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336~338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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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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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부산출장을 떠났다.
그리고 나는 평소처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심한 착각 하나를 하고 있었는데, 임연수와의 대화에서 내가 먼저
일를테면 일러봐라 하고 달아나서 그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건 종료된 것이 아니었다.
임연수는 낮에 문자를 하나 보냈다.
[연지언니에게 다 말했나요?]
뭐라고 답장을 보내야 하나?
진짜 보낼말이 없었다.
나는 답장을 보내기 싫어서 안보낸게 아니라 진짜로 보낼말이 없어서 안보냈다.
그냥 그렇게 가만히 있으니까 십여분뒤에 문자가 하나 더 도착을 했다.
[말 못했군요? 그럴줄 알았어요.]
갑갑했다.
말 못했구요가 아니라 죽어도 말 못한다.
내 입으로 어떻게 그걸 말하겠는가.
아내가 얌전한 척 조신한 척 다하는 모임의 같은 회원인데 그 회원을
따먹었다고 어떻게 내 입으로 이야기를 하나.
보아하니 아내가 꽤 가깝게 생각하는 것 같던데.
나는 임연수에게 답장을 보냈다.
[제가 맛있는거 사드릴테니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싸워서 좋을것 없었다.
내가 승산이 없는 게임같으면 바짝 엎드리는게 상책이었다.
나는 결국 용서해달라는 문자를 임연수에게 보냈다.
솔직히 뭘 용서해달라는지도 몰랐다.
임연수한테 강제로 끌려가서 당한거나 마찬가지였지만.
솔직히 말해서 좋았었다.
임연수같이 귀엽고 깜찍한 여자랑 자면 어떤 느낌일까 나도 솔직히
한 번 자보고 싶었던것도 사실이었다.
임연수에게 처음 혈압약 처방을 받던 그날부터 내 속마음은 그런 마음이
있었나보다.
애써 외면하고는 있었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든게
그런거 아닌가.
자고 싶지 않고, 안고 싶지 않은 여자를 주머니에 왜 넣고 다닌단 말인가.
한참있다가 임연수에게 문자가 왔다.
[나도 솔직히 연지언니한테 일러바칠 용기는 없었어요.
나를 얼마나 싸구려로 보겠어요.
나중에 진짜 맛있는거나 사주세요.
우리 아직 친구 맞는것 같네요.]
임연수의 답장을보고 눈에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아 진짜 감동이다.
나를 진짜 들었다가 놨다가 하는구나.
바로 답장을 보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이 문장안에 내 모든 고마움을 담았다.
다음에 임연수에게 진짜로 맛있는걸 사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후에 이성친구같은건 진짜 처음이다.
동성친구도 많지 않은데 성이 다른 이성친구가 있다는게 생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임연수 같으면 웬지 모르게 든든하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막힌 가슴이 뻥뚫린 느낌이었다.
그렇게 다시 마음을 푹 놓고 있는데 문자가 또 왔다.
임연수가 뭐 또 할말이 있나하고 문자를 보았다.
[형님, 훈태입니다. 전화통화좀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전화하면 보나마나
안 받으실테니까 전화 한 번만 부탁드릴께요.]
훈태였다.
어이쿠, 심장이 또 벌렁대는것 같았다.
거머리 거머리 진짜 이런 거머리는 없는것 같았다.
그냥 서로 잊고 살면 좋으련만, 애새끼가 집요한 구석이 있는것 같았다.
전화번호를 바꾸던가 해야지 잊을만 하면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나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잠시뒤에 또 문자가 왔다.
[형님,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께요. 쟈니형이 무슨일이 있는건지만 알아봐
주세요. 요새는 연락도 잘 안되고, 문자를 보내도 답장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연지누나는 알고 계실꺼에요.
연지누나한테 물어봐주세요.
저희는 형님 아내인 연지누나는 이제 진짜 만나지 않을꺼에요.
형님봐서 절대로 그런짓 안할겁니다. 쟈니형이나 연지누나가 시키더라도요
그런일이 있으면 형님한테 바로 연락드릴께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쟈니형이 무슨일이 있는지만 알아봐주세요.]
나는 문자를 받아보고서 뭐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아무리 멀리있어도 요즘같은 세상에 로밍으로 문자에
전화에 심지어 인터넷으로 영상통화에 인터넷메신저까지 다 되는데
왜 연락이 안된다는 것인가.
쟈니가 워낙 바뻐서 그럴수도 있지 않는가.
훈태가 쟈니한테 너무 집착이 심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쟈니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훈태나 재민이가 이제는 섬찟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일부러 피하는것 아닌가?
건물을 그냥 거저 사용하라고 하고 저러다가 지쳐서 떨어져 나가기를
바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훈태한테 답장을 써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안그러면 이 새끼 계속 문자를 보낼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목소리를 듣고 통화는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젠장 오죽하면 내가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그곳에서 도망을 쳤겠는가.
[훈태야, 나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아내말로는 영국일도 바쁘고,
또 쟈니의 회사 사장님하고 뭔가 문제가 있어서 한동안 영국에 머무른다고
아내한테 들은것 같아.
아내도 지금은 쟈니하고 연락 안 하는것 같다.
내가 너희들 만난거 아내는 아직 몰라.
앞으로도 말할 생각이 없고 말이다.
문자 보내는 것 좀 자제해 주면 고맙겠다. 아내한테 걸릴것 같아.
니네 말마따나 아내는 내가 그런 영상 받은거 아직 모르고 있으니까
나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고 싶다.
대신에 내가 쟈니 소식 알게되면 문자로 바로 보내줄께.
도움이 못되어서 미안하다.
문자는 좀 자제해주라.]
나는 최대한 공손하고 친절한 말투로 훈태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고 일분도 안지나서 답장이 왔다.
[형님 고맙습니다. 무슨일인지 알게되시면 꼭 문자주세요.]
답장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운수 좋은 날 인것 같았다.
임연수와의 관계도 좋게 회복된 것 같은 느낌이었고,
훈태하고의 관계도 나쁘지 않게 끝맺음이 나는것 같았다.
솔직히 훈태는 꼭두각시에 불과하고, 아내에게 괴롭힘을 당한 셈이지,
훈태가 뭘 잘못한 건 아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도 섬찟한 건 그 여성스러운 재민이 녀석이 마치 아수라백작같은 목소리로
빳빳하구먼을 외치는 그 말도 안되는 장면이 자꾸만 생각나서였다.
어떻게 여성스러운 재민이가 남자역할이고, 남성적인 훈태가 여자역할이란
말인가.
어휴….
진짜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맞는것 같았다.
아내와 관련된 사람들과 문자를 하다보니까 아내가 생각이 났다.
[잘 도착했지? 몸조심해서 일 잘보고 올라와. 벌써 보고싶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 삼십분이나 지났을까, 아내에게 답장이 왔다.
사진이 한장 있었다.
아내의 웃는 얼굴이 보였고, 커다란 테이블에 아주 큰 회접시가 있었다.
그리고 아내 주위로 몇 명의 여자들의 몸이 더 보이는것 같았다.
사진 아래 아내의 문자내용이 보였다.
[투자처 사람들과 오늘 점심은 참돔회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토요일쯤 올라갈것 같아요. 그동안 아연이 잘 부탁해요. 고마워요]
아내는 자기가 여자들하고 식사한다는걸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는지
일부러 주변사람들도 나오게 셀카를 찍은것 같았다.
참돔회접시도 상당히 컸지만 뭔놈의 쓰끼다시들이 저렇게 많은지
상다리가 휘어질것 같았다.
침이 저절로 꿀꺽 넘어갔다.
회가 먹고 싶었다.
마회장은 오후되더니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마회장은 점심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오후에는 어디론가 처박히던가
고객들을 만나러 가고는 했다.
그렇게 후딱 시간이 지나서 금요일이 되었다.
화요일에 아내가 출장간뒤로 진짜 그냥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이었던것 같다.
이제 하루만 있으면 아내가 올라올것 같았다.
아내가 토요일날 온다고 했으니 주말은 아내와 같이 보내면 될 것 같았다.
금요일이라서 술생각도 나고 해서 영식이한테 슬쩍 문자를 보내보니까
내일, 토요일에 애들 데리고 놀이동산 갈 예정이라서 오늘 절대로 입에 술
안댈꺼라고 선수를 쳤다.
놀이동산 이야기를 들으니까 아연이 어릴때가 생각이 났다.
아내가 대기업에 다닐때는 주말에도 거의 출근을 하고 매일같이 밤늦게
들어와서 아내는 아연이와 놀아줄 시간이 많지 않았었다.
그래서 주말에 내가 아연이를 데리고 놀이동산이고 동물원이고 참 많이
다녔던 것 같았다.
아연이가 아빠와 그런데 가는걸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그때만 생각이
나면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그런데 벌서 저렇게 커버려서 자기 생활을 하고 있으니….아연이 어릴때가
그립기도 했다.
무슨 일만 있으면 전부 아빠를 찾아서, 아빠가 모든걸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었었는데…..이제는 밥줄때 말고는 아빠를 거의 찾지 않는다.
품안의 자식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았다.
뭐 어찌되었든간에 올 한해 아연이가 진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만을 바랄뿐이었다.
그때였다.
전화가 한통왔다.
발신자를 보고서는 진짜 만감이 교차했다.
술이 고플때 전화를 하다니, 진짜로 귀신이었다.
반면에 드디어 올게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존슨 사장님의 번호가 내 핸드폰에 찍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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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치 내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님이 전화를 한 것 같은 긴장감이
들었다.
아…그러고 보니 내가 그동안 다녔던 수많은 회사의 사장들은 전부 나랑
안 좋게 헤어졌구나. 멱살을 잡아서 공중으로 들어올린 놈에
아주 상욕을 퍼부은놈에 참 다들 나같은 놈 채용했다가 곤욕들을
치룬것 같은데 이제와서 다시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남의 돈을 먹는다는게 그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닌데 나는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보아온 것 같았다.
"네 사장님 안녕하셨어요."
나는 전화를 받자마자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오우 견씨, 바로 나인줄 아셨군요."
니미 그럼 발신자번호표시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그걸 모르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티지아이에프,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입니다."
뭐래냐? 금요일이라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것 같은데...
내가 다른건 몰라도 어릴때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로빈스크루소우라는
책에서 심심하던 로빈슨에게 중간쯤 나타난 원주민의 이름이
프라이데이인가 프라이디인가 그랬던것 같았다.
금요일하고 관련이 있어서 그랬던 것으로 생각이 얼핏 나는것 같았다.
초등학교 고학년때인것 같은데 그때 그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게
그 원주민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있었다.
고추가 빳빳해져서 그런 생각을 했던것 같은데….
어릴때부터 후진 인생을 살만한 충분한 자질이 그때부터 보였던 것 같았다.
나는 일단 대답은 하고 보았다.
뭐 꼭 백프로 이해를 해야 대답을 해야된다는 법은 없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말이 맞는것 같았다.
"네 사장님…"
나는 그냥 대답을 하고 받아쳤다.
"견씨 오늘 약속 있으십니까?"
"아뇨, 퇴근준비하는중입니다."
"잘 되었습니다. 오늘 한 잔 하시죠. 혼자 술마시기 적적해서 부르는
겁니다.
간만에 대화 좀 하면서 술 좀 마시자구요."
"네 사장님."
"마침 오이사도 출장중이고 하니까 견씨 오이사 눈치 안보고 좋잖아요.
아까 낮에 오이사가 업무보고 하려고 전화했더라구요.
아마 부산에서 내일 올라온다고 하죠?"
"네, 아내에게 이야기 들었습니다."
"잘 되었습니다."
존슨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난 결국 개장수 앞의 순한 똥개처럼 꼬리를 내리고 존슨이 이야기 하는것을
잘 받아적었다.
어디로 오라는 주소였다.
시팔 맨날 술먹는 장소가 틀린다.
여기저기 바꾸어가면서 술을 먹는건 좋지만 그래도 너무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면서 먹으니까 정신이 없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워크샵에서 아내와 단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던
개별 온천탕 같은 곳에서 술을 먹는게 제일 좋을것 같기는 했지만
그런데는 아내랑 가야 제일 재미있을것 같기는 했다.
집으로 가서 아연이 저녁을 준비했다.
아직 시간은 충분했다.
아연이에게 메모를 남기고 문자까지 하나 더 남겼다.
그리고 집을 나서서 택시를 타고 존슨이 말한 주소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동네였다.
아주 고층은 아닌 적당한 높이의 건물들이 쫘악 늘어서 있는 새로 조성한 것
같은, 건물도 새것이고, 거리도 완전 다 새것인 것처럼 보이는 깔금한 거리였다.
명품 매장들이 많고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슬슬 번화가가 되기
바로 전의 그런 거리 같았다.
나는 존슨이 가르쳐준 주소의 건물 앞으로 갔다.
일층은 고급 외제차 매장이 있었다.
로비로 들어가서 존슨이 말한대로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그리고 칠층에 내렸다.
칠층 문이 열리자 마자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아직 조금 뻘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꾸 보니까
그런대로 익숙한 것 같았다.
만두귀와 거인이었다.
나를 보고 목례를 해서 나도 고개를 푹 숙여서 인사를 해 주었다.
거인이 나를 보고 물었다.
"저기 사장님 죄송한데요. 뭐 하나만 여쭈어 보겠습니다."
거인이 공손하게 나에게 말을 했다.
뭐지? 살짝 떨리고, 조금은 뻘쭘했다.
나도 마음이 그렇게 모질지 못한 사람이라서 나한테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을
또 만나면 내가 미안해서 먼저 피하고 그러는 스타일이었다.
"네 그러세요."
그래도 나를 사장님이라고 불러주니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존슨이 나를 자주 부르니까 나를 사장으로 아는걸까?
이 놈들은 내가 오연지 이사 남편인걸 아는것일까 아니면 모르는 것일까?
궁금한게 많았지만, 내가 직접 물어볼수는 없었다.
"저기 본드 사장님 경호원 이야기 들었거든요…."
어이쿠 이 놈들한테까지 소문이 퍼졌으면 존슨은 백프로 알고 있겠구나,
오늘 만나면 그것부터 사과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거인앞에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창피했다.
나이 마흔 넘어서 주먹질이나 하고 다니고….
"그 친구가 이 바닥에서는 나름 꽤 실력있는 친구거든요…..
주먹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그 친구가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말인데,
혹시 사장님 복싱을 몇 년이나 하신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어휴, 괜히 머쓱해 하고 있었다.
이런 단순한 질문을 하다니, 이런건 얼마든지 대답해 줄 수 있다.
하긴 그 놈의 발차기에 맞았으면 나도 맛탱이가 갈뻔했으니까...섬찟하기는 했었다.
"제가 열두살때부터 했으니까 삼십이년을 했네요.
요즘도 주말만 빼고 평일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복싱연습을 해요.
요새 살이 너무 많이 쪄서요, 다이어트도 할겸이요…"
나는 멋적은 미소를 지으면서 존슨의 보디가드들에게 말을 했다.
만두귀와 거인은 멋적어 하는 나를 보고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기는 말이 32년이지 달인이 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물론 30대때는 어디 체육관을 다닌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네 한바퀴를
산책할때도 항상 주먹을 휘두르면서 했고. 집에서 거울보고 연습을
꾸준히 한 건 사실이었다.
솔직히 복싱말고 할 줄 아는 운동도 없었다.
축구도 솔직히 개발이고, 차면 멀리나가기는 하지만 뛰기가 귀찮았다.
그 흔한 사회인 야구같은건 해본적도 없었다.
진짜 그러고 보니 내가 할줄아는 운동이라고는 복싱말고는 거의 없는것
같았다.
만두귀가 나에게 물었다.
"혹시 수상경력같은게…."
아, 시팔 어쩌지?
그러나 내 마음이 고민하는 그 순간 방정맞은 내 입이 사고를 쳤다.
"대학때 대회 출전해서 헤비급 우승을….."
나는 말을 얼버무렸다.
그리고 동아리 대회라는것도 쏙 빼먹었다.
이십년전의 일이다.
증거도 없을뿐더러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파고들기전에는
도저히 밝혀낼수가 없는 과거의 일이다.
만두귀와 거인은 다시 한 번 나에게 놀라는듯 했다.
진짜 무슨 전국체전 우승정도로 착각을 한 모양이었다.
나는 구라를 친게 너무 부끄러워서 얼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보디가드들이 있는 곳에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웨이터 복장같은걸
입은 남자 직원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리로 오시죠."
직원이 나를 데리고 더 안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건물 내부 구조 파악하기가 힘든곳에서 화재가 난다면 죽을지도
모르는데….너무 겁이 났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건물내부의 구조를 파악하려고 애를 썼다.
넓은 공간이 나왔다.
존슨이 있었다.
웬일로 정장 차림이었다.
정장을 입고 있으니 전혀 변태같이 보이지 않았다.
되게 점잖은 신사같이 보였다.
"견씨 반갑습니다."
존슨이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존슨과 악수를 했다.
"견씨 혹시 온천 좋아하십니까?
워크샵때 견씨가 온천을 무척 즐기시는것 같던데…."
나는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네 온천이라고 하기보다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존슨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주일동안 진짜 정신없이 지냈더니 머리가 다 아프네요.
일주일내내 돈에 얽매여서 사니까 진짜 사람 진이 다 마르네요…
그래서 금요일 업무 마감하자 마자 견씨한테 전화한겁니다.
견씨도 오이사 있을때는 늦게까지 술 마시기 그렇잖아요."
솔직히 아내가 있던 없던 큰 상관은 없는데 존슨은 지 꼴리는 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 갑시다. 오늘은 좀 색다른 분위기에서 술을 마셔봅시다."
존슨은 나를 데리고 건물내의 다른 엘리베이터로 갔다.
존슨은 10층을 눌렀다.
아니 무슨 건물이길래 이렇게 지 맘대로 하고 직원까지 있는거지?
이것도 존슨 건물인건가?
하여간에 대단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층 엘리베이터문이 열리고 내 눈앞에 진짜 믿을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나는 존슨을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아…아니 도대체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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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눈을 믿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곳을 처음보는 것은 아니었다.
영화에서 많이 봤었다.
조폭의 보스가 이런데서 탕에 몸을 반쯤 담그고 비키니를 입은 여자들이
옆에 앉아서 탕속에서 와인같은걸 먹는 장면 말이다.
그런건 진짜 많이 보았었다.
최하 열번은 본 것 같았다.
10층은 옥상이었다.
밤하늘이 보였다.
봄날씨지만 그렇게 춥지 않은것은 욕조같은 곳에서 나오는 따뜻한 수증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직원들이 왔다갔다 했으나 여자 직원들은 없었다.
전부 젊고 늘씬한 남자직원들이 마치 호텔 직원같은 복장들을 하고서
음식같은걸 나르고 있었다.
옥상의 한 가운데 커다란 탕이 있었다.
임시로 설치한것이 아니었다.
이 건물 옥상 자체가 이런 용도로 설계가 된 것 같았다.
진짜 미친놈이거나 아니면 돈이 남아서 주체를 못하는 놈이나 이런 짓을
하지,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인가?
옥상의 한쪽에 엘리베이터 탑같이 높이 솟은곳이 보였다.
그런데 그곳에 커다랗게 알파벳 두자가 적혀 있었다.
JP라고 쓰여진 글씨가 아주 크게 보였다.
"견씨 어때요? 저 자쿠지를 설치할때 진짜 신경 많이 쓴겁니다.
진작 견씨 여기 한번 구경시켜드려야 하는데, 이곳은 그동안 제가
은밀한 용도로 사용을 많이 해서 차마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나는 저게 뭔소리인가 했다.
나는 잘 못 들어서 자지를 설치할때로 들었으나 그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자구지? 자구지가 뭐지?
설마 저 욕탕을 말하는건가?
시팔 그냥 욕탕이라고 하지 자구지가 뭐란 말인가.
옥상도 제법 넓었다.
그러고 보니 옥상 전체를 사용하는건 아니었다.
옥상의 한 부분에 따로 공사를 해서 마치 야외정원처럼 꾸며놓고
그 가운데 커다란 온천풀을 만들어 놓은것 같았다.
김이나는 온천풀 가운데서는 공기거품이 보글보글 일어나고 있어서
마치 물을 끓이고 있는것 처럼 보였다.
문득 아주아주 옛날에 보았던 영화가 생각이 났다.
무슨 영화더라?
타워링인가? 양파링인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졸라게 높은 빌딩에서
불이나자 옥상에 있던 물탱크를 폭파시켜서 불을 끈다는 한마디로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허황된 내용이지만 어릴때는 은근히 손에
땀이 찰 정도로 두근두근 하면서 보았던 영화가 있었다.
이 건물도 불이나면 저 탕을 폭파시켜버리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었다.
"견씨 어때요? 오늘 여기서 온천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거 괜찮겠어요?"
나는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왔으나, 뭐 나쁠건 없을것 같았다.
배가 많이 나와서 쪽팔리기는 했지만 옛날에 뭐 볼장 다 본 사이니까
창피할건 없었다.
"자 옷을 갈아 입읍시다. 이리로…."
존슨이 작은 공간으로 먼저 들어가서 잠시후에 가운으로 갈아 입고 나왔다.
가운의 가슴에도 알파벳으로 JP라고 씌어져 있었다.
아니 정치인 JP 팬클럽 인가? 왜 빌딩에도 저렇게 크게 JP라고 써넣고
심지어 온천하려고 입는 가운까지 저 글씨가 씌여져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존슨이 나온 공간으로 들어갔다.
옥상에 별게 다 있는것 같았다.
남자직원 한 명이 안에 있었다.
내가 옷을 벗자 직원이 옷을 받아 들었다.
직원이 나에게 말을 했다.
"전화 오면 따로 알려드릴까요? 전화기를 맡겨놓으시면 따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아니요, 전화올때도 없어요."
내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저기 팬티까지 다 벗나요?"
내가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네…"
직원이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같은 남자지만 조금 창피하기는 했다.
직원이 내 알을 보더니 살짝 놀라는 눈치였다.
직원이 비교적 어린나이라서 시골의 소부랄을 많이 못 본 모양이었다.
시골에서 소부랄을 봐야 내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알텐데 말이다.
하지만 내 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유사시에 굵기가 무섭게 팽창하는 내 물건을 보아야 그게 진짜 놀랄만한
일인데, 그렇다고 직원보라고 세울수도 없는 일이었다.
나도 그냥 적당히 길면서 적당히 굵으면 좋을텐데, 너무 비정상적으로
굵기만 하니까, 조금 이상한것도 사실이었다.
홀랑 벗으니까 남자가 무릎까지 오도록 아주 커다란 수건을 내 하체에
두르고서는 옆으로 매듭을 지어서 풀어지지 않도록 해 주었다.
아주 능숙한 솜씨였다.
호텔 사우나에서 시다바리하던 놈을 잡아온 모양이었다.
그리고 직원은 나에게도 존슨과 같은 가운을 입혀 주었다.
내가 입은 가운에도 JP라고 크게 박혀 있었다.
나는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저기요, 여기 JP가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직원이 놀랍다는듯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아 모르셨어요? 저희 사장님 성함이 존슨 피 잖아요.
그거 머리글자에요 여기 빌딩 이름도 JP빌딩이거든요."
이런 젠장, 그렇다고 가운에까지 JP라고 박아놓다니….
대중탕도 아닌데 누가 쌔벼갈일 있나.
아까 주소를 불러줄때 번지로만 불러줘서 빌딩 이름같은건 모르고
찾아온것이었다.
나는 JP라고 박힌 가운을 입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존슨은 벌써 탕안에 하반신을 담그고 상반신만 내놓고 있었다.
나도 존슨을 따라서 탕안으로 들어갔다.
물에서 무슨 상큼한 좋은 냄새가 나는것 같았다.
보글보글 거품이 발을 간지럽혀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보통 사우나 가면 가운데만 보글보글 거품이 나와서 거기에 발을 대야만
이 느낌이 나는데 이 탕은 아니었다.
거의 전체에서 이런게 나오는것 같았다.
너무 좋은것 같았다.
돈이 좋기는 좋았다.
존슨과 나는 JP라는 가운을 걸치고 물에 하반신만 담근채로 술을 마셨다.
향기가 무척이나 좋은 위스키였다.
첫맛은 강했지만, 목넘김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안주들이 욕탕 바로 옆에 차려졌다.
물에 몸을 담근채로 충분히 술을 먹고 안주를 먹을수 있도록
우리가 앉은 자리 옆까지 테이블이 들어왔다.
안주 먹다가 탕에 빠트리면 엄청 무안할것 같았다.
존슨은 테이블에 있는 와인을 따더니 물에 붓는것이었다.
화이트 와인이었다.
"이렇게 물에 와인을 넣어주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존슨과 위스키를 세잔이나 연거푸 마셨다.
따뜻한 물안에서 술을 마시니까 팍 오르는것 같았다.
기분이 좋았다.
"사장님, 매번 이렇게 신세를 져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내가 존슨에게 공손히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존슨이 말을 했다.
"아니요, 내가 고마워요….
나 외로울때 견씨가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요새 진짜 외롭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우리는 술을 한 잔 더 건배를 했다.
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장님, 저기 죄송한 말씀을 하나 드려야 겠는데요.
이미 들으셨을지도 모르겠는데, 사장님 친구분과 저번에 불미스러운 일로
보게 되었습니다.
괜히 사장님 위신에 제가 누를 끼친거 아닌지…..
정말 죄송합니다.
아내한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데, 제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존슨이 나를 보더니 위스키잔에 들어있는 술을 원샷을 했다.
소줏잔도 아니고 위스키 언더락 잔에 따른 위스키를 저렇게 워샷을 하다니
오늘 또 존슨 맛탱이 가서 뭔 실수를 하는건 아닌지 불안불안했다.
하긴 꽤 많은 돈을 다루는 투자회사의 사장님인데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내의 고액연봉이 더욱 오래 지속되려면 좋던 나쁘던간에 이 변태사장의
비유를 맞추어야 겠다.
나는 잽싸게 존슨의 빈잔에 위스키를 따라 주었다.
나를 불러서 항상 이렇게 좋은 술과 안주를 배불리 먹여주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불안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먹는것처럼
휘향찬란하게 먹을수 있는곳은 없는것 같았다.
나는 항상 술이름도 잘 알지못하는 그런 고급술들과 육류 위주의
풍부한 안주들을 즐기는것에는 진짜 대만족을 하고 있었다.
존슨이 입을 열었다.
"레오나르도는 좀 맞아야 합니다.
견씨, 잘했어요…."
존슨이 이어서 바로 말을 했다.
"견씨, 그런데 내가 궁금한게 하나 있어요.
오이사가 도대체 견씨한테 뭐라고 했길래 견씨가 거기까지 직접 가서
다 뒤집어 엎어버린건가요? 전 그게 너무도 궁금합니다."
아, 존슨은 레오나르도가 맞은것만 알지 아내가 뭐라고 했는지는 전혀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안주를 집어먹던 포크를 내려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내가 나한테 며칠동안 너무 힘든 모습을 보였고 그렇게 며칠동안 이상
행동을 하다가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고 나에게 털어놓은 것,
그리고 내가 그 이야기를 듣고 빡쳐서 아내와 함께 레오나르도를 찾아간것
그리고 레오나르도의 젊은 경호원이 나한테 반말하고 막 때리고 쫒아내려고
해서 아주 작살을 내 놓은것, 그리고 나이든 경호원은 딸래미
학원에서 발표회 한다고 해서 봐준것, 그리고 아내가 자세히 풀어서
설명한것은 아니지만 레오나르도가 아내에 대한 나쁜 험담같은것과
유언비어를 말하고 다닌다는것 때문에 나한테 일렀다고 한 것까지
차근차근 다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다 하고 나니까 목이 말라서 위스키에 얼음을 넣어서 한잔
원샷을 했다.
아주 시원하고 좋았다.
내 말을 다 들은 존슨은 벙찐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사장님 친구분인건 알았지만, 아내가 너무 겁에 질리고 공포에 질려 있었고
그 분이 아내가 자리에 앉으려고 하니까 막말로 막 소리를 지르고 그래서
제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다닐때부터 아내한테 막 하는 사람들은 제가 절대로 그냥 넘어간적이
없습니다.
제가 못나고 칠칠치 못해서 아내가 저랑 결혼하고 십칠년동안 가장노릇을
했습니다.
아내 아니었으면 지금쯤 어디 월셋방이나 전전하면서 살았을꺼에요.
저희집 가장을 괴롭히는데….가뜩이나 매일 밤늦게까지 돈버느라고 피곤한
사람을, 그것도 남자도 아닌 여자를 그렇게 뒷말하고 없는말 지어내서
괴롭히고……
아내가 저한테 창피해서 이야기 못하는 것 같은데 분명히 무슨 성적인
농담이나 성희롱적인 일들도 있었을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사장님 친구분임을 생각하면 제가 좀 너무 심한것 같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사장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아이고 목이 탔다.
솔직히 본드인지 딱풀인지 그 새끼한테 미안한 건 별로 없었다.
그리고 그 젊은 경호원놈도 분명히 나를 먼저 때리고 공격하려고 해서
내가 그런것이다.
나는 얼음을 잔뜩 넣은 위스키잔을 또 들었다.
벌컥벌컥 원샷을 했다.
크아 오늘 술도 잘받고 안주도 맛있고, 말도 되게 많이 하는것 같았다.
존슨은 탕안에 설사를 쌌는지 계속 똥싼표정을 하고 있었다.
왜 저러지? 혹시 갈고리촌충이 물속에서 헤엄을 치고 다니다가 존슨의
요도를 타고 몸속으로 기어들어갔나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정도로 존슨의 표정은 벙찐 표정이었다.
존슨이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정말, 오이사가 그렇게 말을 했단 말이죠."
"네, 사장님. 아내도 한참을 망설이다가 저한테 일른것 같더라구요.
제가 아내를 막 혼냈습니다.
그런 일 있으면 바로 바로 이야기를 했으면 덜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겠냐고
아내한테 막 뭐라고 했어요.
아내 덕분에…아 물론 사장님이 저희 아내 잘 봐주셔서 그런거지만,
어찌되었든 아내 덕분에 호의호식하고 사는데, 아내한테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제가 불속에라도 뛰어들껍니다.
저한테는 그만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입니다."
크아 말 잘한다.
돗자리만 피면 뱀 팔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을 좀 급하게 먹으니까 대가리가 핑핑 도는게 말이 참 잘나왔다.
존슨은 계속 설사싼 표정을 하고 있다가 나에게 다시 물었다.
존슨은 한참을 똥싼표정으로 말없이 있다가 나에게 입을 열었다.
"저기 견씨……이런 부부간에 프라이버시같은 질문을 내가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존슨이 조심스럽게 나에게 말을 꺼냈다.
"사장님 그때 워크샵에서 사장님이 말씀하셨듯이 회사의 임원가족들은 전부
한가족이나 다름없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어떤것이든 편하게 물어보십시요."
"내가 이런거 물어보기는 좀 그렇지만, 오이사는 우리 회사의 중요한
인재입니다.
오이사와 관련된 건 하나도 빠짐없이 제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음….진짜 일부러 본 게 아니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오이사 허벅지에
상처가 있더라구요.
스커트 아래로 허벅지 뒤쪽에 조금 심한 자국들이 있더라구요.
너무 걱정이 되어서 오이사에게 물어보니까 남편하고 장난을 치다가
조금 자국이 남은거라고 하던데요…..
제가 견씨에게 그게 진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면 실례가 될까요?"
존슨이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귀가 빨개지는 느낌이 들었다.
뭐라고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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