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478~480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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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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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출근해서 그동안 밀린 일을 했다.
오전 내내 마회장과 부지런히 돌아 다니고 점심때 변호사님과 셋이 같이
스키야키 전문점에 가서 식사를 했다.
변호사님은 나만 보면 맛있는 걸 사줄라고 노력을 하셨다.
나 때문에 이혼 소송건수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했다.
내가 편집한 사진들을 보면 남편들이나 혹은 부인들이
야마가 확 돌아서 바로 소송을 걸어버린다고 했다.
나야 뭐…..회사 방침이 이혼 적극 권장으로 바뀌었으니까 임원으로써
거기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 일부러 자극적인 장면들을 더욱 더
많이 추출해 내고 있는것 뿐이었다.
부인들이 외도를 하면서 좆을 빠는 장면도 동영상을 프레임별로 분석을
해보면 희한한 장면이 많이 연출이 되고는 했다.
동영상으로 보면 그냥 평범하게 빠는데도…..사진으로 추출하면
너무 맛있게 빨거나 황홀감을 느끼는 것 같이, 그렇게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었다.
동영상에서 순간을 포착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건 사실이었다.
게다가 변호사가 나한테 워낙에 잘해주어서 같은 사진이 다섯장이나와도
조금 더 자극적인 사진을 고객님에게 전달하는 것도 없지는 않았다.
변호사는 스키야키를 앞접시에 덜어먹으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판사 때려치고 이혼전문으로 나설것을 아까워 죽겠다고 말을 했다.
마회장이 웃으면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고 충고해주었다.
한방에 훅 간다고….
다른 동문들이 소문듣고 협력 맺자고 연락이 빗발친다고 했다.
그러자 변호사님은 나를 보더니 아예 흥신소를 하나 새로 차리라고 했다.
마회장은 빼고 자기랑만 편먹고 놀자고….
나는 스키야키 국물을 후루룩 마시면서 두사람의 농담에 종지부를 찍을
한마디를 던졌다.
"변호사님 이혼 최대한 빨리 하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변호사는 뜬금없는 나의 질문에 놀라면서도 내가 얼른 설명을 해달라고
조르자 차근차근 절차를 설명을 했다.
소송이 아니라 협의이혼을 하는경우에도 미성년인 지녀가 있으면
3개월은 걸린다고 했다.
이런 시팔…..
그럼 출생신고는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았다.
그러니까 그건 그냥 동주민센터 가서 하면 금방이라고 했다.
머리속이 복잡했다.
연지가 낳은 아기의 예방접종을 날짜대로 착착 맞추어야 하는데….
아직 출생신고도 제대로 안된것 같았다.
거주환경도 좋지 않은데 병이라도 걸리면 큰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혼을 먼저 처리하고 출생신고를 해야 내 새끼로 등록이
안되는데….
이혼을 안 한 상태에서 먼저 출생신고를 하면 내 새끼로 호적에 올라갈까봐
그게 걱정이었다.
하지만 변호사님의 정확한 설명을 듣고서 대충 머리속에 그림을 그렸다.
오연지랑 이혼을 안 할 수는 없었다.
이제 연지가 한국에 왔으니까 이혼은 쉬울 것이다.
아연이는 벌써 이혼을 한 줄 알고 있을텐데…..
일단 머리속에 순서를 정리해서 스스로 결론을 내버렸다.
스키야키 점심을 배불리 먹고서 마회장과 바로 다시 일을 하러 출동했다.
그동안 밀린 일들이 많았다.
부지런히 뛰어다녀서 오후일을 끝냈다.
그리고 바로 퇴근을 해서 마트로 갔다.
마트에서 장을 산더미같이 봐서 집으로 갔다.
집에서 아연이 저녁을 해 놓고 아연이에게 일때문에 나간다고 메모를
해 놓았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미리 알아본 제품들을 파는 곳으로 가서 그것들을
사서 차에다가 실었다.
그리고 오피스텔로 갔다.
내가 산 것들을 한 번에 다 들고 올라갈라고 하니까 두 팔이 모자를
지경이었다.
나는 그것들을 양손에 가득 들고서 오피스텔로 올라갔다.
그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아내가 문을 열더니 나를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 비켜…무거워……"
나는 낑낑 대면서 내가 사온것들을 들고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갔다.
"밥 안먹었지?"
아내는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네……"
"오빠….어제도 왔는데….괜히 맨날….."
"어차피 내가 너 보면 얼마나 보겠냐…..
아기 혼자 보기 힘들꺼니까 당분간만 올꺼야….
설마 내가 매일 오겠냐….
오늘은 가지고 올 것들이 있어서 그런거야……
나중에 쟈니가 너 데릴러 오면 이제 다시는 너 못볼꺼 아니야…
그러니까 그냥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돌봐줄때 국으로 가만히 있어…."
"……………………"
아내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배고프지? 아기 젖 잘먹냐?"
"네…..오늘 분유 한 번도 안먹었어요…모유만 먹었어요….."
"그것도 문제야…..넌 나이가 있어서 젖이 금방 끊길지도 모른다고….
내가 인터넷 검색 해봤거든…아무래도 20대 산모들처럼 콸콸 나오지는
않을꺼라고……
젖이 좀 오래가면 좋겠다…."
"가서 아기랑 같이 쉬고 있어……
아 여기에 앉어 방바닥에 그냥 앉지 말고…"
나는 봉투에서 오는길에 사온 회음부 방석을 아내에게 주었다.
"이거 회음부 방석인데….자연분만 하고 앉을때는 여기에 앉는게 좋아…
뭐 조금만 있으면 한달이라서 늦은감도 있지만…..여기 앉아….
훨씬 편할꺼야….."
"……………………………."
아내는 방석을 받아들고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니미 감동쩔지 말고 저리가….저녁 차리는데 방해되니까…."
나는 부지런히 준비해온 재료들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두툼한 한우 안심으로 스테이크를 굽기 시작하고 조개를 잘 다듬고
감자를 져며서 클램차우더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도 스테이크를 좋아하니까 조금 많다 싶을 만큼 스테이크를 많이 구웠다.
오랜만에 아내랑 같이 식사를 하니까…..나도 더 식욕이 당기는것 같았다.
둘이 작은 상이 비좁도록 스테이크와 클램차우더 그리고 샐러드를 차려놓고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아내가 클램차우더를 먹어보더니 또 눈물을 흘린다…..
"작년에….임신 초기에…..이게 그렇게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어떤 요리사가 해도 이 맛이 안났어요…..
그래서 이거 생각 많이 했었는데….."
"지랄하네…..밥상머리 앞에서 우는거 아니라고 내가 그렇게
말을 해도…..밥먹을때 울면 우리 아버지 같았으면 손부터 날라온다….
얼른 처먹기나 해라….."
나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아내의 스테이크를 썰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 클램차우더는 아무도 이 맛을 흉내 못내….
내가 요리에 아편가루를 집어넣거든……
마약요리야……시팔….."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내는 모유를 먹여서 그런지 울면서도 주워먹을건 다 주워먹고 있었다.
배가 고픈 모양이었다.
스테이크도 다 먹고 내가 더 잘라주는 것까지 넙죽넙죽 잘 받아먹었다.
모처럼 만의 제대로 된 식사였을 것이다.
어제부터 말이다.
어제 미역국과 밥을 맛있게 먹고 오늘은 스테이크에 아내가 좋아하는
클램차우더를 먹여놓으니 피부 때깔이 틀려진것 같았다.
아까 요리를 하면서 보니까 어제 내가 끓여놓은 미역국도 상당히
많이 퍼먹은것 같았다.
그동안 얼마나 배가 고프고 먹고 싶은게 많았을까…..
인스턴트만 먹고 지낸것 같은데 말이다.
나도 클램차우더를 떠먹다가 조개를 씹었다.
혹시 이년이 내가 하도 조개요리를 해주니까 그게 잘못 되어서
여기저기 조개를 벌렁벌렁 하고 다닌건 아닌지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밥을 다 먹고 디저트로 따뜻한 대추차를 한잔씩 마시면서 내가 말을 했다.
"연지야….사실 아연이는 우리가 진작에 이혼을 한 줄 알거든…..
니가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는데…..예전에 쟈니가 보냈던
그 변호사들하고 내가 좀 일이 있어서 이혼건을 진행 못 했어…."
"내가 잘 아는 변호사님이 계신데….협의이혼 하려면 아무리 짧아도
미성년 자녀가 있어서 3개월은 걸린다고 하더라구…..
그러면 저기 쟈니아기 출생신고 하고 예방접종 하기에는 너무 늦잖아...
그러니까….일단 출생신고 얼른 해야해…그리고 4주차부터 예방접종
맞으러 다녀야 하니까…
내가 하자는 대로 하자…..
출생신고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이혼 절차 밟자….
어차피 지금 무슨 오해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쟈니가 너랑 아기 데리러 올꺼 아니야…
나중에 쟈니랑 아기랑 행복하게 살어…
그때까지는 내가 이혼절차 밟으면서 잘 돌봐줄께…."
내가 아내에게 솔직한 내 진심을 말을 했다.
"오빠….나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요…..
그냥 이젠 나 모른척 해도 되잖아요…..
왜 이렇게 잘 해줘요….."
아내가 다시 눈물을 줄줄 흘렸다.
"니미 같이 산 세월이 있는데…….
니가 나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까지 널 사랑하지 않은건 아니잖아…
그래도 이젠 괜찮아..
마음 정리 많이 했어.
그러니까 너 보고 이렇게 욕도 맘대로 하고 자연스럽잖아…..
그래도 지난 세월 너 때문에 마음 설레이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너무 많아서…..진짜로 많이 행복했어…
아연이 검사내용 알게 되고 너가 정말 너무 미웠는데….너도 몰랐잖아…
니 그 남자편력이…..니 자신도 속이고….나도 속인거야….
하긴…니 몸도 우리랑 의사를 다 속인거지 뭐……."
"그리고 나 지금 되게 부자야…..
내가 나중에 이혼할때 알려줄께…..
그리고 연지야….내가 집 하나 구해줄께….쟈니오면 어차피 다시
외국 나갈꺼 아니야…
그전까지 살 아파트 하나 구해줄께……어차피 니가 남기고 간 돈이야…..
이 바보야…그렇게 싹 다주고 가니까 지금 이런데서
어쩔줄 몰라 하는거잖아…."
"근데….연지야 내가 궁금한게 참 많다…
이렇게 상황이 어려운데….임택봉이한테라도 연락하지 그랬어….
택봉이 돈 많잖아…."
아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대답했다.
"아니….아니요…..
그냥…..아무한테도 이런 내 모습 보여주기 싫었어요……
아니 아무한테도 보여줄수 없었어요….
나….중학생때 우리 아빠 돌아가셨을때로 다시 돌아간것만 같았어요…..
아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아기랑 나랑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그때였다.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야….저 쉐리 우리만 고기먹고 지는 밥 안주니까 땡깡 부린다….
지 애비 닮아서 성격이 변태같은가 보다…..
얼른 젖 물려라…."
아내는 울다말고 옷을 올리고 벽에 기대어 젖을 물렸다.
아기는 젖을 힘차게 빨기 시작했다.
내가 그걸 보고 혼잣말을 했다.
"그 쉐리...…..지 애비 닮아서 드럽게 잘 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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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아기 젖을 먹이는 동안 나는 설거지를 하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청소를 했다.
변기에 비데도 없었다.
내가 저것들을 사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실 쓰레기통을 보니까 화장지에 피가 묻어 있는것이 아주 조금 보였다.
나는 쓰레기통을 들고 안에 휴지들을 다 꺼내어 열어 보았다.
아내가 아기 낳고 한달도 안되었는데 생리를 또 할리는 없었다.
나는 아기 젖을 바꾸어 물려서 젖을 먹이는 아내에게 말을 했다.
"연지야….너 똥누고 나서 똥구멍에서 피나지?"
아내는 조금 창피한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그럴줄 알고 저걸 사왔지….
어휴…..몸이 아주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아기 젖을 다 먹이고 트름을 시킨후에 아기를 눕혀 놓았다.
나는 내가 낑낑대고 들고 온 것들을 포장을 다 풀른후에 아내에게
하나씩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연지야 이거 잘봐…..
이건 좌욕기야…..너 지금 똥구멍에서 피나잖아…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자연분만 하고 그런 산모들이 많은가봐….
여기에 따뜻한 물을 채운후에 편하게 앉으면 되는 타입이야….
이거 하루에 두번씩 물을 채워서 아기 잘때 꼭 좌욕을 해…..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안하면….
너 나중에 고생한다…."
"니미…그러게…..젊은 놈들하고 앞에 구멍으로만 하지….
왜 뒷구멍을 쑤시고 다니냐….
나도 몇 번 한 적이 있으니 할 말은 없지만…
똥구멍은 똥만 싸야지….거기 뭘 집어 넣으면 안되는거야….
안쪽에서 똥이 나오도록 설계가 되었지….바깥에서 좆을 집어넣게 설계가
된 건 아니잖아…..
그렇게 젊은 놈들하고 똥구멍을 쑤시고 다니더니…결국 이게 뭐야….
똥쌀때마다 피가 나잖아……"
내가 너무 적나라하게 말을 하자….아내가 당황스러운듯….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오…오빠…..그래서 그런건…..아닐거에요….."
"니가 의사냐? 그렇게 잘난년이 왜 똥쌀때마다 피를 흘려서 저렇게
휴지마다 전부 피가 묻어있어….."
"………………."
아내는 고개를 숙이고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쟈니하고 다시 살면…쟈니한테 후장에는 하지 말아달라고 해…..
원래 앞구멍에다 하는거잔아……뒷구멍은 똥 싸는데만 쓰라고……"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을 아내에게 시원하게 다 이야기를 했다.
"하여간에…이건 그렇게 좌욕을 하고…..
이건 또 뭐냐면…좌훈기야….
이렇게 쑥팩을 넣고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오는거야…
여자들 자연분만 하고 이게 그렇게 몸에 좋대….
쑥이 그렇게 몸에 좋은거라고 하잖아…
연지야…너 이제 마흔한살이야….
니가 워낙 어리게 생기고 건강해서 그동안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넌 이제 아기를 두 명이나 낳았어…
첫 애는 니가 워낙 젊고 팔팔할때 그것도 제왕절개로 낳아서 몰랐을수도
있겠지만…..너 지금은 노산이야….
니 몸의 한 부분을 잘라서 저 아기한테 준거나 다름없다고….
니 몸 소중한줄 알고 소중하게 다루어….."
"나랑 살때는 내가 워낙에 무능해서 너 하고 싶은대로 이놈 저놈
다 만나서 떡치고 살았어도….
이젠 그러지 말어….
나랑은 어차피 이혼하면 남이잖어…..
쟈니한테는 그러지말아…..
쟈니가 변태라서 이해해준다고 해도….
사람은 누구나 마음이 변한다고….
그냥…..잘하고 살어…..
넌 정말 똑똑하지만….
남자만 끼면 앞 뒤 분간 못하고 병신짓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잖아….
지 새끼 애비가 누군지 헷갈리기나 하고 말이야….
하여간에 잘 알아서 해…."
"내가 지난 이십년 가까이 우리 연지 가까이서 보고 너무 잘 알아서
그래……이혼해도 난 니가 진짜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내가 말 심하게 한다고 섭섭해 하지 말고….이거 좌욕기, 좌훈기
하루도 빼먹지 말고….해…..
알았지?
나 간다……
아연이가 나 기다리겠다….
나중에 시간나면 다시 올께….."
나는 좌욕기와 좌훈기를 설명서와 같이 잘 놓아주고 일어서서
현관쪽으로 갔다.
그때였다.
연지가 내 뒤에서 나를 꽉 껴안았다.
"오빠…..정말 미안해요……
내가 오빠한테 너무 못할짓을 했어요….."
나는 웃으면서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아내를 보면서 말을 했다.
"지랄한다…..니가 지금 몸이 이래서 그렇게 말을 하지만….
너 몇 달 지나서 다시 옛날의 오연지로 돌아가봐라….
아마 그러면 선글라스 딱 쓰고 다니면서 꽃미남들 꼬셔서 또 좆나게
떡치고 다닐껄…….
넌 아마 오십살 될 때까지 그럴꺼야….
연지야….내가 흥신소에서 일하잖아….
한 번 뒤난 년들은 있잖아….그 버릇 버리기 힘들어….
쟈니는 너 그런거 다 알고도 너 좋아하는거잖아….
난 솔직히 못 그래…..
이젠 나도 너무 지쳤어.
내가 그동안 몸이 좀 아파서…..여자를 못 만났어….
너랑 이혼절차 다 밟고 나서….너 쟈니한테 다시 잘 돌아가는거 보고나서
나는 그냥 나한테 맞는 평범한 여자 만나서 살꺼야….
물론 아연이가 허락해주면….
아연이가 싫다고 하면….그냥 아연이 시집갈때까지 혼자 지내게…..
그리고 아연이 시집가면 그때 뭐…..그때 다시 생각하지 뭐….
나 이래뵈도 건물주다…
나중에 내가 내 건물 보여줄께….."
내가 웃으면서 아내를 보고 말을 했다.
"아기 출생신고 할 서류나 좀 챙겨주라…..
병원에서 뭐 받은거 없어?
내가 주민센터에 출생신고하게….
이름은 어차피 나중에 바꿀꺼니까 내가 대충할께…
어차피 성이고 이름이고 다 바꾸어야 하잖아…."
내가 현관에서 기다리자 아내가 가방에서 무슨 봉투째 나를 주었다.
젠장….전부 영어로 되어 있어서 알아먹을수가 없었다.
독해는 마회장이 있으니까 걱정은 없었다.
오피스텔에서 나와서 엘리베이터에 탈때까지 아내는 현관문을 열고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얼른 들어가라고 손을 흔들었다.
다음날 오후에 마회장이 서류를 보더니 그중에 한 장이 병원에서
떼어준 출생확인서라고 알려 주었다.
홍콩의 병원에서 발급한 것 같았다.
나는 그걸 가지고 우리동네 동주민센터에 가서 출생신고를 했다.
이름을 처음에는 편쟈니라고 할까 생각을 하다가 그건 너무 장난치는것
같아서 주민센터까지 가는 동안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생각난게 아버지 이름으로 일단 신고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편육…..
편육 한 접시 추가요….
편육 좀 썰어 주세요….
생각만 해도 웃겼다.
아버지는 어떻게 학교를 다니셨을까?
편육 그리고 편견…..
그리고 내 새끼는 아니지만 이혼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임시땜빵으로
우리나라 주민등록을 가지게 될 아기….
법적으로는 내 새끼가 되겠지만 나하고 전혀 상관없는 아기…..
그 아기의 임시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나는 출생신고서를 작성 하면서도 고민을 했다.
편편편자로 시작하는 말은…..
노래에 대입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그때 얼마전에 케이블 티브이에서 보았던 한의원 광고가 생각이 났다.
콧물이 휘날리던 엉뚱한 한의원 광고……
에라 모르겠다…
나는 아기 이름을 편 강 이라고 지었다.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젊은 여자 공무원은 나한테 이름이 편 강이 맞는지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여직원의 표정을 보았다.
혀를 깨물고 웃음을 참는것 처럼 보았다.
살짝만 건드리면 터질것처럼 보였다.
여직원은 혀를 꽉 깨물고 출생신고를 등록하고 처리하는 것 같았다.
나는 장난을 치고 싶었다.
젊은 여직원의 표정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
시원하고 웃고 싶은데….웃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긴 케이블 티브이에 그 한의원 광고가 무지하게 많이 나오는데…
내용이 엄청나게 황당한 내용들이 많았다.
젊은 여자 공무원에게 내가 말을 했다.
"저기요…..편강이라는 이름이 웃기죠?"
내가 진지하게 말을 했다.
"아…아니요…..이름 좋아요…"
공무원은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말을 했다.
"편육이 웃겨요? 편강이 웃겨요? 우리 아부지 이름은 편육인데….."
여자공무원이 편육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풋 하면서 웃음이 터져버렸다.
"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젊은 여자 공무원은 입을 틀어막고서 일어나더니 나에게 허리를 숙여서
사과를 했다.
"괜찮아요……내가 일부러 웃길라고 그런거에요….
실컷 웃고 얼른 시마이나 해줘요…."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는 그렇게 조금 더 기다려서 편견, 오연지, 편아연, 편강, 이렇게
네가족 이름이 박힌 주민등록등본을 발급 받아서 동주민센터를
나섰다.
니미….얼른 등본에서 두 명을 파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유니세프라고 해도 내 새끼도 아닌 놈을 내 호적에 올려주다니….
예방접종이 뭔지……
내가 어릴때만 해도 한 학년에 한 두 명 정도는 소아마비 때문에 다리를
저는 애들이 있었다.
요새는 그런 애들이 거의 없는것 같았다.
예방접종의 힘이었다.
맞다…..
예방접종만큼 중요한건 없었다.
편강이가 이 나라를 떠나서 쟈니가 다시 데리고 가는 날까지
날짜 맞추어서 주사나 빵빵 제대로 맞춰 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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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방은 두 개만 있어도 되는데 꼭 정남향에 햇볕이
아주 짱짱하게 드는 집이어야 해요, 아기가 있는 집이라서
빨래는 햇볕에 말려야 하거든요.
그리고 신규 입주 아파트는 안돼요
꼭 입주 2년 이상 지나서 새집냄새 안 나는 그런 아파트로…
기왕이면 편셔리랑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아요….
그리고 즉시 이사 가능하면 좋겠어요
공실이어야겠지요…대신에 가격 네고는 안할께요….
사장님이 일단 물건 있으면 잡으세요
빨리 구해주면 따블…..
빨리 못 구해주면 편셔리 프라자에서 앞으로 물건 나오면
사장님한테 안 맡길꺼에요…..삐져서……"
내가 부동산 사장에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
부동산 사장과는 이미 형님 동생처럼 친해진 사이였다.
"어허….편사장 그 무슨 섭섭한 소리…..
내가 편사장 사랑하는거 알면서…."
편셔리 프라자를 구입할때부터 모든 점포들의 임대를 놓을때마다
독점으로 했던 부동산 사장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내가 진짜 번개같이 구할께…..편사장이 원하는 아파트
내가 진짜 금새 대령할께….."
나는 부동산에 들렀다가 잠시 핸드폰 대리점에 들렀다.
그리고 내 이름으로 핸드폰을 하나 개통시켰다.
그런후에 어플을 몇 개 설치했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연이가 집에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아연이는 이번 여름방학에 일본에 가는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고 보내달라고
나에게 졸랐다.
"아연아….이주일인데….조금 길지 않을까?"
"아빠는….그때 오스트라아는 한 달 이나 갔었잖아…."
"아니….그냥….아연아…아빠는 이제 너 없으면 못살아….
니가 비행기 타고 가는게 불안해서 그래….
아빠가 옛날에 거 뭐냐…데스티네이션인가 그 영화시리즈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보았거든…..솔직히 불안해서……."
"아빠….나도 가고싶어…..지연이도 간단 말이야…."
비용도 비싸기는 했지만 비용이 문제가 아니었다.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아연이가 저렇게 가고 싶어하는데 안 보낼수가 없었다.
"일본가서 춤추러 밤에 나가고 그런 나쁜짓 안 한다는 각서 써….
그럼 보내줄께….."
아연이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빠…나 일본말 하나도 못해….어떻게 춤을 추러가….."
"아니…그때 보니까 지연이도 너만큼이나 춤추는거 좋아하는거 같아서…..
아유 아빠도 모르겠다….아연이 너 각서쓰면서까지 갈꺼야?"
"응……나 꼭 가고 싶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아연이를 여름방학때 이주일이나 일본에
음악학교에 연수를 보내야 할 것 같았다.
말이 연수지…일본 관광이었다.
인솔교사가 같이 가니까 보내주기는 하는데….
많이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었다.
아연이는 연습방으로 들어가서 바이얼린을 연습하고 나는 거실에서
공책하고 계산기를 꺼내서 편셔리 프라자의 월세와 공과금 내역들을
일일이 하나씩 메모를 하고 계산을 했다.
나도 마회장에게 엑셀 프로그램을 배웠기 때문에 컴퓨터로 쉽게 할수도
있었지만….마회장이 매월 자신이 소유한 임대점포들 관리를
이렇게 공책에 직접 써가면서 하는걸 보고 나도 따라하는 것이었다.
마회장의 말에 의하면 이렇게 자기가 직접 적으면서 관리를 하면
이 공책이 나중에 한권의 소중한 교과서가 된다고 했다.
자신의 역사이기도 하고 말이다.
나는 그 말이 너무도 마음에 와 닿았다.
건물을 가지고 있다는건 진짜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해야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는걸 몸소 실감하고 있었다.
대충 월세만 걷으러다니면 되는게 아니었다.
버는 돈이 많은 만큼 신경쓸게 많았다.
계산기를 두들기면서 계산을 끝내니 아연이는 벌써 연습을 끝내고
자러 들어갔다.
아연이한테 너무 많이 미안했다.
아연이가 편강이가 등본으로 기어들어온걸 알면 많이 속상해 할 것이다.
아연이가 잠든걸 확인한후에 문단속을 잘 하고 차를 몰고 오피스텔로
향했다.
차에 내가 집에서 준비한 밑반찬들을 넣은 봉투를 실었다.
밤늦은 시간이었다.
나는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살짝 문을 두들겼다.
"연지야 자니….."
니미 연지가 자는지 물어본건데 발음상 쟈니가 튀어나왔다.
혼자서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이 열렸다.
"오빠 이 늦은밤에?"
"자고 있었어?"
"아…아니요…..그냥 있었어요….."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 은은하게 쑥냄새가 났다.
좌훈기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나는 연지에게 주민등록등본을 보여주었다.
"아기 이름을 편강이라고 지었어…."
"네….이름 좋네요…."
아내는 한의원 광고를 안 본 모양이었다.
하긴 아내는 티브이를 자주 볼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주말에나 가끔 보았을뿐…..
평일날 거의 맨날 늦게 들어왔으니 말이다.
니미 옛날에는 맨날 회사일 때문에 바쁜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중에 절반은 떡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리고 다음주 지나고 병원에 같이 가자…..
강이 생후 4주가 되잖아…
예방접종 해야 할꺼야….
출생신고 했으니 내 의료보험에 신고해서 올릴꺼야….
병원가서 주사맞고 아기 건강 괜찮은지 좀 살펴보자고….
그리고 주사맞기 전에 말이야….같이 법원에 좀 가자….
나가는 길에 그냥 한 번에 다 하자고...이혼할때 둘이 같이 출석해야 한데…
미리 준비 다해서 변호사님이 같이 가주신다고 했으니까…."
내 말을 들은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아기 출생확인서하고 니가 주었던 서류들…..
잘 챙겨놔….이런건 평생 가지고 있는거야…
출생신고할때는 이거 한 장만 필요했어….나머지는 홍콩병원 영수증하고
퇴원관련 서류들이라고 하더라구….우리 회장님이 전부 확인해 주었어."
나는 서류가 들었던 봉투를 그대로 다시 아내에게 돌려주었다.
아내는 그걸 받아서 가방에 다시 넣었다.
내가 몇년전에 마대정보진흥에 들어갈때만 해도 4대보험이 없었으나
워낙 규모가 점점 커지다 보니까 마회장이 우리도 다치면 안된다고
4대보험을 들어서 나와 마회장이 모두 4대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었다.
편강이는 당분간 내 의료보험에 등재가 될 것이다.
법적으로는 내 새끼로 가라로 올려 놓았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거 받어….."
나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어 아내에게 내밀었다.
"당분간 이거 써…..
나중에 갈때 다시 나 주고 가면 돼…..
쟈니가 연락 안되는 이유가 있을꺼야….
여기저기 전화해서 알아봐….
그리고 이걸로 인터넷도 검색하고 다 할수 있잖어…….
내가 아파트 구할때까지만 좀 답답해도 참어…."
아내가 스마트폰을 받더니 말을 했다.
이번에는 울지 않고 나를 바라보면서 말을 했다.
"오빠……
진짜 나 밉지도 않아요?
왜 이렇게 잘 챙겨줘요….."
"아유 지겨워….시팔…..
그만 좀 물어봐……
잘 챙겨줘도 지랄이야….."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하던거나 계속해….."
아내는 바지와 팬티를 벗고 좌훈기에 앉았고 나는 그 옆에 앉았다.
쑥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왔다.
편강이는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표정으로 잠이 들어 있었다.
우리는 조명을 끄고 작은 미등하나만 켜놓은채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말을 했다.
"내가 너 집 나간뒤에 참 많이 생각했어…..
기왕 나가는거 꼭 그렇게 모질게….사랑하지 않는다고 말을 해야 하나
하는 원망도 들었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다 무의미 하더라고….
가만히 생각하니까 니가 나한테 잘못한건 전부 남자 관련된 일들뿐이지….
남자에 관련된 일들 말고는 나한테 잘못한걸……아니 내가 너에게
섭섭한걸 찾으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찾을수가 없더라고…..
너는 전부 나와 아연이를 주고 떠나서 지금 완전 개털이 된 것 같은데….."
"나 니가 회사에 몰래 두고간 그 빨간차 있잖아….그 차도 팔아버렸어…
하여간에 넌 개털이 되고 난 부자가 되었는데….
요새 너같은 여자가 어디있냐….
연지야…..나 너 안미워…..
오히려…너같이 똑똑한 애가 그런 변태가 된게 불쌍하기도 하고……
이젠 아무리 쾌감이 크다고 해도…오줌같은거 처먹고 그러지는 말어….
그게 뭐냐……
사람들 앞에서 옷벗는데서 쾌감같은거 느끼지도 말고…..
지금은 모르겠지만…..너무 늙어서 그러면….인생이 추해보일수도 있어…"
"나 너 안미우니까…..그냥…..너무 고마워 하지말어….
생판 모르는 사람도 도와주고 사는 세상이야……
니가 나하고 생판 모르는 사람은 아니잖아….
나한테는 니가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인데…..
내가 연애를 안해봐서 첫사랑이 누군지도 잘 몰라…..
내가 너밖에 연애를 안 해봐서 말이야…."
목이 매었다….
옆을 보았다.
연지는 바지를 내리고 똥싸는 자세로 좌훈기 위에 앉아있고
나는 그 옆에서 내 첫사랑과 연애를 말하고 있었다.
그냥 우리가 너무 웃긴것 같았다.
그래도 너무 좋았다.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연지와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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