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어 키운 걸그룹 19
멍멍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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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23:29
큰일이다.
사정감이 귀두 바로 앞까지 몰아닥치던 중에 허리를 뒤틀어서 삽입이 해제돼 버렸다. 곧장 끼워 넣으려고 했지만 요나가 허벅지를 꽉 닫아버렸다.
괄약근에 힘을 잔뜩 줬지만 이미 늦었다.
싸, 싼다!
―왈칵!
“으읏······!”
―춧! 추웃!
망했다.
물고기가 체외수정을 하듯 우렁차게 발사된 정액 줄기가 요나의 얼굴과 니트 위로 쫙쫙 뿜어져 나갔다.
방울방울이 아니라 리본처럼 줄지어 뻗어져 가는 모습이 나름 장관이긴 했지만, 요나의 몸은 그만큼 더럽혀졌다.
뒤늦게 손으로 틀어막아봤지만 이미 상당량이 요나의 몸에 달라붙은 뒤였다.
사정한지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정액의 양은 또 어찌나 많던지. 튜브로 짜낸 듯, 앞머리와 눈두덩, 콧대, 입술까지 농도 짙은 뽀얀 줄이 세로로 죽 그어졌다. 그냥 얼굴에 싼 거나 다름없었다.
요나도 참사가 벌어졌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쾌감이 몸에서 휘돌고 있는지 바로 반응을 하지는 못했다. 얼굴을 찌푸린 채 복부만 바들바들 떨어대고 있다.
나는 사정의 여운을 즐길 틈도 없이 얼른 티슈를 뜯어 요나의 얼굴을 닦아주······.
“엇···?”
아놔, 욕 나오네 진짜.
정액이 닦이기는커녕 흐물흐물 풀어지며 얼굴에 조각조각 들러붙는 것이 아닌가.
티슈 상표가 생소할 때부터 알아봤다.
빌어먹을 방송국 놈들, 비품 좀 좋은 걸로 쓰지.
내 손도 엉망진창이 됐다.
“흐히이잉···.”
요나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후에 볼멘 콧소리를 냈다. 자기 손으로 차마 만지지는 못하고 양손을 허공에서 흔들며 장난스럽게 칭얼거린다.
“엄청 많이 나왔어요···.”
“어, 양이 좀 많네···.”
“소나기 맞는 줄.”
“음··· 그런데 묻은 게 문제가 아니라··· 티슈가 싸구려라서 얼굴에 엉겨 붙었다.”
“으앗, 진짜요?”
“어··· 세수하고 메이크업 새로 싹 해야 될 거 같은데··· 머리도···.”
“흐이잉···.”
“어떡하냐. 미안하다···.”
“아니에요. 제가 중간에 빼서 그런 거잖아요. 근데 거기서 쫌만 더 했으면 진짜 기절했을 거예요. 후우우···.”
심호흡을 한 요나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본다.
왼쪽 눈꺼풀에 묻은 티슈 조각이 거슬린다.
“어, 잠깐 눈감아봐.”
나는 눈꺼풀에 붙은 티슈를 떼어주··· 떼어주었······ 안 떨어진다.
정액과 휴지의 콜라보는 진짜 알아줘야 한다.
“에이씨, 안 떨어지네. 이게 원래 쫌 고약해. 남자들도 자위하고 뒤처리 하다가 손에 붙으면 애 좀 먹거든.”
“안 떨어지면 그냥 두세요. 어차피 세수해야 된다면서요.”
“어···.”
상체를 세운 요나가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내 고추였다.
여전히 울뚝불뚝하게 솟아 있는 녀석을 측은하게 바라보며 묻는다.
“어떡해요. 제가 중간에 빼서 시원하게 안 나왔죠?”
“뭐···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진 않았는데··· 괜찮아. 좋았어.”
“흐음···.”
요나는 5초쯤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양 볼을 덮고 있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서 고정한다. 그러고는 무릎 꿇고 있는 내 앞에 비스듬히 앉은 뒤 상체를 숙여 음경을 잡는다.
입으로 해줄 생각이구나.
내가 시원하게 사정하지 못한 게 내심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삽입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안 될 거 같아요. 아쉬운 대로 오늘은 이걸로···.”
“야, 야, 하지 마, 더러워··· 기잇···!”
녀석은 내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액과 애액이 꾸덕꾸덕하게 굳은 고추를 결국 입에 넣었다.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눈이 감긴다.
요나는 브루나이에서도 입으로 해줬었다. 하지만 온몸에 막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잘하는 건 아니었다.
물론 그때는 그런 것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나갔었지만, 얼마 전 티나의 오럴을 받고 보니 펠라에도 실력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티나는 확실히 많이 빨아본 솜씨였고 요나는 서툴다. 서툰데 그냥 열심히 하는 거다.
소리로 설명을 하자면 티나는 ‘후루룹 촵촵 요롤롤로 쪼옵쪼옵 할짥할짥’이고 요나는 ‘촙촙촙촙’이다.
하지만 두 사람 중 누구의 펠라를 받고 싶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요나였다.
분홍색 아우라라고 해서 다 같은 급이 아니다.
업키걸 아이들과 다른 여자를 비교하는 것부터가 밸붕이지.
업나니들과 나는 우리만의 세계와 우리만의 특별한 교감이 있고, 그것은 곧 성적인 영역으로까지 확대된다.
―쫍쫍쫍쫍
“하아아··· ”
요나는 고추를 빠는 모습도 욘나 사랑스럽구나.
서툴고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 자태만으로도 능숙함을 뛰어넘는 훌륭한 미약이 되어준다.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줄어든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마음 같아서는 느긋하게 즐기고 싶지만 요나가 다시 메이크업을 받으려면 최대한 빨리 끝내줘야겠지.
빠른 사정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펠라 외의 좀 더 강한 뭔가가 필요하다.
그걸 해보고 싶다.
상호 구강성교.
체위명과 숫자의 모양새부터 음란한 69.
나도 상체를 숙여 요나의 엉덩이 쪽으로 얼굴을 옮겼다.
무릎 꿇린 허벅지를 잡고 나를 향해 벌리려고 하자 요나가 화들짝 놀라며 묻는다.
“왜, 왜요?”
“나도 입으로 하게.”
“아뇨아뇨아뇨, 전 괜찮아요. 진짜 괜찮아요···.”
아까도 입으로 해줄 때 주저하더니, 아무래도 씻지 않은 게 계속 마음에 걸리나보다. 그 사이에 내 고추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의 분비물까지 묻었으니 더 부끄럽겠지.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하고 싶어. 하게 해줘. 안 하면 죽을 것 같아. 그리고 너 메이크업 다시 해야 돼서 시간 없잖아. 같이 해야 빨리 쌀 수 있어.”
“아앙···.”
수치와 민망함에 붉어진 요나의 얼굴이 브레이크가 되어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내 사냥본능만 자극했다.
나는 녀석의 허벅지를 기어코 벌린 뒤 역방향으로 얼굴을 묻고 봄의 꽃잎처럼 아리따운 음순에 입을 맞췄다.
“흐응···.”
엉덩이를 한 차례 떨어댄 요나도 내 기둥을 입에 넣었다.
옆으로 누운 구강성교 품앗이 자세가 완성됐다.
나는 음부를 핥으면서 손으로는 안정적인 중슴층 가구를 방문해 꼭지를 적절하게 괴롭혀주었다.
요나도 단단해진 내 젖꼭지를 똑같은 리듬으로 토독토독 애무해주었다.
―촙촙촙촙촙
―쩝쩝쩝쩝쩝
우리는 그렇게 2분여간을 물고 빨고 만지젖거리며 치열하게 교전했다.
젖꼭지 애무와 오럴의 양동공격은 내게 쥐약이었다.
템빨을 받지 않는 나는 아무 것도 태우지 않은 빈 셔틀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 나올 거 같애··· 아흐으··· 입에다 해도 돼?”
“응응!”
“바로 쌀 게···”
―쫍쫍쫍쫍쫍쫍
“나온다, 나온드아··· 우윽!”
―울컥! 울커억!
요나의 입에 사정하였습니다.
“아흐으으으···.”
“움, 움···!”
단시간에 쏘아올린 연사였음에도 ‘정액권’때문에 어마어마한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요나는 고추의 경련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정성스레 입과 손을 움직여주었다.
“아으, 요나야 이제 그만··· 예민하다···.”
―뽁
“하아아··· 잠깐 기다려. 티슈 뽑아 줄 테니까 거기에 뱉어.”
“응? 벌써 삼켰는데요.”
“그걸 왜 삼키냐, 비릴 텐데···.”
“으흥, 하나도 안 비려요. 브루나이 때도 먹었는데요 뭐.”
서원이도 그러더니, 요나 역시 내 정액이 달콤한 디저트라도 되는 것처럼 입맛을 짭짭 다시며 입술을 핥았다. 만족스러운 눈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맛있다···.”
정액을 삼킨 이후 요나의 얼굴은 갓 씻은 복숭아 같았다. 피부에는 분홍빛 윤기가 흐르고 눈빛도 눈에 띄게 맑아졌다. 화장품 광고의 비포, 에프터처럼 그 차이점이 육안으로 분명히 식별된다.
역시 그랬구나···.
서원이 때는 기분 탓인지 알았는데 요나를 통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내 정액을 먹은 사람은 피부가 좋아진다.
뭐야, 이거.
무서워···.
“대표님, 저 먼저 빨리 씻을게요.”
“어.”
바지와 속옷을 들고 샤워실로 들어가려던 요나가 요망하게 묻는다.
“촬영 끝나고 또 해주시면 안돼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 과연 우리 둘만의 시간이 생길까? 다 같이 숙소로 갈 거 아니야?”
“시간이야 나게 하면 되죠.”
“어떻게?”
“음······.”
화장실에서 별 짓을 다한다
요나가 내 시선을 회피하며 고개를 떨군다.
“미안해요. 저는 원래 한 남자로 만족할 수가 없는 여자예요. 그러니 우리 이쯤에서 그만해요.”
나는 당황하며 녀석의 어깨를 붙들었다.
“지금 제정신이야?”
“예, 그 어느 때보다 제정신이예요.”
“알았어. 내가 더 잘 할게. 그러니 그냥 내 곁에만 있어줘.”
“아뇨. 당신은 더 이상 잘 할 수 없을 만큼 잘해줬어요. 문제는 저예요.”
요나의 단호함에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흘린 나는 이내 욱하는 감정을 주체 못하고 발을 구르며 소리친다.
“너란 여자 정말 최악이야! 대체 어떻게 하면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가 있는 거야!”
“예, 저 최악이에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저한테 벗어나세요.”
“못 벗어나! 크릅···.”
“왜요!”
“나가는 출구가 없는데 어떻게 벗어나!”
“···그럼 셋이서 같이 살 자신 있으세요?”
“그래, 자신 있다! 이렇게 된 거 어디 끝까지 가보자!”
“바보··· 사랑 밖에 모르는 바보···.”
요나의 호수 같은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가 싶더니 금세 방울로 뭉쳐져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대단하네.
내 병맛 같은 발 연기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법도 한데 한번 잡은 감정선이 결코 깨지지 않았다.
지금 요나를 여주로 하고 싶다며 회사로 전달된 대본과 시나리오가 수십 편.
이 정도 연기력이면 첫 작품에 주연을 맡는다 해도 욕은 먹지 않을 것이다.
“사랑해. 그 끝이 파멸이라고 해도···.”
내가 요나의 머리를 오버스럽게 돌려서 키스 흉내를 내자 피디의 사인이 떨어졌다.
“컷! 오케이, 좋았어요!”
“오케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 발 연기에 실소를 머금고 있던 현장 스탭들이 그제야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나는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자진 실토했다.
“피디님, ‘못 벗어나’ 대사 다음에 웃음 터진 거 괜찮나요?”
“그 정도까지는 괜찮을 것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대사도 프롬프터로 나오고, 대놓고 웃어도 NG가 아니고···.
이틀 동안 받은 연기 레슨이 아까울 지경이다.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아서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자 피디 옆에서 팔짱을 끼고 함께 모니터를 하고 있던 리야가 묻는다.
“뮨댕쓰, 설마 자기 연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야?”
“아니, 이번에는 좀 크게 웃은 것 같아서···.”
“누가 보면 칸 영화제 출품작 촬영하는 줄 알겠어. 뮨댕쓰는 어색하게 머금은 웃음이 매력 포인트라고 몇 번을 말해.”
“야, 니가 뭔데 내 연기를 판단해. 다른 멤버는 몰라도 너한테 연기 평가를 받는 건 자존심이 좀 상하는데?”
“어휴, 연기라고도 하지 마. 내가 다 창피하자너.”
“발 연기도 연기는 연기 아니냐?”
“노노, 오빠는 그냥 발이지, 발.”
옆에서 치고 들어온 은빛이의 근본 없는 드립에 스탭들의 웃음이 터졌다.
나는 소심하게 웅얼거렸다.
“그래도 연기 선생님이 이틀 배운 거 치곤 잘했다고 그랬는데···.”
“뮨댕쓰가 무슨 세 살 박이 애도 아니고, 그런 자본주의 립 서비스를 곧이곧대로 믿는 거야?”
리야는 스탭들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나를 계속 능욕했다.
“우리 뮨댕쓰가 아직도 세상을 모른다니까요. 하도 오냐오냐 자라서 그래요.”
“야, 나 오냐오냐 안 자랐거든?”
“우리가 오냐오냐 해줬자너! 대표 된 이후로는 아예 터치도 안 했고!”
업키걸과 나의 허물없는 관계를 알고 있는 스탭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현장 분위기는 계속 이런 식이었다.
새벽 2시에 촬영을 시작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3시간가량 진행이 됐고 이제 마지막 씬 촬영만을 앞두고 있었다.
마지막 촬영 씬은 ‘내귀두남’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 씬이라 불리는 ‘도배풀 따귀’씬이었다.
“스탭 분들, 이거 드시고 하세요.”
세트를 교체하는 동안 업키걸 공식 팬클럽 ‘어부바’에서 준비한 도시락이 스탭들에게 전달됐다.
방송계에서는 돈 주고도 못 사먹는 걸로 유명해진 ‘업키걸 도시락’이다.
팬클럽 회장이 사비를 들여 특별 주문한 호텔 도시락인데, 그 회장은 다름 아닌 리야였다.
도시락 뚜껑을 연 스탭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크으, 이게 말로만 듣던 업키걸 도시락이구나.”
“와이씨, 비주얼 죽인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랍스터와 스테이크였다.
팔뚝만한 버터구이 랍스터가 스테이크, 구운 채소와 함께 통째로 들어가 있다.
“내가 웬만하면 음식 사진 안 찍는데 이건 찍어야겠네.”
“이 정도면 단가부터 장난 아닐 것 같은데요? 실장님 이거 개당 얼마쯤 해요?”
수염이 텁수룩한 남자 스탭 한 명이 도시락을 돌리고 있는 장우에게 물었다.
“글쎄요. 팬클럽에서 준비한 거라서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장우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도시락을 준비한 장본인이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5만원인 거예요.”
“워이씨, 내 일당보다 비싸. 이거 아까워서 못 먹겠는데요.”
“앙? 일당이 5만원도 안돼요?”
스탭의 너스레에 리야가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커진 눈동자 크기만 놓고 보면 세상이 망한 스케일이다.
“아뇨, 5만원보다는 쬐금 많이 받는데··· 말이 그렇다는 거죠, 하하하.”
“끼에엑! 지금 웃음이 나와요? 완죤 불쌍하자너, 뮨댕댕! 뮨댕댕쓰!”
아 나는 왜 또 불러···.
“어, 왜.”
“오늘 우리 출연료 전부 스탭들한테 기부해야겠어. 지금이 무슨 70년대도 아니고 일당으로 5만원 쪼금 더 받는대!”
“응? 우리도 오늘 건 출연료 얼마 안 돼.”
“그럼 내 정산금으로 보태면 되자너. 피디님들이랑 작가 언니들은 페이 많이 받을 테니까 빼고, 일당 삼십 안 되는 스탭들한테만 적용해서 맞춰줘. 오케이?”
“어? 우리도 일당 삼십 안 되는데···.”
메인피디의 비굴한 혼잣말을 들은 리야는 너무 놀라서 입이 반쯤 벌어졌다. 아프리카 난민촌에 처음 봉사활동을 나간 사람처럼 황망한 표정이 되었다.
리야는 현장 스탭 모두에게 30만원씩의 금일봉과 함께, 업키걸 이름으로 겨울용 파카를 선물하기로 약속했다.
“10분 뒤에 마지막 씬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조금만 고생들 해주세요!”
야식 타임이 끝나가던 그때, 나의 개인용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발신자는 망란이였다.
새벽 5시가 넘은 시간에 무슨 일이지?
밤 12시쯤에 숙소에 들어갔다는 톡이 왔었고, 나는 업키걸 아이들과 밤샘 촬영이 있을 거라고 답장을 해줬었다.
혹시 자다가 라희의 다리 마비가 시작됐나?
놀란 마음에 곧장 스튜디오 밖 복도로 나와서 전화를 받았다.
“어, 란아.”
―대표님 촬영 끝났어요?
잠에서 방금 깬 듯한 갈라지는 목소리다.
“아니, 이제 한 씬 남았는데, 왜? 무슨 일 있어?”
―저 하고 싶어요···.
“어···?”
―방금 대표님이랑 하는 꿈꾸다가 깨가지고 자위 한 번 했거든요. 근데 안 풀려요. 대표님이 안에다 싸줘야 풀릴 것 같은데 어떡해요?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아흐응···
목소리에서도 답답함이 느껴졌다.
당황스럽네.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하긴 했었지만 이런 시간에 연락이 올 줄은 몰랐는걸.
―촬영 끝나려면 오래 남았어요?
“한 시간 안에 끝날 것 같긴 한데··· 근데 끝나면 업키걸 애들이랑 같이 숙소에 들어가기로 했거든. 오랜만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얘기 좀 하려고.”
―아···.
“라희는 자?”
―예. 걔는 한 번 잠들면 누가 업어 가도 몰라요.
‘그러니까 숙소에서 해도 돼요’라는 뉘앙스였다.
이걸 어쩐다.
내가 먼저 약속을 한 부분이니 잠깐이라도 들러서 풀어줘야 될 것 같은데, 업나니들한테는 뭐라고 둘러대야 하나···.
나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목소리를 낮췄다.
“란아, 내가 촬영 끝나면 전화할 테니까 일단 자위를 한 번 더 하고 있어봐.”
―예, 알았어요. 죄송해요···.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내가 약속한 건데.”
―저도 웬만하면 혼자서 해결해보려고 노력 했거든요. 근데 대표님께 안 들어오면 안 풀릴 것 같아요. 완전 꼴려서 제 손으로 젖꼭지만 만져도 확 느껴져요.
헛웃음 나오네.
“어허허, 그래그래. 이따 보자. 끊는다.”
끊으려는데 란이가 대표님, 하고 부른다.
―혹시 지금 1분 정도 시간되시면요···.
“어.”
―화장실에서 꼬추 사진 찍어서 보내주시면 안돼요?
“뭐?”
―대표님 꼬추 사진 보면서 자위하면 이입이 더 잘 될 것 같아요.
“아니아니···.”
―아, 방금 대표님 꼴린 꼬추 떠올렸는데 미칠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영상통화하면서 하고 싶은데 그럴 시간은 안 되잖아요.
“하아··· 알았다. 사진이면 되지?”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좋긴 하죠. 딸딸이 치는 동영상··· 아, 어떡해, 완전 꼴려···.
내가 진짜 별 짓을 다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녀석의 가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나 역시 발기가 됐다는 것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이나 내가 느끼는 자괴감의 무게는 똑같다.
이왕 희생하기로 한 거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낫겠지···.
나는 화장실 변기 칸에 들어가서 30초 정도 딸딸이 치는 동영상을 찍은 뒤 음란이 놈한테 보냈다.
나 [유출 안 되게 조심해라. 락 걸어놔.]
망란이 [아, 완전 사랑해요]
후우···.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며 거울을 보는데 역시나 거대한 자괴감이 밀려온다.
생체 딜도도 모자라서 몸캠이라니···.
핸드 타월로 물기를 닦는데 란이에게 톡이 왔다.
영상 파일이었다.
피사체가 많이 흔들려서 썸네일만으로는 식별이 어려웠다.
무심결에 눌렀다.
―아, 아, 아!
“아잇, 씨발.”
미, 미친 망란이 같으니라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자위하는 모습을 굳이 찍어서 보내줬다.
등줄기가 오싹하다.
신음소리가 들리자마자 바로 끄기는 했는데, 잠깐 새어나온 소리는 복도 바깥까지 들리기에 충분했다.
다행히 화장실 안에는 사람이 없고, 복도에도 아무도 없기를 바라야지···.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하지만 표정만큼은 태연하게 유지하며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쏴아아
움찔.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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