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여진 꽃 3부-2(재업)

‘햐 조년 조거 며칠 전에 제대로 색좀 쓰더니 오늘 평소보다 꼴리게 해 입고 나왔네’
그녀는 여부장의 시선을 애써 모른 체 했지만 그녀의 가슴에 엉덩이에 꽂히는 뜨거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저녁의 회식자리에서도 그녀의 자태는 단연 남자들의 시선을 끌만했다. 가녀린 몸매에 어울리지 않게 솟은 유방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남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여부장은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이미 여러 차례 맛을 본 그녀지만 회식자리에서 남편 옆에 다소곳이 앉아 새침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를 보니 맹렬한 정복욕이 술기운을 따라 전신을 휘감았다.
화장실 앞에서 그녀와 마주친 여부장은 그녀에게 넌즈시 말하였다.
“오늘 좀 일찍 일어나라구, 며칠 됐는데 회포 한번 찐하게 풀어야지”
“............왜 이러세요. 정말”
그녀는 얼굴이 빨개져서 누가 볼 새라 황급히 자리를 찾아 앉았다.
좌중을 좌지우지하며 압도하는 여부장은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연신 술을 들이키며 떠들어 대고 있었다. 여부장은 위원장 빼 놓고는 손윗사람이든 손아래 사람이든 모두 자기 기분대로 대하며 쥐락펴락하는 성격이었다. 남편도 예외는 아니어서 연배나 직급은 위이지만 여부장은 예사로 대하며 어떤 때는 면박까지 주기도 하곤 했다.
그날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사람이 모인자리에서 여부장은 남편에게 막대하는 모습이 그녀 눈에는 훤히 보여서 마음이 언짢았다.
술자리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남편은 그녀에게 조용히 말하였다.
“집에 가서 애 좀 챙겨야지, 당신은 먼저 들어가지”
“예, 알았어요. 여보”
그녀가 먼저 일어선다고 좌중에 인사를 하자 여부장은 묘한 웃음을 띠우며 싱글거렸다.
‘흥 누가 자기 때문인가. 진짜 집에 들어가 봐야 한다구 뭐’
그녀가 밖으로 나오자 얼마 안 있어 여부장이 득의양양한 웃음을 머금고 어느새 따라 나왔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슬쩍 감싸 안으며 말했다.
“내차 가지고 오지 기다려”
“사람들 많은데서 왜 이러세요. 저는 택시타고 집에 들어 갈꺼예요”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오랜만에 나왔는데 기분한번 찐하게 내야지? 안 그래”
사람 많은 곳에서 제대로 실랑이도 못하고 그의 검은색 승용차에 타게 된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
“부장님 저 정말 애 때문에 집에 바로 들어가 봐야 해요.”
“웃기고 있네. 요것이 아까부터 사람 약을 바짝 올려놓고서는 뭐 집에 간다구?”
“그렇게는 못하겠네요. 요란하게 거시기를 한번 치루어야 되지. 내가 요런 너를 그냥 보낼 것 같아?”
“정말 왜 이러세요. 오늘은 안 된단 말이예요. 아까 남편 말도 있고 저 정말 집에 안 들어가면 안돼요. 제발...”
“아니... 뭐라구 이년이....! 야 이년아, 너 죽을래!”
그는 버럭 성을 내며 고함부터 질렀다.
“그럼 내 눈에 띄지 말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던가. 이년이... 눈앞에서 살랑거리며 잔뜩 회를 동하게 해놓고는 뭐 집에 들어가?”
완강한 그의 모습에 암담함을 느끼며 제대로 대꾸를 못하고 있던 그녀는 흥분해서 소리 지르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성욕에 물든 그의 탁한 눈빛을 보자 그녀는 아래쪽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솟아오르며 그녀의 전신을 휘감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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