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3] 비밀일기 033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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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비밀일기 033 ----------------------------------------------
얼마 안 있으면 성탄절이다.
솔직히 말해서, 가족들하고 보내겠지만….잠시라도 순덕씨도 같이 있고
싶었다.
사랑하는건 아니겠지만…..그냥…..좋았다.
참 깔끔하고 좋았다.
진심이었다.
점심을 먹기 전에 운동을 마치고 영식이, 홍진이와 같이 수왕보에서
온천을 했다.
"니미 견이가 비비안수 땄나 보더라….시팔 아까 보니까 둘이 눈만 마주쳐도
실실 대더라….견이가 다시 이십대의 야수로 돌아갔나봐……..젠장….
한 마디도 안하네….완전 비밀유지하고 있어…."
영식이가 홍진이를 보고 말을 했다
"좋겠다….
돈이 최고야…..
돈이 있으니 비비안수도 따 먹고…..
나도 먹고 싶다….
누구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말도 못하고 정신적인 간음만 하다가
마누라한테 자진납세하고 졸라게 마누라 보빨만 했는데….시팔….."
홍진이도 한숨을 쉬면서 말을 했다.
"니미 소설을 써라…..
그리고 따먹긴 뭘 따먹어…..쓰벌놈들아…
여자가 자두야?
따먹긴 뭘 따먹어…."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는 혼자 실실 쪼개면서 수왕보 온천탕 안에서 물 속에 손을 넣고
내 물건을 주물럭 주물럭 만지고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요새 물건이 참 바쁜것 같았다.
아내와 집에서의 관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아연이의 친한 친구들이 다 합격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대학은 전부 다르지만 그래도 소신지원들을 했는지
지연이도 수시에 합격을 했고, 고등학교가 다르지만 중학교때 단짝이었던
은서도 수시로 또 다른 음대에 합격을 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아연이가 제일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 다 합격을 해서 말이다.
누구는 붙고 누구는 떨어지면 자연스레 사이가 멀어질 것이
불 보듯이 뻔한것이었다.
나는 고등학교때 친하던 친구들이 전부 대학입시에 실패를 했고,
제대로 들어간 놈이 아예 없었는데 말이다.
학력고사 세대들은 그랬었다.
모 아니면 도였다.
전기대 떨어지고 후기대 떨어지고 전문대까지 떨어지면 재수 아니면
군대였다.
거기에 비하면, 요새 애들은 정말 기회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니미 방지대를 재수까지 해서 대기자로 들어가다니…..
아니다…..그런 생각하지 말아야지…..그래도 방지대 졸업장이라도 있는걸
감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주제에 그게 어딘가…..
아연이가 합격을 하고 난 뒤에 아내의 옷차림이 점점 더 과감해 지고
있었다.
합격은 아연이가 했는데 정작 아연이는 연습하러 간다고 더 바쁘게 지내고
아내만 혼자 신난 것 같았다.
겨울인데 치마는 점점 더 짧아지는 것 같았고, 드디어 아내의 트레이드
마크인 밴드스타킹이 등장을 했다.
겨울인데 말이다.
나는 밴드스타킹을 아침에 신는 아내를 보고 치마를 들추어 보았다.
"추은데 바람 들어가겠다…..
왜…. 또 몸이 근질근질해?"
내가 웃으면서 아내에게 농담을 했다.
아내가 역시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팬티 스타킹은 좀 답답해서요…..이쁘게 하고 다니면 좋잖아요…뭐….
이제는 당신이 나 모르는 것도 아닌데….
나가서 이상한 짓 이제는 맘대로 못하잖아요….
옷이라도 그냥 마음대로 예전처럼 입고 다니려구요….
아차……여보 있잖아요….
그때 당신이 입어봐준 그 티셔츠….그거 그 젊은 코치한테 선물해 주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맨날 그것만 입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그런가….
마음이 되게 순수한 것 같아요…."
어라….이년봐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정신적인 간음이라고 해도 너무 들이대는 것 같았다.
이러면 내가 일기를 훔쳐보나 안 보나 뭐 다른게 있겠는가…
지가 지 입으로 다 부는데 말이다.
내가 아내의 말을 들으면서 웃기만 하자 아내가 말을 했다.
"당신 혹시 나 의심하거나…질투하는건 아니죠?"
아내가 나를 옆으로 흘겨보면서 말을 했다.
나는 슬쩍 아내를 안아주었다.
"우리 오연지가 어쩌다가 이렇게 아래로 내려왔냐…..
당신 설마, 옛날에 옥봉이 때처럼….나한테 말하면서 또 혼자
흥분하고 그렇게 몸 달아오르게 만들려고 자꾸만 그 젊은 남자애
이야기 하는거 아니야?
그런거 맞지?"
나는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기분좋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연이도 합격하고, 순덕씨와도 알콩달콩 재미있게 지내는 이 마당에
굳이 아내에게 너무 야박하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지난 봄부터 진짜 남자 근처에도 안가고 나랑만 자는 여자이다.
정신적으로 좀 변태짓 한다고 해서….그걸 뭐라고 하기가 그랬다.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거 어떻게 하겠는가….
육체적으로 참는걸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어야 할 마당이었다.
그래도 진짜로 육체적 뻘짓은 안 하고 다니는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사람 어떻게 보고……"
아내가 나를 슬쩍 밀면서 말을 했다.
나는 아내의 미니스커트를 슬쩍 들어올리고 팬티안에 손을 넣었다.
아내의 맨질맨질한 삼각주 아래로 손을 쑤셔 넣는데 아내가 다리를
오므렸다.
나는 손가락을 비벼서 꽃잎까지 넣어보았다.
역시나 젖어 있었다.
"젖었잖아….사람 어떻게 보기는 뭘 어떻게….봐……
에이….난 몰라…..
사람이 하루 아침에 변할수도 없는거고…
하여간에….일유대 기악과 수석합격한 편아연 엄마라는 것만
잊지말어….
딸 얼굴에 먹칠할 행동만 하지말고 조심해서 살어…."
내가 웃으면서 아내를 보고 말을 했다.
아내가 고개를 숙이고 씨익 웃었다.
그냥…..아연이의 합격 하나로….아내와 나를 가로막고 있던 어떤
긴장감 같은 것들이 하나 둘씩 조금씩 사그러 들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오연지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무엇이 있겠고…
아내 역시 나에 대해서 모르는게 뭐가 있겠는가…
아…아니다….최근 일은 모른다…
내가 일기 쌔벼 본 것 하고, 비비안수 아니…순덕씨하고 몰래 섹파로
만나는 것은 아내는 모를 것이다.
아내는 옷을 다 입고 거실에서 티브이를 보던 강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행복한 성탄절이었다.
우리는 집에서 내가 만든 스테이크 요리로 같이 식사를 했다.
아연이는 재빨리 먹고 지연이가 다니는 교회에서 성탄 음악회 하는것
구경을 간다고 은서와 같이 만나서 지연이 집으로 갔다.
교회 음악회가 끝나고 지연이 집에서 밤새 같이 놀 것이라고 했다.
아내와 나 그리고 강이는 집에서 같이 저녁을 다 먹고 아연이가 출발한
뒤에….티브이 성탄 특집 프로그램을 보았다.
그리고 셋이서 같이 안방 윌풀 욕조에 들어가서 목욕을 했다.
셋이 같이 하는 목욕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기념 목욕이었다.
그렇게 목요을 마친후에 강이를 재우고, 아내와 정말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오래전 그 날의, 그 성탄 전야가 생각이 났다.
아내가 나에게 반말로 언성을 높였던 그 날이 말이다.
기분이 새로웠다.
아내와 그렇게 뜨거운 성탄 전야를 보냈다.
그 어느 다른 밤보다 더 뜨겁게 말이다.
성탄절이 지나고 며칠이 지나자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나는 순덕씨와 조촐하게, 단 둘 만의 망년회를 가지기로 했다.
둘이서 조금 고급 일식집으로 갔다.
밀폐된 고급스러운 다다미 룸에서 일식 요리와 함께 술을 마셨다.
그런데 순덕씨의 표정이 조금 어두웠다.
순덕씨에게 아까부터 자꾸 카톡인지 문자인지 모르겠으나 뭔가가
자꾸만 오는 것 같았다.
진동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순덕씨는 그 문자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처럼 아주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우리가 처음 같이 잤던 그 날의, 그 벤치에서의 표정과 비슷했다.
"왜 그래요? 나이 한 살 더 먹기 싫어서 그래요?"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니…아니요….그냥…..기분이….."
순덕씨는 술을 무척이나 빨리 먹는 것 같았다.
평소보다 얼굴이 더 많이 빨개진 것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많은 술을 먹고서 다시 거리로 나갔다.
나란히 걷다가 순덕씨가 갑자기 나를 마주보고 섰다.
아담한 키의 순덕씨는 오늘은 머리를 뒤로 예쁘게 묶고 있어서
더욱 귀여워 보였다.
누가 이 여자를 서른 일곱살로 볼것인가…
이제 며칠만 지나면 우리 나이로 서른 여덟살인데 말이다.
"저기요…..오…..오늘은요…그냥……"
순덕씨가 나를 올려다 보면서 무언가를 이야기 하려다가 그만 말을
멈추었다.
나는 순간, 혹시 오늘은 기분이 그래서 같이 자지 말고 그냥 가겠다는
이야기 인줄 알고 긴장을 했었다.
지금 솔직히 너무너무 같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내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순덕씨의 새로움 때문에 정말 요새
사는 재미가 있었다.
아연이도 합격하고, 이제 내 인생이 정말 화려하게 꽃 피는 느낌이
들고 있었다.
너무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아연이 강이가 모두 행복하고….
내 첫사랑이자 아이들 엄마인 오연지도 행복하고….
그리고 내 인생 마저 이렇게 꽃길을 걸으니 부러울게 없었다.
순덕씨는 무슨 말을 하려 하다 말고 다시 터벅터벅 걷더니 무인텔 앞에 섰다.
우리는 무인텔로 들어갔다.
내가 순덕씨에게 키스를 하려고 하자 순덕씨가 말을 했다.
"저기…미안한데….오늘은 좀 씻고 했으면 좋겠어요……제가 먼저 씻을께요…."
순덕씨는 옷도 벗지 않은채 그대로 욕실로 먼저 들어갔다.
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하기는 했다.
기분이 별로인 날 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보빨만 허락해 준다면, 저 기분을 내가 단숨에 업 시켜줄수 있는데
하는 그런 엉뚱한 생각만 했다.
우리는 아직 보빨도, 사까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상적인 그런 관계만
하고 있었다.
순덕씨가 옷을 가지고 젖은 몸을 수건으로 가린채 욕실에서 나왔다.
나도 바로 들어가서 잽싸게 씻었다.
내 아래 말뚝이는 벌써 흥분해서 혼자 아래에서 씩씩대고 있었다.
내가 빨리 씻고 나오자 순덕씨는 침대에 혼자 앉아서 뭔가 초조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순덕씨를 안아서 침대에 눕히고 키스를 했다.
그리고 애무에 들어갔다.
순덕씨의 그리 크지 않은 귀여운 가슴을 애무하고 달콤한
혀에 키스를 했다.
너무 감미로웠다.
진짜 제대로인 망년회였다.
순덕씨와는 질퍽한 관계는 아니어도 이런 깔끔하고 짜릿한 느낌이
정말로 좋았다.
역시 섹스는 육체보다 정신이 우선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천천히 순덕씨의 안으로 들어갔다.
부드럽게 쑤욱 들어갔다.
어쩜 이렇게 작은 체구의 여자가 내 물건을 쭉쭉 잘 빨아들이는지
정말 의아했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그때였다.
우리 방의 문이 덜커덩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쾅하고 다시 문이
닫혔다.
나는 너무 놀랬다.
모텔방에 침입은 경찰 아니면 흥신소인데….아니면 남편이거나 말이다.
내가 이 일만 오년을 했는데 얼마나 잘 알겠는가…
갑자기 카메라 후래쉬가 터졌다.
나는 본능적으로 삽입을 빼고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달려 들었다.
간통죄가 폐지된 마당에 경찰이 모텔방에 들이닥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럼 백발백중 흥신소였다.
이 새끼 오늘 여기서 아주 비틀어 버린다는 생각을 했다.
어딜 감히…..
나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은 놈에게 달려 들어서 단숨에 제압을
해서 침대로 던져버렸다.
"이런 씨바랄 새끼가….."
나는 한 손 으로 녀석의 머리카락을 잡고, 다른 한 손을 들어서
녀석에게 펀치를 먹이는 폼을 잡다가 녀석의 얼굴을 보고 너무 놀라서
머리카락을 잡은 손을 놓아버렸다.
나는 너무 놀라서 방금 침입한 침입자를 한 번 쳐다 보고, 고개를 돌려
침대 한 쪽 구석 모서리에서 이불로 벗은 몸을 가린채 있는 순덕씨를
한 번 쳐다 보았다.
이게 뭔가…..시팔…….
순덕씨는 내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알몸을 이불로 가리고 있는 그녀의 하얀 어깨가 무척이나 갸녀리게
보이는 것 같았다.
설마…..
정말….설마….
하지만, 난 이 일에 있어서 전문가나 마찬가지다.
마회장이 아는 것을 모두 전수받았고, 마회장이 없을 때는 나 혼자도
이 일을 해 나갔었다.
나는 빠르게 뛰어서 모텔문으로 가보았다.
새로 생긴 모텔이라서 그런지 도어 방식이 호텔과 같았다.
안에서 닫으면 밖에서는 열수가 없다. 자동으로 잠기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내가 샤워를 할때 안에서 살짝 열어놓지 않는다면, 도저히 열수가 없는
방식이다.
카드키 방식이기 때문이었다.
이건 빠루로 따고 이러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도어의 형태이다.
나는 다시 빠른 걸음으로 침대로 다가갔다.
방금 막 순덕씨의 몸 안에서 삽입을 빼어낸 내 물건이 번들번들
빛이 나고 있었다.
체액이 묻어 있어서, 발기가 아직 죽지 않아서, 대포처럼 앞으로 솟아
있었다.
하지만 그런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문을 안에서 열어놓았다고 해도, 이건 너무 이상했다.
나는 불륜방을 침입하는 수만가지의 경우의 수를 다 알고 있지만
이런 케이스는 정말로 처음이었다.
나는 침대위에 어쩔줄 모르고 앉아 있는 침입자의 손에 든 카메라를
빼앗으려고 했다.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쳤다.
아마추어다.
이건 아마추어도 완전 아마추어다.
흥신소 직원일리가 없었다.
흥신소 직원이면 아까 단숨에 그렇게 간단하게 제압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내가 문을 살피는 동안에 그렇게 멍하니 나의 행동을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짜 아마추어였다.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경우의 수가 짐작이 되지 않았다.
좋지 않은 내 짱구를 아무리 굴려봐도 말이다.
내가 침입자의 손에 든 작은 디카를 빼앗으려고 하자 침입자가
안 빼앗기려고 손에 힘을 주고 몸부림을 쳤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도저히 참지 못하는게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
어릴때부터 열등감이 있어서 그랬다.
복싱을 배우기 전에 싸움을 해서 단 한번도 이긴적이 없고, 아니
제대로 싸운적도 없었다.
맨날 얻어터지기만 했지, 나보다 목이 하나 작은 애들한테도 맞을
정도로 겁이 많았으니까 말이다.
나는 겁이 많고 마음이 무척이나 여렸다.
게다가 공부도 못하고, 잘하는게 없었다.
그래서 나는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보거나 수근대면 항상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내가 순덕씨와 이 방에서 은밀한 개인 관계를 나누는데 갑자기 침입해서
사진을 찍고, 그 카메라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것은, 날 진짜
무시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나는 너무 화가나서 한 손으로 침입자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말을 했다.
무척이나 거친 손길이었다.
나는 너무 화가 났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내 예상이 맞는 것인가?
하지만 그림이 나오지 않는데….
"이런 개 씨발 좆 같은 년이 어디서 버텨……"
내 입에서 험한 욕지거리가 나왔다.
그리고 한 손으로 여자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
손에 든 카메라를 강하게 나꿔채였다.
아닌말로 제대로 힘주고 뽑으라면 버티고 있는 여자의 손에서
카메라를 빼앗는게 문제가 아니라 팔을 분질러 버릴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힘을 안 주어서 그렇지 내가 힘을 주자 여자는 순식간에 카메라를
빼앗겼다.
나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은 손을 강하게 침대위로 팽개쳤다
여자가 침대위로 나뒹굴었다.
뭘까 도대체 저 씨발년은…..
순덕씨와 막 관계를 시작하는데….그 타이밍에 맞추어서 침입자가
등장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침입을 하려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제압할 무력이 있어야 하는데,
남자도 아니고 달랑 여자 혼자였다.
무슨 베짱으로 안에 들어온 것일까?
내가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잘못했어요…..이럴줄 알았을까?
침입자가 남자면 백이면 백, 순덕씨는 꽃뱀인 것이다.
내 돈을 노린것이다.
그런건 시팔…눈 하나 까딱 안한다.
무려 오년이나 흥신소 일을 했다.
꽃뱀은 땅군이 조져 버리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그림이 다르다.
사진을 찍으러 들어온 침입자는, 지금 나한테 머리채를 잡혀서
침대위로 던짐을 당한 침입자는 여자이다.
머리는 미소년처럼 단발로 잘랐지만, 곱상한 얼굴이다.
분명히 여자이다.
가슴이 튀어나와 있지 않은가…몸매가 완전 여자였다.
여자치고는 키가 큰 편이지만, 분명히 여자였다.
나는 빼앗은 디카를 확인했다.
내가 순덕씨에게 삽입하는 두 사람의 알몸이 연사로 찍혀 있었다.
플래쉬가 터지면서 연사로 촬영이 된 모양이었다.
볼것도 없었다.
나는 메모리 카드를 빼서 이빨로 씹어서 부서트렸다.
아예 안에 것들까지 꺼내서 잘근 잘끈 씹었다.
그리고 그 잘근 잘근 씹은 조각들을 내 옷 주머니에 넣었다.
물로 입을 헹구고 두 년이 어쩔줄 몰라하는 얼굴로 멍하니 앉아 있는
침대 머리맡 벽으로 손에 든, 메모리카드가 없는 빈 디카를 던졌다.
무척이나 강하게 던졌다.
되게 크게 퍽 하는 소리가 나면서 디카가 박살이 났다.
나는 바닥에 있는 디카를 다시 들어서 보았다.
아주 액정이고 뭐고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나는 그걸 테이블 의자로 다시 찍어내려서 아주 박살을 내버렸다.
그리고 그 박살낸 조각을 주머니에 넣었다.
증거 한 톨 남길수가 없었다.
흥신소 일을 하다보니 흔적 남기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팬티를 입고 옷을 빠르게 입었다.
여자 두 명 앞에서 덜렁덜렁 흔들고 다닐 이유가 없었다.
"순덕씨….하나만 물을께요….이 여자 알아요?"
순덕씨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백프로 였다.
이젠 존댓말을 해 줄 필요가 없었다.
"너 이 씨발년….날 가지고 논 거니?
내가 돈 좀 있어보이니까 꽃뱀짓 할라고 한거야?
너희 씨발년들 잘 못 걸렸어….
털라고 하면, 그림 잘 그려서 확실하게 털어야지…
씨발년들아….내가 흥신소 하는 사람이야…..
내가 그냥…..먹고 놀고 임대업이나 하는 노땅으로 보였냐….
너희 이 씨발년들 아주 오늘 내가 씹창을 내주마….."
순덕씨는 아니….씨자를 붙여줄 필요도 없었다.
비비안수 이 씨발년은…..정말 꽃뱀이라고 믿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 못하는 것은….
그걸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다.
정말 좋았다.
이렇게 깔끔한 여자가 없었다.
열 살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나와 동시대 가수의 음악을 알았고,
나와 동시대 영화를 보면서 자란 여자였다.
우린 정말 같은 곳을 보면서 같이 성장한 세대였고, 정말 할 말이 많은
사이였다.
그녀와 같이 술을 마시는게 너무 즐거웠다.
십오년전의 로멘틱 코미디 영화들의 주인공 이야기를 하나 하나 꺼내면서
같이 술 먹고 떠들었던 지난 몇 번의 시간들이 눈 앞에 떠올랐다.
내 인생은 왜 그런것일까?
왜 다들 날 무시하고 이렇게 상처만 주려는 것일까?
나는 침입을 한 미소년 같은 단발머리 여자의 머리채를 다시 움켜쥐었다.
이번엔 진짜 인정사정 안 봐주고 강하게 쥐었다.
손이 커서 사과 같은건 아주 즙으로 만들어 버리는 내 악력이었다.
"아….아…."
여자가 비명을 지르면서 내 손에 잡힌 머리채를 손으로 움켜쥐었다.
나는 다른 손을 들어서 싸대기를 후려칠 준비를 했다.
"너희같은 개 같은 년들은 여자라고 봐 줄 필요 없어…..나한테 졸라게
쳐 맞고 경찰서 같이 가자….내가 경찰 출신인거 너희 모르지…
이 씨발년들 아주 만신창이를 만들어줄께….
저 꽃뱀년은 거짓말쟁이니까 니가 대답해…..이 개같은 년아…
너 누구야? 사진 왜 찍었어?"
나는 한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여자의 얼굴위로 손을 들이대고
있었다.
하지만 차마 내려치지는 못했다.
여자를 때려본 적이 거의 없다.
오연지 궁뎅이를 파리채로 맴매 해준 것 말고는 다른 기억이 거의 없었다.
아버지가 말을 하셨었다.
여자 때리는 놈이 세상에서 제일 못난놈이라고….
여자의 얼굴을 보았다.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이렇게 겁이 많은 년이 어떻게 쳐들어와서 사진을 찍을 생각을 했을까?
내가 당황해서 숨으리라는 생각을 했을까?
하긴 일반 건물주라면 그랬을 것이다
체면이 중요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난 그냥 평범한 건물주가 아니었다.
눈도 크고 이목구비가 뚜렸한게 참 잘 생긴 여자 얼굴이었다.
갸녀린 비비안수에 비하면, 이 여자는 글래머 타입의 여자였다.
화장을 안해서 그렇지 화장을 하면 꽤 이쁜 얼굴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손을 내려치려는 시늉을 하자 이불로 몸을 가린채 벌벌 떨기만
하던 비비안수가 나에게 다가와서 내 손을 잡았다.
"사장님…..잘못했어요……때리지 마세요…..
잘못했어요…..정말 잘묫했어요….."
비비안수가 눈물을 흘렸다.
"내가 너한테 물었냐? 이 꽃뱀년아? 저리 꺼져…..
난 이 년한테 이야기를 들을꺼야….
니 년 말은 이제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어…
너 같은 씨발년한테 내 속 마음을 다 이야기 한게 진짜 천추의 한이다
이 씨발년아….더러운 년……"
그때였다.
여태까지 비명소리말고는 입을 꽉 다물고 있던, 내 손에
머리채를 잡혀 있던 여자가 눈을 부릅뜨고 나를 노려보면서 입을 열었다.
"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제니는 더러운 년이 아니에요….
당신이 뭘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해요…."
여자가 나를 쳐다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고운 목소리지만 일부러 목에 힘을 주고 굵게 말하려는 것 같았다.
나는 내 손에 머리채를 잡혀 있으면서도 기가 죽지 않고
나를 노려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이 년이 제대로 미친게 틀림 없었다.
내가 잘못한건가?
지들이 깽판을 쳐놓고 큰소리를 치네….
차마 싸다구를 칠수는 없었다.
아구창이 아주 씨빠빠가 될게 틀림 없었다.
남자들도 못 버티는 내 손바닥 힘이다.
어떻게 하지 잠깐 고민을 했다.
젠장….이놈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뭐로 때릴까 고민을 하다가 아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자의 이마에 딱밤을 놓았다.
딱 소리가 나면서 여자가 단발마의 비명을 질렀다.
여자는 이마를 움켜쥐고 그대로 침대로 쓰러졌다.
너무 강했나?
내 딱밤이 아프기는 하겠지만 싸다구 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자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운지 이마를 움켜쥐고 침대에 옆으로 누운채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비비안수가 깜짝 놀라서 쓰러진 여자의 이마를 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다시 나를 보고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으로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사장님….잘못했어요…..정말 잘못했어요…..한 번만 봐주세요……
죽을 죄를 지었어요….."
비비안수가 울고 있었다.
마음이 아팠다.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아도, 그 기억이 평생 가는 것인데….
오연지 말고는 정말 이 정도까지의 여자가 있었을까?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여자는 없었는데….
깔끔하고 질척거리지 않는…..딱히 흠을 찾을수가 없는,
나와는 정말…..잘 어울리는 상대라고 생각했던 여자인데….
하루종일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게 만들어 주었던 여자인데…..
하지만 날 이용해 먹었다.
용서할수가 없었다.
배신자는 용서하면 안된다.
삼국지 만화책 보면 배신자 용서해주면 꼭 뒤에서 칼을 꽂았다.
"넌 비켜 이 거짓말쟁이야…."
나는 비비안수를 밀쳐내고 침대위에 쓰러진 여자를 다시 잡아
일으켰다.
이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마가 빨갛게 부어 올라 있었는데 혹처럼 너무 심하게 커져 있었다.
이렇게 세게 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흥분해서 힘조절에 실패한
모양이었다.
너무 많이 튀어나와 있었다.
내 딱밤이 강하긴 강한 모양이었다.
흥분한 상태로 쳤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년 사정 봐줄때가 아니었다.
"너 이 씨발년…..이번에 대답 안하면 아주 이마를 박살내준다….
니네 계획이 뭐야? 왜 사진 찍었어….아니…아니다…그거말고…
너 도대체 뭐하는 년이야?
뭐하는 씨발년이냐고……"
나는 한 손으로 여자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 강하게
딱밤을 치려는 준비자세를 취했다.
그때였다.
알몸의 비비안수가 내 몸통을 끌어안고 매달렸다.
"때리지 마세요….사장님…잘못했어요….제발 때리지 마세요…..
어거스틴은…..제 남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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