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372~374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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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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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내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제일 먼저 있는 사진이 가장 최신에 올린 사진인 것 같았다.
경찰서에서 내가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하는 사진이었다.
경찰서에서 액자를 만들어서 준것을 내가 일부러 벽에 걸지 않고
장식장에 상장과 함께 그냥 대충 넣어놓은 사진이었다.
그걸 아마 핸드폰으로 다시 찍은 사진 같았다.
액자의 구석이 사진에 보였다.
그리고 사진밑에 글씨가 쓰여져 있었다.
두 번 이나 받음….
아연이한테는 걱정할까봐 그냥 아침 먹으면서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한게
전부였다.
아연이가 그 액자를 자신의 핸드폰으로 사진 찍을줄은 몰랐다.
사진 아래 댓글들이 달려 있었다.
영어로 적힌 은서의 이름도 보였고 한글로 킹승준이라는 닉네임은 아마도
승준이 녀석이겠지…..
열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려 있었다.
요새 유행하는 축하한다는 만화 얼굴이나 손가락 그림들과
아저씨 완전 환상이라는 글도 보였다.
나는 계속 화면을 아래로 내려서 사진들을 보았다.
홍콩에서 아연이가 내 모습을 몰래 찍은 사진들이 올려져 있었다.
아연이가 사진을 흑백으로 편집을 해서 올려 놓은 것도 있었고 여러가지로
사진을 편집해서 올려놓은 사진들이 있었다.
아연이와 홍콩 시내에서 같이 찍은 사진들도 많이 있었다.
사진마다 친구들이 달아놓은 듯한 댓글들이 많이 달려 있었다.
나는 빠르게 화면을 넘겼다.
첫번째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한 사진도 나오고 아연이 발표회에서
내가 아연이의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화면을 넘기고 사진이 넘어갈수록 아연이가 어려지고 있었다.
아마도 시간순으로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때 그렇게 저장을 한 모양이었다.
아연이 중학교 1학년때의 사진들도 나왔다…..
대디라고 씌여진 폴더 아래의 사진들은 전부 내 사진이거나…
나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 사진들이 나왔다.
아연이와 겨울에 실내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사진이 나왔다.
그리고 겨울에 스키장에 가서 아연이는 스키캠프를 하고 나는 그걸
지켜보는 사진이 나왔다.
나는 스키를 전혀 탈줄 모른다…..
아연이의 모든 사진속에 지난날의 내가 있었다.
내 눈에서 눈물이 한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왜 눈물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눈물이 났다.
동물원, 놀이동산, 그리고 등산을 가서까지…….아연이의 옆에는 항상
내가 보디가드처럼 찰싹 붙어 있었다.
아연이가 초등학교때 피아노 콩쿨에 나갔던 사진이 있었다.
초등학교때는 피아노도 같이 배웠기에 피아노 콩쿨에까지 내가 따라가서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인것 같았다.
셀프촬영기능으로 찍은것인가? 나는 김밥을 싸고 있었고, 아연이는
그 옆에서 꼬투리 깁밥을 먹고 있는 사진이었다.
아마 소풍날 아침인 것 같았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예쁘게 머리핀을 꽂고 참석한 사진도 있었다.
그 뒤에는 나도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식도 그러고 보니 내가 참석했었던것 같았다.
완전 꼬맹이인 아연이의 귀여운 얼굴이 보였다.
그렇게 나는 거꾸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내가 잊고 살았던 시간들….
아주 가끔씩만 생각나던 기억들을, 아연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모두
기록을 해두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걸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었다.
아연이가 유치원때 달리기 대회에서 1등을 하고 나와 같이 찍은 사진도
있었다.
신기했다.
내가 30대 초반일텐데….배가 별로 나와 보이지 않았다.
겨우 10년전일텐데…지금과 배가 많이 차이나 보였다…..
아연이가 다섯살인가 여섯살쯤 되어보이는 사진도 있었다.
어디 실외풀장같은데 가서 찍은 사진 같았다.
트렁크 팬티만 입고 있는 내 사진이었다.
진짜 배가 별로 나와보이지 않았다.
지금보다 얼굴이 많이 헬쑥해져 보였다.
주먹크기나 팔 굵기는 지금과 비슷하지만 얼굴과 배가 마치 내가
아닌것 같았다.
그리고 저때는 머리가 조금 길었던것 같았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머리감은후에 빗기 귀찮아서
항상 스포츠머리보다 조금 더 길게 머리를 자르는게 습관이 되었던것
같은데….저때는 아니었다.
머리를 길러서 가르마를 타서 뒤로 넘기고 있었다.
저게 나인가……
신기했다….
잊고 있던 기억이었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서 아연이가 갓난아기일때의 사진들이 나왔다.
돌사진도 나왔다.
그리고 백일때 사진들도…..
전부 내가 같이 있는 사진들만 올려 놓은 것 같았다.
아연이 백일때 사진속의 나는 내가 아는 내가 아니었다.
마치 다른 낯선 남자를 보는듯 했다.
조금 긴 머리에 밝게 웃고 있는 남자…..
상당히 여유로워 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내가….아닌 것 같았다.
첫 사진을 올린 날짜를 보았다.
아연이가 중학교 1학년때 이 홈페이지를 만든것 같았다.
아연이가 중학교 이전의 사진들은 다 비슷한 날짜에 올린것 같았다.
이 사진들을 올리기 위해서 앨범의 사진들을 전부 핸드폰으로 찍거나
한 것 같았다.
내 뺨에는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뭐라고 해야하나….
마음이 너무 짠하고….그랬다….
소매로 눈물을 닦았다.
열여섯살 내 딸이 이런 홈페이지가 있는줄도 몰랐다.
가만히 보니까 스마트폰하고 연동되는 그런 홈페이지도 아니었다.
채팅앱하고 연동되는 페이지도 아니고 페이지 주소 자체가 아연이 주소인지
알수 없는 전혀 다른 문자들을 주소로 쓰고 있었다.
이런게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채팅앱에도 사진을 몇 장 안 올리는 아연이라서 이런건 안 하는줄로만
알고 있었는데….컴퓨터에 이런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었다니…..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들 많이해서 이렇게 구식의 홈페이지를 아연이가
운영하고 있을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었다.
컴퓨터를 껐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서 눈물을 닦아내었다.
저녁에 들어온 아연이를 보니 참 와락 껴안고 싶었지만 티를 내지 않았고….
아내를 보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주말내내 기분이 참…뭐랄까…..차분하면서도 감상에 젖어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낸것 같았다.
그리고 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다.
낮에 일을 하다가 힘들때면 스마트폰으로 아연이의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서 대디폴더를 보았다.
새로 올라온 사진은 없었다.
나는 그 사진들을 보면 힘이 났다.
진짜 배 좀 줄여야지…..
배가 그동안 너무 나온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혼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보니까 대디 폴더나 뮤직폴더의 모든
사진들 안에 아내가 나오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
뭐 폴더 제목이 대디니까 그렇다고 쳐도….아내가 알면 좀 많이 섭섭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다못해 발표회 사진은 셋이서 찍은 가족사진을 올려도 좋을텐데
아연이는 굳이 나랑만 나온 사진을 올려놓은것 같았다.
하긴…..아내는 이 홈페이지를 볼 일이 없을테니까…..섭섭할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아내가 좀 측은했다…
내가 키우기는 했지만 아내가 아연이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닌데 말이다.
저녁에 아연이 저녁을 먹이고 있는데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일곱시 반인데 무슨 알람이지? 저건 아내의 차가 출발했다는 신호인데….
지피에스를 확인했다.
아내의 차가 움직이고 있는데 방향이 집 쪽이 아니었다.
최근에 아내의 차가 회사에서 이 시간에 출발한 적은 없었다.
뭘까?
일곱시 반인데 어디를 가는걸까?
나는 상세지도 앱을 켜고 아내가 가는 곳의 상세지도를 확인하고 있었다.
아내의 차가 멈추었다.
나는 아내가 멈춘곳을 확인하고 눈이 번쩍 떠졌다.
아내가 차를 멈춘곳은 옥상에 근사한 온천탕이 있는 JP빌딩이었다.
아내가 저 곳에 왜 간거지? 이 시간에 말이다.
오늘은 평일이니까 열시반쯤 회사를 나서서 열한시에 집에 들어와야 하는데
아내는 일곱시반에 회사를 나서서 집에 오지 않고 JP빌딩에
차를 멈춘 것이었다.
"아..아연아 밥 다먹고 공부하고 있어, 아빠 회사에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금방 다녀올께…."
"응 아빠 밤에 운전 조심해…."
아연이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요새 가끔 밤에 원나잇이나 밤 불륜 커플들을 촬영하러 나가는 일이 있기에
아연이는 대수롭지 않게 나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나는 문단속을 잘 하고 차를 몰고 JP빌딩으로 향했다.
JP빌딩에는 아내가 갈 일이 없었다.
그곳은 존슨의 변태천국인데 아내가 그곳을 왜 간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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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를 빌딩 앞의 길가에 주차시켰다.
평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차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신흥 번화가라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행인들은 제법 있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 내가 오해를 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아내가 존슨에게 결재를 받는다던가 할 수도 있는것 아니겠는가.
존슨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만약에 오해를 하는 것이라면…..
아내가 비록 회사를 그만두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유종의 미는 거두어야 했다.
아직 존슨에게 그렇게 함부로 하기는 조금 그랬다.
8월말까지는 예의를 지켜주고 싶었다.
아내는 신호가 몇 번이 가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는 차에서 내렸다.
막막했다.
하지만 자꾸만 이상한 생각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다른건 몰라도 이 건물은 내가 와본곳이지 않는가.
내가 이 건물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업무하고 관련된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건물 1층에 있는 외제차 매장도 아내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아내의 외제차와는 상관없는 메이커였다.
나는 절대로 흥분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만에 하나 내가 오해하는 것이라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아내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다.
그렇다고 지피에스를 아내차에 장착을 한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을수도
없는 일이었다.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내가 들어갔던 그 입구로 들어갔다.
예전의 그 로비가 나왔다.
경비복을 입은 사람이 있었지만 나를 특별히 제지하지는 않고 프런트에
앉아 있었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예전과 같이 7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거인이 보였다.
만두귀는 어디갔는지 없었다.
"어, 사장님 안녕하세요…그런데 오늘 웬일이세요?"
거인이 나를 보고 인사를 했다.
"진짜 여긴 어쩐 일이세요?"
거인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했다.
나는 거인을 보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채 주변을 훑어보았다.
천장마다 감시카메라가 있었다.
내 마음이 다급해졌다.
혹시 존슨이 감시카메라를 보고 있지는 않을까?
머리속에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들었다.
나는 거인에게 말을 했다.
"잠깐만요. 잠시 확인만 하면 되니까 나 막지 말아줘요…."
거인에게 오연지 이사가 여기 왔느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 솔직히
누구를 믿을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자기 아내도 못 믿는 판인데…누굴 믿겠는가…
거인은 갑작스레 들이닥찬 나를 보고 당황한듯 어쩌지를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옛날의 그 기억이 있는듯 나를 제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유니폼을 입은 직원 두어명이 나를 쳐다보았지만 다들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때 옥상으로 갔던 그 엘리베이터 앞까지 뛰어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단추를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칠층에서 십층의 옥상까지만 왔다갔다 하는 엘리베이터였다.
엘리베이터는 십층에 멈추어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오기전까지 계속 다른 층에 멈추고 있었다.
구층, 팔층에 다 멈추었다가 진짜 몇분을 소비하고 칠층으로 내려왔다.
일반인들이 타는 엘리베이터가 아닐텐데 왜 이렇게 자꾸 다른 층에 멈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칠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었다.
엘리베이터 안을 보니 여자직원 한명이 음식카트같은걸 끌고 내리고 있었다.
여직원은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진짜 일을 하는건지? 일을 하는것처럼 보이려는건지 의아한 생각마저 들었다.
내가 의심병이 생긴 모양이었다.
아내가 갑자기 이 건물에 온 것이 정말 너무도 이상했다.
나는 칠층에 타서 십층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자동으로 팔층과 구층 버튼에도 불이 들어왔다.
이 엘리베이터가 왜 이러지?
엘리베이터가 움직였다.
진짜로 팔층에도 멈추었다.
팔층의 고급스러운 로비가 보였으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닫힘 버튼을 누르자 한참 있다가 문이 닫혔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인가?
혹시 누가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비상계단으로 뛰어 올라가고 싶었지만 잠겨있을까봐 그러지도 못했다.
비상계단을 찾으면 찾겠지만 그래도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길로 가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 그때 올라갔던 길 그대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식으로 구층에도 멈추고 한참을 있더니 십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었다.
진짜 빌딩 로비로 들어가서 10층까지 올라가는데 10분이상은 소요된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것 같았다.
십층으로 내려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 눈앞에 그때 보았던 그 멋진
온천탕이 보였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직원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온천탕 안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반신욕을 하고 있는듯 했다.
여자였다.
빨간색 브라를 하고 있었다.
내 인기척에 여인이 나를 쳐다보았다.
"여…여보…."
아내가 조금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탕에 아내 혼자 말고는 정말 아무도 없었다.
직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당신이 여기 어떻게?"
아내가 탕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말을 했다.
아내는 빨간색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아내의 늘씬한 몸매가 내 눈 앞에 보였다.
아내는 혼자 있었다.
존슨은 보이지 않았다.
솔직히 올라오면서 존슨과 아내가 설마 온천탕에 같이 있는건가하는
별의 별 말도 안되는 이상한 상상을 다 했었다.
하지만 존슨은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내가 여기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전혀 없었다.
지나가다가 기분이 그래서 들어왔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던가….
나는 내 대답은 하지 않은채 아내에게 말을 했다.
"당신은 여기 무슨 일로 왔어?"
아내는 내 대답에 가볍게 미소를 지으면서 바로 말을 했다.
"사장님이 해외출장을 떠나시면서 몸이 찌뿌둥하면 여기를 사용해도
좋다고 하셔서요…..이 물이 유황온천물이라고 부인과 질환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오늘 여기 처음 와봐요…."
아내는 태연하게 나에게 말을 했다.
"사장님, 여기 안계셔?"
내가 아내를 보면서 말을 했다.
"네….해외출장 가셨어요….."
아내의 몸을 보았다.
아내의 비키니 같지는 않은데 빨간색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그때였다…
내 뒤에 그때 나를 본 적이 있던 그 남자직원이 나타났다.
나에게 육포를 포장해주었던 그 직원이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직원이 나를 보고 고개를 깊게 숙여서 인사를 했다.
"온천 사용하러 오셨으면 따라 오세요…"
직원이 나를 보고 정중하게 말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내가 나에게 말을 했다.
"여보 온 김에 온천이나 같이 해요…얼른 옷 갈아입고 오세요…"
아내는 나를 보고 가볍게 미소를 지으면서 몸에 물을 뿌리고 있었다.
아내는 다시 반신욕을 하듯이 물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나는 직원을 따라가서 옷을 벗고 아래에 수건을 둘렀다.
JP가운은 직원이 입혀주려고 했지만 입지 않았다.
하의에 커다란 수건만 두르고 온천으로 나가려고 했다.
직원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오연지 이사님하고 진짜 부부세요?"
직원이 나를 보고 슬쩍 물어보았다.
내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직원은 놀라는 눈치였다.
내가 직원에게 물었다.
"오이사 여기 온지 오래되었나요?"
"아니요 오신지 얼마 안되셨어요…."
내가 직원에게 다시 물었다.
"사장님은 어디 출장가셨어요?"
직원은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천천히 말을 했다.
"어디신지는 모르고 그냥 출장가신것만 알고 있습니다."
내가 믿을수 있는 놈은 아무도 없었다.
수건을 두르고 온천탕으로 가서 아내의 옆에 앉았다.
"당신이 그때 말했던데가 여기인가봐요? 당신은 자주 와요?"
아내가 내 옆에 바짝 붙어앉으면서 말을 했다.
"아…아니…"
나는 마치 무엇엔가 홀린 기분이었다.
나는 아내를 보고 물었다.
"당신 그 비키니 당신꺼야?"
아내가 조금 황당하다는듯이 크게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아…아니요…저기 여자 탈의실에 비키니들이 되게 많더라구요…
몇십벌은 되는것 같아요….
사장님이 손님용으로 사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중에 아무거나
입은거에요….다 벗고 온천을 할 수는 없잖아요."
아내는 그때 금발미녀들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을 했다.
기분이 묘했다.
아내는 너무도 태연했지만, 아까 엘리베이터들이 층마다 저절로 멈추어서
시간을 끈것도 기분이 이상했고, 아내가 빨간색 비키니를 입고 있는 것도
기분이 정말로 많이 이상했다.
마치 어디선가 정말 많이 본듯한 그런 익숙한것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아내는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대고 말을 했다.
"여보, 이게 유황온천이라서 그런지 냄새가 조금 있네요…근데 느낌은
좋은데요…."
그때 존슨하고 있을때는 유황온천은 아니었다.
그냥 온천물이었지. 확실히 오늘은 온천물이 조금 다른 것 같았다.
내가 멍하니 온천탕안에 앉아있자 아내가 슬며시 내 손을 잡더니
나에게 물었다.
"그런데 당신 나한테 물어보기만 하고 내 질문에는 대답 안해줄꺼에요?
당신은 오늘 여기 어떻게 왔어요? 내가 있는줄 알고 온거에요?"
아내가 내 어깨에 기대고 있던 얼굴을 들고 내 눈을 바라보면서
말을 했다.
아내는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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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가 아내에게 거짓말을 안하고 사실대로 다 털어놓는다고 해도,
차에 지피에스를 달아놓고 감시하고 있다는 그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기본 신뢰에 관한 문제였다.
지난 일들은 다 잊고 새롭게 하나 하나 다시 돌아본다고 해도, 아내는
내가 시키는대로 회사까지 그만두려고 하는 이 마당에 내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을 내 입으로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천천히 아내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쪽에서 일을 보다가 퇴근을 하는데, 우연히 당신 차를 보았어,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잠깐 따라와봤는데 당신이 이 건물로 들어가는 것
같더라구….
이 건물은 내가 와 본 건물이잖아.
그래서 여기 오게 된거야…"
아내가 내 말을 다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천천히 말을 했다.
"내 차가 이 건물에 들어온지는 꽤 시간이 된 것 같은데요…."
맞는 말이다.
나는 아내의; 차가 이 건물로 오는걸 지피에스로 보고 이 건물로
달려온것이니 말이다.
아내의 차를 바로 뒤따라온것하고는 시간차가 많이 있을것 같았다.
나는 집에서 출발한것이니까 말이다.
아내의 차를 길에서 보고 따라왔다고 하면 지금 올라온게 말이 되지 않았다.
아내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정확하고 예리했다.
하지만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응…처음에는 혹시 당신 업무하는데 방해가 되까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건물 아래에 있다가, 한참을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어.
그런데 당신이 전화를 받지 않더라구…..
그래서 당신한테 전화까지 하고 나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혹시나 하고
올라와본거야…"
말을 여기서 짤라야만 했다.
말이 더 길어지면, 내가 꾸며대는것이 뽀록이 날 가능성이 있었다.
아내는 내 말을 다 듣더니 고개만 끄덕이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만히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대었다.
"잘 되었어요, 어차피 사장님도 안계신데 우리 오늘 여기서 온천이나
좀 하다가 집에 가도록 해요…"
아내가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댄채로 나에게 말을 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속에서 우리 부부는 손을 잡고 있었다.
유황온천은 그때 존슨과 내가 술을 마실때의 온천물과 달리 흰 연기가 무척이나
많이 나는 것 같았다.
유황온천이 별것이겠는가….물에다가 유황을 풀어놓은 것이지…
흰 연기가 무척이나 많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7월의 여름날 밤에 아내와 하늘이 훤히 보이는 옥상에서 온천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물속에 몸을 폭 담근채 나에게 말을 했다.
"혹시나 하고 또 내가 이상한 짓이나 하지 않나 하는 상상을 하지는
않았어요?"
아내는 내 어깨에 고개를 계속 기댄채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자기야….그런건 아니야…"
젠장 아니긴 뭐가 아닌가 맞지….
그냥 뭔가 좀 이상했지만 지금 이 온천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
아내의 말을 믿지 않을수가 없는 일이었다.
아내는 한참동안 아무 말없이 그렇게 물속에서 따뜻한 유황온천물에
몸을 데우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서로 침묵을 하면서 온천을 하던 아내가 나에게 말을 했다.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아요…."
아내는 고개를 살짝 들어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도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보았다.
커다란 JP빌딩의 글씨가 보였다.
"도시는 원래 그러잖아…"
내가 천천히 하늘을 보면서 대답을 했다…
"별이 보이는 곳에 살면 참 좋을텐데….내가 어릴때는 별이 참 많았었던것
같아요…."
"그때는 지금보다 공해가 덜 했겠지….벌써 몇십년 전이잖아…"
우리는 진짜 별 볼일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온천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물속에서 내 수건안으로 손을 집어 넣어서 내 물건을 잡았다.
"자…자기야, 여기 온천에서 뭐 하는지 저 직원들이 다 보고 있어…."
"에이 설마요…."
아내가 가볍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
"진짜야, 잠만 기다려봐…."
나는 손을 들어서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면서 휘휘 흔들었다.
그러자 문에서 그 남자직원이 나왔다.
"사장님 뭐 필요하신거라도…."
"미안한테 시원한 음료 좀 부탁할수 있을까요?"
남자직원이 살짝 웃으면서 말을 했다.
"물론 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남자직원이 잠시후에 시원한 음료를 멋진 컵에 준비해서 아내것과 내것을
함께 가져다 주었다….
"진짜네요….다 보고 있네요…."
아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하지만 물속에서 여전히 내 물건을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물속은 안 보일것 아니에요….."
우리는 그렇게 주인없는 온천에서 두 시간 가까이 온천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물에서 나왔다.
칠층 입구로 나와서 다시 일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거인이
나에게 인사를 했다.
나도 목례를 해 주었다.
만두귀는 끝까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일층에서 내리고 아내는 지하주차장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아내는 아내차를 타고 운전을 하고 나는 아내의 차를 뒤따라서 운전을
해서 집까지 왔다.
집에 오니 아연이는 벌써 자고 있었다.
우리는 가볍게 샤워들만 다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내는 온천탕안에서는 내 물건을 만지작 거리고 하더니 집에 와서는
내 몸에 손도 대지 않았다.
오늘은 하는 날이 아니기에 나도 아내에게 무언가를 요구할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기대를 했었다.
분위기라는게 있으니까 말이다.
아내는 금새 잠이 들었지만 나는 쉽게 잠이 들지 못했다.
아내가 존슨이 금발의 미녀 두명과 관계를 가진 그 온천탕에 나타났다.
존슨은 출장을 갔다고 했다.
존슨은 왜 아내에게 그 온천을 이용해도 좋다고 했을까?
아내는 또 왜 그곳에 나타났고 말이다.
아내는 갑자기 나타난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아내가 나에 대해서 조금은 의심을 가질만한 일들도 많았었는데…
이번 일로 아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을 햇다.
빨간색 비키니를 아래위로 입고 있던 아내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온천에서는 많은 부분이 온천물에 닿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아내는
워크샵에서도 했었고, 장모님 묘지에 갔다가 들렀던 온천에서도 말을 했었다.
아내가 온천에서 비키니를 입는 모습이 새로운것은 아니었지만….
존슨의 옥상온천에서 새빨간 비키니를 입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진짜로
매혹적이면서도 기분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가 몸매가 너무 좋아서 그런것이겠지만……
그냥 기분이 영 찝찝했다.
그 뒤로 며칠동안 아내와 약간은 서먹한 관계로 지냈다.
대화가 많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아내에게 비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은 무슨일이 있어도 다 내가 털어놓고 했기때문에 관계 개선을 했지만
이번일은 그냥 아무런 매듭도 없이 서로간에 의심만을 하다가 그렇게
얼버무려지면서 끝이 난 것 같았다.
아내는 내가 진짜 자신을 우연히 보고 그곳을 찾은것을 믿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7월의 더운 여름날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아내가 직장생활을 할 날들은 두 달 남짓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7월에는 아연이가 여름방학을 할 것이고,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마도
입시 때문에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지 못 할 것이다.
그리고 아내는 8월이 되면 중순까지 이곳에서 지낸후에 중순에 홍콩으로
출장을 떠나겠지. 그리고 8월말에 귀국을 하면 끝이다.
지난 17년의 결혼생활과 함께 했던 아내의 직장생활도 이제 끝이 나는
것이다.
아내가 홍콩출장을 가는것을 아연이가 어떻게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홍콩에서 그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는데, 아내가 또 홍콩에 간다고 하면
아연이가 아내를 어떻게 생각을 할까?
지금 아내와 아연이는 간신히 관계를 회복하기는 했지만 언제든 또 터질수
있는 그런 위험한 관계인데 말이다.
아침을 먹으면서 슬쩍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아연이한테는 자신이 잘 알아듣도록 설명을 따로 하겠다고 아내가 말을 했다.
아내가 그냥 고개를 숙인채 아침을 먹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이제, 이 집에서 나를 한 번에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네요,
다 내가 부연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야만 나를 마지못해 억지로 믿네요…"
아내의 그 한마디가 무척이나 슬퍼보였다.
"여…여보….아니야. 난 당신 믿어…진짜야…."
아내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내가 바로 대답을 했다.
그렇게 슬픈 목소리의 아내의 한 마디가 내 가슴을 후벼파는것 같았다.
아내 자신이 자초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과보다는 공이 더 많은 아내이다.
이 가정의 가장은 내가 아니었다. 지난 십수년간 나와 아연이가 살아갈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준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아내였다.
그런 아내가 이렇게 슬픈 목소리로 말을 하니까 정말 마음이 아팠다.
"아연엄마, 이번에 8월에 일 마치고 나면 내가 진짜 잘할께…..
내가 그동안 너무 소흘한 것 있었으면 다 사과하고 싶어.
당신 그동안 누구보다도 나와 아연이 위해서 희생 많이 한 거 알아…
아연이도 저러는거, 당신을 정말 철썩같이 믿고 있다가 더 크게 충격을
받아서 저러는 거잖아.
그리고 난 솔직히 당신 지난 과거따위 이제 다 괜찮아.
난 당신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중요해…..
당신 이제 겨우 마흔살이야….
당신 회사 그만두고 조금 쉬다가 공부를 더 해도 되잖아.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공부 말이야…."
아내가 고개를 들고 나를 보고 웃었다.
"세상에 공부가 좋은 사람이 어디있어요….
살아남기 위해서 했을뿐이에요….
여보, 나도 솔직히 말해서 공부하기 싫어요….
공부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좋은것만 하고 싶겠죠….어떤 한 분야에 푹 빠져서 좋은것만 하고 싶겠죠….
근데요, 난 이제 그것도 지쳤어요…..
나도 이젠 진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
이번 8월이 지나가면 공부 따위는 다시는 하지 않을 꺼에요…."
아내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줄은 몰랐다.
아내도 공부가 하기 싫다니…..
내심 많은 충격이었다.
하지만…지금 아내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의 시점일 것이다.
내가 괜한짓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내에게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아내는 계속 그런 이상한 짓들을 하다가
결국에서는 스스로 무너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게 칠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칠월말을 향해가고 있었었다.
우리 회사만 발전을 하고 있는게 아니었다.
우리가 조인을 맺은 친자확인 업체도 우리때문에 매출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모든 서비스를 대행해주고 그곳은 검사만 집중을 하니까
서로 같이 발전을 하게 되는 좋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 회사는 점점 일이 늘어나서 이젠 마회장과 내가 단 둘이 일을
처리하기가 힘이 들 정도였다.
마회장은 나에게 인원 충원에 대해서 상의했으나 일단 인건비 문제와
믿을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한참을 대화를 나누었다.
역시나 마회장도 믿을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문제와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다.
결국 우리는 조금 더 부지런히 뛰기로 했다.
마회장도 예전보다 매출이 진짜 많이 늘었나고 있었고, 나도 집으로 가지고
가는 월급외의 인센티브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이젠 진짜 내 회사, 내 일이라는 생각과 책임감떄문에 작은 일 하나도
쉽게 여기는 법이 없었다.
이미정은 한주에 한두번씩 마회장에게 방문을 했다.
둘 사이의 일은 내가 끼어들고 싶지는 않았다.
어쩔때는 이른 초저녁에 와서 밥을 해서 마회장과 같이 먹기도 하는 것
같았다.
이미정이 장을 봐서 호텔 유니폼을 입고 그냥왔다.
내가 이미정을 보고 마회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물은 적도 있었다.
여름이라 호텔의 타이트한 하복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왔다.
"미정씨, 유니폼 안 갈아입고 그냥 다녀요?"
미정씨는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회장님이, 제 유니폼 입은 모습을 좋아하셔서 갈아입지 말고 그냥 오라고
하셔서요…."
이런 변태 늙은이…맨날 변태들만 촬영하고 다니다 보니까 점점 변태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이미정과의 만남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는것 같아서
오히려 정말 다행이었다.
그게 마회장의 생활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마회장과 점심을 먹고 마회장은 드론을 수리하고 있고
나는 친자확인 업체에 고객들의 샘플들을 가져다 주러 가고 있었다.
이제는 열건을 맡기면 한두건 정도는 돈을 받지 않는 그런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었다.
우리로서는 그것도 수익이었다.
그 정도로 친자확인 업체와는 더욱 긴밀한 관계가 되고 있었다.
친자확인 업체로 가는길에 갑자기 스마트폰에 알람이 떴다.
아내의 차가 움직이고 있었다.
점심시간은 지났는데 아내의 차가 어디를 가지?
보통은 점심시간에 많이 움직였다.
근처의 식당에 갔다가 회사로 다시 들어가는것은 그동안에도 자주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점심을 먹기는 조금 늦은 시간인데….
아내의 차는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아…집에 가는 모양이었다.
오늘 웬일이지? 집에 일찍 들어오려나…..
나는 친자확인 업체에 샘플을 주고서는 의자에 앉아서 잠시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차는 우리 아파트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아파트를 지나쳐서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어디지? 나는 상세지도를 더욱 확대해서 보았다.
이런…..마대정보진흥이 있는 건물 앞에서 아내의 차가 멈추었다.
회사와 우리 아파트가 걸어서도 다니는 가까운 거리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은것 같았다.
나는 눈을 크게 떴다.
아내의 차가 왜 우리 회사 앞에….
그리고 아내의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친자확인 업체에서 지난번에 맡긴 것들의 결과를 얼른 받아서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다.
오래 걸리는 거리는 아니었다.
나는 부리나케 회사로 돌아갔다.
회사 근처 이면도로에 서있는 아내의 차를 보았다.
설마 아내가 회사에?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둘러서 사무실로 올라갔다.
하지만 당황한 모습을 보일수는 없었다.
아내가 이 곳을 모를리는 없었다.
집에 명함도 있을 것이고 내가 지나가는 이야기로 이 근처라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하고 회사 이름도 말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내가 회사로 찾아오는것은 꿈에도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서류봉투들을 들고 사무실을 열었다.
역시나 테이블에 아내가 마회장과 마주 앉아 있었다.
마회장은 한눈에 보기에도 긴장하면서 앉아 있었고 아내는 천연덕스럽게
차를 마시다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여보, 이제 와요? 외근나갔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아내는 나를 보고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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