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472~474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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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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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회장이 운전을 하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지금 잡으러 가는 놈은 말이다. 보통이 아니야…
우리와 같은 일을 하는 놈이야. 하지만 그냥 보통 흥신소가 아니라
흥신기업이라고 해야하나? 조직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놈이고….
국내일만 하는게 아니라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와 조인을 해서 업무까지 하는
그런 기업형 흥신소야….
어쩔수 없다. 니가 무력으로라도 이 놈을 제압해서 물어봐야 할게
있다.
조심해라…보통내기는 아닐테니까….칼 같은걸 들고 반항을 하지는 않겠지만
가스분사기 같은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고글을 쓰고 이따가 움직여라….
눈에다가 캡사이신 같은걸 쏠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런데 왜 그놈을 잡아야 하는거죠?"
마회장이 천천히 말을 했다.
"놀라지 말아라…
니 와이프를 공항에서 픽업을 한 놈이 그 놈이야….
니 와이프는 한국에 혼자 온게 아니야….니 와이프를 한국까지 같이
데리고 온 여자가 있었어, 그 여자한테 오늘 우리가 잡으러 간 놈이
니 와이프를 인계를 받아서 지금 머물고 있는 거처에 데려다 주었어
지금은 손을 뗀 것 같더라구….
그런데 말이야….
니 와이프가 그 동행한 여자와 같이 온 이유가 있다.
너 혹시 알고있냐?
니 와이프가 웬 아기를 한 명 데리고 왔다.
니 와이프 지금 웬 아기와 같이 머물고 있어.
나도 지금 도대체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 놈을 좀 잡아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러는거야…."
나는 마회장의 말을 듣고 아무말도 못한채 마회장을 멍하게 쳐다만 보았다.
"괜찮냐?"
마회장이 나에게 물었다.
"네…..그 아기…..아내가 낳은 아기일꺼에요…….임신을 했었거든요…."
"………………………."
마회장은 내 말을 듣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을 있던 마회장이 나에게 말을 했다.
"참….너도…..진짜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었겠다…
편이사…우리 그만 손 뗄까?
아연이 때문에 온건 아닌것 같은데….그만하자….
난….아연이보다….니가 더 큰 상처를 입을까봐 그게 걱정이다."
"아니요….차라리 잘 되었어요…
아기를 낳던 딴 살림을 차리던 이제 상관 안 해요.
하지만 꼭 한 번은 만나야만 했어요.
아연이 친부에 대한 비밀은 무슨일이 있어도 밝혀야만 할 것 같아요.
그러지 않고는…..제가 답답해서 못 살아요.
꼭 만날래요….
그리고 그 놈……누군지 알려주세요….
제가 잡아서 족칠께요….
저도 궁금해요.
도대체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아내는 지금 홍콩에 있어야 하거든요….한국에 왜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요."
마회장이 내 말을 다 듣고 말을 했다.
"그래….니 말이 맞다. 우리 결심 흔들리지 말자.
아는것이 힘이다.
뒷정리 깔끔하게 안했다가 나중에 힘든일 생기는 것보다 확실하게
알아두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을수 있다.
못먹어도 고다…"
나는 마회장과 같이 어떤 건물 앞에서 한 시간 넘게 잠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넘게 잠복을 하다가 마회장이 입을 열었다.
"저 놈이다 방금 막 건물에서 나온 저 놈…..네이비색 자켓을 입고 있는
놈이다.
가방 맨 놈 달이다.
일단은 때리지는 말고 그냥 제압해서 승합차로 끌고와라….
그런데…저 놈도 보아하니 이쪽분야 베테랑이다. 순순히 안 끌려올꺼야….
완력으로 제압하는수 밖에 없다.
괜찮겠냐? 혹시 부상이 생기지는 않을까?"
마회장이 걱정스럽게 나에게 말을 했다.
"지금은 솔직히 부상보다요…..그냥 빨리 아내 만나서 확인할거 확인하고
다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회장님 잠깐만 기다리세요…"
나는 승합차에서 내려서 놈에게 뛰어가고 있었다.
놈은 이 분야에서 근무하는 놈이면 누가봐도 흥신소라고 의심할 만 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편한 워킹화 같은 슈즈에 카메라 가방을 매고 있었다.
나는 마회장이 준 고글을 착용하고 있었다.
캡사이신 분무기나 가스총을 쏠때를 대비해서 였다.
나는 놈을 향해서 전력질주를 했다.
놈은 바로 눈치를 챈 것 같았다.
내가 누구인지 확인도 안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놈도 구린게 많은 놈인것 같았다.
누가 자신을 향해 달려온다고 같이 무작정 뛰는걸 보니
진짜 구린게 많은 놈인것 같았다.
나는 전력질주를 하면서 느꼈다.
예전의 내가 달리던 속도가 아니었다.
아….내 배가 다 없어져 버렸지…
나는 어느새 고등학생때 전력질주 하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몸에 근육만 남아서 그런지 더 가속이 잘 붙는것 같았다.
예전보다 숨찬 정도가 확실히 덜 해진것 같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뱃살을 좀 빼는건데…
하긴…내가 살면서 전력질주 할 일이 일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
놈의 뒷덜미를 잡았다.
때릴수는 없었다.
그래서 녀석의 목을 감쌌다.
그때 녀석이 잽싸게 주머니에서 스프레이를 꺼내어 나에게 쏘았다.
하지만….난 고글을 쓰고 있었다.
고글위에 캡사이신인지 뭔지 모를 액체가 분사되었지만….
눈은 맵지 않았다.
나는 고글위에 뿌려진 액체를 손에 발라서 녀석의 눈위에 문질렀다.
"아악……"
녀석이 비명을 질렀다….
나는 녀석을 거의 반쯤 들다시피 질질 끌고서 승합차로 왔다.
녀석은 나에게 목을 제대로 잡혀서 켁켁 대면서 반항을 하지 못하고
순순히 끌려왔다.
"편이사 너 배가 들어가더니 엄청 빨라졌다…"
마회장이 나에게 말을 했다.
"저도…전력질주는 마지막으로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내가 숨을 조금 헥헥 대면서 말을 했다.
"이거 안 썼으면 놓칠뻔 했네요…
내가 고글을 벗으면서 말을 했다.
얼굴 피부에 튄 액체가 피부를 따갑게 만들었다.
손바닥에도 화끈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승합차 문을 열고 생수를 얼굴에 뿌려서 닦았다.
녀석이 눈을 못떠서 녀석의 얼굴에도 생수를 부어주었다.
녀석은 그제서야 좀 괜찮은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내가 녀석을 꽉 잡고 있어서 도망은 못칠것 같았다.
승합차 뒷자리에 나와 마회장 그리고 녀석이 같이 앉았다.
"왜…왜들 이러십니까? 당신들 무얼 하는….."
녀석이 말을 하다가 말고 마회장을 보더니 천천히 말을 했다.
"마대민 회장님이시군요….."
"나를 아나요?"
마회장이 놀란 얼굴로 놈을 보고 말을 했다.
"이 바닥에서 회장님 얼굴은 몰라도 이름은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겁니다.
저희 업체도 드론을 하다가 실패를 했었거든요….
저도 회장님을 사진으로만 뵈었습니다….
저희 업체에도 경찰출신이 계세요….
그런데 회장님…동종업체끼리 왜 이러십니까?
제가 회장님한테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을텐데요…"
40대의 남자는 차분하게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오연지라고 알죠? 저번주에 홍콩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것을
그쪽이 픽업해서 미리 얻어놓은 오피스텔까지 안내했잖아요…..
오피스텔 깔세로 얻었더라구요…..
거기서 비용 좀 많이 쓱싹했죠?"
마회장이 남자를 보고 말을 했다.
남자는 놀랍다는 표정으로 마회장을 보면서 말을 했다.
나는 남자를 잡아오기만 했지 남자에게 뭘 물어볼지도 몰라서 뒤로
물러나 있었다.
"역시…마회장님 답네요…..
저번주 일인데…벌써 조사를 다 끝내셨어요?
그런데 마회장님이 왜 그 일에 관심을?"
"이봐요…..서로의 일은 안건드리는거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이 사건 잘못하면 대형 범죄건으로 물고 들어가는 겁니다.
잘못하면….그쪽도 기소될수 있어요….
나한테 솔직히 다 불지 않으면….곤란한 일을 겪을지도 모릅니다."
분명히 구라다….범죄는 개코나 무슨 범죄인가…
개인간의 더러운 불륜과 지저분한 일들이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마회장이 너무도 차분하게 남자를 설득하는 것
같아서 그냥 계속 지켜보기만 했다.
"마회장님 비밀 지켜주실꺼죠?
저도…의뢰를 받고 한 일이라서 깊이는 모릅니다.
제발 저는 엮지 말아주십시요…
요새 불경기라서 일도 없는데…..오랜만에 조금 비싼 건수 맡아서
기분이 좋기는 했는데…저도 뭔가 좀 이상했거든요…..
결국은 탈이 나네요….
하여간 홍콩쪽에서 의뢰오는건 맡지 말아야 한다니까요…."
40대 남자가 마회장이 건네주는 생수를 한모금 마시더니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 오연지라는 여자와 아기를 데리고 온 여자는 홍콩에 있는 현지
흥신소 직원입니다.
그 여자도 단지 의뢰를 받고 홍콩에서 인천공항까지만 동행을 한거에요….
아기가 출생후 겨우 이주밖에 안지난 어린 아기라서 오연지라는 여자
혼자 아기를 데리고 오기는 무리였을 겁니다.
완전히 핏덩이더라구요….
국제선에서 생후 14일이 넘지 않은 아기는 탑승허가를 안해주거든요…."
나와 마회장은 40대 남자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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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미인이었어요.
그런데 그 여자 어디가 아픈듯 넋이 나가 있었어요.
아기를 가슴에 꼭 품고 있었는데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했었습니다.
저에게 인계를 한 홍콩측 직원이 말을 하더라구요.
배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고 미리 준비한 곳에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만 하면 내 임무는 끝난다고 말을 했습니다."
"회장님이 정확하게 조사하셨네요…..
맞아요 그 오피스텔 깔세로 얻은건 맞습니다.
삼개월 깔세 계약 했어요.
원래 그쪽에서 받은 돈으로 하면 오개월정도 임대할 비용인데….
솔직히 저는 의뢰인이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의뢰인을 모른다는건 임무 완수만 하면 나중에 세세한건 따질 여지가
없다는 것이거든요….
저는 홍콩측에서 지시한대로 당장 머무를 오피스텔과 분유와 생활용품
약간의 아기 관련 용품들만 사다놓았을 뿐입니다.
그쪽에서 준비할 용품목록을 저에게 주었어요."
"그리고 그 여자와 아기를 그 오피스텔에 데려다 준 것 뿐이에요.
저는 그 이상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 여자도 저에게 묻더군요…
지금 자기들을 어디로 데리고 가냐구요…
저는 솔직히 말해주었습니다
홍콩측에서 당장 몇 달만 머물 숙소를 구해달라고 해서 방을 구해 놓았다고
나는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는게 없다고 그 여자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 여자는 화장을 하나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저도 사람 볼줄 알잖아요.
무슨 연예인이나…..그런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여자는 확실히 아니에요…
혹시 무슨 재벌회장의 세컨드나 연예인 비밀 원정출산이나
하여간 제가 알면 복잡해 질 사연 같아서 저도 아예 신경을 껐습니다."
마회장은 수건에 생수를 적셔서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얼굴이 따가운듯한 남자는 생수로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마회장을 보고 말했다.
"고맙습니다.
회장님….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저는 좀 빼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괜히 홍콩쪽에서 누가 시킨지도 알지 못하는 찜찜한 일을 맡았다가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네요….
회장님 이 바닥에서 젠틀맨으로 평판 좋으신데….설마 저는 엮지 않으실
것으로 믿습니다."
남자는 불안한지 계속해서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이봐요….나에게 솔직히만 말해준다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말을 해준다면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을 만난 자체를 다 잊을겁니다.
하지만 하나라도 빼놓거나 거짓을 이야기 한다면….나중에…진짜
심각해질지도 모른다는걸 미리 말씀드릴께요….
하나도 빼놓지 말고 나에게 다 이야기 하세요….
아주 사소한것 까지 말입니다."
마회장이 남자에게 생수 한 잔을 다시 건네면서 말을 했다.
남자는 생수를 한 입에 털어먹고서 좀 안정이 되는지 다시 말을 시작했다.
"아까 말씀드린게 중요 내용은 다 말씀드린겁니다.
홍콩측 업체에서 의뢰를 받았고….의뢰인 신원은 저도 잘 모르고…
홍콩측 업체에서도 솔직히 의뢰인 신원을 잘 모르는건지….
그 여자와 흥신소 여자가 대화를 하는데도 뭐가 좀 이상했어요…
그 여자는 자꾸만 흥신소 여자에게 아…누구더라….무슨 외국이름을
대면서….연결해 달라고 말을 계속해서 반복했어요…."
내가 입을 열었다…
"혹시 쟈니 아닌가요?"
"아…맞아요…쟈니…..맞습니다..쟈니에요….분명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름을 한 번 말한게 아니에요…저에게도 말을 했었거든요…
그 여자가 분명히 흥신소 여자에게 쟈니랑 통화할수 있도록 연결해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홍콩측 흥신소 여자도 쟈니라는 사람을 모르는 눈치였어요
우리는 대충 통빡으로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을 이야기 하는지
대충 감이 오거든요…
홍콩측 직원도 분명히 그 쟈니라는 사람을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홍콩측 직원이 공항에서 그 여자에게 자신은 쟈니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계속 이야기 해도 그 여자는 같은 말만 되풀이 했어요…."
"그 여자는 제 차를 타고 아기와 함께 이동하면서도 저에게 전화를 쓰게
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몇번을 계속 어딘가로 전화를 하는데 통화가 되지 않는것 같았어요.
그 여자는 저에게도 쟈니를 아냐고 물어봤었어요….
나중에 그 여자가 건 전화번호를 보니까 국제전화였더라구요…
저는 그 여자를 오피스텔에 데려다 준후에 대충 간단한 생활에 필요한
설명만 해주고 가려는데 그 여자가 저에게 묻더라구요…
자기가 왜 이 오피스텔에 오게 되었냐구요…
그 여자는 넋이 나간듯 보였지만 정신이 이상한 사람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아기를 무척이나 소중하게 다루었어요.
우리가 아기를 어떻게 할까봐 계속 경계하는 눈치였어요.
아기는 진짜 핏덩이였어요.
어떻게 그런 아기를 데리고 국제선을 타고 네다섯시간을 날라서
한국까지 오게되었는지….
저도 자식을 키우지만……무슨 일인지 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속담 하나 생각나더라구요.
미인은 팔자가 드세다고 하잖아요…
그 여자 얼굴을 보니까 진짜 그 말이 맞는것 같더라구요.
화장을 안 한 조금은 부은 얼굴인데도….상당한 미인이었어요.
저도 분명히 무슨 제가 알면 안되는 사연 같아서 더 이상 그녀에게 묻지도
않았어요."
"저는 그 여자에게 솔직히 말을 해주었습니다.
홍콩측 흥신소에서 의뢰를 받았다고 몇달간 머물 거처와 생활용품을 준비해서
공항에서 픽업을 해달라는 그런 의뢰를 받았다고 그녀에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제 임무는 거처를 마련해서 엄마와 아기를 무사히 그곳에 데려다 주는걸로
끝난다고 말을 했어요.
그리고 공항에서 홍콩측 흥신소 여자가 저에게 주었던 돈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현금 백만원이었어요. 아마 생활비를 하라고 준 것 같더라구요.
저도 솔직히 중간에 많이 쓱싹했지만….홍콩측에서도 이런
은밀한 일들은 비용을 많이 뒤로 빼돌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차피 나중에 확인이 안 될 테니까요…"
"그 여자는 제 설명을 다 듣고 돈을 받은후에 저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무사히 잘 데려다 주어서 고맙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화를 한 번만 더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 여자의 오피스텔에는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티브이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 여자는 핸드폰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간단한 옷가지와 이불 그리고 분유와 생활용품이 전부에요.
여자는 저에게 전화를 받아서 다시 한 번 그 국제전화를 걸더라구요.
제가 나중에 발신자 번호를 다 확인했습니다.
계속 비슷한 국제전화 여러곳으로….전화를 했는데 한통도 통화가 되지
않았어요…..
여자는 체념했는지 저에게 전화를 돌려주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아직도 그 여자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어디가 많이 불편해 보였는데…..괜찮을런지 저도 솔직히 궁금하기는 합니다.
하지만….제가 그곳을 다시 둘러보지는 않았습니다.
제 임무는 거기서 끝이니까요…
마회장님 잘 아시잖아요….
의뢰받은것 이상은 절대로 하지않고 간섭도 하지 않는게 우리 세계의
룰이잖아요…."
나는 남자의 말을 듣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진짜 무슨 일일까?
아내는 지금쯤 아기를 낳고 홍콩에서 쟈니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지금 이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내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한국으로 보내진것 같았다.
마회장은 그 남자에게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서
보내주었다.
"도무지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회장님….아무래도 제가 아내를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그런데…지금은 아니다….일단 위치는 내가 아니까….
주변만 오늘 살피고 내일 조심해서 들어가보자…."
우리는 시내 변두리의 한 오피스텔로 갔다.
내가 평소에 잘 가보지 않던 동네였다.
마회장과 촬영때문에 몇 번 와봤을까? 별로 발길이 닿지 않는 변두리의
동네였다.
상당히 낡은 오피스텔이었다.
"이쪽이 임대료가 이 도시에서 제일 쌀꺼야…..저 흥신소 놈이 제일
임대료가 싸면서 깔세가 가능한 곳을 골랐겠지…보증금은 없었을테니까….
내가 부동산에 확인했는데…3개월 깔세를 얻었더라구…
3개월 지나면 방을 비워줘야 할꺼야…."
마회장과 오피스텔 주변을 살피고 주변 부동산에 같이 가서 구조를
보았다.
원룸형 오피스텔이다.
부동산 사장의 말에 의하면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이나 밤에 일을 하는
직업여성들….그리고 불법성매매 같은걸 하는 그런 오피스텔도 많이
섞여있는 그런 건물이라고 했다.
이런 동네 말고는 깔세가 없다고 했다.
흥신소가 얻은 오피스텔도 전에 술집 아가씨들이 살다가 두어달 정도
비어있던 집이라고 했다.
집주인이 비어있느니 차라리 깔세라도 놓자 해서 놓은 것이라고 했다.
현재 공실들도 꽤 있다고 하는걸 보니까 문제가 많기는 많은 동네인것
같았다.
그냥 외관으로 봐도 상당히 문제가 많아 보였다.
나는 마회장과 내일 다시 오기로 했다.
날이 어두워 지고 있었다.
마회장은 오늘 당장 쳐들아가는건 좀 그렇고 내일 낮에 와서 오피스텔 앞에서
잠복을 좀 하자고 했다.
오피스텔이 어떤 상황인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했다.
나는 전적으로 마회장의 의견에 따라야만 할 것 같았다.
솔직히 너무 당황되고 머리가 복잡해서 나 혼자 판단을 하기가 정말로
많이 힘들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오연지한테 무슨 일이 생긴걸까?
내일 어쩌면 오연지를 정말로 다시 볼지도 모르는데…..
거의 일년만이다.
작년 8월에 집을 나갔고…지금은 7월이다.
11개월 만이다.
만나서 뭐라고 하지?
그래….다른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쟈니의 아기를 낳은 오연지다.
나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은 제로다.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다른 남자의 아기를 낳은….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그런 여자와 더 이상 인연을 맺고 산단 말인가…
한때 내가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여자이지만 이젠 그럴수가 없다.
오연지를 보면 아연이의 친부가 누군지 그것만 확실하게 하고
대화를 끝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연지도 친부를 모르면….정말 어쩌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마회장과 다음날 오전에 바로 오피스텔로 갔다.
마회장은 니가 지금 일이 되겠냐면서 이 일부터 처리하고 회사일을
하자고 했다.
마회장이 그렇게 신경을 써주니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솔직히 마회장이 아니었으면 오연지가 한국에 온것도 까맣게 모르고
그냥 살뻔했던것 아니던가….
오연지의 오피스텔이 있는 층의 복도 구석에 마회장과 한 시간 정도
자리를 잡고 오피스텔을 살피기 시작했다.
여자들 몇 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렸다.
대충 봐도 직업여성 같았다.
그때였다.
웬 삼십대 정도의 남자가 머리가 다 뻗쳐서 슬리퍼를 끌고 오연지가
있는것으로 흥신소가 말을 해준 그 오피스텔의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거칠게 두들겼다.
잠시후에 문을 열고 한 여자가 나왔다.
머리를 부시시하게 풀어헤친…여자였다.
옆 얼굴만 살짝 보이는것 같았지만 오연지가 맞는것 같았다.
오연지와 같은 키에 같은 느낌이다.
이십년 가까이 같이 살았는데…..저 옆선의 실루엣을 내가 모르겠는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릴때야 몰라보았지만…
지금은 얼굴이 모두 오픈되어 있는데…
그걸 몰라볼 바보는 아니었다.
한여름인데도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남자가 갑자기 오연지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무슨 애기가 밤새 울어….….
진짜…잠을 못 자겠네…
해도 너무하잖아….
내가 참다 참다가 온거야….."
남자는 오연지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오연지의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오연지는 고개를 푹 숙여서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는것 같았다.
남자는 소리를 질러서 뭐라고 하는지 다 들렸지만…
오연지는 뭐라고 하는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죄송하면 다야…..에이 시팔….진짜 잠을 못자겠잖아…."
남자가 오연지에게 욕을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을 일으켰다.
"가게?"
마회장이 나를 잡았다.
"네…..가서 저 놈 쫒아버리고 이야기 좀 할께요…."
"그래…저 놈은 조용히 해결해라…시끄럽지 않게…"
마회장이 나에게 말을 했다.
나는 오연지와 그 남자에게로 소리가 나지 않는 조용한 발걸음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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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시팔 어디서 별 그지같은게 이사와서 시팔 잠도 못자게….."
남자는 오연지가 여자 혼자와 아기만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계속 거친 쌍욕을 뱉어내고 있었다.
오연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연신 고개를 숙여서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있었다.
"허억…."
남자가 숨넘어 가는 소리를 냈다.
내가 남자의 멱살을 잡아서 번쩍 들어올렸기 때문이었다.
"좆같은 새끼가 어딜 시팔 좆팔 찾고 있어….혀를 확 뽑아버릴라…..
사람사는데 사람 사는 소리 안나냐 이 개새끼야….
죄송하다고 하는데 왜 계속 욕하고 지랄이야….대갈통을 부숴놓을라…."
양아치 같이 생긴 30대 남자는 내 거친 욕설에 전의를 상실하고 공중에
들려진채 바둥대고 있었다.
오연지가 놀래서 고개를 들더니 나를 보고서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오피스텔 안으로 빠르게 몸을 숨겼다.
그리고 현관문을 닫으려는 것을 내가 문 안에 잽싸게 한쪽 발을
들이대었다.
오연지는 현관 안에서 문을 닫으려고 용을 쓰고 있었다.
나는 손으로 들고 있는 놈을 던져버렸다.
"꺼져….한번만 더 지랄해봐….이 씨벌놈…."
남자는 잽싸게 옆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버렸다.
"연지야 문 열어…."
오연지는 진짜 죽을 힘을 다해서 현관문을 닫으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하는수 없이 현관문고리를 손으로 잡아당겼다.
현관문이 힘없이 끌려왔다.
오연지는 지금 몸에 힘이 없는 모양이었다.
오연지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세상에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십칠년동안 같이 장난을 치고 같이 손을 맞잡고 살았는데 말이다.
손힘에 옛날에 오연지가 아니었다.
진짜 무슨 환자 같았다.
나는 잽싸게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서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오연지는 긴팔을 입고 있는 손을 늘어뜨린채 손을 벌벌 떨고 있었다.
머리는 헝크러져서 떡이 져 있었다.
오연지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울기 시작했다.
"제발…….제발…가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내 모습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제발 가세요…."
그때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났다.
나는 신발을 벗고 현관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오연지를
내버려둔채 원룸안으로 들어갔다.
진짜 작은 원룸이었다.
방과 주방이 하나로 되어있고…베란다도 없었다.
게다가 퀘퀘한 곰팡이 냄새가 났다.
여름인데 햇볕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
창이 나 있는 방향을 보니 북향이었다.
햇볕이 들지 않는 북향집에서 아기를 키우다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흥신소 이 개새끼…..말이 생활용품이지 진짜 개판 오분전이었다.
뭐 있는게 없었다.
이불과 옷 몇 벌 그리고 아기 분유와 아기 관련된 용품 몇가지
그게 전부인 것 같았다.
아기는 계속 칭얼대고 있었다.
바닥에 이불에 놓여져 있는 아기를 내려다 보았다.
한심하다는 생각보다는….연지는 육아에 대해서 잘 모를것이라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
"야….오연지 이리와봐……"
내가 현관에서 울고 있는 오연지를 불렀다.
오연지는 고개를 들고 나를 보았다.
"착각하지마….너 보고 싶어서 여기 온거 아니야….
그냥 뭐 하나만 확인하러 온거니까….
그나저나….그거보다도….한 여름에 아기를 이렇게 해놓으니까
애가 칭얼대는거지….."
내 말을 듣고 오연지가 아기 곁으로 왔다.
나는 욕실로 가서 비누로 손을 씻었다.
욕실에도 뭐 있는게 있었다.
아기 목욕이나 제대로 씻기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을 씻고 나와서 아기를 꽁꽁싸매고 있는 것들을 다 풀렀다.
그리고 옷을 조금 느슨하게 한 후에 겉의것은 치우고 아기를
다시 감싸주었다.
오연지는 그저 아기니까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는줄 알고 마치 겨울처럼
아기 얼굴만 내놓고 꽁꽁 싸매어 놓은것 같았다.
"아기들은 경기를 일으킬수 있으니까 싸매는건 좋은데….온도를 봐가면서
그래야지…이렇게 더운 여름날 애를 이렇게 겨울처럼 싸매놓으니까
애가 당연히 칭얼대지…..
내가 지금 싸놓은 이 정도로만 해 놓으면 되는거야…..
모르면 인터넷 검색이라도….."
나는 말을 하려다가 연지가 핸드폰이나 인터넷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아기는 내가 조금 시원하게 다시 옷을 입히고 싸매어주자 더 이상
칭얼대지 않고 있었다.
연지는 눈물을 멈추고 신기한듯이 나와 아기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아기를 유심히 보았다.
두상이 작고 갈담한게…..영락없는 쟈니였다.
아까 옷을 다 벗기고 보니까 팔다리도 보통 아기들보다 길쭉한것
같기는한데….뭐 그건 더 커봐야 알 일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연지를 한국으로 보낸걸까?
"쟈니 아기지?"
내가 연지를 보고 물었다.
연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연지가 모깃소리만큼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천천히 말을 했다.
나를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고 있었다.
"가세요…..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아기 옷 다시 입혀준건 고마워요…."
연지가 나에게 말을 했다.
"갈꺼야….있으라고 해도 안있어….
다만 뭐 한 가지 너한테 확인할게 있어서 온거야…..
다시 오라고 빌어도 안올꺼니까….
착각하지마…"
나는 차갑게 연지에게 말을 했다.
바닥에 있는 아기는 눈만 껌벅껌뻑 하고 있는것 같았다.
남자녀석이 계집애 처럼 이쁘게 생긴것 같았다.
쌍카플이 짙은게…..아무리 봐도 영락없는 쟈니였다.
이상했다. 쟈니 그 병신은 그렇게 아기를 원했으면서….
왜 연지를 한국으로 보낸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한테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다.
나는 연지를 보고 말을 했다.
"하나만 묻자, 제발 이젠 거짓말은 하지 말아줘….거짓말은 진짜 이제
아주 지긋지긋 하다….."
"………………"
연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내 앞에 고개를 숙인채 앉아 있었다.
"아연이 친부가 누구야?"
나는 뜸 들이지 않고….바로 연지에게 말을 했다.
내 질문이 끝나자마자 연지가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그…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연이 친부는 당신이잖아요…."
연지가 놀라는 눈빛으로 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이젠 웬만하면 오연지의 거짓말은 알아볼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웬지 지금은 진짜 거짓말을 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아….이 병신도 내가 친부인줄 알고 아연이가 열일곱살이 될때까지
살았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말 똑똑히 들어, 아연이하고 나하고 디엔에이 검사를 했는데…
내가 친부가 아니래…..검사가 잘못되었을 경우는 없어.
한 두 번 검사한게 아니거든…..
도대체 누구야, 난 진짜 모르겠다. 도대체 누가 아연이 친부인지…
세상사람들 다 몰라도 너는 알고 있을것 아니야….."
"그때 우리 병원에 같이 갔었잖아요……
의사가 임신된날 예상해준거…..우리 같이 들었잖아요….
오빠 말고 누가 아연이 친부라는거에요….
의사가 말을 한날 근처에는 오빠말고 다른 사람하고 같이 잔 적이
전혀 없어요…."
연지는 진짜 많이 황당한 얼굴로 나에게 말을 했다.
연지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얼굴이 많이 부어있었다.
눈도 부어있고….
몸이 어딘가 많이 안 좋은것 같았다.
잠도 잘 못 잔것 같고 말이다.
"결과가 아니잖아…..
의사가 말한 그 날 말고 그 전에 마지막으로 잔게 누구야?
나말고….."
"서….설마……"
연지가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
연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었다.
천천히 고개를 가로 젖고 있었다.
연지는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설마 뭐……
내가 다 조사해봤어.
너한테 이제 그런거 숨길 필요없잖아…
아연이는 내 모든것이나 다름없어…
나 그 사실 알고 나서 죽을뻔 했다고….
박재호, 나복근 이런애들 내가 다 조사했어…그런 애들 아니라고…
설마가 뭐냐고…뭘 생각하는거냐고….."
"아니에요……아니라구요….
그 남자들하고는 그때 관계하지 않았어요…..
어…..어떻게 이런일이……
지…진짜 아연이가 오빠 자식이 아니에요?
그게 정말이에요?"
연지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고 있었다.
나는 언성을 높일수가 없었다.
아기가 놀라기 때문이었다.
아기가 있을때 큰 소리를 지르면 안된다…..
아기를 놀라게 할 수는 없었다.
"분명해…..나는 아니야….
하지만…아연이는 죽는날까지 내 자식이야…
내가 평생 키웠어…
아연이는 내 모든것이라고…
하지만….나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내가 미리 이야기 하지만….
이 사실은 우리만 아는 비밀이야.
절대로 입밖에 내면 안돼….
아연이나 혹은 다른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 하면 진짜 너를 가만두지
않을꺼야…."
나는 조금 심각한 목소리로 연지에게 말을 했다.
연지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재호씨도 아니고 복근씨도 아니에요….
그 사람들은 그때는 같이 잔 적이 없어요……
의사가 말해준 그 날짜 이후로는 뭐 당연히 오빠 외에는 잔 적이 없는게
맞고요…..
의사가 말해준 그 날짜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약 한달쯤 전에…..나이트를 간 적이 있었어요….
회사일이 너무 힘들고 고되어서 밤 늦게 나이트에가서 몸을 흔들고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푼 적이 있었어요…
거기서 만난 대학생과……같이 잔 적이 있었어요…
제가 술이 너무 많이 취해서….
그냥 하룻밤을….아니 하룻밤도 아니고…..모텔에서 딱 한 번 관계를
가지고 집에 간적이 있어요….."
그때는 우리가 결혼하기 전이고…..
연지는 장모님하고 살면서 대기업에 출퇴근을 할 때이다…
뭐 일주일에 절반은 내 자취방에서 같이 잤지만….
장모님집에서 잔적도 많았다.
그렇게 모텔을 갔으면 내가 알수있는 길이 전혀 없었다.
"처음 만난 놈하고?"
내가 다시 되물었다. 뭐 새롭지도 않았다….
연지가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그리고 그 일이 있은후에…..며칠뒤에 회사에서 늦게 끝나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 나이트클럽에 다시 찾아 갔었어요….
혹시나 그 남자가 또 있을까 해서요….."
나는 기가 막혔지만 연지에게 되물었다.
"그 남자가 누군지 기억해?"
연지가 고개를 저었다.
"아…아뇨…..얼굴도 기억이 안나고 그때도 이름같은건 몰랐어요…
그냥 대학생인것만 알아요….
나이트에서 본 기억만 있었는데….춤을 상당히 잘 추었던것
같아요……
춤을 잘 추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요….."
연지는 말을 계속했다.
"그 며칠뒤에 또 나이트클럽에 갔는데…..그 남자가 없었어요…
서로 연락처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그날 나이트에서 다른 남자를 만났어요…..
그 남자도 춤을 무척이나 잘 추던 남자였어요…
그 남자와는 술을 같이 마시다가 많이 취해서….
나이트 화장실에서 급하게 관계를 했어요…..
너무 많이 취해있어서 제 자신을 컨트롤 하지 못했었어요….
그게 마지막이에요…..그 남자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몰라요…
이름도 모르고……얼굴도…잘 기억이 안나요….
두번째 남자는 대학생이었는지…그런것도 술에 취해서…
잘 기억이 안나요….
그 뒤로는 너무 바빠서 나이트를 거의 못갔어요…."
"오빠와 같이 잔 것 말고는 아연이 임신예상일 그 한달전쯤에 그 두 번의
잠자리 말고는 그 시기에는 다른 남자와 잔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그 남자들하고 잔 후에….생리가…..
생리가 있었던것 같았는데……"
"의사가 말하는 그 착상혈인가 뭔가랑 생리랑 착각한거 아니야?"
내가 연지에게 물었다.
"모…몰라요…..정말 아무것도 몰라요…….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건…..진짜 그때보다 한 달전의 일인데……
아연이 정확하게 병원에서 알려준날에서 40주 되는날 제왕절개 했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아내의 눈물방울이 굵어졌다.
이런 병신같은 년…….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하더니….
지가 누구 새끼를 밴지도 모르고…….
그렇게 긴 세월을 살았다니….
나이트에서 그렇게 아무놈이나 쉽게 잠을 자는 헤픈년……
진짜 너무 짜증이 나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 남자들 누군지 정말 기억 안나?"
내가 연지에게 다시 물었다.
"이름도….얼굴도…..아무것도……다들 술이 취했을때만 만났던
남자들이라서…..
미안해요….오빠 정말 미안해요……"
"시팔….울지마 이 병신같은 년아……"
나는 소리를 지를수가 없어서 작은 목소리로 연지에게 욕을 했다.
"니 말대로 하면 넌 44주를 임신을 한거잖아….."
나는 너무 기가 막혀서 아무 말이 안나왔다.
나는 그때 친자확인업체 박사와 술을 마시면서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이 났다.
인간은 280일 정도의 임신기간을 가지지만….말은 300일이 넘는다는
그 대화가 말이다.
"애를 삼백일 넘게 배안에 품고 있었네……"
나는 너무 기가 막혀서 헛웃음이 나왔다.
"니가 말이냐…..니가 말이야? 애를 삼백일 넘게 배에 품고 있어?
니가 말이야….
이 시팔 호랑말코같은 년아…….."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연지에게 마구 욕을 해대었다.
하지만 속삭이듯이 작은 목소리로 욕을 했다.
바닥의 아기를 보았다.
그 큰 눈을 껌벅껌벅 하고 있었다.
"니미 한 놈도 아니고 또 후보가 두명인데…..평생 찾지도 못할 놈들이네….
아연이는 평생 지 친부가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야겠네….."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혼잣말을 했다.
"오연지…..너…..지금 나와 대화한거 다 잊어….나중에라도 아연이가
만약에 이 사실을 알게되면 그날이 너랑 나랑 같이 죽는날인줄 알아….
알았어?"
내가 연지를 무섭게 노려보면서 말을 했다.
연지가 내 눈을 바라본뒤에 눈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말을 했다.
"미안해요….정말 너무 미안해요….
정말 몰랐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이야기 할 것도 없었다.
"오….오빠 아연이는 잘 있죠……그런거죠?"
연지가 나를 따라 일어서면서 말을 했다.
티셔츠 안으로 연지의 가슴이 보였다.
젖이 팅팅 불어서 티셔츠에 젖이 흐른 자국이 묻어나고 있었다.
저정도면 무척이나 고통스러울텐데……
아기의 젖병하고 분유가 있는것이……모유수유를 안하는 것 같은데…
진짜 어떻게 지내는 것인지….
아니다…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
이젠 나하고 남이다.
아연이 친부를 찾을수도 없게 만들어 버린….그런 무책임한 여자이다.
원나잇이라는거…..그게 한 가족의 인생을 이렇게 송두리째 흔들어
버렸다.
차라리 잘 되었다.
아는 놈보다는 차라리 그렇게 평생 못찾을 놈이니까…..
나중에 누가 친부라고 나타날 일도 없고, 아연이가 찾아갈수도 없을 것이다.
같이 떡친년도 기억을 못하는데….누가 알겠는가….
내가 오연지를 보고 대답을 했다.
"아연이가 잘 있기를 바란다면…..니가 아연이 앞에 절대로 나타나지
않는게…..그게 아연이를 도와주는거야……"
"……………….."
내 말에 연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그렇게 있던 연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빠…정말 미안한데….아연이가 너무 보고 싶어요……."
나는 눈을 부릅뜨고 연지를 노려보면서 속삭이듯이 말을했다.
"이런…..까진 주둥아리라고 어디서 아가리를 함부로 놀려…..
아연이 간신히 마음잡고 잘 사는데….
아연이 눈앞에 나타나는 날이 니 제삿날인줄 알어……"
"………………….."
연지는 울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더 있을 이유가 없었다.
"나 볼일 다봤다….간다…."
나는 매정하게 말을 하고 현관으로 걸어갔다.
싱크대 위에 냄비에 반쯤 먹던 라면이 불어터진채 있었다.
밥도 없나?
작은 전기밥솥이 있는데 불이 들어와 있지 않았다.
내가 왜 신경을 쓰나….
고개를 저었다.
내가 신경쓸 일이 아니었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나를 따라와서 연지가 말을 했다.
"오빠…..정말 미안해요…..오빠한테도 미안하고….아연이한테도 너무
미안해요…..내….내가 죽일년이에요……정말 미안해요…….."
연지가 계속 울면서 내 뒤에 서 있었다.
나는 연지를 쳐다보지도 않고 매정하게 현관문을 닫고 복도를 걸었다.
마회장이 복도 끝에 있었다.
"회장님….가시죠….."
나는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OECD
경타이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