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을 응시하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다. 

준석은 자신의 아랫도리가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일반인 같은 여자가 왜…”

호기심이 동한 그는 DVD를 집어 들고 카운터로 향했다. 중년의 주인은 아무 말 없이 DVD를 포장해 주었다.

집에 도착한 준석은 곧바로 샤워를 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들고 거실 소파에 앉았다. TV를 켜고 DVD를 삽입하는 그의 손길이 왠지 모르게 긴장되어 있었다.

화면이 켜지자, 밝은 스튜디오 세트가 나타났다. 소파에 앉은 커플이 보였다. 여자는 표지의 그녀였고, 남자는 얼굴에 모자이크가 처리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약간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MC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오늘은 특별한 커플을 모셨습니다. 두 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여자는 조심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대학생 이수진이라고 합니다.”

모자이크 처리된 남자가 목소리를 냈다. “저는 수진의 남자친구 김민우라고 합니다.”

준석은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며 화면을 응시했다. 여자—수진은 정말로 평범한 대학생처럼 보였다. 살짝 긴장한 표정, 자연스러운 말투, 길거리에서 볼 법한 외모.

MC가 질문을 이어갔다.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수진이 대답했다. “동아리에서 만났어요. 민우 씨가 제게 먼저 고백하셨죠.”

“그런데 오늘 이런 촬영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민우가 대답했다. “저희 사이에 특별한 경험을 남기고 싶었어요. 그리고… 수진의 다른 모습을 기억하고 싶었죠.”

“다른 모습이라면?”

“항상 순수하고 깨끗하게만 보이는 수진이지만, 사실은 더 다양한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모든 모습을 사랑하고 싶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준석은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 대화는 평범한 포르노의 인터뷰와는 사뭇 달랐다.

“그렇다면 두 분 사이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수진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지난번에 민우 씨가 제게 위해 바다까지 데려가 준 날이요. 차에서 3시간이나 걸렸는데, 그렇게까지 해주다니 너무 감동했어요.”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민우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아직 수진과 한 번도 섹스를 해본 적이 없어요. 수진을 지키고 싶고, 그 순간이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그저… 수진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날이었으면 해요.”

이 말을 들은 준석은 순간 당황했다. ‘섹스 안 해본 커플이 포르노 DVD를 찍는다고?’ 그의 호기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리고 그의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바지 속에서 발기된 것이 느껴졌다.

화면에서 MC가 물러나고, 커플만 남았다. 민우가 수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 정말 하고 싶은 거야?”

수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민우 씨랑이라면 괜찮아.”

그 순간, 스튜디오 옆문이 열리며 다른 남자가 들어왔다. 키가 크고 탄탄한 몸매의 남자 AV 배우였다. 그는 수진에게 다가가며 미소 지었다.

“안녕하세요, 수진 씨. 오늘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수진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 그녀는 민우를 바라보았지만, 민우는 모자이크 처리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바로 그때, 여자 MC가 다시 나타나 민우가 앉아있는 소파로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민우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민우는 여전히 수진을 사랑스러운 누빛으로 응시하며 가만히 있었다. 

여자 MC의 손이 민우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지퍼가 열리자, 그녀는 망설임 없이 바지를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그의 발기된 성기가 밖으로 드러났다. 

여자 MC는 잠시 그것을 응시하더니, 

손으로 민우의 물건을 스다듬어 하늘로 발기가 향하도록 슥 슥 문질렀다.

그녀는 지긋히 민우의 커진 물건을 보고는

대단한 물건이네요.(스고이 스고이 ~~)

여자친구는 행복하겠어요.

이런 물건을 맞볼수있다니...

그러면서 민우 물건을 칭찬을 마구하니 더욱더

민우의 물건은 하늘로 더 커졌다

카메라는 민우의 발기된 성기를 클로즈업 하여

일반 시청자들도 민우의 물건을 볼수가 있었다.

민우는 말이 없었다. 그는 그저 수진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모자이크 처리된 얼굴이기 때문에 표정은 읽을 수 없었지만, 그의 자세와 고개가 기울어진 각도에서 어떤 집중적인 시선이 느껴졌다.

남자 AV 배우가 수진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자, 서서 해보는 게 어때요? 더 자연스러울 거예요.”

수진은 불안한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다리가 살짝 떨리고 있었다. 남자 AV 배우는 그녀의 불안함을 읽은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얼굴을 살짝 들어올렸다.

“긴장하지 마세요. 천천히 따라오면 돼요.”

남자 AV 배우의 손이 수진의 허리를 감쌌다. 그의 손길은 확고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우아했다. 두 사람의 몸이 가까워지자, 그는 머리를 살짝 기울여 수진의 입술을 찾았다.

처음 닿은 것은 가볍고 부드러운 접촉이었다.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이 스치듯, 그의 입술이 수진의 입술을 스쳤다. 준석은 화면을 통해 그 미세한 접촉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수진의 속눈캡이 살짝 떨렸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다시 다가왔다. 이번에는 더 확실하게,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그의 입술이 수진의 입술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각의 움직임이 물에 떨어진 잔물결처럼 부드럽고 완벽한 호를 그렸다.

키스가 깊어지면서 남자 AV 배우의 오른손이 수진의 등으로 이동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얇은 블라우스 천을 통해 척추의 굴곡을 따라 내려갔다. 각각의 척추 마디를 지나갈 때마다, 그의 손가락이 살짝 멈추며 그 형태를 읽는 듯했다.

왼손은 수진의 옆구리로 이동했다. 그의 손바닥이 그녀의 갈비뼈 곡선을 완벽하게 감싸며, 엄지손가락은 앞으로 미끄러져 명치 위에 놓였다. 이 손의 배치는 지배적이면서도 보호하는 듯한 모순된 인상을 주었다.

남자 AV 배우의 혀가 수진의 입술 사이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갔다. 수진의 몸이 경련처럼 살짝 떨렸다. 그 순간, 그의 오른손이 블라우스 위로 올라와 수진의 가슴을 찾았다. 손바닥이 그녀의 왼쪽 가슴을 완전히 감쌌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예술적이었다. 검지와 중지가 먼저 젖꼭지의 위치를 찾더니, 둘레를 그리며 천천히 접근했다. 마치 바이올리니스트가 현을 건드리기 직전의 순간처럼, 공기조차 삼키는 듯한 타이밍으로 그의 손가락 끝이 젖꼭지에 닿았다.

처음에는 가벼운 원을 그리며, 마치 물에 동그라미를 퍼뜨리듯이 그 주변을 맴돌다가, 서서히 압력을 더해갔다. 수진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고, 그 소리가 그의 입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제 그의 왼손이 수진의 엉덩이로 내려갔다. 손바닥이 그녀의 오른쪽 엉덩이 볼을 감싸자, 스커트 천이 팽팽하게 잡혔다. 손가락이 천을 통해 엉덩이의 풍만한 곡선을 따라가며, 엄지손가락은 허리와 엉덩이의 경계선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카메라는 잠시 민우에게로 팬했다. 그는 여전히 같은 자세로 앉아있었다. 그의 발기된 성기는 바지 위에 놓인 채, 약간의 맥박이 느껴지는 듯한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의 손은 의자 팔걸이를 꽉 쥐고 있었고, 손등의 힘줄이 도드라져 보였다.

키스가 더욱 깊어지고 열정적으로 변했다. 남자 AV 배우의 혀와 수진의 혀가 교차하면서, 그의 오른손은 블라우스 안으로 스르르 들어갔다. 흰색 브라 위에서 젖가슴의 형태를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브라 컵의 가장자리를 따라 스치며, 안에 갇힌 젖가슴의 따뜻함을 느끼는 듯했다.

왼손은 이제 더 대담해져 스커트 안으로 들어갔다. 스타킹 위를 지나 허벅지 상부의 부드러운 살결을 만지고 있었다. 각 손가락이 살갗에 가라앉으며 만들어내는 미세한 함몰이 카메라에 선명하게 포착되었다.

남자 AV 배우가 입술을 떼며 살짝 물러났다.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실처럼 가는 침이 연결되어 있었다. 수진은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눈가에는 작은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러나 그 눈물이 고통의 것인지, 감정의 것인지는 분간할 수 없었다.

“잘했어요.” 남자 AV 배우가 속삭이듯 말했다. 그의 오른손은 여전히 수진의 가슴 위에 놓여 있었고, 왼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굳게 붙잡고 있었다.

화면 밖에서 민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목소리만이 아니라, 가벼운 신음 같은 소기도 함께 들렸다. “계속해... 수진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줘.”

준석은 TV 앞에서 숨을 죽인 채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손에 쥔 맥주 캔은 이미 따뜻해져 있었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쓰지 못했다. 민우의 모습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가 단순히 지켜보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적인 신체적 반응을 보이며 이 장면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준석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DVD는 단순한 포르노를 넘어선 무엇이었다. 그것은 한 남자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에게 내어주는 장면이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기이한 의식이었다.

남자 AV 배우가 다시 수진의 입술을 찾았다. 이번 키스는 처음보다 더 깊고 더 습했다. 그의 손들은 이제 더 확신에 찬 움직임으로 수진의 몸을 탐험하고 있었다.

준석은 이 장면들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리모컨을 들어 TV를 껐다. 어두운 화면에 그의 얼굴이 비쳤고, 그 얼굴에는 혼란과 흥분, 그리고 역겨움과 매혹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 찍혀 있었다.

그는 빈 맥주 캔을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천장을 바라보며, 그는 방금 본 장면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남자 AV 배우의 전문적인 손길, 수진의 복잡한 표정, 그리고 자신의 발기된 상태를 드러낸 채 지켜보는 민우의 모습들...

그는 계속 DVD를 시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