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두 ----- 02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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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전
봉두 ----- 02
급식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데 마침 급식을 마친 보람 엄마와 영이 아빠가 보이고
다른 안면이 있는 여자들도 만나니 봉두는 인사를 하였고 그네들도 반갑게 맞아 준다.
[ 이거…같은 반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
영이 아빠가 이야기하자 봉두도 맞장구를 쳤다.
[ 그러게 말이에요. 이거 원…. ]
[ 하하…. ]
[ 하하…. ]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같은 지라 웃어 넘겨 버렸다.
[ 다음에 술 한 잔 같이 합시다! ]
[ 그러죠! 언제든 연락 주세요! ]
그들과 헤어져 따로 나온 문이네 반 엄마들이 함께 커피라도 마시자는 것을 약속 때문에 돌아 온 봉두는
아까 혜아 엄마라는 여자의 잔상이 자꾸만 머리에 어른거리자 머리를 흔들면서 일에 집중하려 한다.
‘ 학부모인데도 아담하면서 피부도 곱고 예쁘던데…. ‘
다시 머리를 흔든 봉두는 일어서서 배사장 건물 짓는 곳으로 향했다.
영이 아빠의 전화를 받고 가까이 옷을 주섬 주섬 입자 순영이 물었다.
[ 어디 가? ]
[ 응… 작년에 문이 반이었던 영이 아빠하고 술 한잔 하려고… 같이 갈래? ]
[ 싫어. 내가 왜 거기 가? 그런데 친해졌나 봐? ]
[ 친한 거 보다는… 작년에는 그래도 영이 아빠라도 같이 있으니 괜찮았거든. 올해는 좀 아쉬운데
영이 아빠도 그런가 봐. 그래서 술 한잔 하기로 한 거야! ]
[ 그렇구나…. 내가 빨리 어떻게 해야 하는데…. ]
순영이 조금 미안한 표정으로 바라 보자 봉두는 손을 내저으며 그런 생각 말라 한다.
막 문을 나서 가려는데 쓰레기를 비우러 나오는 옆집의 보람 엄마를 만났다.
[ 어디…가세요? ]
[ 네… 영이 아빠가 술 한 잔 하자고 해서…. ]
[ 어머! 그래요? 그럼 나도 같이 갈까?! ]
[ 보람 엄마가 왜 와요? 남자들끼리 술 한잔 하자는데….그리고 신랑 퇴근하는 거 봐야죠. ]
[ 어머! 남자들끼리 그러기에요? 그리고 오늘 신랑도 늦게 온단 말이에요. ]
[ 햐….이거….그럼 갑시다! ]
[ 잠시만요! ]
얼른 집안으로 들어간 그녀가 한참 후에 나왔는데 옷을 갈아 입고 옅은 화장까지 했다.
[ 보람 엄마. 어디 애인 만나러 가요? ]
[ 호호…. 네에~~! ]
성격 좋은 보람 엄마가 웃으며 따라 나섰고 약속 장소로 가니 이미 영이 아빠가 와 있었다.
봉두가 맞은 편에 앉아 보람 엄마를 쳐다 보며 앉으라고 하니 잠시 머뭇거리던 보람 엄마가
영이 아빠 옆에 앉는다.
[ 어? 작년에는 내 애인이라고 하면서 옆에 앉더니…. ]
[ 호호…그건 작년 이야기고요… 올해는 문이 아빠가 아니라 영이 아빠가 애인이니 욕심 부리지 마세요! ]
[ 허! 이거 참! 사람이 그렇게 배신 해도 되요? ]
[ 어머! 배신이라니…. 호호…. 문이 아빤 착각도 자유셔! ]
그렇게 앉고 보니 보람 엄마도 귀여운 얼굴에 발랄한 미시 같고
옆에 앉은 영이 아빠는 원래 인물이 있는지라 어떻게 보면 둘이 어울리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술을 한 잔씩 하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느꼈던 생각, 그리고 에피소드 등을 한창이나 늘어 놓았다.
[ 아무튼 그 큰 식당 하시면서 시간당 수입만 해도 클 텐데… 애들 밥 퍼 주러 오시다니… ]
[ 자식이 팔자라고…. 안 올 수가 있어야죠? 혹시 내 애가 밉보이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 ]
[ 그렇죠! 자…한 잔 합시다! ]
술이 몇 잔 돌아 가자 영이 아빠가 본론을 꺼낸다.
[ 건축 대행 일을 하신다면서요? ]
[ 네… 건물을 새로 짓거나 사업을 만들어 하죠! ]
[ 그래서 말인데…. 실은…. ]
그가 늘어 놓기 시작했다.
지금 큰 식당을 하고 있는 땅이 선친한테서 받은 거란다. 예전 개발이 되기 전에 밭이었으며
선친이 농사일을 하다가 주변이 점점 개발되고 앞으로 큰 도로가 들어 서자 선친이 밭으로 사용하기는
뭐해서 음식점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고 영이 아빠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식당을 하는 게 수입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나은 것 같아 몇 해 전 선친이 돌아가기까지
식당에서 일을 배우다가 그 후 혼자 맡아 하게 되었는데 단층 건물이라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 옆엔 다 큰 건물이 들어섰는데 우리 식당만 1층 짜리라서 좀 보기도 그래요. 그런데 식당은 잘되고 있고….
고민하다가 건물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뭐 아는 게 있어야죠… ]
[ 네에…. ]
봉두는 건물을 세우기 위한 앞 뒤 내용을 설명하고 건축비와 기간 등을 이야기 해 주었다.
[ 그럼 문이 아빠가 한 번 해 주실 수 있으세요? ]
[ 하하… 할 수야 있지만….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죠! ]
[ 하하…그렇네요. 이런 자리에서 일 이야기를 꺼내다니… 보람 엄마한테 미안하네요! ]
[ 호호…아시면 됐어요! ]
술을 마시고 나오자 보람 엄마가 굳이 노래방에 가자고 한다.
[ 문이 아빠가 노래 부르세요. 전 영이 아빠하고 춤출 테니… ]
[ 어? 보람 엄마하고 춤출 사람은 난데? ]
[ 문이 아빠도… 이제 제 애인은 영이 아빠라 그랬잖아요! ]
봉두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보람 엄마를 보다가 웃고는 노래를 부르자
보람 엄마는 영이 아빠의 손을 잡았고 영이 아빠도 봉두를 보고 웃고는 그녀를 잡는다.
노래를 부르며 그녀를 보니 가디건을 걸친 상체며 면바지를 입어 풍만한 둔부가 드러나 보이는 것이
그녀도 몸매도 잘 빠졌다는 생각을 하며 예전 자신의 가슴에 닿았던 그녀 젖가슴의 감촉이 생각난다.
한참동안 노래방에 있다가 가자고 하니 더 놀자 하였고 봉두는 시간도 제법 된 터라 먼저 나와서는
집으로 가던 중 문득 멈춰 섰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간 봉두가 주문을 하고 기다리자니 한 여자가 안으로 들어 오는데….
[ 어? 안녕하세요? ]
[ 어머! 안녕하세요? ]
저 번에 본 그 예쁜 아줌마….혜아 엄마였다.
[ 문이 아이스크림 좀 사 주려고요… ]
[ 네… 저도 혜아가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고 해서 나왔어요! ]
그러고 보니 차림새가 편안한 차림새였다.
아이스크림을 받고 먼저 나가는 것도, 그렇다고 기다리는 것도 뭐하다…
잠시 기다리다가 문을 나서서 집의 방향을 물으니 한참 들어간 골목까지는 같은 길이다.
[ 술 드셨어요? ]
[ 네… 요 앞에서 작년에 같은 반 애 아빠하고 한 잔 했습니다! 표시 많이 나죠?]
[ 아뇨. 약간 얼굴이 붉어지신 것 외에는…. 같이 급식 하셨나 봐요? ]
[ 네. 그래도 작년에는 그 양반하고 같이 했으니 좀 나았죠! ]
[ 호호… 알만해요. 문이가 참 공부를 잘한다면서요? ]
[ 모르죠. 지금 잘하는 것보다는 나중에 잘하는 게 낫죠 ]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갈라지는 골목길에 도달했고 봉두와 그녀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다음 날 사무실로 찾아 온 영이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 식당으로 가 보니 땅이 좋았다.
봉두가 일을 추진하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 몇 개월 영업을 못하실텐데… ]
[ 하하…어쩔 수 없죠! 그 동안 학교 급식이나 잘해야죠! ]
[ 하하…. ]
아무튼 또 하나의 일을 우연히 맡게 되었다.
의외로 권리관계가 간단하고 인허가가 빨리 진행될 것 같아 이야기를 하니 영이 아빠는 식당 문을 닫는다는
알림 현수막을 달고 식당 정리에 들어 갔고 봉두는 하루라도 빨리 일을 진행하기 위해 뛰어 다녔다.
영이 아빠 입장에서는 하루 하루가 다 수입이고 매출일 것이다.
급식을 나가니 저 번 보다는 훨씬 친숙해진 모습으로 대할 수 있어 좀 더 편안했다.
특히 혜아 엄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만나 몇 분이라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그나마 더 나았다.
3월 말 봄 날씨라고 블라우스와 쟈켓을 입고 아이보리 바지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상큼했다.
급식을 끝내고 이야기를 하던 중 진이 엄마가 봉두가 다 알아서 해 주니 문이 엄마는 좋겠다며 투덜댄다.
[ 그럼 진이 엄마도 나오지 마시고 진이 아빠 보내세요! ]
[ 싫어요. 우리 신랑은 워낙 멋이 있어서 여기 있는 아줌마들이 꼬시면 어떡해요? ]
[ 하하….별 걱정도 다 하세요. 저도 아무렇지 않고 이렇게 나오는데! ]
[ 어머! 문이 아빠하고 우리 진이 아빠를 어떻게 비교해요? 비교할 걸 해야지…. ]
[ 어? 저도 어디 빠지지 않는데?! ]
[ 빠지지 않긴요! 덩치 빼고는 우리 애 아빠한테 다 빠지는데?! ]
그러자 앞에 있던 윤이 엄마가 봉두와 진이 엄마를 보며 농담을 한다.
[ 호호…그래도 문이 아빠는 힘이 세 보이는데? ]
[ 어머! 윤이 엄마는 힘센 남자가 좋아? ]
[ 그러엄~~! 얼굴 뜯어 먹고 살 것도 아니고… 남자가 힘이 센 게 좋은 거 아냐? ]
[ 호호….힘이 센 것도 좋지만…. 좀 자상하고 다정스러운 남자가 더 좋을 것 같은데….
난 그런 애인 있으면 좋겠더라~~! ]
윤이 엄마의 옆에 앉아 있던 혁이 엄마가 이야기 하자 모두들 한바탕 웃는다.
[ 호호…왜? 혁이 엄마… 봄이라서 외로움 타나 봐? 애인 타령 하게? ]
[ 진이 엄마는 안 그래? 이 놈의 신랑이라고 있는 게 날이면 날마다 술이나 퍼 마시고 들어 오니…
술 안 먹으면 출장 가거나 티브이나 끼고 있고…. ]
[ 호호…. 혁이 엄마. 내가 애인 될 만한 남자 소개 시켜 줘? ]
[ 어머! 정말이야? 그런 사람 있어? 핸섬하고 다정하고… 힘도 세고…. ]
[ 혁이 엄마 꿈꾸고 있어~! 아….그런 남자 있으면 내가 애인 삼지 왜 혁이 엄마한테 넘겨 줘? ]
[ 뭐어~~! ]
다시 사람들이 진이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웃는다.
[ 혜아 엄마! 혜아 엄마는 애인 없어? 곱고 예쁘게 생겨 애인이 있을 거 같은데? ]
진이 엄마가 탐색하듯이 묻자 혜아 엄마의 얼굴이 하얀 얼굴이 발개진다.
[ 어머! 저 그런 거 없어요! 애인이라뇨? ]
발개진 얼굴로 돌아 보던 그녀의 눈과 봉두의 눈이 순간 마주치자 봉두는 머쓱해했고 그녀는 얼른 눈을 돌렸다.
[ 왜…. 문이 아빠 있으니 그런 이야기 하기가 뭐해? ]
눈치 빠른 윤이 엄마가 눈치를 채고 묻는다.
[ 아…아니에요! 정말 저 그런데 관심 없어요! ]
그들 중 비교적 나이가 적은 혜아 엄마가 말을 높이면서 적극 아니라며 손사레를 친다.
4월이 되어 꽃이 피고 나무는 새싹으로 움터 오르자 나른한 봄 날씨가 되었다.
좀 일찍 퇴근을 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옆집 2층 베란다에서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보람 엄마가 보였고 그녀도 그를 봤는지 묻는다.
2층 베란다라 아주 가까이 있는 듯 하다.
[ 벌써 퇴근하세요? ]
[ 네… 저녁에 어디 상가에 가 볼 일이 생겨서요… ]
[ 네에~! ]
인사를 하고 집에서 순영이와 문이하고 함께 놀던 봉두는 시간이 제법 늦어지자 일어섰다.
[ 갔다 올게! ]
[ 많이 늦어? ]
[ 아니…. 가서 인사하고 좀 앉아 있다 오면….아마 10시나 11시에는 들어올 것 같은데? ]
[ 알았어….! 술 많이 마시지 마! ]
[ 알았어…. ]
술을 마실 것 같아 차를 놔 두고 동네를 걸어 내려와 버스 정류장까지 가까이 오는데
우연히 영이 아빠와 보람 엄마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
[ 어? 여기서 다 보네요. 어디 가세요? ]
[ 아니에요. 급식하는 학부모끼리 오늘 모임이 있거든요. 소풍 갈 준비도 해야 하고… ]
[ 아! 참 그렇지… 그럼 잘 보내세요 ]
[ 네…. ]
조금 걷다가 뒤돌아 보는 봉두….
영이 아빠와 보람 엄마가 웃으면서 이야기하며 걸어 가는 뒷 모습이 보인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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