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찜질방 완결
김끝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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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21:25
소라에 미경 사진을 올리는 건 허락을 받은 터였다. 옷 입은 사진이었는데, 쪽지가 많이 왔다.
그날은 자지 사진이 와 있었다. 화면을 아내 쪽으로 돌렸다.
「20센티라네.」
「……와. 크겠다.」
「한번 불러 볼까.」
아내의 손이 화면을 밀었다.
「초대남은 안 해. 그 말 또 하면 사진도 안 찍어.」
화면은 미경이 꺼 버렸다. 휴대폰만 테이블 위에 남았다.
요즘 다시 부르고 싶은 생각이 자꾸 났다. 초대남이라는 말만 나오면 닫혔다. 술 먹고 한 건 이미 해 봤고, 다음 날이면 기억도 흐렸다.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 불렀던 그 남자가 떠올랐다. 출장 토닥이였다. 미경은 마사지라고 알고 눈을 감았다. 손이 내려가도 막지 않았다. 외모도 괜찮았고, 몸도 좋았다. 둘만 두면 자연스럽게 넘어갈 줄 알았다.
남자와는 미리 얘기가 돼 있었다. 삽입까지 가능하다고 했고, 추가 요금도 넣어 둔 상태였다. 그냥 출장 마사지라고만 했다. 그날 남자는 말을 안 하고 몸으로 넘기려 했다. 손이 둔부 아래로 내려가자, 미경이 눈을 떴다. 불쾌한 얼굴이었다. 「뭐 하는 거야. 거긴 만지지 마.」 남자 손이 멈췄다. 나는 옆에서 끼어들지 못했다. 넣어 둔 돈이 아까웠는데,이미 닫혀 있었었고 그리고 끝났다.
그 뒤로는 더 괜찮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봤다 . 저번 찜질방이 먼저 떠올랐다. 의도하지 않았던 낯선 남자의 삽입,
벌써 흥분이 되기 시작한다. 다만 저번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진행될리도 없었기에
소라넷에서 초대남을 구했다.
아내의 사진을 보는 나름의 팬들이 조금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쪽지를 보냈다.
건장한 쪽으로 세 명을 골랐다. 자지 사진도 큰 편이었다. 미경이 20센티에 눈이 멈춘 게 아직 남아 있었다. 시간만 알렸다. 찜질방에 미리 와 있으라고 했다. 수건은 목에 걸고, 키는 왼손에 쥐라고 했다. 그거면 알아볼 수 있었다.
당연히 아내에게는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다.
약속한 날, 미경이랑 찜질방에 갔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불러 둔 세 명이 바로 보였다. 목에 수건, 왼손에 키. 약속한 그대로였다. 나는 모르는 척했다. 오늘도 맥주를 시켰다.
「오늘은 한가하네.」
「응. 그래서 좋지.」
한 잔 더 마시는 동안, 아내의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자기 졸리지? 황토방 가자. 눕자.」
「응. 좀 졸리네..」
문 앞에 26도라고 적혀 있었다. 따뜻한 쪽과 더운 쪽 사이였다.
그 안으로 데려갔다. 사람은 없었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아내가 잠들기를 기다렸다. 업어 가도 모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코 고는 소리가 났다.
윗옷을 조금 올려 두고 방을 나왔다. 가까운 쪽에 있던 남자에게 눈을 줬다. 30대쯤 돼 보이는, 건장한 쪽이었다. 수건이 목에 걸려 있었고, 키는 왼손에 있었다.
그 남자가 눈빛을 받고 황토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문 밖에 섰다. 바로 따라 들어가지는 않았다.
황토방 문이 닫혔다. 유리에 김이 서려 있었다. 얼굴을 가까이 대자, 안에 사람 둘만 겹쳐 보였다. 누가 위에 있는지는 몰랐다.
몸이 움직이는지는 잘 안 보였다. 팔 하나만 들락거렸다. 옷 위로 손을 넣는 것 같다가, 다시 내려왔다
손잡이를 잡으려다 멈췄다. 복도에서 커플이 왔다. 남자가 유리 쪽을 한 번 봤다. 나는 물통을 드는 척했다.
둘이 지나갈 때까지 문을 열지는 않았다.
발소리가 멀어지고 나서도 바로 못 들어갔다. 또 누가 올 것 같았다.
유리 안쪽은 아까보다 빨리 흔들리고 있었다. 소리는 문 밖으로 안 나왔다. 열만 문으로 새어 나왔다.
보고 싶었다. 유리에 얼굴을 더 댔다. 김만 더 끼었다. 팔 하나가 올라갔다 내려왔다. 어디를 만지는지는 안 보였다.
문을 열면 보일 것 같았다. 손잡이까지 갔다가 도로 뺐다. 복도에 발소리가 남아 있었다.
유리만 계속 봤다. 팔이 한 번 멈추더니 다시 움직였다. 그 사이가 제일 길었다. 뭐가 바뀌었는지는 몰랐다. 모르는 채로 서 있는 게 더 답답했다.
한 오 분쯤 그 실루엣만 본거 같았다. 몸이 겹쳤다 떨어졌다. 뭐를 하는지는 끝까지 안 보였다. 팔만 가끔 올라왔다.
그러다 움직임이 멈췄다. 겹쳐 있던 몸이 갈라졌다. 한쪽이 앉는 것 같았다. 유리 안쪽이 조용해졌다. 보고 싶었던 게 끝난 뒤였다.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났다. 문 쪽으로 걸어왔다. 문이 열리고, 얼굴이 조금 붉어진 남자가 나왔다. 고개만 끄덕이고, 남탕 계단으로 올라갔다.
조금 허무했다. 보고 싶은 걸 못 봤다. 손해 본 느낌이었다. 안에 들어갔다. 아내의 옷은 그대로였다. 얼굴만 살짝 붉어 있었다. 바지를 조금 내려 안을 봤다. 안에 싼 것 같지는 않았다.
겉에 애액이 조금 묻어 있었다. 미경은 눈을 뜨지 않았다. 코만 골고 있었다.
밖에 있던 둘에게 갔다. 한 명에게 문 앞을 봐 달라고 했다. 커플이 오면 기침하라고 했다. 다른 한 명이랑 황토방으로 들어갔다.
아내는 그대로 누워 있었다. 얼굴만 붉어 있었다.
같이 들어온 남자가 미경 옆으로 가더니, 윗옷을 가슴까지 올리고 바지를 벗겼다.
팬티는 없었다. 왼쪽부터 물어서 빨기 시작했다. 아내는 눈을 뜨지 않은 채 숨만 조금 커졌다.
나는 문 쪽에 서서 그 입을 보고 있었다.
남자가 자지를 꺼내 입구에 비볐다. 바로 넣지는 않았다. 비빌 때마다 미경 숨이 커졌고, 얼마 안 돼 액이 묻어 나왔다.
그제야 넣었다. 허리가 한 번 들썩였다.
황토방은 조용했다.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젖은 소리만 났고, 허리가 닿을 때마다 살이 부딪혔다.
넣을 때마다 물이 먼저 밀리고, 살이 붙었다 떨어졌다.
「……으응.」
코로 새는 숨이 아내의 입에서 나온다.. 남자 숨만 더 거칠었다.
「하아.」
밖에서는 아직 기침이 없었다.
삽입한 지 얼마 안 돼, 남자가 확 뺐다. 허억, 하고 숨을 몰아쉬더니 미경 배 위에 자지를 흔들었다.
「하아…… 허억.」
몇 번 흔들자 배에 쏟아졌다. 흰 게 배꼽 쪽으로 떨어졌다. 남자는 그 상태로 한 번 더 짜냈다. 아내는 눈을 뜨지 않았다. 배만 살짝 움직였다.
남자가 목에 있던 수건으로 미경 배 위를 닦아 줬다. 대충 훔친 정도였다. 나는 그 남자에게 밖에 있는 사람이랑 교대하라고 했다.
「알겠습니다.」
문을 열자, 망 보던 남자가 들어왔다. 얼굴이 이미 붉어 있었다. 나간 남자가 그 자리에 섰다.
아내의 바지가 벗겨진채 티가 가슴위까지 올라간 그대로였다.
들어온 남자가 바지를 내리자마자 넣었다. 비비지도 않았다. 이미 젖어 있어서 바로 들어갔다.
남자는 아내의 다리를 더 벌리고 깊게 넣었다. 뺄 때마다 물이 묻어 나왔고, 다시 넣을 때 허리가 탁 닿았다.
한 손은 가슴을 움켜쥔 채 흔들림에 미끄러졌다. 젖꼭지를 집었다 놓았다 했다. 입은 다른 쪽을 물고 있었다. 미경은 눈을 감은 채였다. 박힐 때마다 몸이 앞으로 밀렸다.
배가 접혔다 펴졌다. 입술이 벌어졌다가, 신음이 나오기 전에 닫혔다. 닫혀도 코로 새는 숨이 떨렸다.
안이 조이는지, 남자 움직임이 한 박자 늦어졌다. 나는 그걸 보면서 이미 서 있었다. 바지 속이 아팠다. 아내의 입에 자지를 넣고 싶었는데, 밖에 사람이 또 올 것 같아서 손을 못 댔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당겼다.
남자의 자지가 아내의 보지살을 늘이는 그 모습을 보며 바지를 내렸다. 흔들림에 맞춰 손을 움직였다.
문득 시선이 느껴졌다.
미경은 눈을 반쯤 뜬 채 나를 보고 있었다. 남자가 박을 때마다 아내의 몸이 앞으로 밀렸다가 돌아왔다. 그 흔들림 속에서도 시선은 안 떨어졌다.
입이 벌어졌다가 닫혔다. 신음은 삼켰다. 삼켜도 목이 들썩였다. 남자 손이 가슴을 잡을 때마다, 보는 눈이 조금 풀렸다. 풀려도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 눈을 본 채로 손을 움직였다. 멈추지는 못했다. 미경도 다리를 오므리지 않았다. 흔들리면서, 끝까지 이쪽을 봤다.
머리속에는 큰일 난 것 같았다. 정말 끝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박히면서 흔들리는 얼굴로 나를 보는 게, 그것보다 먼저 꼴렸다.
사정감이 확 밀려와 그대로 쏟았다.
미경이 손을 올려 이마를 가렸다. 박히는 대로 그 팔이 흔들렸다. 눈은 가린 틈으로 아직 나를 보고 있었다.
「……지금 싼 거야?」
박던 남자가 그제야 깬 걸 눈치챘다. 허리 박자가 조금 늦어졌고,
아내는 이마를 가린 채, 나만 보고 있었다. 남자도 더 묻지 않았다. 멈추지 않고 다시 박았다. 흔들림이 그대로라, 팔만 계속 들썩였다.
잠시 뒤 남자가 뺐다. 배 위를 조준하는 것 같았다. 오래 참았는지, 끝에서 나온 게 배까지 안 가고 얼굴까지 튀었다. 이마를 가린 손등이랑, 볼에 묻었다.
아내는 눈을 감았다. 남자는 그제야 배에 나머지를 쏟았다.
남자는 쏟자마자 닦지도 않았다. 바지를 올리고 문을 열었다. 밖을 나가는 발이 빨랐다. 황토방에는 둘만 남았다. 티는 가슴까지 말려 있었고, 배랑 얼굴과 이마를 가리던 손등에도 정액이 튀어 있었다.
나는 바지 밖으로 꺼낸 자지를 아직 잡고 있었다. 아내의 눈이 그 손을 보고 있었다. 아무도 먼저 수건을 집지 못했다.
가까이 가서 수건으로 닦아 줬다. 얼굴이랑 손등, 배 위에 묻은 걸 훔쳤다. 바지를 올려 입혔다. 티도 내려 줬다.
그 사이 가만히 누운 채 나만 봤다. 도와주지도, 피하지도 않았다.
닦아 주면서 뭐라고 입을 열었다.
「자기 이게...」
아내가 말을 자른다.
「집에 가서 해. 여기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마.」
나는 입을 다물었다. 얼굴이랑 배만 수건으로 훔쳤다.그 사이 천장만 봤다.
말이 없을 때까지, 손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날 집까지 가는 차안에서도 방에서도 둘은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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