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230~232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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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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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잘 지냈냐…"
"응…견아 나 운전중이니까…내가 십분만 있다가 전화할께…."
영식이는 운전중인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십분있다가 전화한다는 놈이 점심을 다먹고 점심시간이 지난후에도
전화를 하지 않았다.
하여간에 시간관념은…..
나는 식후에 꾸벅꾸벅 사무실에서 졸고 있는데…전화진동이 울렸다.
영식이였다.
나는 복도로 나가서 비상계단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응….나다…."
"아…미안하다…오늘 좀 바쁘네…이제야 한 숨 돌린다."
영식이가 숨이 차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영식아 너 바쁘니까 내가 간단히만 말을 할께….제수씨 말이야….."
"아…견아…..내가 먼저 말할께…..
아니…내가 먼저 물어볼께….
니가 봤을때는 내 와이프가….나랑 애들 버리고 그놈한테 갈꺼같냐?"
"아니….그건 절대로….절대로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
"………….."
영식이는 잠시동안 아무말이 없었다.
"견아….니가 알아본거…그냥 다 묻어버리면 좋겠다…
똥개훈련시킨것 같아서 미안한데…
사실은 지난주에 일이 좀 있었어…."
"일….무슨일?"
"아내가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손가락 끝을 좀 다쳤어.
손가락 끝마디의 뼈에 금이 갔나봐….
아내가 한 눈 팔고 딴짓하다가….
일하면서 핸드폰 보고 그러다가 기계에 손이 살짝 다쳤나봐…."
"저…저런…..근데…..제수씨는 괜찮아?"
"응…괜찮아…손가락이 완전히 부러진것도 아니고…손가락 끝마디뼈에
살짝 금만 간거야…."
"나도 너무 놀래서 일하다 말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내가 저번주 수요일에 마회장과 영식이 와이프 촬영을 했으니까….
그 이후에 다친것이 분명했다.
언제 다쳤을까….
그런 일이 있었구나….
마음이 아팠다.
영식이가 계속 전화로 말을 이어나갔다.
"그 과장이라는 놈이 나를 보더니 허리를 완전히 구십도로 꺽어서
죄송하다고 자기가 작업관리를 잘못해서 그렇다고 너무 심하다고 할 정도로
울먹이면서 나를 보고 사죄를 하더라구…
아내말을 들어보면 원래 작업할때는 핸드폰 보고 그러면 안되는데….
자기가 몰래 몰래 보고 딴 짓 하고 그랬데…
그러면 안되는건데…그래서 한 눈 팔다 다친건데….
그 과장놈은 나한테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사죄를 하더라…."
"얼굴 보니까 되게 젊은놈이더라구…..젊은 놈이 살만 디룩디룩 쪄가지고….
진짜….한방거리도 안되겠는게….
바람을 피워도 뭐 이딴놈하고 피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근데 아내한테 얼마나 잘 해주는지….
한 달이나 휴가를 쓰라고 하더라구….병원에서는 입원할 거리도 아니라고
입원도 못하게 하는데 말이다.
한 달동안 월급 그대로 다 나오고 치료비 다 대주고….그 과장놈이
회사에서 나오는 위로금이라고 백만원 따로 주더라….
그래서 아내 지금 집에서 논다.
한달동안 놀면서 월급 그대로 다 준대….."
"근데…그 새끼 아내가 다쳤다니까…..진짜 지 마누라가 다친것처럼
그렇게 어쩔줄 몰라하더라…..눈물까지 찔끔대더라구….
그래서…..내가 너한테 전화해야지 하고 있었는데…..바뻐서….일이 너무
바뻐서….전화를 못했다.
그냥 알아보는거 그만두어 달라고…말하려고 했지…."
"아내가 나하고 애들한테 그렇게 잘하고….가정에 문제 안일으키는데….
손가락에 붕대감고 있는 아내보니까…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그냥….내버려두게…아내 하는대로…
내가 무슨 주제로 아내가 바람피는거 뭘래 찍어서 그거 구경하겠냐…"
뭐라고 해야하나….
제수씨가 다친건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크게 안다친건 불행중 다행이었다.
그리고…
영식이가 지 입으로 그만두어 달라고 하니까….내 마음이 너무 후련했다.
"견아….니가 우리 마누라 홀랑벗고 바람피는거 찍은거 있으면….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못보게 다 불에 태워주라….
그리고 니가 본 것도 다 기억에서 지워주고….
나는…그냥…지금이 좋다.
내가 너랑 술먹으면서 괜한 호승심에….쓸데없는 부탁을 한 것 같다.
아내 다친거 보니까….별 것 아닌것 같기도 해도….
마음이 아프다….
내가 병신같아서 아내가 목돈도 몇 번 마련해서 내 일 도와주었거든…..
아마 처가쪽에서 빌렸을꺼야….집 대출이 더 이상 안뽑히니까…
그래도 우리 마누라 나 기죽을까봐….뭐라고 안하는데…
시팔 손가락뼈에 금이 간걸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
에이…..이럴줄 알았으면 장가가지 말고….혼자 살껄….
괜히 너 장가가서 애낳고 사는거 보니까 부러워서 장가갔더니….
애들한테 가난이나 대물림 하게 생겼고…
마누라 고생이나 시킨다…"
영식이의 목소리가 침울해졌다.
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리 심한 관계는 아닌것 같더라구…
영식아 그리고 뭐 태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
아무것도 찍지 못했어.
밖에서는 제수씨 몸 그렇게 함부로 놀리고 다니지 않는것 같아.
그리고 니 마누라 벗은것도 못봤어…..문을 꽁꽁닫고 완전히 촬영이
불가능하게 그 놈 집에서 커튼 다치고 아주 잠깐 같이 있는것 같더라…
그 새끼 배가 나온게 조루인가보지…뭐…."
영식이가 웃었다.
"견아….때로는 무덤까지 덮고가는게….모두를 위해서 더 좋을때도
있는것 같다….."
영식이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마디 했다.
"씁새야….니가 철학자냐….."
"하여간 고맙다 전화 줘서……그리고 신경써줘서 고맙다
내가 괜히 똥개 훈련시킨건 아닌지 모르겠다…."
영식이가 조금은 밝아진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했다.
나도 영식이에게 최대한 밝은 목소리를 내어 대답을 했다.
"아니야…제수씨만큼 착한 여자가 어디있냐…..
잘해줘라…..애들 금방 커….잘해줘…나중에 남는건 너랑 제수씨밖에
더 있겠냐…애들 대가리 크면 둥지를 떠나려고 할텐데…"
"맞어…..내가 그래서 그냥 모른척 하는거야….
아내가 그런줄 알고 거기에 흥분해서 아내를 안는 나도 웃기는 놈 같고…..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시팔….."
영식이와 그렇게 한참을 더 이야기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영식이는 이번달은 바쁘고 3월되면 넘어와서 소주나 한 잔 사라는 말을
했다.
내가 3월되어 중순쯤 한가해지면 영식이네 동네로 넘어간다고 약속을 했다.
"휴우…….."
큰 한숨이 나왔다.
너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너무 쉽게 일이 풀려버린것 같았다.
다음달에 영식이네 동네로 넘어가서 코가 삐뚤어지게 술이나 먹이고
영식이가 좋아하던 아줌마 퇴폐 노래주점에 또 데리고 가서
실컷 놀게나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이 뭐 별건가….
그냥 먹고 마시고 즐기는거지…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하나…그래도 마음에 짐은 하나 덜어버린것 같았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마회장에게 영식이랑 통화한 이야기를 다 해주었다.
"휴우….."
마회장이 나와 똑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긴 한 숨을 내쉰 마회장이 나에게 천천히 말을 했다.
"야….그거 정말 잘 되었다.
친구가 어떻게 보면 현명한 판단을 한거다….
뒤 캐내서 복수하고 그러는거…..그거….후련할것 같지?
아니야….사람의 영혼을 좀먹는 짓이야….
복수의 끝이 좋은 경우는 못봤다.
제대로 된 사람은 죄책감에 더 못 견기게 되어있어….
복수의 끝이 좋은건 무협소설에서나 나오는 일이지…
현실에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박힌 사람들에게서는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옛날에…어떤 작가가 작품에서 그렇게 썼을거다.
그냥 내버려두는게 가장 큰 복수였다고…
용서가 그장 큰 복수라고…."
"글쎄요….용서가 복수라는 말은 솔직히…쉽게 잘…."
내가 머리를 긁적이면서 대답을 했다.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인생 뭐 있어?
편부장…이거나 얼른 태워라…."
마회장이 영식이 부인과 동남아인들이 난잡한 성관계를 가진 영상의
저장 DVD를 가리키면서 말을 했다.
나는 그걸 불에 구워서 폐기해 버렸다.
이제 그 동남아영상은 세상에서 없어졌다.
다른것같으면 내가 개인적으로 복사본을 남기겠지만….
싫었다.
영식이는 내가 평생 데리고 갈 친구였다.
친구가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는데…..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초를 칠수는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더 지났다.
마회장은 나와 같이 오전일을 끝내고 점심을 먹은후에….
오후에 업체를 같이 만나자고 하면서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간판을 보니 무슨 바이오 테크 어쩌구 저쩌구 하는 업체였다.
알고보니 DNA로 친자확인을 해 주는 업체였다.
마회장과 그 회사 대표는 서로 구면인듯 했다.
두 사람은 무슨 양해각서 같은데다가 서로 서명을 하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마회장은 그 회사에서 무슨 팜플렛과 서류들을 잔뜩 받아서
나왔다.
내 역할은 그것들을 들고 나오는 일이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마회장에게 물었다.
"회장님….이게 뭐에요? 친자확인 해주는 업체에는 무슨 볼 일 로요?
그리고 아까 그 사장님 잘 아시는 것 같던데…"
"응…삼년전인가?
마누라가 바람을 피는 현장을 내가 잡아주었어…..그래서 깔끔하게 이혼이
되었지…..
마누라가 재산분할도 엄청나게 손해를 보았을꺼야….내 덕분에…
그 덕분에 아직까지 저렇게 안면이 있다.
근데…저 사장님 이혼하더니 자기 나이보다 스물다섯살이나 어린 여자랑
일년뒤에 재혼하더라…..
돈이 좋긴 좋다….자기 비서랑 일년만에 바로 재혼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아까 사인한건…..그 업체랑 우리 회사랑 서로 업무협약을 맺은거야….
친자확인업체가 하도 난립을 해서 이젠 무한경쟁체제이거든….
워낙에 장비 가격도 내리고 우수인력도 많아서 이제는 너무도 쉽게
친자확인업체를 차려서 이 업종으로 진출을 하거든…..
그래서 말이야,
우리 업체에서 혹시 친자 확인이 필요한 케이스가 있으면…바로 논스톱으로
저 업체에다가 의뢰를 해서 친자확인까지 해주는거야….
어떻게 보면 마대정보진흥에서 친자확인 대행업무를 해주는거지…
저 업체는 친자확인건수가 많아져서 돈 벌어서 좋고…
우리는 어차피 우리 고객들에게 추가로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기서
마진을 남겨먹으니까 좋고….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지….."
나는 속으로 이게 될까하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며칠 지나지 않아서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마회장에게 불륜을 의뢰하는 고객 거의 다가 특히나 여자가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고객들의 거의 90프로 이상이 마회장에게 자신의 자식들에
대한 친자확인을 의뢰를 했다.
나중에 바람핀 년이 애 날때는 과연 정숙했겠냐 하는 의심이 깔려있기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마회장의 말빨이 크게 작용을 했다.
마회장은 다른건 몰라도 비용도 별로 안비싸니까…이참에 확실히
해두는게 낫지 않냐고 고객들에게 사바사바를 하는것 같았다.
진짜 기가막힌 아이디어였다.
고객들이 직접 친자확인 업체를 찾으려면 인터넷을 뒤지고 찾아가고
별 지랄을 다 해야하는데….그 모든 과정을 대행을 해주는 것이었다.
고객들은 일단 얼굴이 팔릴일이 전혀 없어서 좋았다.
비밀유지는 기본이니까 걱정할 일이 없었다.
대신에 나만 귀찮아졌다.
하루에 한번씩 그 친자확인 업체에 고객들에 제출한 샘플을 가져다주고
또 그전에 맞긴 샘플들에 대한 밀봉된 검사결과를 받아오는 일을 했다.
그나마 먼 거리가 아니라 차로 금방 가는 거리라서 아주 많이 귀찮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업체 직원들이 젊고 잘 웃어주는 여자들이 많아서 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기는 하는것 같았다.
마회장의 아이디어는 대박을 친 것 같았다.
대신에 역으로 말을 하면…그만큼 죽일년들이 많다는 이야기였다.
검사결과는 마회장과 나도 못보았다.
오로지 고객들에게 밀봉된 상태로 직접 전달을 했다.
마회장이 며칠 안 지났지만 그동안의 건수들로 보건데…벌써 친자가 아닌
경우가 튀어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고객들이 전화를 주었다고….
결혼 20년이 넘어서 애가 대학생인데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중년의 남자가 얼굴이 벌개져서 사무실로 찾아와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얼른 마시는 액상 우황청심환을 건내는 사태도 발생을 했다.
마회장은 친자가 아닌 경우에 그 다음 경우의 수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까지 겸했다.
"편부장….이것이야말로 정보 진흥의 완성이다…..
이제….씨발년들은 죗값을 치룰 시간이다…."
마회장은 씁슬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했다.
본인이 가장 큰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면서….
마회장은 다른 집들을 그렇게 하나씩 들쑤셔 놓고 있었다.
영식이가 지 새끼들의 친자확인을 다 했다고 한게…이해가 갔다.
영식이 녀석은 옛날부터 몸이 빠르긴 진짜 빨랐다.
친자확인도 그렇게 빠르게 하다니….
문득 나랑 아연이랑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웃어버렸다…..웃음만 나왔다.
예전에 아내의 입으로….도청내용에 나오지 않았는가…
내가 분명히 아빠라고…
굳이 괜한짓 했다가 아연이나 아내한테 걸리면 나만 이상한 놈 될 것 같았다.
아연이는 누가 뭐래도 내 딸인데….
괜한 의심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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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이 전도된다고 해야하나….
진짜로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불륜의뢰건수는 전과 비슷했는데…
친자확인의뢰 건수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었다.
그냥 친자확인 업체에 가면 될 것을 왜 마회장에게 맡기나 하는 의문도
가졌는데….그게 아니었다.
일단은 당사자가 자신의 얼굴이 팔리지 않으면서 친자확인을 은밀하게
진행을 할 수가 있었고….
특히나 배우자 몰래….혹은 당사자가 아닌 옆에서 보는 누군가가
은밀하게 진행할때는 그게 더욱 절실한 것 같았다.
게다가 마회장은 친자확인이 아닌걸로 나왔을때는 그 다음 일 처리 방향까지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었다.
마회장은 법대출신에 고시공부를 하던 경찰간부출신이다.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먼저 합격을 안했더라면 분명히 고시에도 합격을
했을만한 인물이다.
웬만한 변호사보다 법적인 지식은 더 많을것 같았다.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법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니까 말이다.
친자확인정보는 우리가 볼 수 없었다.
업체에서 밀봉을 해서 주면 우리가 고객들에게 전달을 했다.
하지만….솔직히 우리는 친자가 아닌 케이스를 웬만큼 다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친자가 아닌 경우이면 바로 그 즉시 혹은 그 다음날 얼굴이 벌개져서
사무실을 찾아오거나, 아니면 마회장에게 전화를 걸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 기분이 제일 엿같을 것 같은 경우가 애가 둘인데…첫째애가 친자고
둘째애는 친자가 아닌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결혼 후에 바람을 핀 것이다.
그런데…..다른 경우는 첫째는 친자가 아니고 둘째는 친자인 경우였다.
이건 또 상당히 지저분해지는 케이스였다.
제일 솔직히 더러운 케이스는 애가 둘인데 애 둘이 모두 친자가 아닌
경우였다.
이런 사람들은 솔직히 살인의 충동을 참고 있는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2월의 하반기는 친자확인대행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한
마회장때문에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윤진경은 그때 인간의 존엄성 문자 이후로 또 문자가 없었다.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봉이 일억이 넘고 포르쉐를 타는 여자이다.
내가 걱정을 해 줄 수준이 아니었다.
마회장이 솔루션을 맡아서 해주기로 했던 분식집 여자의 건수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갔다.
여자의 남편은 마회장의 솔루션하고는 별개로 자신의 전부인과
같이 사는 그 띠동갑 어린 남자에게 따로 거액을 제시하면서 부인과
헤어져 달라고 돈으로 유혹을 한 모양이었다.
남자는 그 돈을 받고 진짜로 부인과 이상한 구실을 만들어서 헤어져 버렸고…..
자기보다 열두살이나 어린 남자와 같이 분식집일을 하던 그 여자는
그 어린 남자와 헤어졌다.
하지만…..원래 남편에게 돌아가지도 않았다.
여자는 남편이 불치병이라고 했던게…..거짓말인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여자가 그 남편과 만나서 대화하는것을 드론으로 촬영을 했다.
여자는 남편과 이십년을 넘게 같이 살았는데….그정도는 눈빛만
봐도 안다고 했다.
결국….그 건수는 실패를 했다.
마회장은 자신 몰래 남자를 포섭하려한 남편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내가 보기에는….그 여자는 남편이 진짜로 싫은 모양이었다
지금 누구와 같이 살던 안살던 간에….
진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게 분명했다.
결국 그 부부는 다시 이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를 보고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이십년을 넘게 살아서 정 때문에 못 헤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십년을 넘게 살아서 너무 지겨워서 헤어지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누구나 정때문에 살지는 않는다.
사람은 저마다 개성이 다르듯이 생각과 가치관도 전부 다른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서 3월이 되었다.
아연이는 봄방학을 마치고 중학교 3학년이 되었다.
아내는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3월에는 해외출장이 아직 예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하는 아내였다.
영식이 부부는 그 뒤로 별 탈없이 잘 지내는것 같았다.
영식이랑은 일주일에 한 두번정도 문자를 주고 받는데….
다시 옛날같이 음담패설에 욕지거리를 하는 영식이로 돌아와 있었다.
마회장과 나는 제법 늘어난 일들 때문에 의뢰받은일들을 가려가면서
하는 법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진짜 일같지도 않은 일들….노인들의 불륜이나…..결혼도 하지 않는
연인들의 불륜까지 의뢰가 들어오는걸 보면…..
남녀의 불륜문제는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인간들의 가치관이 바뀌어도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3월이 되고서 모든게 제자리를 잡아가는데….
하나 찜찜한것은 윤진경은 전혀 연락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때 그 인간의 존엄 그 문자 이후로는 진짜로 전혀 문자가 없었다.
분명히 처음에는 보름정도 예상으로 갔다가 사장이 상하이로 가기 때문에
2월말까지 연기된다고 했었는데….
2월말이 지나고 3월이 벌서 며칠이나 지나버렸는데도 윤진경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궁금하기는 했지만…
내가 나설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부남이 남의 이혼녀 근황에 대해서 너무 궁금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3월이 되어서 월초의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었는데…
마회장이 퇴근전에 나에게 말을 했다.
"내일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갈꺼니까 저녁에 술먹지 말고 가급적이면
오늘저녁부터 내일 아침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말고 출근을 해라."
"건강검진이요? 그게 뭔데요 제가 그걸 왜 받아요?"
"회사원들은 일년에 한번씩 다 하잖아….."
마회장이 황당하다는듯이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나도 예전 직장들을 다닐때 몇 번 해 본 기억은 있었지만….
하도 짧게 짧게 다닌 직장들이 많고 놀았던 시기가 많아서
그리 많이 받아본 기억은 없었다.
"사원 복지차원에서 시행하는거니까 내일 같이 병원가서
건강검진을 좀 받자….
편부장도 이제 마흔 넷이다….
마흔 넷이면 남자 나이 한창이기도 하지만…..반면에 몸이 변하는건 모르고
자기가 아직도 이삽십대인줄 알다가 큰 코 다치는게 사십대야….
편부장 너 당뇨가 있는지 혈압이 얼마인지 아냐?
간수치 얼마나오는지 알아?"
"아…아뇨…그래도 전 매일같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도 하고 그런데
되게 건강할꺼에요….."
나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들었다.
일년 열두달 사랑니 아플때 빼고는 병원 한 번 안가는 난데…..
어디가 이상할 이유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감기가 걸렸던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다음날이 되어서 아침 일찍 병원문이 열자마자 마회장과 병원으로 향했다.
우리 회사근처의 개인병원보다는 조금 더 큰 규모의 병원이었다.
건강검진 코스가 있다고 했다.
마회장과 나는 순서대로 하나씩 건강검진을 받기 시작했다.
피도 뽑고 흉부엑스레이도 찍고 이것저것 검사를 했다.
생전 처음 복부초음파라는것도 해 보았다.
산처럼 튀어나온 배를 의사에게 내밀고 의사가 마치 임산부를 검진하듯이
내 배에 뭐를 바른후에 검사를 했다.
검사가 다 끝나고 마회장과 나는 의사가 검진결과를 설명해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회장이 먼저 들어갔는데…마회장은 마회장 또래의 나이든 의사였다.
나는 더 기다리다가 간호사가 다른 의사방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다.
병원에 의사들이 꽤 많은 모양이었다.
이런…여자가 의사였다.
그것도 젊은 여자 의사
이십대는 당연히 아니겠지만…삼십대 중반? 후반?
키가 작은 편이고 동글동글한게 상당한 동안이었다.
하지만 얼굴 눈가에 살짝 주름이 있는걸로 봐서는 나이는 좀 있을것
같기도 하고…..
나도 사람을 몰래 찍고 다니는 일을 해서 하도 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이런 타입이 진짜로 나이 추측하기가 제일 애매한 타입이었다.
목소리까지 또랑또랑 했다.
"편견씨….피검사 한 것은 나중에 따로 우편으로 통보가 갈꺼구요…
체중으로 봐서는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트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지금 혹시 혈압약 드시나요?"
여의사가 그 똘망똘망하게 생긴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아..아니요….전…약같은거 하나도 안먹는데요…."
"혈압이 너무 높으세요, 혹시 가족중에 혈압이 높은분이 계신가요?"
"글쎄요…..아버지가 혈압약을 드신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특별히 그런분은 안계신것 같은데요….."
여자의사가 그 똘망똘망한 눈을 반짝이면서 마치 성우같이 맑은 목소리로
나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혈압약을 드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이제 나이도 있으시고 40대 중반이시면
관리 들어가셔야 할 것 같거든요….
허리둘레나 체중도 모두 심각한 상태구요….
간수치나 콜레스트롤은 피검사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조금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 것 같아요."
"아….네….."
나는 설명을 듣다가 내쪽으로 돌아앉은 여의사의 다리를 슬쩍 보았다.
하얀 가운 아래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서 하얀 허벅지가
드러나 있었다.
섹시하다기보다는 여의사의 체구가 워낙 아담해서 귀엽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 내 가슴이 쿵쾅쿵쾅대고 있었다.
내가 왜 이러지?
난 내 아내 오연지나 윤진경같이 섹시한 여자들을 좋아하지….
이런….아담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는 별로인데….
하지만….내 가슴은 다시 쿵쾅쿵쾅대고 있었다.
"편견씨 마지막으로 혈압만 다시 한 번 재볼께요…."
여의사는 내 팔에 혈압재는 기구를 채우고 혈압을 재고 있었다.
여자가 내 팔안에 청진기를 들이댈때 여의사의 손이 내 팔뚝에 닿았다.
기분이 진짜로 이상 야릇했다.
혈압을 다 잰 여의사가 말을 했다.
"높아요….많이 높은데요….
지금 병원이라서 긴장하셔서 그럴수도 있으니까….나중에 피검사
결과 나오면 다시 한 번 내원하셔서 재보고 약을 드셔야 하는지
결정하도록 하죠."
"저…저기 혈압약을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네…맞습니다. 하지만 편견씨같은경우에는 체중만 줄이셔도 혈압이 많이
떨어질것 같기도 하니까…일단 체중부터 줄이세요.
짜게 드시지 마시구요."
나는 여의사에게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꾸벅하고 나왔다.
아….시팔…..왜이렇게 가슴이 뛰지…..
먼저 나와있던 마회장이 투덜투덜 대고 앉아있었다.
"회장님 왜그러세요?"
"응….몸이 개판이라서 그래…..
혈압도 높고…혈압약 귀찮아서 끊었더니….다시 먹어야 한다네…혈압이
점점 높아진다….이게 다 망할놈의 순영에미 때문이야….."
마회장은 뭔 일만 있으면 순영이 생모탓을 했다.
자기가 나이들고 건강관리 안해서 그런걸 왜 순영엄마 탓을 하는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마회장과 건강검진을 마치고 밥을 바로 먹으러 갔다.
둘다 아침을 굶어서 그런지 허겁지겁 밥들을 먹었다.
"회장님 저도 혈압약 먹어야 한다는데요."
내가 마회장을 보고 말을 했다.
"응…그럴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너한테 같이 받아야 한다고 했던거야.
살찌면 혈압이 올라가더라구."
나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스스로 엄청나게 건강하다고 자부했는데….혈압 같은게 높으면
어느날 갑자기 픽 쓰러져서 죽을수도 있다고 하던데….
겁이 났다.
솔직히 내가 죽는건 겁이 나지 않았는데….
세상에 아연이와 아내를 남겨놓고 간다는게 너무 겁이 났다.
죽어도 우리 아연이 시집은 보내놓고 죽어야 하는데 말이다.
아까 그 젊은 여의사 말대로 피검사 나오면 혈압을 다시 재 보고
혈압약을 먹던지 뭔가 방법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에 자기전에 누워서 아내에게 건강검진을 받은걸 이야기 했다.
다른데는 특별히 이상이 없는데 혈압이 높다고 아내에게 말을 했다.
"저런….그거 위험한거 아니에요?"
아내가 나를 보고 돌아 누우면서 말을 했다.
"그렇겠지…그래서 피검사 결과 나오면 다시 한 번 재보고 혈압약을
처방하든지 그렇게 한데….에이…참.. 건강했었는데…"
아내가 날 안아주면서 말을 했다.
"건강했던게 아니라 당신이 건강검진을 안 받으니까 상태를 몰랐던 거지요….
그러고 보니까….어머님 아버님 그렇게 건강 검진을 시켜드리면서도
당신 한 번 검진받게 할 그런 생각을 못했었네요.
하도 힘도 세고 감기 한 번 안걸리니까, 나도 진짜로 그런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미안해요.
난 아직도 당신이 이십대때 겨울에도 런닝 하나만 입고 지내던 그때인줄
알고….그러고 보니 당신도 벌써 40대 중반이네요….."
아내가 내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말을 했다.
아내가 내 얼굴을 어루만지길래 나는 아내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다가
천천히 아내의 몸 위로 올라갔다.
혈압이고 나발이고 온몸의 혈관이 터지더라도 당장 할 건 해야했다.
"나 졸려요….빨리 끝내주세요…."
아내가 나를보고 살짝 미소지으면서 말을 했다.
나는 못들은척하고 아내의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아내의 유두를 빠는데 갑자기 아까 낮에 보았던 그 아담한
체구의 여의사가 생각이 났다.
그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설명을 하던 그 눈빛과
가운 사이로 보이던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생각이 났다.
내 아랫도리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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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히 잠든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아내와 같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아내가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젊어보이는 이유가 화장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아내의 맨 얼굴을 매일같이 보는 내가 보기에는….
아내는 맨 얼굴이 더 매력적이고 이쁘다.
관계를 마친후에 씻지도 못하고 바로 잠든 아내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나도 그렇게 잠이 들었다.
진짜로 신기한게 그때 존슨과의 일요일 그 술자리 이후에
아내는 별로 달라진게 없이 그 일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입장을 바꾸어 내가 사장이라면 아래 직원을 괴롭히고 그럴것 같기도
한데….
요새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갑질문화가 아내의 회사에는 전혀 없는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는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었다.
존슨이 아무리 그 다음날 대인배처럼 나에게 사과의 전화를 했다지만….
나같으면 속으로 꽁하고 말도 안하고 삐질것 같기도 한데,
아내의 행동을 보면 그런게 전혀 없어보였다.
어찌되었든간에 그 일은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대처를 정말 잘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도 그 일에 대해서는 나에게 일언반구도 그 이후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존슨이 아내를 갈구는데 아내가 나에게 티를 안내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그런것이면 내가 나중에 알면 마음이 아플것 같았다.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은 어쩌면, 가장 행복한 일상으로 바꾸어
말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안정적인 삶을 좋아하는 나에게 평범한 일상이라는
말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병원에서 결과가 나왔다.
마회장은 간수치도 높고 콜레스트롤 수치도 높고 다행히 당뇨는 없었지만
당뇨말고는 거의 다 안 좋다고 했다.
마회장은 혼자서 투덜투덜대고 있었다.
나는 간수치는 괜찮은데…..혈액중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고 했다.
인터넷을 빛의 속도로 검색을 해 보았다.
뚱뚱하면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인터넷
검색결과가 있었다.
아주 많이 높은 수치는 아닌것 같아도 그래도 정상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은 겁이 나는 일이었다.
다행히 나쁜 콜레스트롤은 그리 높게 나오지가 않았다.
정확한건 병원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점심을 먹고 오늘은 오후 스케줄이 별로 없어서 그 시간을 이용해서
병원에를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서 양치를 했다.
그리고 물을 묻혀서 잘 넘어가지도 않는 짧은 머리를 넘겼다.
이상했다.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나인데….
그 여의사를 또 보러가는 길이 이상하게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까 평생 먹어야 할 지도 모르는 그런 혈압약을
시작해야하는 날이 될수도 있는데….그게 뭐가 그렇게
좋다고 이렇게 양치를 깨끗하게 하고 머리에 물을 발라 넘기고
있는지, 이런 내가 스스로 잘 이해가 안 되었다.
마회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마회장 책상에 있는 향수를
여기저기에 뿌렸다.
평소에 땀이 많아서 향수나 스킨같은걸 거의 쓰지 않지만…
그래도 향기가 좋아서 나쁠일은 없을것 같았다.
슬슬 걸어서 회사와 가까운 병원에 도착을 했다.
병원이 가까우니까 좋았다.
오후라서 그런지 대기환자들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아주 잘 되는 병원같지는 않았다.
하긴 진짜 전문화 되어서 환자들이 많은 병원은 건강검진 같은 것은
취급 안 할것 같기도 했다.
뭐….내가 신경쓸 바는 아니니까…..나는 잠깐 대기를 하다가
내 이름을 불러서 바로 진료실로 들어갔다.
아…..이런…그때 내가 설레고 가슴이 쿵쾅된게 그날 하루만의 몸 컨디션
때문은 아니었구나….
여의사의 얼굴을 보자마자 또 가슴이 쿵쾅대었다.
젠장…이러면 또 혈압이 높게 나오는거 아닌가?
걱정마저 될 정도였다.
오늘은 그리 길지 않은 파마머리를 뒤로 바짝 하나로 묶고 있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얼굴이 진짜로 공부잘하게 생긴 여고생처럼 똘망똘망한것 같았다.
도대체 이 여자는 몇살일까?
진짜로 나이를 종잡을수는 없었다.
말투를 보면 내나이까지 볼수 있을정도로 말투가 어른스럽고 점잖았다.
하지만…목소리나 외모는 아무리 많이 봐도 삼십대 중반이다.
민증을 까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아주 미인은 아니다.
이 여의사가 이런 외모로 호떡을 굽고 있으면 그냥 호떡집 아줌마일것
같았다.
하얀 가운의 위력일까?
그녀의 평범한 외모에서 나는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편견씨 안녕하세요.
건강검진 결과 좀 다시 확인할께요."
여의사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내 피검사 수치를 다 보는 모양이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으시네요.
간수치도 정상이시고 당뇨도 없으시고, 콜레스트롤도 정상이시고
체중에 비하면 상당히 건강하신 편이세요……
원래 이정도 체중이면 간수치나 콜레스트롤이 전부 나쁘게 나오시거든요..
중성지방이 높기는 하지만 이정도 수치면 약을 드시거나 걱정을 하실
정도는 아니에요.
이 정도 중성지방수치는 살을 빼시면 정상으로 돌아가는 수치세요."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래도 수치가 괜찮은편이라고 하니까 기분이 괜찮았다.
나는 의사 앞에서 팔을 내밀었다.
의사가 수동혈압계로 직접 혈압을 재주는게 믿을만했다.
인터넷에 보니까 자동으로 재는건 오차가 많다고 나와 있었다.
손으로 재는 수은혈압계가 제일 정확하다고 나와 있었다.
여의사는 내 혈압을 측정을 했다.
여의사의 기분좋은 향수냄새가 은은하니 좋았다.
혈압을 재느라고 내 쪽으로 다가 앉으면서 가운이 벌어지고 그녀의
스커트 사이로 허벅지가 보였다.
그녀의 허벅지를 훔쳐보다가 여의사와 눈이 마주쳤다.
여의사가 손으로 슬쩍 치마끝단을 붙잡았다.
시팔….졸라게 쪽팔렸다.
다리를 쳐다보다가 걸리다니….
이런 병신…..
혈압을 다 재고 여의사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약을 드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때랑 별반 차이가 없네요,
일단 처음 혈압약을 드시는 거니까요….일주일치만 처방을 드려볼께요
드셔보시고 머리가 아프시거나 다른 이상한 점이 있으시면
바로 병원으로 나오세요, 약을 바꾸셔야 하거든요…
이 약 일주일 드셔보시고 일주일 후에 내원하세요.
약이 괜찮으시면 이 약으로 한달치씩 처방을 해 드릴께요."
"네…."
"체중을 십킬로만 줄여보세요….혹시 꾸준히 운동은 하시나요?"
"네….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말빼고는 매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 그래요 무슨 운동하세요?"
"복싱을 합니다."
내가 모기만한 작은 소리로 대답을 했다.
"어…그러세요…그런데 왜 체중이 안빠지실까…….
일단은요 체중 오킬로만 빼보도록 하세요 현재 체중 대비 오킬로가
빠졌을때 혈압을 좀 봤으면 해요, 그러니까 체중을 줄이는걸
중점적으로 좀 노력해보세요…"
"네…알겠습니다."
나는 인사를 꾸벅하고 진료실 밖으로 나왔다.
매일 아침 혈압약을 한알씩 일주일을 먹고 일주일 뒤에 다시 병원에
와야 했다.
혈압약을 먹기 시작해서 우울한게 아니라….
아까 다리 쳐다보다 걸린게 쪽팔려서 혼자 몸부림을 치면서 회사로
돌아왔다.
그렇게 금요일 저녁이 되었다.
아내는 아홉시가 조금 넘어서 들어왔다.
아연이가 먼저 자고 아내와 침대에 누웠다.
"나 당신한테 할 말이 있는데….."
아내가 입을 열었다.
"응…말해봐 뭔데?"
"좀……당신한테 미안한 이야기에요….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하고…."
"말해봐….우리가 언제 그런거 따졌다고…."
나는 아내의 잠옷을 위로 올리고 가슴을 주물주물 만지면서
말을 했다.
요새 아내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내가 들이대면 별다른 거부없이
부부관계를 해주고는 했다.
줄때 부지런히 달려야지….언제 마음이 변할지 모르는 여자라서
오늘도 작정을 하고 슬슬 아내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아내는 내 손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서 나에게 계속 말을 했다.
"어제 전화를 받았는데요…..
임택봉 교수님이 많이 편찮으시데요….
지금 일유대 의대 부속병원에 입원해 계신가봐요…"
"…………….."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설마 나한테 작년에 파리채로 맞은 휴우증때문에 그런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임택봉이가 작년에 육십구살이이었으니까 올해 딱 칠십이겠구나.
아내랑 딱 삼십살 차이가 나는 임택봉이였다.
가만히 보면 아버지와 딸정도의 나이차이인데….
그 씁새는 딸의 벗을 몸을 보고 흥분한 꼴이 되는 왕변태새끼였다.
임택봉이의 생각을 하느라고 손에 쥐고 있던 아내의 가슴을
잠시 놓고 있었다.
내가 멍하게 있자 아내가 나를 불렀다.
"여보….."
"어…어……그래….."
나는 속으로 임택봉이와 파리채를 생각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내를 보았다.
"내가 당신한테 이런 말 할 염치는 없지만….
그래도 한때는 날 정말 아껴주던 스승인데…..
돌아가시기 전에 문병 한 번만 다녀오면 안될까요?"
"그래?….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나도 모르게 죽도밥도 아닌 대답을 했다.
아내는 내 의견을 물어본것인데…..나는 다시 아내에게 의견을 물었다.
"당신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노인네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문병이나 한 번 가보는게 맞을것 같아요."
타이밍의 여왕인 아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이 앞으로 할 행동을
대답형식을 빌어서 나에게 말을 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Highcookie
쏭두목
꼰데킹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