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그녀-9
여자는 그 다음날 미국으로 떠났다.
아버지가 나를 위해 그녀를 보낸 게 맞을 것이다. 여자는 공항에서 마치 오랜 연인인 것처럼 내게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넌 이제 어른이야. 알지?"
그 말을 무슨 뜻인지는 몇 달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여자는 미국에서 아버지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건 내게 좀 충격이었다. 아버지가 여자와 결혼을 한다는 게 충격이 아니라 여자가 더이상은 내게 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젠 진짜 내가 어른답게 홀로서기를 해야 할 것 같았다.
1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다.
여자가 놓고 간 작은 가방이 하나 있었는데 깜빡 잊고 간 모양이었다.
열어보니 안에 콘돔이 있었다. 이걸 챙겨왔다고? 왜? 설마... 그렇다면 내가 여자 안에 수도 없이 사정한 건 왜 아무 말이 없었지?
안전한 날이었나? 생각이 복잡해졌다.
그런데 전화가 왔다. 여자였다.
"내가 거기 두고 간 작은 손가방 있지? 그 안에 선물 뒀으니까 잘 사용해."
"네.. 고마워요. 아, 다시 올거예요?"
"글세. 여기 상황 봐서. 잘 지내고."
간단한 인사였다. 그때 살짝 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역시나 몇 달 뒤에 여잔 아버지와 결혼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백에 들어있던 콘돔은 이후 내가 사용할 때마다 여자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문득 편의점 생각이 났다.
한번 가볼까? 그사이에 그만둔 건 아니겠지?
마침 술도 떨어졌다. 늦은 밤이었고 천천히 옷을 챙겨 입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 쪽에서 몇몇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그들을 지나쳐 공원으로 산책이라도 가는 것처럼 걷다 문득 편의점 안쪽을 봤다.
어릿거리며 사람이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여자였다. 과거 아버지의 여자이자 내 새엄마였던 그 여자였다.
편의점 유니폼을 입긴 했지만 여자의 몸은 내가 잘 기억하고 있다.
가슴은 크고 엉덩이는 작은 몸집이었다. 걸을 때 약간 팔자걸음을 하는 게 여자의 특징이었는데 어릴 땐 그게 좀 섹시하게 보였던 것 같다.
여자가 카운터에서 뭔가를 하느라 정신 없이 움직였다.
들어가지 못하고 좀 지켜보다 공원 앞 모래사장 놀이터에 있는 그네에 앉았다.
흔들거리는 그네에서 주변에 지나가는 몇 사람을 지켜보다 일어서려고 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여기서 뭐하니?"
여자였다. 새엄마. 여자는 그때보다 약간 살이 붙었고 얼굴을 인상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였다.
그땐 작은방에서 삼촌과 섹스할 때만 요염한 얼굴이었지 평소엔 평범한 여자였다.
지금도 그런 모습 그대로였다. 돌변하면 아주 요염한 여자가 이렇게 멀쩡하게 평범한 모습이라니 잘 매치가 되지 않아서 이상한 기분마저 들었다.
여자가 내게 다가와 다시 말을 걸었다.
"왜? 엄마.. 아니 나 보고 싶어서 왔어?"
"아뇨."
짧게 대답했는데 여자는 피식 웃더니 담배를 꺼내 물었다.
"진짜 이 근처에 사는 모양이네. 어디야? 집이."
"왜요?"
"왜긴. 놀러가려고 그러지."
"왜요?"
"얘가 왜요만 자꾸 하네. 근데 니 아빤 잘 계셔?"
"네."
"그래. 잘 계시겠지. 일만 하는 양반이니까."
나는 여자가 아버지 얘기만 하는 게 이상했다.
"삼촌은.... 어딨어요?"
그때 우리집에서 쫓겨날 때 사실상은 야반도주였지만 삼촌과 함께 어딘가에서 산다는 소문이 있긴 했었다.
"아. 걔는... 몰라. 어디서 잘 살겠지."
"왜요? 같이 산다던데.."
"누가 그래? 같이 산 건 아니고 그냥 잠깐.."
담배 연기를 뿜어내는 여자의 입술이 요염했다. 여전히 여자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꽤나 섹시해보였다.
여자의 가슴은 여전히 봉긋했고 허리를 잘록했다.
세월이 꽤 지났는데도 여자의 요염함이 그대로인 게 신기했다.
"너... 내 몸 자꾸 훔쳐볼래?"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럼 워."
"아니... 그때하고 별로 달라진 게 없어서요."
"내가? 호호호. 그런가? 나이 많이 먹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여자의 웃음소리는 똑같았다. 가끔 아버지 방에서 들려오던 그 소리였다.
옛날 생각이 문득 났다. 아주 어릴 때 우리집에 왔기 때문에 진짜 내 엄만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새엄마였고 게다가 내게 섹스를 가르쳐준 인물이었다.
그런데 밉지는 않았고 그냥 뭔가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게 있는 그런 여자다.
"어디 사세요? 이 동네예요?"
"아니. 여기서 30분 정도 가야 해. 여긴 아는 언니네 편의점인데 언니가 남편이 아파서 병간호를 한대서 내가 대신 봐주고 있는 거야."
".... "
"오늘은 늦게 끝나야 할 거 같아. 교대하는 애가 좀 많이 늦는대서."
"..... "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여자는 집에 가기 싫으니 우리집에서 자고 가면 안되겠냐는 의도 같았다.
"오늘만 자고 가면 안돼? 우리가 사실 남도 아니고.. 아니지. 남은 남인데 남같지 않은 남인가? 호호호. 암튼."
나이가 들었다고는 하지만 아버지와 같이 살기 시작한 건 19살 때였다.
그때 내가 갓난아기였고. 나하고는 15살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이제 내가 20대 초반이니 여자는 30대 중반이다. 그러니 그때보다 훨씬 더 요염하고 원숙한 섹시함이 있었다.
나는 그네에서 일어섰다.
"몇시에 끝나요? 내가 데리러 올테니까."
"어머. 그래줄래? 착하네. 울아들~"
"장난하지 말고요. 이따 몇시에 와요?"
"내가 연락할테니까 전화번호 알려줘."
내민 핸드폰에 내 번호를 찍어줬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밤늦은 시간이었는데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냥 집으로 갔나보다 하고 그냥 자려고 누웠는데 여자가 전화를 해왔다.
"지금 끝났어. 데리러 와줄래? 아들~"
옆에서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났다.
나는 옷을 다시 입고 편의점으로 갔다. 편의점에서 막 나오면서 교대하는 친구와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여자가 보였다.
나를 보더니 반가운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이상했다. 정말 엄마가 아들을 보는 것처럼 행동했다. 옛날 생각이 문득 났다. 내 엄마가 아니라는 걸 나는 몰랐지만 여자는 나를 아들처럼 대해줬다. 하지만 삼촌을 만나 섹스에 빠진 뒤로는 다른 여자가 되어 버렸다. 나를 섹스 장난감으로 여기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면서 결국 내 친엄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아버지에 의해 둘은 쫓겨났다. 그리고 나는 혼자가 됐고 외롭게 자랐다.
이제 다시 엄마라는 존재가 생기는 것처럼 굴다니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나는 고개를 돌리고 여자가 가까이 올 때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많이 기다렸어? 교대하는 애가 너무 늦잖아 글쎄. 미안해 아들~"
자꾸 말끝마다 아들을 붙이니 더 기분이 나빴다. 나를 그렇게 놀잇감으로 여기고 자기들의 섹스에 이용하더니 이렇게 뻔뻔하게시리.
여자가 내게 팔짱을 끼려고 했지만 나는 뿌리쳤고 앞서 걷기 시작했다.
여자는 깔깔거리더니 말없이 나를 따라왔다.
집에 도착해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여자는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자기는 소파에서 잘테니 일찍 자라고 했다.
나는 대답을 하는둥 마는둥 하고나서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밖에서는 이리저리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침대에 누워 속상한 마음을 누르며 옛날 생각을 하다 잠이 살짝 들었다.
갑자기 술냄새가 확 끼쳤다.
눈을 뜨니 여자가 내 위에 있었다.
놀라서 벌떡 일어나다 여자와 머리가 부딪혔다.
"뭐야!"
여자가 놀라서 몸을 일으키더니 "미안.. 미안.. ㅎㅎ" 라면서 손을 흔들었다.
"술 마셨어요?"
"응... 목이 말라서 물 찾다가 냉장고에 보니까 술 있길래 마셨어.."
"알았으니까 얼른 나가요!"
"그래.. 알았어. 내가 좀 취했나봐."
그러면서 여자는 살짝 비틀거리면서 나갔다.
시간을 보니 새벽 2시였다. 이때까지 술을 마신다고?
밖으로 나가는 여자는 팬티와 브래지어만 하고 겉옷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
문을 닫으면서 여자가 소파에 눕는 걸 봤다. 다리를 들더니 바닥으로 내려놓는다.
팬티 속이 살짝 보였다. 여자의 그곳은 어릴 때 봤던 것처럼 무성하게 검은 털이 있었다.
여자의 가슴은 그렇게도 나를 위에 올려놓고 빨아보라고 시켰을 때 산등성이처럼 보였던 그대로였다.
뱃살은 조금 더 생긴 것 같았다. 나는 문을 닫으며 나도 모르게 자기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침대에 벌렁 누웠다. 그런데 한번 깬 잠이 다시 오지 않았다.
여자가 내 입에 혀를 넣었던 걸까? 소주맛이 혀에서 났다.
양치질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밖으로 나갔다. 가볍게 물로 입을 헹구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거실 소파에 누워 잠든 여자는 30대 중반의 풍만한 몸매였다.
어릴 때 배 위에 나를 올려놓고 흔들어보라고 했던 모습에 비하면 지금은 몸집이 두배나 되는 것처럼 요염하고 섹시했다.
손이 저절로 자지로 갔다. 여자를 보면서 내가 손을 움직이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가 눈을 떴다.
"이리와."
깜짝 놀랐다.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여자는 내 행동을 다 보고 있던 모양이다.
"왜 혼자 그래? 엄마가 도와줄게. 이리와~"
나는 뭔가에 홀린 것처럼 여자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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