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321~323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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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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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이 새끼들아…"
나는 녀석들을 보고 소리쳤다.
"형님 저희한테 뭐라고 하시면 안돼요…..
저희 그때 동호회때 형님 처음보고 얼마나 많이 놀랬는지 아세요?
진짜 깡패 건달들도 형님보고 얼어붙는데…..저희들은 얼마나 놀랬다구요….
형님 얼굴은 너무도 착하고 좋으신분 같았지만 덩치랑 주먹보고서
보통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연지누나같은 미인의 남편이 설마 형님같은 분일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이런 개새끼가 듣고 있자니 열이 팍 받았다.
내가 뭐 어디가 어때서….이런 어린 놈들까지 나를…..
열이 받았지만 울고 있는 놈들 앞에서 열내기도 그랬다.
"아무것도 모르는 쟈니형은 형님 진짜 좋은 분이라고 한큐에 그 건달아저씨
해결해줄꺼라고 순진하게 그러고 계시는데…..
저랑 재민이랑 그때 얼마나 긴장하고 얼어 붙어 있었는지 아세요?
형님이 혹시나 그 이야기 꺼내실까봐 형님하고 헤어지는 순간까지
단 일초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구요…."
훈태가 울면서 나에게 따지듯이 쏘아붙였다.
나는 이상한 나라에 잡혀온 편견이 된 것 처럼…
나에게 따지는 녀석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멀뚱히 있었다.
시발년….
진짜 하다 하다 싫다고 발악을 하는 게이의 좆까지 빨아야만 했을까?
잘생기고 새끈한 녀석들은 모두 아내의 밥인가?
나는 아직도 궁금한게 더 있었지만 이 울보새끼들하고 더 있다가는
내가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얘들아, 이제 제발 그만 울어라…..나….이제 가야 될 것 같아….."
나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녀석들에게 말을 했다.
갑자기 훈태가 일어나더니 그 긴다리를 이용해서 문 앞으로 가더니
양팔을 벌리고 문을 막았다.
"형님 못 가세요, 저희한테 약속해 주시기 전에는 못가세요…."
훈태가 울면서 문을 막았다.
나는 뭔가 주객이 전도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놈들 입장에서는 지금 나를 얼른 내쫒아야 하는거 아닌가?
근데 이제는 나를 못가게 문을 막고 서있는다.
"때리지는 말고 그냥 약속을 하세요…."
저새끼 아주 머리가 빠른 놈이다 내가 또 때리고 도망갈까봐
때리지 말라는 말부터 한다.
에이 시팔…..진짜 아내 때문에 알게 된 놈들 치고 제대로 된 놈들은 단
한 놈도 없는것 같았다.
"훈태야 뭘 약속해….나 갈꺼야….나 니네랑 더 있다가는 미쳐버릴것 같아.
나도 상처받았다고, 니네만 지금 속상한거 아니야…"
내가 사정하듯이 이야기를 했다.
아까 재민이가 바지를 훌렁 내리고 훈태가 그걸 꿀꺽 하려는걸 보고난
이후로는 이 놈들 몸에 손도 대기 싫었다.
때리면 마치 해파리를 만지듯이 물컹 할 것 같은 기분 나쁜 생각마저
들었다.
"형님 약속해 주세요, 연지누나한테 그 동영상 내용 절대로 이야기 안하신다고
이야기 하세요….
연지 누나한테 이야기 하시면 쟈니형 귀에 백프로 들어간다구요….
제발, 이야기 하지 말아주세요…..형님 화나셔서 연지누나한테 다 이야기
하실것 같아요…..
저희도 미칠것 같아요….
쟈니형도 영국에서 말도 없이 안돌아오시고 저희가 연락해도 요새
잘 받지도 않아요….어쩌다 연락되면 요새 바쁘다는 이야기만 하시구요…..
연지 누나는 얼굴 못 본지 정말 한참되었다구요….
연지누나가 혹시나 쟈니형하고 저희를 떼어놓은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연지누나가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술마시고 그런것 말고는 맨정신에는 저희한테 너무 잘해주셨거든요….
저희는 지금 이상태에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쟈니형만
저희한테 다시 돌아오면 좋겠어요…..
형님이…. 쟈니형한테는 말하지 말고, 누나랑 쟈니형 이제 못만나게
해주세요….
그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발이요…."
나는 한숨을 쉬면서 훈태를 보고 말을 했다.
"하훈태….내가 아내한테 말할것 같으면 진작에 말했지….
나 지친다. 이제 그만 이야기 하자…..
쟈니도, 아내도….그리고 너희들도….
이제는 정말로 아무도 못믿겠다….."
"난….니네 같은 놈들도 처음보고….
내 아내같은 여자도 진짜로 처음본다….
아악….진짜 미쳐버리겠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문쪽으로 갔다.
나는 주먹을 들어서 훈태를 때리는 척을 했다.
"아악…."
훈태는 맞지도 않았는데 비명을 지르면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옆으로 몸을 피했다.
나는 그틈에 잽싸게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뒤를 돌아다 보니까 재민이와 훈태가 나를 쫒아오고 있었다.
저런 좀비같은 새끼들….
나는 내 차에 올라타고 잽싸게 시동을 걸자마자 출발을 시켰다.
재민이와 훈태가 내 차가 떠나는 것을 뒤에서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재민이가 떠나는 내 차의 뒤에 손을 흔들었다.
저 새끼가 왜 손을 흔들까?
저주를 거는걸까?
진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새끼들이었다.
울보새끼들……
동영상을 보았을때는 이 동영상을 보낸 새끼들을 잡으면 진짜 반 죽여버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로 반 죽여버려도 시원치 않는 년은 우리 집에 있었다.
아내와 쟈니는 그런 영상이 나에게 온줄도 모르고 저렇게 실실들
대고 있는것이겠지…..
이제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내가 관계를 하면서 훈태와 재민이의 이름을 말하자 아내가 그렇게
몸부림을 치면서 침대위에 오줌까지 싼 이유를 말이다.
시팔….
시계를 보았다.
속도를 올렸다.
얼른 집에 가야 아연이 저녁을 차려줄수 있을것 같았다.
집에가서 저녁을 해서 아연이를 주었다.
"아빠는 왜 안먹어?"
아연이가 저녁을 먹으면서 나를 보고 말했다.
"응, 아빠는 오늘 점심을 좀 늦게 먹어서….."
아연이는 내가 고기반찬을 앞에 두고 밥을 안먹는게 이상했는지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보길래, 나는 그냥 핑계를 대었다.
늦게 먹기는….
그냥 입맛이 없었다.
아니……
밥이 안넘어 갔다.
너무 찜찜해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쟈니 부사장 이 개새끼는 아내와 특수관계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미친년, 할꺼면 둘이 몰래 하던가 어떻게 울보 게이들에게 관전을 하게
한후에 떡을 친다는 말인가….
오연지에 대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새로운것이 밝혀지는게
나에게는 너무도 큰 고통이자 상처였다.
하지만 반면에, 아내가 정말로 쟈니하고 눈이 맞아서 달아나면 어쩌나
하는, 그런 불안감도 있었다.
그런데 쟈니는 왜 그런 은밀한 장소에서 아내를 만난것일까?
회사사람들의 눈때문에?
아내가 유부녀이기 때문에?
생각하기도 싫었지만 그래도 자꾸만 생각이 났다.
열시가 안 된 시간에 아내는 귀가를 했다.
정장바지를 늘씬하게 입은 아내가 현관에서 하이힐을 벗었다.
아내가 아연이 방에 들어가서 잠깐 아연이와 대화를 나누더니 거실로
나왔다.
마음 같아서는 궁뎅이를 파리채로 또 때려주고 싶었다.
어디 건드릴애들이 없어서 성적 소수자들을 괴롭히느냐고
궁뎅이 타작을 하고 싶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마음속에서만이었다.
"저녁은 먹었어?"
내가 아내에게 물었다.
"간단히 먹기는 했는데….배가 고파요…"
아내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나는 밥을 차렸다.
내 밥도 놓았다.
"당신 아직 밥 안 먹었어요?"
아내가 나에게 물었다.
"응….점심을 늦게 먹어서…."
나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아내와 마주 앉아서 밥을 먹었다.
"불고기가 고기가 참 연하고 맛있네요…"
아내가 불고기를 씹으면서 말을 했다.
"응….고기가 좋더라구…."
아내와 나는 조금은 어색한 대화를 나누면서 밥을 먹었다.
올해도 아니다, 지난해의 동영상을 가지고 따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묻고 가기도 뭐했다.
훈태가 그렇게 좀비처럼 쫒아나오면서까지 부탁을 했었는데…..
그렇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사실 그놈들 서른두살에 뭐가 있겠는가….
개뿔딱지도 없는 놈들이 돈많은 쟈니 만나서 그런 근사한 건물에서
디자인 사업을 하고 있는것 아닌가…..
쟈니가 문자내용을 알게된다면, 정말로 화가 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쟈니는 아내와 즐기는 것일까?
아니면 온건이처럼 아내에게 미친것일까?
모든게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아무리 궁금해도 그 게이브라더스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아내는 내가 깍아주는 사과를 먹었다.
아내도 배는 나오지 않았지만 참 잘 먹고, 많이도 먹는것 같았다.
그렇게 많이 먹으니까…..
똥을 그렇게 많이 싸지…..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는게 아니라…
충격은 다른 더 큰 충격으로 잊혀지는것 같았다.
온건이의 생각이 싹 사라져 버렸다.
내가 먼저 샤워를 하고 나왔고, 아내가 나중에 샤워를 했다.
아내는 샤워를 하고 나와서 로션을 바르더니 내 쪽으로 엉덩이를
대고 누웠다.
차마 대놓고 연고를 발라달라고 이야기는 못하고 엉덩이만 들이밀고 있었다.
나는 아내의 잠옷을 위로 들추었다.
그래도 이제는 제법 많이 좋아진게 눈에 보였다.
하지만 아직도 자국은 선명했다.
나는 연고를 발라서 아내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넓게 펴서 발랐다.
내가 마사지를 다하고 잠옷을 내려주자 아내가 나에게 말을 했다.
"고마워요….."
때린건 난데…때린 놈한테 약 발라줘서 고맙다고 한다.
아내는 옛날처럼 나와 격의없이 지내고 싶을텐데….그러지 못해서
너무 힘이 들어 보였다.
나는 미등까지 불을 다 꺼버렸다.
아내는 내 어깨와 살짝 붙은채 나에게 더 다가오지 못하고 있었다.
아내는 내 바지속에 손도 이제는 못 집어 넣고 있었다.
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내쪽으로 돌아누워서 아내를 당겼다.
그리고 아내를 내 품에 끌어안았다.
그런 다음에 아내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내품에 안긴 아내가…..천천히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더니 이내 어깨를 들썩여가면서 울기 시작했다.
내 품안에서 우는 여자가 훈태가 말했던 그 여자인지….
나는 헷갈리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식지는 않은것 같았다.
그 난리를 치고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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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정말 서글피 흐느껴 울었다.
나는 그냥 울고 있는 아내의 등만 두들겨 주었다.
훈태와 재민이를 만나고 와서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내가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의심하고 있던 쟈니부사장과 아내의
관계가 수면위로 드러났다는 것뿐….
솔직히 훈태나 재민이가 온건이처럼 어떤 연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내와 만난것은 아니지 않는가….
쟈니의 속마음이야 모르겠지만 솔직히 워크샵에서부터 쟈니와 아내의
눈치가 이상하기는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었을뿐….
쟈니는 아내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것을 훈태나 재민이에게 물어볼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어차피 본인외에 제3자에게 감정을 물어보다는 자체도 웃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만 마회장의 말이 생각이 났다.
30년을 같이 살아도 그렇게 기를 쓰고 이혼한다는 말…..
부부는 등만 돌리면 남만도 못한 사이가 된다는 말이 자꾸만 머리속에
맴돌았다.
울고있는 아내의 등을 두들겨 주면서 말을 꺼냈다.
"연지야….우리도 말이야….
우리도 등돌리면 진짜 남만도 못한 사이가 될까?
난….자기하고 살면서 단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어…
혼인신고하고 주민등록등본에 우리 이름이 나란히 나오기 시작한 그 날
이후로….난 우리가 남이 된다는 상상조차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누가 그러더라구….
부부가 등을 돌리면 오히려 남만도 못한 사이가 된다고…"
아내가 내 가슴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치켜 들면서 말을 했다.
조명이 모두 꺼져서 아내의 표정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두움
속에서의 윤곽은 대충 보였다.
아내가 말을 시작햇다.
"나도, 단 한번도 그런 생각 한 적 없어요…..
내가 너무 어리석었었나봐요…..나는요…..내가 어떤 잘못을 해도
오빠만은 나를 평생 감싸줄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어요…..
미안해요…..정말 잘못했어요."
나는 아내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그리고 아내에게 말을 했다.
"연지야, 아니야…그거 착각 아니야…..
맞어 그게 내 솔직한 마음이야…..
나 지금 삐져 있지만, 그렇다고 자기하고 어떻게 하겠다는게 아니잖아.
난 평생 자기 없으면 못살아, 우리 연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우리 연지랑 같이 살꺼야."
나는 한숨을 크게 쉬었다.
"휴우……"
그리고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난 지난 17년동안 단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
무슨생각이냐면, 자기가 나를 떠난다는 생각 말이야.
자기가 무슨짓을 해도 한낮 지나가는…..그냥 스쳐가는 바람일뿐이라고만
생각 했었어.
그런데 이번에 온건이 일을 접하고 그전에 몇가지 일을 겪다보니까…
자기가 날 떠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내가 요새 더 마음이 아픈거야."
일단 나오는대로 주절주절 이야기 하기는 했지만, 진심일 것이다.
내 진심일 것이다.
아내와 헤어진다고 해서 아내가 주는 경제적 혜택을 누리지 못해서
그런것들이 아쉬운게 아니었다.
아내만 바라보고 살았다 지난 나의 20대중반부터 30대의 전부를 말이다.
이제 40대 중반인데, 아내와 같이 살지 않는다는 것은 내 지난 인생 모두를
부정하는 것이다.
마음이 답답했다.
아내가 울다말고 내 입술을 덮쳤다.
나는 아내와 정말 한참동안 혀와 혀가 엉키는 그런 격렬한 키스를했다.
아내와 마지막으로 관계를 가진게 언제이던가…
아내와 키스를 마칠즈음에 아내의 잠옷을 벗겨버렸다.
그리고 내 옷도 벗어 버렸다.
아내는 이미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충분히 된 것 같았다.
애무를 더 하기에는 내가 너무 급했다.
나는 아내의 안으로 거칠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내 거친 몸짓을 따뜻하게 받아주었다.
내 거친 아랫도리가 아내의 뜨거움 속에 포근히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뜨겁게 몸을 움직였다.
아내의 늘씬한 다리가 내 허리를 감쌌다.
아내는 마치 먹이를 사냥하는 뱀처럼 내 몸통을 힘차게 감쌌다.
우리는 거의 하나의 몸이 된것처럼 움직였다.
그동안 너무 참았었던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버틸수가 없는것 같았다.
"자기야, 나…….이제 더 버틸수가…."
"나….나두요….."
아내의 안에 뜨겁게 분출을 했다.
그리고 아내의 엉덩이가 떨리는것을 느꼈다.
아내는 내 몸통을 두손으로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내는 내 몸을 꽉 잡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내 아래도 아내의 아래와 딱 붙은채로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가만히 있었을까….
아내의 손에서 힘이 빠지는것이 느껴졌다.
단 한번의 짧은 정사였다.
특별한 애무도 없었다.
단지 키스후에 바로 한몸이 되어 이루어진 삽입만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둘다 너무 지쳐버린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둘다 잠이 들어버렸다.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에게 모닝키스를 했다.
그냥 뽀뽀가 아닌 긴 키스를 했다.
아연이는 벌써 학교를 보낸 후였다.
아침을 먹으면서 내가 농담을 했다.
"나 이런 농담 해도 될런지 모르겠는데…."
"해 봐요…."
"화내기 없기다…."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응…"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이제 박민규도 정리되고, 박재호도 정리되고 임택봉이도 정리되고
심지어 온건이까지 다 정리가 되었는데…..심심해서 어쩌냐…."
아내는 살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바로 웃음을 지었다.
"당신이 있잖아요….."
아내는 대답을 한 후에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었다.
"세상에 이런 농담을 하고 지내는 부부는 우리밖에 없을것 같다 그치…."
"그러게나 말이에요….
내가 좀 유별난 케이스인건 내가 인정해요…..당신은 진짜 바다같은
대인배구요……"
"당신 내가 왜 이런 농담하는지 알아?"
아내는 말없이 가볍게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이제 또 뉴페이스 만들까봐 걱정되어서 그러는거잖아요…"
척하면 삼천리다.
이렇게 말이 착착 통해야 답답한게 없지만….
나는 솔직히 진짜로 걱정이 되었다.
이젠 무슨 일이 터지면 내가 주저앉아 버릴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내와는 못 헤어진다.
세상에 하다하다 동성애자와 까지 관계를 했던 아내를
나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언제는 아내를 이해해서 같이 산 것인가….
아내는 아침을 다 먹고 옷을 입었다.
아내는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타이트한 정장 바지차림이었다.
바지 정장도 조금 헐렁한게 있는 반면에 스판재질로 엉덩이가 아주
타이트하게 붙는 바지 정장도 있었다.
아내는 오늘 타이트한 바지정장을 입고 출근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고마워요, 진짜루….."
아내가 현관에서 내 손을 잡고 말을 했다.
"자기야, 내가 뭐 하나만 물어볼께…..
당신 아연이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결혼한건 아는데….
아연이 낳고 나서 나 많이 밉지 않았어?"
아내가 웃으면서 나를 보았다.
"출근하는 사람 붙잡고 별걸 다 물어봐요….."
"나는요, 결혼은 진짜루 아연이 때문에 코가 꿰어서 한 건 맞지만,
살면서 당신하고 결혼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나는 아내에게 혹시나 내가 집착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물어보려고 하다가
말았다.
그냥…..건이와의 대화를 엿들은걸 눈치챌까봐 겁이 나기도 했다.
"응….조심해서 다녀와……"
아내를 출근시켰다.
주말이 지나고 며칠이 지나갔다.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것 같았다
수많은 일들이….
쟈니와 사진동호회부터 시작해서…..
김구수와의 만남…
그리고 게이브라더스와의 만남과
결국 온건의 존재까지 알게되었다.
정말 이 모든게 한순간에 다가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버린것 같아서
허탈함 마저 들었다.
그렇게 며칠간 다시 평소와 같은 일상을 지내고 있었다.
봄이 되었고,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나는 걸어서 출퇴근을 하면서 길가에 핀 꽃들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쟈니가 준 카메라와 렌즈로 말이다.
그냥 꽃들이 좋았다.
꽃사진을 찍는것들이 좋았다.
그러던 어느날….
오후에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 저녁에 당신에게 보여줄께 있는데, 너무 놀라지 않기에요….]
나는 문자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
이미 놀란만큼 충분히 놀라서 이젠 웬만한것에는 놀랄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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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문자를 받고보니 갑자기 생각나는게 하나 있었다.
그때 게이브라더스의 그 건물에 갔을때 내가 궁금하던 것중에 하나
확인을 못한게 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확인을 안 한 것이다.
나는 솔직히 아직도 눈을 감으면 재민이 녀석이 훈태 앞에 자신의
물건을 꺼내놓고 세워달라고 했던게 눈앞에 아련했다.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물려고 했던 훈태녀석도 정말 살떨리는
녀석이고 말이다.
어휴……
시팔….진짜 대단한 놈들이다.
하지만 훈태에게 문자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답장이 없으면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보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햇다.
[훈태야 편견이다.
내가 너한테 물어볼게 하나 있는데 대답해 줄수 있냐?
있으면 답장을 해다오]
나는 훈태에게 문자를 보내놓고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답장이 안오면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와서 별로 중요한것도 아니고, 그냥 자꾸 지난일을 가지고
질척거리기가 싫었다.
진짜로 문자를 보낸지 30초도 안 지나서 전화기의 진동이 울렸다.
나는 복도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훈태였다.
"형님, 훈태입니다."
훈태는 조금 경직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래, 전화까지 줄 필요는 없는데, 내가 문자로 물어봐도 되는데 말이다."
"아니요, 그냥 물어보세요. 제가 형님이나 연지누나 미워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저도 속상해서 그러는거에요. 솔직히 저도 곰곰히 생각했어요.
제일 속상할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형님일 것 같더라구요.
죄송합니다. 어찌되었든 제가 잘못한것이니까 제가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아 그 새끼 참 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훈태야, 혹시 니가 그 유어 와이프 문자 다섯개 보내고 한참 있다가
나중에 아내 출장 또 갔을때 말이야…..
나한테 또 문자 보낸적 있니?"
나는 마이러브라고 아내의 그냥 평범한 일상 사진을 보낸게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것도 훈태라고 한다면 뭔가 앞뒤가 안 맞는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훈태한테 물어보기로 한 것이었다.
"아니요, 저는 형님한테 문자 보낸거 그 다섯통이 전부인데요….
형님 뭐라고 문자가 왔는데요? 어떤 문자인지 알려주세요….."
"아…아니야….아니면 됐어…"
나는 훈태가 아니라면 굳이 그걸 훈태한테 알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재민아 이리 와봐…."
전화기 안에서 훈태가 재민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둘의 대화가 생생하게 들렸다.
"너 형님한테 문자 보낸적 있니?"
"아니, 난 형님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저런 바보같은 훈태녀석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내는것 같았다.
"저기 훈태야, 아니면 됐어. 그냥 물어보지 말어….나 이만 끊을께.."
"저…저기 잠깐만요, 형님, 그 문자도 사진이나 영상이에요?
저 좀 알려주세요…..혹시 쟈니형이 보낸게 아닐까요?
제가 보면 알아요…..쟈니형이 찍은 사진이라면 제가 알아볼수 있을꺼에요…."
지랄을 한다.
지가 무슨 돗자리 펴고 있는 도사님도 아니고 사진만 보고 뭘 안다는건가…
구라쟁이 같은 녀석, 괜히 궁금하니까 후라이 치는것 같았다.
"저기 훈태야 바쁠텐데 미안해…"
나는 내 말만 딱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바로 훈태한테 전화가 왔다.
나는 전화를 안 받고 수신거부를 눌러버렸다.
훈태는 그렇게 세번인가 더 전화를 하고서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형님, 그렇게 전화를 끊으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문자를 보니 아주 도발적인 말투였다.
다른 놈들같으면 당장 달려가서 멱살을 잡아서 들어올리겠지만
훈태와 재민이는 아니다.
훈태와 재민이를 길을 가다 마주치면 내가 보자마자 줄행랑을 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팔, 훈태가 아닐것 같다는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문자나
보내본건데 이 새끼가 너무 집요하게 계속 물고 늘어지는것 같아서
섬찟했다.
벌집을 잘못 건드린건 아닌지 겁이 났다.
오후에 퇴근할때까지 훈태는 문자 두개를 더 보냈고 전화 한번을 더 했다.
시팔 계집애같은 새끼 은근 집요한데가 있었다.
나는 끝까지 전화를 안 받고 답장도 안 보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의 속담이 생각나는게 아니었다.
훈태는 더러운것도 아니고 무서운것도 아니었다.
그냥 섬찟했다.
게이브라더스들이 꿈에 나올까봐 두려웠다.
집에가서 아연이 저녁들 다 먹이고 아연이가 열시 정도에 잠이 들때까지
아내는 들어오지 않았다.
아연이는 매일같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가기 때문에
밤에 비교적 일찍 자는게 습관이 되어 있었다.
학교 수업 떄문에 일찍 가는게 아니라 수업전에 따로 또 연습들을 한다고
했다.
많이 피곤하겠지만 올 한 해만 잘 좀 버텨서 진짜 원하는 예고에 합격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는 열한시쯤 집으로 들어왔다.
케이크라도 하나 사올껀가 하고 생각도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뭐 특별한 선물더미 같은것도 없었다.
술도 안마신 것 같고, 특별히 아침 출근떄와 비교해서 달라진것도 없었다.
안방에서 아내가 옷을 갈아입는 뒷모습을 보았다.
빤스를 안입고 들어온것도 아니고 특별한게 없었다.
아내의 엉덩이가 매우 탐스러워 보였다.
그냥 오늘 밤에 특별히 더 열심히 서비스를 해주려고 그러는 것인가?
나는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서는 주방으로 갔다.
그리고 아내한테 줄 따뜻한 차를 끓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샤워를 하고 나와서 안방의 티테이블에 나와 마주 앉아서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나 며칠뒤에 또 출장을 가야 할 것 같은데요….어쩌죠?"
"어쩌긴 뭘 어째…조심해서 잘 다녀와야지….예전처럼 한달씩 가고
그러지는 않을꺼 아니야…"
"아 외국에 나가는게 아니라 부산에 출장을 다녀올것 같아요….
아무리 길어도 며칠이면 될 것 같아요…."
"쟈니 부사장은 영국에서 왔어?"
나는 그냥 슬쩍 쟈니의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아니요, 당분간 못 올지도 몰라요."
아내는 대수롭지 않은듯 나에게 말을 했다.
"영국쪽 일이 많이 바쁜가보지?"
나는 계속해서 쟈니의 일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아내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듯 대답을 했다.
쟈니와 내가 아는 사이니까 내가 궁금해 하는것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았다.
"여보 사실은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쟈니 부사장님하고 존슨 사장님하고
뭔 일이 있는것 같기는 해요. 나도 깊이는 잘 모르겠어요….."
아내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했지만, 나는 상당히 심각하게 들렸다.
그게 무슨소리인가? 내가 두 놈하고 다 같이 술을 먹어보았지만
뭔 일이 있을 사이가 아니었다.
존슨은 왕이고 쟈니는 시종이나 마찬가지인데 왕하고 시종보는 놈하고
뭔 일이 생길게 뭐가 있단 말인가?
쟈니가 존슨의 변태놀음을 견디다 못하고 영국으로 짼건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존슨이 좀 많이 변태같기는 해도 술만 안먹으면 참 좋은 사람같기는
하던데….
하긴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그런 왕부자들 일을 내가 뭐하러 상관한단 말인가.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말이다.
"그렇구나…..다행이네….
쟈니가 영국에 있으면 그 그지같은 사진동호회에 불려갈일은 없어서 좋네…"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어차피 아내에게 동호회에 대해서 하나하나 세세히 다 말을 했던거라서
특별히 더 아내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저기, 여보…..당신한테 내가 이런거 물어볼 자격은 없지만요,
나도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아내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말을 꺼냈다.
나는 살짝 긴장을 했다.
아내는 헛소리를 하는 여자가 아니다.
아내가 어쩌다가 저렇게 뭘 물어본다고 하면 핵심만 콕콕 찌를수가
있기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긴장이 되었다.
"저기 여보, 진경이가 누구에요? 그때 당신이 미스터 본드를 혼내주러
갔을때 분명히 미스터 본드가 당신에게 진경이보이프렌이라고 불렀잖아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나는 살짝 긴장이 풀리면서 헛 웃음이 나왔다.
"어휴, 난 정말 긴장했잖아….
자기야, 그때 존슨이 워크샵때 나한테 창녀 붙여주었다고 했잖아.
나랑 같이 잔 창녀….그 여자 이름이 진경이야…윤진경….
자기야 나 그때 그 여자가 그 이후로 내 연락처 알아서 나 꼬실라고
얼마나 달라붙었는지 알아? 근데 나 끝까지 그 여자랑 안잤어.
당신한테 이야기 한 그때 워크샵에서 한 번이 전부야.
그 여자 이름이 윤진경이야….."
나는 레오나르도와 윤진경의 관계도 아내에게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그냥 일부러 하지 않았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것만 같았다.
"그렇구나…."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여보, 아까 내가 낮에 당신한테 보낸 문자봤죠?"
"그럼…..나 솔직히 지금 당신이 날 어떻게 놀래줄껀가 상당히 긴장하고
있거든….당신 설마 뭐 새로운 기술로 날 녹여주려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난 그런건 안놀랄꺼야…"
내가 웃으면서 아내에게 말을 했다.
아내도 살짝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나 지난 며칠동안 정말 생각 많이 했어요.
내가 당신한테 너무 못할짓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난 당신이 제일 소중해요.
난 당신 여자인걸요……."
"그래서 며칠동안 많은 생각을 했어요, 맨날 말로만 그러는게 아니라
당신한테 뭔가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당신한테 고마운 마음에 내 몸에 당신 이니셜을 새기기로 마음
먹었어요."
아, 뒷골이야, 이건 또 무슨 개수작인가.
지금 아내가 뭔 소리를 하는것인가.
한번 무너진 신뢰는 쉽게 회복될수가 없는 것이다.
아내가 그런 말을 하니까 겁부터 났다.
아내는 티테이블에서 일어나서 내 앞에 서더니 집에서 입는 긴치마
형태의 잠옷을 위로 들어올려서 벗어버렸다.
그리고 내 눈앞에 아내의 알몸이 드러났다.
어…저…저게 뭐야……
나는 아내의 몸을 보고서는 너무 놀라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저….저…저…….."
눈앞에 보이는것을 믿을수가 없었다.
아니 저게 뭔가…
누가 내 이니셜을 지 몸에 새겨달라고 했나…….
저건 커도 너무 컸다.
아내의 아랫배 음모 바로위에 주먹만한 글씨로 알파벳 P자가 새겨져
있었다.
글씨가 너무 커서 아내의 몸중에서 아랫배에 새겨진 P자만 보였다.
아내는 수줍은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배가 주차장도 아니고 배때기에다가 저게 뭐하는 짓인가,
나는 할말을 잃고서 계속 어버버하는 표정으로 아내의 아랫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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