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나의 마누라 이야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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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23:16
그 날 이 말을 하는건지, 뭘 했는지 멍하는 정도의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늘 박 사장과는 별일 없으면 밤 12시에
그 날 보고를 받는 것 이었습니다.
위에 글을 썼습니다만 박 사장이 집에 돌아가 12시쯤 메신저에 접속을 하지 않기에 큰 일이 벌어진 것인가 하는 맘에
정말 노심초사였습니다.
설마 설마 하는 말 들이었고 집사람이 벗어 놓은 속옷을 세탁기에서 찾아 보기도 하였습니다만 뭔지 모를 분비물은
있었지만 일반적인 건지 무엇인지 장담할 수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가로수 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에서 만났고 처음부터 정말 부담없이 친한 오빠 동생이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수다를 떨고도 자기 예전 이야기, 그 식당의 음식이야기, 어설픈 박 사장의 개똥철학, 집사람의 드라마
이야기 등등 이야기가 끊임이 없이 이루어 지더라네요.
그전에는 호텔에서 어색한 분위기의 커피숍, 급작스런 점심, 너무 비싸 보이는 호텔음식이후에 좀 괜찮은 음식점에서의
식사와 대화가 더 편하게 보였다고 합니다.
제가 하도 오래 전이여서 집사람 취향을 정확히 인식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두 사람은 근처 와인 바로 옮겨서 와인을 하는데 집사람이 두 잔정도 마시고 사양 하더라네요.
그 날 아침에 보낸 문자에 대한 답을 받고 싶다고 박 사장이 물어 보았답니다.
‘한 달에 한 두 번 식사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그 때 집사람이 와인이 한잔 들어가서 인지는 모르지만 ‘그러고 싶으세요?
사장님?’ 하더니 박 사장이 고개만 끄덕이자 ‘그럼 맛있는데 같이 다녀 봐요 오라버니’ 하며 웃더랍니다.
“가끔 시간 낼 수 있겠어요?” 라는 박 사장의 말에
“머 식사정도는 늘 친구들과도 자주하니까요... 맛 있는게 중요하죠” 라고 대답하더랍니다.
박 사장은 너무 크게 반응하지 않고 가볍게 웃으면서 ‘맛 있는 집 내가 많이 알지…’ 하며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답니다.
집사람은 자연스럽게 어깨를 밖으로 빼내더라네요. 너무 오버하지 말아라란 남자4번님의 조언대로 그 날은
어깨까지만 란 생각이었지만 자주 식사하기로 약속을 한 박 사장은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집 근처
까지만 데려다 주면서 ‘내일이 화이트 데이니 달콤한 거 하나’ 라면서 수제 초컬릿 상자를 들이밀었답니다.
집에 티 나지 않게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의 초컬릿을 받은 집사람은 의외의 선물에 너무 놀라면서 ‘사장님…
뭐 이런거 까지.. 정말 고마워요’ 를 여러 번 하더랍니다.
그리고 집에서 한 블록정도 떨어진 곳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박 사장은 이때를 삼아서 어깨를 다시 한 번 잡고
“부담 갖지 마세요...그냥 나영씨랑 대화, 만남이 즐겁다 보니 생각나서 한 번 사 봤어요.. 늙은이가 뭘 아나”
그 말에 집사람이 “늙은이라뇨...그렇지 않으세요...사장님” 하며 추켜세우더랍니다.
듣고 있는 동안 두 사람의 대화 하나하나를 다 듣지는 못하였지만 호의를 보의는 집사람과 둘이 지속적으로 만날 것을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편하게 식사하고 대화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 이거 너무 편한 사이면 실패하는 것일까?
아니면 잘 되어가는 것일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도 하였습니다.
그날 밤 박 사장도 집사람의 대화의중에 집사람의 의중도 너무 궁금한 것도 많아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했고
그날 분비물이 조금 묻은 속옷을 보여 주기도 하며 둘의 데이트시간의 여운을 남기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집사람이 출근을 하면서 박 사장에게 먼저 문자를 보냅니다.
“오라버니 어제 정말 맛있는 와인 잘 마셨어요. 저녁도 맛 있었고요... ” 라는 문자에 박 사장은 아주 흡족해 하였고
저에게 작업, 섹스의 성공은 몰라도 데이트 상대까지는 확신이 든다라면서 제가 준 미션정도는 성공할 수 있겠다고 하더군요.
그 날부터 집사람과 박 사장의 대화는 여전히 종일 이루어졌고 할 말이 별로 없어도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된 것이죠.
박 사장은 전날 데이트의 느낌을 솔직히 표현하면서 ‘내가 널 좋아하고 맘에 두고 있다는 부담감을 늘 갖고 있어라’ 란 면을
강조 하는 시기가 되였습니다.
박 사장은 데이트 상대로써는 확보가 되었으니 스킨쉽, 섹스에 대한 열망이 커질 때었죠. 볼 때마다 가끔 불끈하시는데
이성적으로 대하는 것도 얼마나 버틸까 저도 걱정이었죠.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온 유부녀를 만나도 2~3번이면 성공할 수 있다던 그런 전례를 비춰 보면 아직 갈 길이 먼 집사람을
보면 한숨만 나올 때었죠.
박 사장은 그 날부터 대화에 늘 그렇듯이 조금씩 야한 이야기를 섞어 갔고 집사람은 마음이 열린 만큼 조금씩 이야기를
받아 주는 정도였습니다.
박 사장이 조금 수위를 올리면 그전엔 바로 멈추게 발을 빼던 것에서 데이트 이후론 ‘오라버니 그런 이야기 들어 드리는 건
괜찮은데 저에게 이야기 하시면 뭐 좋으세요?’ 라고 물어 보더랍니다.
박 사장은 당황하여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 시간을 한참 끌었답니다.
(메신저라 가능한 이야기)
‘야하다면 야한 이야기고 아니면 그냥 우리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지 뭐가 다를게 있을까? 나영씨랑 편하고 좋은 사이가
되어 가면서 그냥 솔직한 나의 생활, 생각 이야길 하고 나영이의 생활, 생각이야기를 하면 되는거 아닌가?
어디까지 선을 꼭 그어 놓고 보고싶은 나영씨가 아니기에...’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집사람은 좀 당황했는지 별 말이 없었던 것같고 박 사장은 다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건 아실테고
이 나이에 나영씨 어떻게 한 번 해 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편하게 자기생활에 충실하고 남은 시간, 남은 여유를
저와 나눠 주시면 되는 거 아닐까?’ 라는 말로 집사람에게 어떤 편안함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답니다.
‘인위적으로 편해지고 싶을 수도 없고 불편할 수도 없는 거니까 나영씨가 일부러 범위의 제한을 두어서 괜히 서로 불편하고
싶진 않네요...
남자도 나이가 먹으면 말이 많아지는 수다쟁이가 된다더니 내가 너무 말이 많아서 불편했었나?’
뭐 100%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가 진행 되었고 집사람은 한마디로 관계를 정리해 주었더군요.
‘알겠어요 오라버니... 대신 제가 별로 하고싶지 않은 이야기는 말씀 드리면 이해해 주실거죠?
그리고 제가 재미없는 이야기여도 하고싶은 이야긴 꼭 들어주셔야 해요...’ 라고...
그 날은 아는대로 화이트 데이여서 많은 젊은 처자들이 꽃과 사탕을 흠미하고 다니는 날이었고 박 사장은 전날
작은 초컬릿으로 환심을 받아둔거죠...
전 집사람 가방을 뒤져보지 못해 초컬릿이 뭔진 몰랐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박 사장에게 듣습니다.
점심식사후 간단한 회의 시간에 직원들 몇명이 준 사탕을 빨고있는데 집사람이 초컬릿을 꺼내 책상위에
올려놓았나봐요. 거기에 약간 허파에 바람든 여직원 몇 명이 ‘와... 과장님 이거 정말 그 유명하다는 모 호텔 수제
초컬릿이잖아요.’ 라며 좋아하더랍니다.
여자들 특유의 으시댐을 조금 보었는지 박 사장에게 포장 때문에 어제는 잘 모르고 받았는데 다시 고맙단 인사를 몇 번이고
하더래요.
그리고 자기에게 그렇게 디테일한 신경을 써준 것 같아 고마워 하는 게 눈에 보였답니다.
그렇게 화이트 데이 이벤트가 큰 성공? 을 거둔 것 같아 저도 상당히 긴장되는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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