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위의 금기] - 제2화: 서툰 침범
[궤도 위의 금기] - 제2화: 서툰 침범
지수의 등 뒤에 선 남자, 수혁은 자신의 심장 소리가 귓가에 들릴 정도로 거세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는 소위 말하는 ‘꾼’이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인 그가 오늘따라 유독 인파가 몰린 이 칸에 올라탄 건 그저 우연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지수의 하얀 목덜미와 슬랙스 위로 드러난 완만한 엉덩이 라인을 본 순간, 그의 이성은 마비되었다.
처음엔 정말 실수였다. 열차가 흔들릴 때 손등이 그녀의 엉덩이에 살짝 스쳤다.
수혁은 소스라치게 놀라 손을 떼려 했지만, 지수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그녀는 앞에 선 남편의 품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 뿐이었다.
‘화내지 않네? 정말 모르는 건가?’
수혁의 마음속에서 억눌려 있던 기묘한 용기가 솟아올랐다.
그는 마른침을 삼키며 다시 한번 손끝을 뻗었다.
이번엔 스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천천히 엉덩이 곡선을 따라 손가락을 미끄러뜨렸다.
손끝이 가늘게 떨렸다.
들키면 인생이 끝장난다는 공포와, 이 아름다운 여성을 남편 몰래 만지고 있다는 정체 모를 정복감이 그의 안에서 소용돌이쳤다.
지수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떨림을 고스란히 전달받았다.
가해자의 손길이 능숙하지 않다는 것, 그 역시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이 전해졌다.
‘이 사람... 전문적인 범죄자는 아니구나.’
지수는 긴장으로 굳었던 몸을 아주 조금 이완했다.
칼을 휘두르거나 강제로 끌고 갈 만큼 대담한 사람은 아닐 거라는 막연한 안도감이 들었다.
그저 이 복잡한 지하철에서 잠시 일탈을 꿈꾸는 가련한 인간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세뇌했다.
‘조금만 참자. 이 사람도 겁이 나서 곧 그만둘 거야.’
하지만 지수의 예상은 빗나갔다.
지수가 몸을 피하지 않고 묵인하자, 수혁은 그것을 무언의 허락 혹은 유혹으로 받아들였다.
수혁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는 이제 손가락의 자극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수혁은 바지 지퍼 근처로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자신의 존재감을 지수의 엉덩이 골 사이에 조심스럽게 밀착시켰다.
“으음...”
지수는 자신도 모르게 민준의 가슴팍에 얼굴을 비볐다.
얇은 바지 천 두 장을 사이에 두고 느껴지는 타인의 뜨겁고 단단한 압박.
수혁은 들킬까 두려워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그 상태로 지수의 몸에 자신을 고정했다.
열차가 덜컹거릴 때마다 그 압박은 지수의 가장 은밀한 곳을 짓눌렀다.
수혁은 눈을 감고 지수의 살결에서 풍겨오는 은은한 향기에 취했다.
그는 아주 느릿하게, 마치 열차의 진동에 몸을 맡긴 척하며 골반을 앞뒤로 부드럽게 비비기 시작했다.
선수가 아니기에 거칠지 않았고, 오히려 그 조심스러운 문지름이 지수의 신경을 더 날카롭게 자극했다.
지수의 아래쪽이 눅눅하게 젖어 들었다.
남편 민준은 바로 앞에서 지수의 어깨를 토닥이며 창밖의 역 이름을 확인하고 있었다.
“지수야, 이제 다섯 정거장 남았어. 거의 다 왔네.”
민준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지수의 배덕감은 극도로 치달았다.
남편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자신은 뒤에 선 이름 모를 남자의 떨리는 구애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범죄에 노출되었다는 공포는 어느새 사라지고,
이 서툰 남자가 전해주는 날 것 그대로의 욕망이 지수의 이성을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수혁은 이제 지수의 허리춤을 두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더 깊숙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자신을 박아넣듯 밀어붙였다.
지수는 신음을 참기 위해 민준의 넥타이를 입술로 깨물었다.
이 아슬아슬한 접촉은 이제 단순한 성추행을 넘어, 두 사람만의 비밀스러운 대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비아그라 직구
불가마
민지삼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