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578~580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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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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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마회장이 길게 한 숨을 쉬었다.
나는 입안 가득 고기를 넣은채 씹으면서 마회장을 보고 있었다.
마회장이 점심을 개걸스럽게 먹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심적으로
고민이 있거나 불안하다는 이야기이다.
딸의 결혼을 앞둔 아버지로써 불안한 건 줄로만 알았는데…
마회장은 지금 딸의 결혼이 아닌 가끔 같이 즐기는 섹파…
섹파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 이상일까…
하여간….
마회장은 나 때문에 알기 시작한 이미정때문에 고민이 있는 것 같았다.
마회장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정이가 또 다른 남자가 생긴 모양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심각해….
호텔에 무단결근도 몇 번 하고….
아예 전화를 해서 장기휴가를 내었나봐…
거기도 내가 취직 시켜준거잖아…
내가 민망할 정도이다.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 남자만 생기면 근태에 자꾸 문제가 생기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남자랑 어디서 동거를 하는 중인가봐….
내가 연락을 해도 받지도 않고….내 연락은 다 씹는다."
"…………………"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지버릇 개 못 준다고…이미정이 그런적이 한 두 번인가?
그러다가 또 남자한테 단물 쪽쪽 빨리고 채인후에 마회장이 위로해주면
마회장에게 와서 안기겠지…
같은 레파토리가 너무 반복이 되다보면 그걸 보고 있는 방관자는
별 감흥도 없고 그냥 무감각하게 그걸 지켜 볼 뿐이었다.
결과를 미리 짐작하면서 말이다.
이미정이 그런 나쁘고 이상한 남자들에게만 끌리는게 이상한건 아니었다.
아니…이번에 만나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아는건 아니니까
내가 미리 속단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간의 전적으로 보았을때는 좋은 남자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뒤 좀 쫒으시죠….드론 한 번 띄울까요?"
마회장이 손을 내저었다.
"어떤 장면이 내 눈 앞에 드러날지 뻔한데…그걸 보고 싶겠냐…
내가 다른 사람들 것은 무감각하게 보아 넘길수 있겠지만 미정이가
그러는건 이젠 보고 싶지 않다.
미정이한테 정이 많이 들었나봐….
그런데 말이야…
미정이는 나를 비즈니스 관계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것 같아.
나에게서 살아갈수 있는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또…
단지 자신이 상처를 받았을때…그때만 나를 위로하고 달래주는 것이지…
매번 만나는 남자들이 다 똑같아.
자기한테 상처를 주는 그런 나쁜 남자들만 만나는것 같다.
편이사….여자들은 왜 그렇게 나쁜 놈들을 좋아하는걸까?"
내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글세요….저도 아직 여자 마음을 잘 몰라서요….
상처받는걸 즐기나보죠 뭐….."
"휴우….내 나이 벌써 오십 여덟살이다….
시간 참 빠르네…..
마흔 다섯에 교도소라는 곳을 다 가보고…..
벌써 십삽년이나 지났구나….
미정이 포기해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그런 생각이 든다.
애초에….내가 올라갈수 있는 산이 아니었나봐….
그냥 욕심 안부리고 가까이 두고 오래 보고 싶었는데…이젠 그것도
힘든 지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무슨 여자가 남자에 미치면 직장도 팽개치고 아예 동거를 해버리니….
미정이도 원래 그런 여자는 아니었던것 같은데…진짜 늦바람이 무서운건지…
그냥 갑갑하다….."
"힘내세요, 회장님……
다른 좋은 기회가 있겠죠….
나이만 오십 여덟이시지 아직 몸은 생생 하시잖아요….
정관장님 보세요…..아직도 저렇게 팔팔하게 사십대 인척 하고 다니시잖아요…
애 낳더니 나이를 거꾸로 먹는것 같잖아요…."
내 말을 들은 마회장이 피식 웃었다…
"그러게나 말이다.
정관장 같은 사람도 참 대단한거다….
자기 돈 거액을 그렇게 사기를 치고 달아나도…..그걸 감싸주고 다시 끌어
안은걸 보면….한 번 사기친 여자는 두 번 치는건 일도 아니었을텐데…
그걸 다시 사랑으로 보듬은거 보면….정관장도 진짜 순수파다…..
요새 저런 남자 없을텐데 말이다….하긴 너도 비스므레하긴 하지….
어휴…..내 주위에는 다들 왜 좋다못해 바보같이 한결같은 놈들만 있냐….
내 주위에는 나쁜 남자가 왜 없는지 모르겠다…."
내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여자들한테 나쁜 남자들은요…남자들 세계에서는 병신 쪼다 취급을
받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어요….
남자들도 그걸 알잖아요…남자들끼리 좋은 남자는….여자한테 순수하다는걸요…"
마회장이 내 말을 듣고 씨익 웃었다.
마회장과 점심을 마치고 오후일을 하러갔다.
일이 많은 날은 오후에도 촬영일이 잡혔다.
한 모텔에 드론을 날려서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듣던 음성이 들렸다.
그리고 몸매까지 말이다.
마회장이 그 남자를 보더니 한 마디 했다.
"우와…..저 새끼 아직도 저러고 다니네……
징한 새끼….."
나도 기가 막혀서 진짜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면서 마회장에게
대답을 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어디 안가고 저 세계에 머물고 있었네요….
우와…..하긴…몸을 저렇게 가꾸었으니….써먹긴 써먹어야죠….."
나와 마회장이 보는 모니터에는 오랜만에 등장한 근육질의 강무준이
배가 많이 나온 오십대 초반의 아줌마를 완전히 발정난 암캐 자세를
만들어 놓고 거칠게 삽입질을 하고 있었다.
아줌마는 아예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소리를 질러대면서 강무준에게
온 몸을 맡기고 있었다.
"저 여자 남편이 이 영상 보면 까무러 치겠네요…."
"강무준이 몸매를 보면 까무러치겠지…
편이사 저 새끼 목소리 담긴 영상도 같이 넘겨야 겠다.
저 새끼는 몸매도 죽이지만…목소리가 일품이잖아…"
마회장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렇게 오후 일을 빠르게 마치고 진짜 오래간만에 편셔리로 향했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먼저 가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편셔리는 많아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나 휘익 둘러보고 가는게 전부였었다.
아내가 퇴원을 한 후에는 말이다.
홍진이가 건물 주변의 화단을 봄꽃으로 화사하게 단장을 해 놓아서 그런지
지나가는 행인들이 편셔리를 배경으로 셀카들을 많이 찍고 있었다.
홍진이에게 책상을 하나 길에다가 가져다놓고 건물화단을 배경으로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오백원씩 받으라고 하려다가 사람들에게 돌팔매를 맞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욕심이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이었다.
혼자 홍진이가 돌팔매를 맞는 상상을 하고 웃었다.
마회장이 이야기 했었다.
랜드마크라는건 누구나 쉽게 접근을 해서 누구나 즐길수 있어야 그 가치가
더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수왕보도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가끔은 빌려주고 싶었으나
솔직히 그러지는 못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오후시간에 와보니….
건물 주변에 이 인간들이 보이지 않았다.
인간들이 눈에 안 띄면 뻔할 뻔자였다.
옥상의 수왕보로 올라가 보았다.
봄이 되어서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 보는 편셔리 주변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거리에 쓰레기 하나도 없이 잘 정돈된 거리와 건물 주변이 너무도
마음에 쏙 들었다.
홍진이와 영식이가 밥값은 잘 하고 있는것 같았다.
아니…저 놈들은 이미 편셔리를 자기것인듯 생각들을 하고 있는것
같기도 했다.
그때 놈들이 자기들 입으로 말했듯이 말이다.
수왕보 문을 여니 탕에서 오묘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어이쿠 이게 누구야….."
"와…형 얼굴 잊어 먹겠네…신혼이야? 신혼이냐고…."
영식이와 홍진이가 한 마디씩 하면서 나를 반겼다.
영식이와 홍진이는 벌거벗은채 수왕보 물에 무언가를 풀어넣고서
그 물 안에 들어가 있었다.
벌거벗은채 히죽히죽 웃고 있는 녀석들을 보니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맬때….녀석들이 곁에 없었으면….
나도 아마 중간에 쓰러지거나…..버티기 힘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무식할정도로 무모한 점이 있기 때문에 아마 계속
밥을 안 먹었거나 잠을 자지 않았서…정상적으로 아내를 간호하지 못했을
그런 일이 벌어졌을지도 몰랐을 일이었다.
이제와서 생각하지만….
영식이가 말을 한대로….아내가 퇴원할때 신을 신발을 미리 준비해놓았고….
아내는 결국 그 신발을 신고 진짜 퇴원을 했다.
미신이겠지만…..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던것이…..
녀석들의 덕분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교수가 수술 끝나고 나와서 이상한 소리부터 하는 바람에 울면서
바닥에 나뒹굴때도…
침착한 영식이때문에 그 순간이 역전이 되던 기억도 다시 한 번 들었다.
홍진이가 내 입에 강제로 음식물을 쑤셔 넣지 않았더라면….
녀석들이 번갈아 가면서 내 곁을 지키면서 나를 강제로 재우지 않았더라면….
참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영식이 아내 희경씨가 강이를 살뜰히 잘 챙기고 봐주지 않았더라면….
정말 많이 힘들뻔 했었다.
친구란…..좋을때 내 곁에 있는게 친구가 아니라…내가 어려울때 내 결에
있는게 진짜 친구라는…너무도 흔한 우리 속담이 다시 한 번 머리속에
깊이 각인이 되는 것 같았다.
나는 놈들을 쳐다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런 쓰뱅이들….물에 뭘 탄거야….
아주 지네들 개인온천을 만들어 놓았네…."
"형…이거 오늘 탄거야…아주 제대로야….
영식이형이 어디서 칠년근 홍삼 원액을 구해온걸 집어넣었어…
아주 그냥 끝내주네…."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야…홍삼은 육년근이 제일 좋은거 아니냐? 칠년근은 대가리털 나고
처음 들어보는데…."
내가 대답을 하자 영식이가 말을 했다.
"뭘 복잡하게 따지냐……홍삼 냄새 은은한…..
이 물만 있으면 되는거지…."
"이런 시팔…어디서 야매 홍삼을 구해와서는….."
나도 옷을 벗고 물안에 들어갔다.
진한 홍삼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는 물이 진짜 좋았다.
"아….좋다…."
내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영식이 홍진이와 음담패설을 시작하면서 그렇게 한참동안 온천을 했다.
기분좋게 온천욕을 마치고 저녁시간에 맞추어서 집으로 들어갔다.
오월이 되어도 집안의 풍경이 바뀌는 것은 없었다.
아내는 거의 집에 있는 모양이었다.
얼마전에 아내의 새로 산 핸드폰에 문자를 보내서 아내가 문자수신을 하면
자동으로 어플이 깔리는 장치를 이용해서 아내의 새 핸드폰에도 지피에스를
장착을 했다.
하지만 아내는 전혀 눈치를 못 채는것 같았다.
아내는 예전에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강이를 키울때랑 패턴이 똑같았다.
집 근처만 뱅뱅 돌면서 지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아내는 차가 없으니까 말이다.
저녁을 준비하면서 아내에게 물었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지 않아?"
"전혀요…..하루 시간 가는 걸 모르겠어요…요새 책도 많이 읽고…
음악도 많이 들어요….집에서 투자 일하는 건 요새 거의 안하거든요…
그것도 천천히 다시 시작해야 할텐데….그냥 요새 너무 편해서 그런가…
머리쓰는 일을 하고 싶지가 않네요…"
아내가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아연이가 와서 저녁을 먹으면서 말을 했다.
아연이는 저번에도 한 번 이야기 하더니 오늘 또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를 말이다.
담임선생이 아연이를 방과후 같은때 따로 불러서 교정의 벤치 같은데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연주자가 될 것인지….앞으로 아연이의 꿈은 무언지…
선생님이 대학 다닐때의 꿈이라던가…
그리고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그런 이야기도 많이 물어보고….
개인 적인 이야기를 담임이 아연이와 많이 하고 싶어한다고…
그리고 아연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임에게 많이 했다고..
그런 이야기를 저녁을 먹으면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웃으면서 아연이에게 맞장구를 쳐주고….같이 대화를 해 주었다.
나는 그저…놀랍다는 눈으로 아내를 바라 볼 뿐이었다.
담임선생님은 아내가 바라던 대로….아연이에게 개인적인 관심이 생긴것
같았다.
그냥 선생님과 제자가 아닌…개인적인 관심 말이다….
아내의 머리가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모든걸 자신이 생각한대로 방향을 만들어 버리니까 말이다….
아연이와 강이를 다 재우고 아내와 같이 침대에 누웠다.
어제 관계를 했으니 오늘은 하는 날이 아니었다.
아내의 건강상태도 있고 하니까…매일 관계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이나 세 번 정도는 꼭 했다.
이틀에 한 번 이나 삼일에 한 번 말이다.
아내에게 팔배게를 해주고 같이 누웠다..
아내가 입을 열었다.
"여보……뜬금없이 이런거 물어봐서 미안한데…..
나 다시 귀국한거….누가 알고 있는 사람은 없겠죠?
하긴….이런거 물어보는게 조금 그러네….
임교수님도 알고…..재민이와 훈태도 알고…..
그리고 호텔까지 드나들었으면 거기 직원들도 다시 다 알텐데….
사실 옛날에 그 호텔에서 식사 많이 하고…접대도 많이 한거…
다 존슨 사장님네 회사 돈이잖아요….
내가 무슨 돈으로 그런 비싼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했겠어요..
존슨 사장님 회사 법인카드로…..최고 고객이 될 정도로 많이 사용을
했으니까 그런것이겠지만요…."
아내가 이야기를 계속했다.
"나 사실요…얼마전에 존슨 사장님한테 메일이 왔었어요….
옛날에 존슨 사장님 회사 다닐때 사용하던 메일로 말이에요…
집에서 컴퓨터를 보다가 우연히 보고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보고서 답장 안 하고 바로 지워버리기는 했는데…좀 많이 놀랬어요.
내가 귀국한걸 알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쟈니는 어떻게 되었냐고 나한테 물어보는걸 보니까…
존슨도….쟈니 소식을 모르나봐요…..
당신 괜히 심란해 하지마요….
그 사람 다시 만날 생각 전혀 없으니까요….
그냥….내가 귀국한게 호텔에서 소문이 난건가 해서요…
크게 신경은 안쓰지만…..그냥….당신이 모르고 있다가 다른데서
알게되면 또 나 의심할까봐 미리 말 하는거에요….."
아…시팔….
레오나르도 이 변태새끼…..
고새 가서 일러바친 모양이었다.
아니고서야…존슨 그 병신이 어떻게 알겠는가…..
하지만 나는 그 사실에 대해서는 입 꽉 다물고 있었다.
지금 나불대봐야 좋을게 하나 없을것 같았다.
요새는 아내의 위치만 지피에스로 볼 뿐 아내의 인터넷 접속기록이나
아내나 아연이의 이메일같은건 전혀 보지 않기때문에 존슨이 그런
메일을 보낸건지도 모르고 있었다.
하긴 그리고 또 그 계정이 내가 아는계정인지 모르는 계정인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존슨도 참 집요한 새끼였다.
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존슨도 많이 변했을꺼야…..이젠 신경쓰지 말고 살자고….."
아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존슨은 변하지 않아요….단지 바뀐것처럼 보일 뿐이죠….."
아내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자기야….변하는건 뭐고…..바뀌는건 또 뭐가 다를까?
같은 뜻 아닌가?"
내가 내 옆에 살을 맞대고 같이 누운 아내에게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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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문에 아내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보….지금 내 뱃속에는 더 이상 자궁이 없어요….
그건 내가 작년과 달리 변한거에요….
다시 돌아갈수 없는거죠…."
아내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내 헤어스타일은 바뀌었어요. 뒤로 묶으려면 조금 더 길러야 해요….
작년과 헤어스타일이 달라졌어요. 하지만 이건 언제든 다시 바뀔수 있어요…"
나는 아내의 설명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다.
말은 그럴싸 하지만 그래도 비슷비슷한 내용인 것 같다는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변한거나…바뀐거나 그놈이 그놈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내가 뚱한 표정을 짓자 아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이십대때부터 나를 사랑해주고 위해주는건…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에요…..
당신 마음은 자주 바뀌기는 하지만 변하지는 않잖아요…."
아내가 말을 마친후에 내 뺨에 자신의 뺨을 부볐다.
느낌이 좋았다.
아내의 살내음도 좋았다.
그렇게 아내와 딱 붙어서 잡담을 더 하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날 일을 하면서 생각을 했다.
변하는거면 어떠고 바뀌는거면 어떠냐….
좋아하는 것이면 어떻고… 또 사랑하는거면 어떠겠는가…
다 화려한 말장난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중요한건….행동이고….사람의 마음이지….말은….그냥 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존슨 아니라 존슨 할아버지가 아내의 귀국을 알았다고 해도…
아내의 마음만 굳건 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내도 강이를 두고 무모한 짓을 할리가 없었다.
그리고 아내랑 나는 아직 서류상으로는 이혼한 사이였다.
아내도 그걸 모르지 않는다…..
존슨이던….택봉이던….이젠 모두 과거일 뿐이다.
과거는 철저하게 잊으면서 살고 싶었다.
아내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그 전의 일들은 다 잊고 싶을 뿐이었다.
마회장과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을 했다.
오전에 잠깐 추격전이 있었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가 더 많았던 오전이었다.
마회장과 고민끝에 닭볶음탕을 잘 하는 회사 근처 식당에가서 닭볶음탕으로
점심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뻘건 양념의 먹음직 스러운 닭볶음탕이 끓고 있었다.
마회장과 닭고기를 한 점씩 가져다가 앞 접시에 놓고 뜯었다.
마회장이 한 마디를 했다.
"야….이거 소주 한 잔 생각이 나는구나….
마실까 말까…."
마침 회사 근처에 차를 대 놓고 닭도리탕을 먹는거라서 차문제도 없었다.
나도 솔직히 내심 소주 한 잔이 당기기는 했다.
"에이….먹고 뒈진 놈이 때깔도 좋다고 못 먹어도 고다….
음주운전 할 일도 없고…..딱 한 잔 씩만 하자…"
마회장이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글라스에 얼음을 달라고 해서 얼음소주를 만들어서 시원하게
반주를 해가면서 닭도리탕을 먹고 있었다.
반주를 한 모금씩 시원하게 들이키고 닭도리탕의 국물을 떠먹을때 마회장의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어디보자…또 새로운 고객님이신가? 모르는 번호네…."
마회장이 혼잣말을 하면서 핸드폰을 받았다.
"네…네…네…..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상대방의 통화를 듣고 대답을 하는 마회장이 이상했다.
전화를 받는 마회장의 표정이 방금 전과 달리 아주 굳어졌다.
저런 표정은 진짜 자주 볼 수 없는 표정이었다.
나도 살짝 긴장이 되었다.
나도 이미 저런 표정을 몇 번 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마회장이 나쁜 놈들에게 대항하다가 칼을 맞았을때도 저런 비슷한 표정
이었다.
마회장이 극히 긴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편이사….나 당분간 어디 좀 다녀와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일은 니가 알아서 잘 좀 부탁한다.
내가 얼른 다녀와서 이야기 해줄께….."
마회장은 다급하게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니 식사라도….."
마회장은 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식당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아니 밥이라도 다 먹고 가던가…..무슨 급한 일이길래 밥도 먹다말고….
술까지 시켜놓고 제대로 마시지도 못하고 저렇게 달려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이 저렇게 긴장하는 표정은 정말 진짜 오래간만에 보는것 같았다.
워낙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마회장이기 때문에 웬만한 일에는
긴장 같은거 안하는 마회장인데….진짜로 이상하기는 했다.
나는 혼자서 닭도리탕에 소주를 곁들여 가면서 식사를 했다.
낯술에 취하면 애비도 몰라본다고 하던데…술이 왜 이렇게 단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왕 마신거 한 병만 먹으면 섭섭해서…그리고 닭도리탕이 너무 많이 남아서
한 병을 더 시켜서 소주 두 병을 해서 닭도리탕을 싹 비웠다.
낯술이 알딸딸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내 생각이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무실 문단속만 하고서 바로 집으로 갔다.
아내가 나를 보더니 놀랐다.
"왜 이렇게 일찍 와요….."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강이가 벙글벙글 대면서 기어서 따라왔다.
나는 강이를 안전침대에 넣어서 그 안에서만 놀게하고 아내를
데리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내의 홈드레스 치마를 들추고 팬티를 내려버렸다.
"당신…술 먹었어요?"
"응….반주했어……잠깐만…가만히….'
그리고는 한 손으로 아내의 그곳을 만지작 거리다가 아내의 그곳이
젖는 느낌이 나자마자 바로 삽입을 해서 삽입질을 시작했다.
아내는 세면대를 잡고 서서 내 몸을 받아내고 있었다.
아내는 신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한 손으로 입을 막고 끙끙대면서 내 몸을
받아내고 있었다.
나는 다른 애무도 없이 그렇게 빠른 삽입질만 더욱 빠르게 반복을 했다.
그리고 느낌이 오자 참지도 않고 바로 사정을 해버렸다.
마치 백미터 전력질주를 한 것만 같았다.
낯술 때문인지…급하게 성욕이 당긴것 같았다.
아내가 뒷처리 하게 내버려두고 나는 내 물건만 휴지로 닦은채 욕실밖으로
나와버렸다.
강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안전침대 난간 안에서 벙글벙글 대면서 혼자
인형들을 만지고 있었다.
강이를 보니까 한숨이 나왔다.
불쌍한 녀석 같으니라고…..
나는 강이를 번쩍 안아서 거실 매트위에 내려놓았다.
나는 거실 소파에 편한 자세로 앉아서 크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잠시후 아내가 아래를 다 씻고 거실로 나왔다.
아내는 냉수를 떠다가 나에게 주었다.
그 냉수 한 잔을 들이키니 그렇게 시원할수가 없었다.
"당신 무슨 일 있는건 아니죠?"
아내가 걱정스러운듯 나를 보고 물었다.
"응…..점심 먹으면서 반주를 했는데…너무 급하게 마셔서 그래….
갑자기 땡기더라구……
기분 나빴어?"
내가 아내를 보고 물었다.
"아니..아니에요….전 상관없어요…"
손을 저으면서 나에게 말을 하는 아내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아내가 많이 변한것 같다고….바뀐게 아니라 변한것 같다고….
십년전만 해도 아내와 관계를 하려면…..아내가 힘들지는 않은지…
그날 컨디션은 어떤지…별의 별 눈치를 다 보고 관계를 했는데…
이제는 술을 한 잔 먹고 들어와서 준비도 안 한 상태로 끌고가서
마치 니나노집 작부 다루듯이 치마를 걷어버리고 꽂아버린다…..
이게 변한건지…..바뀐건지….나도…아내도…우리 둘 다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회장은 그 다음날도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아니 회사가 아니라 벽 안의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마회장의 집이 거기 하나는 아니었다.
순영이 오피스텔도 있고….순영이 결혼하면 두병이와 같이 살라고
새로 산 아파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느낌이 마회장이 지금 그런곳에 있을것 같지는 않았다.
마회장은 도대체 어디를 간 것일까?
마회장 없이 급한 건수들은 혼자 모텔 뒤에서 드론을 날려서 촬영을 하고
고객들에게 사진과 영상을 전송해 주었다.
그리고 친자의뢰 건수를 접수하고, 또 이혼 건수들을 변호사님에게
넘겨 드렸다.
그렇게 며칠동안 마회장은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내가 그렇게 낯에 다짜고짜 관계를 해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았다.
아내는 진짜 집에 있는게 좋은지…동네를 산책하는것 말고는 어떤
이상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존슨도 내 눈치를 보는것인지….아내에게 어떤 접근도 하지 않는것
같았다.
아내에게 존슨의 이메일 이야기를 들은뒤로 집에 있는 컴퓨터들을 다시
감시하기 시작했지만 이상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후에 수왕보에서 오래간만에 혼자서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내의 수술 이후로는 아연이가 한 달에 한 번씩 춤추러 가는걸
가지 않고 있는것 같았다.
아연이도 춤이 많이 추고 싶을텐데……
아연이 생각을 하다보니까 며칠전에 낯술을 먹고 강이를 안전난간이 있는
침대에 넣어놓고 아내와 욕실에서 관계를 하던게 생각이 났다.
아연이 때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디 돌도 안 지난 아기를 혼자 두고서 욕실에서 떡을 친단 말인가….
아연이때는 아연이가 어느정도 자라기 전까지는 아연이한테 눈을 떼본적이
거의 없었던 기억이 있었다.
심지어 똥을 눌때도 안거나 업고서 누었던 기억이 있었다.
내 새끼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러면 안되는데….
말 못하는 어린 아기들한테 그러면 천벌 받는데…..
내 새끼라고 생각하고 키워주기로 했는데 그러면 안되는데…
자꾸만 아연이 어릴때 키워주었던것과 비교가 된다…
아연이한테는 그러지 않았는데….
강이만 자꾸 차별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그랬다.
그렇다고 강이가 미워서 그러는건 아니었다.
그냥……하지만….솔직히 아연이는 평생을 내 새끼라고 알고 키웠었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기는 했지만…..
그나저나…..
아내와 강이의 등장으로….
그리고 아내의 발병과 수술로 인해서….한동안 잊고 살았던 일인데….
아연이는 도대체 누구의 자식이란 말인가…
아내가 그때 말한것처럼…진짜 나이트에서 원나잇 한 놈들의 자식이란
말인가….
그동안 그 문제에 대해서 너무 까맣게 잊고 지낸것 같았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사실을 알게 된다고 뭐 달라질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냥 온천물에 머리만 내놓고 고개를 뒤로 젖혀서 기댄채로 아연이의
출생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하면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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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진짜 아주 나중에라도 아연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큰 좌절을 하게될까?
세상에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내와 나 뿐이다.
마회장이 아연이가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는 하지만 우리 부부처럼
자세히 내막을 알지는 못한다.
아내가 나에게 그때 그 이야기를 했을때의 정신이나 몸 상태로 보아
그 당시는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자기 자신의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그런 정신적 공황상태였으니까
말이다.
가슴이 먹먹했다.
나이트 원나잇으로 생긴 아이….
친부를 찾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친모가 그 남자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남자를 무슨 용빼는
재주로 찾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오래간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같았다.
마침 지금 시간이 아래 체육관에 제일 바쁜 시간이다.
영식이는 아이들에게 운동을 가르치고 있을것이고, 홍진이도 아마
건물 일을 하던가 아니면 영식이가 아이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는 것을
돕고 있을 것이다.
혼자서 진짜 별의 별 생각을 다 했다.
마회장은 혼자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아내, 아연이….그리고 마회장…..
여러가지 현재 내 주위에 일어난 일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아내를 발견한 뒤로는 솔직히 나도 혼자만의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었다.
옛날 백수때는 거의 혼자서만 놀았었는데…..혼자서 이런 망상을 하면서
지낼 시간이 없다는 건 참 불행한 일 같았다.
혼자 온천탕안에서 발장구를 쳐가면서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 그리고 쟈니….그리고 강이…..
강이…... 불쌍한 녀석……
지 애비가 누군지도 모르는 녀석……
아내와 쟈니의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빠르게 지나갔다.
쟈니가 강이의 아버지인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아내…..
하긴 십칠년을 아연이의 친부를 나로 오해하고 살았던 아내인데…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내가 말을 해주지 않는다면…
평생 쟈니와 마추치지 못한다면…
아내는 평생 강이를 쟈니의 아들로 알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차라리 그게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 신기했다.
아연이때도 분명히 생리도 하고 병원에서 임신주수 계산할때도 딱
날 맞추어서 제왕절개 수술을 했었는데….
내 아기라고 하기에 뭐 하나 부족한게 없었는데 말이다.
모든 날짜나 주변정황이 말이다.
하지만 아연이와의 친자검사 결과는 내 손으로 직접 여러 번 확인 한거니까
틀릴수가 없었다.
아내는 자기가 낳은 아이 둘의 친부를 전부 모르는 것이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지…..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똑똑한 여자가….
자기가 낳은 아기의 친부를 모른단 말인가…
그것도 한 명도 아니도 두 명 다 말이다.
더 이상 생각이 막혀 버렸다.
머리를 물속에 깊이 담그었다.
몸이 나른해졌다.
더 이상 망상을 하는 것이 무의미 했다.
답이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다.
탕에서 나와서 찬물로 샤워를 한 후에 물기를 닦고 옷을 입었다.
그리고 내려와서 체육관을 들여다보니 영식이가 없었다.
창문밖을 보니 내 지정석인 벤치에 영식이 홍진이 그리고 야쿠르트후배까지
모두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서 벤치로 향했다.
"뭐가 그렇게들 좋아….."
내가 세사람을 보면서 말을 했다.
"어머…선배님 진짜 오래간만이에요…뭐가 그렇게 바쁘세요…."
야쿠르트 후배가 웃으면서 날 반겼다.
나도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먹고 살기 바쁘지 뭐…..벌써 5월이네 진짜……이런 날씨에는 어디
엠티 한 번 가줘야 하는데…."
홍진이가 말을 끼어들었다…
"모텔? 모텔 가자고?, 바셀린 준비해야 하나? 베이비 오일로 해야하나?
아 시팔….난 후장 싫은데….."
음담패설을 하나 물은 방지대 패밀리는 또 신나게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있었다.
야쿠르트 후배는 처음에만 조신한 척 했지 남자들보다 음담패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이 목마르다…..거기 간에 좋은거 좀 한 묶음 줘봐…..
한 두개 먹어서는 간에 기별도 안가겠네…"
영식이가 후배에게 말을 했다
후배는 끌고다니는 전동카트에서 간에 좋은 요구트르 뭉치를 꺼내서
주었다.
우리는 그걸 하나씩 까서 먹고 있었다.
맨날 먹기만 했지……깝데기가 어떤 색이고, 어떤 디자인인지 오늘 처음
자세히 보는것 같았다.
야쿠르트 이름이 쿠퍼스였다.
"니미 시팔….이름이 뭐 이러냐….."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쿠퍼스라는건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야쿠르트 후배가 등장했을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거지만….
유심히 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냥 뚜껑 까서 먹기 바빴지….
"우린 항상 이거 먹을때 졸라 경건한 마음으로 먹어야해….
이 쿠퍼스 한 병을 만드는데 건강한 성인 남자 몇 명의 쿠퍼액이
필요한지 알기나 해?"
영식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했다.
홍진이가 깔깔대면서 말을 했다.
"니미 쿠퍼액 뽑아내다가 싸는 놈은 어떻게 해….."
영식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죽는거지….그런 새끼는 조직에 필요없어…조직사회는 냉철한거야…
회사에서 쿠퍼액을 필요로 하는데….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싸는 새끼는
그 조직에서 바로 아웃시켜야 해….그런 졸라 이기주의적인 새끼들
때문에 이 야쿠르트가 걸쭉해지면 니가 책임질꺼냐……"
야쿠르트 후배가 기가 막히다는듯 읏으면서 말을 했다.
"우와….저런 이야기를 저렇게 진지하게 나누는 사람들 진짜 처음보네….
선배님들 나이는 어디로들 드셨어요…"
나는 쿠퍼스를 하나 더 마시다가 불현듯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홍콩에서 생리를 한 후에 강이를 임신했다고 했다….
생리후에는 쟈니외에는 관계를 한 남자가 없다고 했는데….
검사를 해 보니까 쟈니 아이는 아니었다….
시간을 아주 오래전으로 되돌려서 생각을 더듬어 보았다.
아내는 아연이를 임신하기전에 분명히 생리를 했고, 내가 그걸 직접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생리 이후에는 나 외에는 관계를 가진 남자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떄는 아내가 그럴 시간조차 없이 바쁠때였기 때문이기도
했고, 나를 거의 매일 보았기 때문이었다.
원더우먼 할머니가 온다고 해도 어디 몰래 빠져나가서 떡을 칠수가
없는 상황이었던건 백프로였다.
하지만 검사를 해 보니까 내 새끼가 아니었다.
시간이 다시 지나서 아연이가 내 새끼가 아니자 아내는 추측을 했다.
그러면 생리전에 관계를 한 사람은 나이트 원나잇을 한 젊은 놈팽이 두 명
뿐이라고…..
아내의 말에 한 점 거짓이 없다면 아연이 친부는 그 두 놈 중의 한 놈일 것이다.
나이트 죽돌이 꽃미남들 말이다.
그렇다면 강이 친부는 누구인가?
만약에…..
만약에…..진짜 아내의 말에….거짓이 없다면…..
강이의 친부는 쟈니가 생각하는 자기들이 살던 저택에서 일하는
젊은 남자들이 아닐것이다.
아연이와 강이의 경우가 동일하다면 말이다.
"뭘 그리 골똘히 생각해…..
시팔….이거 하나 쭈욱 더 마시고 정신차려…"
영식이가 나에게 쿠퍼스 한 개를 더 따주었다.
나는 그걸 멍한 표정으로 마셨다.……
다 마시고 나서 다시 야쿠르트병을 보았다.
"에이…..시팔…..설마…….."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경우의 수였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그때 홍진이가 주머니에서 담배갑을 꺼내더니 만지작 거렸다.
"너 담배 끊었잖아….왜 담배갑을 만지작 거리냐……"
영식이가 홍진이에게 말을 했다.
"완전히 백프로 끊은건 아니지…..가끔 한 개피 정도는 생각이 나지….
아니…솔직히 밥먹고 나면 매번 생각이 나지….
그래서 이렇게 담배만 가지고 다니고 불은 안 가지고 다녀….
아 씨발…진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리 내 이 새끼야….진정한 복싱인이 무슨 흡연이야….."
영식이가 홍진이 손에 있는 담배갑을 확 나꿔채었다.
그러자 그 담배갑이 내 발 아래에 떨어졌다.
나는 천천히 담배갑을 집어 들었다.
카멜담배였다.
담배갑에 낙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낙타그림을 보자….예전에 나누었던 대화가 갑자기 머리속에 떠올랐다.
순간 누가 뒤에서 머리를 망치로 퍽 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뭐가 머리속에서 번쩍 하는것 같았다.
나는 혼자서 너무 놀라서 너무 크게 혼잣말을 했다.
"에이 시팔…..아니겠지….설마…….."
내가 너무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질러서 영식이와 홍진이 그리고 야쿠르트
후배까지 나를 보면서 깜짝 놀랬다.
놀란채로 나를 보고 있는 세사람을 보면서 손을 휘저었다.
"에이 시팔….아닐꺼야……좆도 에이 시팔…….."
세사람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채 나를 미친놈처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세사람을 남겨놓고 집으로 향했다.
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자 거실매트위에 누워서
뒹굴 거리던 편강이가 나를 보고 돌진을 했다.
소눈깔 만한 큰 눈깔로 나를 쳐다보면서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서
나에게 돌진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런 강이를 보면서 속으로 생각을 했다.
'에이….시팔……아니야…아닐꺼야....그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야……"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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