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나는 이번 달도 집세를 내지 못했다.
주인 아저씨는 그런 나를 보며 항상 미묘하게 웃었다. 그 웃음에는 친절함과 장난기가 뒤섞여 있어, 정확히 무슨 속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번 달은… 특별히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볼래?”
그 한마디에 내 심장은 요동쳤다. 단순한 거래가 아닌, 위험하면서도 매혹적인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방 안을 천천히 걸었다. 걸음걸이에는 확신이 있었고, 공기 중에 남은 체취가 내 심장을 더욱 빨리 뛰게 했다.
나는 숨을 고르며 마음속으로 이 게임의 규칙을 탐색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 하나로 모든 계산은 무력해졌다.
마치 손끝만 스쳐도, 숨결만 섞여도, 우리 사이에 전류가 흐를 것 같은 긴장감이 있었다.
그는 다가와 책상 위에 놓인 내 손을 가볍게 덮었다.
“이제 시작해볼까?”
그 한마디는 단순한 말이 아니었다. 수많은 가능성과 유혹, 그리고 작은 위태로움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의 미소에 무방비로 끌리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조심스러웠다.
방 안 공기는 이미 우리 둘 사이의 긴장감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탐색하듯, 눈빛과 몸짓만으로 소통했다.
손끝이 스치듯 닿고, 숨결이 가까워질 때마다 심장은 점점 빨라졌다.
말없이 주고받는 은밀한 신호들은, 집세를 대신한 우리만의 거래의 언어처럼 느껴졌다.
그날 밤, 나는 그의 방 한구석에 앉아 긴장된 숨을 몰아쉬었다.
빛 한 줄기와 그림자가 뒤엉킨 방 안에서, 우리는 가까우면서도 닿지 않는 경계 위를 걷고 있었다.
그의 손이 내 옆을 스칠 때마다, 작은 전류가 온몸을 타고 흘렀다.
이건 단순한 접촉이 아니었다. 마음과 감각,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춤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방 안은 우리만의 공간이 되어갔다.
웃음과 숨결, 긴장과 은밀한 욕망이 공기 속에 가득 찼다.
그는 일부러 나를 자극하며 다가왔고, 나는 그 압력 속에서 점점 더 깊이 매혹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한계를 넘지 않았다. 가까움만으로 충분히 강렬했고, 마음속 폭발 직전의 감각이 계속해서 쌓였다.
나는 그날 밤, 집세 대신 무언가를 얻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감각, 단순한 육체적 접촉 이상의 경험.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과 은밀한 유혹 속에서, 나는 이전과 다른 나를 발견했다.
방 안에 남은 공기와 그의 흔적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했고, 그 여운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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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다이아몬드12
장난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