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어 키운 걸그룹 22
멍멍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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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샤워기로 음순을 자극하는 행위는 서원이 빼고 모두 해봤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상상하니 야릇하면서도 조금은 웃기다.
씻는 도중 샤워기 물줄기에 흥분해서 다리 사이에 샤워기 헤드를 댄다라···.
나는 장난스럽게 탄식했다.
"하아, 걸그룹이 샤워기 자위라니···."
자귀 얼굴크기만 한 와인 잔을 들고 소파로 자리를 옮긴 리야가 꼰 다리를 까딱거리며 냉정한 어투로 반박한다.
"세상물절 모르는 소리. 뮨댕쓰는 의외로 퓨어함을 간직하고 있구나? 샤워기 플레이는 뮨댕쓰의 최애 하늘이도 할걸? 자기 몸에 한창 관심이 많을 나이지, 후후···."
"갸아악··· 우리 하늘이가 그럴 리가 없어. 그런 아이 아니야."
"그럼 빛빛 언니는 그럴 만한 사람이고? 팬들이 생각할 때 하늘이와 빛빛 언니 중 누굴 더 순진하다고 생각할까? 나이를 떠나서 이미지로만 말이야."
맞는 말이다.
이미지로만 보면 은빛이나 하늘이나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 그 자체지.
요나가 눈을 느리게 꿈뻑거리며 내게 묻는다.
"근데 대표님이 의왼데요? 진짜 숙소에서 한 번도 안 하셨어요?"
"뭐? 자위?"
"예. 남자들은 거의 매일 해야 된다던데···."
요나의 신빙성 높은 카더라에 모쏠 3인방이 화들짝 놀란다.
"아, 진짜요? 맨날?"
"에이, 설마. 맨날은 안 하겠지. 한 번 사정하면 되게 힘들텐데."
"와··· 맨날··· 어우야···."
"오빠는 그걸 어떻게 참았대?"
"참은 게 아니라 그때는 그런 걸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
업나니들과 숙소생활을 하던 그때의 감정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지금은 그나마 미화돼서 즐거운 추억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진짜 군 생활이 따로 없었다. 병장 제대하고 다시 이등병으로 입대한 느낌이었다.
"일단 잘 다니던 회사 그만 두고 맨땅에 헤딩하는 거였잖아. 내 개인적으로는 성공한다는 확신이 들어서 올인한 거지만 그 과정이 쫌 험난하긴 했지. 솔직히 첫 번째로 만난 멤버가 은빛이가 아니라 서원이였으면 바로 포기했을 거야."
물론 정보창이 가만 놔두지 않았겠지만, 내 심정은 그랬다.
서원이도 양심은 있는지 부정하지 않았다.
"인정."
"니네가 어디 보통 애들이냐? 한 명 한 명 들어올 때부터 힘들더니, 다 모이고 나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가 터지는데, 어후···. 자위라는 게 생각이나 났겠냐고. 안 그래도 무성욕자 소리 들으면서 살던 사람인데 그나마 있던 성욕도 없어지더라."
은빛이가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해준다.
"하지만 잘 견뎌서 지금의 뮤노 대표님이 되었잖아? 끝이 좋으면 좋은 거라고 그러더라."
이왕 얘기가 19금으로 흘러가는 거, 나는 몽정을 한 사실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근데 남자가 너무 안 풀어줘도 문제가 생기거든. 그래서 몽정으로 배출이 되는 건데, 숙소에 있을 때 몽정은 몇 번 했다."
서원이가 아주 흥미롭다는 듯,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며 묻는다.
"몽정이 자면서 나오는 거죠?"
"응. 야한 꿈꾸면서 실제로 사정하는 거야."
"윽. 그럼 속옷에 다 묻잖아요."
"그렇지. 그래서 쾌감보다는 기분이 더러워. 자다가 일어나서 뒤처리 하고 속옷 갈아입으면 자괴감도 들고."
"그럼 오빠, 야한 꿈이라는 게 여자랑 하는 꿈이지?"
"그렇지, 남자랑 하지는 않겠지."
"그럼 오빠는 꿈에서 누구랑 했어?"
날카로운 질문이다. 씨바.
내 의지와는 달리 무의식인 꿈의 세계에서는 업키걸 아이들과 메차쿠차 했었다.
그 중에는 철컹리야도 있었고···.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뭔가 쪽팔려서 머뭇거리자 서원이가 정곡을 찌른다.
"꿈에 우리도 나왔어요?"
"어··· 가끔."
"대박. 그때부터 혼자 즐겼던 거네. 누가 제일 많이 나왔어요?"
"그날 그날 달랐지."
"나는 성관계까지는 아니고 대표님이랑 키스하는 꿈은 꿨었는데. 며칠 동안 기분 되게 이상했어."
자위 고백 이후, 화자를 따라 시선만 돌리고 있던 홍이가 서원이의 말에 소심하게 대꾸한다.
"나도 대표님이랑 스킨십 하는 꿈꾸고 난 다음날 샤워하면서 그랬어···."
"응. 안물안궁."
"···너한테 한 얘기 아닌데."
"그럼 누구한테 한 건데."
"너 빼고 모두."
"나 말고도 다들 안물안궁일텐데."
"계속 시비 걸다가 맞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럼 이쯤에서 그만해야겠네."
구타 앞에 진상 없다는 걸 서원이와 홍이를 보면서 느낀다.
소소하게 티키타가를 주고받은 서원이가 홍이를 향해 쿨하게 잔을 내민다.
"마셔, 돼지."
"그래, 꼴슴."
"야, 지금까지 꼴슴 딱 한 번 했거든, 한 번? 그것도 유은빛이 배란기 꼼수 부려서?"
"언니, 배란기도 실력이에요."
"암튼 난 인정 못 해. 둘 다 평상시 상태일 때 해야지. 그리고 횟수로 따져도 꼴슴은 유은빛 니가 더 많이 했어."
"마지막에 이긴 사람이 진짜 이긴 거예요."
"와, 나는 진짜 유은빛이 슴부심 부릴 때가 제일 어이없더라. 업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
빈유층의 고충을 아는 사람이 없기에, 서원이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동네북 서원이는 오늘도 얻어맞았습니다.
말해주고 싶다.
내가 너희 둘 모두의 가슴을 보고 핥고 만져본 바, 크기와 상관없이 둘 다 예쁜 가슴이었노라고. 그러니 슴무룩 하지 말고 도토리 슴재기도 하지 말라고.
가슴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하는 고마운 살덩이라고···.
"내가 유은빛이랑 비교당하는 게 싫어서 수술 한다 진짜."
서원이가 혼자 화를 삭이는 가운데.
"근데 우리 옷 벗기 벌칙은 안 하는 것이에요?"
리야가 와인 잔을 살랑살랑 흔들며 한참이나 빠진 삼천포를 원래의 입구로 되돌려주었고.
"아, 맞다. 우리 게임 중이었지, 참."
은빛이가 손뼉을 짝 치며 게임의 결과를 정리해주었다.
"그럼 저랑 욘리다도 업이었으니까 오빠랑 서원 언니가 벗으면 돼요."
나는 손을 들고 씨바에게 물었다.
"저기요, 사회자님. 몽정은 자위로 안 쳐줍니까? 똑같은 오르가즘 추구 행위인데요."
"예. 안 쳐줘요. 돌아가세요."
"칫···."
나는 맨투맨 티 안에 반팔 티를 입고 있기 때문에 서슴없이 상의를 벗었다.
서원이는 꼴슴을 마음에 두고 있는지 예상외로 바지를 벗었다.
티가 짧아서 하늘색 레이스 팬티가 그대로 드러났다.
쿠션으로 가리지도 않는다.
어차피 창피해야 할 상대는 청일점인 나뿐인데, 이미 우리는 알몸으로 폭풍 교미를 한 관계이기 때문에 딱히 부끄럽지도 않은 것이다.
오히려 나를 유혹하듯이 양반다리로 앉았다.
허벅지와 팬티 사이에서 뭔가가 보일 듯 말 듯한 그 미묘한 공간이 더 섹시하다.
─불끈불끈!
아, 서원이의 팬타바람에 영락없이 발기가 됐다.
아주 여자의 살만 보면 불뚝불뚝 거리는구나.
내가 만약 계속해서 벌칙에 걸리면 이 흉물을 노출해야 한다.
하지만 옷 벗기 벌칙은 오래가지 않았다.
옷 벗기 게임의 타깃은 청일점인 내가 돼야 재미가 있는 건데, 멤버 중 과반수 이상이 이미 내 알몸을 물고 빤 전적이 있기 때문에, 브루나이에서 했던 것만큼의 설렘과 기대가 없는 것이었다.
진실게임이라는 것도 사실 우리 사이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그냥 대놓고 물어보고 대화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풀렸다.
각자 알아서 술을 마시고 그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를 나누는 형국으로 흘러갔다.
물론 아이들끼리는 항상 붙어 있었기 때문에 이야깃거리의 중심은 내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소맥 벌주를 연이어 마신 요나가 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1차 탈락자가 발생한 것이다.
아침 7시. 베란다의 닫힌 커튼 사이로 햇빛이 어스름하게 들어오던 때였다.
요나가 잠든 것을 본 은빛이가 내게 말했다.
"오빠, 언니 눕혀야겠다."
"어. 치매에 눕혀놓고 올게. 내가 안을 테니까 팔 좀 목에 걸쳐줘."
서원이가 분가를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각자 하나씩 방을 쓰고 있다.
요나를 안고 '정신과 리더의 방' 이라는 팻발이 붙은 안방으로 들어갔다.
암막 커튼이 쳐저 있어서 거실에서 꺾어져 들어오는 희미한 불빛에 의존해야 했다.
요나를 침대에 눕히고 상체를 세우려는데, 내 목에 힘없이 감겨있던 요나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그 탓에 나도 중심을 잃고 요나의 상체 위로 포개졌다.
요나의 혀가 웨이브를 치며 입 안으로 들어온다.
─츄릅
"읍···."
요나의 입속을 맴돌던 소맥 향과 안주로 먹은 오렌지와 딸기 향이 내 입안으로 옮겨지면서 단내를 풍긴다.
5초 정도의 짧고 강한 키스를 마친 뒤 요나가 조용히 속삭였다. 혀는 왕창 꼬여 있었다.
"대표님도 그냥 취한 척하고 내 옆에서 자요···."
"애들이랑 얘기 좀 더 해야지. 피곤할 텐데 먼저 자."
"힝··· 대표님 껴안고 자고 시푼데···."
"이따가 올게."
"치··· 서원 언니랑 은빛이가 잘도 놔 주겠다···."
"흐흫···."
"가요. 어차피 오늘은 이로케 될 줄 아라쏘···. 그래도 혹시라도 다 같이 취해서 잠들면 나한테 와요. 아라찌?"
"응. 알았어."
"뽀뽀."
"큭큭, 욘리다 오늘 왜 이렇게 귀엽냐."
"나도 원래 잘 귀여워요. 리더라서 무게 잡느라 그런거지···."
"자, 문 닫고 나갈게."
"웅··· 뽀뽀."
─쪽
그래, 이거지.
이 감정이지.
굳이 삽입을 하지 않아도 이 얼마나 꽁냥꽁냥한 오르가즘이란 말인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거실로 나왔을 땐 분위기는 조금 소강된 상태였다.
서원이는 화장실에 갔고 은빛, 리야, 홍이가 남아 있었다.
혼자 와인을 홀짝인 리야만 멀쩡하고 은빛이와 홍이는 당장 잠이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눈이 많이 풀려있었다.
리야가 내게 말한다.
"알리야 새우깡 먹고 싶다."
"사다줘?"
"그럼 고맙고."
"홍이랑 은빛이는 필요한 거 없어?"
"나는 말했잖아. 오빠와 둘 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피히히히···."
은빛이는 실없이 웃으면서 리야의 어깨에 기댔다.
나를 보며 꾸역꾸역 눈웃음은 짓는데 거의 감긴 거나 마찬가지다.
"유은빛 탈락."
"아니야. 아직 안 탈락했어. 더 마실 수 있어."
"홍이는? 뭐 사다줘?"
"저는 삼각 김밥이요."
"무슨 맛." 이라고 물어보던 그때, 리야가 발끝으로 홍이의 발등을 톡 건드리며 말한다.
"홍홍 언니가 그냥 같이 가줘요. 이 야심한 아침에 샐럽 뮨댕쓰를 어떻게 혼자 보내요."
"아, 그, 그럴까? 요즘 아침길이 무섭긴 하지···?"
이것들이 둘이 뭔가를 짜긴 짰구나.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궁금하긴 하다.
"그래, 홍이는 나랑 같이 가자. 요즘 남자 혼자 아침길 다니기 무섭더라."
"크흐흐흥···."
"모자 쓰고 마스크 끼고 후드 큰 걸로 뒤집어 써. 옷 따뜻하게 입고."
"예, 예, 갈아입고 나올 게요."
홍이가 방으로 들어간 뒤, 리야의 어깨에 기댄 은빛이는 웃는 낯으로 잠이 들었다.
2차 탈락자 유은빛.
나는 리야에게 넌지시 물었다.
"뭔데 그래."
"응? 뭐가?"
"홍이랑 너랑 뭐 짰잖아. 뭔데. 그냥 말해."
"별 건 아니고. 홍홍 언니가 뮨댕쓰한테 부탁할 게 있는데 쑥스럽다고 하자너. 그래서 알리야가 살짝 다리를 놔준 거지."
"내가 보기엔 니가 부추긴 거 같은데?"
"쓰읍, 뮨댕댕 엎드려. 어디서 주인한테 이빨을 드러내 혼나려고."
"아까 흑기사 해준 소원 말하라고 하면 되는 거지?"
"옳지. 그렇지. 홍홍 언니 또 부끄러워서 말 안 할게 뻔하니까 댕댕이가 리드 좀 해줘."
잠시 뒤 옷을 갈아입고 나온 홍이와 밖으로 나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홍아, 아까 흑기사 해준 거 소원 말해."
"아, 그거 그냥 리야가 장난친 거예요. 신경 쓰지 마세요."'
"에이, 소주를 반 컵 넘게 마셨구만 무슨. 말해. 나한테 뭐 부탁할 거 있다면서."
"아···."
"너 이렇게 뜸들이다가 별 거 아니면 서로 김샌다? 셋셀 때까지 말 안 하면 없던 일로 할 거야. 하나, 둘···."
"아, 알았어요 .말씀드릴 테니까 재촉하지 마세요. 심장 떨려요. 후우···."
< 홍이의 소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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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진짜 가슴이다 >
업키걸 완전체 입국 전날 밤. 오사카의 H호텔.
객실 복도로 나온 알리야가 주위를 살핀 뒤 연홍의 방으로 들어간다.
이윽고 두 사람의 은밀한 회동이 시작됬다.
"홍홍 언니, 마음 단단히 먹어야 되는 거예요. 알리야가 보기에 다른 언니쓰들은 이미 다 진도를 뺐다니까요."
"으, 은빛이도?"
"모르면 용감하다고 하자나요. 씨바 언니가 맹하게 보여도 본능적인 공격성향이 있다니까요. 아마 씽씽걸 벌스데이 때가 디데이였을 거예요. 욘리다는 이미 브루나이에서 석섹스했고. 서원 언니는 며칠 전에 알리야랑 한국 들어갔을 때 했고."
자신과 비슷한 레벨이라고 생각했던 은빛마저 뮤노대표와 응깃응깃했다는 말이 연홍의 조바심을 부추긴다.
"근데 은빛이 그때 생리 터졌었는데? 나한테 생리대 있냐고 물어봐서 똑똑히 기억해."
"이 순진한 언니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으면 되자너. 남녀의 응기잇 세계는 무궁무진한 거예요. 은빛 언니가 무의식중에 계속 손목을 돌렸거든요? 그게 무슨 뜻이냐, 손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아···."
"어때요. 이제 조금 텐션이 생겨요?"
"근데 리야야. 나는 진짜 못 하겠어. 아직 대표님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보는데···."
연홍은 정수리에 동그랗게 틀어 묶은 똥 머리를 어루만지며 얼굴을 붉혔다.
다이어트 전 몸무게 93kg
현재 몸무게는 63kg 키는 169cm
스펙상으로는 누가 봐도 걸그룹에 어울리지 않는 피지컬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얼굴에 몸매의 비율과 균형이 조화로웠고, 탈 아이돌 급 랩 실력과 선한 성품,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병맛 센스까지 갖추고 있어서 업키걸의 끝판왕으로 불리며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는 멤버이다.
여성 래퍼 오디션에 참가해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힙합 세대인 10~20대 팬 층을 사로잡았고, 덕 중의 덕이라 불리는 육덕 몸매는 30대 이상 남성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연홍은 과거 어패류 수준까지 떨어졌던 자존감을 간신히 포유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제야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을 돼지우리에서 구원해준 김윤호 앞에만 서면 다시 어패류급 자존감으로 돌아가는 그녀였다.
"예전에 부산 공연 갔을 때 키스 했다면서요."
"그때는 대표님이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아팠잖아. 주무시고 계실 때 내가 몰래 한 거지."
"음···."
잠시 생각에 잠겼던 알리야가 고개를 끄덕이며 작전을 짠다.
"알리야가 판을 깔아줄 테니까 언니쓰는 그냥 받아먹기만 해요."
"응, 먹는 건 자신 있어."
"눈빛 조으다. 지금 그 눈빛으로 뮨댕쓰도 잡아먹으면 되는 것이에요."
"어우야아아~ 너무 야하다, 핰핰핰핰핰!"
민망함에 몸부림치며 한바탕 대폭소를 터뜨린 연홍.
웃음을 거두면서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 근데 어떻게 잡아먹어야 돼···?"
"일단 알리야가 뮨댕쓰한테 술을 매니매니 줄 거예요."
"응"
"그럼 주위에서 다른 언니들이 뭐라고 하겠죠?"
"그렇지. 요나가 뭐라고 할 거 같은데."
"그럼 그때 언니가 흑기사로 나서서 대신 마셔준 다음에 소원을 하나 따내는 거죠. 알리야가 그런 루트로 몰고 갈 거예요."
"아···."
"소원은 뭘 빌어야 하는지는 알죠? 으흐흐흐흐."
"으흐흐흐흐···."
"당당하게 말해요. 첫 경험은 대표님과 하고 싶다고."
"어우어우, 어뜨케에. 나 얼굴 완전 빨개졌지? 하핰핰핰핰!"
"갓직히 홍홍 언니가 맘만 먹으면 세상에 못 꼬실 남자가 없어요. 알리야 눈에는 제니퍼 로렌스보다 언니가 더 섹시하고 예뻐요."
"에이 설마···."
"중요한 건, 뮨댕쓰도 브루나이 갔다 온 이후에 많이 유둘유둘해져서 예전 같은 철벽 느낌이 안 난다는 것이에요."
"그, 그래? 너는 그런 게 보여?"
"알리야 뿐만이 아니라 언니 빼고 다 느끼고 있을 걸요. 지금의 뮨댕쓰는 이빨 빠진 떼껄룩인 거예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밀어붙이세요."
"으··· 상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든다···."
***
자기가 준비가 되면 말할 테니 재촉하지 말라더니, 홍이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다다를 때까지 손가락만 의미없이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음을 굳혔는지 심호흡을 크게 하며 나를 쳐다본다.
"제 소원은요···."
─띵동. 1층입니다.
"아, 1층이네요···."
"소원이 1층이야?"
"아뇨아뇨. 대표님이랑 처, 처음으로 자고 싶어요."
"어···?"
"예···?"
"일단 내리자."
"예···."
나랑 처음으로 자고 싶다?
첫 경험은 나랑 하고 싶다는 뜻이겠지?
모쏠 3인방의 내추럴 본 로열로더이자 멤버 중에서 가장 내성적인 홍이가 이렇게 훅 들어올 아이는 아니다.
설계자는 당연히 알리야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랑 자고 싶다는 거지?"
"예···."
상가까지 가는 아파트 단지는 아직 한산했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홍이는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렸다.
나는 단지 내 정자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리야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구나?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하라고."
"예? 예. 아, 아니요. 리야가 도와준 건 맞는데요, 제가 원해서···. 아니,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이상한데 어··· 잠깐만요. 생각 좀 정리하고요···."
"그래, 천천히 생각해."
"아, 생각났다. 제가 언젠가는 그걸 해야 되잖아요. 어차피 할 거면 처음은 대표님이랑 하고 싶어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아··· 이것도 이상하네. 그러니까 제가 대표님을 좋아한다는 전제하에서 하고 싶다는 뜻인데요···."
"어,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어."
"예···."
그래, 해야지.
어차피 나는 업키걸 멤버 다섯 명과 모두 해야 한다.
그게 내게 주어진 숙명이자 의무이다.
요나와 서원이에게 의무를 다 했고, 은빛이는 유사성교를 통해 발걸음을 뗐다.
녀석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으로 나를 유혹했고 그래서 내 입장에서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홍이는 기본적인 궤가 다르다.
자존감과 자신감의 문제인데, 홍이는 내 앞에서만큼은 홍카쿠 시절의 모습을 아직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격지심이라면 자격지심이고 트라우마라면 트라우마다.
늙은 너구리야 알리야도 그걸 알고 있으니 자기가 나서서 판을 짜 준 거겠찌.
그 말은 곧 리야는 내가 멤버들과 떡냥떡냥했다는 걸 안다는 뜻인데··· 하여튼 막내 주제에 인생 N회차처럼 군다니까.
홍이는 숙소에서 나온 순간부터 불안함에 경직돼 있었다.
준비한 말을 등 떠밀리듯 쏟아낸 뒤에야 여유를 되찾은 표정이다.
자기도 이건 뭔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한결 편해진 억양으로 말문을 연다.
"죄송해요. 생각해보니까 대표님 마음은 전혀 생각을 안 했네요. 그, 그냥 못 들은 걸로 해 주세요."
내가 괜히 업키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게 아니지.
업키걸의 각 멤버를 주제로 논문을 써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업학다식 하다는 말씀.
당하기도 많이 당했지만 그만큼 공략법도 나와 있고 각자 어르고 달래는 법도 알고 있다.
"그래. 못 들은 걸로 할 게."
"감사합니다···."
"가자. 삼각 김밥 사러."
"예."
"요즘 활동량이 많으니까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어도 살 안찌지?"
"예, 지금보다 더 바빠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몇 키로 정도 나가?"
"62에서 64사이 왔다갔다 거려요."
"신기하네. 겉으로 볼 때는 전혀 그렇게 안 보여."
"트레이너 쌤이 그러는데 이제는 근육이랑 골격이 자리 잡혀서 그렇대요."
"밸런스가 잡혔다는 건가?"
"그렇죠."
"홍아."
"예."
"너 예뻐."
"아이고···."
"성별을 떠나서 멋있고, 여자로는 매력 있어."
"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되게 섹시해. 그냥 섹시한 게 아니라 폭발적으로 섹시해.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막, 어? 불꽃놀이에서 제일 마지막에 터지는 거 있지? 그런 느낌이야."
"왜 그러세요··· 차라리 때리세요."
"나는 니 틴스타에도 잘 안들어가잖아."
"왜요···?"
너 몸매 드러나는 옷 입고 운동하는 사진 많이 올리잖아. 그런 거 보면 너한테 자꾸 야한 생각을 품게 되더라고."
"아···."
"쪽팔린 거 무릎쓰고 솔직하게 말하면, 나 숙소에서도 계속 니 몸매 훔쳐봤어. 옷 벗기 게임할 때도 너를 제일 먼저 벗기고 싶었고."
연이은 칭찬 폭격에 홍이는 이제 대답도 하지 못했다.
숨소리가 거칠어졌고 보폭도 불규칙해졌다.
"나도 너랑 하고 싶다. 어떤 남자가 너랑 안 하고 싶겠냐."
"해, 해요. 해도 돼요. 저도 좋아요···."
"그래, 근데 오늘은 아니야."
"아, 예···."
"니가 진짜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말해줘. 오늘은 솔직히 리야한테 등 떠밀려서 급하게 한 말이잖아."
"아··· 리야도 굳이 오늘 안 해도 된다고는 했어요. 그냥 제 마음만 전해드리라고···."
"그럼 됐네. 근데 내가 너한테 먼저 고백한 거다? 니가 나한테 했던 말은 안 들은 걸로 해달라고 했잖아. 맞지?"
"예···."
편의점은 상가 끝 쪽에 있었고 우리는 건물의 옆문 복도를 통해 들어갔다.
지금 시간에 편의점 외의 영업을 하는 점포는 없었다.
세탁소, 부동산, 호프집 모두 굳게 닫혀 있었고 복도는 어두웠다.
"대표님, 잠깐만요···."
복도 중간쯤 걸었을 때 홍이가 걸음을 멈췄다.
롱 패딩을 입었고 안에 입은 후드 티의 후드를 썼다.
하의는 기모 레깅스에 회색 니트 양말을 종아리까지 올려 신었다. 신발은 본인이 광고모델을 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의 스니커즈.
양손을 패딩 주머니에 폭 넣은 채 한쪽 발끝으로 땅을 스륵스륵 긁으며 웅얼거리듯 말한다.
"저 대표님한테 고백할 거 있는데···."
"어, 말해."
"저희 예전에 부산으로 걸크러쉬 공연 갔었잖아요. 혹시 기억 하세요···?"
"나 감기 몸살 걸려서 죽을 뻔 하던 날."
"예, 맞아요. 제가 그때 모텔에서 대표님 간호해드렸잖아요?"
"어."
"저··· 대표님 자고 있을 때 뽀뽀 했어요···."
"야잇, 감기 옮으면 어쩌려고."
"혀, 혀도 살짝 넣었어요."
"대단하다, 대단해. 그게 죽어가던 사람한테 할 짓이야?"
"제 첫 키스였어요···."
"그래, 축하한다. 느낌이 어떻든? 귓가에서 막 종소리가 울리고 그랬어?"
"아무 느낌도 안 나던데요."
"하아··· 그걸 말이라고 하냐? 반송장한테 일방적으로 한 건데 느낌이 나는 게 이상한 거지."
홍이는 입을 우물우물거리며 입술에 침을 발랐다.
무슨 의도로 키스 얘기를 꺼냈는지 느낌이 왔다.
"아까 제가 말했던 소원이 무효로 됐으니까 그럼 저 소원 하나 있는 거잖아요···."
"뭐··· 그렇지."
"그럼 저 키스··· 해주시면 안 돼요?"
"지금?"
"예···."
"갑자기? 상가 복도에서? 술 냄새 풀풀 풍기는데?"
"아··· 가, 가글액 챙겨 왔는데···."
"그걸 왜 챙겨. 너 설마 키스하려고 마음먹고 나온 거야?"
"혹시 몰라서요···."
"워··· 이제 얌전한 욘양이가 아니라 얌전한 홍양이로 바꿔야겠다. 몸살 걸려서 죽어가던 사람한테 도둑 키스를 하지 않나, 혹시 몰라서 가글액을 챙겨오지 않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 복도의 끝과 끝을 둘러보고 있는 나란 놈.
주책 맞게 뛰는 심장.
키스 그 이상의 행위를 상상하며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고추 새끼.
아주 잘들 놀고 있다, 잘들 놀고 있어.
꿀꺽.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홍이의 첫 경험만큼은 분위기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에서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가슴은 한 번 만져보고 싶다.
살인적인 다이어트에도 불구하고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처지지도 않았다는 사기적인 홍슴을···.
꿀꺽.
이제 출근하는 사람들이 편의점을 찾을 테니 1층은 위험하다.
하지만 2층은 태권도 도장과 병원이 있어서 지금 시간에 사람이 올 리가 없다.
그렇다면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계단이 최적의 장소다.
"일단 계단으로 가자."
"예···."
내가 앞장섰고 홍이도 빠르게 뒤따랐다.
좋다.
개방형 계단이 아니라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밀폐 식 계단이었다.
─끼이익
"어둡고 좋네. 중간으로 올라가자."
"예."
"손잡을래?"
"예."
"별 짓을 다한다 진짜···."
"예."
우리는 마치 키스씬 리허설을 하듯이 움직였다.
1층과 2층 사이에 자리를 잡고 휴대용 가글액으로 입을 헹군 뒤 다시 병 안에 뱉었다.
"한다."
"예."
후드를 벗은 홍이가 상기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가 얼른 시선을 피한다.
적색 계열의 컬러렌즈가 신비로우면서도 매혹적이었다.
"미리 말하는데 나 가슴도 만질 거야."
"예··· 아, 지퍼, 지퍼···."
홍이는 스스로 패딩 지퍼를 내리며 물었다.
"브, 브래지어도 풀어야 돼요?"
"아니, 그건 내가 할게. 남자의 특권이야."
"예···."
내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자 홍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긴장을 어찌나 했는지 입술이 닿기도 전부터 호흡이 거칠어지고 가슴과 복부가 툭툭 떨렸다. 주먹 쉰 양손도 옆구리에 찰싹 붙어서 달달달 떨리고 있었다.
─쪽
마침내 입술과 입술이 맞닿았다.
홍이는 어깨를 움츠리며 귀여운 콧신음을 흘렸다.
긴장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입술.
그 사이로 혀를 넣어 천천히 움직여본다.
혀와 혀가 닿는 작은 소리도 생생히 들릴 정도로 적막한 공간이었다.
─츳 츳
얼굴 쪽은 느슨해졌는데 양손은 여전히 뻣뻣하게 굳어서 달달달 떨리고 있다.
나는 홍이의 손을 잡고 내 허리에 감싸주었다. 그리고 나는 오른손을 홍이의 티셔츠 뒤쪽으로 넣어서 등까지 단숨에 밀고 올라갔다.
─툭
브래지어 훅을 단번에 풀어낼 때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훅이 풀릴 때 홍이는 짧은 콧소리를 흘렸다..
촉촉해진 등을 위아래로 쓰다듬자 나른한 날숨이 하으으 새어나온다.
홍이도 소심하게 내 등허리를 어루만진다.
이제 가슴, 가슴을 만져보자.
홍이를 깔아보는 서원이조차 인정하는 업키걸 최슴류층의 클래스는 어느 정도일까. 다른 건 몰라도 내 생에 가장 사이즈가 큰 가슴이라는 건 틀림없다.
나는 등을 쓰다듬던 오른손을 앞으로 옮겨 밑 가슴부터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
웃···!
묵직함과 물컹함의 차원이 다르다.
내가 지금까지 만진 것들은 흉부에 불과했다.
이게 진짜 가슴이다.
< 이게 진짜 가슴이다 > 끝
─────────────────
< 떡냥떡냥, 씨바색기(1) >
말이 없다.
스킨십 도중에도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끈임없이 전해주던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홍이는 말이 없었다.
경직과 떨림, 두려움과 호기심의 공존.
홍이에게서 전해지는 피드백은 신선하고 풋풋했다.
폭발적이고 육감적인 몸매와 어울리지 않게 수동적이고 어렸다.
반면···.
─슴물럭 슴물럭
아아!
소녀의 앳된 감성을 짓밟기라도 작정이라도 한 듯, 나란 인간은 이 얼마나 추하고도 경멸스런 동작으로 젖을 주무르고 있단 말인가.
그것은 아무도 밟지 않은 이른 아침의 눈 쌓인 거리를 흙발로 성큼성큼 내딛는 가학적인 행위였다.
하지만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이미 한 발을 내딛어버린 이상 돌진을 멈출 수가 없었다.
여자의 은혜 넘치는 허락 하에 훅을 풀었는데 가슴대장부로서 어찌 멈춘단 말인가. 그것은 강호의 도리가 아니다.
가슴.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마법의 단어.
그 앞에 '큰' 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면 설렘은 갑절이 된다.
홍이의 가슴은 빈곤층 흉부만 접하던 내 생애 첫 거유였다.
작은 가슴도 예쁘면 장땡이라던 슴수했던 소년을 비로소 어른의 길로 이끌어주는 참된 젖이었다.
사돈의 8촌 영혼까지 끌어 모아 만들어낸 거짓 잡젖들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배기 참젖이었다.
남성이 꿈꾸는 그 모든 슴가 판타지를 이뤄줄 수 있는 첨가물 0%의 순수 거유.
나는 소년 시절의 섣부른 치기를 홍이의 가슴으로 위로받았다.
메인요리는 나중에 먹듯이, 유두는 건드리지 않고 오로지 유방만을 주무르며 상처를 치유했다.
물론 손바닥의 감각을 통해서도 꼭지의 존재가 느껴졌다.
홍이의 체온보다는 차가웠던 내 손이 닿자, 연하기만 하던 알맹이는 조금씩 조금씩 자아를 갖고 단단해졌다.
마침내 품 발기된 유두가 손금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워졌을 때, 나는 그제야 나사를 조이듯 유두를 애무했다.
─유두륵 유두륵
그 순간.
"아으잇!"
─턱!
"엌!"
어퍼컷인가.
눈앞이 하얘진다.
벌에 쏘인 듯 놀란 홍이가 팔로 가슴을 감싸려다가 내 턱을 주먹으로 쳐버린 것이다.
그 바람에 나는 혀를 깨물었다.
어찌나 세게 깨물었는지 턱은 아프지도 않았다.
"엄마야, 어떡해! 괜찮으세요?"
"아··· 허 깨믈었어···."
"어디 봐요."
"피 맛 나는 거 보니까 피 마니 난나브다. 어우, 아프라···."
혀가 얼얼해서 발음도 잘 되지 않았다.
손등에 혀를 찍어보니 피가 제법 묻어나왔다.
입을 벌려 혀의 밑면을 보여주자 홍이는 울상이 되었다.
"아, 어떡해. 피 나요. 어떡해, 어떡해."
"마이 나?"
"예, 병원 가봐야 될 거 같아요."
"그래?"
핸드폰 카메라로 깨문 부위를 살펴봤다.
피의 양과 통증에 비해서 다행히 상처는 크지 않았다.
홍이는 혀를 깨물었을 때의 대처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거즈 같은 걸로 지혈하면서 얼음찜질해야 된대요. 숙소에 얼음이 있나?"
"펴니점에 팔아."
"빨리 가요. 죄송해요, 진짜 죄송해요. 아으으응···."
"아냐, 갠차나."
"전기 오른 것처럼 뭐가 짜릿하게 확 와서 저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어요."
"응. 그럴스 이써. 갠차나."
너무 예민해서 탈이었구나.
돌주먹 어퍼 한방으로 분위기는 짜게 식었다.
느그홍과 키스는 피 맛.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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