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부부들 - 제 4화
처형Mandy봊이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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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전
엘리나는 와인바가 있는 4층 건물 앞 가로등 아래에 서 있다. 그녀의 표정은 어딘가 일그러져 보였고, 눈가에는 피곤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하지만, 나를 보자 금방 웃음기가 돌았다.
“미안해. 갑자기 불러내서.”
그 말투가 이미 많은 걸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바 안으로 들어갔고, 조용한 구석에 앉아 칵테일 두 잔을 주문했다.
잔을 손에 쥐자마자 엘리나는 숨을 고르고 천천히 말을 꺼냈다. 어학원에서 수업 방식을 놓고 원장과 갈등이 있었고, 그걸 남편에게 이야기하자 남편은 ‘원장이 맞는 것 같다’며 그녀를 다그쳤다고 했다. 그 때문에 남편과도 한 바탕 다투었고. 애써 웃어 보이려 했지만, 이내 표정이 무너졌다.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인데....... 한국에서는 나 혼자인 것 같아. 누구도 내 편이 아닌 것 같고.”
“그래도 내가 곁에 있잖아.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엔 혼자 아니야.”
말이 나오자 내가 더 놀랐다. 평소라면 삼켰을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기에. 술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이미 마음속에서 오래 머물던 말이 뒤늦게 나온 것일까?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고, 그게 싫었던 나는 공기를 바꾸어 보고자 농담 하나를 던졌다.
“한국에 그런 말이 있어.”
“어떤 말?”
“남편이 왜 남편인 지 알아?”
“왜?”
“남의 편이라서. 자기 편이 아니고. 흐헤헤.”
그 농담을 모르던 엘리나는 술잔을 잠시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크게 웃었다.
술이 한 모금씩 목을 타고 내려갈수록 그녀의 표정이 조금씩 풀렸다. 칵테일 잔을 내려놓으며 작은 한숨을 내쉬는 순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밀려왔다. 불쌍해서? 안쓰러워서? 아니다. 옛날 호주 유학 시절에 내가 느꼈던 감정이 다시 떠올랐고, 어쩌면 그것을 동질감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찾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을. 그걸 분명히 알면서도 그 자리에 나간 나. 필요로 하는 존재, 기대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 자리에 서 있는 내가 있다는 것.
칵테일을 포함해 우리는 술 몇 잔을 더 마셔 버렸고, 알딸딸하게 술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엘리나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고, 그녀는 빙긋 웃으며 나를 바라보다가 내게 기대어왔다. 샴푸 향이 코끝을 간질이고, 체온이 가슴으로 전해지자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뛰었다.
“아...... 너 참 따뜻하네. 나도 이런 남편 만났으면 좋겠다. 흐흐.”
엘리나는 웃으며 내 품으로 기대어왔다. 조용히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있는데,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만 가자.”
엘리나의 체온이 내 가슴을 적셨을 때, 두 다리 사이 살덩어리가 움찔하고 깨어났다. 하지만, 집에 가자는 그녀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던 나는 억지로 그 놈을 잠재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밖으로 나오니 찬바람이 두 볼을 에워싼다. 네온사인들로 가득한 골목을 걷고 있는데, 순간 눈에 간판 하나가 들어왔다.
[힐리 모텔]
걸음을 멈추자, 엘리나도 함께 서서 간판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술 마셨는데...... 집에 바로 갈 수 있겠어?”
“뭐야 너, 무슨 생각하는 거야? 헤헤.”
“.......”
“진짜, 한국 남자들 변태라니까.”
술도 마셨겠다, 평소에 없던 용기가 솟았다. 나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나도 이대로는 못 들어가. 몇 시간만 쉬었다가 가자.”
엘리나는 코웃음을 쳤지만 나의 손길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갔다. 키를 받고서 3층의 304호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우리 둘만의 숨소리, 그리고 가슴 뛰는 소리만이 적막을 메우고 있다. 나도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를.
방으로 들어가서 카드 키를 홀더에 꽂자, 문이 딸깍 소리를 내며 잠겼다. 나는 거실 불을 켜고 엘리나를 돌아봤다. 불안과 기대로 뒤섞인 눈빛을 보는 순간, 숨겨왔던 성욕이 갑자기 폭발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느닷없이 입술을 덮쳤다. 내 뜨거운 입김이 그녀의 입 안으로 스며들었다. 엘리나는 손으로 내 가슴을 밀치며 저항했다.
“경률. 안 돼.”
엘리나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내 혀가 그녀의 입술을 핥고, 깊숙이 파고들자, 그녀의 몸이 서서히 풀어지고 저항하던 손길도 멈췄다. 그녀가 두 팔을 내 등 위에 얹고서는 몸을 밀착했고, 우리는 서로의 입술을 물어뜯듯 키스했다. 침이 섞여 입가로 흘러내렸고, 내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세게 움켜쥐었다.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블라우스를 풀어헤치자 검은 레이스 브라가 드러났고, 그것을 벗겨내니 풍만하고 하얀 젖가슴이 나를 마주했다. 그녀의 젖꼭지가 이미 단단하게 서 있었다. 부드러운 손길로 작은 돌덩이 두 개를 만지자 그녀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 소리가 흘러 나왔다. 오른손은 그녀의 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고, 치마 아래로 감춰져 있던 사타구니에 손길이 닿는다. 움찔함과 동시에 사타구니의 온기가 손끝으로 전해졌다.
엘리나의 다리 사이는 뜨겁게 젖어 있다. 끝단을 잡아서 아래로 내리니 브라와 같은 색의 팬티가 그녀의 발목에 걸쳐진다. 나는 치마를 그녀의 배꼽 위까지 들추었고,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속살이 빼꼼 드러난다. 내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졌고, 힘차게 발기된 좆이 허공으로 고개를 내밀자, 나는 무릎을 꿇은 채 그녀의 얼굴 앞으로 내 좆을 들이밀었다.
“웁. 쭙......쭙......”
엘리나는 기다렸다는 듯 입을 벌리고 내 좆을 빨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술이 내 귀두를 감싸고, 혀가 핥아댔다. 축축하고 뜨거운 입김이 닿자, 좆이 뽑힐 것만 같은 쾌감이 일었다. 이따금 그녀의 치아가 귀두 끝을 살짝 스치면, 옅은 통증 속에 더 강렬한 느낌이 폭발하듯 밀려왔다.
“아, 더 세게.”
엘리나의 머리를 붙잡고 앞뒤로 움직였다. 그녀의 침이 내 좆을 적시며 흘러내리고, 입술이 문지르는 쩝쩝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꼬집고 비틀자, 그녀가 낮은 신음 소리를 내며 빨아대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그리고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내 손을 보지 위로 가져갔다.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그녀의 골반이 떨리며 움찔거렸다.
“아흑.”
나는 손가락을 엘리나의 보지 입구에 밀어 넣었고, ‘찌걱’ 하며 살점이 부대끼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은 끈적한 애액으로 뒤덮였다. 손가락 두 개를 넣고 안을 휘저으니, 질 벽이 경련하듯 떨리며 더 많은 물이 흘러내렸다.
“언제부터 젖었어?”
“몰라. 흐흣. 아까 바에서부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발기된 좆을 보지 입구에 갖다 대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귀두 끝으로 따뜻한 감촉이 전해지고, 허리를 앞으로 밀자 그녀의 보지가 내 좆을 삼키듯 조여왔다. 그녀의 눈썹이 일그러지며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나온다. 열락의 기운에 내 좆이 녹아 내릴 듯 뜨거워지며, 모든 감각이 날카롭게 깨어났다. 나는 좆을 완전히 박아 넣고 그녀의 입술을 다시 덮치며 격정적인 키스를 시작했다. 피스톤질을 하듯 내 엉덩이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좆이 그녀의 보지를 찌르고 빠져나오길 반복한다. 그 때마다 질척거리는 물소리가 방 안을 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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