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하는 아내 12부

12부 최종회 <배덕의 쾌감, 그리고 남은 건 모멸감>
질펀한 색풍의 향연을 수차례 흡족하게 마친 두 암수는 남자의 팔베개를 베고 질투 나는 광경을 연출하며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우리 애기 오늘 색 좀 쓰던 데 SM에 소질 있어…앞으로 더 개발시켜 주지, 더 새로운 상황과 짜릿한 설정으로 네년을 배덕의 음란천국으로 보내주지”
“아이잉~~~ 또 우리 우리자기 왜 그러세요? 저는 지금도 너무 좋아요. 저는 부드럽게 당신이 제 몸을 가져만 주어도 좋아요. 당신 물건이 제 몸에 들어올 때 마치 문어가 물고기를 빨아들이는 느낌이랄까? 내 몸이 녹아나는 느낌이 들면서 너무 좋아요. 가슴에 뭔가 차오르면서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느낌… 제가 당신 부속품이 된 느낌이 들면서 너무 좋아요.”
“이년이…말도 참 살갑게 잘 하는구나.. 내가 요런 색녀 보물을 만나다니, 내 좆질을 한번도 거절 안 하고 다 받아내는 너도 참 어지간하다.”
“이번 토요일날 경필이 집에 있지? 집들이 한번 하자고 해”
“네 알았어요. 근데 요새 남편이 표정도 별로 안 좋고 신경이 곤두서 있던데 당신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데 허락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경필이 자식을 잘 구슬려 보지 뭐”
“아무튼 당신이 박자 좀 잘 맞춰서 해봐…눈치 채지 못하게 자연스럽게”
“근데 자기…저희집 집들이는 왜 갑자가 하시려고 하세요?”
“크 이년이 눈치는 빠르구나, 요번에 경식이 부부도 오라하고 5명이서 질펀하게 한번 집에서 놀자구, 그리고 경필이 재워놓고 너 한번 제대로 딴다. 너도 남편 앞에서 한번 제대로 보지를 벌려봐야 완전 여자가 되는 거야”
“아니 무슨 소리예요? 자기 왜 이러세요. 안되요. 안 그래도 요즘 아슬아슬한데 집에서 어떻게 한단 말이예요?”
“잠자코 있어 이것아 다 방법이 있어,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 이번에 진짜 네년한테 진정한 암컷의 배덕의 쾌감을 제대로 선사하지…껄껄껄”
“아무리 그래도 우리집에서 남편이 있는데 그러는 거는 좀…”
“이년아…너를 진짜 여자로 만들어 주려고 그래, 신랑 보는데서 외간 사내한테 보지가 한번 제대로 따여 봐야 니가 진짜 사랑받는 암캐가 되는 거야. 평생 살면서 아무나 절대 못해보는 경험이지”
“아니…당신…정말 못땠어요? 저를 어디까지 가지고 놀려고 그러셔요? 정말…미워용~”
“당신 믿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있는데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걱정하지 마라 이년아! 다 내가 생각해둔 방법이 있다고 하잖아. 아 그리고 씨팔…뭐가 걱정인데 경필이 자식 깨면 실컷 패버리고 너랑 이혼시키고 내가 너 데리고 산다. 끝까지 책임진다 이년아”
“아잉…아힝…자기 무서워용~ 그런말씀일랑 하지마세요.
나를 이용해서 두 년놈이 상황을 만들어 즐긴다. 화면을 발로 박차고 싶은걸 간신히 참으며 나는 입술을 깨물며 조용히 컴퓨터 전원을 껐다.
아마 집들이 핑계 대고 우리 집에 단체로 몰려와서 술이 약한 내게 술을 잔뜩 먹이고 무슨 꿍꿍이를 펼칠 모양새라는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내가 두 년놈의 계획을 알고 있는 걸 꿈에도 모를 상국은 다음날 내게 집들이 하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나는 상국의 역겨운 얼굴을 집에서까지 볼 생각은 꿈에도 없지만, 두 년놈의 애정행각의 모양새를 직접 보고 싶은 묘한 마음에 마지 못해 승낙하는 척 아내에게 말해 본다고 반승낙을 하고 물러섰다.
그날 저녁에 아내에게 슬쩍 상국의 집들이 제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여보 상국이 형 있지?”
아내는 움찔하며 눈이 커지다가 이내 평정을 찾고 내게 되물었다.
“네 여보, 그 사람 알죠. 근데 왜요?”
“아니 뭐 당신이 별로 안 좋아 할 것 같아서 말하기가 좀 그렇네”
“아니 뭔데 그래요? 말씀해 보세요”
“그게 말야. 상국이 형이 경식이 부부하고 이번 주 토요일날 우리집에서 집들이 하자네, 우리 집사고 한 번도 초대 안한 거는 맞잖아. 그런데 당신이 음식 준비할려면 힘들고 또 상국이 형 당신 싫어하잖아? 안한다고 할까?”
생각에 좀 잠기는 듯한 표정의 아내는 이내 조곤조곤 대꾸했다.“
“.…맞아요. 준비하기 힘들기도 하고 상국이 그 사람 좀 거북한 건 사실이예요”
“그렇지 그럼 안한다고 하지 뭐…”
그러자 아내는 오히려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또 황급히 말을 덧붙였다.
“아니 뭐 제가 힘들다고 불편하다고 꼭 안한다는 말이라기보다 당신이 이렇게 어렵게 부탁하는데 제가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제가 한번 힘 닿는데까지 준비해 볼께요”
이런 요망한 년이 맘에도 없는 거절을 하는 척 하다가 바로 태도를 바꾸며 선심 쓰듯 허락하는 모습에 나는 아내의 앙큼함에 가증스러움을 느꼈다. 저 정욕에 미친 두 암수가 무슨 더러운 짓거리를 펼치려고 하는지 분노에 찬 마음을 삭이며 조용히 마음을 다 잡았다.
날짜는 금새 흐르고 어느덧 집들이 날인 토요일이 되었다. 저녁 6시가 되자마자 상국은 제일 먼저 상기된 표정에 과장된 헛웃음을 남발하며 우리집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얼마 안 있어 경식과 경식이 와이프도 도착하고 올 사람 다 온 일행은 샐러드 안주에 가볍게 맥주부터 한잔하며 집도 이리저리 돌아보고 시덥잖은 수다를 떨며 본격적인 음식과 술파티를 기다렸다.
아내는 아까부터 부엌에서 부산을 떨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한참 음식을 준비하던 아내는 거실로 나와 신이 난 듯 큰소리로 외쳤다.
“자 여러분 기대하시는 메인 디쉬가 다 되었습니다. 남자분들 상을 준비해 주시고 옮겨주세요”
사람들은 다들 즐거운 듯 했으나 나는 아내의 옷차림을 보고 이내 언짢아졌다. 인영은 진홍색의 니트 소재로 된 한치의 틈도 없이 몸을 곡선 따라 감싸는 원피스를 입었는데 이 옷이 가관이었다.
어깨 쇄골이 다 드러나고 가슴 위부분이 반쯤 노출되는 천박하디 천박한 천 쪼가리 같은 의상이었다. 인영의 미끈한 몸매 곡선 라인을 따라 등에서부터 허리를 거쳐 엉덩이 라인을 볼록하게 그리고 허벅지 위쪽까지 겨우 이어져서 팬티가 보일 것 같은 아찔함을 선사하고 있었다.
그 옷을 집안에서 마치 보란 듯이 차려입고 허벅지를 다 드러내고 엉덩이를 씰룩이며 요즘따라 부쩍 더 커진 것 같은 유방을 출렁이며 음식을 들고 이리저리 다니는데 보는 내가 다 민망해서 눈을 돌릴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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