한 연주자 되고….또 교수님까지 되면
얼마나 멋지겠어…….."
"알아 아빠……
난…그냥 엄마가 바쁜거 다 이해하는데…..그래도 엄마가 아빠를
무시하지만 않으면 좋겠어…."
터엉……머리가 띵 해졌다….
이건 또 무슨 봉창을 두들기는 소리인가….
"아연아……무슨 소리야…..엄마가 언제 아빠를 무시해…..
엄마는 아빠 절대 안 무시해…..엄마가 아빠 얼마나 사랑하는데……."
아연이가 웃었다….
"에이….바뀌었지……아빠가 우리집 여자들을 더 많이 사랑하지…..
나나 엄마나 아빠만큼 사랑을 주기는 힘들꺼야…..
아빠….그리고 엄마도 그랬잖아….
아빠가 도와줬으니까 여기까지 왔다고……아빠가…..나 잘 키워주고
살림 잘 했으니까 엄마가 마음 편하게 사회생활 하는거잖아……
아빠도 너무 그러지 말어…….
아빠도 소중한 사람이야……
나는…그냥……아빠가 엄마를 그렇게 소중히 잘 대해주는걸…..
당연한듯 아빠한테 받고 있는게……엄마가 아빠를 무시하는것 처럼
보여서……
아빠가 맨날 늦게까지 기다리다 자는거 알면서도 엄마는 맨날 술먹고
늦게 오잖아……
아빠한테 늦는다고 문자도 잘 안하잖아….."
"아니아 아연아…..엄마가 늦으면 아빠한테……문자 다 보내……."
"어디 봐봐….."
아연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에게 말을 했다…
나는….급 당황해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바로 바로 다 지웠지….."
"아빠…나 엄마 딸이야…….
내가 엄마 모르나…….
나도 마찬가지지만…..나랑 엄마랑 아빠가 헌신하는거 당연하다는 식으로
받기만 하는거……진짜 반성해야해……"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어이쿠…우리 딸 진짜 많이 컸다….그런 기특한 소리도 하고…..
아연아…..난 그저 니가 건강하게 잘 크는게……나한테 보답하는거니까…..
그런 생각 하지 말어……"
"그리고 아연아…..아빠는 엄마한테 얼마나 고마운데……
아빠 친구들은 다들 돈 없어서 대출받고 쩔쩔 매는데…..
엄마는 돈 잘 벌어서 아빠 차도 좋은걸로 새로 사주잖아….
그냥 한방에…..팍팍……"
내가 팍팍 이라고 말 하면서 웃긴 제스츄어를 하니까 아연이가 웃었다……
아…….아연이가 바쁘고 그래서 말을 안했을 뿐이지…..나와 아내의
사소한 것까지 다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더욱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연이는 저녁을 배불리 먹고 나서 방음이 된 방으로 들어가서
바이얼린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연습하는 소리를 나도 듣고 싶었지만…..연습에 방해가 될까봐
그냥 참았다.
나는 다른 사람이 클래식 연주하는걸 듣는건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아연이나 아내가 연주를 하는걸 보면…..그 연주하는 자태에
빠져들고는 했었다.
아연이는 열시가 조금 넘어서 양치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자기전에 나에게 손을 흔들고 들어가는 아연이를 보았다.
팔다리가 길쭉길쭉 하고 피부가 아주 하얀게….천상 지 엄마를
빼다 박은것 같았다.
이목구비도 뚜렸하고….
열여섯인데도 저렇게 이쁘니…크면 정말 지 엄마 대학때 외모 찜쪄먹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나랑 닮은 구석은 없는 것일까…..
착하지 않은가…성격이….
하지만….아내도 마음이 착하고 따뜻하다….
정말 발가락이라도 비교해봐야 하는 것인가….
학생때 발가락이 닮았다라는 책을 어디서 보았더라…
교과서에서 보았었나….
내용은 잘 기억안나지만…하도 닮은데가 없으니 발가락 비교하는
장면이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헛된 의심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아내 입으로 확인한 일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사람들의 사소한 말 한두마디에 현혹되는 내 자신이
너무 귀가 얇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케이블 티브이로 새로 나온 영화가 뭐 없나 검색을 하다가
열한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때 전화가 왔다.
어디지? 열한시가 넘은 이 시간에?
발신번호를 보니까 되게 긴 번호다….
국제전화인가?
설마….윤진경은 아니겠지….
아내가 이 시간에 전화를 걸리는 없고 말이다.
"여보세요….."
"헬로…."
여자 목소리인데 영어다……
"여보세요…누구세요?"
여자는 영어로 막 무언가를 이야기 했다.
"아….아이 돈 잉글리쉬……스피크…..아니….스피크 돈 잉글…...에이…시팔……"
나는 더듬더듬 영어를 하려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저절로 욕이 나왔다.
내가 창피해서 전화를 끊으려고 하니까…..저쪽에서 한국말이 들렸다.
"장난쳐서 미안해요….."
살짝 웃는 여자의 잔잔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런…..아내다…..
"자기야…..이 늦은 밤에 어쩐일이야?"
"어쩐일은요….보고 싶어서 했지요……."
"나도 많이 보고 싶어……."
아….영식이하고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아내가 보고 싶었다.
"아까 문자들 잘 봤어요…..
고마워요….."
"고맙긴…..난 자기를 곤란하게 만드는 인간들은 정말…가만히 안 놓아둘꺼야…."
"누군지 어떻게 알고 그래요? 누가 장난친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아연이는 잘 지내죠?"
나는 아내에게 아까 통오징어를 튀겨서 아연이랑 같이 먹은 이야기랑
아연이랑 했던 대화를 그대로 아내에게 해 주었다…..
"어머 그래요…….아연이 앞에서 당신한테…조금 더 조심해야 겠다…..
나도 그런 생각까지는 못했어요….당신이 너무 편하게 해줘서….."
"나도 지금이 좋은데……아연이는…..내가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을 했나봐….."
"하여간….지 아빠는 끔찍이 위하는것 같아요…..엄마 생각도 그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에이….당신 뭐야…질투하는거야?"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여보……앞으로 어떤 문자와도 그냥 신경쓰지 말아요…..
그냥…..보고 다 지워버려요…..어떤 미친놈이 날 좋아하나보네……
이놈의 인기는…..지겨워……."
아내가 웃으면서 농담을 했다.
"자기 안 바뻐?"
"응….조금전에 일 끝났어요……여기랑 거기 시차가 한시간이잖아….
여기는 지금 밤 열시 조금 넘었어요………
나도 한가해요….조금 있다가 와인이나 한 잔 먹고 자려구요……..
당신은 뭐하고 지내요?"
나는 아내에게 영식이를 만나서 술을 먹은 이야기랑……영식이 아내가
바람을 피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내도 영식이 아내를 30대 초반에 몇 번 본적이 있어서 얼굴을
잘 알고 있었다.
같이 고깃집에서 소주를 마신적도 있어서 부인들도 서로 안면이 있었다.
"어쩜…..진짜 놀랍네...…..되게 얌전했었는데…….우와….."
아내도 영식이 아내가 바람핀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놀라는 듯 했다….
나는 말하는 김에 이번에 내가 생각한 걸 아내에게 다 이야기 했다….
아내가 웃었다….
"오빠 왜 그래요…..나 감동시키려고 일부러 그러는거에요?"
"아니야….내가 작년에 괜히 직장생활 한다고 괜히 혼자 호기 부리면서….
당신 너무 힘들게 했던것 같아……
당신 실수할수도 있는건데…..내가 미쳤었나봐…..미안해…."
"에이……오빠가 그러면 내가 얼마나 미안하겠어요…."
"자기야….나중에 귀국하면 우리 그 라이브카페에 같이 가서 또 술먹자…..
알았지?"
"그래요…..꼭 가요…….나도 거기서 음악들으면서 술먹는게 너무 좋아요….
오빠….아연이 잘 부탁하고…….내가 연락 자주 못해도 너무 섭섭해 하지
말아요….."
"어휴….안그래…..걱정말고….일이나 열심히 해…
그리고 미친놈 문자오면….내가 바로 바로 전달해 줄께….."
"그래요…..그냥 나한테 전달만 해줘요…..괜히 죽이네 살리네 답장하지 말고…
요새 사이코들 많잖아요…."
"응…알았어……"
"오빠…이제 자요…..내가 괜히 늦게 전화해서 미안해요….."
"아니야…..나 당신 목소리 들어서 너무 좋다……"
"이만 끊어요….내가 안 자르면…오빠는 밤새 안끊을 기세네….."
아내가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하아…….
이렇게 착하고 다정한 아내를…….
게다가 돈도 잘 벌고…..나를 저렇게나 생각을 해주는데….
내 결심이 잘못된 선택이 아닌것 같아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아내와 나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나는……아내가 은퇴하기 전까지…
아내를 보호해야 할……중차대한 임무가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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