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의 고백 1화
어디서반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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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제부가 묘한 표정을 짓길래 난 재빨리 양쪽 발 뒤꿈치로 제부 엉덩이를 지긋이 눌렀다.
그 제스처가 뭘 의미하는지 그도 당연히 알았을 것이다.
제부는 우리 이렇게 까지 막 가면 안된다는 간절한 눈빛을 보내면서 몸을 빼려고 했다.
안에다 해줘.. 제발... 들릴듯 말듯 속삭이면서 레슬러처럼 굳히기에 들어갔다.
발 뒤꿈치로 제부의 성난 엉덩이를 더 강하게 압박했다.
평소 하체 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러자 제부의 그것이 뭔가를 뿜으려고 시동을 거는 게 아랫쪽에서 느껴졌다.
빼기엔 이미 늦은거다.
제부의 따끈따끈한 정액 줄기가 가볍게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깊게 박혀 있었기 때문인지 정액 줄기가 자궁 경부를 두드리고 있었다.
제부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움찔대며 모두 짜내고 있었다.
언제나 몸은 솔직한 법이다.
적어도 몸은 소현이 보다 날 더 사랑하고 있었다.
그날 밤 제부, 아니 정우 오빠는 다시 한 번 나의 변태 과외 선생님이 되었다.
12년 전, 마지막 과외 수업을 받던 날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 정우 오빠는 나에게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며 종이를 내밀었다.
약속? 무슨 약속이었지?
두 번 접혀 꼬깃한 그 종이는 입영 통지서였다.
정말 얄궂게도 입영일이 나의 수능 날이었다.
그제서야 스멀스멀 기억이 떠올랐다.
수능 보고 나와서 와인바에 가자던 약속.
과외 때문에 고등학교 동창 와인 파티에 못 갔다고 시무룩 했던 날, 오빠가 했던 약속이었다.
그냥 빈말인 줄 알고 잊고 있던 일이었다.
평소에는 들리지도 않던 탁상 시계 소리가 들릴 만큼 오빠의 자취방에 침묵이 흘렀다.
난 그저 마지막 수업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오빠를 마지막으로 보는 날이었다.
이제 마지막인데 확 그냥 고백해볼까?
아, 근데 못 볼 텐데 그게 무슨 소용이야?
이 오빠가 날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잖아!
그런 사소한 약속까지 기억할 정도라면 나한테 관심이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오빠가 정리하려고 책을 덮었다.
문득 더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손을 가져가 오빠의 손에 얹었다.
그 순간 오빠의 놀란 눈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심장이 점점 빨라지고 모든 감각이 아득해졌다.
아, 이렇게 기절하는 건가?
정신을 잃기 전에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오빠의 뺨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까슬하고 따뜻한 뺨의 감촉이 입술에 전해졌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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