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563~565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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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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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건물인지 모를 엄청나게 큰 회색빛의 건물이 보였다.
넓은 주차장이 보였다.
엄청나게 커다란 리무진 차량이 주차장에 멈추고 뒤를 따르는 검정색
SUV들이 리무진을 호위하면서 멈추었다.
SUV에서 남자들이 내렸다.
검정양복을 입은 진짜 무슨 거인들같이 엄청나게 큰 덩치를 가진 남자들이
열댓명이나 내렸다.
남자들이 리무진을 감싸고 있었다.
리무진문이 열리자 한 사람이 내렸다.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흰 양복을 입고 있는 키가 아주 큰 사람이었다.
머리가 완전히 하얀 백발이었다.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였다.
남자의 정면이 잡혔다.
깜짝 놀랐다.
노인이었다.
나이가 상당히 많아 보이는 그런 노인이였다.
하얀 백발은 진짜 나이가 들어서 생긴 흰머리인것 같았다.
노인네가 뭔 키가 저렇게 큰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흰 양복에 백구두를 신고 있는 노인은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노인을 호위하면서 검정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갔다.
노인이 워낙에 키가 커서 진짜 무슨 외국영화에 나오는 보스 같았다.
아….저 모습을 어디선가 본 것 같았다.
영화광인 나는 모든 장면을 영화에서 나오는 한 장면에 자주 비유를
하고는 했었다.
노인은 마치 마이클 베이 감독의 더 록에서 숀 코너리가 감옥에 갇혀 있다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때 흰머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죄수복을 입고
강렬한 포스를 풍기면서 나타난 그런 모습 같았다.
나는 옆에 있는 마회장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회장님, 저 노인네 꼭 더 록에 나오는 숀 코너리 같지 않으세요?"
마회장이 나를 보고 대답을 했다.
"내가 직접 보니까 숀 코너리 보다는 반지에 제왕에 나오는 간달프
노인네 같더라….가까이서 보면 진짜 간달프야….나이 엄청 들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꼬장꼬장한지…."
마회장의 말을 듣고 보니까 진짜 숀 코너리보다는 간달프에 가까운것
같기도 했다.
화면이 끊겼다.
인위적으로 동영상을 조작한게 아니라 카메라를 아예 끈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바로 이어서 카메라가 켜지고 촬영이 된 것 같았다.
이번에는 다시 간달프를 닮은 노인네가 흰머리를 휘날리며
덩치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다시 차쪽으로 가고 있었다.
건물에서 나오고 있는것을 찍은 것 같았다.
노인네가 들어갈때와, 나올때만을 아예 촬영을 한 것 같았다.
잠시 노인네가 멈추더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두 눈을 닦는것
같았다.
노인네는 울고 있었다.
나는 신기했다.
아니 쟈니가 나와야 하는데 웬 간달프 같은 노인네가 나와서 울고 있었다.
노인네는 울더니 휘청거렸다.
바로 옆의 덩치들이 노인네를 옆에서 부축을 했다.
경호원들이 양쪽에서 노인네를 부축을 해서 리무진에 다시 태웠다.
무슨 리무진인지 진짜 더럽게 비싸고 화려해 보이기는 했다.
노인은 차에 타면서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다.
다시 화면이 꺼졌다.
마회장이 잠깐 화면을 멈추었다.
그리고 천천히 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저 간달프같은 노인네 이름은 가브리엘 버나드 리야….
싱가폴, 홍콩, 샹하이 그리고 영국에 금융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재벌이야….
엄청난 다국적 재벌 집안의 일원이지…
그리고 부모가 일찍 돌아가신 쟈니 버나드 리의 후견인이가 마찬가지야
쟈니의 백부, 즉 큰아버지야……
가브리엘은 직계자식이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경비행기를 조정하다가 추락해서 이십대에 사망한것으로 나와있어.
하지만 확실한것은 아니야. 결혼을 해서 낳은건지 혼외자로 낳은건지는
정보가 조금 부정확해…."
"그러니까 쟈니가 실제 자식이나 다름없지, 일찍 세상을 떠난
자기 친동생의 외아들이니까 말이지…
저 노인네 심각한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어.
샹하이에서 비즈니스 비하인드 스토리만 전문으로 추려주는
정보업체에 따르면, 젊어서 상당한 난봉꾼이었나봐…..
각 나라마다 현지처가 다 있을정도이고 아주 여색에 빠져서
평생을 보낸 호색한이었다고 하더라고…
하긴 저 노인네의 젊었을때를 상상해봐…저런 키에, 저런 외모라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니가 영상으로 봐서 그렇지…실제로 보면 진짜 무슨 영화보는것 같아.
나는 무슨 한 국가의 수장이 방문을 한 줄 알았다.
경호원들이 진짜 장난 아니더라…"
아….저 사람이 말로만 듣던 쟈니의 백부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쟈니와 체격이 상당히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가브리엘은…본인 뿐만 아니라 그 집안 자체가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어
보유한 빌딩이나 부동산들이 진짜 천문학적이야.
내 후배 말에 따르면, 홍콩이나 샹하이에서 그 영향력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라구…..
마회장이 말을 계속했다.
"편이사 너는 지금 속으로 그게 쟈니 버나드 리와 뭔 상관이냐고
생각을 하겠지…..
내가 지금부터 보여주는 영상을 보면 왜 내가 저 가브리엘의 영상부터
보여주었는지 알게 될꺼다.
가브리엘이 저길 다녀가고 우리가 바로 그 다음에 들어갔거든…
가브리엘은 저 곳에 거의 한달에 한 번은 꼭 들른다고,
저기 직원이 이야기 하더라…"
마회장이 다시 영상을 시작시켰다.
작은 방 같은 곳이었다.
테이블이 있고 의자가 있었다.
따로 장식이 없는 그냥 진짜 테이블과 의자만 있는 방이었다.
마회장의 말 소리가 들렸다.
마회장이 옆을 보았다.
정장을 근사하게 입은 머리를 기름을 발라서 단정하게 넘긴 중년남자가
보였다.
마회장의 후배인 모양이었다.
잠시후 제복을 입은 남자 두명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키가 아주 큰 남자 한 명이 들어왔다.
나는 너무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게 얼마만인가….
분명했다.
쟈니였다.
커다란 눈과 탤런트 같이 잘생긴 얼굴….
지금 내가 키우고 있는 강이의 친아빠….
그런데 근사했던 쟈니의 헤어스타일은 온데간데 없고
대머리 빡빡이 되어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마회장 얼굴을 보았다.
마회장은 손가락으로 화면에 집중하라고 알려주었다.
쟈니의 얼굴이 많이 수척하고 피곤해 보이기는 했다.
쟈니는 가슴에 번호가 쓰여진 죄수복을 입고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뭐라 할말이 없었다.
쟈니가……재벌가의 황태자 쟈니가…
평생 남에게 죄같은건 지어본적도 없는것 같은 쟈니가….
아니지….남의 마누라 뺏어서 달아난 죄를 짓기는 지었지….
진짜로 지금 왜 죄수복을 입고 저곳에 있는건가….
쟈니를 데리고 온 두명의 제복을 입은 중국남자같이 생긴 사람들이
자리를 피했다.
마회장의 옆에 앉은 중년남자가 입을 열었다.
영어로 무언가를 한참 쟈니에게 말을 했다.
꽤 긴 설명을 쟈니에게 하는 것 같았지만 쟈니는 고개도 들지 않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쟈니는 고개를 푹 숙인채 마회장과 마회장 후배인 주재관쪽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다.
그때 마회장이 입을 열었다.
"대한민국 경찰청에서 나온 마대민 총경입니다.
쟈니 버나드 리씨는 대한민국내에 막대한 부동산 자산과 금융자산이
있는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쟈니 버나드 리씨가 대한민국 국적자는 아니시지만 대한민국 정부에서
혹시나 도움드릴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편하게 말씀하시지요…."
마회장은 구라를 까고 있었다.
경찰 그만둔지가 언제인데 경찰 행세를 하는가….
마회장이 한국말로 이야기 하자 쟈니가 고개를 살짝 들어서 마회장을
보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숙였다.
쟈니는 다시 고개를 푹 숙인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마회장이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쟈니씨…
오연지씨라고 알고 계시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쟈니가 마회장이 오연지라는 이름을 말하자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리고는 눈이 왕방울 만큼 커진채로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지….지금 누…..누구라고 하셨어요?"
쟈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마회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연지씨 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오연지 이사 모르십니까?"
쟈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마회장을 보면서 말을 했다.
"다…당신 진짜 누구에요…..어떻게 연지를…….."
마회장이 한참을 있다가 천천히 말을 했다.
"사실 저는 오연지씨 지인입니다.
사실…얼마전에 오연지씨가 자궁암 때문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만,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습니다.
쟈니 버나드 리씨와 오연지씨의 정확한 관계를 알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불숙 찾아왔습니다."
마회장으로 부터 아내의 암수술 이야기를 들은 쟈니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맺혔다.
그러더니 두뺨으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렸다.
"여…연지야……"
쟈니가 두 손바닥으로 눈을 문질러서 눈물을 닦았다.
"그…그런데…그게 정말인가요…..
정말 연지가 자궁암에 걸렸어요?
아기 임신해서 홍콩에 있을때만해도 몸에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그럴리가….."
"사실입니다.
여기까지 찾아와서 쟈니 버나드 리씨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마회장이 차분한 음성으로 말을 했다.
마회장이 잠깐 동영상을 멈추었다.
내가 너무 놀란 표정으로 화면을 집중하고 있자 마회장이 영상을 꺼버리고
나에게 말을 했다.
"조금 진정해라….너도 믿어지지 않지?
앞으로 더 놀라운 내용 많이 나올꺼니까 일단 마음 단도리 잘 하고
일어나서 몸도 좀 풀고….
편이사 저기 냉장고에 가서 자몽쥬스 좀 꺼내와라 한 잔씩 시원하게 하자…"
나는 얼떨떨해진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고개를 힘차게 흔들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짜 놀라웠다.
쟈니가 중국의 교도소에 있다니…
아니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황태자가 하루 아침에 저 꼴이
되었단 말인가….
쟈니와 아내가 홍콩의 빅토리아 산에 있는 그 저택에서
그림같은 시간을 보내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렇게 멋있게 살던 인간들이 한명은 우리나라로 보내져서
죽을 고비를 넘겼고, 다른 한명은 중국의 교도소에 있었다.
도무지 믿을수가 없는 일이었다.
나는 계속 머리속으로 쟈니의 생각을 하면서 냉장고 앞으로 갔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우리 사무실 냉장고에는 자몽쥬스가 없었다.
"회장님 우리 자몽쥬스는 없을텐데요….오렌지 주스 드릴까요?"
"일단 냉장고 문이나 열고 말을 해라…"
나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진짜로 쟈몽쥬스가 커다란게 두병이나 있었다.
"어…..이거 없었는데…."
내가 마회장을 보면서 말을 했다.
"내가 어제 밤에 귀국하면서 사다 넣어놓았지…"
나는 쟈몽쥬스를 가지고 와서 마회장과 한 잔씩 가득 따라서 마셨다.
쌉쌀한게 꽤 먹을만 한 것 같았다.
"갑자기 웬 자몽쥬스에요?"
"응 이번에 샹하이 다녀오면서 심심해서 테블릿으로 책을 하나 읽었는데
상당히 감동 깊게 읽어가지고….그 작품의 여운 때문에….
그 작품의 주인공 중 한 명이 쟈몽쥬스만 먹더라고….
그래서 내가 사다가 넣어 놓은거야.
쟈몽쥬스만 계속 먹으면 어떤 느낌일까 해서…."
마회장은 쟈몽쥬스를 두 컵이나 들이켰다.
마회장이 쟈몽쥬스를 마신후에 나에게 말을 시작했다.
"편이사 너 아편전쟁이라고 들어봤지?"
"네…..자세히는 모르지만 옛날에 역사책에서 본 것 같은데요…"
마회장이 말을 계속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옛날에 아편 때문에 망할뻔했던 나라야…
그 트라우마때문에 다른 범죄보다는 마약범죄에 무척이나 엄격해."
"쟈니 버나드 리는 마약 소지 및 복용 혐의로 중국 법원에서 3년형이
선고가 되어서 현재 홍콩에서 가까운 중국의 한 교도소에 수감이 되어있어.
중국은 마약범죄에 대해서는 절대 관용이 없는 나라야.
하지만 일반 대마초 사범같은 경우에는 징역 1년 이하의 판결이 나기도 해
너 성룡 알지…..재키챈말이야…성룡 아들도 대마 흡입혐의로 체포가
되었지만 징역 6개월 형을 받기도 했어.
하지만 쟈니 버나드 리는 성룡의 아들같이 짧은 형을 받지는 못해..
왜냐하면 초범이기는 하지만 워낙에 소지하고 있던 마약의 양도 많았고
거의 치사량에 가까운 마약을 일주일 정도에 걸쳐서 계속 복용을 했거든…
게다가 마약의 종류가 대마같은게 아니라 여러가지 종류의 다양한
마약이 증거물로 압수가 되었어.
게다가 홍콩에서 복용하다 걸린것도 아니고 홍콩과 가까운 중국의
도시에서 지인들과 같이 복용을 하다가 걸렸어…..
거의 폐인같은 모습으로 현행범으로 체포가 되었다고 하더라구…."
"후배인 주재관이 확인해준 내용으로는 쟈니의 마약 소지량과 여러가지
정황에 비추어볼때 최하 5년 이상의 형이 예상이 되었는데….
아까 본 가브리엘 백부가 중국 최고의 변호사 집단을 동원하고 각종 연줄을
이용해서 틀어막은게 3년형이야….
중국의 법조계에서는 쟈니가 소지하던 마약의 양과 같이 마약을 했던
주변 사람들과의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볼때 기적에 가까운
적은 형량이라고 하더라구….."
나는 마회장의 말을 믿을수가 없었다.
"쟈니는 마약같은건 전혀 하지 않는 놈인데……그럴리가 없어요….."
내가 마회장에게 말을 했다.
"응….그건 앞으로 동영상을 더 보면 자세히 나와….
일단 영상을 보자….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쟈니 버나드 리라는 놈이 진짜 더럽게 복잡한 놈이더라구….
근데….솔직히 잘 생기기는 잘 생겼더라….
근데 사람 인물값 한다는거는 딱 맞어….
니 마누라가 여자 으뜸의 외모라면….
쟈니 버나드 리가 남자 중에서 으뜸가는 외모일 것 같기는 하더라구….
우리 순영이도 쟈니같이 잘생긴 놈이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한데….
괜히 저런 놈 걸렸다가 우리 순영이 평생 눈물바다로 사느니…
생긴건 두꺼비 같아도 믿을만한 우리 두병이가 훨씬 낫지….."
마회장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마회장은 쟈몽쥬스를 한 잔 더 따르더니 동영상을 다시 재생시켰다.
쟈몽쥬스가 은근히 쌉쌀한게 당기는 맛이 있었다.
나도 쟈몽쥬스를 한 잔 더 컵에 따르고 영상에 주목했다.
동영상이 다시 재생이 되었다.
마회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쟈니 버나드 리씨와 오연지씨가 홍콩에서 같이 동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오연지씨만 아기와 함께 한국으로 출산후에 보내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룰 알수가 있을까요?"
마회장의 말을 들은 쟈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무척이나 힘들어 하는 얼굴이었다.
"………………"
쟈니는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쟈니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연지는 괜찮은가요? 이젠 괜찮은 건가요?"
쟈니가 마회장에게 물었다.
"네….지금은 괜찮습니다."
마회장이 낮은 음성으로 대답을 했다.
쟈니가 크게 한숨을 쉬는 것 같았다.
쟈니가 다시 마회장을 보더니 말을 했다.
"제가 지금 하는 말이 연지에게 전달이 되는건가요?
아니…..아니…..연지가 저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한 건가요?"
쟈니가 마회장에게 다시 물었다.
"그건 아닙니다.
오연지씨는 제가 쟈니 버나드 리씨를 찾아온것을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쟈니 버나드 리씨가 만약 오연지씨에게 지금 앞으로
하실 모든 이야기를 오프 더 레코드로 하길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 드릴수도 있습니다.
제가 약속해드릴수 있는 부분입니다."
쟈니가 목이 탄 듯 헛기침을 했다.
마회장의 옆에 있던 주재관이 쟈니에게 생수병을 전달했다.
쟈니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쟈니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린……홍콩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연지와 저는 서로 부부의 서약을 하고 부부가 된 사이입니다."
쟈니의 이야기가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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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의 표정을 보았다.
쟈니는 얼굴에 힘이 없어 보였다.
쟈니가 초점이 없는 눈빛으로 말을 시작했다.
"제 길지 않았던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기는요…..
연지와 함께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았던 일년이었어요.
제 인생에서 다시 그런 시간들은 없을 겁니다."
쟈니가 크게 한 숨을 쉬었다.
"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희망이라는게 없어요.
다만, 저를 바라보는 분이 계세요….
마침 오늘이 제 백부님이 다녀가시는 날이었습니다.
백부님이 손을 써주셔서 여기 교도소 안에서도 편하게 지내요.
약물치료도 꾸준히 받고 있구요…..
아마 다시는 약을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백부님이 모든걸 아셨으니까 말이에요
그런데요, 저도 솔직히 약을 하고 싶어서 한건 아니에요….
저는 약이 아니더라고 쾌락을 느낄것은 많이 있어요….
저는 쾌락을 위해서 약을 한게 아니에요….
죽고 싶었는데…죽을 용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약을 하는 친구들과 어울렸던 거에요…
그들은 언제든 약을 구할수 있는 친구들이었으니까요….
전 그냥 약을 하면서 생을 마감하려고 했었어요….
백부님이나 집안 어른들이 약을 거의 혐오수준으로 싫어하시는줄
알면서도 말이에요….."
"……………….."
쟈니는 잠깐 말을 멈추고 가만히 있었다.
마회장은 그냥 묵묵히 그런 쟈니를 기다려 주었다.
마회장이 항상 말을 하던 심문의 대 원칙이었다.
인간들은 말하라고 옆구리를 찌르면 절대로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던 말던 내깔겨둬야 지가 입이 근질근질해서 사발을 푼다고 했다.
"많이 사랑했었어요…..
힘든일도 많았지만, 다 이겨냈어요…..
평생 그렇게 사랑했던 여자는 처음이었어요…..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게 만들어준 여자였어요."
"보고 싶어요….정말 보고 싶어요…….
너무 보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그런데 이제 평생 다시는 볼 수 없겠죠…
평생 말이에요…
단 한 번만이라도 볼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쩌면 좋죠….."
쟈니가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테이블에 쿵쿵 박았다.
그런데 세게 박지는 않는것 같았다.
얍실한 겁쟁이 쉐리 같으니라고….
박으려면 뻑뻑 소리가 나도록 강하게 박아야지….
마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사랑했는데, 왜 헤어진겁니까?
왜 헤어지고 약을 해서 여기 교도소에 들어와 있는겁니까?"
쟈니가 울고 있었다.
쟈니가 울면서 말을 했다.
"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연지는 아주 오래전에 불임시술을 받았다가 복원을 했거든요….
그래서 자연임신이 힘들줄 알고, 우리 둘이서 정말 많이 노력을 했어요…
산부인과 의사의 조언을 받아서 임신을 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관계를
가졌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밥먹는 시간 빼놓고는 하루종일 계속 관계에 매진했던 ….
날도 있었어요….진짜 나중에는 사정을 한건지 아닌지도 모를 정도로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짜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우린 그렇게 사랑했고 또 하루종일 그렇게 사랑을 나누어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서로 애정이 깊었습니다."
쟈니의 말이 끝나자 마회장이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스피커에서 들렸다.
내가 마회장을 슬쩍 쳐다보자 마회장이 손가락으로 모니터 화면을 가리켰다.
자신을 보지 말고 화면에 집중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저는 연지의 뛰어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꼭 빼닮은 아기를 원했어요.
아들이던 딸이던 상관없었어요.
그냥 얼마나 아기를 원했었는지 몰라요."
"우리는 그렇게 원하던 아기를 생각보다 너무 쉽게 가지게 되었고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정말 지난 일년동안 사소한 말다툼 한 번 한 적이 없었어요."
"밤에 잠들기가 싫었습니다.
잠 자는 동안에는 서로 사랑할수가 없으니까요….."
진짜 아무런 독백도 안하고 얌전하게 동영상을 감상하려고 했지만
쟈니가 사발을 터는게 너무 심해서 내가 아무런 중얼거림 없이
영상을 볼수가 없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사랑을 할 수가 없다니….
그렇게 서로 사랑하면 서로 얼굴에 똥을 바르고 핥아먹기 게임이라도
하던가 하지….
씨발새끼 진짜 귀 열고 저 소리를 듣고 있는 내가 다 병신같이 느껴졌다.
"아기를 낳았어요….
저는 연지가 나이가 있으니까…그리고 첫애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았으니까, 둘째도 수술을 하라고 했었습니다.
아기도 소중하지만, 연지는 제가 평생을 같이 할, 사랑하는
여자였으니까요…..소중히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연지가 고집을 부렸어요.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고….
그리고 마침 의사도 워낙에 산모가 건강하니까 자연분만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사가 임신을 했을때 초기에 뭐 자궁이 어쩌구 저쩌구 했던것 같은데….
아무런 이상없이 아기는 뱃속에서 잘 자란다고 했어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났어요.
산모도 건강하고, 아기도 너무 건강했습니다.
아들이었어요.
저는 아기를 처음보고 너무도 많이 놀랐습니다.
쌍커플 진 커다란 눈….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갓난아기였지만
저는 한 눈에 제 아이라고 느꼈어요….
하지만……
저희 집안의 일원이 되려면…..저희 가문을 이어받을 핏줄이 되려면….
제 자식이라는…..제 핏줄이 맞다는 공식 증명서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건 그냥 형식적인거라고 생각했어요….."
쟈니는 드디어 시동이 걸렸는지….마회장이 한마디도 안하는데
자기 혼자 입에 따발총을 단 것처럼 사발을 털고 있었다.
일단 시동이 걸리는게 힘들지, 시동이 걸리고 나니까 혼자서
라디오를 틀고 있었다.
"아기가 태어나고 바로 친자검사를 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진짜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명히 저랑 꼭 닮은 아기인데….
제 친자가 아니라고 나왔습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검사가 뭔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의사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를 했습니다.
얼마나 화를 냈는지 몰라요.
저희 집안에서 엄청난 액수의 기부를 했던 병원입니다.
병원측에서 즉시 다시 재검사를 했어요….
그리고 그날로 바로 다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요…첫번쨰 결과와 똑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 친자일 가능성은 전혀 없는 그런 아기였습니다."
"울음도 안 나왔어요.
일년을 기다렸습니다.
그 행복했던 시간은 연지와 사랑을 해서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었지만
제 아기를 기다리는 그런 행복의 기다림을 주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두번째 결과가 나온후에….
치를 떨었습니다.
두번째 결과가 나온후에 연지와 아기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밤새 술을 마셨어요….."
"술을 먹고 한참을 생각 했습니다."
"연지는 홍콩으로 오기전에 저에게 말을 했어요….
저와 결혼을 하기전에 그동안 만나왔던 남자들중에 가능한 남자들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저는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저도 아주 기분이 좋은건 아니었어요…
하지만…연지가 좋아하면 저도 좋은겁니다.
저는 연지가 아기를 낳은후에 만약에 연지가 원한다면…자유로운
상대와 자유롭게 성관계를 가지게 해 줄 생각이었어요…
물론 아기를 낳은 다음에 말이죠….
저는 저만의 연지를 원했지만…
연지는 일반 여자들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른 여자였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스스로 주체를 못 할 정도니까 말이에요….."
"그렇게 홍콩으로 오기전에 수없이 많은 관계를 가진 연지였습니다.
저한테 관계를 가진것들을 다 이야기 해주었어요…..
대리운전기사인가 누구는 만날때 친구가 같이 나왔는데….
그 친구도 귀엽게 생겨서 남자 두명과 동시에 쓰리썸을 했다는
이야기도 저에게 해주더라구요….
연지는 저에게 그런걸 하나도 숨기지 않고 다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제가 충격적인건…연지는 홍콩으로 온 후에 생리를 하고 그 이후에는
그 누구도 관계를 가지지 않고 오로지 저하고만 관계를 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말이에요….
홍콩에 오기전의 관계는 다 아기의 친자와는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연지는 저와 같이 살면서는 거의 외출도 안 했었어요…
그렇다면…..
아기는 말입니다….
아기의 친부가 될 가능성이 있는 남자는요….
저와 연지가 살던 그 저택에서 일을 하는 열댓명이나 되는 남자들중에
하나라는 이야기밖에 안되는거잖아요….
제가 일을 보러 나간사이에 연지가 그 남자들중에 누군가와 정분을 나눈게
되는 거잖아요….
저는 정말 심한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연지에게 그때는 진짜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는지 모릅니다….."
쟈니가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트리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는 쟈니의 긴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리가 멍해져서 이해가
잘되지 않고 있었다.
도대체 저 병신이 지금 뭐라고 씨부리는건가…..
강이가 지 새끼가 아니라고 하는건가?
나는 쟈니의 이야기에 너무 놀라서 입을 헤 벌린채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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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입니까? 아니면 추측입니까?"
단호하고 낮은 목소리의 마회장의 음성이 들렸다.
쟈니가 마회장을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마회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쟈니 버나드 리씨….
제가 오늘 여기에 찾아온 목적은 오연지씨의 지인 자격으로 찾아온겁니다.
물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쟈니 버나드 리씨가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하는 부분은 오연지씨에게 철저히 함구할 것이구요…
하지만 쟈니 버나드 리씨가 오연지씨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겁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 지금 이렇게 다 말을 해 주시는 것 이겠지만요…"
마회장이 계속 말을 이었다.
"지금 오연지씨가 낳은 아기가 쟈니 버나드 리씨의 집에서 일을 하던
남자들 중 한 명의 아이일것이라는 이야기는 단순한 추측입니까?
아니면 어떤 팩트에 기인한 이야기 입니까?"
역시 마회장이었다.
여자한테는 나하고 비슷한 수준의 순정파이지만…
남자들한테는 얄짤 없었다.
항상 중요한 핵심만 꼭 찍어서 꼼짝도 못하게 만든다.
"아…아니요….
집에서 일을 하던 젊은 남자들 말고는…..
도무지….경우의 수가 없어요…..
제…추측입니다.
사실…팩트는…..아니….그 어떤 정황증거도 없습니다…
사실…교도소에 와서 약물치료를 받고 나서 제 정신이 들고….
정신을 차린후에 제일 많이 후회한게 그겁니다…
너무 당황해서….
너무 큰 배신감을 느껴서….
다시는 연지를 보지 말아야 겠다는 성급한 생각에….
연지와 연지가 낳은 아기를 절대로 다시는 보지 말아야 겠다는 성급한
마음에….
사람을 시켜서 한국으로 돌려 보내버렸어요….
그것도 몸조리도 하지 않은……그런 성치않은 몸의 연지를요….
비행기에 출산한 아기를 바로 태울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며칠인가 정해진 날이 지나야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사람을 시켜서….제 일을 봐주던 부하직원을 통해서…..
보내버린것 뿐입니다.
무사히 한국에 도착을 시켰다는 보고만 받았을뿐….
그 뒤로는 저도 솔직히 모릅니다…"
쟈니가 다시 눈물을 흘렸다.
"교도소에서 정신을 차린후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몰라요…
저는….일단 연지랑 대화를 했어야 해요…
우리는 참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연지는 아는게 참 많은 여자입니다.
정치, 경체, 심지어 밀리터리분야와 세계정세까지….
막힘이 없는 여자였어요….
엄청난 독서를 하는 여자였고…
정말 다방면으로 엄청난 지식을 가진 여자였어요…
우리는 토론을 즐겼고…항상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존슨 아래서 우리는 일부러 사이가 안 좋은척 했었지만….
그래도 둘이 몰래 있을때는 항상 정말 많은 대화를 했어요…
클래식을 사랑한다는 점도 취향이 같았구요…
저는 그 아기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연지와 대화를 했어야 했습니다.
지금 그게 제일 후회되요…..
제 아기가 아니더라도…연지와 대화를 통해서 아름다운 끝맺음을 할 수가…..
아니….아니에요…
솔직히 지금 같으면 절대로 연지와 헤어지지 않았을꺼에요…
연지는…..몸이 뜨거워지면….
자제력을 잃어요….
연지가 실수한걸꺼에요….
그런적이 많았으니까…..
연지는 흥분하면 게이까지도 성욕의 도구로 취급해버리는…
그런 특이한 성의 욕구를 가진 여자였으니까요…."
"다 제 탓 입니다…
저한테 버림받았다고 생각할꺼에요….
아무것도 모를꺼에요…
아기 낳아줘서 고맙다고 손을 꼭잡고 같이 기도를 했었는데….
아기낳고 친자검사 결과가 나오고부터는 연지 얼굴도 안보고 피해 버렸으니까
연지는 얼마나 황당하고 힘들었을까요…
연지가 큰 병에 걸렸다면….
그건 분명히 제 탓 이에요…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연지가 한국에 가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진짜…눈앞이 캄캄합니다.
가진걸 모두 남편과 딸에게 다 주어버리고 저에게 왔거든요...
아무것도 없었을꺼에요….돌봐줄 가족이나 친척도 없었을텐데…
그리고 전 남편이 연지에 대해서 극도의 분노를 보이고
있을꺼에요…
제가….혹시나 나중에라도 남편이 연지를 찾을까봐….
그리고 연지가 남편을 그리워 할까봐….
연지 몰래….우리가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찍어서 남편에게 보냈거든요….
연지는 그런것도 아무것도 모를텐데 말이에요….."
쟈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고백을 계속했다.
믿어지지가 않았다.
저 육시랄놈이 홍콩에서 일년동안 아내와 같이 연주하고 결혼식하고
만삭인 상태로 관계를 하는 것까지 나한테 보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그 뱃속에 있던게…지 새끼가 아니었다니…
저 놈도 완전 병신된거 였다…..
지금 모니터 너머에 보이는 사무실의 정수기를 부둥켜 안고 엉엉 울면서
실신을 했었던 내 모습이 생각이 났다.
아연이가 내 새끼가 아니라는걸 알게 된 후에 말이다.
쟈니도 같은 심정이었을것이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다시 마회장을 보았다.
마회장같이 아예 다리미로 지져버리기라도 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그 상처는…평생을 갈 것이다.
자다가도 생각나고…
똥을 누다가도 생각날 것이다.
개새끼….
남의 아내 훔쳐서 달아나더니 깨소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위자료까지 내주었더니..남의 새끼라….
진짜 기가 막힐 것 같았다.
"진정하세요….
쟈니 버나드 리씨의 탓이 아닙니다.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질병을 피해갈수는 없어요…"
마회장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울고있는 쟈니를 달래주었다.
"선생님….제가 나중에 출소를 하고 나면, 연지를 다시 볼 자격이
될까요?"
쟈니가 마회장에게 물었다.
"아마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오연지씨는 한국에 보내진후에 거의 버려지다시피 해서 힘들게 살았어요.
그런 오연지씨를 발견해서 챙겨서 아기랑 같이 돌봐준게…
그 전남편입니다.
남편이 다 용서를 하고, 이번에 몸이 아픈걸 발견해서 무사히 수술까지
받게했어요.
이제 오연지씨는 남편의 품을 벗어날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쟈니 버나드 리씨가 다시 오연지씨를 만나는건 불가능 할 것입니다."
"아아…..그랬군요….
형님이….
형님이….연지를 다 용서하고…..
제가 그렇게 모질게 형님의 가슴에 난도질을 했는데도….
형님이 다 받아주었군요…..
저..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한번쯤 그런 생각을 했어요…혹시 형님에게 다시 가지 않을까 하는…말이죠….
그 형님 제가 상당히 좋아하던….
좋아하면서 질투를 느꼈던 형님이에요….
사람이 너무 순수하고 착해요…
남들이 볼때는 무섭고 험악한 사람으로 오해할수도 있겠지만…..
형님….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요…..
아아….그나마….다행이네요….
연지가 형님의 보살핌을 받는군요…….
감사합니다….
그나마…..정말 그나마….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네요…."
"선생님이 형님에게 제가 고마워 하다고 전해주실수 있으신가요?"
"물론 입니다. 쟈니 버나드리씨가 원한다면요."
"그렇게 전해주세요…
다만….제가 교도소에 있다는건….약을 했다는건….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냥….다른 여자를 만나서….어디 중동지방같은데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형님한테는…그렇게 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쟈니 버나드 리씨의 말을 전해드리죠…"
마회장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선생님…그리고 연지에게는요….."
쟈니가 눈물을 멈추고 마회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제가 지금까지 한 말은 절대로 말하지 마시구요….
그냥….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만 전해주세요…
아…그리고 한가지 더….
제가 연지를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정말 진심이었다고 전해주세요…..
마지막에 아이 때문에 너무 흥분해서 큰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저에게 진짜 중요한건 아이가 아니라 연지였다는 걸 요즘 깨닫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건 꼭 전해주세요…
미안한다고, 그리고 제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버려서 미안하다는 말은 하면 안되겠죠?
너무 아픈 기억일테니까….."
쟈니는 말을 마치고 또 울었다.
저 울보새끼….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뽑아다가 얼굴에 쏴 버리고
싶었다.
더 센 물줄기를 면상에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 놈 같았다.
하아…그나저나….마음이 갑갑했다.
왜 저렇게 진심 타령하는 인간들이 많은지…
오연지도 수술하러 들어가기 전에 진심 타령을 하더니…
쟈니 저 새끼도 진심 타령이었다.
진심쟁이들끼리 바람을 피웠던건가…..
쟈니는 그렇게 한참을 울더니
눈물을 닦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는 조금은 진지한 표정으로 마회장을 보았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에게 감히 제안을 하나 해도 될까요?"
쟈니가 마회장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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