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자취방에서
툴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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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대학 후배인 유진의 자취방에 들어선 순간부터, 내 시선은 이미 그녀의 다리에 고정되어 있었다.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검은색 스타킹.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그 광택이, 형광등 아래에서 미세하게 반짝였다. 유진은 평소처럼 나를 “선배~” 하고 부르며 웃었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의자 가장자리에 살짝 걸친 발. 발가락이 스타킹 안에서 움직이는 모습, 발바닥의 아치가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곡선, 그리고 가끔씩 치마가 살짝 올라가며 보이는 허벅지 안쪽의 살결.
“오늘 그냥 놀러 온 거예요? 아니면 과제 때문에?”
그녀가 물을 때, 나는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입안이 바짝 말랐다. 유진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그 순간 치마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며, 스타킹이 허벅지에 파고든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나는 침을 삼켰다. 심장이 귀까지 울렸다.
잠시 후 유진이 일어섰다.
“아,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편의점에 잠깐 다녀올게. 선배, 뭐 필요한 거 있어요?”
“아냐… 그냥 있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자취방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나는 소파에 앉아 있던 자리를 천천히 일어났다. 심장이 아직 빠르게 뛰고 있었다. 시선을 돌리자 방 한구석에 놓인 세탁통이 보였다. 뚜껑이 살짝 열려 있었다.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
세탁통 안을 들여다보니, 어제 입고 벗은 듯한 옷가지들이 뒤섞여 있었다. 그중 검은색 스타킹 한 켤레가 눈에 띄었다.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듯, 살짝 축축한 감촉이 손가락에 전해졌다. 유진이 어제 하루 종일 신고 다녔을 그 스타킹. 발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었다. 발가락이 닿았던 부분, 발바닥이 마찰되던 부분, 그리고 허벅지 안쪽에 밀착되었던 부분까지.
나는 그 스타킹을 꺼내 코에 가져갔다.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유진의 발 냄새와 체온이 뒤섞인 그 향기. 나는 이미 바지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소파에 주저앉아 바지를 내리고, 그 스타킹을 내 것에 감았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천이 살을 감싸는 감촉에 신음이 새어 나왔다. 나는 스타킹의 발끝 부분을 손에 쥐고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제 유진의 발가락이 들어갔던 그 공간에 내 것을 밀어 넣는 상상을 했다. 발바닥의 부드러운 살결이 나를 문지르는 느낌, 스타킹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내 것을 조이는 느낌.
손이 점점 빨라졌다. 스타킹을 코에 다시 가져가 깊게 들이마시며, 유진이 다리를 꼬고 앉았던 모습, 치마 사이로 스치듯 보였던 허벅지, 스타킹 안에서 꿈틀거리던 발가락을 떠올렸다. 발등 위로 흐르는 힘줄, 발목이 살짝 꺾이는 각도,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내 손 안에서 만져지는 듯한 환상.
숨이 거칠어졌다. 허리가 떨렸다. 절정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선배, 나 왔어. 뭐 사 왔…”
유진이 말을 끝내지 못했다.
나는 그대로 사정했다.
스타킹을 감싼 손 사이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나왔다. 몸이 경련하듯 떨리며, 나는 고개를 들었다. 현관에 선 유진과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그녀의 시선이 내 허벅지 사이로, 그리고 내가 움켜쥐고 있는 검은색 스타킹으로 천천히 내려갔다.
방 안은 정적에 잠겼다.
나와 유진의 시선만이, 그 순간을 붙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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