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546~548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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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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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혼자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을수는 없었다.
예전에 아연이 연주회때 강이를 잠깐 맡겼던 어린이집에 강이를 잠깐
또 맡길수도 있기는 했지만, 솔직히 나도 같이 가고 싶었다.
아내가 진료를 받는 동안 강이를 봐준다는 핑계로 나도 산부인과에
같이 가보고 싶었다.
아연이를 임신했을때 산부인과에 갈때는 가급적이면 내가 항상 동행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아내도 내가 산부인과에 같이 간다고 하니까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오빠, 솔직히 아연이 임신했을때는 너무 오래전이라서 그때 느낌이
잘 기억은 안나지만요….
강이 임신했을때 느낌은 아직도 생생해요.
그냥….지금하고 느낌이 거의 비슷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피도 잠깐 보이더니 안보여요…생리는 확실히 아닌것 같아요."
아내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나는 말없이 아내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이걸 기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하나…..
아내의 손을 잡고 있던 나는 아내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임신 아니라도 상관없어, 어차피 생리도 너무 오래 안하니까 검사받는다는
생각으로 병원 다녀오자…진료 받을동안, 내가 강이 잘 보고 있을테니까
걱정하지 말구…."
내가 아내에게 말을 해주자, 아내가 웃으면서 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진작에 산부인과 진료도 더 열심히 받고 그랬어야 했는데, 아내는 혼자이다
보니까 강이를 맡기고 산부인과 진료를 보러 가는걸 꺼린 모양이었다.
아연이때 강이를 잠깐 어린이집에 맡긴것도 무척이나 신경을 많이 쓰던
아내였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아파트 단지 길 건너에 있는 산부인과로 갔다.
작은 개인병원이었다.
굳이 큰 병원으로 갈 필요가 없었다.
만약에 임신이라면 아내 혼자서도 그냥 편하게 다닐수 있는 그런 병원이
필요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앞이라서, 걸어서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였다.
접수를 하고 나는 강이의 유모차를 가지고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아내도 내 옆에서 조금은 긴장된 표정으로, 진료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부인과 진료는 내과처럼 잠깐잠깐 보는게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기하는 시간이 꽤 긴 것 같았다.
"나 임신이 아니면 어쩌죠? 내가 너무 설레발을 친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아내가 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임신이어도 걱정이지…너 나이 마흔 두살 되었는데, 강이낳고 바로 또
낳는 거잖아. 체력이 되려나 모르겠다.
마흔 넘으면 체력이 급격하게 감소한다고 하는데…"
아내가 내 옆에서 내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고는 쓰다듬었다.
"그러고 보니 오빠도 마흔 여섯살인데…
오빠는 아직도 삼십대 같아요.
오빠는 나이를 꺼꾸로 먹는것 같네요. 살이 빠져서 그런가?"
아내가 웃으면서 내 얼굴을 만졌다.
아내도 무척이나 긴장이 되는 모양이었다.
아내의 진료차례가 되어서 아내의 이름이 호명되었다.
아내는 진료를 받으러 들어가고, 나는 강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강이가 내 얼굴을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손을 마구 흔들었다.
"야, 넌 동생 생기는게 좋냐? 싫을것 같은데, 넌 임마…동생 생기면
찬밥이야, 완전 찬밥….
그래도 좋냐?"
내가 장난스레 강이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강이는 아까보다 더
환하게 웃으면서 나한테 두 손을 마구 흔들고 있었다.
그렇게 강이와 한참을 기다렸다.
다른 환자들이 진료를 받은 시간의 두배가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내는 나오지 않았다.
그때였다.
진료실에서 나온 간호사가 대기실쪽을 보고 말을 했다.
"오연지 환자 보호자분 계세요?"
나는 놀라서 벌떡 일어나면서 말을 했다.
"여..여기요…"
"진료실로 잠깐 들어오세요. 원장님 설명 같이 들으시게요…"
나는 유모차를 끌고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진료실 안에는 40대로 보이는 여자 산부인과 의사가 있었고, 그 앞에
아내가 많이 안 좋아 보이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내가 인사를 하고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네, 여기 앉으시죠, 남편분도 같이 설명을 들으셔야 될 것 같아서요."
사람 좋아 보이는 여의사는 나와 아내를 보고 설명을 드렸다.
이혼을 했다는 설명을 굳이 할 필요는 없었다.
내가 남편 역할을 하려고 온 것 맞으니까 말이다.
"일단 먼저 말씀드릴것은 임신은 아닙니다."
"하아…."
아내의 입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그런데요, 오연지 환자분, 혹시 출산후에 생리를 하신적이 있으신가요?
생리가 안될 것 같은데…."
의사가 아내에게 말을 했다.
"네….아직 생리는…그런데 아랫배가 뭔가 더부룩하고 얼마전에 아래에
피가 보였어요. 그래서….."
의사가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나와 아내를 보고 말을 했다.
"여기 문진표 보니까 출산하신지 일년도 안되신 것 같은데 참 이상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저도 뭐라도 단정지어서 판단을 못 내리겠는데요
큰 병원에 좀 가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진료의뢰서를 써드릴테니까요, 큰 병원에 가셔서
정밀검사를 좀 받아보세요."
나는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내가 의사에게 말을 했다.
"이…임신이 아니면, 앞으로 임신은 가능한건가요?"
아내가 놀란 목소리로 의사를 보고 말을 했다.
의사가 아내와 나에게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말을 해주었다.
"오늘 초음파 검사만으로 봐서는요, 지금 오연지 환자의 자궁은 정상상태가
아니에요, 근데 제가 초음파 만으로는 뭐라고 판단을 할 수가 없어요.
지금 비정상적으로 자궁형태가 변한 것 같습니다.
이게 원래 이런건지 출산을 하고 나서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보통 출산후 일년이내의 정상적인 여성의 자궁형태는 아니에요.
그리고 아까 자궁경검사를 해보니까요, 지금 자궁경부의 모양이
심각하게 변형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임신을 할 수 있거나…아니..아니죠…정상적인 생리자체가 안 될 겁니다.
이런 개인병원 검사장비로는 지금 당장 검사가 불가능 하니까요.
큰 병원으로 가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자궁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그건 조금 더 정밀검사를 해 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제가 일단 진료의뢰서 발행해 드릴테니까 큰 병원에 가보시구요.
가시면 예약하시고 바로 진료 안 될수도 있으니까요, 요새 산부인과
전문병원들 있잖아요. 조금 규모 큰 전문병원이요. 그런데 가시면
종합병원보다는 조금 더 빨리, 그리고 편하게 검사를 해 볼 수는 있을거에요…
그건 환자분이 판단하셔야 할 것 같아요."
아내가 사색이 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아내의 손을 꼬옥 잡아주는 것 말고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일단 아내와 같이 집으로 왔다.
아내가 너무 황당해 하는 표정이어서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손을 씻고 강이를 내려놓은 후에 멍한 표정으로 아내와 거실에 앉았다.
"오…오빠 미안해요…..내가 괜히….잘 알아보지도 않고…."
아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했다.
"연지야, 지금 그게 문제냐…..너…몸에 지금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잖아…"
아내가 그냥 보기에도 딱 티가나는 억지 웃음을 지어가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오..오빠…..그냥 괜찮을꺼에요.
아연이때는 기억이 잘 안나기는 하지만, 홍콩에서 강이 임신하고 병원
다닐때도 임신초기에 초음파 검사하고 의사가 비슷한 말을 했던것 같아요.
자궁이 보통사람들하고는 조금 다른 모양이라고, 착상된 위치가
특이하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강이한테 별 이상이 없어서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오빠, 나 잘 치료할께요. 잘 치료해서 꼭 아기 가지도록 노력할께요…"
아내가 내 손을 꼬옥 잡고 말을 했다.
"연지야, 지금 아기가 문제냐?
잠깐만 기다려봐…."
우리 도시에서 제일 큰 종합병원은 일유대 의대 부속병원이었다.
제일 실력있는 의사들이 있는 곳이라고 소문난 곳 인 만큼 환자들이
엄청나게 몰려서 진료받기가 힘들다고 소문난 곳이었다.
일단 내가 일유대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았다.
산부인과 진료는 지금 가도 몇 시간 기다려야 하고, 예약을 해도
며칠뒤나 진료가 가능하다는 대답이었다.
제대로 된 교수님 진료를 받으려면 특진예약을 해야하고, 그게 아니라
일반외래로 가서 기다리다 진료를 받는것은 유명한 교수님이 아니라
새파랗게 젊은 경력도 별로 없는 의사들의 진료를 받는 것이었다.
나는 인터넷을 뒤져서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가까운곳에 꽤 큰 규모의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있었다.
그때, 아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다녔던 그 병원이 생각이 났다.
아내가 진료를 마치고 의사와 관계를 했다던 그 사이비 병원 말이다.
"연지야, 너 그 회사 옆의 그 병원에 한 번 가볼까?
거기는 너 몸을 잘 알것 아니야…."
아내가 고개를 저었다.
"그냥 종만씨 보고 싶지 않아요. 오빠 미안해요."
아내가 고개를 푹 숙인채 이야기를 했다.
아내와 잠깐 그렇게 쉬다가 다시 강이와 아내를 차에 태우고
인터넷으로 검색했던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향했다.
의사가 열명이 넘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라서 그런지 규모도 꽤 크고
환자들이 진짜 바글바글 했다.
우리는 접수를 하고 순서를 기다렸다.
아내의 표정이 초조함 그 자체였다.
"별 일 아닐꺼야, 걱정하지 말어….."
내가 아내를 보고 말을 해주었다.
"그냥, 그동안 너무 건강해서, 제가 제 몸 관리에 너무 소흘해서 그런가봐요…
미안해요, 오빠도 바쁠텐데 나 떄문에 하루종일…."
"연지야, 그게 무슨말이야…우리가 남이냐…"
내가 말을 해 놓고도 가만히 생각하니까 웃겼다.
이젠 진짜 남인것을…
의료보험도 이제는 따로 되어 있는데….
법적으로는 진짜 아내와 나는 완전히 남남인데….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 아내의 순서가 되었다.
아내는 진료실로 들어가고 나는 강이와 함께 초조하게 아내의
진료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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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진료를 마치고 돌아온 아내와 나는 아무말도
없이 멍하니 거실에 앉아 있었다.
내가 강이의 분유를 타서 먹이고 재웠다.
아내는 마치 넋이 나간 사람 같았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도 종합병원의 정밀진단을 권했다.
뭔가 이상이 있는건 분명한데, 더 큰 병원에서의 정밀진단이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어놓았다.
전문병원에서는 아내의 초음파를 놓고 아내를 진료한 의사가 다른 나이가
조금 많은 듯한 원장을 불러서 화면을 보면서 뭔가를 한참 이야기들을
하는 것 같았다.
대화내용이 우리에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뭔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일이 흐른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일유대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서 산부인과 예약을 했다.
제일 유명하다고 평이 좋은 교수님을 찾아서 예약을 했다.
지금 예약 가능한 제일 빠른 진료 일정이 2월초였다.
이미 두군데의 병원에서 큰 병원 진료를 권했는데 그래도 유명하고
실력있는 의사를 찾아가서 제대로 확인을 하고 싶었다.
아내가 지금 뭐 아프거나 응급상황이 아니기에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어보였다.
급하게 오늘 내일 진료를 받느니 조금 기다렸다가 유명한 의사한테
진료를 받는게 오진의 위험도 없고 좋을 것만 같았다.
아내도 심란한 듯이 보였다.
"오빠 강이 자는데….씻으세요…"
아내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여..연지야, 오늘은 하지 말자….병원도 다녀왔고, 그냥 지금
기분도 싱숭생숭한데…"
"오빠, 나도 내가 심란해서 하고 싶어서 그래요.
그냥 미친듯이 그거나 하고 싶어요. 얼른 씻으세요…
그리고, 임신 아닌거 정말 너무 미안해요…
하지만 나 끝까지 노력할꺼에요…."
내가 아내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아내가 말을 못하게 웃으면서
막았다.
아내가 내 몸을 밀었다.
어서 가서 씻으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하는수 없이 샤워를 하러 욕실로 들어갔다.
내가 먼저 씻고 나오고, 아내가 뒤이어서 씻으러 들어갔다.
강이가 잠든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같이 씻으러 들어가지는
않는것 같았다.
나는 솔직히 오늘은 하고 싶지 않았다.
아내 몸에 무슨 큰 이상이나 있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에 마음이
많이 심란했다.
하지만 아내는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내 몸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내 아래를 애무하고 내 항문에 자신의 혀를 가져다대고
핥고 빨기 시작했다.
아내의 애무가 끝난뒤에 나도 아내를 눕혀놓고 애무를 시작했다.
아! 진짜 왜 이러는 것일까?
아내의 애액맛이 이제는 정말 변화가 확 느껴질 정도로 특이한 맛이
느껴졌다.
이젠 그냥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아내의 애액이라고는 상상이 안될 정도의 특유에 이상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걸 티를 낼수는 없었다.
어떻게 한 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이렇게 애액의 맛이 확 바뀌어 버릴수가
있는건지 정말 믿을수가 없었다.
내가 아내의 애무를 끝내자 아내는 내 위에 올라가서 자신의 몸을
비비면서 삽입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조금은 적극적이지 못한 나를 대신해서 내 몸위에 여성상위의
자세로 삽입을 한 후에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요분질을 쳐대기 시작했다.
나는 그냥 얼른 사정을 해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와의 행위에만 집중을 했다.
내가 아내의 두 젖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아내의 방아질에 맞추어
허리를 튕겨주었다.
아내의 깊은 곳까지 내 물건이 삽입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오래지 않아 몸이 달아오르면서 사정을 했다.
아내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 내 옆에 눕더니 나를 끌어 안았다.
아내가 가쁘게 숨을 내쉬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너..너무 격렬하게 했나….오빠 나 아랫배 좀 쓰다듬어 주세요…."
아내가 내 손을 잡아서 자신의 음모위에 가져다 대었다.
축축하게 젖은 음모가 느껴졌다.
나는 아내 음모위의 아랫배를 쓰다듬어 주었다.
"따뜻하고 좋아요…."
내가 아내의 아랫배를 쓰다듬어 주자 아내가 표정이 편안해 지는 것 같았다.
"좋다…."
아내가 눈을 감고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했다.
그리고 며칠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일월말이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솔직히 아내가 걱정이 되어서 거의 매일 아내의 집에 밤이되면 방문을 했다.
하지만 관계는 매일 하지 않았다.
내가 거부를 했다.
아무래도 아내가 배에 뭐가 이상이 있기는 이상이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아내에게 검사 며칠 안 남았으니까 종합병원 검진후에 관계를
가지자고 말을 했다.
아내는 싫다고 했으나 내가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아내가 그럼 입으로라도 하겠다고 해서 이틀에 한 번 정도는 아내가
입으로 물을 빼주었다.
아내는 낮에는 감시카메라로 보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계속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강이가 깨어있는 시간에도 일을 할때가 많았다.
다만 조금 이상한 것은 아내가 수시로 손으로 아랫배를 짚는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그때 내가 관계후에 배를 문지러 준것처럼 자신의 배를 천천히
문지르는것 같았다.
강이는 혼자서도 순하게 잘 노는 것 같았다.
벌로 떼를 쓰거나 그런게 없는 아이인것 같았다.
그러던 일월말의 어느날 진짜 오래간만에 벤치에 앉았다.
내가 혼자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있으니까 영식이가 내려왔다.
"혼자 뭐하냐? 벤치에 진짜 오래간만에 앉아 있는것 같다."
내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겨울이라서 앉아 있기 추웠잖아.
이제 일월 지나고 나면 슬슬 봄이 오겠지 뭐…
이월달에 그래도 제법 춥기는 할꺼다.
오늘은 이상하게 일월치고는 따뜻하네…"
나는 고개를 들어서 체육관을 보니까 체육관 유리창에서 희경씨가
우리를 보고 있었다.
"야 니 와이프 저기서 뭐하냐? 공장에 있을 시간 아니냐?"
내가 영식이를 보고 말을 했다.
"시팔…저번에 몇 번 이나 이야기 했는데, 니가 귓등으로 들었구나.
와이프 공장 그만둔지 좀 되었어.
여기서 돈이 잘 벌리니까 이제 일 그만두게 했지. 체육관에 와서 내 보조로
일도 봐주고 그래….공장 안다니니까 애들 보는 시간말고는 체육관 와서
내 일 돕잖아….
자주 오는건 아니지만 말이야…"
아…그랬구나. 하도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말이 많다보니까 기억도 못하고
있었다.
"이젠 와이프 어디 나갔다 오면 거시기 검사부터 하잖아.
내가 희경이 앉혀놓고 각서 쓰게했어.
옛날에는 내가 못나서 바람 피워도 못본 척 모르는 척 하고 살았지만
지금은 아니잖아.
이제는 딴 놈 손만 잡아도 그 놈 손목아지 잘라서 니 아가리에 쳐넣어버린다고
각서를 써 버렸지……
이젠 진짜 바람 같은거 피면 진짜 아주 융단폭격을 해버릴꺼다."
영식이가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징한새끼다…..지가 못나서 와이프 나가서 돈벌게 할때는….그냥 꾹 참고 살던
놈이…체육관이 자리를 잡으니까 완전히 지 마누라를 꽉 잡고 휘두르는것
같았다.
어느새 홍진이도 합류를 하고 지나가던 야쿠르트 후배까지 합류를해서
벤치가 꽉 찼다.
오래간만에 간에 좋은 요구르트를 한 병씩 마시면서 겨울에 추워서
벤치에서 나누지 못했던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겨울에는 벤치가 추우니까 저기 옥상에 목간통 만들어 놓고 선배님들만
모였다면서요. 치사하게…"
야쿠르트 후배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홍진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니 누가 못 오게했어? 저긴 언제든지 환영이야.
다만 홀랑 벗고 참석을 해야해…
그리고 구멍은 모두 마개를 하고 와야해…
구멍만 보면 무조건 인서트 하는 인간들이 있거든…."
홍진이가 웃으면서 영식이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좆깐다. 지가 그러니까 다 그러는줄 알아…"
영식이가 홍진이를 보고 좆까라는 손가락 모양을 하면서 말을 했다.
야쿠르트가 웃으면서 혼잣말을 했다.
"에이 방지대 음란마귀들…."
나도 웃으면서 같이 대화를 하기는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돌을 두고 있는 것 같았다.
아내가 제발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이월이 되면서 아연이 겨울방학도 개학을 했다.
아연이는 아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아연이도 묻지 않았고, 나도 아연이가 특별히 말을 꺼내지 않는 한은
일체 아내 이야기를 아연이에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일유대 부속병원 산부인과 검사일 전날이 되었다.
밤에 아내를 찾아가서 같이 차를 마셨다.
"얼굴이 좀 헬쑥해진것 같지 않냐? 잘 먹어야지…"
내가 걱정이 되어서 말을 했다.
아내가 입을 열었다.
"오빠, 나 며칠전부터 생리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생리대 차고 있어요.
생리 늦게 해서 그런건데….우리가 괜히 진짜 너무 오버들 한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옛날에 회사다닐때 그렇게 자주 종합검진을 받아도 이상한 적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인터넷 같은거 찾아보니까 출산후에 자궁은 조금씩 다 변형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자리 잡는데 시간도 좀 걸리구요….
괜히 병원에서 겁준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래도 다시 생리를 하는 것 같으니까 정말 다행이에요.
근데 옛날에는 생리통이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는데…
생리통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생리량도 너무 많은것 같구요.
오늘은 오빠가 나 배 맛사지 좀 오래 해주세요…"
아내가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다행이었다.
아내가 생리를 한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를 더 안 낳아도 좋으니 아내가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예약일이 되어서 아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영식이 와이프가 노니까 영식이 와이프한테 아기를 맡길까 해서
영식이한테 말을 하니까 일주일이라도 상관없다고 아기를 맡기라고 했다.
영식이는 연지가 단순히 산부인과 종합검진을 받는걸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검사 금방 끝날텐데 뭘 맡기냐고 그냥 데리고 가자고 했다.
나는 강이 유모차를 차에 실고서 아내와 강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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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진료소견서 두 개를 모두 병원에 제출을 했다.
개인병원에서 받은것과 전문병원에서 받은 것 두 가지 모두를 말이다.
아내는 웃으면서 검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에 나를 한번 끌어 안았다.
"겁나요, 내가 오빠한테 지은 죄가 많아서 벌 받는거면 어쩌죠?"
아내가 씨익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아내의 표정이 조금은 겁에 질려 있는것 같았다.
오연지….
스물세살에 보았던 베짱있는 자신만만한 표정의 오연지는 온데간데 없고
겁에 질린 마흔 두살의 여자가 내 앞에 있었다.
다만 남아 있는것은 얼굴의 아름다움뿐….
"니가 나한테 죄를 지었다고 해도, 내가 지금 행복하면 되는거야.
내가 이렇게 호의호식하고 행복하게 너 손을 잡고 있는데…
뭐가 지은 죄야…
연지야, 나 진짜 더럽게 떨린다.
요새는 콩알만한 병원에도 의학박사들이 다 있는데….
결국 우리가 여기까지 왔네.
오늘은 꼭 무슨 병인지 밝혀내고 치료 받았으면 좋겠다.
여기도 모른다고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이제 어디를 가야하냐?"
"아무 일 없을꺼에요….생리도 다시 시작했잖아요.
내가 그냥 몸이 다른 사람하고 조금 다른거겠죠.
다른 사람하고 다르다고 해서 그게 비정상은 아니잖아요.
아무 일 없을꺼에요…..오빠 강이 잘 부탁해요."
아내가 검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대기실에 앉아서 강이를 보기 시작했다.
대기실 구석에서 강이에게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했다.
아연이가 제주도 연수를 갔던 1월의 2주일동안 거의 매일 저녁마다 아내의
집에서 같이 지내면서 느낀것인데 진짜 먹다 먹다 이렇게 처먹는 아기는
처음 본 것 같았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연이때의 거의 두세배는 거뜬히 먹는 것
같았다.
게다가 성격이 얼마나 부숭부숭한지 혼자 내버려두어도 울지도 않고,
지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을때나 잠깐 우는 척을 하지 나한테는
칭얼대지도 않는 것 같았다.
나를 보고 기어올때는 완전 젖먹던 힘을 다해서 기어오는것 같지만 일단
품에 안기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하는 것 같은 행동을 했다.
하지만 많이 처먹어도 특이하게 살이 찌거나 하지는 않았다.
또래들보다 키가 월등히 크고 팔다리가 길었다.
쟈니의 몸매를 생각하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건 먹어도 너무 먹는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처먹으니 싸는것 또한 엄청났다.
하루종일 처먹고 싸고 실실 쪼개는게 일과인 놈이었다.
부모입장에서는 떼를 쓰지않고 애가 순하니까 키우기에는 이렇게 편한
놈이 없는것 같았다.
그냥 먹을것만 때 맞추어 딱딱 많이 주면 끝이었다.
아내는 아예 오늘 거의 온몸을 종합검진을 받는것처럼 계속 여기저기
검사실을 끌려다니는것 같았다.
시티촬영을 하기전 조영제를 투여하는데도 사인을 받고 이것저것 사인들을
참 많이도 받는것 같았다.
위 내시경을 하다가도 사람이 안깨어나서 죽는다고 하는 세상인데,
진짜 혹시나 아내가 검사를 받다가 무슨 일이 생기는건 아닌지 겁이 나기도
했다.
거의 반나절 이상을 검사를 했다.
기다리는 사람도 지쳐가는 것 같았다.
안 지치는 놈은 내 품에 안겨서 자고 있는 강이뿐이었다.
강이는 아침 일찍부터 단 한 번도 보채지 않고 잘 먹고 잘 싸고 있었다.
아내한테도 가끔 보채고 짜증을 내는 놈인데 이 놈은 나랑 있을때는
진짜 나무에 붙어서 숨어 있는 매미처럼 나한테 딱 붙어있기만 할뿐
보채지를 않았다.
새근새근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강이를 보니 불쌍하고 측은했다.
몇 달만 있으면 돌인데…돌이 될 때까지 지 애비 얼굴을 한 번도 못 본
불쌍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미라도 건강해야 할텐데…마음이 정말 무거웠다.
드디어 검사가 다 끝났는지 아내가 시티촬영까지 다 끝낸후에 의사가
아내를 불렀다.
특진예약을 한 교수 얼굴을 드디어 보는 순간이었다.
유명한 의사 얼굴 보기가 연예인 보는것만큼이나 힘들었다.
강이를 유모차에 태운채 아내와 의사 앞에 앉아서 설명을 기다렸다.
의사는 나이가 제법 많은 50대의 남자였다.
머리가 온통 하얀색이었다. 하지만 피부는 그렇게 할아버지 피부 같지는
않았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저렇게 윤기나는 흰머리로
뒤덮인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것 같은데 저 사람이 그런 사람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머리카락이 윤기가 나는 흰머리였다.
의사의 책상위에 있는 모니터 한 개를 우리쪽으로 돌려주었다.
그리고 벽에 걸린 커다란 모니터에 커다란 화면을 띄우더니 우리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진료소견서를 보니까 의원급하고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이리로 오셨네요.
잘 하셨습니다.
그런 병원들에서는 이런건 알지 못할꺼에요.아니 솔직히 저도 시티를 보기
전에는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초음파로는 이런걸 알수가 없어요.
여기 이 부분 보세요."
의사는 벽에 걸린 커다란 화면에 두개의 비교 영상을 올렸다.
"이쪽은 정상적인 출산후의 여성의 배를 촬영한 화면이고, 이쪽은
오연지 환자의 화면입니다.
완전히 달라요.
오연지 환자의 자궁은 아마 제 추측으로는 태어날때부터 기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뭐 평소 생활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꺼에요.
다만 생리통의 느낌이 다른 여자들과 다를 것이고, 임신의 형태도 아마
제 추측으로는 다른 여성들과 조금의 차이는 있었을 겁니다.
문진표 보니까 이미 두번의 출산이 있으시네요….
첫번째 출산후에 너무 긴 텀을 가지고 출산을 하셨네요.
이 두번째 출산이 오연지 환자의 몸에 어떤 잘못된 신호를 보냈을 수가
있습니다."
"출산후에 생리가 전혀 없으셨죠?"
의사가 아내에게 물었다.
"네…그런데 며칠전에 생리를 시작했어요."
아내가 조금은 떨고 있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아니요, 그건 생리가 아닐겁니다.
그건 하혈을 하신거에요. 앞으로 더 정밀하게 검사를 해 봐야 하겠지만,
지금 이 자궁상태로 생리는 불가능 하세요….
그리고, 이 부분 보이시죠? 이게 뭔지 솔직히 정말 모르겠어요.
지금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있는데 이 부분이 이상해요.
시티로도 판독이 솔직히 조금 어렵습니다.
아니 함부로 속단을 못하겠어요."
의사가 계속 말을 이었다.
"제가 산부인과 의사 삼십년 하는동안 이런 비슷한 케이스를 딱 한 번
본적이 있어요.
물론 자궁의 형태는 오연지 환자보다 더 기형적인 측면이 심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할때, 이런 비슷한 케이스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자궁의 형태가 정말 엄청나게 특이한 기형이었어요.
하지만 그 환자는 이미 아이를 네명이나 출산한 여성이었어요.
결혼도 세번이나 했구요.
하혈로 병원에 실려올때까지 병원같은데는 평소에 갈 일도 없었던
건강한 미국의 흑인여성이었습니다.
그때 그 여성의 시티촬영사진이 떠올랐어요.
그때도 자궁이 심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고, 자궁 내부에 무언가 판독이
안되는 그런 부분으로 꽉 차있었어요…."
아내가 의사의 말이 끝나자 마자 말을 했다.
"저…전 아기를 낳아야 하거든요.
치료를 받으면 아기를 다시 가질수는 있는거지요? 저 이제 겨우
마흔 두살인데요…
저도 그 여자처럼 아기를 더 낳을수는 있는거지요?"
아내의 말 끝이 떨리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지금 아기를 낳는것을 이야기 할때는 아닙니다.
이미 자궁의 형태가 출산을 이야기 할때는 아닙니다.
제가 미리 속단하기는 그렇습니다.
지금은 문제가 있는지 아닌지가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출산문제는 그 다음에 거론할 문제입니다."
"미리 겁은 먹지 마세요.
그냥 제가 그런 기형적인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요.
오연지 환자의 시티를 보니까 갑자기 그때가 떠올라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의학기술이 말도 못할 정도로 변했습니다.
이제는 미국과 한국의 의학기술에 격차는 거의 없다고 저는 봅니다.
아니 어떤 부분은 오히려 한국이 세계 최고에요.
일단 내일 모레 스케줄을 잡겠습니다.
MRI를 먼저 시행을 하고 조직검사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의사의 말에 아내가 사색이 되었다.
"조…조직검사라면….."
"죄송합니다. 자궁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순간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아…아니…저…저기요…..이…있잖아요….."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입이 덜덜 떨렸다.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
내 주위에 가까운 사람중에 암같은게 거론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아…아닐수도 있는거죠? 검사 받아보면 아닐수도……"
내가 덜덜 떨면서 의사에게 말을 했다.
의사는 시종일관 침착한 표정, 침착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을 했다.
"형태가 다른 그냥 종양일 가능성도 몰론 있어요. 악성이 아닌 양성종양이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우리 나라에 이런 케이스는 거의 없었습니다.
정말 희귀한 케이스에요, 의대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케이스입니다.
이런 케이스가 나오면 학회에 바로 보고가 됩니다.
아직 그런게 없는 걸로 보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젊을때 직접 이런 케이스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레지던트 시절에 그 흑인여성을 직접 진료해보고 저도 처음입니다.
평생을 산부인과 의사를 하면서 딱 두 명 본 겁니다."
아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내는 스스로 많이 침착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았다.
"그 흑인여성은 어떻게 되었나요?"
의사가 천천히 말을 했다.
"그 흑인여성도 네번째 아기를 출산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이상없이
잘 지냈어요….결혼을 남자를 바꾸어서 세번이나 할 정도면 뭐 건강은
말도 못하게 좋았겠죠.
그런데 마지막 출산후 일년정도 있다가 하혈을 시작한후에 병원으로와서
결국 형태가 아주 특이한 자궁암으로 발견이 되었고,
보통의 암세포와는 아주 다른 특이한 형태로 전이가 되어서 발견 한 달만에
사망을 했습니다."
"이…이런 시팔…."
내 입에서 욕이 터져나오면서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의사도 아내도 모두 나를 보았다.
아내가 내 손을 꼬옥 잡았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내 얼굴의 눈물을 닦으면서 말을 했다.
"오빠, 잠깐만요…..그냥…가만히….."
아내는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의사에게 물었다.
"지금은 어떤가요? 제가 만약 자궁암이라고 해도 지금은 다르겠죠?
그때와는…."
"물론 입니다.
너무 미리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하시지는 마시구요….
제가 내일 바로 스케줄을 잡지 않고 내일 모레로 일부러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이게 지금 진행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보려고 그런거에요.
다행히 저에게는 이십몇년전에 제가 손으로 직접 써두었던 데이터가
있어요. 그 흑인여성의 데이터가요…..
내일 모레 자궁의 상태와 오늘 촬영한 상태를 비교할겁니다.
그러면 지금 진행속도를 얼마 정도는 알수가 있어요.
이게 진행속도가 거의 안나고 문제가 없다면 자궁을 살릴수도 있을겁니다.
그냥 초기 양성종양일 가능성도 아주 조금이지만 있기는 있어요.
다만 자궁의 기형 때문에 제가 더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일반 여성들은 솔직히 시티만 봐도 대충 윤곽이 다 나오지만 오연지
환자의 경우는 진짜로 특이한 케이스 입니다."
"일단 내일 모레 MRI와 조직검사를 시행한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조직검사 결과가 나와보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겁니다.
만약에 그런후에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바로 PET-CT까지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의사가 우리에게 말을 했다
우리는 의사에게 인사를 하고 나왔다.
대기실에 앉아서 수납을 기다리면서 아내가 나에게 말을 했다.
"미안해요, 오빠…..아기 꼭 낳아주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아닐꺼에요. 치료 받으면 다시 임신 가능할꺼에요.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요…."
아내가 말을 하면서 몸에 힘을 주다가 갑자기 표정이 찡그러지면서
자신의 아랫배를 손으로 감쌌다.
"괘…괜찮아 연지야?"
내가 얼른 손으로 아내의 아랫배를 천천히 비벼 주었다.
"하아….이제 좀 괜찮네…..오빠 손이 크고 따뜻해서 오빠가 비벼줘야
좀 편해지네요…"
"연지야 부탁인데 이제 아기 이야기 그만해….
나 아기 필요없어.
내가 진짜 필요한건 너라고…
그걸 모르겠니?"
아내는 시무룩하게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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