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의 늪 27화 균열 -3 [근친상간, 네토라레, NTR]
법사의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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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16:24
굴레의 늪
27화 주요 등장인물/시간선
김 숙희(진우의 할머니) : 1949년생
이 인겸(진우의 아버지) : 1971년생
최 민지(진우의 엄마) : 1973년생
이 진우(나) : 1992년 7월생
[2008년 – 2009년]
27화 균열-3
화자(話者) : 이 인겸(아버지)
추석 날 저녁 식사 중에 아버지가 투자 성과를 자축하며 축하주를 따라주는 데 거절 할 수 없었다. 항상 명절이면 술에 취해 저녁때 아내만 고생 시키기도 했고 얼마 전부터 아내 민지가 평소 안하던 짓을 하는 게 이상했기 때문에 좀 더 신경 써줘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식사 자리 후 노래방에서 몇 잔 더 마신 것 까지 기억이 난다. 한참을 잤었는지 노래방에 큰 애만 옆에 있고 담배 냄새가 나서 보니 진우가 담배를 피고 있다. 잔소리라도 할까 싶다가 몸도 못 가누고 있는 내가 뭐라 할 정신도 없어 그냥 뒀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집안의 거실이다. 모두 노래방에서 파하고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아버지는 내가 일어나는 걸 보시더니 한 잔 더 하자신다. 대충 정신 차리고 술을 한 잔 받았다.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다. 여기서 더 마셨다간 틀림없이 내일 머리가 깨져나갈 것이다. 적당히 더 취한 척하며 바닥에 누워버렸다.
아까 노래방에서 두어 시간 자서 그런지 눈이 떠졌다. 목도 마르다. 일어나려는데 안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아버지와 동생의 목소리다. 아내의 목소리도 들린다. 간간히 신음이 들린다. 정신이 퍼뜩난다. 자세히 들어보니 입에 담지도 못할 음탕한 말들을 쏟아낸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 안방으로 뛰어 들어가려다 내 물건이 서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내가 당하고 있는데 발기한 상태로 쳐 들어가면… 설득력이 있을까? 게다가 지금 내가 쳐들어가면 아내와는 끝이다. 아버지와 공동 투자한 자산도 모두 물거품이다. 생각이 많아진다. 그 와중에 뻣뻣하게 발기해서 겉물을 흘리고 있는 내 물건이 한심하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이런 날이 오리라 느끼고 있었다. 그저 아내의 완벽에 가까운 내조와 나를 향한 헌신에 스스로를 속이며 위안삼고 있었나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한다. 아내도 나를 사랑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게 그렇게 충실하고 지극할 수 없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내가 아닌가. 아침마다 다른 반찬으로 새로 지은 밥으로만 내게 차려주고 저녁이면 내가 들어올 때까지 항상 거실에서 나를 맞이하는 아내다.
이런 생각으로 주저하고 있는데 갑자기 진우가 안방 문 앞으로 왔다. 난 자는 척 했다. 진우는 문 앞에서 잠시 소리를 듣더니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들고 왔다. 말려야 한다. 그런데 뭐라고 하면서 말려야 하나. 오히려 내가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 아들놈이 나서주니 고맙기까지 하다. 주저주저 하는 사이 진우가 방에 들어갔다. 아내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큰 일은 아닌 것 같다. 아내가 진우를 보자 놀라 소리친 것 같다. 얼마 안있어 아버지와 동생이 형을 부축하고 나온다. 아 제길.. 형까지, 동생 녀석은 민지를 원래부터 좋아했었으니 그럴 수 있다 쳐도 형마저 저럴 줄은 몰랐다. 아마도 형과 아내는 약에 취해 있었나보다. 죽은 듯이 자는 척을 했다. 아내와 가족을 지키려면 내가 몰라야 했다.
진우가 현관을 잠그고 안방에 들어가더니 식칼을 들고 부엌으로 갔다가 제 방에 들어갔다. 한숨이 나온다. 이제 끝난건가 싶었다. 그런데 진우가 다시 나와 안방으로 들어갔다. 아내의 비명이 들린다. 이건 뭔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아내의 신음과 비명, 울음소리가 한참을 문으로 새어 나온다. 미칠 것 같다. 둘째 놈까지 아내를 범하는 것인가. 정말 집안의 남자 모두와 아내를 공유하게 된 것 같다. 진우 녀석이 방에서 나오더니 제 방으로 돌아갔다. 안방에 들어가 보고 싶지만 지금 그랬다가 아내를 보게 되면 되돌릴 수가 없다. 가슴 한쪽이 무딘 칼로 찔린 듯 무겁게 아파온다.
새벽에 안방에 들어가니 아내는 말끔한 모습으로 침대에서 자고 있다. 마치 어제 일은 내가 꿈을 꾼 것만 같다. 아내의 얼굴을 한 참을 쳐다보다 침대에 앉아 아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아내는 잠결에 내 손을 만지다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며 살포시 웃는다. 이 미소.. 내 마음의 시름이 사라진다. 그래 내가 사랑하는 아내다. 내가 지켜야 한다. 난 옷을 벗고 아내 옆에 눕는다. 아내는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대어오며 내 허리를 감싼다.
아침을 먹고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자다 일어난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셨다.내가 뵙고 싶다고 여행에서 돌아오시는 날을 물었다. 어머니는 살짝 당황한 목소리로 금방 돌아간다고 하시는데 갑자기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니는 돌아가면 전화할 테니 다시 걸겠다고 하고서 전화를 끊었다. 아침부터 남자 목소리? 상황이 이해가 안됐다.
아내가 차려주는 늦은 점심을 먹고 거실에서 쉬고 있었다. 진수와 아내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진우와 아내는 말 한마디 나누지 않는다. 아내는 진우의 얼굴조차 쳐다보지 못한다.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어머니다. 목소리가 아까와는 사뭇 다르다. 내일 집에서 볼 수 있다고 하셔서 내일 어머니 댁으로 가기로 했다. 아내가 내가 통화하는 걸 옆에서 듣더니 어머니 만나러 가는 거냐고 묻는데 날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아내와 진우를 쳐다볼 수가 없다. 일단 집을 나섰다. 어머니와 뭔가 해결방법을 찾을 때까진 모른 척 해야만 했다.
화자(話者) : 김 숙희(진우의 할머니)
추석 다음날 아침, 전화벨이 울려 잠에서 깨어났다. 인겸이의 전화다. 가슴이 덜컥하고 내려앉았다.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를 받으니 날 만나자고 한다. 다행히 목소리가 딱히 불편한 기색은 없다. 그래도 혹시 몰라 긴장하며 전화를 받는데 침대에 같이 누워있던 남편의 제자가 나를 뒤에서 안으며 아침부터 무슨 전화냐고 묻는다. 깜짝 놀라 전화기를 막으며 아들에게 나중에 다시 걸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인겸이가 들었을까? 만약 내가 생각하는 일이 결국 벌어진 거라면 이젠 상관없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전화를 끊자 남편의 제자가 나를 덮쳐온다. 아아.. 어제도 세명의 남자에게 밤 새도록 범해졌다. 아들 또래의 남자들이다. 모두들 학창 시절 남편이 성적과 대입을 핑계로 남자들의 어머니들과 관계를 맺었다고 들었다. 난 그들에게 남편이 한 짓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이다. 남자들 모두 나를 어머니, 엄마라 부르며 밤새도록 범했다. 한 명이 샤워하며 옷을 입는 동안 두 명이 동시에 아침부터 나를 덮쳐왔고 난 둘과 관계를 하고 나서 호텔을 나섰다.
택시에 몸을 싣고 집으로 가는 도중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빨리 집으로 오라는 전화였다. 어떤 얘길 할지 대강 예상은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니 남편은 내게 어제 밤에 인겸이네서 있던 일을 말했다. 난 화를 낼 힘도 없었다. 이젠 정말 이런 관계를 끝내야 한다. 내가 지은 원 죄 때문에 내 아들들과 며느리, 그 손자들까지 상처 받는 걸 더는 견딜 수가 없다. 나 혼자만 끝없이 더럽혀지며 남편에게 능욕 당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이제 더는 아니다. 이건 선을 넘은 것이다.
일단 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우의 반응은 차가웠다. 진우 집으로 가야 했다. 집에 가 보니 인겸이와 진수는 집에 없었다. 한두시간 기다리니 진우가 들어온다. 진우방에 들어가 예기 좀 하자고하니 할말 없다며 노트북에서 영상을 틀어준다. 입을 다물 수 가 없다. 남편은 예상보다 더 황당한 일을 벌였다. 둘째 며느리를 둘째를 빼고 삼부자가 돌려먹는 장면. 미칠 것 같다. 며느리는 거실에서 울고만 있다. 진우의 차가운 반응에 변명조차 못하고 집을 나섰다. 둘째 며느리가 따라나와 잘못했다며 눈물만 흘린다.
내 죗값을 둘째 며느리가 치르고 있었으니 내가 할 말이 없었다. 난 모든 걸 끝내기로 결심했다. 남편의 폭주를 막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진우가 보여준 비디오를 보면서 남편에게 가장 크게 충격을 줄 방법이 떠올랐다. 날 아직까지 버리지 않고 자신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두고 있으니 남편에게서 저 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 스스로를 버리는 일을 생각해냈다. 이런 일은 도움이 필요하다. 내일 인겸이를 만나면 모든 걸 털어놓아야 겠다고 생각하며 남편의 서재를 뒤져 내가 남편 앞에서 여러 남자에게 안기는 비디오 테잎을 하나 챙겨서 서재를 나왔다.
화자(話者) : 이 인겸(아버지)
다음 날 사무실로 어머니를 불렀다. 연휴라 비어 있어 비밀스런 얘기를 나누긴 적당하다 생각해 사무실로 부른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는 호텔 방 번호를 알려주며 당신이 예약해 뒀으니 그리로 오라셨다. 여의도까지 가기도 그렇고 사무실은 누가 볼 수 있어 그렇다고 하셔서 호텔 방으로 찾아갔다.
어머니는 운동하고 씻으셨는지 샤워 가운을 입고 나를 맞아 주셨다. 술 한잔 하자고 권하셔서 아직 식전이기도 해서 나중에 나가서 식사하고 나서 한잔 하자며 거절했다. 어머니는 룸서비스를 시키고는 내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인겸아.. 무슨 일이니? 걱정꺼리 라도 있니?”
“엄마, 왜요… 뭐 걱정꺼리 있는 얼굴이에요? 후후”
“내가 널 몰라? 말해봐 괜찮아. 엄마한텐 다 말해도 괜찮아.”
“후우… 엄마..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할 지 모르겠어요. 이걸 참.. 흐흑”
“인겸아. 불쌍한 내 새끼. 울지마. 인겸아 응?”
“엄마.. 후우… 미치겠네.. 엄마 아버지가..”
“아버지가? 아버지가 뭐, 너 혹시 뭐 알고 있니?”
“엄마도 알아요? 알고 계셨어요?”
“후우.. 인겸아.. 다 내 잘못이야. 내 탓이야..”
어머니는 모든 잘못이 자신의 탓이라며 과거 일을 털어놓으셨다. 아버지가 나의 친부가 아니라는 것, 내 친부는 작은아버지라는 것과 지난 시간 동안 어머니가 당한 수모를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명절 때마다 어머니가 어디에 갔었는지도 말씀해주셨고 그제도 어디에 있었는지 말씀해 주셨다. 지금 같이 있는 이 방에 추석 날 어머니는 다른 남자들, 내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있었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얘기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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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의하렘
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