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 & 변태 커플 3 (왁싱샾 전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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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선영이 창수의 기둥을 붙잡고 미라가 굳은 왁스를 막 떼어내려던 순간, 고요한 왁싱룸 안에 창수의 스마트폰 벨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화면에 뜬 이름은 ‘내사랑 신부 소라씨’.
창수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다급하게 고개를 들었다.
“저... 원장님, 죄송한데 전화 좀 받아도 될까요? 신부가 하루에 세 번은 꼭 전화를 하거든요. 제때 안 받으면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엄청 불안해하는 성격이라서요.”
그 말에 여원장은 눈을 반짝이며 쾌활하게 웃었다.
“어머, 좋으시겠다! 얼른 받으세요. 얼마나 신랑이 좋으면 하루에 세 번이나 전화를 한대? 너무 부럽네, 호호!”
창수는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받아 들어 귀에 댔다.
“응, 소라야. 잘 있었어?”
그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다정한 목소리를 냈다. 수화기 너머로 25세의 앳되고 사랑스러운 예비 신부 이소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소라씨의 혀꼬인 목소리로 술을 먹은것같음-
창수 오빠! 뭐 하고 있었어? 보고 싶어서 전화했지. ]
“어... 지금 바디프로필 막바지 준비 중이야. 우리 소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몸 가꾸고 있어.”
[치, 거짓말. 오빠 지금 목소리가 왜 이렇게 떨려?
어디 아픈 거 아니지? 나 오빠 사진 엄청 기대하고 있단 말이야. 멋지게 찍어서 나한테 제일 먼저 보내줘야 해? 사랑해, 오빠.]
(소라씨의 술먹은듯한 목소리)
“나도 사랑하지, 소라야. 아픈 거 전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금방 촬영 끝내고 갈게.”
창수가 커튼 너머의 세상과 단절된 채 신부와 달콤한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사이, 베드 아래쪽의 상황은 더욱 파격적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원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술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원장이 두 교육생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시간이 지체되면 안 되니까, 선영 씨는 밑에 브라질리언 시술 계속 진행하고, 미라 씨는 그사이에 상반신 왁싱을 같이 들어가는 게 좋겠어요.”
원장은 통화에 집중하고 있는 창수를 향해 이야기 하려 했으나 전화통화중이라 크게 말을 못하고
속사기듯 작은 목소리로
“모델분, 상반신도 같이 진행해야 해서 왁싱 치마 아예 치웁니다.”
창수는 신부와의 통화에 온 신경이 쏠려 있었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엉덩이를 슬쩍 들어 올려 치마가 빠져나가는 것을 도와주었다.
원장이 치마 옆단의 단추를 풀어 휙 걷어내자, 이제 창수의 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쳐지지 않은 완벽한 알몸 상태가 되었다.
뒤이어 원장은 시야와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창수의 얼굴과 하반신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허리 높이의 칸막이 커튼을 천천히 젖혀버렸다.
계속 통화 중인 창수를 배려해 조용히 진행된 일이었다. 커튼이 완전히 걷히자, 원장은 미라를 창수의 상체 쪽으로 이끌며 나직하게 지시했다.
“미라 씨, 여기 배꼽 주변이랑 가슴, 그리고 겨드랑이 라인까지 모질 확인하고 왁스 준비해요.”
창수는 그야말로 기묘하고 아찔한 상황에 봉착해 있었다. 그의 고개는 스마트폰을 쥔 채 살짝 옆으로 돌려져 있어, 귀에 들리는 신부의 달콤한 목소리에만 집중하느라 상체 쪽으로 다가온 교육생들의 얼굴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 눈 가린 장막 뒤에서, 창수의 하반신은 31년 동안 지켜온 순결이 무색하게 풀발기되어 공중을 향해 꼿꼿이 솟구쳐 있었다. 그리고 그 우람한 기둥과 음낭은 1년 전 자신을 애타게 갈구했던 썸녀, 선영의 손아귀에 완벽하게 잡혀 있었다.
선영은 창수가 전화를 하는 와중에도 그의 묵직한 물건을 이리저리 만지고 당기며 부드러운 살결 위에 뜨거운 왁스를 펴 발랐다.
전여친의 손끝이 가장 은밀한 성역을 노골적으로 유린할 때마다 창수의 하반신은 본능적인 쾌감으로 더욱 단단하게 팽창했다.
그와 동시에 상체 쪽에서는 선영의 절친인 미라가 다가와 창수의 넓은 가슴과 배꼽 주변을 부드러운 손길로 쓸어내리며 왁싱 작업을 시작했다.
두 명의 젊은 여자가 자신의 알몸 위아래를 완전히 장악한 채 손길을 나누고 있는 시각적, 촉각적 자극은 그 자체로 파괴적이었다.
하지만 창수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세상의 언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럼, 우리 소라가 원하면 평생 소라만 바라보고 살아야지... 나도 많이 사랑해. 밥 잘 챙겨 먹고 있고, 이따 저녁에 남산에서 보자.”
가장 순결하고 도덕적이어야 할 신부와의 사랑 고백이, 가장 타락하고 노골적인 알몸의 상태에서 전여친들에게 온몸을 만져지며 이루어지는 이 기괴하고 아슬아슬한 이중성이 왁싱룸을 가득 채웠다.
룸내부의 카메라는 이 모든 모순적인 순간을 단 한 프레임도 놓치지 않고 원장실 컴퓨터로 실시간 저장하고 있었다.
“응, 자기도 좋은 하루 보내. 사랑해, 뿅!”
마침내 짧고도 길었던 신부와의 안부 통화가 끝났다.
창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비로소 가벼운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본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체와 하반신에 붙어 있는 교육생들의 얼굴로 향했다.
“...!!”
순간 창수의 심장이 바닥으로 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커튼이 치워진 환한 조명 아래, 자신의 가슴팍에 뜨거운 왁스를 바르고 있던 여자와, 자신의 발기된 성기를 손으로 꽉 붙잡고 있던 여자의 얼굴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1년 전, 자신에게 진심으로 고백했으나 냉정하게 차버렸던 예쁜 단발머리의 그녀, 선영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경악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여자는 선영의 모든 연애 상담을 도맡아 하며 창수의 사진을 수없이 훔쳐봤다던 단짝 친구 미라였다.
동명이인일 거라는 마지막 도피처가 산산조각 났다. 창수는 자신이 지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벽한 나체로, 그것도 다리를 다이아몬드 자사로 활짝 벌린 채 전여친과 그녀의 친구 앞에 완전히 까발려져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지했다.
더욱 끔찍한 것은, 방금 전까지 입으로는 현 신부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면서, 몸은 전여친의 손길에 반응해 터질 듯이 풀발기한 추악한 상태를 그 두 여자에게 고스란히 실시간으로 직관당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아... 아...!”
창수의 얼굴이 볼 수 없을 정도로 새하얗게 질렸다가, 이내 목덜미까지 시붉게 피가 쏠려 들어갔다. 평생을 보수적이고 고결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31세의 예비 신랑 김창수.
그의 이성과 자존심이 단 한 순간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자신이 가장 감추고 싶었던 은밀한 비밀과 날것의 본능을, 하필이면 가장 마주치지 말았어야 할 과거의 여자들에게 통째로 저당 잡혔다는 극한의 수치심이 그의 영혼을 사정없이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커튼이 벗겨진 순간 룸은 정적에 이르렀을때
원장님은 화장실 잠깐 갔다온다며
지금 진행중인것 계속 해달라고 말하고는 잠시 룸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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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