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330~332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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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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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나게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고, 영식이는 술을 마시다가
결국은 그 룸안에서 자기 파트너와 떡을 치기 시작했다.
내가 보는데도 영식이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떡을 쳤다.
영식이는 나한테 오만원짜리를 받고 만원짜리도 팁준다고 더 달라고
몇장 더 뺐어갔다.
칼만 안들었지 오랑캐였다.
내 파트너는 자기도 팁을 받고 싶은데 내가 하려는 생각은 안하고 계속
노래하고 술만 먹으니까 내 몸을 만지면서 기대었다.
나는 내 파트너에게도 오만원짜리를 주었다.
입이 찢어지게 활짝 웃으면서 내 지퍼를 내리려고 해서 내가 말을 했다.
"나도 지금 너무 하고 싶은데 내가 지금 갈갈이에 걸려서 그걸 하면
전염이 되서 못해요."
여자가 조금 놀라는 눈치였다.
"갈갈이가 뭐에요?"
"여기 고추에 간지럼 일으키는 더러운 균이 생기는 거에요.
저랑 하면 여자도 거기 털에 나쁜 균이 다 묻어요."
여자는 내 거짓말을 듣더니 내 지퍼쪽에 손도 안대었다.
이렇게 개구라라도 쳐서 안하는게 좋았다.
여자는 그래도 팁을준게 고마운지 나에게 말을 했다.
"오빠 제가 어깨 안마라도 해드릴까요?"
"아니요, 술이나 열심히 따라주시면 돼요…."
여자가 내 한쪽 팔에 안겨서 찰싹 붙어있었다.
자꾸 보니까 그래도 젊었을떄 미인은 아니어도 귀염상일것 같기는 했다.
"오빠 근데 뭐 하시는 분인데 팔이 이렇게 굵어요? 알통이 되게 단단해요…
무슨 통나무를 팔에 달고 계시는것 같아요."
"어릴때 딸딸이를 많이 쳐서 팔만 굵어졌어요."
내가 웃으면서 농담을 했다.
영식이는 내 반대쪽 의자에서 진짜 별의 별 체위를 다 해가면서 떡을
치고 있었다.
이 노래방은 모든지 이 룸안에서 다 해결을 해야 하는 곳 같았다.
이차같은걸 따로 나가는것도 없고, 그냥 이안에서 모든걸 다 해결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줌마들이 둘다 빤스도 안 입고 들어온 것 같았다.
저새끼 콘돔이라도 끼고 하지 임질걸려서 고름 질질 나와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하는 걱정도 되었다.
나는 괘짝으로 시켜놓은 맥주를 신나게 먹고 안주로 나온 육포와 한치들을
마요네즈를 듬쁙 찍어서 씹어먹었다.
내 옆의 파트너도 제법 술을 먹었다.
"다음 방에 안들어가요? 술 그렇게 많이 마시면 안 취해요?"
내가 내 파트너에게 물었다.
"어때요, 어차피 시간상 이제 한테이블이나 더 뛰면 다행이고, 여기 지금
대기하는 보도 아가씨, 아줌마들이 넘쳐나요….
요새는 불경기라서 손님보다 아줌마들이 더 많은것 같아요.
어떤 날은 공치는 날도 있는데요 뭐…."
파트너가 쓸쓸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손님처럼 화끈한 손님도 있지만, 모텔가는것도 아니고 이거 룸에서 잠깐
서비스 하는것 팁도 깍는 손님도 많아요. 이만원 줄테니까 한 번 하자는
손님도 있어요. 진짜 황당하죠…."
어떤 새끼인지 진짜 쪼잔한 새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십년전에 여인숙에서 아줌마랑 떡치는것도 삼만원이었다.
이십년동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이만원 주고 하자는 놈이 있을까…..
참…..아무리 불경기라지만 별의 별 새끼들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잔을 들고 영식이를 보았다.
홀랑벗고 양말만 신고 있는 영식이의 팔과 상체근육이 그때보다
더 좋아진것 같았다.
꾸준히 주류박스를 들고 날라서 그런지 진짜 몸이 더 좋아진것 같았다.
저 새끼 몸 더 키워서 보디빌딩 대회 내보내도 될 정도로 몸이 탄탄했다.
완전 물개같은 새끼 다리도 쫙 안찢어지는 살집있는 아줌마 다리를
발레리나처럼 벌리게 하려고 하니 아줌마가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질렀다.
아줌마가 팁준거 다시 집어던지고 침뱉고 나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아…씨발놈 아주 뽕을 뽑는것 같았다.
"몇살이에요? 진짜로?"
내가 다시 물었다.
여자는 팁을 받아서 그런지 고분고분하게 다 대답을 했다.
"마흔여섯이요…."
"아 그러시구나…전 마흔넷이에요…"
내가 대답을 했다.
"실례지만 이런거 물어봐도 될까요?"
여자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꽁으로 팁 받았는데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다 대답해 드릴께요…."
"혹시 남편분이 아세요?"
여자가 웃었다….
"알면 죽었죠…..
근데 어쩌면 눈치 채고 있을지도 몰라요….
매일 밤마다 나가서 새벽에 들어가는데….야간 식당 일한다고 하는 여자가
맨날 진한 화장자국에 술취해서 들어가는데 눈치야 챘겠죠…
근데…애가 셋이라서 제가 이렇게 안벌면 안돼요….
큰애가 고2인데 애들 셋다 대학이라도 보내려면, 뭐라도 해서 벌어야죠…."
아…씨발 ….
진짜 짠했다….
나는 아무말없이 파트너와 맥주잔을 부딪혔다.
결국 맥주 한짝을 다 먹고 영식이의 개걸스러운 정사가 다 끝난후에
우리는 노래방에서 나왔다.
"아으…졸라게 개운해….."
영식이가 팔을 한번 뒤로 돌리면서 말을 했다.
"넌 아무 여자나 보면 다 스냐?"
내가 영식이에게 물었다.
"응, 일단 여자면 다 스고….하다가 희경이 근린공원에서 떼씹하는
생각하고, 그 동남아새끼들 앞에서 무릎꿇고 좆빠는 생각하면
진짜 씨발 아래가 터진다…."
내가 손을 휘저으면서 말을 했다.
"아휴,….변태새끼….."
솔직히 나도 옛날에 아내와 박민규가 떡치는 영상을 보면서
딸딸이를 친적은 있지만, 요새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그냥 아내랑 하는게 좋았지, 그런 생각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견아, 사랑한다. 시팔 그리고 병신아 연지 잘 해줘라.
너 그거 잊지마라. 학교 다닐때 우리 복싱부 동아리 동기들이나 후배들
다들 어디가서 무식하고 싸움박질만 하는 짐승같은 새끼들이라고 무시할때
우리한테 오빠라고 불러주면서 인간 대접 해준건 오연지밖에 없다.
다른 여자애들….시팔 심지어 방지대 같이 다니는 년들도 우리를 무시했는데,
일유대 다니는 오연지는 단 한 번도 우리를 무시한적 없어.
항상 우리보면 먼저 인사하고 밝게 웃어주던게 오연지야.
사람 인성은 변하지 않는거야.
연지가 시팔 오죽하면 바람을 피겠냐.
나중에 연지 달아난뒤에 좆나게 질질 짜지말고 있을때 잘해라.
시팔 니가 오연지한테 붙어있어야 내가 이렇게 술이라도 얻어먹지
오연지가 너 떠나버리면 시팔 편견 인생 완전 시팔 끝나지….
완전 막장 타는거다….."
"이런 씹새끼 악담을 해라…."
"나 간다…연지한테 좀 잘해 이 씨뱅아….
내가 아까도 말했지만 내 마누라가 연지면 난 진짜 평생 업고 다닌다…"
영식이와 헤어지고 택시를 탔다.
영식이가 헤어지기 전에 한 말이 자꾸만 귓전에 맴돌았다.
하긴 오연지가 참 옛날에 착하기는 했지.
영식이나 복싱 동아리애들한테도 오빠라고 불러가면서 항상 따뜻하게
해주었고, 내 친구들이나 내 주변 사람들을 무시한적이 진짜 단 한번도
없으니까 말이다.
하여간, 시팔 지 평판은 더럽게 좋다.
오연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술을 진짜 진탕 먹은것 같았다.
집에가니 아내는 자고 있었다.
한딱가리 하고 자야지 생각했는데 샤워를 하고나니 바로 골아떨어져 버렸다.
아침에 아내도 나도 같이 늦잠을 잤다.
눈을 떠보니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고 잠을 자고 있었다.
하도 안고 자는 버릇이 있다보니까 습관이 된 것 같았다.
아연이도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학교를 늦게 간다고 했다.
아내는 조금 더 자고 나는 부지런히 아연이 아침을 해 주었다.
더 자고 싶었지만 아연이 아침을 거르게 하면 안 되었다.
아침을 차려서 아연이를 먹이고, 아연이는 학교를 갔다.
예고입시때문에 이제는 주말도 없는것 같았다.
주말에는 좀 푹 자게 해주면 좋을것 같았는데 말이다.
아내가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우리는 티브이를 보고 빈둥대었다.
"어제 되게 늦게 왔죠? 아 어제가 아니라 오늘 새벽인가?"
아내가 말을 했다.
"응, 어제 영식이랑 술을 좀 과하게 마셔서…."
"영식이 오빠는 잘 지내요?"
아내가 물었다.
"뭐 그렇지….."
"영식이 오빠 만나면 카드로 술도 좀 많이 사주고 그래요…."
아내가 말을 했다.
말 만이라도 화끈해서 좋았다.
아내가 나한테 백화점에 같이 가자고 했다.
아내는 이번 토요일은 쉬는것 같았다.
항상 토요일에는 거의 출근을 했는데 다음주에 출장을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예 출근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내와 점심도 먹을겸 백화점으로 향했다.
아내의 차에 백화점 VIP스티커가 붙어있어서 내가 아내의 차를
운전해서 백화점으로 갔다.
VIP고객들은 전용주차장까지 따로 있었다.
"당신 뭐 사게?"
"응,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요 옷 좀 볼라구요…."
나는 아내를 따라서 명품매장으로 들어갔다.
아내가 들어가자 마자 매장안에 있는 책임자 같은 사람이 달려왔다.
"오이사님,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런 시팔 이사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백화점 직원까지 이사라고 부르는지,
참…빠르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신상 컬렉션 나오자 마자 제가 오이사님한테 제일 먼저 문자드린거에요.
오이사님 아니면 이런거 소화하실 만한 몸매가 없을것 같아요."
"여보."
아내가 나를 불렀다.
나는 아내의 핸드백과 자켓을 받았다.
매장 매니저가 나를 보더니 아내에게 말을 했다.
"어머나, 남편분이세요? 너무 든든하시겠다. 전 개인 보디가드신줄 알았어요…"
아내가 웃으면서 명품매장 매니저 명찰을 달고 있는 40대 여자에게
말을 했다.
"남편 겸 보디가드에요…"
아내가 웃으면서 농담을 했다…
나는 뻘쭘하게 의자에 앉아서 아내를 기다렸다.
아내가 옷을 입고 나왔다.
미니원피스였다.
멋지기는 했는데 무슨 아가씨들 입는 옷 같았다.
"여보 어때요?"
"응 이쁘네…."
아내야 뭐 뭘 입어도 다 이쁘니까…..
아내는 하나 더 입고 나왔다 살짝 회색빛이 도는 미니스커트 정장이었는데
허벅지가 거의 빤스가 보이기 직전까지 갈라져 있는 스커트였다.
시팔 저게 명품인가? 좆도 시장에서 치마 하나 사서 옆에 짝 찢어놓으면
될 것 같은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아내가 입으니까 섹시해 보이기는 했다.
"여보 어떤게 더 괜찮아요?"
"글쎄…."
내가 우물쭈물 하자 아내가 매니저를 보고 말했다.
"그냥 두개 다 주세요."
아내가 화끈하게 이야기 하자 매니저가 활짝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역시 안목있으세요 이사님…
지금 이사님 좋아하시는 차 준비하고 있으니까 잠깐만
앉아 계세요…."
우리는 명품매장의 한쪽에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마셨다.
이게 무슨 차인지 향이 아주 은은하고 좋았다.
아내는 카드로 계산을 했다.
계산을 할때 슬쩍 보니까 내가 생각하던 액수에 딱 0이 하나 더
붙어있었다.
와우…..
어제 내가 술먹은 돈은 진짜 애들 껌값도 안되는것 같았다.
레베루가 틀렸다.
하긴 아내는 그만큼 많이 버니까 진짜 뭐 누가 이의를 제기할수는 없을것
같았다.
나는 아내의 옆에서 쇼핑백을 들고 보디가드가 아니라 몸종처럼 졸졸
따라나섰다.
아내가 명품매장을 나서는데 매장의 아까 그 매니저부터 시작해서 모든
직원들이 나와서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시팔…돈이 좋기는 좋았다.
까불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야 이제 밥먹으러 갈까?"
내가 아내에게 물었다.
"나 로션 다 떨어져가는데 그것만 사고서 밥 먹어요…."
나는 한 손에 아내의 쇼핑백들을 들고 어깨에는 아내의 핸드백도 매었다.
그리고 아내와 같이 화장품 매장으로 내려갔다.
그때였다.
시팔 숨이 멎는것 같았다.
우리 맞은편에서 여자 한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아내가 눈에 띄는 미모를 가졌듯이 그 여자도 눈에 띄는 미모이다.
아담한 인형이 하나 오는것 같았다.
어쩌지…….
임연수가 내 맞은편에서 오고 있었다.
임연수와 눈이 마주쳤다.
피할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임연수는 나보다 아내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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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는 순발력이고 뭐고 다 필요없었다.
나는 진짜로 어쩔줄 몰라서 눈 앞이 캄캄해 지는것 같았다.
임연수가 아주 잠깐 동안 이지만 아내를 보고 깜짝 놀라는 표정이 내 눈에
들어왔다.
임연수는 왜 아내를 보고 저렇게 티가 날 정도로 놀라는 것일까?
저 정도로 감정 처리가 미숙한 여자는 아닐텐데 말이다.
관계중이라면 몰라도 일반 상황에서는 무섭도록 영리하고 냉청한 여자인데
왜 임연수는 저렇게 아내의 얼굴을 확인한후에 놀라는 것일까?
내 주제에 너무 과분한 여자라서 그러는 것인가?
뭐 그렇다면 그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지만, 나는 불안해졌다.
저 여자가 나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입을 잘 못 놀린다면 나는 진짜로
난처한 상황이 될 것 같았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들도록 매질을 했는데,
정작 알고보니 나도 바람이나 마찬가지인 다른 여자와 관계를 한게
밝혀진다면…..
아내에게 나를 찾기 위해서, 의학적인 용도로 관계를 맺어본것이라는 핑계가
통할리가 없었다.
그건 오로지 나와 임연수만 아는 것이니까 말이다.
윤진경에 대해서는 내가 정말 떳떳하다 워크샵 이후에 애무는 했지만 진짜로
관계는 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연수는 아니다.
그리고 임연수는 솔직히 윤진경레벨의 여자가 아니다.
그래도 그동안 보아왔던 여자들중에 유일하게 아내에게 비교적 근접한
레벨의 여자가 있다면 그건 바로 다름 아닌 내 눈앞에 있는 인형같이
생긴 깜찍한 임연수일 것이다.
시팔…..
일요일 낮에 백화점에는 혼자 뭐 빨러 왔을까…..
임연수가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나는 슬쩍 임연수가 쳐다보고 있는 아내를 보았다.
내 팔짱을 끼고 있는 아내는 화장품 매장들을 훑어 보느라고 임연수도
안 보고 나도 안 보고 고개가 아예 딴데 돌아가 있었다.
앞을 볼 필요가 없는게 내 팔짱을 끼고서 자기는 마음대로 딴데를 쳐다보고
다니는 것이었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다.
그때 내 눈앞에 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임연수가 나는 쳐다보지도 않은채 잽싸게 몸을 돌려서 옆코너의
화장품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얼굴이 상당히 당황을 한 눈치였다.
나는 저년이 왜 저러나 하고 쳐다보았다.
아내의 얼굴에서 보통 년이 아님을 감지를 했나?
여자들은 여자들끼리의 그런 기 같은게 있나?
하긴 내가 봐도 오연지는 진짜 독급이니까 임연수가 그 기를 파악하고
꼬랑지를 내리고 숨어버리는것인가?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하늘이 돕는다는게 이런것 같았다.
임연수가 꺼져주니까 진짜 이 짧은 순간에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다.
임연수도 옆 화장품 매장으로 들어가 버렸으니까 우리는 그대로
직진을 하면 된다.
나는 아무일도 없는듯이 자연스럽게 걸었다.
아내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아내가 잘 쓰는 명품 화장품 매장은 조금 더 가야된다.
나는 얼른 빠른 걸음으로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아내가 내 팔에 낀 자신의 팔에 힘을 주었다.
나보고 멈추라는 신호였다.
"어! 연수씨 아니에요?"
아내의 입에서 말이 나왔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귀를 의심을 햇다.
연수씨 아니에요….연수씨 아니냐고?
이런 망할…이름을 어떻게 아는거냐?
연지가 연수를 부르고 있었다.
연날리기 국가대표 대항전도 아니고 왜 이렇게 연들이 많은지…
같은 일류대라고 해도 원래 의대랑 일반학과랑은 별로 친할일이 없다는걸
난 잘 알고 있다.
의대생이 공부하기도 바쁜데 언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친목을 쌓는단
말인가.
나는 내가 잘 못들었기만을 바라면서 아내를 쳐다보았다.
아내는 한술 더 떠서 내 팔짱을 푸르더니 임연수가 들어간 화장품 매장으로
들어갔다.
임연수는 옆보습만 보이면서 화장품을 고르는 척 하고 있었다.
저런 맹추같은년 기왕 숨을꺼면 완전히 등을 돌리고 돌아야 하는것 아닌가…
지딴에는 몸을 숨긴다고 숨긴것 같았는데 너무 찰나의 순간이라서
솔직히 저것도 진짜 잘숨은거기는 했지만 워낙에 눈치가 빠른 오연지의
레이더에 걸린것 같았다.
아내가 임연수에게 말을 하면서 다가가자 임연수가 깜짝 놀란듯
아내쪽을 보고 놀라는 척을 했다.
"어머, 연지언니….."
아….시팔…
둘이 아나보다.
한 살 차이라서 불안불안 했는데 난 이제 관을 짜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냥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백화점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었다.
"어머 연수씨, 이게 얼마만이에요, 진짜 반가워요. 여기서 다 보네…"
"연지언니, 진짜 반가워요, 여긴 어쩐 일이세요? 전 잠깐 누구 좀 만나러
나왔어요….."
임연수가 저렇게 어색해 할 수가 …..
다른 사람의 정신을 들여다 보는 공부도 했다는 사람이 왜 저렇게
버벅댈까? 나는 알수가 없었다.
평소의 임연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난, 우리 남편하고 쇼핑하러 나왔어요.
여보 이리와봐요…"
아내가 나를 불렀다.
아 시팔…어떻게 하지….
"여보 여기 인사하세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우리 학교 후배님….
임연수 의사선생님이에요….
일유대 여성 오피니언 리더 모임에 같은 회원이에요…"
아 시팔 그게 뭔가. 친목계인가.
난 죽었다.
임연수가 나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말을 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임연수라고 합니다."
뭘 처음보냐. 나랑 떡까치 치고서 한번 더 치자고 몸부림을 치던년이….
구라왕 같은 년….
"네, 안녕하세요."
나는 짧게 인사를 했다.
"연수씨 1분기 모임 나갔었어요? 나는 그때 외국에 출장나가 있어서
못 나갔어요…우리 작년 겨울에 본게 마지막이죠?"
"네, 언니, 그렇지 않아도 1분기 모임에 언니 안나오셔서 많이 보고 싶었어요…"
"연수씨 우리 조만간에 식사라도 같이 해요. 이런데서 만나니까 정말 너무
반가워요..."
두 여자는 잠깐동안 화장품 매장 앞에서 수다를 떨었다.
근데 정말로 이상했다.
아내의 표정은 진짜 반가워서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아내의 감정에 따른 표정은 내가 정확히 아니까 말이다.
하지만 임연수는 아니었다.
얼굴은 반가운 표정을 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주눅이 들어 있었다.
오연지의 기에 눌려서 그런가?:
임연수가 그럴 여자가 아닌데….
백구십에 가까운 전봇대 미남자들을 손가락 하나로 움직이는 카리스마의
임연수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임연수는 아내에게 무척이나 주눅들고 뭐랄까…한박자 접힌고 들어간다고
해야할까…..
조금 이상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가 두 여자 모두와 떡을 쳐봐서 대충 그런 감이 있었다.
두 여자 모두 피부가 하얗고 예술이지만 털은 임연수가 더 진하고 윤기가
난다.
임연수가 털은 승이다….
나머지는 오연지가 승이겠지만….
둘은 너무도 아쉬워 하는듯 손을 흔들고 헤어졌다.
임연수는 나에게도 목례를 했다.
나도 목례를 했다.
그리고 임연수는 바쁜 걸음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 시팔….
다음주에 이제 임연수를 어쩔수 없이 만나게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임연수가 연락이 백프로 올 것 같았고, 임연수가 연락이 오면 나도 백프로
연락을 받고 만날것 같았다.
나도 궁금해서 미칠것 같았다.
뭐 무슨 리더 모임? 시팔…반장들 모임하는 건가?
세상 진짜로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도독질 하던 놈들은 도독질 한 번 더 한다고 발 못 뻗고 자는거
아니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임연수와의 그 한 번의 관계가 이렇게 까지 마음에 걸릴줄은 몰랐다.
아내가 신나게 떡을 치고 다녔다고 나까지 그런다면 나는 아내를 때릴
자격조차 없는 놈이 되는 것이다.
어휴, 어쩌지….
아내는 그것도 모르고 명품매장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점원이 새로나온 색이라고
권해준 립스틱들을 찍어 발라보고 있었다.
아내는 자신이 쓸 화장품을 사더니 나를 데리고 남성 화장품 매장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자기가 향을 다 맡아보더니 자기 맘대로 스킨을 사버렸다.
"여보, 이거 냄새 좋네…이젠 이걸로 발라요…."
"난 땀이 많아서 화장품 잘 안바르는데…."
아내가 웃으면서 두 손으로 내 볼을 톡톡 쳤다.
"당신도 이제 피부 관리 좀 해요. 피부도 피부지만 남자도 자신의 향취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구요….."
아내가 사준 화장품 냄새를 맡아보았다.
진짜 기분 좋은 냄새가 나기는 했다.
어…..진짜 이게 목욕탕에서 바르는 남자들 스킨냄새와는 차원이 틀린것
같았다.
여자화장품 같으면서도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가 또 색다른 맛이 있었다.
아주 괜찮았다.
냄새를 맡아보니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까 게이브라더스들도 기분좋은 냄새가 났었다.
온건이도 그렇고….
심지어 다 늙어서 내일 모레면 북망산에 기어 올라갈 임택봉이조차
기분좋은 냄새가 나는 향수를 뿌렸던것 같았다.
설마 다 오연지가 이런식으로 냄새를 지시했던건 아니겠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아내와 백화점 식당가에서 한정식으로 밥을 먹고 지하로 내려가서
아연이줄 과일하고 음식들을 좀 샀다.
그리고 집으로 향했다.
아내가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말을 했다.
"여보, 아까 만난 내 후배 있잖아요. 당신 얼굴 자세히 봤어요?"
나는 도독이 제발 저린다고 뜨끔해서 대답을 했다.
"아니 뭐 대충…."
"피부 좀 자세히 보지 그랬어요. 나보다 한 살 어린데 피부가 나보다
다섯살은 더 젊은 것 같아요. 그 친구는 피부관리도 나보다는
적게 받는것 같은데, 역시 타고난 건 어쩔수 없나봐요….
부러워 죽겠어…완전히 아기피부에요…."
아내가 임연수의 피부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나는 속살도 끝내준다고 한마디 하려다가 꾹 참았다.
자꾸만 스스로 무덤을 팔 생각만 드는것 같았다.
세상에 오연지가 부러운게 다 있었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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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임연수를 이야기하는 말투는 호의적이었다.
하긴, 아내는 남과 특별히 적을 만드는 그런 성격이 아니고, 남의
험담을 하는 성격도 아니니까 충분히 이해는 갔다.
아내는 임연수를 크게 의식은 하지 않는것 같았다.
단지 피부 이야기만 할뿐….
내가 임연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것을 아내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난리가 나겠지?
아마 엄마하고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서 고자질을 할 가능성도 높다.
그게 나한테는 충격파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아마 이르면서 이번에 파리채로 맞은것도 이르겠지?
휴우…..
생각만 해도 한숨이 절로 나왔다.
주말 이틀 내내 아내와 같이 보냈다.
아연이가 저녁때나 얼굴을 보이니까 하루종일 우리 부부가 붙어 있어야
했다.
나는 솔직히 좋았다.
나는 하루종일, 아니 한달내내 아내와 단 둘이만 붙어있으라고 해도
좋을것 같았다.
아내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일요일 밤에 아연이가 잠이 든 이후에도 아내와 같이 티브이를 보다가
침대에 누웠다.
아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화요일 아니면 수요일날 출발할꺼에요."
"차 가지고 가게?"
"아니요, 운전하기 피곤하잖아요, 비행기 타고 가게요.
KTX탈까 하다가 어차피 그것도 역에 가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 꽤
잡아먹더라구요. 그냥 비행기타고 택시타는게 제일 빠른것 같아요."
"응, 하여간 조심해서만 다녀와."
아내가 내 품으로 들어왔다.
"뭘 조심하라구요? 남자 조심하라구요? 또 개패듯이 패게요?"
아내는 웃으면서 농담을 했지만, 나는 마음이 아팠다.
"나 진짜 많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자꾸 그렇게 놀리기야."
아내가 깔깔대면서 웃었다.
"미안해요……"
모든것은 다 원래대로 돌아왔다.
바람을 핀 년은 깔깔대고 웃고 있고,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파리채로
때린놈은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집안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내가 만족하고, 내가
만족하면 그걸로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 필요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손으로 내 물건을 움켜쥐고 주물주물 대면서 말을 했다.
"나 당신이 매일같이 연고 발라줄때마다 울컥울컥 했어요…..
이렇게 정성스럽게 연고를 발라줄것을 왜 때렸나 싶기고 했고….
하지만 뭐….내가 잘못했으니까 할 말은 없어요."
"다시는 그런 일 없을꺼야…..내 눈 앞에서 또 바람을 피다가 걸릴일이야
없겠지만, 만약에 그런다고 해도 폭력은 사용하지 않을꺼야.
나도 이번에 생각 진짜 많이 했다구….."
"알았어요. 나도 그냥 태어나서 처음 매같은 매를 맞아본거라서
계속 생각나서 그래요.
회사에서 누가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게요?"
"것봐 내가 그러게 자국 다 없어질때까지 치마 입지 말라고 했잖아."
나는 속상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말을 했다.
"어때요 뭐….내가 그랬어요. 남편하고 장난치다가 생긴 상처라고…."
아내는 말을 마치고 나서 내 아래로 내려가더니 내 물건을 덥썩 입에
물고서는 쩝쩝 소리를 내면서 빨기 시작했다.
솔직히 잘못은 아내가 했는데 내가 왜 이렇게 미안한 생각이 들지?
진짜 이상했다.
아내는 내 물건을 빨다가 육구 자세를 하면서 자신의 아래를 내 얼굴앞에
디밀었다.
요새 이상하게 아내가 먼저 관계를 많이 요구하는것 같았다.
젠장 언제는 두달에 한 번 주는것도 빨리 하라고 눈치를 주더니만….
젊은 놈들이 다 떨어져 나가니까 그러것인가?
꿩대신 닭인가?
나는 아내의 음부를 얼굴앞에 대고 혀를 넣어서 빨려고 조금 가까이 당겼다.
P가 보였다.
편견의 여자, 편견의 아내, 주차장 아내……
색깔이 진짜 좀 바래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매일같이
아주 자세히 확인을 안해서 알수는 없었다.
내가 직접 제모를 해준 역삼각형의 삼각주가 보였다.
끝 부분에 음모가 조금씩 자라고 있는게 보였다.
나는 아내의 음부를 보다가 말고 아내에게 말을 했다.
"자기야, 여기 제모한거 왁싱하는데 가서 다듬는다면서….
언제 가려고?"
아내가 내 물건을 입에서 뱉어내면서 말을 했다.
"아, 이제 거기 안가려구요. 다리 벌리고 누워있기도 민망하구요.
또 제모해 놓은거 보니까 당신이 더 꼼꼼하게 잘 하는것 같으니까
앞으로 당신이 해줘요……"
"아니 위쪽이야 내가 해주는데 여기 두둑한 부분은 어쩌려고?"
나는 아내의 음부위에 두덩을 살짝 만지면서 이야기 했다.
아내는 육구자세로 대답을 했다.
"거기야 뭐 따로 안해도 되잖아요, 수영복 입었을때 티만 안나면
괜찮아요."
아내는 다시 내 물건을 입에 물고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내의 음부 입구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음핵의 표피를 살살 만지면서 표피를 걷어올리기 시작했다.
아내의 입구에서 맑은 액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혀를 넣어서 그걸 살살 혀로 핥기 시작했다.
아내의 몸이 내 몸 위에서 꿈틀대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렇게 육구자세로 한참을 애무하다가 또 격렬하게 정사를
나누었다.
아내가 원하는 정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내는 너무도 적극적이었다.
온건이도 떨어져 나가고 쟈니는 무슨일인지 영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고, 게이 브라더스는 먼 옛날 이야기이다.
이제 아내 주변에는 남자가 진짜로 없을것 같았다.
쟈니가 다시 아내에게 접근하는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관계를 마치자 마자 우리는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관계를 마치고 씻고 자는 부부들도 있다고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우리는
항상 관계만 마치면 바로들 골아 떨어졌다.
우리는 그냥 우리 식대로 살면 되는것이다.
그렇게 17년을 살아왔다.
마회장과 월요일 오전부터 장비를 정리하고 있었다.
책상위를 정리하다가 명함들 정리 해 놓은게 바닥에 쏟아져서
주워서 다시 정리를 했다.
미미의 명함이 보였다.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였다.
그러고 보니 이미정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하긴, 이제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미미의 명함을 뚫어지게 보고 있자 마회장이 이야기를 했다.
"그게 뭐냐?"
"아 이거요…."
그러고 보니 내가 마회장에게 이미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도 안한게
생각이 났다.
마회장에게 너무 미안했다.
나는 마회장에게 천천히 이미정을 다시 만난 이야기를 했다.
쟈니나 이런 이야기는 안하고 그냥 지인이 카메라 선물을 줘서
지인과 함께 누드 촬영회를 하러 갔다고 이야기를 했다.
마회장이 내가 출퇴근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건 매일같이 보니까
그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것 같았다.
그래서 이미정이 명함을 주면서 누드촬영하실때 연락달라고, 그리고
밤에 외로울때는 세장이라고 그 이야기 까지 마회장에게 다 했다.
"마음이 아프다."
내 이야기를 다 들은 마회장이 말을 했다.
"저도 다시 보고 마음이 많이 아펐습니다."
"야, 그걸 왜 그때 바로 이야기 안하고 지금 이야기 하냐?"
마회장이 나에게 말을 했다.
"얼마 안지났어요, 저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명함을 보니까 다시
생각이 나네요."
마회장도 요새 내가 아내 때문에 일이 있던걸 아는터라서
더 이상은 뭐라고 하지 않았다.
나는 미미의 명함을 명함첩에 꽂아서 책상위의 책꽂이에 꽂아놓았다.
마회장과 다시 불륜을 촬영하러 나갔다.
신나게 미행을 하고 모텔에 가서 촬영을 했다.
미행을 할때면 거의 마회장이 운전을 많이 하고 나는 어쩌다가
마회장이 다른 장비를 얼른 조작을 해야 할때만 미행하는 운전을 했는데,
그럴때면 마치 내가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가 된 것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하는 일이 그런것과 조금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열심히 촬영을 해서 불륜으로 떡을치는 커플의 적나라한 영상을 담은후에
철수를 하는데 문자가 왔다.
[나한테 문자가 올것을 예상하고 있었을꺼에요. 오후 네시에
그때 그 커피전문점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임연수의 문자였다.
나는 평소와는 달리 바로 답장을 보냈다.
[네 알겠습니다.]
그녀도 나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마회장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마회장은 점심부터 고기가 땡긴다면서 항정살을 구워먹으러 가자고
했다.
마회장과 대낮부터 항정살을 구워서 신나게 밥을 먹었다.
마회장님은 교도소에서 출소한지 이젠 진짜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이 난다면서 끼니떄마다 정말 삼태기로 밥을 먹었다.
교도소에서 밥을 굶긴것도 아닐텐데 뭐가 그렇게 한이 맺혀서
저렇게 먹어대는지 알수가 없었다.
둘이서 진짜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항정살을 구워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가서 마회장은 책상에서 낮잠을 자고 나는
컴퓨터를 켜고 그동안 밀렸던 영상정리를 했다.
사진을 받아보고 열 받아서 추가로 동영상까지 요구하는 고객들이
있었기에 그런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동영상 편집을 해야만 했다.
쓸데없이 옷 입고 벗는 장면까지 넣을 필요는 없었다.
확실히 얼굴이 나오는 그런 떡치는 삽입장면 하이라이트만
그림같이 편집을 해서 제공을 해야, 짧게 보고 열이 덜 받는다.
쪽쪽 빨면서 서로 옷벗겨주는것까지 보면 촬영을 의뢰한 고객이
뒤로 넘어가는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것까지 일일이 고려해서 깔끔하게 영상을 편집해야만 했다.
마회장은 깊이 잠이 들었는지 코까지 골아대면서 자고 있었고,
나는 밀린 친자의뢰 샘플들을 가지고 사무실을 나섰다.
승합차를 운전해서 업체로 가면서 생각을 했다.
오늘 샘플중에서 또 몇 명이 친자가 아닐지…..
세상에 배신 배신 이런 큰 배신이 또 있을까?
이십년 넘게 키운 자식이 부인의 신혼시절 혹은 결혼후의 외도로
인해서 생긴 남의 새끼라는것을 알게 된다면…..
진짜 아미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50대 이상의 남성 고객들이 친자확인 의뢰를 은근히
많이들 했다.
그리고 더 놀라운건 진짜로 20년 넘게 지 새끼인줄 알고 키웠던 자식이나
아니면 둘째 자식이 친자가 아닌 경우가 은근히 많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나는 업체에서 검사결과가 나온 밀봉된 봉투들을 받아서 사무실로
왔다.
마회장은 사무실에 없었다.
나는 가져온 결과들을 마회장 책상위에 놓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
사무실로 함흥댁이 들어왔다.
"어 오래간만이에요? 어디 갔었어요?"
내가 함흥댁에게 물었다.
거의 일주일 이상을 못본것 같았다.
"네, 일주일 정도 어디 다녀왔어요."
함흥댁이 밝게 웃는 얼굴로 대답을 했다.
작년에 비해서 이북사투리가 참 많이 없어진것 같았다.
나날이 말투가 달라지는것 같았다.
"회장님 어디 가신것 같은데요, 저도 지금 와보니까 안계시네요…."
내가 말을 했다.
그러자 함흥댁이 살짝 웃으면서 리모컨을 들어서 벽을 열고 들어가면서
손가락으로 안을 가리켰다.
이런….벽 안에서 함흥댁을 부른 모양이었다.
이젠 밤에만 부르는게 아니라 낮걸이도 하는 모양이었다.
하긴 점심시간이 지나서 함흥댁도 한가할 시간인것 같기는 했다.
뭐 식당이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니까…….
함흥댁은 이제 리모컨으로 벽을 여는것까지 마치 자기집인듯 너무도 능숙하게
하고 있었다.
배부르게 고기먹고 낮잠까지 늘어지게 자고 나니까 여자가 생각이 난
모양이었다.
함흥댁은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에게 그런걸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
오래되어서 편해서 그런가?
나는 그렇게 사무실을 정리를 하고 시간이 되어 커피전문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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