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라 14부(재업)-4

다음날 근무 중에 그녀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지성호의 전화를 받게 된다.
“안녕하세요 저... 지성홉니다. 오늘 아침에는 헬스장에서 못 뵌 것 같네요.”
“잘 지내시죠?”
“아... 네... 그렇네요”
“저번에 말씀 하셨듯이 오늘이나 내일 시간 어떠세요? 식사나 같이 하시죠”
“아... 예 선생님, 저는 오늘도 시간이 괜찮아요”
그렇게 해서 꿈에도 그리던 님과의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성호는 이탈리아 요리나 바다가재 등을 권했으나 그녀가 자기는 아무거나 잘 먹고 한식도 좋아한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장소는 한식당으로 정해졌다.
그녀는 약속장소에 나가면서 곰곰이 생각하니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했다. 밥 먹다가 술도 자연스럽게 곁들이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면 2차도 가게 되고 취기에 춘정이 달아오르면 남자나 여자나 없던 마음도 생겨나서 사건사고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한정식 집이라면 무슨 회의나 하는 것처럼 멀찌감치 앉아서 건배한번 하기도 힘든데 어렵게 만나 밥만 먹고 나오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의 전화를 받고 들뜬 기분에 차분히 응대하지 못한 자신이 못내 원망스러웠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한껏 기대했던 그날의 데이트는 말 그대로 밥만 먹고 헤어진 꼴이 되었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무슨 음식이 나왔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잘 기억도 나지 않았다. 다만 어색하지 않을 만큼 이런저런 얘기를 한 것 같을 뿐이었다.
그날 만남의 소득이 있었다면 그의 얼굴을 가까이서 실컷 쳐다보며 연정어린 눈길을 보낸 것과 둘이서만 따로 만났다는 그 자체가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그리고 그날은 그녀가 대접을 받았으니 다음에는 꼭 자기가 술 한 잔 사겠다고 막연하지만 분명히 약속을 했으니 좋은 구실거리는 하나 장만한 셈이었다.
이리 저리 날짜는 또 지나고 그녀의 일상은 반복되었다. 아침엔 헬스, 요가 등 으로 자기의 예쁜몸을 가꾸고 그리고 회사 출근하고 저녁엔 지칠 줄 모르는 섹스파트너 광철과의 끈적끈적한 밀회, 거기다 정부장이나 성회장과도 한번씩 꼭 몸을 풀어야 했다.
성실한 남편에 안정된 생활, 모범생 아들, 거기다 원 없이 할 수 있는 사내들과의 섹스 더 할 나위 없이 만족해 콧노래가 나오던 그녀의 일상이 성호와의 만남 이후 뭔가 하나 부족한 틈이 생겼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했는가. 아니면 욕심이 욕심을 부르는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미인으로 타고 난 것 만도 많이 가진거지만 그 덕분에 좋은 남편 만나고 끝없이 자기를 만족시켜주는 섹스파트너들까지 그녀는 가진 것이 많았다. 거기다 더 한가지 욕심을 부려 아직 결혼도 안한 꽃미남을 애인으로 두고 싶어 안달이 난 것이다.
그녀는 그와 자기가 따로 만남까지 가졌으면서 왜 진전이 없는지 왜 그는 점잖만 빼고 있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았다.
은근히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그가 답답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도 속마음은 그녀를 몇 번을 간음을 했는지 몰라도 그녀를 일단 덮치고 보던 이제까지의 남자들 하고는 틀린 것만은 분명했다.
곰곰이 생각을 하던 끝에 그녀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 바로 그거야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애’
남과 여로 보면 그가 분명 대쉬해야 하지만, 상황으로 볼 때 평판으로 먹고사는 그의 입장에서 남의 유부녀한테 아무리 언감생심 마음이 있어도 먼저 어프로치 하기가 참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그러한 경험이 적다면 말이다.
결국 그녀가 앞으로 취하기로 한 행동은 그녀가 먼저 노골적으로 요구하거나, 아니면 몸이 달아 그가 달려 들도록 그 앞에서 심하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자가 이렇게 까지 하는데도 가만 있으면 바보되겠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자고 굳게 다짐을 하였다.
또 날짜는 자꾸 지나고 그녀는 애가 탔다. 저번에 단둘이 만난 이후로 그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더 커져갔다. 그와의 사랑에 대한 구체적이 방법까지 정했으니 사랑의 결실이 눈앞에 그려질 듯 말 듯 해 그녀의 몸은 더욱더 달았다.
저번에 자기가 술 사기로 약속했으니 그때 용기의 반만 내도 충분히 그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주특기 대로 옷좀 짧게 입고 가서 앞에서 술 먹고 흐트러져 버리면 될 것 같기도 했다. 술은 힘은 위대하다. 저 점잖은 인간도 움직이게 만들 것이니라. 사랑의 묘약은 바로 술이니라.
하고 그런쪽으로 생각도 해봤으나 여성 특유의 주저함 때문인지 그렇게 해서 안될 경우에 자기 체면만 땅에 떨어 질 거라는 걱정도 앞섰다.
‘앞에서 술 취해서 추태만 부리고 그와 사랑을 나누지 못하면 이 무슨 개 망신일까’
이런 생각이 들자 또 그녀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섹스 생각도 수그러들 정도로 몇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그녀는 확실히 결론은 내렸다.
‘그래 정공법으로 나가는 거다. 그에게 러브레터를 쓰자’
[출처] 라라라 14부(재업)-4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tory19&wr_id=1740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