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위의 금기] -제10화: 수치와 향기의 굴레]
[궤도 위의 금기] -제10화: 수치와 향기의 굴레]
지퍼에서 해방된 뒤, 지수는 원장의 지시에 따라 옷을 모두 탈의하고 베드에 누웠다.
가운이 걷혀 올라가고, 원장은 시술을 위해 지수에게 다리를 벌린 채 마름모꼴로 모으는 치욕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생전 처음 보는 타인에게 자신의 모든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사실에 지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자, 이제 따뜻한 왁스 들어갑니다."
원장의 손길이 닿자 뜨끈한 왁스가 지수의 예민한 부위 위로 두껍게 펴 발라졌다.
지수는 숨을 멈추고 닥쳐올 고통을 기다렸다.
"하나, 둘, 셋!"
"아아악...!"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왁스가 뜯겨 나가는 순간, 수십 가닥의 털이 모근까지 뿌리째 뽑혀 나갔다.
아까 지퍼에 털이 씹혔던 그 끔찍한 고통이 전신을 타고 되살아나는 듯한 충격이었다.
날카로운 자극이 뇌를 강타하자, 요의를 참느라 팽팽했던 지수의 하복부 근육이 순간적으로 풀려버렸다.
'울컥—'
"흣...!"
참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지수의 의지와 상관없이 뜨거운 소변이 찔끔 새어 나와 방수 베드 시트를 적셨다.
누구 앞에서도 이런 실수를 해본 적 없던 지수는 사색이 되어 몸을 웅크렸다.
수치심에 눈물이 고였고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원장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괜찮아요, 고객님. 방수 베드라서 금방 닦으면 돼요.
처음 받는 분들은 가끔 이런 일 겪으시니까 너무 창피해 마세요."
원장은 숙련된 솜씨로 흘러나온 액체를 티슈로 정성껏 닦아내고는, 선반 위의 향에 불을 붙였다.
곧이어 시술실 안으로 낯선 향기가 퍼져 나갔다.
생전 처음 맡아보는 오묘하고도 짙은 향이었다.
기이한 일이었다.
그 향이 코끝을 스치는 순간, 지수의 온몸을 짓누르던 피로와 팽팽했던 긴장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터질 듯 달아올랐던 얼굴의 열기도, 오줌을 지렸다는 지독한 수치심도 안개처럼 흩어졌다.
묘한 해방감과 함께 몸이 구름 위에 뜬 듯 나른해졌다.
"이제 다시 시작할게요. 훨씬 덜 아프실 거예요."
다시 왁스가 발라지고 털이 뿌리째 뽑혀 나갔지만, 이상하게도 아까와 같은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털이 뽑힐 때마다 지수의 머릿속엔 지하철에서 느꼈던 그 배덕한 쾌감이 스쳐 지나갔다.
지수는 나른하게 풀린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며,
원장의 손길이 자신의 몸을 매끈하게 비워가는 과정을 몽롱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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