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의 늪 21화 뇌관 [근친상간, 네토라레, NTR]
법사의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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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굴레의 늪
21화 주요 등장인물/시간선
이 진우(나) : 1992년 7월생
이 진수(진우의 형) : 1990년생
김 아영(진우의 형수) : 1992년 생
[2008년 – 2009년]
21화 뇌관
화자(話者) : 이 진우(나)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가을이 깊어질 무렵 형과 아영이는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주말이면 집 앞에서 기다리다 형과 함께 독서실에 같이 다니는 걸 알게 되었다. 형은 딱히 아영이와 사귄다 거나 하는 내색을 하진 않았다. 가끔은 주말에 내가 다른 여자애와 내 방에서 뒹굴다 거실로 나와보면 아영이와 형이 형 방에서 나오곤 했다.
그럴 때면 아영이는 나를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눈빛으로 쳐다보곤 했지만 나는 애써 외면했었다. 아영이는 마치 이럴 거면 왜 자기를 특별하게 생각하도록 굴었냐고 비난하는 듯 했다. 그렇게 아영이와는 딱 잘라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형의 여자친구로 점점 굳어져 갔다. 한동안 머리 속이 복잡했다. 딱히 평소에 신경 쓰이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아영이와 마주칠 때면 가라앉아 있던 오묘한 감정이 흙탕물처럼 부옇게 내 머리속을 어지럽히곤 했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엄마를 외출을 감시하거나 신경 쓰는 게 한 동안 덜했다.
엄마는 평소처럼 규칙적으로 수영과 헬스를 다니셨다. 가끔은 머리칼이 덜 마른 채로 집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헬스클럽을 마치고 샤워하고 오겠 거니 하고 무심코 넘겼었다. 몇 년 전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스타킹도 없이 노팬티로 엉덩이를 벌겋게 만들어서 집에 와서 나에게 들킨 이후로 엄마가 좀 더 조심한다는 걸 그때는 깨닫지 못했다. 나중 에야 안 일이지만 그 이후로 엄마는 여분의 스타킹을 가방에 넣고 다니셨다고 한다. 혹시라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집에 들어오기 전에 나갈 때 신었던 것과 같은 스타킹을 신고 들어오기 위해서 말이다.
엄마는 나를 한동안 간호했고 내 품에 안기던 아영이가 집 앞에서 형을 기다리고 같이 독서실에 다닌다는 걸 알게 된 후 뭔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멍하니 있을 때가 늘었다. 엄마는 아영이와 형과의 관계를 내게 물었고, 난 큰일 아니라는 듯이 뭐 같이 공부하나봐 라며 짧게 대답했었다. 아마도 엄마는 형이 내 여자친구를 뺏은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듯 했고 난 웃으며 그런 거 아니라고 별 걱정을 다한다며 내가 여자를 뺏길 사람이냐며 웃었다. 엄마는 그 말을 듣고 움찔하며 날 슬픔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아차 싶었다.
여름 방학 동안 엄마가 수영과 헬스를 다니면서 엄마의 자위를 훔쳐볼 기회가 줄었고 엄마를 여자로 보던 내 생각이 조금은 흐려졌었다. 그러다 엄마와 아영이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엄마도 여자고 아버지와 섹스가 예전보다 확연히 줄었다는 걸 인식하게 되자 엄마는 욕구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하루는 엄마가 헬스클럽에 간다고 나갔을 때 뒤따라 나가서 엄마를 미행해봤다. 엄마는 집 근처 헬스장으로 향했고 잠시간 PT를 받으며 운동에 열중하는 듯 했다. 그러더니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샤워실로 향하는 듯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엄마가 헬스클럽에서 나오더니 택시를 잡고 어디론가 출발했다. 난 택시 타는 엄마를 따라가려다 말고 집으로 돌아왔다. 늦게라도 학교에 가야했지만 그러지 않고 집에서 엄마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형은 평일에는 밤 늦게나 집에 돌아오기 때문에 엄마가 돌아온다면 내 저녁을 차려주기 위해서 저녁시간때나 돌아올 걸로 예상했고 엄마는 저녁 여섯시가 되어서야 돌아왔다. 헬스클럽에서 나온 지 다섯시간 만에 집에 돌아온 거다.
난 거실에 앉아 불도 켜지 않고 쇼파에 앉아 있었다. 엄마가 현관을 열고 들어오다 말고 거실에 있는 나를 발견하곤 흠칫 놀라며 집에 있었네? 얼른 저녁 차려 줄게 하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난 안방문을 벌컥 열었다. 엄마는 자켓을 벗어서 옷장에 걸고 있었고 깜짝 놀라며 뒤돌아 내 표정을 살폈다. 엄마는 내 표정에서 뭔가를 읽었는지 말없이 침대에 걸터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엄마, 어디 갔다온거야?”
“….”
“대답 좀 해봐. 어디 갔었어? 나한테 말 못할 데라도 갔었어?”
“….”
“나 그냥 학교고 뭐고 전부 때려치고 엄마 불러내는 것들 전부 작살내고 감방 갈까?”
“그냥 아버지한테 전부 다 말해버릴까?”
“아니야, 그런 생각 하지 마. 제발, 너 잘못되면 난 어떻게 살아. 엄마가 잘못 했어.”
난 화장대 위에 있는 엄마의 전화기가 눈에 띄었다. 얼마전에 바꾼 스마트폰 이었다. 난 화장대 앞으로 가서 엄마의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통화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엄마는 내가 휴대폰을 집어 들자 화들짝 놀라며 나에게 달려 들어 내 손에서 휴대폰을 뺏으려 했고 난 엄마를 침대로 밀치며 휴대폰의 패턴을 풀려고 시도 했다.
엄마는 소리를 지르며 내게 달려들었다. 이상했다. 어차피 할아버지 만나고 온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저 통화목록 확인해서 할아버지 번호가 있는지 확인사살만 하려고 한 건데 저렇게 기겁을 하며 달려드는 게 뭔가 다른 게 있나 싶었다.
일단은 엄마를 안심시켜야 뭐라도 더 알아낼 듯 싶어 엄마에게 소리쳤다.
“엄마, 조용히 해봐, 어차피 엄마가 할아버지 만나고 온 거 다 알아. 그냥 통화목록만 보려고 한 거고 할아버지 번호가 통화목록에 있겠지, 아니면 엄마가 이미 집에 오기전에 지웠던가. 이거 패턴이나 풀어봐. 나는 그냥 확인하고 싶을 뿐이야.” 라고 하자
엄마는 침대에 걸터 앉으며 나를 보고는
“이미 알고 있는데 그걸 꼭 눈으로 확인 해야 해? 제발 그냥 넘어가주면 안되니?”
“내가 오해한 걸 수 도 있고, 오해가 아니어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그래야 이런 상황을 다시 만들지 않게 엄마가 노력할 거 아냐.”
“통화목록만 확인하면 돼?”
“응”
엄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패턴 잠금을 풀고는 통화목록 화면으로 들어가서 휴대폰을 쥐고는 내게 보여줬다. 할아버지 번호가 눈에 들어왔다.
난 목록을 자세히 보는 척하며 엄마의 손에서 휴대폰을 뺏었다. 엄마는 깜짝 놀라며 내게 다시 달려 들었고 난 엄마를 침대에 밀치고는 안방을 나와 내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엄마의 휴대폰을 살펴봤다. 우선 통화 목록을 찬찬히 살펴봤다. 할아버지와의 통화 내역이 주기적으로 있었고 아버지 번호와 형 번호가 종종 눈에 띄었다. 가끔 전혀 모르는 번호도 있었다. 하지만 도대체 설명이 되지 않았다. 이런 정도면 아버지나 형도 아니고 이미 알 거 다 아는 내게 도대체 뭘 더 숨기려고 한 걸까. 그저 부끄러워서 그런 걸까 싶어서 휴대폰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문득 카메라 앱이 눈에 들어왔고 혹시 휴대폰으로 뭔가를 찍었고 그걸 숨기려고 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들자 바로 갤러리 앱을 열었다.
엄마는 내 방문을 두드리며 문 열어보라고 소리치고 부엌 베란다로 나와서 내 방 창문을 두드리며 휴대폰을 돌려달라고 소리지르고 있었다. 갤러리 앱에는 사진도 몇 장 없었다. 오늘 자 사진 몇 장과 동영상 하나.
떨리는 손으로 동영상을 클릭했다. 휴대폰 화면에 동영상이 재생되는 게 보이자 엄마는 부엌 베란다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아마도 급하게 오느라 오늘 찍힌 영상을 지우지 못했으리라. 엄마는 멈추라고 소리치며 보지 말라고 애원했다. “니가 그거 보면 엄마 죽을 꺼야. 제발 멈춰. 엉엉엉” 동영상 내용은 나조차도 기절할 정도의 내용이었다.
침대위에서 엄마는 세 남자에 둘러 쌓여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난 정지버튼을 누르고 노트북을 펼쳤다. 동영상을 다운받고나서 엄마의 휴대폰에서 갤러리 전체를 삭제 했다.
내 방을 열고 나와 엄마의 휴대폰을 안방 화장대 위에 두고 내방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여전히 부엌 베란다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난 창문을 열고 엄마를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엄마에게 중얼거렸다. “이따 형도 올거고 아버지도 올텐데 거기서 종일 울고 있을꺼야? 휴대폰은 안방에 갖다뒀고 사진이나 영상은 지웠어. 나 좀 나갔다 올게, 오늘 안들어 올지도 모르니까 기다리지 마.”
“어디가게? 나가지마” 난 가방에 노트북을 챙기고 그대로 집을 나섰다.
딱히 어디 갈 데가 없었다. 예전에 같이 놀던 친구녀석들은 이제는 멀어져서 어색했고, 혼자사는 여자애라는 게 있을 리 만무하니 딱히 갈 데가 없었다. 그저 발걸음 닿는 대로 걷다 보니 형이 다니는 독서실 앞이었다. 그렇다고 이런 기분에 형을 마주치고 싶진 않았다. 엄마의 전화가 계속 울렸다. 받기 싫었다.
어차피 이렇게 다투거나 하지 않으면 엄마는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집에서 자주 마주치기도 했고 내가 늦게 나다니는 편이 아니거니와 나와 대화하는 게 불편했을 꺼라 생각해서 엄마의 통화 목록에서 내 번호를 못 봤을 때도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전화 오는 건 너무 싫었다. 독서실 앞에서 잠깐 서성이다 형이 학교 끝나고 독서실로 올 시간이 된 것 같아 자리를 떳다. 또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가 눈에 익숙한 가게를 보고는 아영이네 집 근처라는 걸 깨닫고 피식하고 웃었다. 가게에 들어가 담배 한 갑을 사서 멍하니 담배를 피워 물었다.
아무 생각 없이 줄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과 아영이의 목소리였다. 형이 독서실 가기전에 아영이를 만나서 집에 바래다 주는가 싶어 골목으로 몸을 숨겼다. 둘의 목소리가 점차 멀어지고 나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허탈하게 웃으며 연신 담배만 피워 댔다.
멍하니 골목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형이 종종걸음으로 독서실 방향으로 뛰어간다. 혹시나 들킬까 싶어 몸을 돌려 앉아 또 담배를 물고는 불을 붙였다. 어딜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아영이다. 걱정 어린 눈 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형과 함께 오다가 내가 구석에서 멍한 눈으로 담배 피우는 걸 봤단다. 황급히 내가 몸을 피하기에 아는 척 않고 집에 갔다가 걱정되어 나와봤다고.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울먹이지도 슬프지도 않은데 왜 인지 모르지만 그냥 눈물이 났다.
아영이는 내 눈물을 보고 놀란다. 왜 그러냐 고 무슨 일 있냐고 묻는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애의 목소리가 윙윙하고 울린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겠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소리는 들리는데 알아듣지 못하겠다.
아영이가 나를 일으켜 세운다. 지척지척 일어났다. 담뱃불이 끝까지 탔는지 손가락이 뜨겁다. 번쩍 정신이 든다. 눈 앞이 흐릿해서 눈물을 닦아 냈다. 그제서야 아영이의 말소리가 또렷이 들린다.
“집에 안가? 왜 울고 그래? ”
“응, 나 오늘 갈 데가 없네. 집에는 가기 싫고”
“너 이런 모습 처음이야. 되게 이상하다.”
“이상하지? 집에 들어가 나 걱정하지 말고. 내가 뭐라고 걱정을 하고 그래”
“나 아직 너 좋아해. 그래서 걱정돼. 그리고 우리집 앞에 왔잖아”
“그러게, 내가 니네 집 앞에 와버렸네. 미안”
“오늘 우리집에 아무도 없어.”
“….”
“저녁은 먹었어?”
“너는?”
“난 떡볶이 먹었어. 오빠랑…”
“그래.. 너 얼른 집에 들어가. 나 이제 가볼 게.”
“어디 갈 데도 없다며. 내가 저녁 차려줄 게 우리 집에 가.”
“내가 가도 될까?”
“내가 널 초대해도 될까?”
“풋…”
아영이의 집에 들어갔다. 그 애 방에 들어가보고 나서 내가 아영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관심이 없었다고나 할까.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이 여자애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아는 게 전혀 없었다.
아영이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아영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자 놀란 눈으로 대답했다.
“네가 나에 대해 뭘 물어보는 거 처음이야.”
“그래서 싫어?”
“아니, 궁금한 거 물어봐. 대답할 수 있는 건 대답해 줄게.”
아영이는 무남독녀 외동딸이었고 어릴적엔 매우 잘 사는 편이었다고 한다. 국민학교 4학년때 갑자기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 지고나서 아버지는 건설현장을 전전하다가 해외로 눈을 돌려 중동으로 호주로 용접기술자로 지금은 해외에 나가 계신다고 했다. 엄마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자 한 동안 파출부로 식당으로 갖은 일을 다녀봤지만 한 군데서 오래 있지 못해서 금방 그만두곤 했다고, 아무래도 사모님 소리 듣다가 험한 일을 하자니 견디기 어려웠을 거라고 한숨 쉬며 말했다. 자기도 국민학교 고학년때는 방황하기도 하고 집에 들어오기 싫었다고 했다. 한동안 같이 다니던 친구들은 그때 친구들이라고.
그러다 어느 날 부터인가 집에 엄마 아는 동생이라며 좀 이상한 이모들이 드나들면서 엄마가 변했다고 한다. 엄마의 외출 옷차림도 변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도 많아졌다고. 아영이가 정신차리고 옷 가짐에 신경쓰기 시작한 게 그때부터 란다.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아영이의 엄마는 술집에 나가거나 몸을 파는 것 같았다. 가끔은 엄마가 이모와 같이 집에 올 때 남자가 태워주거나 남자가 집에서 자고 갈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럴 때면 방문을 잠그고 방안에 틀어박혀 그 남자가 집을 나갈 때까지 화장실도 안 갔었다고 했다.
나는 나에게 이런 얘길 숨김없이 하는 아영이에게 나에게 이런 얘길 해도 되냐고 물었다.
“이런 나도 그냥저냥 살아. 무슨 일인지 몰라도 힘든 거 있으면 털어놓는것도 괜찮아.”
한번은 엄마 아는 동생이라는 여자에게 하소연을 했단다. 울먹이며 엄마가 하는일은 뭔지, 집에 들어오지 않을때는 어디서 자는건지, 아빠가 알게 될까 무섭기도하고 그런 마음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쏟아내니 속이 후련하더란다.
결국 이모라고 부르던 엄마의 아는 동생에게서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엄마도 엄마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고. 이모나 엄마나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도 해야만 하니까, 누군가를 지켜야 하니까 한다는 알 듯 모를 듯 한 소리만 들었다고 했다.
아영이를 슬픈 눈으로 쳐다보는 나를 보곤 나에게 웃으며 말했다.
“나 이상하지? 우리집도 이상하고.”
“아니, 너나 나나 뭐 별반 다를 건 없네. 그래도 우리집은 아버지가 집에 계시니 좀 나은가? 아니려 나?”
“넌 내가 한 말 기억해? 나 더럽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던 거.”
“응, 기억해. 그리고 한 번도 더럽다고 생각한 적 없어. 미안하다고 생각은 했어도.”
“아까 내가 아직 너 좋아한다고 한 거. 나 나쁜년인가?”
“아까도 오빠랑 저녁 먹고 들어오면서 널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이 드는 거… 나 오빠한테 나쁜애 일까?”
“글쎄.. 왜 나 같은 녀석을 좋아해서.. 난 누굴 좋아하거나 누가 날 좋아하는 걸 받아줄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야.”
“누굴 좋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좋은거지.”
“어른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어. 너와는 달리.”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로 떠들다보니 시간이 어느덧 열두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영이의 전화기가 울렸다. 형이었다. 아영이는 내 눈치를 보며 방으로 들어가 전화를 받았다. 내 전화기를 봤다. 꺼져 있었다. 아까 엄마 전화를 받기 싫어 꺼두었다가 잊어버린채 그냥 두었나 보다. 전화기를 다시 켰다. 아영이가 방에서 전화 받고 있는데 갑자기 내 전화기가 울린다. 엄마 였다. 받지 않았다. 아영이가 방에서 나온다. 형과 통화가 끝났나 보다. 곧 바로 내 전화가 또 울린다. 엄마인가 싶어 보니 형이다. 전화를 받았다.
어디냐고 묻는다. 그냥 친구집이라고 했다. 오늘 안 들어 오냐고 엄마가 걱정하고 있다고 전화라도 받으라고 했다. 난 그냥 형이 엄마에게 나 사고 안치고 잘 있으니 걱정말라고 전해달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내가 형과 통화하는 걸 그 애가 옆에서 지켜보다 전화를 끊자. 내 품에 안겨왔다.
이상했다. 지금 형을 만나고 있는 여자가 아닌가. 형과 통화를 마치자마자 아영이를 품에 안고 있자니 이런 저런 잡생각이 떠오른다.
“나 오늘 안아주면 안돼?”
갑자기 엄마의 동영상이 떠오른다. 괴롭다. 여자는 어쩔 수 없나 싶기도하고 아영이도 어쩔 수 없는건가 싶다. 아랫도리가 묵직해져 온다. 아영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영이는 잠깐만 하더니 화장실로 가서 샤워를 하고서 방으로 들어온다. 나도 씻을래 하며 나서자 알았다고 하곤 침대로 올라간다.
“나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더럽다고 생각하지 말아줘…, 사실 나 오빠랑 그때 이후로 몇 번 더 했었어. 그런데 할 때 마다 네 생각이 났어. 나 정말 괴로웠어. 마음은 안 그런데 오빠가 나를 안으면 이상하게 니가 떠오르더라. 나 나쁘지?”
나는 대답대신 아영이의 입술을 찾아 키스를 했다. 손으로 속옷을 벗기자 아영이도 내 팬티를 벗겨냈다. 그 날은 이상하게 아영이를 소중히 다루고 싶어졌다. 평소에 하지 않던 애무를 했다. 그 애의 손에 내 자지를 잡힌 채로 키스를 하면서 손으로 아영이의 보지를 더듬었다. 까슬한 털을 헤치고 클리토리스를 건드리다 손가락으로 아영이의 보짓살을 가르며 좌우로 문질렀다. 그 애가 내 입에서 입술을 떼고는 하악 하며 신음 소리를 낸다. 다른 손으로 가슴을 잡았다. 젖꼭지를 만지다가 가볍게 꼬집는다. 아영이는 눈을 감고 입을 벌리고는 내 입술을 찾는다.
난 젖꼭지를 만지던 손가락을 아영이의 입안에 넣었다. 아영이는 손가락을 맛있게 빨기 시작했다. 몸을 일으켜 침대 헤드쪽에 기대 앉아서 아영이의 얼굴을 잡아 당겼다. 내 허리를 감싸며 허벅지 쪽으로 얼굴이 들어온다. 입술에 내 자지를 가져다 댔다. 아영이는 고개를 살짝 들어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나는 한 손으로 아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손으론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영이는 몸을 돌려 내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고 두 손으로 내 자지를 쥐고는 혀로 핥고 입술로 자지 기둥을 빨았다. 그 모습이 너무 이뻤다. 무릎을 꿇고 내 다리사이에 앉아서 내 자지를 입안에 넣고 머리를 흔들며 빨아주는 모습이 엄마의 동영상과 겹쳐 보였다. 엄마가 할아버지를 등지고 위에 올라타서 다리를 한 껏 벌리고 또 다른 남자의 자지를 가랑이 사이로 넣고는 옆에 서 있는 남자의 자지를 양손으로 붙잡고 얼굴을 앞뒤로 흔들며 빨아대던 모습이 떠올랐다.
아마도 할아버지는 엄마의 항문에 자지를 넣고 있었으리라. 할아버지는 왜 엄마를 다른 남자에게 안기면서 괴롭히는걸까, 엄마도 좋아하는 표정이었지만 처음부터 그런걸 원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순간 아영이가 나를 뒤로 눞히고 내 위로 올라왔다.
내 자지를 한손으로 잡고 자신의 보지에 가져다 대었고 나는 아영이의 눈을 바라보며 허리를 위로 움직여 아영이의 보짓살을 가르며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 흐윽… 어떡해.. 너무 커.. “
난 아영이의 허리를 잡고 아래로 끌어내려 치골과 치골을 맞닿게 잡아 당겼다.
“어흑… 너무 깊어. 아파… 좀 천천히..허윽”
난 움직임을 멈추고 아영이의 허리를 잡고 치골만 문지르고 있으니 내게로 쓰러지며 내 입술을 찾았다. 난 아영이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키스를 했고 아영이의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한 참을 그렇게 꼭 끌어안고 혀를 주고 받으며 타액을 넘기다가 아영이가 얼굴을 들어 내 얼굴을 쳐다본다.
“나… 니가 너무 좋아. 날 좋아해줘 제발”
난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엄마도 이랬던 걸까. 그저 몸이 좋으면 마음도 좋아지게 되는 걸까. 그 애를 뒤로 눞히며 정상위로 그 애에게 들이치기 시작했다.
“허윽. 좀 천, 천. 히 흐윽.. 아 어떡해.. 너무 좋아”
아영이에게서 엄마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갑자기 울컥하고 심통이 났다. 그저 내게 몸을 열어주고 마음도 열어준 아영이에겐 고마워만 해야 하는 건데, 괴로운 나를 위로해주고 저녁을 차려주고 방황하고 있는 나를 재워주는 이 녀석한테는 그저 고맙기만 해야하는건데. 엄마의 얼굴이 겹치자 화가 났다.
“좋아? 어디가 좋아? 응?”
“몰라. 그냥 다 좋아. 어흑… 흐으윽..”
“내가 좋은 거야? 아님 지금이 좋은 거야? 아님 내 몸이 좋은 거야?”
약간은 화가 섞인 말투로 물어보자 아영이는 나를 꼭 껴안고는 속삭였다.
“나 더러워서 그래? 나 미워하지 마. 화내지 마, 난 그냥 다 좋아. 솔직히 오빠도 좋지만 나를 온전히 한사람만 생각하게 만드는 니가 좋아. 이런 나라서 미안해.”
정신이 퍼뜩 들었다. 미안했다.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난 그대로 아영이에게 정상위로 들이치다 엎드리게 만들고는 뒤에서 내 자지를 잡고 보지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응… 좋아.. 넣어줘.”
난 내 자지를 잡고 아영이의 보짓살을 가르며 귀두만 살짝살짝 넣었다 뺏다가를 반복했다.
“아.. 아앗.. 더 깊이 넣어줘. 자지를 줘 나에게 너를 줘 어서.”
난 뒤치기로 아영이를 박기 시작했다. 허리를 붙잡고 박다가 양팔을 붙잡고 허리를 일으켜 세우고 아영이의 목덜미를 입술로 핥으며 박아댔다. 아영이의 양 발을 잡고 박아대니 그 애가 못 견디고 앞으로 고꾸라지며 허리를 덜덜 떨기 시작했다.
난 아영이를 다시 돌려 눕히고 정상위로 들이치며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 넣어 아영이를 꼭 껴안았고 아영이는 내게 매달리며 다리로 내 허리를 감쌌다.
“으윽…. 나 쌀 것 같아.”
“그냥 안에 싸줘. 나 너를 갖고 싶어, 그냥 느끼고 싶어. 괜찮으니까 안에다가 싸줘”
곧 이어 나는 아영이 안쪽 깊숙히 정액을 쏟아 부었다. 내 귀두를 콱 조이며 정액을 빨아들이듯이 그 애의 보지는 내 자지를 조였다.
“아흐흑.. 뜨거워.. 어떡해 나 미칠 것 같아.”
“후욱.. 허윽.. 나도 너무 좋아.”
아영이는 나의 너무 좋다는 말이 마치 자신이 좋다는 뜻으로 들리는 듯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나 처음이야. 내 안에 싸게 한 거”
형은 한 번도 안에 싸지 않았냐고 물으려다 삼켜버렸다.
한참을 그렇게 끌어안고 있다가 내 자지가 줄어들어 스르륵 빠져나오고 나서야 우리는 떨어졌다. 아영이는 내 가슴에 얼굴을 기대고는 내 허리를 감싸고 잠이 들었다. 아영이가 잠들고 나니 생각이 많아졌다. 형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이 애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도 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나도 잠이 들었다.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뇌관을 품은 것과 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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