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중딩의 부적절한 관계1

저는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올해로 34살이고 궁합도 안보는 4살 차이인 아내와 결혼한지도 2년차입니다.
제 아내는 수학을 전공하여 중고등 수학 학원강사 및 과외를 겸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의심해서도 안되는 어떤 금기사항 때문입니다.
다름아닌 과외 제자인 중학생 제자 한녀석과 부적절한 관계임을 제가 눈치 챈 까닭입니다.
처음엔 제 나이의 반도 안되는 핏덩이한테 질투하는건가 싶어서 마음을 다잡기를 몇 번이었습니다.
단순한 수업관련 내용의 연락 외에도 연락이 잦더군요.. 요즘애들은 카톡을 안쓰고 인스타 디엠이나 페북메시지로 대화를 많이한다는데
심지어 아내는 그 녀석의 니즈에 맞춰 페메를 주고받더랍니다.. 그 조차 영업의 일원이라 생각하여 백번 양보해서 모른체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연휴 전에 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습니다.
다름아닌 집 컴퓨터에 아내 페이스북 로그아웃이 않았던 것이죠. 탭이 여러개 켜져있었고, 그 탭들 중에는 페북이 없었는데 추석선물 어쩌고 검색하다가 뒤로가기를 몇 번 눌렀는데
페북 로그인된 상태가 나온것이죠.. 솔직히 궁금했지만 부부간에도 프라이버시라는게 있으니.. 내적갈등을 심하게 겪고있던와중
하필 그 문제의 녀석에게 페메가 오더군요.
"쌤 목요일에 보는거 맞죠?".. 다행히 팝업창으로 뜨고 지나가서 읽음표시는 안됐습니다.
다른 내용이 궁금했지만 페메 메인창을 띄워두고는 고심했습니다.
연휴에도 수업을 잡았겠거니 말이죠. 그리고 이후 아내쪽에서 1분도 지나지 않아 답장이 갔더군요.
"응^^ 뭐먹고싶어 유준(가명)아??"..과외 가는데 맛난걸 좀 사가려나 싶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스스로 합리화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회신 온 중딩녀석의 답장 "쌤이죠~ 당연히" 어라..? 저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도 사춘기 소년의 짓궂은 장난이라 아내가 따끔히 혼내리라는 기대를 안은채..
그런데.. 아내의 답장은 제 마지막 기대를 져버렸습니다. "뭐야 유준아~ㅎㅎ 목욜에 봐~"
망치로 머리를 맞았다는 기분이 이런걸까요? 부잣집 도련님이고 과외수익이 가장 짭짤한 집 자제분이라 저렇게 흐지부지하나? 제 맘속에선 계속 합리화만을 갈구했습니다.
제가 밀회를 하기 전의 연락을 봤다는 사실을 알턱 없는 아내는 천연덕스럽게 평소와 같이 저를 대했고, 여느 명절을 맞이한 부부들과 다를 바 없이 처가와 저희 집을 다녀오며 추석연휴는 막을 내렸습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해졌던 저는 집에 오자마자 곯아떨어졌고, 다음날까지 세상모르고 자다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눈을 게슴츠레 떠보니 아내가 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업이' 있다며 말이죠..ㅎ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것처럼 다시금 잠에 빠진척을 하며 아내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아내가 나가는 기척을 듣고서야 일어나 부랴부랴 머리만 누르고 트레이닝복 대충 걸쳐입으며 아내를 뒤따랐습니다. 잘못된 의심이면 어쩌나 괜히 아내를 닥달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양심의 가책도 상당했지만
수컷으로서의 촉도 가끔은 잘 들어맞기에 저는 아내의 차를 뒤따랐습니다.
아내의 차는 시내의 한 지하주차장으로 미끌어지듯 들어갔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발각될만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주정차 딱지 끊을 것 각오한채(견인까지도)로 주변에 정차해둔 뒤 지하주차장에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듯
숨어들었습니다. 보통 과외는 학생의 집으로 가지 않나?하는 의문도 잠시 아내가 주차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는 것을 보고난 후에야 저는 층별 시설위치를 파악했습니다.
피시방이나 은행, 식당 등 일반적인 빌딩이었는데 아뿔싸 2층에 룸카페가 있더군요. 엘리베이터 최종 종착지도 2층이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계단으로 걸어올라갔습니다. 날씨때문인지 마음때문인지 땀이 제법 나더군요. 올라가는데 하필 그 중딩으로 추정되는 녀석과 스치더군요. 앳된 얼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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