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뻘 연하녀 따 먹기 [S1 E5 - 공(公)과 사(私) 2]
처형Mandy봊이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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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 23:46
본 작품은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작성되었으나 일부 내용과 디테일은 허구이며, 인명, 지명 및 상호명은 실제와 무관함.
건호의 머릿속에는 온통 키라 생각뿐이었다. 조카뻘 되는 여자랑 뭐하는 짓이냐고 작게 울리던 소리는 강렬한 욕망에 금방 사그라든다. 아내인 희연이를 볼 때마다 죄책감이 문득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때 뿐이었다. 뒤돌아서면 그의 눈 앞에는 늘 키라가 있었다.
단순 욕정인 지 사랑인 지 모를 감정에 그의 머릿속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결혼하고 나서 두 번 다시는 못 느낄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찾아온 그 느낌에 설레면서도 두렵다. 그러나 그는 그 감정의 이면을 보기로 했다. 이렇게 설레고 가슴 뛰게 만드는 관계. 마지막으로 이런 걸 느껴본 게 언제인 지도 모를 그였기에.
‘살다보니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흐흐흐.’
뭐, 어찌보면 그런 혼란과 가슴앓이조차 행복이지 않을까?
금요일 낮. 모든 배송 직원들이 나가고 회사에 오후의 평화가 찾아온다. 키라 생각을 하면서 멍하니 책상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부른다.
“사장님?”
“어? 으, 응?”
사무실 직원 서병찬 과장이었다. 그는 서류 한 장을 내밀면서 의아하다는 듯 건호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무슨 고민 있으세요?”
“아, 아냐.”
그는 자세를 고쳐 앉고는 서 과장이 건넨 서류를 받았다. 그는 서류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시드니에 있는 대한무역에 발주할 제품이랑 수량 뽑아 봤어요. 검토 부탁드릴게요.”
건호는 서류를 대충 훑어보고서 고개를 들었다. 한눈으로 봐도 발주량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게 보인다.
“수고했어. 보고 나서 피드백 줄게.”
건호는 두 손으로 뺨을 가볍게 톡톡 치고서는 병찬이 준 서류를 자세히 훑어보기 시작한다. 마지막 제품과 발주 수량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의 전화기가 울렸다.
[키라 - 앤디, 안녕하세요 ^^]
그 메시지를 본 순간,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훗’하고 웃음을 지으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건호 - 응, 키라. 안녕. 무슨 일이야?]
[키라 - 카라멜 크러스트 인절미 바 있잖아요. 추가 주문하려고요. 어제 다 나갔거든요 ㅎㅎ]
[건호 - 와, 대박이네. 키라 너 장사 잘하네?]
[키라 - ^^]
[건호 - 근데 어쩌지? 그거 다 떨어졌는데…….]
[키라 - 그래요? 혹시, 언제 재입고 되는 지 알 수 있을까요?]
건호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한국에 있는 수출 회사에 발주를 넣으면 컨테이너로 운송되는데, 도착하려면 최소 한 달은 걸린다. 다른 거래처 같았으면 그냥 ‘모른다’, ‘알아보고 알려주겠다’ 하고 말았겠지만, 그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다른 생각을 해냈고, 맞은편에 있는 병찬을 불렀다.
“서 과장.”
“예, 사장님.”
“아까 내게 보여준 대로 대한무역에 발주 넣어. 아, 그리고 카라멜 크러스트 인절미 바 추가로 주문하고.”
“몇 박스나요?”
“그 제품으로만 한 팔렛 꾸려.”
병찬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잠시 망설였다.
“부피가 커서 팔렛에 얼마 못 실을 건데, 팔렛비랑 운송비 다 합치면 손해지 않을까요? 한국에서 컨테이너로 받는 게 나을 거 같은데.”
“괜찮아. 급하게 필요하다는 데가 있어서 그래. 진행해.”
“알겠습니다.”
서 과장이 걱정하는 부분을 건호도 잘 알고 있었다. 회사 운영을 사사로운 감정으로 하면 안 된다는 사실까지도. 그러나 지금 건호의 마음 속에는 이성적인 판단이 설 자리가 없다. 키라의 가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이를 계기로 한 번이라도 그녀를 더 볼 수 있다면 이 정도쯤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병찬의 대답을 듣고서 키라에게 답장을 이어갔다.
[건호 - 빠르면 내일 모레, 늦으면 사흘 뒤야. 얼마나 필요한데?]
곧바로 답장이 온다.
[키라 - 최대한 많이 부탁 드릴게요 ^^]
[건호 - 알았어, 입고되면 갖다 줄게]
잠시 텀이 생긴다. 건호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가 다시 들었다. 차 안에서 그녀와 첫키스를 하던 밤이 떠오르고, 그리움을 넘어서 그 이상의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 메시지를 몇 번이고 썼다 지웠다가 결국 전송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건호 - 오늘 저녁에 시간 돼? 같이 밥 먹자]
꼭 이런 말을 하면 답장이 없다. 그 몇 초의 순간이었지만 그의 가슴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뛰었다. 하도 크게 뛰어서 심장 뛰는 소리가 머릿속에 울릴 정도였다. 한참 동안 휴대폰 화면을 쳐다보고 있는데, 메시지가 떴다.
[키라 - 데이트 신청인가요? 헤헤]
[건호 - 응]
[키라 - 음……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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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