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2
momo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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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사진 잘 나왔네"
퇴근길 인파에 떠밀리다시피 회사 정문으로 향하던 사랑의 귀에 들린 그 말은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그 별거아닌 이야기는 그 날 낮, 계단의 일을 떠올리게했다.
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누가 이야기를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랑씨 무슨일 있어요?"
등뒤를 돌아보니 그녀의 신입때 사수였던 신대리가 걱정스런 얼굴로 보고 있었다.
"얼굴이 창백한데, 몸 안좋은거 아니에요?"
"아 별일 아니에요. 피곤해서 그런거 같아요"
평소라면 호감이 있는 그가 말을 걸어준 것이 좋았을테지만, 그녀는 꾸벅 인사를 하고 정신없이 그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집 현관에 도착해서야 그녀는 다리가 풀려서 털썩 주저 앉았다.
씻지도 못하고 쇼파에 기대어 멍하니 있으려니 그 때의 일이 다시 생각이 났다.
'미쳤어. 내 언젠가 이럴줄 알았어...'
뒤늦은 후회가 자책으로 이어졌다.
'만약 누가 훔쳐봤으면 어떡하지? 사진을 찍었으면... 그걸로 무얼 요구하면 어떡하지?'
불안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던 그녀는 사타구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팬티를 벗어놓고 입지 않은게 생각이 난 그녀가 음부로 손을 가져갔을때, 흥건히 젖어 흐르는 애액이 만져졌다.
'설마 나 흥분한건가?'
그때 알수없는 번호로 문자가 들어왔다.
문자에는 흔들리고 뿌옇게 찍혀있는 사진 한장만 있었다.
흔들려서 알아보기는 힘들었지만 그녀는 알 수 있었다.
그 곳이 자신만의 공간이고... 하얗게 노출이 오버되어 있는 그것이 자신의 엉덩이라는 것을...
그리고 곧 한장의 사진이 더 전송 되었다.
눈가리개와 수갑이 찍힌 사진, 종이에 인쇄된 15:00 이라는 숫자.
그녀는 동상이라도 된 듯 그대로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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