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 김유정 - Part.1
Juro
0
258
0
12.08 22:17
오늘도 아직 해도 안 뜬 이른 새벽부터 오래된 빌라 반지하에서 현관문이 어김없이 열리고 닫힌다. 유독 피곤해 보이며 정돈 되지 않은 부스스한 머리를 애써 털어대며 두툼한 외투를 껴입고 집을 나서는 한 사람이 있다. 머리가 좀 짧아서 겉보기엔 남자애처럼 보이지만 아직 젊고 꽃다운 나이인 24살 여자 김유정이다.
하지만 24살 여자라기엔 무색하게 대충 짧게 자른 머리에 화장끼도 하나 없는 얼굴에 칙칙한 색의 청바지와 오래된 점퍼를 입고 그나마 꾸민 거라곤 시간이 지나 염색 빛이 바랜 갈색 머리이다. 그녀는 집 밖에 세워둔 낡은 스쿠터에 시동을 걸려고 키를 꼽고 돌렸지만 또 말썽이다.
'딸깍! 달달달~ 딸깍! 달달달~'
"아~ 시바! 이건 또 지랄이네....."
그녀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 수차례 시동을 걸다가 마침내 시동이 걸렸다. 그녀는 스쿠터를 타고 일터로 출발했다. 약 20분 정도를 달려서 그녀의 직장인 택배 상하차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그녀는 익숙하게 출근 등록을 하고 작업복과 안전화로 갈아입고 잠시 흡연장에 있는 난로 앞에 가서 담배 하나를 피우며 쌀쌀한 날씨에 경직된 몸을 녹였다.
"후우~ 이제 좀 따뜻하다~"
곧 대형 트럭들이 물류 창고로 도착해 물류를 하차하려고 준비한다. 그녀는 장갑을 끼고 컨베이어 벨트 앞에 자리 잡고 물밀듯이 몰려오는 물류를 물류를 옮기다 보니 어느새 해가 뜨고 날이 밝았다.
곧 물류를 모두 하차한 트럭들이 물류센터를 떠났고 다음 트럭이 들어오기 전에 잠시 그녀는 고개를 들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밝아진 하늘을 봤다. 그리곤 왜 본인이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아~ 하...아~"
약 7년 전 그녀가 막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다. 그때까진 그녀도 그저 평범한 여고생에 불과했다. 부모님과 유정까지 이렇게 3식구였다. 유복하거나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은 평범한 여느 가정과 다르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우연하게 그녀의 아버지는 도박을 접하게 되었고 자신도 모르게 도박에 빠져있었다. 아버지는 월급도 모두 도박에 탕진하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회사 공금에도 손을 대다 20년을 다닌 직장에서도 해고되었다.
거기서 끝인 줄 알았지만 아버지는 곧 전세금과 적금까지 모두 도박에 탕진하고 무책임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어떻게든 혼자서 유정을 키워보고자 어떤 일이든지 닥치는대로 했고 하늘은 야속하게도 어머니에게 만성신부전이라는 불운을 안겨주었다.
어머니가 만성신부전에 걸려 일을 못하게되자 유정은 고등학교 3학년을 앞두고 학교를 자퇴하였다. 그녀의 어머니처럼 닥치는대로 일을 시작했다. 어머니의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세상은 중졸에다 여자인 유정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중졸에 여자인 유정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한정적이었고 유정은 배달, 주유소, 청소, 편의점, 서빙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지만 그걸로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너무 절박해서 외가든 친가든 친척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다들 금액을 듣고는 고개를 저으며 외면할 뿐이었다. 결국 그녀의 어머니는 신장이식을 제 때 받지 못해 눈을 감았고 그녀는 혼자가 되었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혼자서 치르면서 유정은 감정도 메말라 버린 듯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친척 누구도 장례식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그저 어머니의 지인 몇 명만이 조용히 조문을 다녀갔다.
결국 유정에게 남은 건 어머니의 병원비로 이자도 감당하기 힘든 빚이었다. 하지만 유정은 살아야 했다 아니 살고 싶었다. 자신의 부모님처럼 허망하게 죽고 싶지가 않았다.
빚을 갚기 위해 다시 유정은 기계처럼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23살을 넘은 유정에게 세상은 더 냉정하면 더 냉정했지 온정을 베풀지를 않았다.
중졸인 유정이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이 육체노동 이었다. 물론 여성들도 할 수 있는 육체노동이 많지만 급여가 높지 않아 빚의 이자도 갚기 버거웠다. 그리고 육체노동이라도 최소로 요구하는 학력이 고졸인 경우도 많았다.
'위잉~위잉~'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주유소에서 알바할 때 같이 일했던 민기였다.
"누나~ 나 민기. 기억하지?"
"응 기억하지. 웬일이야?"
"누나 아직도 주유소에서 일해?"
"아직 하고 있지. 왜?"
"누나 돈 급하잖아? 근데 주유소랑 알바 몇 개 해서 언제 돈 벌어서 빚 갚게? 내가 보수 좋은 일자리 하나 소개 해줄까?"
유정의 귀가 솔깃해졌다.
"그게 뭔데?"
"택배 물류센터 상하차인데 좀 힘들어도 시급이 15000원이야~"
"정말? 여자도 채용 하는거야?"
"음..... 근데 여자는 채용을 안 하긴 하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거든...?"
"여잔 채용 안 한다며...? 무슨 방법?"
민기가 말한 방법은 일단 군대에 있는 민기의 동생 민혁의 신분증과 서류로 입사를 하고 유정이 남장을 하고 남자인 민혁의 신분으로 일하는 거였다.
유정은 처음엔 말도 안 된다며 거절했지만 민기는 어차피 물류센터는 자주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서 바뀌니까 신분증을 제대로 검사하지도 않는다고했다. 사실 민기는 주유소에서 유정과 같이 알바 했을 때 처음엔 유정이 그냥 곱상하게 생긴 남자애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여자였고 자신보다 누나 였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처음엔 놀랐지만 같이 일하다보니 정도 들었고 또 유정과 퇴근 후 같이 술도 한 잔 하다가 유정의 과거와 사정을 알게되어 너무 안타까워 이후로도 계속 마음이 쓰였다.
하지만 민기도 그저 사회초년생이어서 유정에게 어떤 도움도 못 되어 그저 속앓이만 하다가 이번에 친구 소개로 택배 물류센터 상하차 알바가 보수가 꽤 괜찮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힘 쓰는 일이라 여자는 채용을 안 한다기에 유정도 같이 일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런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그래서 유정은 고민하다가 높은 시급에 어쩔 수 없이 머리는 숏컷으로 짧게 자르고 가슴엔 압박붕대로 꽉 싸매고 원래 화장은 잘 안 했지만 더 맨얼굴로 다니기로 결심했다. 민기와 유정은 같이 물류센터로 면접을 보러 갔고 신분증 사본과 이력서 등 제출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봤다.
물류센터의 중간 관리자인 팀장 만식은 오늘 새로 일 할 알바생 2명이 온다는 소식에 면접을 보러 센터사무실로 향했다. 어차피 면접이라고 해봤자 대충 허우대가 멀쩡한지 서류상 별 문제는 없는지 힘 쓰는데 무리는 없는지 확인하는 거 뿐이지만 만식은 민기와 유정을 보자마자 반말을 찍찍 내뱉으며 꼰대스럽게 말을 해댔다.
"너희들이지? 오늘 면접 본다는 애들이. 둘이 친형제라며?"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는 유정을 대신해 민기가 싹싹하고 자신감있게 대답했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이민기라고 합니다! 군필이고 나이는 23살이며 키는 183입니다. 운동도 좋아해서 힘 쓰는 건 자신있습니다! 이쪽은 제 친동생 이민혁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만식이 유정을 가리키며 못마땅한 듯 말했다.
"넌 왜 대답이 없어!? 사내놈이 말도 못해!? 키도 작고 비리비리 하게 생겨서 딱 기생오라비 같이 생겼구만~ 이거 부실해 보이는데 힘이나 제대로 쓰겠어!?"
마지못해 유정이 애써 가느다란 목소리를 숨기며 남자처럼 대답했다.
"네...? 저, 전... 이민혁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정의 대답을 듣자 만식은 더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한 놈은 멀쩡한데~ 한 놈은 하자가 왔네~ 쯧쯧"
민기가 만식에게 싹싹하고 붙임성 있게 말했다.
"팀장님 죄송합니다~! 제 동생이 낯을 많이 가려서요~ 그래도 시키는 일은 잘 합니다!!"
만식은 어차피 지원자가 더 없어서 맘에 안들어도 채용해야하지만 본인이 특별히 뽑아주는 것처럼 생색을 내며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민기와 유정은 물류센터에서 나가는 길에 서로 무사히 성공했다며 소리죽여 축하했다. 민기는 유정의 웃는 모습을 보자 유정에게 작지만 도움이 된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 새벽 일찍 유정은 일어나서 씻고 철저하게 남자처럼 보이게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유정에게는 예전에 배달 일을 할 때 중고로 싸게 구입한 오래된 스쿠터가 있는데 이젠 출퇴근용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스쿠터라 잔고장이 많아 시동이 때때로 잘 걸리지 않았다.
스쿠터를 타고 물류센터에 도착하자 먼저 온 민기가 손을 흔들며 유정에게 인사했다. 유정도 웃으며 민기에게 인사했다. 민기가 유정에게 반말로 말했다.
"어이구~ 내 동생 민혁이 왔어~?ㅋㅋ 오늘 형만 믿고 따라와~ㅎㅎ"
유정은 민기에게 애써 험상궂게 인상을 쓰며 민기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몰래 때리며 말했다.
"내 동생? 죽을래!? 계속 까불어라~?"
"여기 사람들한테 누나가 내 남동생 이민혁이 아니라 여자라고 광고하고 다닐거야? 그럴 거 아니면 장단 좀 맞추지 그래?"
유정은 애써 썩은 미소를 지으며 안 보이게 민기의 팔을 꼬집으며 말했다.
"ㄱ...그래~ 형 오늘 난 형만 믿고 따라갈게~^^"
곧 물류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속속히 도착했고 유정과 민기는 물류를 하차하려고 자리를 잡았다. 민기는 트럭 짐칸에 들어가 유정에게 택배 상자들을 전달해줬고 유정은 상자들을 받아서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창고로 이동시켰다.
정신없이 일 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밝았고 시간이 이렇게 금방 지나간 줄은 몰랐다. 잠시 쉬고 식사 후에 또 같은 업무를 반복하고 하다보니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유정은 처음 겪어보는 업무 강도에 온 몸이 축 늘어져 힘이 빠졌다. 그나마 꽤 힘든 건 민기가 유정 대신 했는데도 이 정도였다. 민기도 내색하진 않았지만 꽤 힘들어 하는 눈치였다.
일을 시작한지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가고 몇 달이 지났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날이 지날수록 민기와 유정은 물류센터 상하차 일에 익숙해져 이젠 요령도 생기고 어느정도 여유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민기의 말대로 일이 힘든 만큼 정말로 보수는 짭짤하여서 유정도 충분하진 않지만 이전보단 풍족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일만 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민기와 유정은 매일 하도 같이 붙여다니니 물류센터 사람들도 이젠 두 사람이 형제가 아닐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민기와 유정 이 두 사람은 같이 1년을 넘게 같이 일하고 웃고 떠들고 하다보니 복잡 미묘한 감정이 피어났다.
유정은 항상 자기와 같이 다니며 자신을 챙기고 곁을 지켜주는 민기가 고마웠다. 고마움이었던 감정은 점차 애정으로 사랑으로 커져갔다. 민기 또한 처음엔 어린 나이에 여자 혼자 그런 일을 겪은 유정이 안쓰러워서 그저 동정심으로 도와주고 싶어 다가갔지만 이젠 유정이 곁에 없으면 불안할 정도로 유정에 대한 마음이 커졌다. 이제 민기는 곁에 유정이 있으면 좋은 걸 넘어서 심장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다른 날과 똑같이 물류센터 일이 끝나고 유정과 민기는 간만에 같이 단골 포차로 소주를 한 잔 하러 갔다. 유정은 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주량은 약해서 소주 한 병이면 거의 만취 수준이었다. 반대로 민기는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한 번 마시면 누구도 민기가 취하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주량이 강했다. 유정이 소주 한 병을 다 비워 갈 때 민기는 유정의 술잔을 가져가며 이제 취했으니까 그만 마시라고 했다. 이에 유정은 술에 취해서 민기에게 또 술주정을 부렸다.
"아~ 내가 마시겠다는데 니가 뭔데?? 딸국! 또 그만 마시래~~~~"
"또!! 취해서 술주정 부리는 것도 한 두번이지! 이제 그만 마셔~!"
"나아~ 아직 안 취했어~!! 멀쩡해~! 딸꾹!"
포차 사장님은 이미 익숙하다는 듯이 민기와 유정이 술을 마시던 테이블을 치울 준비를 했다. 결국 유정은 또 술에 취해서 그 자리에 잠 들었다. 유정은 민기의 등에 업혀서 집으로 가고 있었다. 빌라 앞에 다 도착했을 때 민기는 익숙하다는 듯 유정의 집 도어락 비번을 치고 들어갔다.
유정의 신발을 벗기고 외투를 벗겨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이불을 덮어 주려고 하는 순간 유정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민기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어떠한 생각을 떨쳐내려는 듯 했다. 그리고 민기는 자신의 집으로 가려고 일어서는 순간 갑자기 민기의 손을 유정이 세게 붙잡으며 말했다.
"어디....가려구...? 오늘 늦었으니까 그냥 여기서 자고 가~"
"뭔 소리야~ 내 집 놔두고 왜 여기서 자냐? 나 갈테니까 잘 자~"
그러더니 갑자기 유정은 주먹으로 갑자기 민기의 배를 한 대 세게 때렸다. 기습적인 공격에 배를 움켜쥐고 아파하던 민기를 유정이 누워있던 침대에 강제로 끌어당겨 자기 옆에 눕게 했다. 민기는 유정 옆에 누워서 아픈 배를 쓰담으며 유정에게 말했다.
"우~쒸 무슨 깡패냐? 갑자기 주먹으로 배를 치면 어떡하냐? 아오~ 아파!"
"남자가 엄살은~ 여자가 한 대 친 거로 아주 죽으려고 하네ㅋㅋ 그러니까 누가 계속 누나 말 안들으래?? 회사에서 계속 형 대접 해주니까 지가 진짜 나보다 오빤 줄 알아~!"
"그렇다고 진짜 때리냐~!?"
"한 대 더 맞기 싫으면 그냥 누워서 조용히 자라..?"
"솔직히 나한테 업혀서 편하게 집 오려고 술 취한 척 한거지? 어!?"
하지만 이내 곧 민기는 얼어붙어 움직이지도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유정이 갑자기 얼굴을 민기의 품 속에 파고들며 껴안았기 때문이다. 민기는 눈알만 바쁘게 여기저기 굴릴 뿐이었다. 유정은 민기의 품에서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심장 뛰는 소리.... 좋다~ 혹시 나 때문에 이렇게 빨리 뛰는 거야~?"
"무...무슨 ㅎ허....헛소리 ㅎ...하고 이...있어!?"
민기는 고개를 내려 유정을 쳐다보았는데 마침 유정도 고개를 들어 민기를 쳐다보았다. 둘이 눈이 마주쳤고 얼굴은 너무 지나치게 가까웠다. 그러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스파크가 서로 얼굴 사이에 튀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입술을 맞추고 서로 혀를 섞었다. 한참을 키스만 하며 있다가 유정이 싱긋 웃으며 갑자기 말했다.
"해 뜰 때까지 같이 누워서 키스만 하고 있을거야?"
민기가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유정의 저 말 한 마디가 끊어지게 했다. 민기는 유정을 보면서 같은 사람이 아닌 거 같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이 이렇게 사랑스러웠나? 아름다웠나?하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서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민기는 유정의 옷을 벗기고 유정은 민기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평소에 그렇게 쉽게 입고 벗던 옷이 마음이 급하니까 잘 벗겨지지가 않았다. 이내 둘 다 옷을 다 벗고 속옷만 남았다.
민기는 유정의 하얗고 큰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멍청한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자기 가슴만 보고 있는 민기가 유정은 너무 웃겼다. 그래서 그냥 유정은 자기 손으로 브래지어도 벗어버렸다. 유정의 맨가슴과 분홍 젖꼭지가 드러나자 민기의 자지가 마치 풍선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다. 민기는 자신의 팬티도 벗어버리고 유정의 팬티도 마저 벗겼다. 근데 이번에 유정이 깜짝 놀라서 민기의 크게 우뚝 솟은 자지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민기의 흥분한 자지는 음란하게도 유정을 향해 계속 끄떡끄떡 고개를 흔들어댔다. 그런데 갑자기 민기가 유정에게 힘들게 말했다.
"누...누나 잠깐만.... 그런데 지금 콘돔이 없잖아...? 괜찮겠어??"
"넌 진짜 바보냐!? 그냥 쌀 때 밖에다 싸면 되잖아! 그거 못해!?"
유정은 꼭 이렇게 잘나가다 눈치없이 분위기를 깨는 민기가 답답했다. 민기는 바보란 소리에 자존심이 긁혔는지 갑자기 유정 앞에서 거칠게 일어서서 자기의 벌떡 선 자지를 유정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빨아줘!"
"뭐...? 이걸...?"
유정은 순간 당황했다. 민기의 자지를 빨기가 싫은 게 아니라 생각보다 길고 굵어서 이걸 자신의 작은 입에 어떻게 다 넣을지 고민이었다. 하지만 고민보단 일단 어떻게든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유정은 일단 민기의 자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단 입안에 들어가는 곳까지만 빨자고 생각하고 입에 넣었다.
유정이 민기의 귀두를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하니까 민기는 참기 힘든 신음을 내며 아래를 보았다. 거기선 유정이 세상 야릇한 얼굴로 자기를 올려다보며 민기의 자지를 빨고 있었다. 유정의 색기있는 모습을 보자 더이상 민기는 참을 수가 없었다.
"아....아~~ 누...누나 나 ㅆ...쌀 거 같아.... 싼다!!"
유정의 입 안에서 민기의 정액이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민기의 자지는 계속 유정의 입 안에서 움찔거리며 정액을 싸고 있었다. 그러다 다 쌌는지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유정은 조심스럽게 입 안에 가득 찬 정액을 흘리지 않도록 민기의 자지를 입 밖으로 꺼냈다. 그러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민기에게 손짓으로 빨리 휴지든 뭐든 입 안에 정액을 뱉을 것을 달라고 표현했다.
근데 주변에 휴지든 뭐든이 아무것도 안 보였다. 그러자 유정은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민기의 정액을 뱉었다. 아직도 입안에 정액의 비리고 쓴 맛이 강하게 맴돌아 물로 입을 행궜다. 그러고는 다시 민기에게 돌아갔다.
민기는 화장실에서 돌아오는 유정을 보고 또 흥분이 되었다. 알몸으로 걸어오는 유정의 하얀 피부와 큰 가슴은 출렁거렸고 잘록한 허리와 아름다운 골반은 마치 스트립쇼처럼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유정은 갑자기 입 안에 맘대로 정액을 싸버린 민기가 짜증나서 주먹으로 민기의 가슴을 팍 치며 말했다.
"너~ 일부러 그랬지!? 내가 바보라고 했다고 일부러 갑자기 입 안에 싼거지!? 어!?"
"아니거든요~ 그냥 누나 모습이 너무 야해서 나도 더이상 못 참은 거야~!"
민기는 다시 유정을 자기 품에 안았다. 그런데 무언가가 유정의 배를 쿡쿡 찔러댔다. 그건 바로 다시 흥분해 우뚝 솟은 민기의 자지였다. 유정은 민기의 자지가 자신의 배를 찔러대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벌써 다시 선 거야?
"아까.... 누나가 화장실에 갔다와서 알몸으로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섹시해서....ㅋㅋ"
"그럼.... 침대로 가?"
이번엔 민기가 유정을 침대에 눕히고 유정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민기는 유정의 탐스러운 가슴을 젖먹이 아기처럼 빨았고 유정도 민기의 머리를 만지며 아기를 다루는 듯 하였다. 민기는 유정의 가슴을 주무르고 빨다가 점점 유정의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유정의 보지를 혀로 있는대로 애무하기 시작했고 유정도 아까 민기처럼 참기 힘든 신음을 냈다.
유정은 신음을 내는 게 창피해서 일부러 자기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하지만 민기의 혀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더욱 세차게 애무했고 유정의 보지는 빠르게 젖어갔다. 유정의 보지가 흥건히 젖었고 이젠 유정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붉게 상기되어 헐떡이는 유정의 얼굴이 민기의 자지를 또 다시 벌떡 세웠다. 민기는 콘돔도 없이 생으로 유정의 보지에 자지를 깊숙히 넣었다. 유정은 자신도 모르게 크게 비명을 질렀다.
"누나!? 괜찮아?? 많이 아파?"
"그럼 그 긴 게 몸 안으로 들어왔는데 안 아프겠냐!?"
민기는 또 눈치없이 유정이 아프다니까 허리를 뒤로 빼면서 자지를 꺼내려고 했다. 그러자 유정은 민기의 허리를 다리로 감싸면서 못 움직이게 했다. 유정이 다리로 허리를 감싸자 민기는 당황하며 유정에게 말했다.
"누나 아프다며? 괜찮아? 아프면 하지말까?"
"아윽..!! 아니야...나....괜찮아 계속 해줘~"
그렇게 민기는 계속해서 유정의 보지에서 자지를 움직였다. 그럴 때마다 유정은 신음을 참으려고 몸에 힘을 줬지만 그게 질을 더 조여서 민기의 자지를 더 자극해댔다. 민기는 참아보려 했지만 또다시 사정할 거같았다.
"으윽...누나.... 나... 쌀 거 같아....진짜 이제 빼야 돼"
"아윽~ 잠...까안 조금만 더 참아봐"
민기는 정말 이대로 질내사정을 할까봐 그냥 자지를 빼서 유정의 배 위에 정액을 잔뜩 사정해버렸다. 두 번째 사정인데도 얼마나 흥분했었는지 정액을 꽤 많이 쌌다. 정액을 모두 쏟아낸 뒤 민기는 유정 옆에 쓰러지듯 누워버렸다.
잠시 쉬었다가 민기는 티슈를 찾아와 유정의 배 위에 사정한 자신의 정액을 닦아냈다. 민기는 옆에 자신을 바라보며 누워있는 유정을 안으며 머리와 얼굴에 계속 뽀뽀를 해댔다. 유정과 민기는 배시시 웃으며 서로 눈을 마주보았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잠에 들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

조이카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