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3] 비밀일기 029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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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비밀일기 029 ----------------------------------------------
아내의 하이힐 신은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서 위로 밀어 올렸다.
아내의 몸이 누운채로 반으로 접힌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유연한 아내의 몸은 내가 원하는 자세를 어떤 자세이던지 정확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아내의 두 다리를 모아서 위로 밀어 올리니 아내의 엉덩이 사이로
계속되는 삽입으로 빨갛게 부풀어 오른 아내의 외음부가 보였다.
두 다리를 붙인채로 그 곳에 힘있게 찔러 넣었다.
아내의 눈이 번쩍 떠졌다.
아내가 입을 열었다.
"좋아……너무 좋아요…."
나는 격렬하게 아내의 그곳을 내 물건으로 찔러주었다.
다리를 모아놓고 빠르게 좆질을 하니까 마찰에 의해서 하얀 거품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 때가 된 것 같았다.
너무 참았다가 늙어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안될 것 같았다.
적당히 참아야지 말이다.
솔직히 난 전립선이 어디에 달린지도 잘 모른다.
그때 영식이 놈이 전립선 어쩌구 저쩌구 씨부린것을 듣고 생각한 것인데
사정을 참는다고 진짜 전립선에 이상이 오는건지도 알지 못했다.
아내의 깊은 곳에 찌른채로 내 몸에 담겼던 것을 쏟아내었다.
아내는 내가 물어보는 것에 대답도 하지 않은채로, 심하게 헐떡대면서
내 사정을 받아내었다.
사정을 마치고 바로 내 물건을 뽑아 내었다.
하지만 아내의 다리는 그렇게 뒤로 밀어 올린채로 내 손을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아내의 두 다리를 가볍게 옆으로 벌렸다.
아내의 음부에서 내가 방금 사정한 걸죽한 밀가루 풀 같은 정액이 흘러
나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내 정액이 흘러 나오는 그곳에 아직 발기가 죽지 않은
내 물건을 다시 한 번 쑤욱 집어 넣었다.
"아흣….."
아내는 예상하지 못했던 허를 찔리는 공격에 가벼운 신음소리를 뱉어
내었다.
나는 좆질을 하지 않고 가만히 그렇게 넣고 있다가 내 물건을 빼내었다.
내 물건이 나오면서 정액이 같이 달려 나오는 것 같았다.
요 근래 청소 펠라는 없었다.
나는 내 정액과 아내의 체액, 그리고 두 사람의 결합과정에서 생긴
마찰로 인한 하얀 거품 비슷한 것이 내 음모 주위에 잔뜩 묻은 내 물건을
누워있는 아내의 입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숨을 헐떡이면서 게슴츠레 눈을 뜨고 있는 아내의 입에
내 물건을 거칠게 쑤셔 넣었다.
어떻게 보면 아내의 음부에 쑤셔 넣을때가 더 부드러웠다.
입에 넣을때는 그냥 쑤욱 넣으면 되지 굳이 부드럽게 넣을 필요가 없었다.
아주 깊숙히 밀어넣었다.
아내가 가볍게 컥컥 거렸다.
목구멍까지 들어간 모양이었다.
아내는 한 손으로 내 몸을 붙잡고 천천히 청소 펠라를 시작하고 있었다.
아내는 요 근래에 사정이 끝나고 자신도 느끼기 바뻐서 그랬는지,
아니면 관계후의 여운을 즐기고 싶어서 그랬는지 통 청소펠라를
해주지 않고 있었다.
아내는 정성스레 내 물건을 빨았다.
아내가 내 손을 잡더니 자신의 음부로 가지고 갔다.
그리고 내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문질러서 닦는것 같았다.
그러더니 내 손을 자신의 얼굴 앞으로 가지고 가서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엄지 손가락부터 새끼 손까락까지, 천천히 손에 묻은 내 정액과
다른 것들을 아내는 자신의 혀를 길게 내밀어서 핥아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물건과 손을 싹싹 핥아먹은 아내가 내 가슴에 포옥 안기더니
말을 했다.
"나 좀 꼬옥 안아 줄래요?"
나는 아무런 대답없이 내 품에 안긴 아내를 꼬옥 안아주었다.
비키니가 위로 젖혀진 아내의 젖가슴이 내 몸에 닿아서 물컹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내 품에 꼬옥 안긴 아내가 나에게 천천히 말을 했다.
서로의 눈과 얼굴을 볼 수가 없는 상태였다.
"맞아요…..당신이 잘 봤어요.
눈을 감고 있을때, 당신 말고, 다른 남자들 생각을 해요…..
하지만 마음속으로만이에요…..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별의 별 이상한 판타지를 꿈꾸면서 살아요.
물론 섹슈얼 판타지죠….
일부는 내가 직접 실행을 해 본 것도 있고, 일부는 아직도 해 보지 못한…..
옛날에 그런 책의 제목이 있었어요…
한 눈 뜨고 꿈꾸는 사람이라는…..
난 뜬 눈으로는 현실을….아니 당신을 보고, 감은 눈으로는 꿈을 꾸어요…
하지만 날 믿어줘요…
어디까지나 마음속에 있는것은 마음속에만 담아둘께요…
가끔 그 선을 넘고 싶어 미칠때가 있는데, 그 선을 넘는 순간,
당신의 영역에서 쫒겨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내가 또 구차하게 매달리면, 날 용서해주겠죠…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요.
당신이 좋으니까….
내 남자니까….
내가 그동안 했던 짓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음속에 담아서 잠가버릴수
있는게 당신이니까요……"
아내가 천천히 마치 시를 낭독하듯이 나에게 말을 했다.
아내의 말을 다 들은 내가, 내 품에 꼬옥 안겨서 서로의 몸에서 화끈거릴
정도로 뜨거운 아내를 살짝 떼어내고 말을 했다.
"니미 뭐가 그렇게 복잡해, 묻는말에나 대답하라고…
뺑뺑이야? 뭘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을해….젊은 놈 생각하면서 쌌는지
안 쌌는지 네 아니오로 대답하면 되지…"
내가 아내를 보고 답답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아내가 자신이 한참을 이야기 했는데, 내가 그건 생각도 안하고
바로 다시 직설적으로 되묻자, 조금은 벙찐 표정으로 나를 보고 말을 했다.
"하….하기는 했는데…..마음속만이에요….난 당신한테 안겨있잖아요…"
"그럼 그냥 했다고 하면 되지….뭐가 그렇게 복잡해…
니미 옛날에 별에 별 짓을 다 해놓고서….
니미 깜뎅이 오줌 받으면서 헤벌레 하던 년이 뭔 말이 그렇게 많아…."
나도 말이 좀 심했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나도 왜 그렇게 심하게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그때 그때 기분이 다른 법이니까, 나도 이렇게 말을 하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미안해요…..하지만 당신이 자꾸만 그러면….나 아파요…."
나는 아내의 말이 끝나자 조금 웃으면서 내 한 손을 아내의 아래로
가지고 갔다.
아내의 아래에서는 다시 애액이 솟고 있었다.
"이…이것봐…..내가 깜뎅이 이야기 하니까 또 솟잖아…
자꾸만 콸콸 솟잖아…."
나는 웃으면서 내 손에 묻은 끈적한 액체를 아내의 입에 넣었다.
아내는 빨지 않고 내 손을 끄집어 내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당신 오늘 좀 이상하지만……그냥….."
아내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아내는 내 품으로 더욱 파고 들었다.
나도 내가 왜 그렇게 아내에게 빈정대었는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떡 잘 치고 나서 왜 그랬는지….하지만 내가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
더 앵겨붙는 아내를 보면서 우쭐한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말에 씹 주고 뺨 맞는다는 말이 있는데 아내가 딱 지금 그 꼴이었다.
씹을 주었는데 나는 씹 다 먹고 열라게 싸다구를 날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아내를 안고 한 손으로 아내의 엉덩이 사이에 있는 빨간줄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나는 그 줄을 잡아 당기다가 조금 세게 비틀어서 확 잡아당겨 보았다.
툭하는 느낌과 함께 끈이 끈어진것 같았다.
강하게 잡아 당기면서 아내의 음부를 조였는지 아내가 아픈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냥 아내를 꼬옥 안았다.
그리고 조금은 황당해 하는 아내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아내는 그제서야 눈을 감고 내 입 안으로 자신의 혀를 넣었다.
가끔씩은 나도 나를 이해할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가 이젠 나에게 조금씩 다 솔직히 고백을 하려고 한다.
저러다가, 매일같이 오늘은 이 놈 생각을 하면서 쌌다.
내일은 저 놈 생각을 하면서 쌀 것이다.
그 다음 날은 존슨 정액을 받아 마시던게 생각이 나서 그만 싸버렸다.
이런식으로 다 솔직히 말을 할까봐 그것도 겁이 났다.
나는 어쩌면, 아내가 너무 내 앞에서 솔직해지는게 두려워서
그래서 이런 이상 행동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드러운 아내와의 키스를 한 후에 아내의 젖을 만지면서
그만 스르르 잠이 드는 것 같았다.
다음날 오후에 편셔리에서 놀다가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오는길에
분식집에서 핫도그를 샀다.
아내는 오늘 늦은 저녁 강의만 있어서 강이와 집에 있는다고 했었다.
나는 핫도그를 하나 먹으면서 손에 들고 있는 봉투에 들은 핫도그들은
집에 가서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단지를 걷고 있었다.
집 근처로 가는데 우리 동 근처의 벤치에 웬 비리비리하게 생긴 꺽다리
같은 놈이 서성이고 있었다.
나는 뉘집 새끼인지 참 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가려는데
긴 놈이 나를 보고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나는 핫도그를 입에 문채로 그 놈을 쳐다보았다.
누군가 한참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랬다.
이 징글징글한 새끼, 아직 이 근처에 살고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 단지에서 다시 마주친 건 몇년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니가 이 시간에 웬일이냐?
"오늘 학원 안 갔어요….수시 발표가 얼마 안 남아서….그냥요….."
승준이는 나를 보고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을 했다.
"아니 뭐 니가 학원을 가던 수시 발표를 하던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럼 집에 가서 만두라도 삶아먹지, 여기서 왜 빙빙 돌고 있냐?
어지럽게…."
나는 가볍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
간만에 봐서 반갑기도 했지만, 이 시키 나이가 드니까 지 애비랑
키도 똑같고 얼굴마저 비슷해 지는 것 같아서 소름이 끼쳤다.
매를 부르는 얼굴이었다.
키도 작고 공부도 못하는 대다수의 남자애들을 한방에 기분 나쁘게 만들만한
놈이었다.
특목고 다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너도 이번에 수시 발표 기다리니?"
나는 승준이를 보고 물었다.
"네….일유대 의대 수시 발표 기다리고 있어요.
아마 아연이랑 같은 날 발표할 것 같아요."
어이쿠…..이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던 사실이다.
승준이가 당연히 지 애비를 따라서 일유대 의대를 갈 것이란 사실 말이다.
징한 놈이다. 죽은 지 엄마가 피아노를 치는 소리를 듣고 싶어할 것 같아서
예중을 갔다가 다시 지 애비가 대를 이어 의사하랜다고 특목고 가서
일유대 의대를 쓰는 놈이다.
진짜 요새 말하는 엄친아는 바로 이 녀석인 것 같았다.
키도 크고 얼굴도 허연게…..완전 진짜 선택받은 유전자였다.
대가리 크기가 내 반 만한것 같았다.
"응….그래, 이번에 꼭 합격해서 니 아빠 병원 물려 받아야지….
대를 이어서 충성해라…."
나는 승준이에게 봉투에 든 핫도그를 하나 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안 주기로 했다.
집에가서 내가 먹을 것이다.
키가 저렇게 큰데, 굳이 뭐 더 먹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이 새끼 뼈다구만 남은 것 같았는데 대학교 가서 몸만 좀 키우면
쟈니 필이 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여간에 내가 정말 맘에 안 들어하는 기분나쁜 체형을 가진 새끼들이었다.
대가리가 작은 놈이 대가리도 좋다니….
나처럼 대가리가 커야 원래 들은게 많은건데 말이다.
시팔….바뀌었다….좆도 불공평한 세상이다.
승준이가 갑자기 빠이빠이 하고 집에 들어가려는 나에게 말을 했다.
"아저씨….아연이가, 제 연락을 안 받아줘요…..'
데쟈뷰라고 그러나?
이 시키는 분명히 옛날에 나한테 찾아와서 아연이 좋아한다고
씨부리다가 쫑코를 먹은 기억이 있을텐데….
세월을 달려서 이 새끼는 다시 쫑코를 먹으러 온 모양이었다.
빨리 집에가서 요리도 해야 하고, 아내가 이따가 저녁 강의하러
학원으로 가면 아내의 일기 끝에 남은 부분도 봐야 하고 할 일이
태산같은데, 이 어린 놈의 시키가 내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그냥 객관적으로 봤을때, 승준이 만한 놈이 없는 건 사실이었다.
머리 똑똑해…아니 그냥 똑똑한 정도가 아니라 소문난 수재이다.
의사가 될 것은 뭐 정해진 사실이고, 집안도 더럽게 부자이다.
할아버지도 의사이고, 지 애비인 박재호는 일유대 차석인지 뭔지 한
수재이고, 게다가 이 도시에서 제일 유명한 대형 안과병원의 원장이다.
엄마가 없이 컸어도, 저렇게 근사하게 잘 컸고,예의도 바르다.
그러나 밧드…..
만약에 아연이와 승준이가 이어진다면, 사돈이 사돈 좆을 빨아준 것이었다.
결혼전에 처녀 총각일때는 뭐 빨고 박고, 그랬다고 쳐도, 이것들은
그게 아니지 않는가…..
그것도 야외에서 좆 빨다 걸린 사이 아닌가…
시팔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아내가 죽을 고비에 있을때 제일 앞장서서 도와주고, 자기 일처럼
마음 아파하던게 박재호인걸 내가 모르는게 아니다.
그 때문에 박재호에 대한 사심이나 원한은 요만큼도 없다. 다 털었다.
아내의 병원비고 뭐고 지가 다 계산하고도 공치사 한 번 안 한 그런 놈이다.
역으로 말하면 아직도 오연지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놈이다.
이것들이 사돈이 되면, 사돈끼리 모텔가서 몸부림 칠 것은 안 봐도
비디오였다.
나 몰래 둘이 만나서 떡치고 나한테 걸리면 애들 일로 상의할 일이
있어서 만났다고 하면, 내가 어쩔 것인가.
둘다 머리들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나같은 돌대가리 하나 따돌리는건
식은 죽먹기일 것이다.
"승준아 옛날에 아저씨가 했던 말 기억 안나니?
넌 아연이랑 안 어울려…..
아연이는 너 같은 스타일 진짜 안 좋아해….
아저씨 같이 머리도 천하대장군 처럼 크고, 주먹도 크고, 덩치가
산만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아연이는 힘센 남자를 좋아해…..
너 아저씨랑 팔씨름 할래? 아저씨가 팔목 잡아줄께…..아저씨 한테
팔씨름 이기면, 내가 아연이한테 한 번 말해볼께…."
승준이가 내 말을 듣더니, 말을 했다.
"아저씨 거짓말 하시는거 다 알아요, 아저씨 저 다 알아요.
아연이 예전에 아연이네 학교 전교회장 형하고 만났던 것도 다 알고요…
그 형이 아연이한테 차인것도 다 알아요….
그 형은 아저씨 같은 스타일이 아니에요…..
아연이는 아저씨 스타일 같은 남자들 만나는거 본 적 없어요…."
"승준아, 아저씨 말 잘 들어….
승준이가 뭔가 지금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대한민국에 의대가 몇 개야?
아 물론 일유대 의대가 제일 좋기는 하지만 거기 의대생이 너 혼자는
아니잖아….
니가 일유대 의대 간다고 해서 아연이가 너 쳐다보기나 할 것 같아?
아연이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놀 애라니까?
넌 그냥 대한민국에 수 없이 많은 의사중의 하나가 될 것이고,
아연이는 그렇지 않아….아연이는 일유대 음대가 겨우 시작일 뿐이라니까…
아연이는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야….
아연이가 얼마나 바쁜데, 너한테 일일이 답장을 하고 그러겠냐…..
그리고 왜 자꾸 싫다는 아연이한테 엉겨붙어, 은서가 너 좋아한다고
안 그랬냐?
은서랑 사귀어…..자기를 좋아해주는 여자랑 사귀어야 행복해 지는거야…
너 스타쉽 트루퍼스란 영화 혹시 안 봤냐?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상대를 짝사랑 하는게 얼마나 가슴 아프고
보는 사람들 미치게 만드는건지 알아?
아저씨는 스타쉽 트루퍼스란 영화를 보고 싸우는 건 눈에 안들어오고
그 절절한 짝사랑에 아주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어.
그러니까 넌 짝사랑 같은거 하지말고, 대학가서 예쁜애 만나서
미팅하고, 인생 재미있게 살어…
아연이랑 너랑은 급이 달러…..
너 인도 알지? 인도에는 아직도 사람들 계급이 있다고 하잖아….
카스텔 제도인가? 그런거 있잖아…."
승준이가 내 말을 자르고 말을 했다.
"카스트 제도요……"
나는 정말 순간적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 오르는 것 같았다.
꼴에 어른이라고, 뭔가 근사하게 충고를 하려다가 내 무식이 탄로가
났다.
시팔…분명히 알고 있었다.
국민학교때부터 배웠던 것이다.
카스트 제도….카스텔라와 헷갈렸을 뿐이다.
인터 스텔라 라는 영화와 어감이 헷갈렸을 뿐이다.
이런 쪽팔릴때가…..
승준이는 지금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었다.
만약에 내 실수를 지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더라면, 난 승준이에게
옛정을 생각해서 0.1프로라도 도움을 줄 수가 있었지만,
이젠 얄짤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매몰차게 말을 했다.
"하여간에 넌 아연이와 안 어울려….니가 아연이한테 가당키나 하냐?
아연이 얼굴 봐봐, 당장 아이돌 그룹을 해도 부족함이 없는 외모야…
키나 몸매나 솔직히 일유대 들어가면 퀸카는 맡아놓은 당상인데….
오르지 못할 나무는 제발 쳐다보지도 말아라….
아저씨가 객관적으로 보아도 넌 안돼…..
그러니까 아연이 귀찮게 하지 말고, 연락도 안 했으면 좋겠어…
우리 아연이 대학가면, 되게 바쁠꺼란 말이야….."
승준이가 내 말에 이어서 무언가 되받아서 말을 하려고 해서
나는 잽싸게 승준이에게 어서 가라고 빠이빠이를 하고서 집으로 들어왔다.
에이….스토커 같은 시키….
왜 여기 와서 저러는지…또 옛날처럼 뚝뚝 눈물방울을 쏟는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지 아빠한테 가서 이르는건 아니겠지….
박재호도 승준이가 아연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 기가 막힐 것 이다.
아주 대를 이어서 놀고들 있는 것이었다.
집에 들어와서 요리를 준비했다.
아내는 요리를 준비하는 내 옆으로 와서 내 엉덩이를 만졌다.
너무 자연스럽게 그러니까 오히려 내가 더 몸이 움추러 들었다.
아내는 저녁을 간단히 먹고 학원으로 갔고, 나는 강이와 같이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아연이가 와서 셋이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아연이에게 아까 승준이가 왔던 이야기를 했다.
핫도그 하나 준 이야기 까지 다 해 주었다.
아연이는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연아, 혹시 승준이가 스토커처럼 귀찮게 하고 그러는거 아니야?"
내가 아연이에게 물었다.
아연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니야 그런건…..가끔 역사같은거 모르는거 있으면 내가 문자로 승준이한테
물어보면 바로 바로 답이나와…..하도 책을 많이 읽어서 승준이는 모르는게
없어….
그냥 친구인데 뭐…..그러다 말겠지….."
아연이는 밥을 먹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을 했다.
시크함이 오연지를 뛰어넘는 것 같았다.
저렇게 이용당하다가 무참히 버려질 승준이가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오연지도 그랬는데, 절대로 남자를 매몰차게 버리지는 않는다.
알아서 떨어지게 만들지….
봉옥봉이 정도가 그나마 제일 더럽게 떨어진 케이스였다.
강이를 먼저 재우고, 아연이는 거실에서 티브이 예능 프로그램을 늦게까지
보았다.
평소의 아연이 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승준이도 초조해하고, 아연이도 초조해 하는 것 같았다.
합격자 발표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연이는 티를 내지 않지만, 아연이는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면서
그 초조함을 극단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얼른 발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사랑하는 큰딸이 심적 부담이 너무 큰 모양이었다.
하긴…..떨어지면……아연이도, 대안이 없을 것이다.
일류가 아닌……이류로 떨어질수도 있는….그런 중차대한
기로이니까 말이다.
엄마는 한 번에 붙었는데….자신은 붙지 못한다는 그런 열등감도
아연이에게는 생길것 같았다.
아연이가 꼭 붙어야 할텐데….
나도 마음이 참 그랬다.
아연이 마저 재우고 나서, 난 노트북에 있는 아내의 일기를 마저 보기
시작했다.
내가 그때 보다가 아내가 갑자기 와서 끈 이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남은 부분이 많지 않았다.
아내는 그리 많은 양을 써놓은 것 같지는 않았다.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쓰는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내가 혼자 그 아파트에 있는 경우는 일주일에 많아야
세번이다.
주말도 이쪽에 있고, 강의가 없는 날은 계속 이쪽에 있다.
이쪽에 있는 날은 일기를 전혀 쓰지 않을 것이다.
일주일에 세 번 이지만 세 번을 전부 글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읽어서 남은 부분을 다 읽었다.
계속해서 조코치 하코치와 정신적인 간음을 나누면서 나에게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내용뿐이었다.
다 지난 일이다.
이미 말을 해버렸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나에게 그걸 보여주었으니 이젠 조코치에게 그걸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문제가 될 것 같았다.
아내는 정말로 조코치에게 대회 출전용 비키니를 입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빨간색은 내가 끈을 끊어버렸다.
수선하기도 더러울 것이다.
그리고 빨간색은 지가 혼자 산 거 아니던가…
나는 근데 그걸 왜 끊어버렸지?
예전에 가끔 아내가 출근준비하면서 티팬티를 입을때
티팬티 끈을 잡아당겨서 끊어버리는 상상을 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그때 하고 싶었던 것을 했던것일까?
내 손으로 했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로 아내가 조코치에게 비키니 의상을 보여준다고 해도, 또 말이
안 되었다.
그걸 어디서 보여주지?
탈의실로 끌고가서 보여주나?
아니면, 옥상으로 끌고가서?
아니면 휘트니스 클럽에서 그걸 입고 운동을 하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진짜 그걸 보여줄 장소가 마땅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내가 알게뭔가…..
졸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덥잖은 남은 내용을 다 읽고 나니 너무 졸렸다.
나는 그렇게 남은 일기의 내용을 다 읽고나서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날 아침에 아내가 아침을 먹으러 왔다.
요새 점점 스커트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출근때에 점점 도달하려고 조금씩 아주 야금야금 길이가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을 다 먹은 아내가 그릇을 가지러 싱크대로 갈때 강이가 딴데 보는것을
확인하고 아내의 치마를 쓰윽 올려보았다.
오우…..팬티 스타킹이었다.
아내답지 않았다.
아내는 예전에 항상 미니스커트 안에 밴드스타킹에 티팬티를 입었는데,
치마를 둘춘 아내의 엉덩이는 팬티스타킹 안에 엉덩이를 가려주는
검정색 레이스 팬티가 있었다.
강이가 주방으로 오는 것 같아서 나는 아내의 치마를 다시 내렸다.
아내가 침을 꿀꺽 삼키는 것 같았다.
아내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
강이가 자기 엄마 무릎을 잡고 늘어졌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강이와 같이 거실로 가서 어린이 집에 가기 전에
같이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았다.
강이는 교육방송에서 오전에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볼때면 진짜
무서운 집중을 하면서 보았다.
평소 강이의 천하태평 느긋한 눈빛이 교육방송의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만화를 볼때면, 완전 백팔십도 변하는 것 같았다.
팬티스타킹은 아내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팬티 스타킹을 입은 아내의 모습은 익숙하지 않았다.
그동안….그러니까 일본에서 다시 오고 나서 처음에는 주로 바지를 입고
커다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아내가, 요새는 선글라스는
거의 쓰지 않는다.
더운 여름날에 가끔 썼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는 바지를 입는 비율이 그렇게 많지 않다.
아내는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거의 정장 스커트 차림이나
정장 미니스커트 차림이었기 때문에 스커트가 더 편한 모양이었다.
내가 보기에 아내는 골반도 잘 발달했고, 각선미가 좋아서 바지도
잘 어울리고, 스커트도 참 잘 어울렸다.
번갈아 입어도 좋을텐데, 아내는 요새 주로 스커트 위주로 입는 것
같았다.
설마 저러다가 예전처럼 다시 완전 똥꼬치마에 밴드 스타킹을 신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되었다.
아내가 다시 그런 차림을 한다면, 거의 백발 백중 남자와 관련되어서
그럴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아내와 팬티스타킹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아내의 스타킹 입은 모습과 발은 나의 중요한 관심사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젠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었다.
어차피 조금 야리꾸리한 사이가 되어버리지 않았던가,
법적으로 부부는 아니지만, 보통 40대 부부보다 더 자주 떡을 치는
사이이다.
예전에 이혼하기 전에는 이렇게 자주 관계를 맺는건 상상도 못했었다.
물론 아내가 홍콩에서 쫒겨 오기 전에 말이다.
홍콩에서 오고 내가 아내를 돌봐주었을때는 그래도 비교적
사이가 좋게 관계도 자주 하면서 지냈으니까 말이다.
아직도 공손히 나에게 존댓말을 하는 아내가 그때 그 성탄 전야에
나에게 퍼부었던 독설과도 같은 반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을 할때, 가끔씩 아주 조금 흥분이 되기도 한다.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 같았었다는 느낌이 드니까 말이다.
분명히 그때도 아내였다.
나에게 심하게 말을 하던 그때 말이다.
갑자기 아내의 팬티 스타킹을 보고 왜 그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와 강이가 티브이를 보고나서 같이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나는 집안정리를 하고 빨래 돌린것을 베란다에 널어놓은후에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서 걸어갈까, 타고갈까 고민을 하다가 지하주차장에 있는
NSX에 올라탔다.
이 차 보다 더 비싼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같은걸 타는 사람도 많은
아파트였다.
하지만 그 놈들은 흔하게 길에서 보였지만, NSX신형은 길에서
본 적이 없었다.
정식 수입도 안 하는거고….미국공장에서 직접 배송이 된 것이라고 했다.
나도 이걸 좀 타다 보니까 운전하는 재미가 있었다.
비록 속도를 많이 내지는 않지만, 홍진이가 인적 드문곳에 타고가서
밟아보니 이백 올라가는 건 눈 깜짝할 사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밟을데가 없다고 했다.
공항가는 길에서 밟았다가는 카메라마다 다 찍힐것 같다고 걱정을 하던
홍진이였다.
나는 속도를 내지는 않았지만 차가 너무 가볍게 내 손 느낌대로 움직
이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편셔리 앞에 차를 세우고 바로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갔다.
애매한 시간이라서 커피전문점에는 수다를 떠는 중년의 부인들만
있었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을 했다.
삼학년칠반 비비안수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억지로 나에게 웃음을 지어 보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생리를 하나? 생리통이 심하면 그 기간 동안은 짜증이 날텐데…
연차를 쓰던가 하지….아…알바는 연차가 없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나는 커피를 받아서 편셔리로 올라갔다.
머리속으로 오늘 점심 먹기전의 스케줄을 구상을 했다.
영식이는 링 위에서 혼자 막 공중 제비를 돌면서 회전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오전에는 학생보다는 주부들이 운동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영식이 체육관은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서 고정수익이 창출되고
있었다.
자기 꿈을 이루었으면 이제 좀 놀면서 할 만도 한데, 영식이는 새벽같이
나와서 건물 주변 청소를 다 하고 체육관 청소를 하고, 낮에는 느긋하게
놀아도 새벽에 혼자 청소하고, 주변 살피고 고생하는 것을 내가 다 알고
있었다.
건물을 둘러싸고 내 땅 안에 시시티브이를 하도 많이 박아놔서
미국 펜타곤에 버금가는 보안을 자랑하는 곳이 편셔리 프라자였다.
내가 편셔리에 없어도 편셔리의 모든 일들은 내가 실시간으로
확인할수가 있었다.
직업이 흥신소인데 그런건 껌이었다.
홍진이도 글러브를 끼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홍진이나 영식이나 모두 복싱 때문에 만난 인연들 아닌가….
모두 이십년이상 복싱을 계속 해온 녀석들이라서 운동이 아주 몸에
밴 것 들 같았다.
링 위에서 공중 제비를 도는 영식이를 보니 저 녀석이 과연 나랑 동갑인
마흔 일곱이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배에 왕자가 새겨진 진짜 군살 하나 없는 이소룡이 같은 몸매였다.
나는 머리속으로 생각을 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옷을 갈아입고 줄넘기를 하고 샌드백을 치고
스피드 볼을 좀 치다가 운동을 마친후에 수왕보에서 가볍게 온천을 하고
점심은….음…..뭘 먹을까? 오늘은 기름진 중국요리를 먹을까?
아니면 초밥부페에 가서 초밥을 먹을까….그건 운동을 하면서 결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여간에 커피를 다 마신후에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마치고 셋이 같이 수왕보에서 뜨거운 몰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물에 샤워를 했다.
운동을 한 후에 하는 온천만큼 개운한 것은 없었다.
셋이서 초밥부페에가서 접시가 돌기 무섭게 집어 먹기 시작했다.
나는 밥을 먹으면서 영식이와 홍진이에게 말을 했다.
"비비안수가 오늘 표정이 좀 안 좋더라….생리하나봐…"
내가 말을 하자, 홍진이가 말을 했다.
"남자친구랑 싸웠겠지…..아니면, 졸라게 하고 싶은데 꽂아줄 놈이 없어서
야마가 돌아서 그럴지도, 여자는 삼십대 후반에 진짜 아주
아래가 끓어오른다고 하던데….아…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
석녀들은 어디가도 있더라구….
근데 형…비비안수…절벽인것 같던데….상관없어?"
"시팔…내가 따먹을것도 아닌데, 뭔 상관이냐….난….난잡한 성관계는
싫다….그냥 차 마시고 술 마시는게 좋지…."
내가 말을 하자 홍진이와 영식이가 밥을 먹다 말고 동시에 둘이 빵 터졌다.
"니미 견아, 그러다가 또 그 보험아가씨 꼴 난다.
일단 먹고 봐라….물론 주면 말이다.
안 주는거 먹다가 유치장에서 눈물 질질 흘리지 말고…."
영식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형, 못먹어도 고야…..우리가 언제 스톱해서 기본 먹고 자빠진 적 있어?
못 먹는 한이 있어도 일단은 고고씽이지….
왕년의 시팔 잡식성 편견 어디갔어….형 투포환 하던 그 거구의
체대 애랑도 했었잖아…
형 그거 알아?
그 애가 형하고 하고 나서 형 좋다고 동아리 방으로 몇 번이나 찾아
왔었는데 우리가 형 해외파병 자원해서 갔다고 구라쳤다니까…
형이 언제 여자 인물 가리고 따 먹었어…
형수 만나기 전에 형을 지금 잊고 사는것 같아…
형 솔직히 형수 만나기전에 좀 반반한 여자랑 자 본 적 한 번도 없잖아…
맨날 니주가리 씨빠빠같은 애들이나, 양아치 년들하고만 잤지..
아니면 여인숙바리 같은거나 하고…."
"아…이 씨발놈아 목소리 낮춰…쪽팔리게…."
내가 홍진이를 보고 손을 저으면서 말을 했다.
시팔….내 인생도 참….
오죽하면 스물 일곱에 만난 오연지가 내 첫사랑일까….
제대로 된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나도 담배를 안 피는데, 하고 나서 담배를 꺼내서 너구리 잡듯이
연기 뿜어대던 년들이 절반이었다.
그 이십여년전에 손에 별문신에 담배빵에 칼자국에, 그런 애들도
있었고 말이다.
아무리 여자가 고파도 그렇지….
그런 애들은 내가 따 먹은게 아니라, 따 먹힌 것 이었다.
나도 참 옛날에 불쌍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식후 달달한게 필요해서 다 같이 커피전문점에 갔다.
비비안수가 없었다.
분명히 오전부터 일해서 오후에 끝나는 타임인데, 매일 고정시간인데
오늘은 다른 아줌마가 있었다.
영식이가 물어보니 집에 일이 있어서 시간을 급하게 바꾸었다고 했다.
나는 조금 의아하게 생각이 되기는 했으나 뭐, 내가 남의 사생활에
너무 깊이 개입하는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에 집에서 밥을 먹고 나서 네 가족이 다 같이 티브이를 보았다.
아연이는 티브이에 몰두 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꾸만 초조하게
전화를 보았다가 창밖을 보았다가 그러는 것 같았다.
아직 애는 애였다.
이제 겨우 열 아홉인데, 얼마나 떨리고, 겁이 날까….
내가 너무 마음의 부담을 준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었다.
그때 티브이에서 광고가 나오면서 한 노래가 나왔다.
나도 평소에 잘 아는 노래였다.
가사는 모르지만 말이다..
아주 옛날 영화에 나오는 말이다.
아내가 천천히 그 노래를 따라 불렀다.
아내는 아연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서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후에
그 노래를 천천히 처음부터 무반주로 아연이에게 불러주었다.
아내는 정말 노래를 잘 한다.
정말 가수가 노래를 불러 주는 것 같았다.
옛날에 아내가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하던 그때가 생각이 났다.
케 세라 세라….어쩌구 저쩌구…..케 세라 세라…..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노래가 끝났다.
내가 저 노래에서 아는 가사라고는 케 세라 세라였다.
강이도 엄마가 노래를 부르자, 아내의 품에 안겨서 환하게 웃으면서
아내의 입을 보고 있었다.
아이들을 안고 노래를 부르는 아내의 모습이 무척이나 뭉클했다.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도대체 케 세라 세라가 뭐야? 옛날에도 내가 물어봤었나?
인터넷에 옛날에 찾아본 기억도 있는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
"응…..스페인어로 될 대로 되라….어떻게든 될꺼야….혹은 잘 될꺼야…
그런 비슷한 뜻이에요….내버려 두라는 이야기죠….한 마디로…."
아내가 노래를 마친후에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맞다….
지금 아연이에게 딱 맞는 말이었다.
어쩌겠는가….될 대로 되도록 내버려 두어야지..
아연이는 최선을 다 했으니까 어떻게든 될 것이다.
기왕이면 잘 되면 좋겠지만 말이다.
아내가 아연이에게 노래를 불러준 이유를 알았다.
아내도 초조해 하는 아연이의 모습이 애처로웠던 모양이었다.
아연이는 엄마가 노래를 부를때 일부를 따라 불렀었다.
아연이도 가사를 아는 모양이었다.
한 번 더 부르면 나도 케 세라 세라하는 부분은 따라 부를텐데…
너무 부드럽고 아름다운 노래였다.
아연이 마음 편하라고 불러준 노래인데 내 마음이 진정되는 느낌이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Highcookie
경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