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방 004 -----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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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숨은방 004 -----
말리는 남편을 설득해서 회사를 다시 다니려 하였지만
결혼한 여자, 거기에 아직 아이가 없는 여자를 뽑으려는 회사는 없었다.
그리고 지난 회사에서의 경력은 어디서도 경력만 인정할 뿐 결과물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디자이너의 생명은 포트폴리오인데 편하고 쉬운 직장에서 만든 결과물은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일을 시작했다.
프리랜서로 일을 받았고 대학생처럼 공모전을 준비하였으며 남들이 야근할 때 밤새워가며 악바리처럼 일했다.
그동안 희석되었던 자신을 찾는 듯이….
다행히 경력이 있어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일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지금, 이 회사에서 팀장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몸은 힘들지만, 박아름으로 살아간다는 게 매우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집이었다.
제풀에 지치면 그만두겠거려니 했던 남편은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소홀해지는 아름 차장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아이를 언제 가질 것이냐는 시부모의 재촉과 면목없어하는 친정 부모님은 점점 스트레스가 되어 다가왔다.
“ 그럴수록 일에 집중하는 게 좋았어요? “
“ …. 네. 일은 해결이 되니까요…. “
한 부장도 한숨이 나왔다.
사실 이런 것에 정답이란 것이 없지 않은가….
아름 차장의 이야기를 들은 한 부장은 말없이 잔을 권했다.
“ 어…. 내가 괜한데 건드렸나 봐요…. 미안하게….”
“ 아니에요. 한 부장님께 털어놓고 나니 맘이 좀 후련한걸요. “
“ 그냥 잊고 마셔요. 가끔 마시는 것도 괜찮아요 “
“ 네…. “
시끄러운 술집에서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한 소주가 벌써 4병을 넘어간다.
“ 한 부장님~! 우리 2차가요~2차! “
2차를 가자는 윤이는 이미 취했다.
그리고 박아름 차장도 취했다.
밤 10시.
이르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것이 좋을 듯싶어 한 부장은 자리를 접었다.
“ 야이 시키들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
“ 아 부장님!~! “
“ 야야 됐어 여기까지 계산 할 테니까 이 뒤는 니들이 알아서 해서 알았어? “
“ 아 완전 기대하고 왔는데~!!”
“ 됐어 담에 먹어. 사장님하고! “
계산을 마치고 나오자 직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2차를 논의하고 있었다.
아름 차장은 취했는지 약간 떨어진 곳에 서서 살짝 비틀거리고 있었다.
“ 아름 차장님은 제가 택시 태워드릴게요 “
“ 아…. 저, 저도 2차 갈 건데… .”
“ 에이 많이 마셨어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담에 마셔요 “
“ 그래도…. 저희 팀 아직인데…. 저도 가, 가야….”
“ 윤이야~! 박 차장님은 내가 택시 태워 보낸다~! “
“ 넵! 알겠쓉니다~! “
윤이는 비틀대면서도 대답은 잘한다.
“ 니들 내일 나 정시에 나올 거다~ 적당히 마셔라~”
“ 하이고 네네 알겠쓉니다~”
깔깔거리는 직원들을 뒤로하고 아름 차장의 팔짱을 끼고 걸었다.
살짝 비틀비틀하지만 잘 쫓아온다.
“ 집 어디에요? 아름 차장?“
“ 저… 분당이요. 분당 ”
분당이면 용인에 사는 한 부장과 같은 방향이다.
“ 그럼 대리 부를 테니까 어차피 같은 방향인데 같이 가실래요? 전 용인이에요 “
“ 네에…. 알았어요~ “
한 부장은 아름 차장을 뒷좌석에 앉히고 대리를 불렀다.
그리고 담배를 한 대 피워문다. 추운 날씨지만 술기운이 돌아 나름 시원하다.
담배를 피우며 대리를 기다리는 한 부장을 차에서 내린 아름 차장이 부른다.
“ 한 부장니임~”
“ 네~ 왜요? 속 불편해요? “
“ 히힛.. 그건 아니고요. 저 부탁이 있는데요오….”
“ 뭔데요 ? “
“ 저 담배 한 대만 주세요 “
한 부장은 딱히 여자가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지는 않는다
아내, 미진도 애연가니까….
담배와 라이터를 건네받은 아름 차장은 담배를 붙여 한 모금 빨아들이곤 켁켁 거린다.
이런…. 피워본 적이 없어 보이는데 괜히 줬나 싶다.
“ 아 원래 안 피우던 사람이 왜 갑자기 피우려고 그래요~”
담배를 뺏으려는 한 부장의 손을 피하며 아름 차장이 말한다.
“ 원래 그런 게 있나요. 뭐? 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지 뭐….”
“ 에이 됐고 이리 줘요~! “
“ 에에? 싫어요. 이거 필거예요오~ 앗!”
아름 차장이 이리저리 피하다가 다리가 꼬여 철퍼덕 넘어졌다.
“ 괜찮아요?! “
“ 괜찮아…. 요~ 그러니까 냅두라니깐~ 아야야….”
아름 차장의 무릎이 까져서 살짝 피가 비친다.
“ 아 이거 아름 씨 남편한테 혼나겠네…. 여기 앉아봐요”
한 부장은 차 뒷좌석 문을 열고 아름 차장을 앉힌 뒤 무릎을 살펴본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스타킹의 올이 나가 구멍이 났다.
한 부장이 티슈를 뽑아 무릎에 대주면서 말했다.
“ 스타킹 나갔네요. 피는 조금 나는데 별건 아니고….”
“ 에이…. 그냥 두시라니깐….”
“ 네 말려서 미안하네요~ 그나저나 이거 스타킹 쭉 나갔는데 어째요? ”
“ 많이 나갔나아? “
아름 차장이 다리를 들어서 무릎을 볼 때 치마가 걷혀 올라가며 속이 훤히 보였다.
두근! …. 다시 봐도 숲이 없다.
다른 데를 보는 척하며 아름의 사타구니를 힐끔거리는 한 부장. 멀리서 책상에서 보던 것보다 더 잘 보인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팬티는 앞부분이 성근 망사로 되어 있다.
망사의 아랫부분은 진한 검은색으로 되어 보이지 않았지만 아름의 치골 부분엔 있어야 할 음모가 없었다.
침을 삼키며 애써서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린 한 부장은 짐짓 모르는 체한다.
“ 스타킹 하나 사올게요. 그렇게 들어갈 수 없잖아요. 검은색이면 되죠? “
“ 아… 이거 아끼는 건데….”
“ 여기 근처 편의점에서 하나 사올게요 여기 좀 앉아 있어요 “
“ 부장님 괜찮아요~ 그냥 두세요~ “
“ 아 있어봐요.”
한 부장은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아름 차장에게 들릴 거 같아 근처 편의점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검은색 밴드 스타킹을 사며 커피도 두 개 샀다.
편의점을 나온 한 부장은 커피 캔 하나를 따서 단숨에 마셨다.
순간 머리를 지나가는 단어는 ‘관음’이었다.
관음증. 한 부장은 자신에게 이런 취향이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몰래 보는 긴장감과 쾌감이 뒤섞여 평소엔 느끼지 못했던 떨림.
그런 것은 사춘기 아이들이나 호기심으로 하는…. 그런 것으로 생각했지만
한 부장의 아랫도리는 뻐근하게 일어나 있었다.
어릴 때 몰래 훔쳐보던 친척 누나의 목욕 장면을 보던 것처럼 단단하게 일어서 있었다.
“ 후우~ “
한 부장은 커피를 들이키고 좀 진정이 되자 아름 차장에게 갔다.
“ 여기 스타킹 사왔으니까 갈아신어요 “
“ 부장님 굳이 안 사오셔도 되는데….”
“ 그래도 갈아신는 게 좋잖아요. 크게 다친 거 같아 보여서 그래요 “
“ …. 감사해요 “
아름 차장은 스타킹을 챙겨 들곤 두리번거린다.
“ 이 근처에…. 어디 있더라….”
“ 뭘요? “
“ 화장실이요…. “
아름 차장을 근처 빌딩의 화장실로 데려다 주고 한 부장은 담배를 피워물었다.
아직도 아랫도리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아까의 장면이 자꾸 생각난다.
허벅지엔 스타킹의 밴드가 살짝 조여져 있고 밴드를 물고 있는 가터벨트.
좁은 스커트를 비집고 올린 다리가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털 하나 없는 아름의 음부.
다시는 잊지 않을 듯이 한 부장은 계속해서 생각했다.
뇌 속에 하나하나 박아 넣을 듯이….
아름 차장이 갈아신고 차로 온다.
멀리서 보는 아름의 모습은 오늘 아침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던 여자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가슴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는 있구나….
허리가 이렇게 가늘었나?
엉덩이는 정말 예쁜 편이구나….
멋진 다리다….
한 부장은 인간의 인식이라는 것이 이렇게 간사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 부장님 감사해요. 덕분에…. “
“ 그 정도에 뭘 그래요. 여기 커피 마시고 정신 좀 차려요 “
“ 네 감사해요.”
“ …. 감사 하단 소리 고만 좀 하시고…. 풋..”
“ 후훗..네 “
마침 대리기사가 왔다.
한 부장은 대리기사에게 키를 건네고 뒷좌석. 아름의 옆자리에 앉는다.
“ 용인으로 가주시고요. 중간에 분당에서 이 분 좀 내려드릴게요 “
“ 네 알겠습니다.”
짧은 시간 심장이 하도 뛰어서인지 피곤함이 몰려온다.
한 부장은 깜빡깜빡 졸았고 아름 차장도 마찬가지였다.
많이 마신 건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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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뜩 정신이 든 한 부장은 여기가 어디인지 살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
상황을 파악한 한 부장은 잠이 멀리 달아났다.
취한 아름 차장은 한 부장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고 한 부장의 오른팔을 안듯이 하고선 잠들어 있었다.
한 부장의 손을 깍지껴서 꼭 잡은 채 말이다.
“으음~”
한 부장은 조심스레 손을 빼내려고 했으나 아름 차장이 뒤척이며 팔에 더 달라붙고는 품에 머리를 기댄다.
이 여자, 남편하고 착각하고 있는 거 같다.
얼음이 되었던 한 부장은 조심스레 아름 차장의 손을 꼭 쥐어본다.
잠시 뒤….
곧 아름 차장도 손을 잡아왔다.
다시 두근거리는 한 부장의 심장 소리는 대리기사에게까지 들릴듯했다.
## 분당 아파트 단지
아직 아름 차장은 한 부장에게 기대어 잠들어 있다.
한 부장은 조심스럽게 팔을 빼내며 아름 차장은 살짝 흔들어 깨운다.
“ 아름 차장 다 왔어요~ 일어나요~ “
“ … 아… 여기가 어디… “
“ 아름 씨 집 맞죠? XX 아파트 XXXX 동 “
“ 아 네……. 오늘 신세 많이 졌네요 “
“ 하하…. 무슨 신세는요. 같은 방향인데요. 뭐… 그나저나 그.. ”
“ 오늘 감사했습니다. 내일 회사에서 뵐게요 “
“ … 네 “
다른 말을 걸기도 전에 아름 차장은 꾸벅 인사하고 돌아서 걷는다.
뭔가 말을 하려던 한 부장은 머쓱하게 되었지만
곧 아쉬움에 발을 돌려 차에 오른다.
달리는 차 안.
“ 두 분 사이가 좋으셔서 애인 사이인 줄 알았네요~”
대리기사의 말이다.
“ 그냥 회사 동룝니다. ”
“ 그러신가요? 제가 보기엔~ “
“ 그냥 회사 동료라고요. “
“ 아, 예…. 알겠습니다~ ”
대리기사의 가벼운 농담에도 한 부장은 살짝 짜증을 냈다.
뭔가 아쉬워서 그런 것이겠지….
시계를 보니 밤 11시.
이대로 들어가기엔 뭔가 아쉬운 시간이 맞다.
“ 기사님. 제가 더 챙겨 드릴 테니 청담동으로 돌려주세요 “
“ 네? 강남에서 왔는데 다시 거기로요? “
“ 네 부탁드립니다~ ”
“저야 좋죠~ 그럼 청담동으로 모시겠습니다~ “
한병호 부장은 씨클로에 가서 한 잔 더 할 모양이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