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과 돌싱녀의 은밀한 동거 2
todhdw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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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분전
서로 다른 온도의 시선들이 은수의 목을 죄어왔다.
“은수 씨, 괜찮아? 얼굴이 많이 상했네.”
“젊을 때 겪는 액땜이라 생각해. 요즘 이혼이 뭐 흠인가?”
위로를 가장한 호기심, 동정을 무기로 삼은 사생활 침해. 직장 동료들과 주변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은 은수에게 법원의 이혼 확정 도장보다 더 가혹한 형벌이었다. 사람들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살이 데이는 것 같았다. 결국 은수은 숨이 막혀 일상생활을 지속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고,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는 은수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 긴 상담 끝에 의사가 처방전 대신, 뜻밖의 서류 한 장을 은수에게 내밀었다.
“약물치료도 도움이 되겠지만, 은수 씨에게는 지금 다른 처방이 필요해 보입니다.”
은수이 눈을 가늘게 뜨고 종이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반려견 입양 및 치유 처방전이라는 낯선 글귀가 적혀 있었다.
“반려견이요……? 제가 지금 누군가를 돌볼 여력이 안 됩니다.”
“그 반대입니다. 그 아이가 은수 씨를 돌볼 거예요.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와 함께 지내보세요.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게 도와줄 겁니다.”
반신반의하며 찾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뭉치’를 만났다. 뭉치와의 삶은 은수의 세상을 빠르게 바꾸어 놓았다.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을 대할 때 나타났다. 이혼 이후 출퇴근길은 늘 고역이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뭉치와 만남이후에는 달랐다.
“어머, 강아지가 참 순하게 생겼네요. 몇 살이에요?”
사람들의 질문이 은수의 ‘사생활’에서 뭉치의 ‘프로필’로 옮겨갔다. 이웃들은 더 이상 은수의 남편이나 이혼에 대해 묻지 않았다. 오직 뭉치가 몇 살인지, 간식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어머, 얘 좀 봐. 너무 순하게 생겼다!”
“한 번 만져봐도 될까요?”
“그럼요, 사람을 정말 좋아해요.”
“아유, 털이 어쩜 이렇게 부드러워? 눈 좀 봐, 천사가 따로 없네.”
“강아지 귀가 진짜 커요! 보들보들해요.”
사람들이 뭉치의 귀를 만지작거려도 쓰다듬어도 그저 좋다는 듯 혀를 살짝 내밀고 웃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주변을 지나가던 이웃들도 그 모습을 보며 저마다 입가에 훈훈한 미소를 머금은 채 지나갔다.
뭉치라는 단단한 방어막 덕분에 은수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도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은수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눈에 띄게 안정된 은수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처방전 효과가 아주 좋아 보이네요. 이제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지 않으신가 봐요.”
“네, 선생님. 뭉치가 제 전부가 되었거든요. 이젠 전 남편도, 회사 사람들의 웅성거림도 제겐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아요. 뭉치만 있으면 전 완벽해요.”
의사는 은수의 대답에 잠시 자판을 멈추었다. 그리고 은수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무언가 말을 꺼내려다 이내 침묵을 선택한 의사는, 은수의 차트 구석에 짧은 문장 하나를 남겼다.
‘과도한 의존성 및 현실 도피. 반려견 부재 시 정신적 붕괴 위험 관찰 요망.’
병원 문을 나서는 은수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저 멀리 병원 앞 벤치에서 은수을 기다리던 뭉치가 꼬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은수은 뭉치를 품에 꼭 안으며 속삭였다.
“뭉치야, 넌 평생 내 곁에 있어 줄 거지? 너 없으면 난 죽어.”
시간이 흐를수록 뭉치는 단순한 방어막을 넘어, 은수의 일상에서 남편의 빈자리를 완벽히 대체하는 존재가 되어갔다.
침대 오른쪽, 늘 서늘하게 비어 있던 그 자리는 어느새 뭉치의 차지가 되었다. 남편이 있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온기였다. 퇴근길 문을 열 때 느껴지는 고요한 적막감도 사라졌다. 전 남편은 퇴근하고 돌아와도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만 바라보거나 은수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기 일쑤였지만, 뭉치는 달랐다. 은수이 코트를 벗고 가방을 내려놓는 모든 순간을 반짝이는 눈으로 쫓았다.
“오늘 대리님이 또 그 얘길 꺼내더라. 나더러 혼자 살면 외롭지 않냐고.”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으며 은수은 자연스럽게 뭉치에게 말을 건넸다. 남편과 살 때는 “회사내 인간관계는 원래 다 그래”라는 식의 이성적인 지적이나 잔소리가 돌아올까 봐 속으로 삼켰던 말들이었다. 하지만 뭉치는 은수의 목소리 톤에 맞춰 귀를 쫑긋거리며 갸우뚱할 뿐이었다. 판단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으며, 오롯이 제 존재를 던져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상. 은수은 남편에게서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완전한 정신적 지지와 교감을 뭉치에게서 얻고 있었다.
은수의 세계는 이제 뭉치 하나로 완벽해졌다. 주말마다 가던 친구들과의 모임은 전부 거절했다. 직장 동료들이 주말 계획을 물어도 은수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이번 주말엔 뭉치랑 공원에서 데이트 하기로 했어요.”
주변 사람들의 사나운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차단되었지만, 은수은 점점 자신만의 성에 갇혀갔다.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서 겪었던 배신감과 사람들의 날 선 시선에 상처받은 마음을 뭉치라는 따뜻한 울타리 안에 숨겨버린 것이다. 뭉치는 은수이 세상에 상처받지 않게 지켜주는 가장 안전한 방패이자, 전 남편보다 훨씬 더 다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완벽한 ‘남편의 대용’이었다.
밀린 빨래를 탁탁 털어 건조대에 널고, 청소기 소리가 잦아들자 비로소 집안에 고요가 찾아왔다. 주말 내내 미뤄둔 집안일을 해치운 몸은 솜이불처럼 무거웠다.
창밖으로 언뜻 보이는 하늘은 벌써 푸르스름한 한기가 감돌고 있었다. 유난히 쌀쌀해진 날씨에 어깨를 움츠리며 안방 침실로 향했다. 극세사 이불을 들치고 그 속으로 쏙 들어가자, 온몸의 긴장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아, 살겠다……."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 섞인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때, 침대 밑에서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기회를 노리던 뭉치가 침대 위로 풀쩍 뛰어올랐다. 뭉치는 차가운 코를 내 뺨에 콕 찍더니, 기어코 이불 속을 파고들어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따끈따끈한 작은 몸집이 가슴에 와닿자 방금 전까지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
"뭉치야, 청소하느라 못 놀아줘서 심심했어?"
내가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으며 말을 건넨 순간이었다. 품에 안겨 가만히 숨을 고르는 줄 알았던 뭉치가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내 팔을 두 앞발로 꽉 붙잡았다. 그리고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격렬한 마운팅이었다.
"어머, 뭉치야! 너 왜 이래?"
당황한 내가 몸을 뒤틀었지만, 오랜만에 온전히 침대에 누워 자신을 바라봐주자 흥분이 극에 달한 뭉치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꼬리를 격하게 흔들며 더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쌀쌀한 방 안, 아늑했던 이불 속은 순식간에 뭉치의 넘치는 에너지와 나의 묘한 흥분감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뭉치야, 제발……!"
찰나의 순간, 뭉치의 아랫배 쪽으로 붉고 거대한 살덩이가 불쑥 튀어나왔다. 본능에 눈이 먼 야수의 눈빛을 한 뭉치는 한층 더 거칠고 맹렬하게 몸짓을 해댔다. 앞발로 내 팔을 부서져라 꽉 움켜쥔 채, 질주하는 기관차처럼 엉덩이를 흔드는 뭉치의 숨소리가 귓가를 거칠게 때렸다.
뜨겁고 단단한 감촉이 피부에 그대로 와닿자 오금이 저릴 정도의 흥분감이 온몸을 지배했다. 쌀쌀했던 안방은 어느새 기묘한 열기와 뭉치의 거친 헉헉거림, 그리고 나의 묘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묘한 분위기와 본능적인 이끌림에 취한 나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마루의 단단한 개자지를 잡았고, 그대로 입술을 가져가 살포시 머금고 혀와 입을 이용해 집요하게 핥아내기 시작했다.
“낑, 끼잉……!” 뭉치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전혀 예상치 못한 기괴한 감각과 강렬한 자극에 뭉치는 눈을 부릅뜬 채 순간적으로 사지가 경직되었다. 개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쾌감과 마비 증세에 거대한 몸이 제어력을 잃고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낮게 허리를 활처럼 휘감으며 내입에 개좃을 깊숙히 집어 넣으며 으르렁거리는 묵직한 숨소리를 내쉬며 얼굴 위로 바짝 다가왔다. 녀석의 거친 콧김과 허리를 흔들때마다 은수의 입과 뺨과 목덜미에 따듯한 개자지가 닿을때 마다묘한 전율이 일었다. 뭉치의 눈동자는 평소의 순종적인 반려견의 그것이 아니었다. 야성 가득한 수컷의 본능이 잔뜩 서린 채 은수를 집요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은수는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남자들의 좃맛과는 전혀다른 차가운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뜨거운 쏘세지도 아닌 그야말로 말로 형용할수 없는 개자지의 맛에 뻑가서 그냥 흐릅흐릅 찹찹대고 있었다.
두꺼운 앞발로 은수의 어깨를 짓누른 채, 뭉치는 며칠 전 가졌던 갈증을 해소하려는 듯 그녀의 목덜미와 턱 끝을 거칠게 핥아 올렸다. 녀석의 아랫배에서 밀려 나온 뜨겁고 단단한 몽둥이가 은수의 말려 올려진 홈웨어아래 허벅지 언저리에 닿아 묵직하게 문질러졌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zizizip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