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달픈 모정 2
todhdw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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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이재현의 요구는 시간이 갈수록 교묘하고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처음에는 현수의 문제를 빌미로 한 위압적인 만남이었으나, 이제 불륜을 구실로 기러기족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만남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영숙은 가정과 아들의 미래를 위하여 어쩔수 없이 비밀수러운 만남을 지속하게 되었다.
동네 사람들의 시선이 전과 달라진 것을 눈치챈 것은 영숙이 먼저였다. 마트에서 마주친 일부 학부모들은 영숙이 지나갈 때마다 곁눈질을 하며 속닥거렸고, 선생이 매번 영숙을 은밀하게 태우던 학교 뒷골목의 검은색 승용차 역시 누군가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현수 엄마, 요즘 담임 선생님이랑 자주 만나는 것 같더라? 현수 한테 뭔일 있어?"
동네 세탁소 아줌마의 뼈 있는 질문에 영숙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이재현은 "어차피 할일없는 인간들 헛소리"라며 치부했고, 두 사람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해 더욱 은밀하고 대담하게 만남을 이어갔다. 기여코 사달이 났다 대담함을 넘어서자 과감하게 현수네 집에서 만남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마침, 그날은 휴일이라 남편은1박2일로 친구들과 놀러갔고 현수도 교회행사로 저녁먹고 온다고 집이 비는날 이었다
거실 가득 내려앉은 한적한 햇살 속에서, 영숙은 느린 손길로 화장을 고쳤다. 시계 초침 소리만이 유독 크게 울리는 적막한 집안.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익숙한 번호로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 지금 와요. 아무도 없어요.
삼십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약간 거친 숨을 몰아쉬는 이현재가 구두를 벗는 것조차 잊은 듯 그가 영숙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문을 등지고 밀어붙였다.
영숙은 가슴을 짓눌러오는 현재의 단단한 어깨를 부드럽게 밀쳐내며,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낮게 말했다.
"남편은 내일오고 현수도 저녁에 와요. 시간 많으니까 서둘지 말고, 우선 차부터 한잔해요."
밀려난 현재가 아쉬운 숨을 내쉬는 사이, 영숙은 주방으로 가 따뜻한 찻잔 두 개를 받쳐 들고 돌아왔다. 두 사람은 소파에 나란히 걸터앉았다.
현재는 뜨거운 찻잔을 손에 쥔 채로도 시선을 영숙에게서 떼지 못했다. 한 모금 마시는 시늉만 한 그가 찻잔을 협탁에 내려놓더니, 이내 거칠어진 손길로 영숙의 가운 틈새를 파고들었다. 현재의 손바닥이 영숙의 매끄러운 허벅지를 쓸어 올리며 강하게 움켜쥐었다.
"이 상황에 차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잖아."
낮게 읊조린 현재의 다른 한 손이 가운의 깃을 헤치고 영숙의 부드러운 가슴을 감싸 쥐었다. 뜨거운 손길이 살결에 깊숙이 밀착될 때마다 영숙은 찻잔을 든 손을 미세하게 떨었고, 찻물 위로 얇은 파문이 일었다. 은밀한 자극이 온몸으로 퍼져나가자 영숙은 결국 찻잔을 내려놓으며 현재의 어깨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영숙의 가쁜 숨결이 닿자 현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돌려세웠다. 두 사람의 입술이 거칠게 맞물렸다. 차의 온기가 채 식기도 전에 시작된 입맞춤은 서로의 숨을 집어삼킬 듯 깊고 진하게 이어졌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차의 향이 두 사람의 타액과 뒤섞이며 거실의 공기를 순식간에 뜨겁게 달궜다.
현재의 혀가 영숙의 입안을 집요하게 파고들 때마다, 영숙은 그의 목을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입술이 떨어질 때마다 가느다란 숨소리가 정적을 깨뜨렸고, 두 사람은 서로의 붉어진 눈을 바라보며 깊은 갈증을 느꼈다.
현재가 영숙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숙은 그의 리드에 몸을 맡긴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공간인 안방 침실의 침대 안쪽으로 느리게 발걸음을 옮겼다. 서두르지 말라던 영숙의 말과 달리, 이제 두 사람의 걸음에는 한 치의 주저함도 남아있지 않았다. 반쯤 열린 문틈 사이로 한적한 휴일의 햇살이 길게 드리워지며, 두 사람의 위태로운 실루엣을 비추었다.
바닥으로 떨어진 옷가지들은 이제 두 사람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현재는 영숙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은 채, 그대로 넓은 침대 위로 그녀를 천천히 눕혔다.
마침내 아무런 장벽 없이 서로의 살결이 온전히 맞닿은 순간, 영숙의 입술 사이로 참지 못한 거친 숨소리가 흩어져 나왔다. 전신으로 전해지는 현재의 뜨거운 열기에 영숙는 등 뒤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그를 자신에게 밀착시켰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은 상대방을 집어삼킬 듯 격렬하게 껴안았다. 이 위태로운 방 안에서 서로의 존재만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살과살이 맞닿아 비벼지는 열기가 침실 안을 가득 채웠다. 시계 초침 소리마저 지워버린 채, 두 사람의 가쁜 숨소리와 침대의 삐꺽거리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리고 있었다.
영숙은 땀에 젖은 이불을 움켜쥔 채 침대 위에 엎드려 있었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이재현은 외국으로 가족을 모두 보낸, 외로움과 비틀린 고독한 기러기 아빠였다.
이재현는 조용히 뒷치기 자세로 하기 위하여 내 엉덩이를 두손으로 잡고 들어 올리자 영숙은 자연스레 침대에 얼굴을 묻고 무릎을 시트에 대고 엉덩이를 현재의 얼굴로 들어올렸다 느리게 그의 요구에 응해 몸을 돌렸다.
차츰 이재현의 거친 몰아침 속에서 서서히 무너져 내려갔다. 집안에서 남편과 아들몰래 하는 섹스에서 오는 불안감과 짜릿함에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영숙의 잠자고 있던 성욕이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재현의 강렬한 움직임이 온몸의 신경을 자극하자, 마음과 달리 몸은 정직하게 달아올랐다. 영숙은 밀려드는 쾌감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이재현의 리듬에 완전히 동화되어 갔다.
"흐윽……!"
터져 나오는 신음은 더 이상 고통이나 굴욕의 비명이 아니었다. 이재현이 거칠게 몰아붙일 때마다, 영숙은 제어할 수 없는 신음소리로 답변하듯 몸을 잘게 떨었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쾌락 속에서 그녀는 이재현를 향해 격렬하게 흥분하며 빠져들었다. 기러기 아빠로서 쌓인 외로움을 폭발시키듯 다가오는 그의 체온과, 저돌적인 몸놀림은 본능에 눈을 떠 가쁜 숨소리와 살을 맞대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우던 그 순간이었다.
철컥. 하며 도어록이 열리며 현관문이 힘없이 밀려 열리며, 교회행사가 중간에 중단되어 돌아온 현수의 육중한 발자욱 소리가 거실을 울렸지만, 안방의 두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이미 이성이 마비된 방 안은 오직 두 사람이 뿜어내는 가쁜 숨소리와 살결이 거칠게 부딪히는 파열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불 시트 너머로, 엎드린 채 허리를 꺾고 있는 엄마 영숙의 엉덩이 사이로 하얗게 체액이 흘러내리는 뒷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를 맹수처럼 집어삼키며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남자의 등판이 현수의 시야에 날카롭게 박혔다. 두 남녀가 땀방울을 튀기며 얽혀 있는 적나라한 뒷치기 자세는 현수의 눈에 완벽하게 각인 되어 있었다.
충격에 휩싸인 현수의 손에서 들고 있던 음료수 캔이 힘없이 떨어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툭—! 데굴데굴.
그제야 현재의 움직임이 뚝 멈췄다. 영숙 역시 감았던 눈을 번쩍 뜨며 고개를 돌렸다. 아들 현수의 눈동자와 경악으로 허옇게 질린 얼굴이 영숙의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방 안의 무겁던 열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으며, 세 사람 사이에 지독한 파멸의 침묵이 내려앉았다.
"현, 현수야…!"
영숙은 비명을 지르며 이현재를 밀쳐내고 이불로 몸을 감싸 안았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이현재 역시 당황해 굳어버린 채 거친 숨만 몰아쉬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줄 알았던 엄마가 담임의 품에서 쾌락에 젖어 있던 모습은, 충격적 이면서도 뭔지 모를 찰나의 순간 묘한사악한 감정을 느꼇다. 현수는 혐오감과 야릇함이 가득 찬 눈빛으로 현숙을 바라보다가 뒤를 돌아 방문을 꽝하고 닫고 미친 듯이 뛰어나갔다.
"현수야! 엄마가 미안해! 현수야!!"
영숙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바닥을 기며 절규했지만, 이미 파멸의 문은 활짝 열려 버린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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