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498~500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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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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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칠게 클럽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시….실장님 어디 있어요?"
나는 로비에 있는 여직원에게 물었다.
"무슨일때문에 그러시는데요? 혹시 약속 하시고 오셨나요?"
여직원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나는 여직원을 그냥 무시해버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실장의 방문을 열었다.
살장이 나를 보더니 아무렇지도 않은듯 쳐다보았다.
"실장님, 일부러 그런건가요? 지금 나한테 소개시켜준 분이
어떤분인지 알고 있어요?"
내가 흥분한 목소리로 실장에게 말을 했다.
실장은 차분하게 일어서더니 내가 활짝 열고 들어온 자신의 방문을
닫아버렸다.
"네…잘 알고 있어요…..
편견씨 그 분 좋지 않아요?
그 분 거의 A급인데….
요새 제일 인기가 많으신 분인데…
편견씨 같은 분들이 좋아할 스타일 아닌가요?
청순하고…..매력이 넘치는….."
"이….이것보세요 실장님….그 여자 유부녀잖아요….
즐기러 나온 유부녀잖아요….
즐기러 나온 유부녀를 나를 소개시켜줘요?
제가 그렇게 우습게 보입니까?"
"편견씨 어차피 즐기러 나온거 아니에요?
그 정도 여자 어디가서 만날수 있어요?
뒤끝없고….그렇게 격조 높은 여자랑 편견씨 어디가서 대화나 한 번
할 수 있겠어요? 그런 기회 아니면?"
실장은 너무도 당당하게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나에게 말을 했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머리가 폭발할 지경이었다.
어떻게……나에게 이런……..
"과….관둡시다…..
내가 당신같은 사람에게 무시당할만큼 그렇게 큰 잘못은 안한것 같은데….
내가 진짜 더 이상 참을수가 없네요…."
"참지 말아 보세요….어떻게 하실 껀데요…."
실장이 마치 나를 조롱하듯 비웃음을 지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나는 실장의 말이 끝나자 마자 바로 소리를 질렀다.
"씨발년아 웃기냐?
개 좆같은 년이 진짜 네네 해주니까 니가 뭐 대단한줄 알아?
이 씨발년….
다시 한 번 웃어봐 이 좆같은 년아…
위 아가리하고 아래 아가리를 다 찢어버리게….."
내가 갑자기 욕을 하자 실장이 조금은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개 씨발년아….다시 한 번 웃어보라고…..이 좆만한 년아…."
내가 진짜 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펴…편견씨 왜 이래요….교양없게……"
실장이 당황해서 나에게 말을 더듬으면서 말을 했다.
"너 이 좆같은 년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나 무시하는거야…
내가 너한테 밥을 사달라고 했어? 아니면 떡을 사달라고 했어…
내 돈 내고 여자 소개시켜 달라고 하는거잖아…
이 씨팔 좆같은 년아….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 새끼 소리 들어가면서 다 참았잖아….
어디서 시팔 욕정에 몸부림 치는 노처녀들만 졸라게 소개시켜주고서….
내가 따먹었다고 사람 몰아붙이기나 하고….
이 좆같은 년……
진짜……씨팔 너 죽고 싶어….이 개같은 년아…."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그때였다.
경비복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무슨일이십니까? 당장 여기서 나가세요…."
남자가 내 어깨에 손을 대었다.
나는 남자의 손을 잡아서 비틀었다.
"내 몸에 손대지마 이 시팔놈아….
까불지 말고 경찰이나 불러…..이 씨발놈의 것 불법 성매매로 신고할 년
있으니까 말이야….."
경비가 나에게 잡힌 손이 아픈지 비명을 질렀다.
"아저씨…나가계세요……편견씨 놔주세요…..그러지 마세요……"
실장이 말을 했다.
나는 경비의 손을 확 뿌리쳐 버렸다.
경비는 당황해서 문을 닫고 나갔다.
"조용히 말로 하시죠…..
이러면 서로 좋지 않잖아요…."
실장이 조금은 누그러진 기세로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안좋긴 뭐가 안좋아 이 개같은 년아….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
어디서 유부녀 남편 몰래 바람피는 자리에 나를 가져다가 붙이냐….
내가 우리 마누라가 바람이 나서 눈물을 머금고 이혼을 하는 사람인데…
이 시팔년아…..니가 내 가슴에 못을 박냐….."
나는 소파에 주저 앉았다.
나한테는 연애도 사치인가…..
어떻게 저런 년까지 나를 무시한다는 말인가…..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미어졌다.
"시팔년아…너같은 년하고 같이 이 공간에 있는것도 좆같다…
내 돈이나 내놔…..시팔년아 두 년 소개시켜준거 돈 제하고 나한테
송금해…..내일까지 송금 안하면….내가 진짜 돈 줄때까지 매일 올줄 알아…
그리고 시팔년아…..
할 일이 없어서 유부녀들 바람피는거 뚜쟁이나 하고 있냐?
시팔년아…아들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나오는대로 욕을 퍼부었다.
"돈 부칠꺼야 안부칠꺼야? 이 씨발년 대답안해?
다 때려부수고 경찰 부를까 이 시팔….좆같은년아…….."
"부….부칠께요……"
실장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을 했다.
"에이 시팔….다들 나한테 왜 그래 진짜………
내가 뭘 그렇게 잘 못 했다고….
내일까지 돈 안들어오면 진짜 시팔……에이……휴우…….."
나는 진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있었다.
크게 한 숨이 나왔다.
클럽 문을 박차고 나왔다.
차를 몰고 편셔리 프라자로 갔다.
차를 세우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한숨을 크게 쉬었다.
그렇게 십여분을 말없이 아래를 내려보면서 크게 호흡을 하고 있었다.
그냥 이곳에 혼자 있으니 그래도 마음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았다.
아연이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되는데…..
참아야 하는데…
너무 원통하고 분했다.
눈치빠른 영식이가 어느새 내 옆에 와 있었다.
손에 환타병을 들고 있었다.
"시팔…요새도 이 환타병이 있어…..시팔…캔도 아니고 병이야…."
내가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영식이에게 말을 했다.
"쭈욱 마셔…..너 졸라게 열받은것 같다…아까 니 차문도 졸라게 세게 닫더라….
참어…..너 화나면….졸라 무서워…."
나는 영식이와 같이 옥상에서 내려갔다. 건물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환타를 마시면서 영식이한테 결혼정보회사에서 있던 일을 차근차근
하나씩 이야기를 했다.
영식이는 내 이야기를 다 듣더니 일어서서 나하고 몇미터 떨어진 곳으로
갔다.
그리고 말을 했다.
"니미 니가 잘못을 했네….일단 그 유부녀도 따먹고 봤어야지….."
영식이는 내가 잡으러 올까봐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영식이에게 퍼부었다.
"에이…시팔놈아…내가 발정난 개새끼냐…..불륜 캐러 다니는놈이 남의
유부녀랑 떡을치냐….."
내가 영식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아니…시팔….그냥 나 같으면 주겠다는 년들은 일단 따먹은 후에 그 다음
이야기를 하겠는데….너는 너무 따지는 것 같아서 말이야…….
여자가 뭐라고 하던간에…..일단 너는 니 실속 차리고 봐야지…"
영식이가 다시 슬쩍 내 옆에 앉으면서 말을 했다.
"에이 진짜 좆같다…..
난 진짜 여복 없나봐….
시팔….십칠년 같이 산 마누라는 바람나서 기어나가더니 애를 떡하니
낳아서 돌아오지 않나…..
시팔…연애좀 해보려니까 어디서 유부녀랑 떡을 치게 붙여주지를 않나….
그냥 가슴이 먹먹하다….."
"그냥 연지나 잘 챙겨……
니가 무슨 연지말고 다른 여자를 만나….
연지보다 이쁜애 만나면 몰라도…..
이혼한다면서….이혼하고 그냥 섹파로 연지나 잘 단도리 하고 살어….."
영식이가 환타를 마시면서 말을 했다.
나도 환타병을 들고 쭈욱 들이켰다.
시원하고 맛있었다.
국민학교때 소풍가면 김밥에 환타가 최고 였는데….
환타는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
"영식아 나도 연애다운 연애좀 해보면 안될까?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이란것 좀 받아보고 싶다.
시팔 환타에 취하나….에이 좆같은것….."
"좆까네…사랑이 밥먹여주냐….
나는 사랑 안해도 좋으니까 편셔리 프라자 같은거나 하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영식이가 웃으면서 말을 햇다.
"그나저나 연지 진짜 착해…..나 같으면 돈 다시 돌려달라고 할텐데…
돌려달라고도 안하잖아…."
그러고 보니 영식이 말도 맞았다.
돈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고 있는 아내였다.
하긴 아연이 교육때문에 그렇겠지 뭐…..
그러면 뭐하고 저러면 뭐하나….나를 사랑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을 하는데 말이다…..
영식이랑 노가리를 풀다 보니까 아연이 저녁 챙겨줄 시간이었다.
"우리 아연이 오늘은 뭘 해줄까……"
나는 혼잣말을 하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서 말을 했다.
"진짜 연구대상이야….시팔 좆팔 대다가 딸래미 저녁 챙겨준다고 일어나는걸
보면….진짜 너도 정상인은 아니다….."
영식이가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을 했다.
"좆까는 소리 당나라가서 하고….얼른 올라가서 애들이나 열나게 가르쳐라…."
나는 영식이를 올려보내고 집으로 차를 몰고 왔다.
아연이랑 마주 앉아서 저녁을 먹으니까 오후에 열받았던게 그래도 많이
풀리는것 같았다.
아빠가 그런 결혼정보 클럽에서 그런 수모를 당한걸 알면
아연이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다시는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오연지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잠깐 미쳤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장은 진짜 다음날 내 회비를 내 계좌로 입금을 시켰다.
그런데 내가 지불한 회비의 육십프로만 입금을 시켰다.
소개 두 번 해주고 사십프로를 떼어먹은 것이었다.
씨발년….
길에서 만나면 나도 구두를 벗어서 등짝을 맞추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그런 엄한데 돈 낭비를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날 마회장에게 모든것을 다 이야기 했다.
마회장은 내 이야기를 다 듣고 영식이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편이사 열받기는 해도 그 유부녀는 일단 섭취를 한 후에 화를 내지 그랬냐…
니 이야기 가만히 들어보니까 니가 더 열받은 이유는…
그 유부녀가 니 맘에 쏙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니미….진짜 예리한 마회장이었다.
진짜 솔직히 그 유부녀가 마음에 들었었다.
청순하고 웬지 지적이고 격조가 있어보였다.
대단한 미인은 아니었지만…진짜 현모양처감으로 얌전하게 보였다.
그런데 그런 얌전하고 정숙하게 생긴 여자가 남편몰래 그렇게
성욕을 해소하고 다닌다니….
내가 매일같이 불륜 커플들을 촬영하면서 살지만 진짜 바람피게 생긴
여자들이 바람피는건 뭐 대수롭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그 유부녀는 진짜 비쥬얼만 보면 바람피고 그럴 여자는
아닌것 같았다.
무릎을 덮는 그런 단정한 투피스에 그렇게 고급지게 생긴 여자가
치마를 벗고 팬티스타킹 차림으로 내 앞에서 남편에게 공손히 전화를
받다니….
나는 그거에 더 열받아서 실장에게 더 화를 낸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회장과 낮술을 마시면서 다시는 그런데 가입 안할꺼라고 개거품을
물었다.
그렇게 다시 일에 집중을 하고 고영식 짐에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운동만
하면서 10월 중순이 지나가고 있었다.
드디어 3개월의 숙려 기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
연지와 판사앞에 가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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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에서 그렇게 치욕을 당한후로 진짜 다람쥐 챗바퀴
도는 듯한 생활만을 했다.
이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회사일을 마치고 오후에 벤치에 앉았다.
내가 벤치에 앉자 홍진이가 어디선가 귀신같이 나타나서 앉았다.
"형 나 요새 하수도 막힌거 공사 하느라 졸라 힘들어….."
"니가 인건비 아낄라고 인부 한 명 덜쓰고 니가 직접 하니까 그렇지….
왜 짱구를 굴려….나이 처 먹어서….
그렇다고 니가 공사비 싸게 받는것도 아니잖아.."
내가 양념된 아몬드를 씹으면서 말을 했다.
"뭔 소리야….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니까 그렇지…
이 동네 건물중에서 편셔리만큼 프렉시블하게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갖춘 건물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가볍게 투자해서….고액의 임대료를 받잖어….
형…이 동네에서 편셔리 임대료가 제일 비싸다고 소문 다났어…"
"개소리 말고 아몬드나 처먹어….양념된거라 졸라 맛있다….그리고 씨발놈아..
자꾸 대화에 영어쓸래? 내가 팍팍 이해가 안되잖어…."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영식이가 홍진이한테 소리를 질렀다.
"너 홍진이 쓰발놈 견이한테 영어쓰지 말라고 했잖어….
방지대 최고의 커트라인을 자랑하는 기계공학과 출신인 너나
장학금 받고 학교 다닌 사체과 에이스인 나와의 대화와는 격이 틀려….
그나저나 아몬드가 양념이 된건가 보네….나도 맛좀 보자…."
나는 아몬드 봉투를 잽싸게 닫았다.
"장학생 새끼랑 커트라인 높은과 나온 새끼는 편셔리에서 나가라…..
아몬드도 처먹지 마라….."
내가 녀석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홍진이가 말을 했다.
"형은 왜 개소리를 해서 방지대 최저 커트라인인 물리학과를 대기자로
입학한 견이 형 마음을 아프게해….."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머리 검은 짐승 새끼들은 배부르게 해주면 주인한테 기어올라서
주인 밥그릇까지 뒤집어 버린다니까…..
좆도……시팔…..물리학이 없었으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것 같냐…
이 씨뱅이들아….."
내가 열변을 토하는데 어느새 야쿠르트 후배까지 벤치에 와서 앉았다.
"아니 이것들이 챙피하게…..방지대 동문회하냐….
왜 여기 다들 모여……"
"시내에서 방지대 출신 찾기도 힘든데…..이 근처에는 왜 이렇게
방지대출신이 많어…."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우리는 넷이 나란히 앉아서 내가 사온 양념 아몬드를 나누어 먹으면서
해가 지는 가을 오후를 만끽하고 있었다.
"후배님…..간에 좋은걸로 하나씩 돌려봐……후배님도 하나 드시고…."
내가 야쿠르트 후배에게 말을 했다.
우리는 야쿠르트를 하나씩 마시면서 주절대고 있었다.
나는 내일이 이혼확정을 하러 가는 날이라서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후배님….이혼한지 10년되었다고 했지? 이혼할때 기분이 어땠어?"
내가 야쿠르트에게 물었다.
"왜 아픈데를 쿡쿡 쑤셔요…..선배님도 이혼하셨다면서요…."
야쿠르트는 내가 이미 이혼을 한줄로만 알고 있었다.
영식이가 야쿠르트를 다 마시고 하나 더 마시면서 입을 열었다.
"아니야…지금 숙려기간이야……내일이 확정받는 날일껄?"
나는 깜짝 놀라서 영식이를 쳐다보았다.
"아니 시팔…..니가 그걸 어떻게 아냐?"
영식이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어떻게 알긴….그때 니가 접수한날 나한테 이야기 한거 기억하고 있다가
달력에 동그라미 치고 계산해 보았지…
아마 이맘때 쯤일것 같은데….니가 아까부터 벤치에서 멍때리길래
때려 맞추어 본거야….딱 숙려기간 끝날때가 되었거든…..
나 장학금 받고 공부하던 사람이야…."
영식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하아………"
내가 크게 한 숨을 쉬었다.
"선배님…..난 이혼한거 후회해요…..우리 언니가 옆에서 막 부추겨서
나도 홧김에 이혼했는데…..
혼자서 일하면서 애 키우다 보니까…..그냥 그때 용서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 참 많이해요….
남자들 다 그놈이 그놈인데…..
이혼한지 10년 되니까…..언니가 원망스러워요….
전 남편은 재혼 했던데…"
"후배님도 남편 많이 사랑했었어?"
내가 후배에게 물었다.
갑자기 후배가 혼자서 막 웃기 시작했다.
"선배님도 참 애가 고등학생이라면서……..
사랑은 개코나 무슨 사랑타령을 하세요….
아….진짜 연애 감정 느끼고 살아본게 언제인지….
사랑은 무슨 사랑이에요….
관장선배님은 사모님 사랑하세요?"
후배가 영식이를 보고 물었다.
영식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니미 사랑은 개코나…..애들 엄마니까 참고 사는거지…..
견아….사랑타령 좀 그만해라 지겹다….
사랑은 로맨스 소설 같은데나 나오는거지 누가 그렇게들 사랑 사랑하고
사냐….."
그때 홍진이가 말을 했다.
"남궁옥분이 좀 하지….."
다들 홍진이를 멀뚱히 쳐다보았다.
"에이…..시팔……유모어 코드들이 안맞어……."
홍진이가 혼자 투덜거렸다.
영식이가 홍진이와 야쿠르트 후배를 보면서 말을 했다.
"견이 이혼 반대하는 사람 손 들어봐….."
나만 빼고 영식이 홍진이 그리고 내막도 잘 모르고 있는
야쿠르트 후배까지 손을 번쩍 들었다.
"선배님 전 뭔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선배님 처럼 부자가
왜 이혼을 해요…..그냥 인생 즐기고 살면 되잖아요….."
야쿠르트 후배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잠시후 홍진이는 쉬던걸 멈추고 다시 건물뒤로 하수도 막힌거 공사를
하러가고 야쿠르트 후배는 수레를 끌고 대리점으로 갔다.
나는 영식이와 둘이 남아서 아몬드를 씹고 있었다.
영식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그냥 이혼 안하고 지금처럼 두 집 살림하면 안되냐?
니 인생에서 오연지 빼면 뭐 있냐?
이 건물도, 니가 타고다니는 저 장갑차 같은 차도….
어떻게 보면 전부 연지 덕이잖아….."
"그리고 물질적인걸 빼놓더라도….
니가 연지 진짜 졸라게 좋아하잖아….
세상에 딴 놈하고 눈 맞아서 달아나서 딴놈애까지 떡하니 나온 년을
집 마련해서 공사까지 싹해서 돌봐주는 놈이 조선팔도에 너 말고
또 있겠냐?
보통사람들은 절대로 이해 못할껄……."
"니가 요새 나만보면 맨날 연애하고 싶다…사랑하고 싶다는 것도
결국은 연지를 더 사랑하고 싶은데..그러지 못하니까 투정부리는거잖아…
내가 널 이십년동안 보니까….
졸라 집요한 면이 있더라고…..
한 번 내꺼다 싶은건 절대 안놔…..
그리고 니가 좋아하는건 싫증도 절대로 안내고 말이다….
아마 저 차 모르긴 몰라도 니가 죽을때 까지 고쳐서 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냥 생긴대로 살어….
니가 무슨 이혼이야….
너 솔직히 딴 놈 새끼까지 낳았는데도…연지 아직도 좋아하잖어…..
너 요새도 연지네 가서 자고 그러지……"
"……………………………."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아무말도 하지 못하자 영식이도 한숨만 쉬고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잠시뒤에 입을 열었다.
"그래도 안돼…..
아연이가 알면 충격받는단 말야….아연이는 진작에 우리가 이혼했는줄 알어…
그리고 있잖아….
연지가 날 사랑한 적이 단 한번도 없데….
그냥 좋아한거래……"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영식이가 말을 했다.
"니미 그게 그거지 뭐….좋아하는거랑 사랑하는게 뭐가 틀려…..
외국영화 보면 사랑 고백할때 꼭 아이 러브 유 그러냐?
아이 라이크 유 이러기도 하잖어….."
나는 가슴이 먹먹해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연이 저녁 차려야 겠다….
얼른 체육관 올라가라…."
나는 영식이를 내버려 두고 집으로 출발했다.
나는 집에와서 아연이 저녁을 차리면서 생각을 했다.
벌서 10월 중순이 지나버렸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이제 두달 반 밖에 남지 않은것 같았다.
아연이는 예고에 무사히 입학을 해서 적응을 너무도 잘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면서 학교 생활을 잘 하는 것 같았다.
아연이 핸드폰을 감시하면서 더욱 그런 확신이 커졌다.
적어도 나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가끔씩 한 달에 두 번 이상으로 춤추러 가는걸 늘려 달라고 땡깡을
놓기는 했지만 그래도 엄마 없이도 저렇게 꿋꿋하게 잘 해주는게
너무 고마웠다.
내 친자식은 아니지만 내 디엔에이가 살면서 주입이 되었는지…
항상 나와 같은 방향으로 생각했고, 항상 같은 곳을 보고 있는것 같았다.
십칠년의 세월은 그렇게 우스운게 아니었다.
아연이는 가을이 되면서 12월 초에 하는 예고 축제 연습에 더욱 열심인것
같았다.
학교 성적이야 늘 상위권이니까 별 걱정은 안했다.
하지만 축제연습은 달랐다.
중3때처럼 단독으로 공연하는건 없었다.
1학년이니까 당연했다.
쟁쟁한 선배들이 좀 많겠는가….
아연이는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열심히 연주를 연습하고 있었다.
앞에 나서서 주인공이 되는 것도 중요했지만 다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배우는것도 참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연이 저녁을 차려놓고 일이 있어서 늦는다는 메모를 아연이에게
남기고는 미리 준비했던것들을 챙겨서 아내의 아파트로 갔다.
"저녁 안 먹었지?"
아내를 보자마자 말을 했다.
"네…..지금 먹을려고 준비하려고 했어요….."
"하지마…..오늘은 내가 저녁 차려줄께…."
내가 미소를 지으면서 아내에게 말을 했다.
나는 밥상위에 내가 준비해온것들을 차리고
전기 후라이팬에 항정살을 굽기 시작했다.
"항정살이 아주 좋더라구….이거 구워서 저녁먹자…."
"맛있겠다….."
나는 준비해온 맥주도 따서 아내에게 따라주었다.
술을 따르면서 아내에게 말을 했다.
"내일이 법원에 같이 가는 날인거 알지?"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술먹어도 되나 몰라요?"
아내가 말을 했다.
"아…그러고 보니 강이 낳고 처음이구나….어차피 모유도 안먹이는데 어때…
한 잔 시원하게 해….."
아내와 건배를 하고 맥주를 한 잔씩 마셨다.
"아….진짜 오래간만에 맥주 마시는것 같아요…."
항정살을 바로 구워먹으니 아주 고소하니 맛이 있었다.
"내일 내가 오전에 데리러 올께….회장님한테 회사 하루 쉰다고 말 해놓았어…"
"…………………………"
아내가 아무 말도 없었다.
그렇게 잠시 아무 말도 없던 아내가 입을 열었다.
"오빠…..우리 이혼하는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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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이혼하는거 왜….."
"아니요….그냥…..제가 뭐 이런 말 할 자격 없는거 알지만요……"
아내가 말 끝을 흐렸다.
아내의 특기다…..
"응 자격 없으면 끽소리 말고 그냥 고기나 먹자……"
나는 항정살을 입에 가득 넣고 씹었다.
"맥주 한 잔 더 마셔……"
나는 아내의 잔에 맥주를 가득 따라주었다.
아내는 그걸 들고 벌컥벌컥 다 마셔버렸다.
"아….해…"
내가 노릇노릇 잘 익은 항정살을 아내 입에 넣어주었다.
아내는 받아서 잘 씹어먹었다.
우리는 그렇게 말없이 고기를 계속 먹고 있었다.
어느정도 먹었을때 내가 입을 열었다.
"연지야…..무섭지……
강이도 이제 겨우 백일 지났는데…..
이혼하고 나면….
또 오피스텔에 처음 버려졌을때 처럼….그렇게 될까봐…..
너랑 강이만 남을까봐 두렵지…."
"아까 니가하려던 말….강이가 조금만 더 클때까지 이혼 연기하면
안되냐….뭐 그런말 아니야?"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냥…..하자……
너도 알잖아…
아니 니가 제일 잘 알잖아…..
우리가 서류상으로 이혼한다고 해도…..니가 여기 머무는 동안은…
내가 너 자주 들여다보고 지켜준다는거…..
니가 제일 잘 알잖아…..
난 요즘도 가끔 생각해….
그 노래 있잖아…... 거 뭐지…
육십대 노부부 이야기인가….우리 라이브카페에서
같이 들었던 그 노래….
이제 점점 가능성이 멀어지지만…..
그냥 눍으면 우리 둘이 그렇게 아웅다웅 기대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건 힘들겠다…
너 마흔한살에 강이가 한살인데….
니가 육십살이면 강이는 스무살이잖아….
너 육십에 강이 대학갈 나이 되네…..
무슨 노후냐…..
애보다가 인생 다 지나가는거지……"
아내가 고개를 푹 숙였다.
아내라고 부를 날도 이제 겨우 하루 남은것 같았다.
"나도 두려워……
십칠년을 부부로 살았는데…..
하루 아침에 법적으로 남이 되는게….기분이 참 그냥 그래…..
하지만 연지야….
니가 먼저 방아쇠를 당긴 일이야.
부부라는 울타리에서 니가 아무리 바람을 피우고 변태년 짓을 했어도,
똥을 싸서 하늘에 뿌리는 한이 있었어도……
니가 가정만 지켰으면….
내가 아무리 너한테 지랄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혼 안 할거였다는거….니가 제일 잘 알았잖아…
넌 …아연이와 나를 버리고 쟈니한테 가서 쟈니의 아이까지 낳았어….
그때 이미 끝난일이야.
그건 나도 어쩔수 없는거잖아….."
"하지만 연지야…너무 걱정하지말어…..
내가 이혼하고 나서도 너 잘 보살펴줄께….
니가 쟈니한테 돌아가는 그날까지 말이야…."
아내가 고개를 푹 숙였다.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것 같았다.
"뭘 울어….새삼스럽게…..
근데…연지야….난 참 신기해….
분명히 연지가 맞는데….
냄새도 연지고…..온 몸의 느낌도 연지고….
심지어 아래 털까지도….니 느낌 그대로인데….
뭔가 변한것 같아…
니가 바보가 된 것 같아….
강이 낳고 나서 충격을 많이 받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겁도 많아지고…..너무 소심해 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아는 오연지는 평생을 책이나 잡지 같은것들…그러니까
활자로 된 것들을 손에서 놓지 않던 여자였는데….
심지어 떡을 치고 나서도 책을 보았던 여자인데…."
"너 강이낳고 책이던 신문이던 활자로 된 걸 읽는걸 못봤어…..
아니 이 아파트에 책이나 신문이나 그런게 전혀 없잖아….
컴퓨터도 거의 안하는것 같고 말이야…..
산후 우울증같은게 사회문제라고 하는데…
너도 그런거 아닌지 걱정도 되고 말이야….."
"……………………."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일 이혼은 꼭 해야해….
삼개월 이라는 긴 시간 잘 버텼잖아…..
난 아연이가 강이의 존재를 우리가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알아버릴까봐 그게 두려워…..
나하고 강이는 생판 남이지만….
아연이랑 강이는 그렇지 않잖아….
엄마가 같은…..그러니까 아빠만 다른 남매잖아…."
"강이는 아연이한테도 가족이나 다름없어…
난 솔직히 설명할 자신이 없긴 한데…..
내가 하던…..니가 하던…..나중에 아연이한테는 꼭 설명해 주자…….
아연이도 알건 알아야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아연이 성인된 후에 말이야…."
나는 말을 마치고 항정살을 더 먹었다.
맥주도 마셨다.
새로운 건 없었다.
매번 같은 이야기의 반복들….
나는 알고 있었다.
아내가 이혼을 두려워 한다는 것을…..
다시 혼자 버려질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고기와 맥주를 다 먹고나서 커피 한잔씩을 같이 마셨다.
벽에 등을 기대고 편안하게 앉아서 같이 커피를 마셨다.
"내가 이런 이야기 물어보는건 미안한데….
그냥 내 생각이야….
내가 자기전에 가끔 생각해….
나도 쟈니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쟈니가 혹시 평생 연지 너를 다시 안 찾는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
강이가 백일이 지났는데…..
아직 연락 한 번 없잖아….
연지 너 그럴때를 생각해 보았니……."
아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네요.
그런데….난 희망을 버리기는 싫어요.
내가 너무 이기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내가 뭘 바라는게 있겠어요.
쟈니가 왜 나를 버렸을까요?
오빠…..오빠가 역시 나를 제일 잘 아는것 같아요…..
맞아요….나 글씨들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아무런 복잡한 생각도 하기 싫어요…..
하루종일 강이랑 있다보면….그냥 생각이 점점 단순해 지는 것 같아요….
불안해요…
세상에 나 혼자뿐인것 같아서….
나 있잖아요….
오빠가 처음에는 이틀에 한번씩 오다가 요새는 일주일에 한두번 아무때나
마음내킬때 오잖아요….
오빠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나는 하루종일 쟈니한테서 소식이 오거나….
아니면 밤이 되면…..오빠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나 쟈니한테 바라는거 없어요….
나랑 강이를 왜 그렇게 보내버렸는지…
그것만 듣고 싶어요.
쟈니가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질꺼에요….
지난 일년간 진짜 꿈결같은 세상이었어요….
마치 신선들이 사는 곳에서 살다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나 참 이기적이죠….
쟈니를 아직도 사랑하면서….오빠가 나를 지켜주길 바라는거 말이에요…."
내가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서 말을 했다.
"응….호랑말코같은 년……졸라 이기적이기는 하네….."
내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가만히 커피를 마시는 연지에게 내가 물어보았다.
"옛날에…..옛날에 우리 밤에 관계를 가질때 말이야…..
니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
그때는 왜 그랬어?
니가 나 사랑한적이 없다고 자꾸 말을 하니까 그게 묻고 싶었어…."
"그냥요…..오빠가 나를 사랑한다고 자꾸 말 하니까….그냥 같이 분위기
맞추어서 말을 한거에요…..
그리고 나 옛날에는 거짓말 참 잘 했잖아요…."
내가 아내를 쳐다보고 되 물었다.
"지금은 애 낳고 나니까 거짓말이 안 나오니?
거짓말 안해?"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연지야….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것의 차이는 뭘까?"
내가 다시 연지한테 물어보았다.
"오빠….요새 진짜 왜 그래요?
우린 십칠년이나 같이 한 이불 덮고 살았잖아요….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부들도 오래 된 부부들은 그렇게 사랑느낌
가지고 살아가는건 아닐꺼에요…..
요새 왜 그렇게 사랑에 집착을 해요….."
내가 아내를 보고 말을 했다.
"나복근이는 진심으로 사랑했었니?"
내가 나복근의 이름을 거론했다.
말 못할 이유는 없었다.
쟈니랑은 어차피 상관도 없는 놈이니까 말이다.
아내는 저번에 오피스텔에 내가 찾아갔을때 나복근의 이름을 한 번
들어서 그런지 별로 놀란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아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처음엔 좋아하다가….사랑도 했었죠….
하지만….말이에요….어차피 나와는 이어질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만약에 내가 부자였다면……복근씨와 결혼을 생각했을지도 모를일이에요…
하지만 복근씨와는…그냥 연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복근씨의 지금 모습은 옛날부터 예견되었던 거에요…..
그냥 지극히 평범한 삶 말이에요….."
"아니…말 복잡하게 하지 말고…..어찌되었든간에 나복근이를 사랑한적도
있었다는 거 아니야….."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렇게 오래간만에 나복근이를 다시 찾아간거야?"
내가 아내에게 다시 물었다….
"오빠도 참 대단해요….
그 흥신소 회장님이라는 사람 만나더니…..오빠도 참 많이 바뀌었어요…..
복근씨한테 오빠가 직접 물어보지 그랬어요….."
아내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내가 입을 열었다.
"십수년이 지났는데 사랑은 무슨 사랑이 남아요…..
제가 복근씨를 찾아간건요….
그냥 복근씨의 몸이 그리웠어요….
복근씨와 같이 나누었던 정사들이 자꾸 생각나서…..
그래서 찾아간거에요….
어차피 홍콩으로 가면…..쟈니만 보고 살아야 하니까 말이에요….
그런데요…..
이십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버리고 나니까….
제가 간과하던게 하나 있었어요….
변한건 저뿐만이 아니었어요….
제가 변한만큼 복근씨도 변하고……옛날 그 정사의 느낌을
조금도 느낄수가 없었어요…..
나 솔직히 복근씨랑 몇시간동안 미친듯이 여러 번 관계를 했지만….
난 솔직히 마음속으로 크게 실망했었어요…..
괜히 찾아갔다는 후회를 했었어요….내가 생각하던것과 너무 달랐어요….."
내가 바로 대답을 했다.
"나복근이는 진짜 좋았다고 하던데……"
내가 말을 하자 아내가 나를 쳐다보았다.
"그럼 제가 많이 변했나보죠……"
아내가 쓸쓸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건 그렇지…..거쳐간 놈만 몇 놈이야….
간판만 안 달았지 완전히 오팔팔이지 뭐…..
이 놈 저 놈 다 쑤셨는데….
나복근이 정도는 이제 감질맛 나겠지 뭐…."
아내는 조금 심한듯한 나의 말에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심하게 말하는데 기분 안나뻐?"
아내가 가볍게 나를 보고 웃어주면서 말을 했다.
"내가 오빠가 어떻게 말을 하던….오빠 진짜 속 마음을 다 아는데…
어떻게 기분이 나쁠수가 있어요….
그저 오빠한테 항상 죄스럽고 미안할 뿐이죠…."
"살아오면서 아이를 둘을 낳았는데…
그 두명이 다 오빠 아기가 아니에요….
제가 무슨 면목으로 오빠한테 뭐라고 해요…
오빠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제 목을 찔러서 죽인다고 해도….
전 오빠 원망할 자격 없어요…..
그런데 저 참 웃기죠…
그런거 알면서도 당연히 이혼을 해야 하는데….
겁이나서 오빠한테 매달리는거 보면 말이에요….."
내가 연지에게 가볍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중에….혹시 길에서 나복근이 마주치면 피해…
내가 나복근이한테 너 홍콩에서 경주마한테 뒷발로 채여서 그자리에서
즉사했다고 했어….
너 얼굴이 다 뭉개져서 죽었다고 말했다구…."
아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었다.
"일찍자…연지야….그냥 오늘은 같이 자지 말자….
그냥……그러자…..
나 내일 아침에 일찍 데리러 올께……..준비 다 하고 있어….
그리고 밤에 자면서 잘 좀 생각해 봐…..
혹시 우리 연애할때라도…..아주 잠시라도 날 사랑했던 적이
없는지 말이야….."
아내는 내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내가 현관으로 나가자 아내가 내 뒤에서 나를 껴안았다.
그리고 천천히 말을 했다.
"오빠…..그냥 안아주세요…..
그냥 오늘은………"
나는 현관문을 열려다가 말고 뒤돌아 섰다.
그리고 아내를 끌어안고 격렬하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OECD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