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대리모 (펌) 2
남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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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그건 걱정하지 마. 상대방은 이미 정해졌어. 내 동료 교사의 친구 남편인데, 부동산 사업을 크게 하는 사람이야. 본처가 불임이라 애를 못 가지는데, 물려줄 막대한 재산이 있어서 후계자가 시급하대. 입양아는 핏줄이 안 이어져서 못 믿겠다나 봐. 그래서 직접 대리모를 구하게 된 거지.”
아하, 그런 거였군.
“근데 가만 들어보니, 나 당신한테 완전히 낚인 기분인데? 처음부터 다 짜놓고 통보한 거지?”
나는 짐짓 화난 척하며 쏘아보았다.
아내는 혀를 쏙 내밀며 애교를 부렸다.
“에이, 내가 감히 하늘 같은 남편님한테 사기를 치겠어? 히히!”
정말이지, 이 여우 같은 마누라를 어찌 이길 수 있을까.
“그럼, 대체 그 짓거리는 언제 하러 가는 건데?”
내가 묻자, 아내는 양측이 병원에 가서 정밀 신체검사를 마친 후에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철저하게 검사를 받아야지. 돈 많고 배부른 새끼들이 뒤에서 무슨 더러운 짓거리를 하고 다닐지 어떻게 알겠는가. 내 소중한 아내가 몹쓸 성병이라도 옮아오는 건 절대 사양이었다.
“좋아…. 심각한 얘기는 다 끝났고, 이제 불쌍한 남편 좀 위로해 주셔야지?”
나는 응큼한 미소를 지으며 아내를 덮쳤다.
아내는 비명을 지르며 침대 위로 몸을 피했고, 나를 향해 “이 색마탱이!”라며 앙탈을 부렸다.
그렇게 그날 밤도, 우리는 땀으로 뒤범벅된 채 뜨겁게 살을 섞었다.
그렇게 거짓말처럼 평온한 2주가 흘러갔다.
그 2주 동안, 아내와 그 부동산 사장(편의상 '장 사장'이라 부르겠다)은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다.
둘 다 신체 모든 면에서 지극히 건강하다는 판정이 나왔고, 이제 남은 건 아내의 배란일과 정식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일뿐이었다.
2011년 2 월 15일, 금요일.
오늘 밤이 바로 아내의 배란일이자, 계약서에 명시된 '수정 작업'을 거행하는 날이었다.
아내는 일찍 퇴근하여, 한 상 가득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진수성찬을 차려놓았다.
저녁 7시가 다 되어갈 무렵.
정확한 시간에 맞춰 날카로운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내 심장은 덜컹 내려앉으며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저 문을 열고 맞이해야 할 사내는, 바로 내 아내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쑤셔 박아 씨를 뿌리러 온 수컷이었으니까.
부엌에서 요리를 하던 아내에게 다가가 무거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놈 왔어.”
아내는 묵묵히 나를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낯빛 역시 잿빛으로 변해 있었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복잡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지금 대체 어떤 기분일까.
나는 현관의 인터폰을 들고 누구인지 확인했다.
예상대로 그 장 사장 놈이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아파트 공동 현관문을 열어주는 버튼을 눌렀다.
우리 집은 11층이었다.
잠시 후, 낯선 중년 남자가 우리 집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안쪽 나무 문을 열어둔 채, 바깥의 철제 방범창 문만 닫아둔 상태였다.
방범창 너머로 선 남자가 나를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철문을 열어주었다.
철컥, 하고 쇳덩이가 열리는 소리가, 마치 내 가정의 마지막 방어선이 속절없이 뚫려버리는 끔찍한 소리처럼 들렸다.
집 안으로 들어선 장 사장은 의례적인 인사치레를 건네더니, 대뜸 아내가 어디 있는지부터 찾았다.
부엌에서 요리 중이라고 답하자, 놈은 입꼬리를 씰룩이며 매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사모님이 참으로 현모양처시군요! 사장님은 참 복도 많으십니다, 하하!”
그 능글맞은 낯짝을 마주하는 순간, 뱃속에서부터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그래, 이 새끼야.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내 아내를, 네놈의 좆물 받이로 바쳐야 하는 내 심정이 어떻겠냐!
쓰레기 같은 수다를 몇 마디 늘어놓던 장 사장은 이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사장님 부부의 침실에서 사모님과 거사를 치르고 싶은데, 동의하십니까?”
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술을 깨물다, 힘겹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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