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여교사 비디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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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전화를 걸던 현주의 손가락이 차갑게 떨렸다. 수화기 너머의 침묵은 고문처럼 길게 느껴졌다.
“조건이 하나 있어요.”
남자의 목소리는 여전히 평탄했지만, 그 안에 미묘한 희열이 스쳤다.
“일주일 동안… 내 애인 역할을 해줘요. 그리고 그 일주일 동안 클럽에서 일해줘요.”
현주의 숨이 탁 막혔다.
그 순간 현주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방법이 없었다. 지금 이 두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비디오는 학교에 모두 유포될 터였다.
이미 며칠 동안의 고민은 끝이 났다. 지금은 막다른 골목이었다. 현주는 마지막 힘을 모아 대답했다.
“알겠어요.”
“정확히 일주일 동안 위 두 가지 조건을 들어주면, 비디오 원본을 돌려드릴게요.”
현주의 목소리가 떨렸다. “각서를 써주세요. 구체적인 조건과, 일주일 후 원본을 반드시 반환한다는 내용으로.”
“알겠어요.”
다음날 저녁 8시 30분, 현주는 검정색 원피스에 가벼운 화장을 했다. 약속 장소는 사람이 많은 강남 번화가 한복판이었다. 안전할 거라는 계산이었다.
그가 나타났다. 실제로 마주한 그는 전화 목소리보다 더 왜소하고 초라해 보였다. 키 160cm 정도에 평범한 검정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이었다.
“안녕하세요.” 목소리도 더 작고 약해 보였다.
현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각서는 가져오셨나요?”
그는 주머니에서 접은 종이를 꺼냈다. 현주가 펼쳐 읽는 동안 그는 불안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 서명해 주세요.” 현주가 펜을 건네며 말했다. “날짜도 함께요.”
그가 서명하는 동안 현주가 물었다.
“그런데 왜 애인 역할이 필요한 거죠?”
“사람들… 클럽 일하는 사람들한테 자랑하려고요. 나도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는 거.”
현주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달호는 덧붙였다. “당신은 여기서 ‘지방에서 올라온 업소녀이자 내 애인’이에요. 여기 나 같은 사람들한테 애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잠시 스쳐 지나가는 업소녀들이거든요. 진짜 선생님이랑 사귄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어요.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할 거예요.”
“알겠어요.” 현주는 그 순간 선택지가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녀는 계약서를 접어 가방에 넣었다. “이 계약서 사본은 제가 보관할게요.”
“그럼… 이제 시작할까요?” 달호의 목소리가 불확실하게 떨렸다.
저녁 8시 30분의 강남 거리는 여전히 붐볐다.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클럽으로 향하는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일단… 여기서부터 시작해요.” 달호가 말했다. “우리는 애인인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요. 좀… 가까워져야겠어요.”
현주는 조심스럽게 한 걸음 다가섰다. 둘 사이 거리가 1미터에서 50센티미터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달호가 주저하며 이어 갔다. “길거리에서… 한번 안아주실 수 있어요? 그냥… 진짜 애인처럼.”
현주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여기서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네… 그게 더 자연스러워요.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현주는 주변을 살폈다. 실제로 길거리에서는 커플들이 어깨를 맞대고 걸어다녔고, 어떤 커플은 버스 정류장에서 가볍게 포옹하고 있었다.
현주는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팔을 벌려 달호를 안았다. 키 차이 때문에 그녀는 약간 허리를 굽혀야 했다. 달호의 몸은 생각보다 더 작고 왜소했다. 점퍼 천은 거칠었고, 은은한 땀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됐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무표정했다.
달호의 얼굴이 약간 붉어져 있었다. “고마워요… 그런데 좀 더 자연스럽게 해줄 수 없을까요? 너무 딱딱해요.”
“이게 제 한계예요.” 현주의 대답은 변함이 없었다.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죠?”
“클럽 쪽으로 걸어가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둘은 나란히 걸기 시작했다. 현주는 의도적으로 약간 앞서 걷고, 달호는 그 뒤를 따라갔다. 10미터쯤 걸었을 때 달호가 말했다.
“… 좀 더 가까이 걸어요. 제 손… 잡아도 될까요?”
현주는 걸음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계약서에 그런 내용은 없었어요.”
“하지만 애인이라면… 손잡고 걷는 건 자연스러운 거 아니에요?” 달호의 눈에 애원이 스쳤다.
현주는 몇 초간 고민하다 손을 내밀었다. “알겠어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클럽 앞까지만이에요.”
달호의 손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작고 거칠었지만, 놀랍게도 차가웠다. 현주의 손은 따뜻했고, 그 온도 차이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들은 다시 걸었다. 강남 번화가는 어둠이 깊어질수록 더욱 활기를 띠었다. 클럽 앞에는 줄을 선 사람들, 떠드는 젊은이들, 홍보물을 나눠주는 스태프들로 북적였다.
그런데 달호는 큰 길에서 작은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로 가요. 지름길이에요.”
현주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왜 큰 길로 가지 않아요?”
“사람들 많은 쪽은 돌아가는 길이에요. 여기가 더 가까워요.” 달호의 설명이 조금 급해 보였다.
골목으로 들어서자 주변 소음이 갑자기 작아졌다. 큰 길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달리, 여기에는 간간이 붉은색 간판들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큰 길에 비하면 훨씬 적었다.
약 50미터쯤 걸었을 때 달호가 걸음을 멈췄다. 그들은 작은 주차장 옆에 서 있었다. 주변에는 두어 대의 차만 주차되어 있었고,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잠깐만요.” 달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왜요? 클럽은 아직 멀었는데.”
달호는 현주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이상하게 빛나고 있었다. “우리… 키스 한번 해볼래요?”
현주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뭐라고요? 여기서요?”
“애인이라면… 키스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달호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게다가 여기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아무도 신경 안 쓸 거예요.”
“계약서에…”
“계약서에는 ‘애인 역할’이라고만 써있어요.” 달호가 말을 끊었다. “그리고 애인이라면 키스는 기본이에요. 제가 원본을 돌려주는 조건이 이거였어요. 일주일 동안 진짜 애인처럼 해주는 거.”
현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맞았다. 계약서에는 구체적인 행동 제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가 너무 서둘러 계약을 체결한 실수였다.
그는 다가왔다. 현주는 눈을 감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것도 일주일을 버티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달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건조하고 거칠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접촉하는 정도였지만, 곧 더 깊어졌다. 달호의 손이 그녀의 허리에 올라왔다.
그리고 나서…
달호의 오른손이 현주의 엉덩이를 감쌌다. 가볍게, 그러나 분명하게. 현주의 몸이 굳었다. 그녀는 눈을 뜨고 달호를 노려보려 했지만, 그는 이미 눈을 감은 상태였다.
그런데 달호의 왼손도 움직이고 있었다. 그의 손이 현주의 등을 타고 올라와 옆구리를 지나, 마침내 그녀의 가슴에 닿았다. 순간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현주의 한쪽 가슴이 달호의 손 안에 잡혔다.
현주는 달호를 밀치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달호는 자신의 혀를 현주의 입속으로 넣으려 했다. 하지만 처음인지, 현주의 입속은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달호는 곧 눈을 떴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지나갔다.
“이제 클럽으로 갈까요?”
“네, 가요.” 달호는 다시 현주의 손을 잡았다.
그들은 골목을 나와 다시 큰 길로 합류했다. 클럽이 보이기 시작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요란한 음악이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현주의 가슴이 울렁거렸다. 단지 키스와 살짝의 접촉에 불과했지만, 그 행위 자체가 그녀에게는 심각한 폭력처럼 느껴졌다.
일주일, 단 일주일만 버티면 된다.
그리고 그 일주일 동안, 그녀는 이 협박자의 애인 역할을 해야 했다. 길거리의 포옹, 골목의 키스, 그리고 앞으로 있을 더 많은 것들…
달호는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다 왔어요."
클럽 입구에는 달호의 지인들이 몇 명 서 있었다. 그들이 다가오는 현주와 달호를 보며 웃으며 이야기한다.
“야, 달호! 드디어 데려왔구나!”
현주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달호가 대답했다. “응, 지방에서 일하는 여자인데 내 애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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