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은 매번 샵에 갈 때마다 조금씩 익숙해졌다. 

그가 모르는 것은 그 편안함이 얼마나 많은 비밀 위에 세워져 있는지였다.

민준의 영상을 처리한 직원은 민준이 누구인지 몰랐다. 

계속 삽에만 있다가 집에가서 지난번 햄버거 집에서 민준이 왁싱 원장이 장모님 되실분이고 수진이 민준이 결혼할 수아 여동생 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냥 그녀는 기계적으로 왁싱삽에서 주어진 일만 하며 출퇴근하고 있는 직원이었다.

영상편집한 직원은  민준의 영상을 얼굴 모자이크를 처리했다. "이렇게 하면 누구인지 모르니까 괜찮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민준의 장모님인 왁상삽 원장은 이후 장기간 해외 출장갈 일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민준의 왁싱 교육 영상은 그냘이후 계속 사용되고 있었다.

근데 일부 교육생들이 민준의 노 모자이크 버젼을 가지고 있다보니 친한 사람들끼리 공유를 하다보니 결국 40-50명의 교육생들이 이 노모자이크 버전의 영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 민준은 '왁싱계의 비밀스러운 스타'가 되어 있었다.

민준이 수아와 함께 샵 로비에 앉아 있을 때마다, 교육생들은 특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오빠 왔어요.  ㅎㅎ "

그들은 민준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몸의 반응, 민감한 부위, 심지어 사정할 때의 호흡 패턴까지. 이런 지식은 그들 사이에 특별한 친밀감을 만들었다. 마치 오랜 연인처럼, 혹은 친한 오빠처럼...


수아는 한번씩 민준과

왁싱 샵을 방문할 때마다 민준을 교육생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여러분, 이분이 제 약혼자 민준 오빠예요! 우리 서로 첫사랑이고, 서로에게 첫 경험이 될 거예요. 신혼여행 전까지 순결을 지키기로 약속했답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런 순수한 사랑 찾기 힘들죠?"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교육생들은 서로를 보고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민준이 사정하는 모습을 수십 번 본 적이 있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장모님의 기술에 반응하고, 때로는 통화 중인 수아의 목소리에 반응하기도 했다.

교육생들은 민준의 바지 아래쪽을 힐끗 보곤 했다. 그들이 너무 잘 알고 있는 그 부위를. 

한번은 교육생중 한명이 수아에게 이렇게 물었다.

결혼할 남친인 민준오빠가 왁싱하는거 어떻게 생각해요. 언니

수아는 대답했다.

"오빠가 자기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게다가 웨딩 사진도 찍고, 신혼여행도 가야 하니까 최고의 상태로 만들고 싶다나 봐요. 저는 그런 오빠가 자랑스러워요!"

교육생들은 속으로 웃음을 참았다. '최고의 상태'라는 표현이 영상 속 장면들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결혼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민준은 마지막 관리를 받으러 샵을 방문했다. 수아는 한 시간 뒤에 웨딩 드레스 피팅을 마치고 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샵에 도착하자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평소보다 조용했고, 로비에도 아무도 없었다.

실장님이 민준을 맞이하며 설명했다.
"민준 씨,오늘 좀 문제가 생겼어요. 

오늘 평소 받던 남자 왁서가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겨 지금 자리에 없어요.

민준은 당황했다.
"그럼 제 예약은 어떻게 되나요?

실장님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오늘도 교육생들이 실습을 해야 하는데...

마침 실습 모델분이 펑크를 내서 그것도 못하게 

되었는데 민준씨가 오늘 모델 가능할까요? "

민준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좀... 저를 알아보실것 같은데 요즘 이곳에 자주 들러서요.  "

실장님은 민준에게 
"그건 걱정 마세요 큰 가면을 쓰시면 돼요!

그리고 중간에 허리 아래로 커튼을 쳐드릴꺼요.

가면도 완전히 얼굴을 가리는 가면이에요. 

그러면 누구인지 전혀 모를 거예요. 

게다가 민준 씨도 결혼식 전에 마지막 관리 필요한데, 오늘이 아니면 시간이 안 될 거 아니에요?"

민준은 망설였다. 결혼식 준비로 정말 바빴고, 오늘이 마지막 기회였다. 게다가 지난 몇 달간 샵에 너무 자주 와서 편안해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커튼으로 가리고 가면 쓰면 아무도 모를까요?"
"물론이죠!완전히 가려요."

(실장은 민준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냥 자주 왁싱샵에 다니는 한명의 손님으로만 인지했고,

지금 모델일이 끝나고 난뒤에도 실장은 

교육생들과 소통없이 혼자 일하다가 갈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민준이 누구인지 모를것이다.)

민준은 한숨을 쉬며 동의했다. 수아가 오기 전에 빨리 끝내면 되겠지.


원래는 3명의 교육생만 실습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기들만 아는 그 소식을 들은 교육생들이 하나둘 자원해서 갑자기 모여들기 시작했다.


결국 10명의 교육생들이 실습실에 들어왔다. 공간이 꽉 찰 정도로. 실장님이 제지하려 했지만, 교육생들의 열의를 꺾을 수 없었다.

"선생님, 교육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데요!"
"다들 배우고 싶어 해요!"

실장님은 어쩔 수 없이 10명 모두를 받아들였다.



민준은 커다란 베네치아식 가면을 쓰고 

중간에 커튼을 친 공간에서

치마 가운을 걸친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가면은 눈과 입만 조금 비칠 뿐,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

'이러면 정말 아무도 모르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습실에 들어온 교육생들은 하나같이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민준의 몸매, 피부 톤, 심지어 배꼽 모양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며 30대 초반의 여성이 들어왔다. 다른 샵의 원장님으로, 오늘 대타 강사로 왔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제가 강사를 맡게 된 김영희라고 합니다. 원장님께서 긴급 출장으로 못 오셔서 제가 대신하게 됐어요."

그녀는 방 안을 둘러보며 인사를 했다. 그런 다음 모델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모델님, 오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불편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사는 기초적인 왁싱 이론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민준의 몸을 자세히 보더니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 모델 분 정말 훌륭하시네요. 키도 크시고, 근육형 몸매에... 정말 교육용으로 좋은 모델이에요."

그녀는 민준의 허벅지를 가리키며 계속 말했다.
"자,보세요. 허벅지 라인도 아주 좋고, 피부 상태도 훌륭해요. 이런 모델 분에서 작업하면 정말 교육 효과가 높죠."

교육생들은 서로를 보고 미소 지었다. 그들은 이미 이 '훌륭한 모델'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김영희 강사가 설명을 마치고 실습을 시작했다.
"자,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브라질리언 왁싱의 고급 기술을 배울 거예요. 모델님, 조금만 불편하실 수 있는데 이해해주세요."

민준은 가면 속에서 눈을 감았다.

첫 번째 교육생이 다가왔다. 그녀는 민준의 가운을 걷어올리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미소 지었다. 그녀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영상 속에서만 보던  민준오빠의 물건을

실제로 보게 될 순간을.

실습생 A (25세, 3개월차 교육생):
심장이 마구 두근거렸다. '드디어... 드디어 실제로 보게 되다니'라는 생각에 전율이 흘렀다. 평소 민준오빠의 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수없이 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손끝이 저릴 정도로 긴장됐지만, 동시에 흥분도 느꼈다. 영상 속에서 보던 것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질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실습생 B (22세):
'진짜로 똑같을까?'라는 호기심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영상 속 민준의 신체적 특징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모습과 비교해보고 싶었다. 전문가로서의 태도를 유지하려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금지된 지식을 가진 자만감이 스쳤다. 다른 교육생들도 다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묘한 유대감을 느꼈다.

실습생 C (23세, 신입 교육생):
약간의 죄책감과 큰 기대감이 공존했다. 수아 언니가 결혼식 전까지 순결을 지킨다고 말하는 모습이 떠올랐지만, 동시에 '우리만 아는 비밀'이라는 생각이 더 컸다. 가면을 쓴 민준오빠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흥미로웠다. 손에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느꼈다.


강사의 손은 민준의 치마를 들어올리기 시작했고,
민준의 물건은 다시 우람차게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