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gerous - 10
한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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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17:28
영길의 입에서 다음에 흘러나올 말이 무엇일지 직감적으로 알아챈 은영이,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끝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이미 무언가를 작심한듯 비릿
한 미소를 날리던 영일이 은영이를 향해 큰 소리로 말을 걸었다.
"아 그러니까, 제가 괜찮은건, 어제 점심에 재준이 와이프. 아니 그래 그러니까 처남댁
이 '훔쳐' 보신거 말이에요. 그러니까. 연수랑 저랑 그러니까 그게 흐흐 연재 방에서 흐흐
흐 보셨잖아요?"
은영은 순간 둔탁한 무언가로 가슴을 얻어맞은듯한 강렬한 통증을 느꼈다. 간밤에, 그
리고 지난 이틀의 시간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것. 사실이지만, 은영이 자신이 끝끝내 부
인하면 부인할수록 더욱더 자신을 억세게 몰아세웠던 것. 영길이 결국 ‘그것’을 베시시
웃으며 하나하나 토해내고 있었다.
"전 괜찮아요. 그게 그러니까 그래요. 뭐 사람이 살다보면 그게 이런저런 일도 있는거고,
특히 가족이 뭐냐 그게 그러니까 그래요 뭉쳐서 살다보면, '살부딪히며 사는거고' 그런
거죠 뭐. 그게. 그래도 그게 놀랬어요. 흐흐. 문앞에서 처남댁이 딱하니 버티고 서있을때
에는요"
-그게.. 그러니까.
영길이 쉴새없이 떠드는 통에, 은영으로썬 애초에 갖고있던 일말의 냉정함들이 하나둘
씩 허공속에 흩어지기 시작했다. 분함인지 아니면 부끄러움인지, 그도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 모를 감정에 격하게 휩싸인 은영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눈앞의 영길이 쏟아
내는 다음 말들을 그저 묵묵히 듣고 또 듣는것 뿐이었다.
"그래도 그게 그러니까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학교 선생님에다가 그게 그러니까 늘 정
숙해 보이시는 처남댁이 또 몰래 그러니까 흐흐 그런쪽에 취미가 또 흐흐 있으실줄은"
-말씀 좀. 삼가해 주시겠어요?
"예? 아그게.. 그러니까"
은영이 거의 울 듯 한 얼굴을 하고 영길을 올려다보자, 조롱하는 말투로 연신 은영을 자
극하던 영길의 입이 일순간 굳게 닫혀 버렸다.
한참을 영길을 노려보고 서 있던 은영은 분하고 답답한 마음을 억지로 누르며 조심스
럽게 입을 열었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오.오해가 있으세요. 훔쳐본게 아니란 말이에요. 변명같이 들리
실까봐 많이 망설였습니다만, 그래도 굳이 말씀드리자면, 어제 점심에 일이 있어서 집
에 잠깐 들렸다가. 연재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에... 무슨일이 있나 잠깐 그쪽으로
확인하러 갔던것 뿐이라구요."
-아. 저기 그게 그러니까. 저는 그러니까.. 미안합니다 그게. 그러니까 선생님. 아니 처
남댁. 저기
"됐습니다. 그만 들어가지요"
간신히 나오려는 울음을 틀어막은 은영이 영길의 말을 잘라막으며, 몸을 휙 돌아서서는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은영의 뒷모습을 영길이 머리를 긁적이며 바라봤
다. 지난 새벽에 있었던 일 때문에 영길의 기분도 그다지 좋을리 없었던 탓에, 우연히 마
주친 은영을 조금 골려주려다가 오히려, 상황이 이상해져 버렸다. 영길은 길바닥에 침
을 ㅌㅞㅅ 하고 뱉어낸뒤 어슬렁어슬렁 집안으로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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