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버님은 남편에게서 얻지 못한 2%를 채워주다 8
온새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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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제8회 : 두 번째 밤, 건넌방의 문이 열릴 때
호텔에서의 격정적인 밀회가 지나간 뒤, 내 일상은 겉보기에는 아무런 흠집 없는 유리그릇처럼 매끄럽게 흘러갔다. 아침이면 시어머니의 기호에 맞춘 된장국을 끓여 올렸고, 출근하는 남편의 와이셔츠 깃을 단정하게 정돈해 주었으며, 시장 골목길에서는 이웃들에게 상냥하게 머리를 숙이는 모범적인 며느리의 가면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그 단정한 가면 아래의 속살은 이미 다른 차원의 세계로 넘어가 있었다. 남편의 손길은 여전히 다정하고 안온했지만, 그 착하고 순수한 체온이 닿을 때마다 역설적이게도 가슴 밑바닥에 봉인해 두었던 과거의 상흔들이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어린 시절 나를 스쳐 지나갔던 남자들이 남긴 배덕의 감각, 그리고 마침내 아주버님의 거대한 품에 안겨 확인해 버린 그 뼛속 깊은 2%의 갈망. 남편의 무해한 사랑은 더없이 고마운 안식처였지만, 이미 깨어나 버린 내 속살의 지독한 갈증은 그 따뜻함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은밀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금요일 밤, 아주버님이 회사 회식을 마치고 젖은 옷을 턴 채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서셨다. 술기운이 거나하게 오른 남편은 반색하며 형을 맞이했고, 시어머니는 큰아들이 오랜만에 집에서 자고 간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얼른 건넌방에 두툼한 요를 깔아두라고 내게 이르셨다. 건넌방으로 건너가 아주버님이 누우실 목화솜 요를 펴고 베개를 놓는 내내, 내 손가락 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방 안 가득 배어 있는 아주버님의 알싸한 스킨 향과 묵직한 체취가 코끝을 스칠 때마다, 며칠 전 호텔 침대 위에서 내 몸을 부술 듯 짓이기던 그 거대한 살기둥의 온도가 생생하게 되살아나 아랫배를 뻐근하게 조여왔다.
자정이 넘어가자 집안의 모든 불이 꺼지고 무거운 어둠과 적막이 내려앉았다. 거실 건너편 안방에서는 시어머니의 이따금씩 터져 나오는 얕은 헛기침 소리가 들려왔고, 내 바로 옆자리에서는 술에 취한 남편이 고단한 숨을 몰아쉬며 깊은 코를 골기 시작했다. 남편의 규칙적인 숨소리는 침실 안을 가득 메웠지만, 내 눈은 어둠 속에서 천장을 뚫어져라 응시한 채 단 1초도 감기지 않았다. 얇은 미닫이문과 좁은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둔 저편, 건넌방에 누워 있을 그 거대한 남자의 기척이 마치 살갗에 닿아 있는 것처럼 온몸의 솜털을 곤두세웠다.
‘단 3미터…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그 사람이 있어…’
참을 수 없는 갈증이 목덜미를 타고 타올랐다. 스스로를 다잡으려는 이성의 목소리는, 남편의 코골이 소리와 시계 초침 소리 아래 맥없이 바스러졌다. 나는 남편이 깨지 않도록 숨을 죽인 채, 조심스럽게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발을 내렸다. 맨발이 차가운 마루 바닥에 닿는 순간, 짜릿한 한기가 온몸을 타고 흘렀다. 속옷 위에 걸친 얇은 슬립 원피스 한 장만이 내 가냘픈 몸을 겨우 감싸고 있었다.
나는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가는 척, 유령처럼 소리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시어머니의 방 문턱을 스쳐 지나갈 때는 숨이 턱 끝까지 막혀와 심장이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거실을 가로질러 굳게 닫힌 건넌방 문앞에 섰을 때, 내 손은 이미 문고리를 조심스럽게 비틀어 쥐고 있었다.
스르륵-
문풍지가 마찰하는 희미한 소리와 함께 문틈이 벌어지는 찰나, 어둠 속에서 불쑥 뻗어 나온 거대하고 뜨거운 손이 내 손목을 낚아채 방 안으로 단숨에 끌어당겼다.
“앗…”
비명이 새어 나가기도 전에, 아주버님의 커다란 손바닥이 내 입을 부드럽게 틀어막았고, 다른 한 팔은 내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아 자신의 단단한 가슴팍으로 으스러지도록 끌어당겼다. 덜컥, 소리도 없이 문이 닫히고 방 안은 완전한 암흑에 휩싸였다.
“카에데… 올 줄 알았어… 숨소리만 듣고도 네가 온 걸 알았어…”
귓가에 낮게 울리는 아주버님의 묵직한 숨결에는 술 냄새와 타오르는 열망이 뒤섞여 있었다. 아주버님은 이미 윗옷을 벗어 던진 채 맨몸으로 요 위에 앉아 계셨다. 189cm의 거대한 흉곽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내 얇은 슬립을 뚫고 맨살로 쏟아져 들어왔다. 바로 건너편 방에서 남편이 자고 있고, 벽 하나 너머에 시어머니가 누워 계시는 이 서슬 퍼런 공간에서, 우리는 서로의 심장 박동을 느끼며 맹렬하게 엉켜 들었다.
아주버님은 내 슬립 원피스를 어깨 아래로 끌어내리며, 턱을 치켜들고 내 목덜미와 쇄골에 뜨거운 입술을 묻었다.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절대적인 금기가 오히려 우리의 감각을 광기 어린 극치로 몰아넣었다. 나는 교성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막기 위해 아주버님의 단단한 어깨를 이빨로 꽉 깨물었고, 내 가녀린 두 다리는 아주버님의 두꺼운 허리를 뱀처럼 휘감았다.
요 위에 비스듬히 누인 내 몸 위로, 아주버님의 묵직한 무게가 빈틈없이 쏟아져 내렸다. 속옷을 비집고 들어오는 거대하고 단단한 살기둥이 내 좁고 뜨거운 통로를 가르고 들어오는 순간, 뼛속 깊은 곳까지 쿵 하고 울리는 둔탁한 파동에 온몸의 세포가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호텔에서의 그것보다 몇 배는 더 농밀하고 아찔한 포만감이었다.
아주버님은 요가 삐걱거리는 소리조차 내지 않기 위해, 묵직하고 절제된 움직임으로 내 깊은 바닥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짓누르며 쳐올렸다. 한 번 허리가 깊숙이 파고들 때마다 내 작은 몸은 이부자리 위에서 파르르 경련했고, 내 옹달샘은 그 거대한 침입자를 쥐어짜듯 애액을 왈칵 쏟아내며 사정없이 조여들었다. 소리를 지를 수 없다는 공포가 쾌락의 증폭제가 되어, 눈앞에 번쩍이는 섬광을 흩뿌려댔다.
두 사람의 살결이 부딪히며 나는 축축한 마찰음과 거칠게 억눌린 숨소리만이 어두운 건넌방 안을 빽빽하게 채웠다. 아주버님이 내 귀를 물어뜯듯 헐떡이며 내 가장 깊은 곳에 뜨거운 정액을 쉼 없이 쏟아부을 때, 나는 그분의 넓은 등판을 손톱으로 긁어내리며 소리 없는 절정을 맞이했다.
정사가 끝난 뒤, 우리는 땀으로 끈적해진 몸을 맞댄 채 어둠 속에서 조용히 호흡을 골랐다. 아주버님은 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커다란 손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며, 내 입술에 조심스레 입을 맞추었다.
“카에데… 넌 이제 내 영혼이야. 아무 데도 못 가.”
그 묵직한 고백을 들으며,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이 남자는 시숙이라는 도덕의 껍데기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내 완벽한 포로가 되어 있었다.
새벽 네 시, 동이 트기 전 가장 짙은 어둠을 틈타 나는 헝클어진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소리 없이 건넌방 문을 빠져나왔다. 차가운 복도를 지나 침실로 돌아와 남편의 곁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남편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순박한 얼굴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남편의 등 뒤에 이마를 대고 누웠지만, 내 아랫배 깊은 곳에는 방금 전 아주버님이 가득 채워주고 간 거대한 온기가 뜨겁게 고여 맥박을 치고 있었다. 죄책감 따위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오히려 이 완벽한 이중생활이 주는 아찔한 전율이, 내 메말랐던 삶에 지울 수 없는 환희를 새겨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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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