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의 사랑, #0 <프롤로그>
ero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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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16:28
* 꽤 오래전 스토리 이고, 일본 작품 번역이라 번역이 어색한 부분이 많고,
중간 중간 장면이나 표현이 빠진 건너뛴 부분이 많았던 것을 상당부분 수정, 추가 편집해서 올려봅니다.
아빠와 딸의 사랑, #0 <프롤로그>
"그럼, 여보 다녀올께요."
"응. 오랜만의 여행이니까 푹 쉬고 와요."
그것이 우리들 부부의 최후의 대화였다.
동창회를 겸한 온천여행.
그때까지 딸의 육아로 집에서 나갈 기회가 없었던 처를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전송했었다.
그것이 그렇게 될 줄은...
"터널에서 관광버스가 트럭과 정면 충돌! 사망자 다수!"
다음날의 신문을 보고 나는 얼어붙었다.
급하게 경찰에 연락을 취하고,
희생자가 수용되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처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는 울었다.
3일 밤낮을 울고만 있었다.
나는 중학교를 중퇴했었다.
중퇴한 이후로 글쓰는 재주 밖에 아무 것도 없었던 나로서는 작가가 되려고 마음먹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7년간의 습작 시기를 가졌다.
처랑은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만나서,
많은 얘기를 하다보니 마음이 맞아 결혼했다.
처는 나의 소설에 반했다고 하면서,
둘의 생활비의 대부분을 자기가 맡았다.
그런 처의 내조로 나는 몇번이나 크게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3년전 내 작품이 어느 잡지사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날 나랑 처는 끌어안고 울었었다.
처는 '당신의 재능을 드디어 세상이 알아준 거예요.'라고 말하면서 울다가 웃곤 했다.
운좋게 내 작품은 그때부터 순조롭게 나갔다.
실력있는 신인 작가라고 하면서 잡지사로부터 칼럼 요청도 오고 내 수입은 크게 늘었다.
처도 일을 그만두었고, 작년에는 고대하고 아이도 태어났다.
나는 행복했었다.
하지만 운명은 그렇게도 잔혹한 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처의 유품을 안고 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우리들의 외동딸, 수지가 남아있었다.
나는 딸을 끌어안고, 이 아이는 평생 지켜내겠다고 처에게 맹세했다.
나에게 남겨진,
처와의 사랑의 단 하나의 증거인 이 아이를.
그때부터 긴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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