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의 경쟁 017
네코네코
0
22
0
1시간전
그들과의 경쟁 017
"일어났어요?"
완전 뻗어있던 현미가 내 등 뒤에서 말한다.
"어...좀 어때?"
얼떨결에 대답한다.
"그냥. 머리만 좀 아파요."
"많이 마시지 않았어?"
"아니...그냥...알아서 마셨어요..."
어떨 때 보면 준희가 나보다 더 잘마시는 듯 하다.
"그래...시간 많이 않으니까 씻어. 해장은 수업 끝나고 하자. 집에 라면도 없을거야..."
"그래요. 그럼...근데. 오빠 어제 그렇게 하곤선 또..."
준희가 욕실로 들어가지 않고 나에게로 다가오며 말한다. 반에 반쯤 서 있는 내 자지를 보면서 말이다. 준희 역시 어제 알몸으로 잠들었으나 지금은 팬티와 브라는 입고 있다. 그러나 걸어오면서 흔들거리는 그녀의 가슴을 보고 있자니 한순간 두통이 사라지는 듯 하다.
"응?"
"이거 말이에요. 이거."
준희가 말하면서 내 자지를 손으로 잡는다.
"갑자기 어제 생각이 나서...나도 모르게..."
"현미 깨기 전에 한번 할까요?"
"싫어. 현미 곧 깰건데. 좀 그렇잖아...그리고 술 너무 많이 마셔서 힘들어..."
사실 너무 힘들었다. 속도 너무 울렁거리고 그리고 방금전 나 스스로 다짐까지 하지 않았던가... 10분도 되지 않아 그 다짐을 깨기는 실었다. 근데 몸이 힘들어서 거절 한 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밤에도 한번 그녀를 거절 했던지라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치~알았어요. 그럼 나 먼저 씻을게요..."
"응. 그래."
다행히 준희는 개의치 않고 욕실에 들어간다. 그러고 보니 다시 존대말을 쓰고 있다. 어제는 술김에 말을 논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좋다는 말도 그냥 빗말인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 준희 상태로 보면 그렇게 꽐라가 된 것 같지도 않고...참 알수 없는 여자이기는 하다. 무엇이 진실인지 말이다.
준희가 다 씻을 무렵 현미도 일어난다. 수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우리 셋은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쓰린 속을 움켜쥐며 집을 나선다.
"그럼 어떻해? 오빠가 하기로 했잖아."
전공 시험을 마치고 셋이 함께 걸어 내려오던 준희가 멈춰서며 내게 말한다. 난 두 여자의 눈치를 보며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시선을 외면 할 뿐이다.
"오빠가 예약 해논다고 해놓고선 깜빡하면 어떻게? 당장 내일 가기로 했는데."
"미안. 미안. 다음주로 연기 할까?"
"안돼! 영민오빠가 랜트카 예약 했단 말이야."
콘도 예약하는 걸 깜빡 잊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예약 하는지 조차도 몰랐다. 그냥 영민이가 다 하는줄 안 것이다. 시험 때문에 서로 만날 시간도 없었고 점점 힘들어지는 전공 시험 때문에 중간에 여행준비 점검 같은건 할 수도 없었다.
2학기 중간고사...완전 망친건 아니지만 잘 봤다고 할 수도 없었다. 외울 것이 많은 전공인지라 더 집중하고 시간을 할애 해야 하는데 군대 전역 후 머리가 돌이 되었는지 아무리 외어도 곧 잊혀지곤 한다. 거기에 시험 바로 전에 있었던 사건 때문에 더더욱 집중 할 수 없었다.
책을 펴고 조금 집중 되려는 찰라에 현미와 준희의 벗은 몸이 떠오르는가 하면 나에대한 준희의 고백이 내 머리 속을 해집고 다녔다.
"어떻하지?"
현미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한다.
"내가 바로 알아볼께. 혹시 예약 가능 할 수도 있잖아."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무슨 모텔도 아니고 콘도를 전날에 예약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날을 세워가며 준희가 말한다. 언제 부터인지 그녀는 나에게 완전히 말을 놨다. 그리고 현미 앞에서도 나를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둘이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현미 역시 나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에 개의치 않은 모양이다.
"지금 바로 전산실 가자. 예약 사이트 들어가보면 되겠지 뭐. 응? 빨리."
"아~ 몰라. 다 오빠 때문이야."
"미안해 준희야. 응? 현미야 빨리 가보자."
"알았어."
우리 셋은 서둘러 전산실로 간다. 역시나 속초에 있는 콘도 전 객실이 예약 불가 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도 걸어 봤지만 회원이 아닌 우리에게 선듯 방을 주는 곳은 없었다.
"어떻하지?"
정말 미안한 마음에 내가 말한다.
"몰라~오빠가 책임져."
"영민이 시험 아직인가? 전화 한번 해봐. 자기 군생활 거기서 했다고 속초 가자는거 잖아. 뭔가 방법이 있겠지. 그렇지 않아?"
"아직 시험 보고 있을걸?"
"꼭 콘도가 아니여도 모텔 같은데서 잘 수도 있잖아. 시내에서 놀다가 늦게 들어가면 되지 뭐."
"그치. 현미야. 그래. 그렇게 해도 되잖아."
오랜만에 말문을 연 현미의 제안이 반가웠다.
"모텔? 속초까지 가서 모텔에서 자는 건 좀 그렇지 않아?"
"꼭 모텔에서 자자는 것만은 아니잖아. 영민이가 더 좋은데 알 수도 있는거고."
"알았어. 이번 MT 망치면 다 오빠 때문인줄만 알아."
"알았어. 내가 재미있게 해줄께. 그럼 언제 출발하지?"
"내일 김상국교수님 시험 끝나고 바로 출발~ 영민오빠가 시간 맞춰서 차 가지고 온다고 했어요."
"근데. 공부는 많이 했어? 이번 시험 장난 아니던데...뭐가 나올지 모르겠어."
현미가 우리둘을 번갈아 보며 말한다.
"얘는. 뭘...마지막 시험인데 편하게 보면 되지. 뭔 걱정이야."
"기지배. 말은 그렇게 하면서 점수는 잘 받지."
"뭐. 워낙 머리가 똑똑한걸 어쩌냐?"
사실 그렇다. 보기에는 날라리 같고 생각 없이 말하는 준희이지만 성적은 우리보다 좋다. 어떻게 보면 육감적인 몸매 때문에 날라리라고 오해 할 수도, 직설적인 성격 탓에 생각없이 말한다고 오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내가 경험한 준희는 날라리도 생각이 없지도 않은 아이 이다. 다만 좀 밝히고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할 뿐이다.
"아~ 정말 할게 너무 많다. 머리 나쁜 난 빨리 가서 공부나 하련다. 밥은 둘이 먹어. 입맛도 없어서..."
"그래도. 밥은 먹고 해야지..."
걱정스러운 말투로 현미가 말한다.
"아니야. 나중에 배고프면 먹지 뭐. 그럼. 나 간다."
"그래~오빠."
"영민오빠한테 물어보고 전화 할께."
"알았어."
뒤돌아서며 준희에게 답한다. 오랜만에 셋이 만나서 이야기 한 듯 싶다. 지난 시험기간동안 같이 시험 본 경우는 많았지만 시험지 내고 바로 나가 도서관에 가곤 했기에 서로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아까 시험 끝나고 같이 내려오는 것이 좀 어색할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도 않다.
분명 현미와 준희, 둘이 무언가 오고간 얘기가 있을 것 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를 대하는 준희의 태도에 현미는 화를 내거나 아니면 최소한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을 것 이다. 하지만 오늘의 현미는 담담하기 까지 했다.
'뭐라고 했을까?'
도서관에 다다르기 까지 골똘히 생각한다. 나도 오빠 좋으니까 현미 너무 편하게 영민오빠 만나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솔직하고 불편한거 싫어하는 준희 성격상 그럴 가능성도 크다.
새벽 부터 일어나 맞은 자리에 가방을 내려 놓고 새수를 하러 화장실에 간다. 머리속에서 현미와 준희, 그 둘이 떠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찬물로 새수를 해야 정신차리고 집중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수를 하고 그냥 자리로 갈까 하다가 담배 한대 피고 들어가기로 한다.
'우우우웅~~~'
반쯤 피우고 있을 때 전화가 온다.
"오빠. 영민오빠랑 통화 했는데. 상관 없데."
준희 목소리가 한것 밝아졌다.
"왜?"
"꼭 콘도가 아니여도 좋은데 많데. 영민오빠 외박 나왔을때 자주 가던 모텔이 있는데, 바닷가 바로 옆이고 시설도 깨끗하고 그렇다네."
"다행이다. 잘됐네."
"그니까. 다행이지? 오빤 죽다 살아난거야."
"하하. 알았어. 근데 예약 안해도 된데?"
"응. 괜찮을 거라고 하던데? 거기 꽉차면 다른데도 많다고."
"그래. 준비 잘 하고 내일 보자."
"오늘도 밤새? 나 안보고 싶어?"
"아까 봤잖아. 보고 싶기는? 그리고 우리가 사귀냐? 보고싶으면 보고 그러게?"
"호호. 우리 사귀는거 아니야? 아닌가? 그냥 바람인가? 뭐 어때 바람 피우는것도 사귀는 거지 뭐."
"아이고~됐다.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 일찍 가게 되면 전화 할께."
"알았어. 오빠. 공부 열심히 해~"
"그래."
'바람....'
종료 버튼을 누르고 혼자 중얼거린다. 그렇다. 우리는 바람을 피고 있는 것이다. 준희 말이 맞다. 어찌보면 나와 준희는 지금 사귀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 바람도 사귀는 거니까...
솔직히 나도 준희가 보고싶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의 집으로 가 질펀한 섹스를 하고 싶다. 하지만 지난 2주 동안 그랬던 것처럼 시험을 위해서 참는다. 현미든 준희든지 그녀들과 섹스를 하게 되면 아마도 지금 보다 머리속은 더 잡생각들로 넘쳐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현미와 영민이도 사귀는 건가? 그 둘도 여전히 나 몰래 만나고 있을까? 그냥 현미와 해어지고 준희와 사귈까?'
공부를 핑계로 현미와 만나지 않았고 전화통화도 뜸 했기에 그녀가 어디서 무얼 했는지는 모른다. 나에게는 그 한번이 마지막이라고는 했지만 모르는 일이다. 아니 확실이 또 만났을 것이다. 아마도 자신들의 관계를 털와 놨다고 영민에게 말했을 것이다.
일부러 나를 피하는 것만 같은 영민의 행동이 내 의심을 키운다. 시험전 강의실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말을 걸어오던 놈이 그러지도 않고 내가 다가가려 하면 티나지 않게 자리를 뜨곤 했다. 준희가 다음날 아침에 넷이서 여행 가자고 바로 영민에게 말하지 않았으면 아마 어떤 핑계를 대서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와 마주친다는 것이, 그것도 오랜 시간동안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내가 준희와 같이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먼저 선배 여자를 탐한 꼴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사실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준희가 현미에게 부담없이 둘이 만나라고 했을 수도 있다.
또 다시 꼬리를 무는 잡생각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공부 하자. 공부! 정신차려!'
양손바닥으로 뺨을 때려가며 도서관으로 들어 선다.
어렵게 집중을하고 예상 문제를 추려 답을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9시가 지났다. 활짝 기지개를 피며 경직된 몸을 푼다.
'좀 쉬자.'
책상에 올려져 있던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도서관 문을 지나자 마자 담배 한대를 문다.
'뭘먹지? 그냥 햄버거나 하나 사먹을까?'
정문 쪽으로 발걸음으로 옮기며 생각한다.
'현미도 같이 먹자고 할까?'
햄버거를 유난히 좋아하는 현미가 생각난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으로 꺼내 그녀에게 전화 한다.
"여보세요?"
수화기 넘어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야. 뭐해?"
"공부하지 뭐. 오빤 공부 많이 했어?"
"이제 정리 했어. 마저 해야지. 저녁은?"
"먹었지. 시간이 몇신데. 오빠 안먹었어?"
"응. 지금 먹으려고. 햄버거 먹을까 하는데 좀 사갈까?"
"응?....아니 나 아직 소화 안됐는데. 안먹을래."
"알았어. 그럼 공부해. 좀 있다가 전화 할께."
"응. 오빠."
평소 같았으면 안먹는다고 해도 사가지고 갔을 것이다. 그런데 거절하는 현미에게 매달리고 싶지 않았다. 배심감 때문인지 아니면 준희에게 마음이 더 가서인지는 모르겠다.
'따르릉~~'
현미와 전화를 끊고 바로 준희에게 전화를 한다.
"어. 오빠."
"뭐해?"
"나? 응....오빠생각?"
"장난치지 말고. 밥은 먹었어?"
"장난 아닌데...호호...먹었지. 오빤?"
"난 아직."
"정말? 배고프겠다."
"햄버거 먹으려고 하는데 같이 먹을래?"
"난 괜찮은데...오빠. 사가지고 와. 혼자 먹기 좀 그렇잖아. 아니면 내가 나갈까?"
"아니야. 내가 갈께."
"알았어. 오빠. 빨리와."
"응. 정말 안먹어?"
"오빠거만 사. 나 정말 생각 없어."
"그래. 끊어."
"응."
싹싹한 준희의 태도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지금 이 순간은 날 반겨주는 준희가 더 사랑스럽다. 이니 솔직히 준희가 내가 더 좋다고 말한 다음 부터 준희에게 마음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정말 현미와 해어지고 준희와 사귀고 싶은 생각 까지도 든다. 하지만 학과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사람들의 수근거림이 좀 두렵기도 하다.
'똑똑~'
준희 원룸문을 두드린다.
"오빠?"
"응. 나야."
환한 얼굴로 준희가 반갑게 맞이 한다.
"진짜 왔네."
"그럼 가짜로 오냐?"
"하도 튕기길래 안올줄 알았지. 호호. 배고플 텐터 어서 먹어."
준희가 상을 피면서 허리를 숙이자 그녀의 육중한 가슴이 훤히 들어난다. 그 모습에 2주동안 참아서인지 자재력을 잃은 내 자지가 반응한다.
"자. 어서 먹어."
상 머리에 무릅을 모으고 내 맞은편에 앉아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섹시해 보인다.
무릎에 눌려 양쪽으로 퍼져있는 그녀의 가슴을 보니 그동안 참았던 성욕이 용암 분출되듯 폭발 한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OEC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