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의 늪 44화 변태 - 3 [근친상간, 네토라레, NTR]
법사의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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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16:18
굴레의 늪
44화 주요 등장인물/시간선
김 숙희(진우의 할머니) : 1949년생
최 민지(진우의 엄마) : 1973년생
이 진우(나) : 1992년생
김 아영(진우의 형수) : 1992년생
[2008년 – 2009년]
44화 변태 - 3
화자(話者) : 김 아영(진우의 형수)
요즘 진수 오빠가 조금 이상하다. 잘 안 하던 문자를 자주 한다. 그리고 보통 오빠가 원해서 관계를 갖지만 그래도 집이 비었다던가 하는 신호는 내가 먼저 주는 편인데 그날은 오빠가 먼저 집에 들어가자고 하더니 반 강제로 나를 안았다. 그 전에 내가 집으로 불러들였을 땐 풀이 죽어서 하다가 말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달랐다. 난 사실 그날 늦은 오후에 진우에게 안겼기 때문에 진수 오빠와는 하고 싶지 않았다. 진우네 서 급하게 씻긴 했지만 아직 팬티가 젖을 정도로 안에서 진우의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날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진수 오빠는 그런 내 마음도 모르고 못 보던 모습을 보여줬다. 그날 진우에게 안겨서 내 거기가 민감하기도 했지만 정말 진수 오빠에게선 처음으로 절정이란 걸 느꼈었다. 저번 과는 달리 너무도 단단해진 진수 오빠의 물건이 나를 흥분 시켰었다. 그리고는 오빠도 좋았는지 잠시 기절까지 했었다. 사실 진수 오빠에겐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진수 오빠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진우만큼 사랑한다는 감정은 생기 질 않았었다. 만약에 진우가 나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준다면 진수 오빠와는 헤어질 생각이었다. 그런데 진우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나마 진수 오빠와 사귀면 진우 근처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진수 오빠가 사귀자고 했을 때 허락했었다. 그래도 진수 오빤 좋은 사람이고 나중에 결혼 한다면 이런 사람하고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종종 한다.
하지만 요즘 정말 이상한 건 진우에게 안긴 날이면 어김없이 진수 오빠가 나를 원하는 거다. 마치 둘이 짠 것 처럼 하루에 두 남자에게 안기는 게 마음이 힘들다. 특히 진수 오빠가 나를 원하면 가슴 어딘가가 아리다. 요즘 진수 오빠 때문에 진우와 관계하고 난 뒤엔 반드시 뒷물을 꼼꼼히 하는 편이다. 어느 날엔 진우와 관계 후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세면대 위에 질 세정제가 놓여있었다. 아마도 어머님이 신경 써 주신 것 같은데 너무 부끄러웠다.
한 동안 진우와 진수 오빠 사이에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다 진우와의 연락이 잠깐 뜸해지고 나서 진우가 다시 나를 찾았을 때 이번엔 진우가 달라져 있었다. 진우는 부끄럽지만.. 커다란 물건과 힘으로 나를 미치게 만들었었다. 단순히 왕복만 해도 까무러칠 정도로 진우의 물건과 힘은 대단했다. 그런 진우가 이젠 손과 입으로 또 강약을 조절하는 건 물론, 보통 마지막에 강하게 들어와서 날 싸게 만들었던 전과 달리 처음부터 강하게 들어와서 시작한 지 몇 분 되지도 않아서 싸게 만들기도 했다. 며칠 전에는 진우와 하면서 내가 기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요즘 다시 연락이 뜸하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다. 게다가 나를 원하지도 않는다. 얼마전까지 일주일에도 두세번씩 원했던 진우였는데 오늘은 벌써 한 달째 나를 원하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집이 비었으니 오라고 신호를 보내도 그저 시큰둥하고 집안에 들어와도 내가 차려준 밥만 먹고 가버리기 일쑤다. 아… 진짜.. 여자가 먼저 해달라고 조를 수도 없고 미칠 것만 같다.
화자(話者) : 최 민지(진우의 엄마)
진우방에서 테이프가 없어졌다. 버린걸까? 어머님께 연락 드렸더니 그저 진우를 믿어보란 말씀 뿐이다. 제발 진우가 그 테잎을 보지 말기를 기도했다.
간만에 이불 빨래를 했다. 건조대가 모자라 부엌 베란다의 건조대에 빨래를 널러 나가보니 진우가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을 펴고 있다. 화면을 보니 영상이다. 빨래를 널지도 못하고 그저 숨어서 지켜보니 어머님의 영상이 나오고 있다. 오래전 영상인 듯 어머님이 지금보다 훨씬 젊다. 아.. 아버님과 두 명의 남자에게 둘러 쌓여 모든 구멍에 자지를 담고 있다. 갑자기 저 감각이 떠오른다. 보지와 후장에 하나씩 박아 넣고 내 안에서 두개의 기둥이 맞 닿는 느낌… 입안으로 억지로 밀고 들어오는 자지에 숨이 막히는 느낌.. 황급히 베란다를 떠나 거실로 나와 빨래를 여기저기 펼쳐서 널었다.
어머님께 전화를 걸어 진우가 테잎을 가지고 있다고 어머님의 테잎이라고 어떻게 된 일인지 따지듯이 물었다. 어머님은 한숨을 쉬시더니 내게 만나자고 하셨다. 어머님은 방 번호를 알려줄 테니 00호텔로 오라고 하셨다. 도착해서 벨을 누르니 어머님이 방문을 열어주셨다. 난 어머님께 다짜고짜 그 테잎을 진우가 가지게 된 경로에 대해 물어보았다.
“진수 애미야 잠깐 내 말 좀 들어볼래? 좀 진정하고 응?”
“어머님, 제가 지금 진정을 어떻게 해요.. 진우도 진우지만 진수나 애 아빠가 보기라도 하면 아.. 전 정말 어떡해요”
“진수 애미야.. 우리 이런 생활 끝내야 하지 않니?”
“예? 어머님 무슨? 뭘 끝내요?”
“넌 그 양반이 부르면 어떻게 할래? 나가서 만날 거니?”
“어.. 어머님”
“그래.. 내 남편이 너 한테 어떤 걸 시켰는지 내가 모르겠니? 나도 똑같아. 그리고 그 양반 끝까지 무시할 수 있어? 애들도 나중에 대학가고 군대 가고 그럴텐데 인겸이 회사 가고 애들 집에 없으면 그 양반 너 찾아가지 않겠니? 그럼 너 문전박대 할 수 있어?”
“…”
“그래, 나도 너랑 똑같애. 내가 너라도 그 양반이 그렇게 찾아오면 문전박대 못해. 그럼 집에 들일 거고 그럼…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알꺼 아니니. 애미야. 그렇게 계속되면 인겸이는 어쩌니 넌 인겸이랑 헤어질 생각이라도 있니? 아니지?”
“어머니.. 저 그 이랑 절대 헤어질 생각 없어요. 저 그이 사랑해요.”
“그래, 알아. 니가 아무리 십 몇 년을 그 양반한테 몸을 줬어도 니 남편, 니 가족이 더 중요하단 거. 니가 니 가족 사랑하는 거 다 알아. 이해해.”
“그럼 어떻게 해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되요. 그리고 그게 진우가 가진 테이프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일단 내 말 좀 들어봐 봐. 사실 내가 계획이 있는데 그게 너 한테도 또 상처가 될 거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그 양반을 멈추게 해야 해. 그 양반 지금 너나 나에게 하는 거 자기 스스로는 못 멈춰. 뭔가 충격을 줘서 깨닫게 해야 해.”
“아버님께 충격을요? 어떤 충격이요?”
“진우가 나 한테 보여준 비디오를 보고 생각난 건데, 아.. 애미야 미안하다. 내가 자식을 잘 못 키웠어. 작은애는 워낙 널 좋아했으니까 그런 마음이 들었다 쳐도 큰애까지 그럴 줄은 몰랐다. 정말 널 볼 면목이 없다. 우선 내 사과부터 받아주면 좋겠구나.”
“아… 어머님.. 그때 일은 왜 또..”
“아니야, 아프다고 외면하면 안돼. 널 욕 보이는 게 니 남편을 욕 보이는 거고 니 남편을 욕 보이는 게 작은 삼촌을 욕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는 그 양반의 생각 그대로 돌려줘야지 이게 내 계획이야.”
“어머님 어떻게요? 아버님께 어떻게 돌려줘요?”
“난 그 양반 보는 데서 날 욕 보일 생각이야. 그 동안 여러 남자에게 그 양반 앞에서 욕 보였지만 이번엔 다른 남자들 말고 내 자식들에게 날 범하게 만들 거야.”
“네? 무슨 그런.. 어머님 그러면 그 이 하고도?”
“그래, 미안하다. 내가 먼저 사과부터 하마. 널 범한 내 두 아들하고 작은 삼촌 자식인 인겸이 모두에게 범해지는 걸 그 양반이 보면 적잖이 충격 먹을 거야. 그러고나서 난 그 양반에게 선택권을 줄 거야. 여기서 멈추면 나는 그 양반한테 돌아간다고. 안 멈추면 난 더 이상 그 양반하고 함께 못하고 계속 아들들한테 안기면서 살 거라고.”
“어머님… 하아.. 그런.. 제가 아버님을 밀어내면 되는 건가요?”
“너.. 정말 밀어낼 수 있니? 그럴 수 있어?”
“하아… 정말 어머님 말씀처럼 그 이 회사 가고 애들 집에 없는데 아버님이 찾아오시면 문전박대 할 자신은… 솔직히 자신 없어요. 그래도 전화로 나오라고 하면 거절 할 수는 있어요. 사실 요즘 그이가 절 많이 안아줘요. 그래서 아버님 생각이 덜 나요.”
“애미야… 하아.. 니가 아직 모르는 게 있어...”
“뭔데요 어머님, 제가 뭘 모르는데요?”
“애미야 나랑 약속하자. 너 내 말 듣고 아무 짓도 안 한다고.”
“뭔데요 어머님, 뭔데 제가 무슨 짓을 한다는 거에요”
“우선 약속부터 해. 아니다. 우리 일단 술 한 잔 하자”
어머님과 나는 술을 한 잔 따라 마시며 잠시 화제를 돌려 진우와 아영이 얘기를 꺼냈다. 사실 진수가 진우와 아영이의 관계를 알아버렸고, 요즘 진수가 그 둘이 관계하는 걸 훔쳐보기까지 한다며 진수 걱정을 어머님께 토로했다. 그렇게 술을 몇 잔 마시며 어머님과 어머님의 과거 얘기, 내가 아버님과 그런 것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 제지 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오 등 대부분 어머님이 나에게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진수 애미야.. 내 얘기 들어주고 이해해줘서 고맙다. 그런데 니가 이해해 줄 게 더 있는데 넌 허락하지 못할 거지만 같은 여자로써 이해는 해 줄거라 생각한다. 우선 니 남편 인겸이.. 날 범하게 만들건데 그런 니 남편 받아줄 수 있겠니?”
“아… 어머님.. 그러지 마세요. 그리고 설사 그런 일이 있더라도 제가 무슨 자격으로 그 이를 받아주고 말고 해요. 아시잖아요. 전 이미 한 참 더럽혀 졌어요.. 그 이 한텐 평생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해요.”
“그렇게 생각한다니 고맙구나. 근데 민지야. 만약에 내가 니 남편하고 벌써 관계 했다면 이 시애미를 용서 해줄래?”
“네? 어머님.. 그 말씀은 벌써…”
“그래.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 잘못으로 시작해서 이렇게 되었는데 너 한테는 또 잘못을 하는구나. 근데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인겸이를 먼저 내 편으로 만들어야 그 양반한테 충격을 줄 사건을 만들 수 있으니까..”
“하아… 어머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해요.. 뭐라고 어머님께 해야 해요.. 하아..”
“그리고 충격 받지 말고 잘 들어.. 니 남편 인겸이.. 후우..”
“어머님 뜸 들이지 말고 말씀해주세요. 그 이가 왜요. 뭘 잘못했는데요”
“인겸이가 잘못 한 게 아니고.. 걔가 알아.”
“네? 뭘요? 그이가 뭘 아는데요?”
“니가 그 양반한테 당한 거, 지난 번 그 일도 알아.. “
“네? 아악.. 안돼.. 안돼.. 아아악 제발.. 거짓말이죠? 어머님.. 제발.. 안돼요..”
“얘야, 얘야 진정해.. 잠깐만 진정해… 인겸이가 널 많이 사랑해. 그건 확실해 그러니까 너무 괴로워하지 말아. 걔가 자책하더라. 니가 인석이한테 안기는 걸 제지 못한 걸 자책했어.”
“아아아… 안돼.. 그럼 그 때 안자고 있… 아아… 어떡해.. 아아”
“애미야… 그래서 내가 인겸이를 품은 것도 있어.. 나 한테라도 인겸이가 풀어내고 너에게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가지게 되면 니가 그 애한테 미안한 마음도 덜 하게 될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인겸이를 유혹했어. 술에 약을 타서”
“아흑흑.. 어머님.. 허윽 흑흑 우리 어떡해요.. 그 이 불쌍해서 어떡해.. 흑흑 전 그이 얼굴 어떻게 봐요 이제.. 흑흑”
“애미야.. 일단은 니가 먼저 아는 체는 말아. 요즘 인겸이가 자주 안아준다며? 지금 인겸이는 인겸이 나름대로 방법을 찾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잠시 둬.. 그 애가 스스로 너하고 가족을 지킬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말야. 알았니?”
“인겸이가 널 원하면 언제든 받아줘.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껏 안게되면 응어리도 풀어지는 거야. 난 그 양반도 나를 사랑해서 저러는 거라고 생각해. 사랑하지 않으면 벌써 갈라섰겠지 안 그러니?”
“후우.. 그 이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하아.. 흑 흐윽 아아”
“내가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이걸 한 번 봐 주겠니? 이 걸 보고 나면 아범에 대한 미안함이 조금은 줄어들 거야. 그냥 나를 욕하고 나를 원망해. 미안하다.”
어머님은 테이블에 있는 캠코더를 켜서 영상을 재생 시켰다. 화면에선 남편과 어머님이 관계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난 그걸 보면서 화가 나기보다 남편이 측은했다. 얼마나 나 때문에 괴로웠으면 저런 선택을 했을까. 항상 반듯하던 남편이 저렇게나 음탕한 말을 내뱉으며 어머님을 범하고 있는 게 마치 내 잘못 같았다. 그러면서 만약에 진우가 나를 원하면 저렇게 어머님처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자 몸이 화끈 달아올랐고 그런 내가 너무 비참했다. 계속 보고 있을 수 없어 캠코더를 끄고 어머님을 바라보니 어머님은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내게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을 건넸다.
“그리고 애미야. 한 가지 더 있는데”
“네? 뭐가 또 남았나요? 아아… 제발.. 더 큰일은 아니겠죠? 제발요 흑”
“더 크다면 더 크고, 작다면 작은데… 진우 말이야.. “
“진우는 왜요?”
“진수를 위해서, 아영이하고 떨어뜨려 놓으려면 누군가 진우를 품어야 할 것 같아.”
“어머님. 설마… 그런 건 아니죠? 그건 안돼요. 절대 안돼요. 절대”
“애미야”
“아니요, 이 얘긴 여기서 끝이에요. 절대 진우는 진우하고 어머님은 안돼요. 아셨죠? 혹시 이미 그러셨더라도 더 이상은 안돼요. 진우 불러내지 마세요. 이제 고등학생이에요.”
“진수는 어쩌려고? 응?”
“안돼요. 진수 때문에 진우가 그럴 순 없어요. 그 이는 그렇다 쳐도 진우는 안돼요. 이 얘긴 더 이상 하지 마세요. 전 이만 가 볼게요. 그 이에겐 아직 말씀하지 마세요. 저도 아직은 모른 척 할 게요. 부탁 드려요. 진우 절대 불러내지 마세요. 아셨죠?”
그렇게 어머님과 헤어지고 며칠이 지났다. 남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그래도 어떻게든 남편에게 평소처럼 대하려고 노력했고 남편은 그런 나를 정말 아무 일 없는 듯 대해주었다. 그런 남편이 너무나 고마웠다. 남편이 나를 원하면 정말로 최선을 다했다. 남편이 관계 시 기구를 가지고 나를 애무해도 최대한의 기쁜 소리를 내었고 어떤 지저분한 짓을 하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였다. 다만 한가지 남편이 삽입하고 나면 전 보다 더 빨리 사정하고 끝내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난 진우가 혹시 어머님과 관계를 가지게 될까 두려워 진우를 항시 살폈다. 진우가 나를 불편해 했기에 가까이 다가가진 못했지만 진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영이가 집에 또 들르기 시작했다. 차라리 진수가 그걸 모른다면 오히려 아영이를 둘째 며느리 삼아 들이고 싶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진수는 아영이가 집에 다시 오기 시작한 뒤로 다시 매일 독서실 가기전에 집부터 들른다.
하루는 아영이가 집에 오고 나서 안방에 있는데 현관문 소리가 들려 거실을 보니 진수가 부엌 베란다로 바로 나가는 게 보였고 베란다 문 틈으로 들여다보니 진수가 진우방을 훔쳐보며 자위를 하고 있었다. 아.. 하늘이 노랬다. 이걸 어쩌나…
진수가 점점 메말라간다. 살도 빠지고 평소에도 힘이 없다. 집에서도 멍하니 있을 때가 많다. 가끔 독서실도 가지 않고 집에만 있기도 한다. 진수의 저런 모습은 처음이다. 항상 곧고 바르고 성실한 아이였는데.. 진수의 멍한 표정이 가슴을 저민다.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진수를 위해 진우를 다른 누군가의 품에 안기게 해야 할까. 그저 진우가 아영이를 포기해주면 좋을 텐데.. 아영이가 미웠다. 저 애는 두 형제 사이에서 왜 저러는 걸까. 아영이를 따로 불렀다.
“아영아.”
“네 말씀하세요.”
“내가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볼게. 넌 진우랑 사귀는 거니?”
“제가 진우를 많이 좋아해요.”
“진우도 너랑 생각이 같니? 그리고 진수는? 진수랑은 아무 관계도 아니니?”
“흑.. 그렇게 물어보실 줄 알았어요. 죄송해요.”
“전.. 진수오빠도 좋아해요. 하지만 진우가 부르면 거절 할 수가 없어요.”
아아… 아영이나 나나 어쩔 수 없는 여자구나… 내가 지금 누굴 탓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 내가 아영이를 나무란 걸 진우나 진수가 알게되면 나에게 뭐라고 할까..
“하아… 아영아.. 진수가 요즘 너무 힘들어해.. 왜 그런지 아니?”
아차 싶었다. 내가 겪은 괴로움을 지금 아영이도 같이 겪으라는 말 아닌가. 진수가 아영이와 진우사이를 알고 있다는 걸 아영이가 알게 되면 얼마나 괴로울까. 내 남편이 내 잘못을 알고 있다는 걸로 지금도 내가 얼마나 괴로워 하고있나..
“진수 오빠가요? 혹시… 저 때문에 그런 건가요?”
“아니다.. 아영이 니가 진수에게서 떠나던가 아니면 진수도 좀 생각해서 행동해주면 좋겠다.”
난 이정도 까지 밖에 아영이에게 말할 수 없었다. 결국 막다른 길이었다.
전화기를 한참을 붙잡고 있었다. 어머님의 번호를 눌렀다가 지웠다가 하루 종일 망설였다. 하지만 지금은 진수가 너무 힘들어한다.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데 진수가 집에 왔다 성적표를 내밀며 죄송하다고 힘없이 말하곤 제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깜짝 놀랐다. 진수의 성적이 오히려 진우보다 못하게 나왔다. 이런 적은 없었는데. 난 더 이상 고민할 수도 도망칠 공간도 없었다. 어머님께 전화를 걸어 진우를 만나 아영이 문제를 부탁드렸다.
학교에서 돌아온 진우가 방에 있다가 전화를 받더니 할머니를 뵈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 불안했다. 어머님께 아들마저 뺏길 것만 같았다. 진우가 나간 뒤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밖을 나섰다. 아마 저번에 뵌 그 호텔에 계실거라 생각하고 택시를 잡았다.
호텔에 도착해 프론트에서 김숙희씨 며느리라 말씀드리니 방 번호를 알려줬다. 방에 올라가 벨을 눌렀다. 어머님이 나오셔서 내 얼굴을 보시더니 결국 왔구나 라는 표정으로 나를 방으로 맞이했다.
“진우야 거기 있지? 이리 나와”
진우가 샤워가운을 입고 걸어 나온다.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돌아 가세요.”
“진우야, 이건 아니야. 어서 나와. 응? 진우야”
“아니긴 뭐가 아닌데요? 내가 지금 어떻게 버티고 있는데 여기서 뭐 하는건데요?”
“애미야. 큰 소리 내지 말고, 둘이 싸우면 둘 관계만 나빠져.. 일단 돌아가”
“어머니는 가만히 계세요. 흑 제가 지금 진우를 여기 두고 어딜 가요? 진우야 나와 제발.진우야 아영이를 놔주기 그렇게 어렵니?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 응?”
“아니면, 엄마 몸을 못 잊는 거니? 응? 진우야. 엄마가 잘못 했어.. 정말 미안해.. 그래도 이건 아니야 제발 진우야.”
“애미야, 진우야. 우선 진정하고 둘이 얘기 먼저 해봐. 난 자리 비켜줄 테니.”
어머님은 옷을 챙겨 입고 둘이 얘기 끝나면 부르라며 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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