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아랫집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3부
눈이 무겁다.
잠이 든다. 눈을 떴다.
아침이다. 하지만 알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당연한 소리.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꿀맛 같은 휴일이다.
옆을 보니 아직 아내도 자고 있다. 내가 출근하는 날이면 항상 나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을 차려주는 아내에게도 휴일은 꿀맛 같을 거다.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한다.
다행히 부장의 문자는 없다. 정말 휴일에 일 관련 문자를 보내는 걸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
부장같은 놈들은 무기징역을 살게 해야 한다.
11시. 어제 정말 피곤하긴 했나 보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자다니.
꼬르륵
배가 고프다. 하지만 아내를 깨울 생각은 없다.
아내가 늦잠을 자는 건 거의 월례행사라 해도 좋을 정도로 아침잠이 도통 없다.
휴일날 겨우 밥 때문에 아내를 깨울 생각도, 그럴 필요도 없다.
냉장고를 열어본다. 흠... 전부 재료들뿐이라 당장 먹을 수 있는 건 없다.
그리고 난 요리를 못 한다. 결국, 나가서 뭔가 먹을 것을 사오기로 했다.
대충 씻고 나서 집을 나섰다.
음.... 그래 오늘 아침 겸 점심은 빵으로 정했다.
마침 아내도 마늘바게트를 좋아하니 아내가 일어나면 차려줘야지.
빵집에서 빵과 음료를 사서 나왔다. 마늘바게트는 2개나 샀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마침 일어나는 중이었다.
[흐음... 어우... 얼마나 잔 거야 내가... 오빠 어디 갔다 와요?]
[응 점심 먹을 거 사러 갔다 왔어.]
[점심? 지금 몇 신데? 어머! 벌써 12시가 다 되어가네. 미쳤나 봐 나...]
[ㅎㅎㅎ 가끔 그렇게 늦잠도 자주고 해야 건강한 거야. 얼른 씻고 나와. 당신 좋아하는 마늘바게트도 사왔어.]
[응 ㅎㅎㅎ 고마워요. 얼른 씻고 나올게]
아내가 씻는 동안 빵과 음료를 세팅한다.
이윽고 화장실서 나온 아내와 같이 오붓한 점심을 먹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빠, 우리 저번 주에 산 거 있잖아 그거.]
[응? 뭐?]
[액자, 액자. 우리 결혼사진 넣을 액자 샀잖아. 그거 오늘 걸자 오빠.]
[아 그거. 맞다. 음... 어디다 걸지?]
[내가 생각해봤는데, 여기 거실 티브이 왼쪽 위에, 여기 어때요?]
[응. 뭐. 좋네. 괜찮아.]
[그 치? 좋지? ㅎㅎㅎ 이따 오후에 같이 걸어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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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09.17 | [펌]아랫집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8부(완결) (15) |
2 | 2025.09.17 | [펌]아랫집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7부 (11) |
3 | 2025.09.17 | [펌]아랫집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6부 (7) |
4 | 2025.09.17 | [펌]아랫집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5부 (9) |
5 | 2025.09.17 | [펌]아랫집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4부 (15) |
6 | 2025.09.17 | 현재글 [펌]아랫집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3부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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